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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주가가 연중 최고 수준으로 오르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운전자 없는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로보택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15일(현지 시간) 미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56% 오른 475.31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테슬라 주가 상승률은 17.7%로, 같은 기간 15.9% 상승한 S&P500 지수를 앞질렀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7)’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미국 기술기업 가운데 테슬라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종목은 구글(62.4%)과 엔비디아(31.3%)뿐이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윗이 호재로 작용했다. 머스크 CEO는 15일 소셜미디어 ‘X’에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탑승자 없이 주행 중인 로보택시 영상을 리트윗(공유)하며 “차량에 탑승자가 없는 상태로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라고 썼다. 테슬라는 6월부터 오스틴에서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로 로보택시 호출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운영해 왔다.자율주행 로보택시 시장은 2030년까지 수조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의 웨이모와 테슬라는 이 시장을 주도하는 선두주자다. 웨이모가 라이다(LiDAR) 센서나 레이더 등 고가 센서를 장착해 안정성을 높인 반면, 테슬라는 카메라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머스크 CEO의 트윗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웠다.테슬라 주가는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 12월 17일 종가(479.86달러·약 70만8000원)에도 근접했다. 당시 주가엔 머스크 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기여한 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됐다. 하지만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확대로 유럽 등에서 테슬라에 대한 불매 운동이 번졌고,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를 선언하자 4월 7일 테슬라 주가는 214.25달러(약 31만6000원)까지 떨어졌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CEO가 정부 운영 방침을 두고 갈등을 빚던 6월 5일에는 하루에만 주가가 14%나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 정부효율부(DOGE) 수장 역할을 마친 머스크 CEO가 경영 활동에 집중하고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주가는 반등했다.테슬라는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서학개미’가 사랑하는 대표 종목 중 하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2일 기준 서학개미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은 총 285억 달러(약 42조600억 원)에 달한다. 테슬라 시가총액의 약 1.9% 수준이다. 두 번째로 많이 보유 중인 엔비디아(166억 달러·24조5000억 원)보다 55%가량 많다.자율주행 기대감에 테슬라 주가가 상승하면서 자율주행 밸류체인(가치사슬)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라이다 센서, 카메라 센서, 위성항법시스템(GNSS), 컴퓨팅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시스템 등 자율주행 관련 기술 기업과 2차전지 등 전기차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주가가 연중 최고 수준으로 오르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운전자 없는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로보택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15일(현지 시간) 미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56% 오른 475.31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테슬라 주가 상승률은 17.7%로, 같은 기간 15.9% 상승한 S&P500 지수를 앞질렀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7)’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미국 기술기업 가운데 테슬라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종목은 구글(62.4%)과 엔비디아(31.3%)뿐이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윗이 호재로 작용했다. 머스크 CEO는 15일 소셜미디어 ‘X’에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탑승자 없이 주행 중인 로보택시 영상을 리트윗(공유)하며 “차량에 탑승자가 없는 상태로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라고 썼다. 테슬라는 6월부터 오스틴에서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로 로보택시 호출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운영해왔다. 자율주행 로보택시 시장은 2030년까지 수조 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의 웨이모와 테슬라는 이 시장을 주도하는 선두주다다. 웨이모가 라이다(LiDAR) 센서나 레이더 등 고가 센서를 장착해 안정성을 높인 반면, 테슬라는 카메라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머스크 CEO의 트윗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웠다.테슬라 주가는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해 12월 17일 종가(479.86달러·약 70만8000원)에도 근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기대감에 최고치를 찍었던 테슬라 주가는 올해 유럽 등에서 테슬라에 대한 불매 운동이 번지며 약세 흐름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방침을 선언하며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던 올해 4월 7일엔 214.25달러(약 31만6000원)까지 떨어졌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CEO가 정부 운영 방침을 두고 갈등을 빚던 6월 5일에는 하루에만 주가가 14%나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 정부효율부(DOGE) 수장 역할을 마친 머스크 CEO가 경영 활동에 집중하고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주가는 반등했다.테슬라는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 ‘서학개미’가 사랑하는 대표 종목 중 하나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2일 기준 서학개미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은 총 285억 달러(약 42조600억 원)에 달한다. 테슬라 시가총액의 약 1.9% 수준이다. 두 번째로 많이 보유 중인 엔비디아(166억 달러·24조5000억 원)보다 55%가량 많다.자율주행 기대감에 테슬라 주가가 상승하면서 자율주행 밸류체인(가치사슬)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라이다 센서, 카메라 센서, 위성항법시스템(GNSS), 컴퓨팅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시스템 등 자율주행 관련 기술 기업과 2차전지 등 전기차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 마포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한지선 씨(46)는 수입 육류 매대의 포장된 고기들을 살펴보다 소고기 대신 돼지고기를 집어 들었다. 