[수도권]으슥한 공원 없게… ‘눈’ 1000개 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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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경찰청 “안전 강화”

서울숲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는 서울경찰청 기마대가 순찰하는 모습. 경찰은 기마대를 확대 운영하는 등 공원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시 제공
서울숲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는 서울경찰청 기마대가 순찰하는 모습. 경찰은 기마대를 확대 운영하는 등 공원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시 제공
내년까지 서울시내 공원에 비상벨이 달린 폐쇄회로(CC)TV 1000여 대가 설치되고, 경찰과 지역 주민이 연계해 공원 순찰을 강화한다.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은 2063개 시내 전체 공원을 대상으로 ‘공원별 맞춤 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그동안 공원 관리가 운영(시와 자치구), 순찰(서울경찰청)이 따로 나뉘어 있었지만 앞으로는 긴밀하게 협조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로 한 게 핵심이다.

앞으로 공원을 새롭게 조성하거나 정비할 때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셉테드)가 적용된다. 공원 입구 안내판과 조도를 개선해 주변에서 공원이 잘 보이도록 하거나, 공원경관을 가로막는 수목과 공원 내 시설물 배치를 조정하는 등 공원을 개방화한다.

올해 길동 생태공원 등 127개 공원에 CCTV를 새로 설치하는 등 2015년까지 비상벨을 포함한 CCTV 1086대를 설치한다. 25개 자치구에는 CCTV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한다. 시와 경찰은 공원에서 소란을 피우는 노숙인에 대해 노숙인 위기대응콜(1688-9582), 노숙인 종합지원센터 등과 공동 관리하기로 했다.

공원 순찰을 위한 협력도 강화한다. 안전취약 시간대, 취약공원 위주로 경찰이 배치되고, 각 구(사업소)에서도 공원별 책임구역을 정해 다단계 순찰 및 수시 순찰을 한다. 취객이나 노숙인이 많아 안전이 취약한 공원은 2시간당 1회, 주변 불안요인이 없는 비교적 안전한 공원은 1일 2회 이상 순찰한다. 시도 31개 경찰서 산하 450여 개 자율방범대와 구청이 관리하는 공원 돌보미, 공원 살피미, 노인회 등 다양한 단체들을 활용해 공원 순찰에 나선다.

인적이 드물어 안전이 취약한 공원은 음악회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추진해 공원 이용을 활성화한다. 경찰은 서울숲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던 기마대를 유동인구가 많은 공원 10개소에서 확대 운영하고 집단폭력, 성폭력, 폭주족 범죄 등 범죄유형별로 현장대응훈련(FTX)을 실시한다. 경찰은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시민은 구속 수사하고, 시는 국민건강증진법이 개정되면 조례를 통해 금주공원을 운영한다.

한편 시는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대공원 등 서울시내 18개 주요 공원을 찾는 가족 단위 시민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어린이날 공원 관리종합대책’을 가동하기로 했다. 특히 미아 발생 시 신속하게 부모를 찾도록 공원 내 안내방송을 반복적으로 하고 경찰청 실종아동 찾기 센터(국번 없이 182)로 신고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서울경찰청 실종아동 찾기 센터와 연계해 ‘미아 방지를 위한 이름표 달아주기 행사’도 펼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공원 운영은 서울시가 담당하고, 순찰은 경찰이 담당해 역할이 누락·중복되거나 정보 공유가 미약했다”며 “앞으로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각 기관의 역할 범위 안에서 공원별 안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공원 CCTV#서울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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