두 아들을 키우는 한 씨는 “몇 달 새 소고기값이 많이 올랐다”며 “미국산 소고기 싸다는 것도 옛말”이라며 발길을 돌렸다. 서울 서초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이용재 씨(37)는 한 달 전부터 출퇴근 수단을 자차 운전에서 도보로 바꿨다. 이 씨는 “요즘 휘발유값이 많이 올라 부담스럽기도 해서 한동안은 운동 삼아 걸어다닐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평균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넘기는 고환율이 계속된 탓에 수입물가가 1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농림수산품 등 원재료와 중간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며 가계의 장바구니 물가와 중소기업의 수입 원자재 부담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새 4.5%, 1년 새 15.4% 급등한 소고기 12일 한국은행은 지난달 수입물가지수가 141.82로 10월(138.19)보다 2.6% 올랐다고 밝혔다. 수입물가지수는 2020년(100)이 기준이다. 수입물가지수는 올 7월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상승률은 지난해 4월(3.8%)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수입 원재료(2.4%)와 중간재(3.3%)의 물가 상승 폭이 자본재(1.5%)와 소비재(1.8%)보다 상대적으로 컸다. 특히 원재료 중에선 농림수산품의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3.4% 올랐고, 중간재에선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8.0%나 올랐다. 소고기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4.5%나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4%나 올랐다. 중간재 가격도 크게 뛰었다. 나프타(2.1%), 제트유(8.5%) 등 석탄 및 석유제품, 수산화리튬(10%) 등 화학제품, 동정련품(3.5%)이나 알루미늄정련품(5.1%) 등 1차금속제품 가격 등이 고르게 상승했다. 특히 1차금속제품은 전년 동기 대비도 큰 폭으로 가격이 치솟았다. 환율 상승의 영향은 수출물가도 상승시켰다.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3.7% 올랐는데 섬유 및 가죽제품, 석유제품 등의 수출 가격이 올랐다. 여기에 공급 부족이 더해진 D램 가격은 전월 대비 11.6%, 전년 동월 대비 49.8% 급등했다.● 국제유가 떨어지는데 고환율이 밀어올린 물가수입물가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이다. 지난달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57.77원으로 10월(1423.36원) 대비 2.4% 올랐다. 수입물가에 큰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두바이유)가 같은 기간 배럴당 65.00달러에서 64.47달러로 0.8%로 하락했지만 고환율의 영향이 더 컸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는 하락했지만,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원화 기준 수입 물가가 전월 대비 2.6%,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 상승에 더해 유류세 인하의 단계적 축소가 겹치며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에너지 가격 부담이 더 커졌다. 정부는 지난달 1일부터 휘발유 인하율을 10%에서 7%, 경유·액화석유가스(LPG)부탄 인하율은 15%에서 10%로 낮췄다. 그 결과 국제유가가 하락하는데도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원-달러 환율 상승 원인으로 수급을 꼽았다. 국내 개인투자자는 55억 달러 규모 해외 주식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91억 달러 규모 국내 주식을 순매도하며 외환시장에서 수급 불균형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원-달러 환율의 상승이 수입물가와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속도는 1주일 안팎으로 생각보다 빠르다”며 “소비자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올해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며 SK하이닉스 등 우량 기업들이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면 대체거래소 매매와 ‘단기 외상거래’인 미수거래나 신용거래가 제한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부터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가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달 10일 종가가 지난해 12월 10일 종가 대비 200% 이상 상승하고, 최근 15일 종가 중 최고가였던 점 등을 지정 사유로 들었다. 시장경보는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거나 소수 계좌에 매매가 집중되는 등 불공정 거래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 거래소가 위험을 알리는 제도다. 주의, 경고, 위험 등 3단계가 있다. 한국거래소는 2023년 ‘SG증권 대규모 하한가 사태’ 이후 장기간 주가를 조금씩 끌어올리는 불공정 거래에 대응하기 위해 초장기 불건전 시장경보 제도를 신설했다.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면 신용융자 매수를 할 수 없다. 또 넥스트레이드의 프리·애프터 마켓에서 매매하는 것도 막힌다.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뒤 추가로 2일간 40% 이상 주가가 급등하면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투자경고 종목에서 해제할지는 투자경고 종목 지정 후 10일째 이후 주가 흐름을 고려해 결정한다.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는 24일부터 시장 상황에 따라 해제 여부가 결정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10일까지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건수가 총 72건으로 지난해 연간 건수(44건)의 1.6배였다. 올해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SK하이닉스, 현대로템 등 우량 기업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는 일이 늘었다. SK하이닉스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시가총액 2위 종목에 투자경보를 하는 게 말이 되느냐” “상승하는 종목이 하락하는 종목보다 위험하다는 것은 비합리적이다”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올해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며 SK하이닉스 등 우량기업들이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면 대체거래소 매매와 ‘단기 외상거래’인 미수거래나 신용거래가 제한된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부터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가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한국거래소는 전날 주가가 지난해 12월 10일 종가 대비 200% 이상 상승하고, 이달 10일 종가가 최근 15일 종가 중 최고가였던 점 등을 지정 사유로 들었다.시장경보 제도는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거나 소수 계좌에 매매가 집중되는 등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 거래소가 위험을 알리는 제도다. 주의, 경고, 위험 등 3단계가 있다. 한국거래소는 2023년 ‘SG증권 대규모 하한가 사태’ 이후 장기간 주가를 조금씩 끌어올리는 불공정 거래에 대응하기 위해 초장기 불건전 시장경보 제도를 신설했다.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면 신용융자 매수를 할 수 없다. 또 넥스트레이드의 프리·애프터 마켓에서 매매도 막힌다.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뒤 추가로 2일간 40% 이상 주가가 급등하면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투자경고 종목에서 해제할지는 투자경고 종목 지정 후 10일째 이후 주가 흐름을 고려해 결정한다.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는 24일부터 시장 상황에 따라 해제 여부가 결정된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10일까지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건수가 총 72건으로 지난해 연간 건수(44건)의 1.6배였다. 올해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SK하이닉스, 현대로템 등 우량기업도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는 일이 늘었다.SK하이닉스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시가총액 2위 종목에 투자경보를 하는 게 말이 되느냐”, “상승하는 종목이 하락하는 종목보다 위험하다는 것은 비합리적이다”는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SK하이닉스의 미국 증시 진출 가능성에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자사주를 활용해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를 발행하는 방안이 거론되면서 경쟁사에 비해 저평가된 주가가 재평가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외국인 SK하이닉스 순매수, 3개월 만에 최대치10일 SK하이닉스는 ADR 발행설에 대해 “자기주식을 활용한 미국 증시 상장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ADR 발행을 검토했다는 사실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코스피가 0.21% 하락 마감한 가운데 SK하이닉스 주가는 3.71% 상승했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7299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도체 주가 상승 국면 초입이던 9월 10일(7300억 원 순매수) 이후 최대치를 사들인 것이다. 최근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가 기업가치 제고 방안으로 ADR을 발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기업은 보유한 주식을 미국의 예탁기관(은행)에 보관하고 이를 담보로 ADR을 발행해 미국 증시에 진출할 수 있다. ADR은 미국 거래소나 장외시장에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 쿠팡, 웹툰엔터테인먼트처럼 미국 증시 직접 상장보다 절차가 간편하지만 해외 투자자들과 접점을 늘릴 수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선 포스코홀딩스, SK텔레콤, LG디스플레이 등이 ADR을 발행했다. 대만 TSMC, 네덜란드 ASML 등도 미국 시장에 ADR을 발행해 거래되고 있다.● 주주 가치 제고 위해 자사주 활용 가능성SK하이닉스가 ADR을 발행하면 주가 상승의 추가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 장기 공급 계약이 늘면서 내년, 내후년 실적도 유례없이 좋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증권사들은 내년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80조∼90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론 등 경쟁사 대비 저평가된 주가도 개선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11조3834억 원이었다. 2025회계연도 4분기(6∼8월) 약 5조8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마이크론보다 두 배 가까운 실적을 거뒀지만 9일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426조 원(SK하이닉스)과 약 418조 원(마이크론)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ADR을 발행하면 마이크론과의 밸류에이션 격차를 단숨에 좁힐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ADR 발행으로 미 증시에서 거래되는 기업만 포함하는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패시브(수동) 자금이 유입되는 수혜를 볼 수 있는 셈이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중 SK하이닉스보다 시총이 큰 종목은 엔비디아, 브로드컴, TSMC, ASML, AMD뿐이다. 이 중 TSMC와 ASML은 ADR이다. SK하이닉스가 앞으로 상법 개정에 따른 자사주 소각을 고려해서라도 자사주 2.4%를 활용해 ADR 발행에 나설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기존에 보유 중인 자사주도 18개월 내에 처분할 것을 강제하는 상법 개정안을 추진 중이다. 내년 주주총회 등에서 주주 가치 제고 요구가 커질 수 있어 사측이 ADR을 대안으로 제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SK하이닉스의 미국 증시 진출 가능성에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자사주를 활용한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를 발행하는 방안이 거론되면서 경쟁사에 비해 저평가된 주가가 재평가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외국인 SK하이닉스 순매수, 3개월 만에 최대치10일 SK하이닉스는 ADR 발행설에 대해 “자기주식을 활용한 미국 증시 상장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ADR 발행을 검토했다는 사실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코스피가 0.21% 하락 마감한 가운데 SK하이닉스 주가는 3.71% 상승했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7299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도체 주가 상승 국면 초입이던 9월 10일(7300억 원 순매수) 이후 최대치를 사들인 것이다.최근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가 기업가치 제고 방안으로 ADR을 발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기업은 보유한 주식을 미국의 예탁기관(은행)에 보관하고 이를 담보로 ADR을 발행해 미국 증시에 진출할 수 있다. ADR은 미국 거래소나 장외시장에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다. 쿠팡, 웹툰엔터테인먼트처럼 미국 증시 직접 상장보다 절차가 간편하지만 해외 투자자들과 접점을 늘릴 수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선 포스코홀딩스, SK텔레콤, LG디스플레이 등이 ADR을 발행했다. 대만 TSMC, 네덜란드 ASML 등도 미국 시장에 ADR을 발행해 거래되고 있다.● 주주 가치 제고 위해 자사주 활용 가능성SK하이닉스가 ADR을 발행하면 주가 상승의 추가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 장기 공급 계약이 늘면서 내년, 내후년 실적도 유례없이 좋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증권사들은 내년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80조~90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마이크론 등 경쟁사 대비 저평가된 주가도 개선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11조3834억 원이었다. 2025회계연도 4분기(6~8월) 약 5조8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마이크론보다 두 배 가까운 실적을 거뒀지만 9일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426조 원(SK하이닉스)과 418조 원(마이크론)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ADR을 발행하면 마이크론과의 밸류에이션 격차를 단숨에 좁힐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SK하이닉스는 ADR 발행으로 미 증시에서 거래되는 기업만 포함하는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패시브(수동) 자금이 유입되는 수혜를 볼 수 있는 셈이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중 SK하이닉스보다 시총이 큰 종목은 엔비디아, 브로드컴, TSMC, ASML, AMD뿐이다. 이 중 TSMC와 ASML은 ADR이다.SK하이닉스가 앞으로 상법 개정에 따른 자사주 소각을 고려해서라도 자사주 2.4%를 활용해 ADR 발행에 나설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정부와 여당은 기존에 보유 중인 자사주도 18개월 내에 처분할 것을 강제하는 상법 개정안을 추진 중이다. 내년 주주총회 등에서 주주 가치 제고 요구가 커질 수 있어 사측이 ADR을 대안으로 제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김민석 국무총리가 9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만나 환율, 물가 등의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국무조정실은 김 총리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이 총재와 만나 경제·금융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 총리는 “환율, 물가 안정 등 시장 안정을 위해 한은과 정부의 공조가 중요하다”며 당면한 현안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고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이 총재는 “한은이 단기적 경제 안정뿐만 아니라 중장기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구조개혁 연구를 지속하고 정부와의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현직 국무총리와 한은 총재가 간담회를 가진 것과 일정을 공개한 것 모두 드문 일이다. 김 총리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자주 만나 경제 현안을 논의해 왔으나 이 총재와 공개 회동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사람의 이례적인 공개 회동은 최근 고환율과 그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간담회에는 한은에서 외환정책과 외환시장 안정을 책임지는 윤경수 국제국장이 배석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로봇과 인공지능(AI)이 결합한 ‘피지컬 AI’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국내 로봇 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대미 관세 불확실성이 줄어든 데다 로봇 기업 프리미엄이 붙으며 최근 사상 처음으로 주가가 30만 원을 넘어섰다. 최근 5일 동안 주가가 20% 넘게 상승한 덕이다. 양팔 작업형 로봇을 만드는 로보티즈는 올들어 1170% 상승하며 국내 상장사 중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 주가는 올해 들어 48.6% 상승했다. 21만2000원이던 주가가 31만5000원까지 오르며 시가총액 5위 자리를 되찾았다. 올 1∼11월 현대차 주가는 34% 상승하며 같은 기간 63% 오른 코스피의 절반을 간신히 넘었지만, 이달 들어서는 20% 넘게 오르며 5.8% 오른 코스피를 크게 앞질렀다.현대차 주가 상승 배경에는 ‘로봇 프리미엄’이 있다. 10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깐부 회동’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 장을 확보해 2030년까지 125조2000억 원을 투자해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힌 영향이다. 이어 이달 초 국민성장펀드를 계기로 마련된 정부의 인공지능(AI) 전환 프로젝트 간담회에서 로봇 생산 투자 계획을 밝혀 ‘로봇 기업’ 이미지를 각인시킨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AI 공장을 도입해 자율주행, 로보택시, 로보틱스 등에서 AI 학습 및 시뮬레이션 성능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이미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가운데 전기차, 자율주행, 로봇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성공한 미국 테슬라, 중국 샤오펑·샤오미·BYD 등은 현대차보다 높은 가치를 평가받는다. 현대차와 기아는 완성차 업체 중에서도 주가가 저평가돼 왔던 만큼 로봇 사업의 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것이다. 증권사들도 앞다퉈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 중이다. 삼성증권(40만 원), DS투자증권(43만 원), 대신증권(45만 원) 등 최근 목표주가를 밝힌 증권사들은 40만 원이 넘는 목표주가를 내놓았다.다른 로봇 기업 주가도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기준 올해 가장 큰 폭으로 주가가 오른 상장사는 로봇기업 로보티즈로 나타났다. 로보티즈는 지난해 말 2만2641원이던 주가가 28만7500원으로 1169.82% 상승했다. 협동로봇 등 산업용 로봇을 만드는 두산로보틱스(+55.64%), 삼성전자가 최대 주주이기도 한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을 만드는 레인보우로보틱스(+173.5%) 등의 주가도 올들어 상승률이 높았다. 국내 로봇 기업 상당수는 아직 적자이거나 흑자 규모가 크지 않아 고평가 논란도 있어 왔다. 이 때문에 현대차, 기아 등 탄탄한 실적을 갖춘 자동차 기업이 로봇 테마를 주도하는 상황에 대해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기업 주가에 로봇의 가치가 반영되면서 가치평가가 다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로봇의 성장성이 반영되면 시장 주도주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고 전망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국내 로봇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다. 현대자동차는 로봇 기업이라는 프리미엄이 붙으며 이달 들어 20% 넘게 상승했다. 로보티즈는 올해 1150% 가량 상승하며 국내 상장사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2일부터 이달 5일까지 현대차 주가는 48.6% 상승했다. 주당 21만2000원이었던 주가가 31만5000원까지 올랐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현대차의 주가 상승률은 34% 수준으로 같은 기간 63% 오른 코스피의 절반을 넘는데 그쳤다. 조선-방산-원자력 등 주도주와 9월 이후 급등한 반도체에 비해 부진한 모습이었다.하지만 이달 들어 코스피가 4.42% 오르는데 그친 반면 현대차는 20% 넘게 상승했다. AI 기업으로 확장하려는 현대차의 움직임에 시장이 프리미엄을 부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 10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깐부 회동’을 가진 데 이어,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5만 장 확보해 대규모 AI 인프라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은 “내년 관세 불확실성 제거, 신차 출시, 자회사 실적 등가에 따라 현대차의 실적 가시성이 높아졌다”며 “내년 데이터센터 건설과 로봇,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출시로 인공지능(AI) 기업으로의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의 목표 주가를 기존 34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제조 역량을 가진 완성차 기업들은 로봇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서 향후 테슬라 가치의 대부분이 나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AI의 다음 단계로 여겨지는 로봇 기업들의 주가는 올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1월 2일부터 이달 5일까지 국내 상장사 가운데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기업은 로봇기업 로보티즈다. 로보티즈는 2만2641원이던 주가가 28만3000원까지 오르며 1149.94%나 올랐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70원을 넘으며 고공행진하는 원인 중 하나로 개인들의 해외 주식 투자가 지목되자 서학개미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온다. ‘정부와 외환당국이 고환율의 책임을 국민들에게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서학개미들은 305억8941만 달러(약 45조 원) 규모의 미국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전체 순매수 규모(105억4500만 달러)의 3배 수준을 순매수한 셈이다. 10월 순매수 규모는 68억5499만 달러(약 10조 원)로, 2011년 통계를 작성한 뒤 최대 규모다. 11월(59억3411만 달러)에 순매수 규모가 소폭 줄긴 했지만 여전히 규모가 크다. 외환 당국 수장들은 이런 해외 투자 증가세를 고환율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미 증시에 투자하려 원화를 대거 달러화로 바꾸는 바람에 달러화 수요가 급증해 원-달러 환율이 오른다는 얘기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내국인의 해외 주식 투자에 의해 (금융시장이) 주도되는 측면이 우려된다”며 “투자자의 해외 투자가 유행처럼 커지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이 해외 증시로 흐르는 돈을 국내로 유도하려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를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환율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해외 주식 양도세를 강화할 수 있냐는 질문에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정책은 여건이 되면 얼마든지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서학개미들은 억울하다고 입을 모은다. 투자자로서 합리적인 선택을 하고 있을 뿐인데 당국이 정책 실패를 개인에게 떠넘긴다는 것이다. 매달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QQQ)에 적립식 투자를 하는 자영업자 이모 씨(38)는 “외국으로 달러가 나가기만 하는 해외 유학과 달리 해외 주식은 처분할 때 달러가 국내로 돌아오지 않느냐”며 “오히려 외화를 벌어오고, 수익에 대한 정당한 세금도 낸다”고 하소연했다. 몇 년째 엔비디아 주식을 사 모으고 있는 회사원 박모 씨(43)는 “해외 투자는 인공지능(AI) 시대가 오면서 앞으로 일자리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일종의 헤지”라며 “국민연금도, 기업도 다 미국 투자를 늘리는데 왜 개인의 투자만 문제 삼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해외 주식, 재테크 등을 다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원인을 국민의 과소비에서 찾았던 것처럼 고환율을 서학개미 탓으로 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전문가들도 개인의 해외 투자를 고환율의 원인으로 보는 건 과도하다고 봤다. 서학개미가 고환율 원인의 하나일 수는 있지만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의 장기화에 따른 자본의 유출, 국민연금의 해외 주식 비중 확대 등 여러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미 관세협상 이후 늘어날 대미 투자를 위해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화를 원화로 바꾸지 않고 쥐고 있는 기업들도 많아졌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환율은 두 국가 사이의 기초체력을 반영한다”며 “한미 관세협상 결과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한국의 산업 기반이 미국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 한국의 기초체력 평가에 영향을 준 셈”이라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여야가 28일 합의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방안은 증시 활성화와 ‘부자 감세’ 비판 사이에서 절충안을 찾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고세율을 30%로 기존 정부안(35%)보다 낮춘 대신 적용 대상은 소수 대주주로 한정했기 때문이다. 다만 최고세율이 여전히 25%보다 높고, 대상 요건이 까다로워져 기업들의 배당 증대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100명 안팎 대주주만 최고 30% 과세”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 소(小)소위 회의에서 여야는 연간 배당소득이 2000만 원 이하면 14%, 2000만 원 초과∼3억 원 이하 20%, 3억 원 초과∼50억 원 이하 25%, 50억 원 초과면 30%의 세율을 부과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 현재 연 2000만 원까지의 배당소득은 14%의 세율로 원천 징수하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은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포함해 최고 45%의 누진세율을 적용한다. 하지만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으로 내년부터 일정 요건을 충족한 상장사로부터 받은 배당소득에 대해선 예금 이자 등과 합산해 금융소득으로 종합과세하지 않고 따로 세금을 낼 수 있게 된다. 앞서 정부는 증시 투자자들의 세 부담을 줄이고, 기업들이 배당 성향을 높일 수 있도록 주식 배당소득에 분리과세를 도입하는 방안을 7월에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가 연 3억 원이 넘는 배당소득에 최고 35% 세율을 적용한 안을 내놓자 이를 25%로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주주들이 주식을 팔 때 내는 양도소득세 최고세율 25%보다 배당소득 세율이 높으면 배당 확대 유인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9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최고세율 인하를 시사하며 여야 합의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도 지난달 “25% 정도로 낮춰야 배당을 할 것 아니냐는 의견도 일리가 있다”며 보조를 맞췄다. 정부와 여당은 9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최고세율 25% 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당 강경파 의원들이 ‘부자 감세’라며 반대해 이날 과세 형평성을 고려한 절충안이 마련됐다. 기재위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의원은 이날 조세 소소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50억 원 이상은) 주식 배당을 받는 사람의 0.00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고세율 30%를 적용받는 대상은 100명 안팎에 불과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25% 이하의 세율을 적용받는다는 설명이다.● 배당 증가 기준은 2배로 높아져 여야 합의안에서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적용하는 요건도 ‘배당성향 40% 이상’ 또는 ‘배당성향 25% 이상이면서 배당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상장법인’으로 바뀌었다. 기존 정부안은 ‘배당성향 40% 이상’ 또는 ‘배당성향 25% 이상이면서 배당이 직전 3년 평균 대비 5% 이상 증가한 상장법인’이었다. 증가율 요건이 까다로워진 것이다. 논의 과정에서 배당 증가 노력을 많이 한 기업에 혜택을 줘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탓이다. 이번에 여야가 합의한 안이 국회에서 최종 확정되면 연간 세수 감소 규모는 3000억 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정부안의 연 2000억 원 감소와 최고세율 25% 안의 4600억 원 감소의 중간쯤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여야는 법인세와 교육세 등 남은 쟁점까지 합의한 뒤 전체 세법 개정안을 기재위 조세소위와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30일까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도 세제 개편안은 정부안대로 본회의에 오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이 정부안보다 낮아진 것을 환영하면서도 아쉬움이 남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고세율이 기대했던 25%보다 높아 배당을 적게 하던 기업들이 이를 늘릴 정도의 유인책은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해 배당성향이 40% 이상인 기업은 코스피·코스닥 상장사(2732개) 중 254개(9.3%)에 그친다. 배당성향이 25% 이상인 기업 407곳(14.9%)도 배당을 전년 대비 10% 이상 늘리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고세율 25%보다 후퇴했다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여야의 합의 소식에도 배당성향이 높아 분리과세가 적용될 것으로 꼽히는 KB금융(+0.89%), 신한지주(―0.38%), 하나금융지주(0%) 등의 주가는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 매력을 높일 것이란 관측도 있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여야가 28일 합의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방안은 증시 활성화와 ‘부자 감세’ 비판 사이에서 절충안을 찾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고세율을 30%로 기존 정부안(35%)보다 낮춘 대신 적용 대상은 소수 대주주로 한정했기 때문이다.다만 최고세율이 여전히 25%보다 높고, 대상 요건이 까다로워져 기업들의 배당 증대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100명 안팎 대주주만 최고 30% 과세”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 소(小)소위 회의에서 여야는 연간 배당소득이 2000만 원 이하면 14%, 2000만 원 초과~3억 원 이하 20%, 3억 원 초과~50억 원 이하 25%, 50억 원 초과면 30%의 세율을 부과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현재 연 2000만 원까지의 배당소득은 14%의 세율로 원천 징수하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은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포함해 최고 45%의 누진세율을 적용한다. 하지만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으로 내년부터 일정 요건을 충족한 상장사로부터 받은 배당소득에 대해선 예금 이자 등과 합산해 금융소득으로 종합과세하지 않고 따로 세금을 낼 수 있게 된다.앞서 정부는 증시 투자자들의 세 부담을 줄이고, 기업들이 배당 성향을 높일 수 있도록 주식 배당소득에 분리과세를 도입하는 방안을 7월에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가 연 3억 원이 넘는 배당소득에 최고 35% 세율을 적용한 안을 내놓자 이를 25%로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주주들이 주식을 팔 때 내는 양도소득세 최고세율 25%보다 배당소득 세율이 높으면 배당 확대 유인이 떨어진다는 것이다.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9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최고세율 인하를 시사하며 여야 합의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도 지난달 “25% 정도로 낮춰야 배당을 할 것 아니냐는 의견도 일리가 있다”며 보조를 맞췄다. 정부와 여당은 9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최고세율 25% 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당 강경파 의원들이 ‘부자 감세’라며 반대해 이날 과세 형평성을 고려한 절충안이 마련됐다.기재위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의원은 이날 조세 소소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50억 원 이상은) 주식 배당을 받는 사람의 0.00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고세율 30%를 적용받는 대상은 100명 안팎에 불과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25% 이하의 세율을 적용받는다는 설명이다.● 배당 증가 기준은 2배로 높아져여아 합의안에서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적용하는 요건도 ‘배당성향 40% 이상’ 또는 ‘배당성향 25% 이상이면서 배당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상장법인’으로 바뀌었다. 기존 정부안은 ‘배당성향 40% 이상’ 또는 ‘배당성향 25% 이상이면서 배당이 직전 3년 평균 대비 5% 이상 증가한 상장법인’이었다. 증가율 요건이 까다로워진 것이다. 논의 과정에서 배당 증가 노력을 많이 한 기업에 혜택을 줘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탓이다.이번에 여야가 합의한 안이 국회에서 최종 확정되면 연간 세수 감소 규모는 3000억 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정부안의 연 2000억 원 감소와 최고세율 25% 안의 4600억 원 감소의 중간쯤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여야는 법인세와 교육세 등 남은 쟁점까지 합의한 뒤 전체 세법 개정안을 기재위 조세소위와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30일까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도 세제 개편안은 정부안대로 본회의에 오른다.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이 정부안보다 낮아진 것을 환영하면서도 아쉬움이 남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고세율이 기대했던 25%보다 높아 배당을 적게 하던 기업들이 이를 늘릴 정도의 유인책은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해 배당성향이 40% 이상인 기업은 코스피·코스닥 상장사(2732개) 중 254개(9.3%)에 그친다. 배당성향이 25% 이상인 기업 407곳도 배당을 전년 대비 10% 이상 늘리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고세율 25%보다 후퇴했다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실제로 이날 여야의 합의 소식에도 배당성향이 높아 분리과세가 적용될 것으로 꼽히는 KB금융(+0.89%), 신한지주(―0.38%), 하나금융지주(0%) 등의 주가는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 매력을 높일 것이란 관측도 있다.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한국은행이 27일 환율 고공 행진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하며 4회 연속 동결했다. 금리 결정 이유와 향후 방향을 보여주는 통화정책방향문에선 ‘인하 기조’란 표현을 ‘인하 가능성’으로 수정했다. 이에 대해 한은이 금리 인하 종료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금리 결정 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미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를 지목하며 “유행처럼 해외 투자가 퍼지는 것은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국고채 금리 1년 4개월 만에 3% 돌파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열린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올해 7월과 8월, 10월 회의에 이어 네 차례 연속 동결이다. 이번 결정은 1470원대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미 관세 인상 우려가 고조된 4월 9일(1484.1원) 이후 7개월 반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27일에도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내렸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1464.9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연 4.0%인 미국과의 기준금리 차가 벌어지면 더 높은 이율을 좇아 자금이 유출되며 원화 가치 하락이 가속화될 수 있다. 금리 인하가 자칫 집값과 가계대출을 자극할 가능성도 동결 결정 이유로 꼽힌다.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지면서 금리 인하로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압박도 완화됐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 전망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9%에서 1.0%로, 내년도 GDP 성장률은 1.6%에서 1.8%로 끌어올렸다. 이번에 처음 나온 2027년 성장률 전망은 1.9%다.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문에서 금리 인하 종결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해 10월 통화 완화 정책을 시작한 뒤 지난달까지 의결문에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 나가되 대내외 정책 여건 변화와 물가 흐름, 금융 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추가 인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하겠다’는 취지의 문구를 줄곧 빠뜨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은 ‘인하 기조’가 ‘인하 가능성’으로, 추가 인하 ‘시기’가 ‘여부’로 바뀌었다. 이번 회의에서 금통위원 6명 중 3명은 3개월 후 금리를 연 2.5%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지자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해 7월 31일(3.004%) 이후 1년 4개월 만에 처음 연 3%를 넘어섰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1.8bp(베이시스 포인트·1bp는 0.01%포인트) 오른 연 3.013%에 장을 마쳤다.● “서학개미, ‘쿨하다’며 유행처럼 투자해 걱정”금리 동결의 핵심 원인이 된 고환율에 대해 이 총재는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투자 비중이 한쪽으로 쏠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젊은 분들이 해외에 투자를 많이 해서 물어봤더니 답이 ‘쿨하잖아요’ 이렇게 딱 나오더라”며 “이게 무슨 유행처럼 커지는 게 걱정”이라고 말했다. 고환율 대책으로 정부가 국민연금을 ‘소방수’로 내세우려 한다는 지적도 부인했다. 이 총재는 “민간이 해외로 (투자금을) 많이 가져가면 나라 전체의 최적화된 포트폴리오가 어떤지 국민연금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연금의) 영향을 무시하기엔 (국민연금이) 외환시장에 끼치는 영향 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은 다른 나라와 달리 연금 운용 자금이 가파르게 늘었다가 고령화가 심화하면 (자산을 팔아) 빠르게 연금을 지급해야 하는 특수한 실정”이라며 “유연하게 환율 수준에 맞춰서 (전략적 환헤지 등을) 하는 것이 국민의 노후자산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한국은행이 27일 환율 고공 행진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연 2.5%로 유지하며 4회 연속 동결했다. 금리 결정 이유와 향후 방향을 보여주는 통화정책방향문에선 ‘인하 기조’란 표현을 ‘인하 가능성’으로 수정했다. 이에 대해 한은이 금리 인하 종료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금리 결정 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미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를 지목하며 “유행처럼 해외 투자가 퍼지는 것은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국고채 금리 1년4개월 만에 3% 돌파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열린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했다. 올해 7월과, 8월, 10월 회의에 이어 네 차례 연속 동결이다.이번 결정은 1470원대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미 관세 인상 우려가 고조된 4월 9일(1484.1원) 이후 7개월 반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27일에도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내렸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1464.9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연 4.0%인 미국과의 기준금리 차가 벌어지면 더 높은 이율을 좇아 자금이 유출되며 원화 가치 하락이 가속화될 수 있다.금리 인하가 자칫 집값과 가계대출을 자극할 가능성도 동결 결정 이유로 꼽힌다.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아지면서 금리 인하로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압박도 완화됐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 전망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9%에서 1.0%로, 내년도 GDP 성장률은 1.6%에서 1.8%로 끌어올렸다. 이번에 처음 나온 2027년 성장률 전망은 1.9%다.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문에서 금리 인하 종결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해 10월 통화 완화 정책을 시작한 뒤 지난달까지 의결문에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 나가되 대내외 정책 여건 변화와 물가 흐름, 금융 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추가 인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하겠다’는 취지의 문구를 줄곧 빠뜨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은 ‘인하 기조’가 ‘인하 가능성’으로, 추가 인하 ‘시기’가 ‘여부’로 바뀌었다. 이번 회의에서 금통위원 6명 중 3명은 3개월 후 금리를 연 2.5%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지자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해 7월 31일(3.004%) 이후 1년 4개월 만에 처음 연 3%를 넘어섰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1.8bp(베이시스 포인트·1bp는 0.01%포인트) 오른 연 3.013%에 장을 마쳤다. ● “서학개미, ‘쿨하다’며 유행처럼 투자해 걱정”금리 동결의 핵심 원인이 된 고환율에 대해 이 총재는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투자 비중이 한쪽으로 쏠리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젊은 분들이 해외에 투자를 많이 해서 물어봤더니 답이 ‘쿨하잖아요’ 이렇게 딱 나오더라”며 “이게 무슨 유행처럼 커지는 게 걱정”이라고 말했다.고환율 대책으로 정부가 국민연금을 ‘소방수’로 내세우려 한다는 지적도 부인했다. 이 총재는 “민간이 해외로 (투자금을) 많이 가져가면 나라 전체의 최적화된 포트폴리오가 어떤지 국민연금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연금의) 영향을 무시하기엔 (국민연금이) 외환시장에 끼치는 영향 등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은 다른 나라와 달리 연금 운용 자금이 가파르게 늘었다가 고령화가 심화하면 (자산을 팔아) 빠르게 연금을 지급해야 하는 특수한 실정”이라며 “유연하게 환율 수준에 맞춰서 (전략적 환헤지 등을) 하는 것이 국민의 노후자산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BC카드는 생활금융 플랫폼 ‘페이북’을 중심으로 한 생활 밀착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확장 중이다. 또 국내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활동, AI 인프라 최적화까지 광범위한 AI 역량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우선 BC카드는 AI를 활용한 금융 서비스 혁신을 고객 채널인 페이북을 중심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BC카드는 페이북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AI 기반 ‘핫딜’ 서비스와 AI가 다양한 주제로 콘텐츠를 생성하는 ‘리빙 플러스’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고객들은 인터넷 할인 정보와 생활 콘텐츠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핫딜’은 다양한 커뮤니티에서 추천받은 쇼핑 딜 중 조회수 상위 콘텐츠를 별도 선정해 페이북 앱을 통해 자동으로 정보를 제공해 주는 서비스다. ‘리빙 플러스’는 다양한 생활 밀착형 주제에 대해 AI 스스로 콘텐츠를 작성해 고객에게 맞춤형 정보 및 생활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 전국 55만 개 음식점에서 실시간으로 결제된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맛집 추천 및 가맹점 정보를 제공해 주는 ‘잇플(eat.pl)’ 서비스가 라이너, 뤼튼 등 다양한 AI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국내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금융권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AI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금융 도메인에 특화된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공개하는 등 오픈소스 생태계 구축에도 적극 기여하고 있다. 현재 약 200만 건 규모의 ‘K금융 데이터셋’을 포함한 36종의 LLM을 공개했다. 또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인 8B급 모델(파라미터 80억 개)부터 480B급 모델(파라미터 4800억 개)까지 배포해 금융권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권에서도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최근 개최된 글로벌 콘퍼런스(레드햇 써밋 커넥트 서울 2025)에서 BC카드의 AI 적용 사례가 국내 금융권 AI 적용 방식과 표준화를 촉진하는 대표 사례로 소개되는 등 대내외적 인정을 받기도 했다. BC카드 내부적으로는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심사, 검증, 고객 상담 등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했다. 연간 약 13만4000시간의 업무 절감 효과를 달성하는 성과도 냈다. 민원 분류, 가맹점 심사 문서 검증, 고객의 소리(VOC) 분류, 보고서 작성 등 수작업 프로세스를 자동화해 직원들이 판단과 검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또 AI 운영 인프라에 최신 추론 최적화 기술(vLLM, llm-d, llm-compressor)을 도입해 그래픽처리장치(GPU) 비용을 약 70% 절감하고 추론 속도를 3.5배 이상 향상시키는 성과도 거뒀다. BC카드는 데이터 정제, 모델 개발, 업무 프로세스 재설계, 현업 도입까지 전사적으로 통합 관리하는 AI 네이티브 전략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AI 기업인 데이터브릭스, 퍼플렉시티 등과 협업해 AI 기반 데이터 인텔리전스와 검색 서비스를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현대해상은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질병 치료 이력은 있지만 건강한 유병자가 늘어나는 상황에 발맞춰 고객의 치료 이력 구분을 세분화해 맞춤형 가격을 제공하는 ‘현대해상 내삶엔(3N)맞춤간편건강보험’을 내놨다. 기존 간편보험은 입원과 수술 경과 기간을 통합해 고지하기 때문에 둘 중 하나만 해당하더라도 입원과 수술을 동반한 유병자와 같은 보험료를 납부해야 했다. ‘현대해상 내삶엔(3N)맞춤간편건강보험’은 입원과 수술의 고지 기간을 각각 5년까지 분리해 총 35가지 가입 유형으로 개인별 치료 이력을 세분화해 보험료에 반영했다. 예를 들어 1년 전 입원 이력은 있지만 수술 이력은 5년이 경과한 경우 기존 상품보다 약 15%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게 된다. 또 고지 유형 세분화에 따른 고객의 이해도를 높이고 최적의 보험료를 제시하는 차원에서 신용정보원의 보험금 청구 이력과 입력된 고지사항으로 맞춤형 가입 유형을 안내하는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현대해상은 고객의 건강관리를 유도하고 합리적인 보험료를 제안하는 차원에서 ‘무사고 계약전환 제도’를 신설했다. 가입 당시 치료 이력으로 인해 높은 보험료로 가입했어도 이후 사고가 없다면 매년 저렴한 고지유형으로 계약을 변경할 수 있다. 가입 유형에 따라서 최대 9년 동안 최초 가입 대비 최대 38%까지 보험료가 줄어들게 된다. 현대해상 상품개발 관계자는 “내삶엔(3N)맞춤간편건강보험의 맞춤형 보험료를 통해 건강한 유병자 고객들은 합리적인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며 “가입 이후 건강관리를 잘한 고객은 무사고 계약전환제도를 활용해 그동안의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해상은 신회계제도(IFRS17) 체제에서 보험계약마진(CSM)을 확보하기 위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IFRS17 도입 후 보험 부채 평가와 수익 인식에 변화가 생겼다. 내삶엔(3N)맞춤간편건강보험과 ‘마음을더하는케어간병인보험’ 등 올해 새롭게 선보인 보험은 대표적인 CSM 관리 상품이다. 현대해상은 업계 최고 수준의 신계약 CSM 배수를 유지하면서 인보험 실적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반도체 호황과 소비심리 회복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전으로 회복됐다. 다만 여전히 3년 3개월째 장기 평균을 밑돌아 비관적인 편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1.5포인트 오른 92.1로 집계됐다. 비상계엄 전인 지난해 10월(92.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 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지표다. CBSI가 기준(100)을 웃돌면 경제 상황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이 장기 평균(2003∼2024년)보다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기준을 하회하면 비관적인 전망이 크다는 뜻이다. CBSI는 2022년 8월(105.1) 이후 3년 3개월째 계속 100을 밑돌고 있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반도체 호황 지속으로 제조업이 상승하고, 비제조업도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도소매업 중심으로 개선됐다”면서도 “지수가 장기 평균을 밑도는 수준인 만큼 아직 좋은 상황으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또 “환율이 오르면서 기타 기계 장비 등 일부 업종의 자금 사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의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166%로 전날까지 속보치를 공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26개국 중 세 번째로 높았다. 2분기(4∼6월)에 역성장했던 이스라엘(2.967%)과 인도네시아(1.216%)만 한국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였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전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만에 상승한 것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중평균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4.24%로, 9월(4.17%)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12월(―0.07%포인트) 이후 올해 8월(―0.03%포인트)까지 줄곧 하락했고 지난달에는 전월과 같았다. 11개월 만에 반등한 셈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3.98%)과 전세자금대출(3.78%) 금리가 0.02%포인트씩 올랐다. 반대로 신용대출 금리(5.19%)는 0.12%포인트 내리며 두 달 연속 하락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0.11%포인트 올랐지만 8∼9월 은행권이 가산금리를 인하하는 등의 영향으로 상승 폭이 제한됐다”며 “신용대출 금리 지표인 은행채 단기물 금리가 높아졌지만 일부 은행의 우대금리 확대 등에 따라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기업 대출 금리(3.96%)는 0.03%포인트 떨어지며 다섯 달 연속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금리(3.95%)는 0.04%포인트 올랐지만 중소기업 대출 금리(3.96%)는 0.09%포인트 낮아졌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전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만에 상승한 것이다.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중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24%로, 9월(4.17%)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12월(―0.07%포인트) 이후 올해 8월(―0.03%포인트)까지 줄곧 하락했고 지난달에는 전월과 같았다. 11개월 만에 반등한 셈이다.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3.98%)과 전세자금대출(3.78%) 금리가 0.02%포인트씩 올랐다. 반대로 신용대출 금리(5.19%)는 0.12%포인트 내리며 두 달 연속 하락했다.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0.11%포인트 올랐지만 8∼9월 은행권이 가산금리를 인하하는 등의 영향으로 상승 폭이 제한됐다”며 “신용대출 금리 지표인 은행채 단기물 금리가 높아졌지만, 일부 은행의 우대금리 확대 등에 따라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기업 대출 금리(3.96%)는 0.03%포인트 떨어지며 다섯달 연속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금리(3.95%)는 0.04%포인트 올랐지만, 중소기업 대출 금리(3.96%)가 0.09%포인트 낮아졌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