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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 확보 없이 일방적으로 이란과의 전쟁을 종료할 가능성이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시작한 전쟁으로 전 세계가 고통을 받고 있는 와중에, 미국이 이대로 발을 빼면 매우 무책임한 처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미국 전문가들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책임한 행위(unbelievably irresponsible)”라고 비판했다. ● “트럼프, 호르무즈 개방 작전이 전쟁 장기화 판단”3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된 상태로 남아 있더라도,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 작전을 종료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이 해협에 대한 강력한 통제력을 계속 유지하더라도, 종전을 선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은 해협의 좁은 통로를 개방하는 작전이 4~6주라는 예정된 기한을 넘어 분쟁을 장기화시킬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로운 무역 흐름을 재개하도록 하는 노력이 실패할 경우, 유럽과 걸프 지역 동맹국들에게 해협 재개방을 주도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고 WSJ는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 변수 제외’ 움직임에 대해 WSJ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비추어 볼 때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분석했다. 그는 앞서 21일 이란이 전쟁 후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개방을 요구하며 “‘48시간’ 안에 이란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고 일종의 최후통첩을 날렸다. 불과 이틀 뒤인 23일 공격을 ‘5일’간 유예했고, 또 다시 이 유예 기한을 ‘10일’ 더 늘렸지만 호르무즈 개방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하지만 동시에 미국 입장에서 해협의 중요성이 크지 않다는 점도 강조해왔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상당수가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와 유럽으로 향하는 반면 미국의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낮은 점을 부각시킨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여부가 유럽과 중동, 아시아 국가들에게 중요한 문제인 만큼, 미국이 종전을 선언하는 데 필요한 조건은 아니라는 주장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그동안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 유조선은 해협을 통과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짜로 세계 경찰 노릇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과 일본 등에 파병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해협의 통행 안전을 의존도가 높은 나라들끼리 책임지라는 의도로 풀이돼왔다. 다만 미국이 스스로 촉발한 상황에서 발을 완전히 빼는 방식으로 호르무즈 해협 사태를 해결할 것이라는 예측은 나오지 않았었다. ● 또 한번의 ‘타코’ 가능성에 美전문가 “피해 기하급수적”또 한번의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가능성에 미국 내 전문가들도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다. 타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 기조를 유지하다가도 결국 후퇴하는 행태를 가리킨다.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협상을 통해 합의를 도출하거나 무력으로 위기를 종식시킬 때까지 이란 정권이 세계 무역을 계속 위협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워싱턴 브루킹스 연구소의 이란 전문가이자 부소장 인 수잔 말로니는 WSJ에 “해협이 열리기 전 군사 작전을 종료하는 것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을 시작했기 때문에 그 여파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에너지 시장은 본질적으로 세계적이며, 이미 발생하고 있는 경제적 피해로부터 미국을 보호할 방법은 없다. 해협 폐쇄가 계속된다면 그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경선 절차를 중단하고 다시 경선할 것을 촉구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위원장을 포함해 전원이 경선 파동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장동혁 당 대표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현재 진행 중인 대구시장 경선 절차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며 “새로 구성되는 공천관리위원회는 컷오프 된 이진숙, 주호영 후보를 포함한 예비후보 9명 전원을 상대로 투명하고 공정한 경선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만이 경선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당 내분을 수습하고 6.3 지방 선거 승리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방안”이라며 “대구시장 경선에 참여하는 모든 후보는 새로 실시되는 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원팀을 이뤄 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는 약속을 할 것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31일 우원식 국회의장과의 만남 직후 “개헌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작전 수행하듯 밀어붙이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급하게 원포인트 개헌을 밀어붙이는 것이 혹시나 헌법 부칙을 개정해서 다음 통치 구조를 개헌하면서 이재명 대통령 연임으로 가기 위한 그 전단계가 아니냐는 의심도 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우 의장과의 비공개 회동 직후 취재진과 만나 “어떤 내용으로 개헌할 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개헌이라는 것이 갖는 상징성, 무게에 비추어 국민적 합의를 이루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험상 개헌 논의가 이뤄지면 모든 이슈가 개헌으로 빠져든다”며 “지방선거를 60여 일 앞두고 개헌 논의에 불을 붙이자는 것은 지역 일꾼을 뽑는 지선에 앞서 적절한 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시 말씀드리지만 국회에서 각 당이 개헌 내용에 동의한다 하더라도, 그 논의 과정에서 국민적 동의 없이 개헌을 밀어붙이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시기적으로 지선이 코앞이고, 중동 전쟁으로 세계 경제와 국내 경제가 불안정한 이 시점에 민생을 위해 머리를 맞대도 부족한 시점인데,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개헌으로 가는 건 시기적으로도 절차적으로도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을 제외한 여야 6개 정당과 우 의장은 전날 의장 집무실에서 ‘초당적 개헌 추진을 위한 제(諸)정당 제2차 연석회의’를 열고 개헌 방법과 시기, 내용 등을 논의했다. 여야 6개 정당은 5·18민주화운동 및 부마항쟁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대통령의 계엄권 제한,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 원칙 등을 담은 개헌안 추진에 합의한 바 있다. 개헌안이 본회의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국민의힘 의원 최소 10명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에 우 의장은 장 대표와 만나는 등 설득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장 대표가 개헌 반대를 선언함에 따라 우 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내 친한(친한동훈)계 중심 ‘맨투맨’ 설득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개헌안은 재적의원 과반수(295명 중 148명)의 서명을 받아 발의될 수 있다. 다만 개헌안 의결 정족수는 재적의원 3분의 2(295명 중 197명) 찬성이다. 국민의힘 의원 최소 10명이 찬성해야 한다. 개헌안 국민투표가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기 위해서는 내달 7일 이전 개헌안 발의, 5월 4~10일 국회 본회의 의결이 이뤄져야 한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란이 예멘의 친이란 무장단체 후티 반군에게 홍해를 향한 새로운 공세를 준비하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홍해 항로는 호르무즈 해협에 이은 또 다른 중동의 글로벌 물류 동맥이다. 한국에선 ‘유럽 수출 길목’으로 통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유럽 국가 당국자들은 후티 반군 지도부가 최근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후 더 공격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미국이 이란의 하르그섬 점령을 시도할 경우, 후티 반군의 공격이 확대될 수 있다고도 말했다. 하르그섬은 이란이 석유 대부분을 수출하는 주요 거점이다.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홍해 항로 봉쇄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세계 경제에 또 하나의 충격파가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후티 반군은 이미 ‘홍해 봉쇄’의 영향력을 전 세계에 과시한 바 있다. 2023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장 정파 하마스간 가자전쟁 이후 팔레스타인 지지를 표명하며 홍해 입구 바브엘만데브 해협에서 유조선 등 상선을 향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가해 한때 일대 해상 교통을 마비시킨 것이다. 이러한 공격은 가자지구 휴전 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계속됐다. 이란의 압박으로 후티 반군이 실제 공격에 나설 지는 미지수다. 블룸버그통신은 후티 반군이 홍해를 공격할 경우 국제 유가가 14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 유가가 치솟고, 국제 선박들이 공격 당하는 상황 자체가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보복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후티 반군이 가장 중요한 후원국인 이란의 압박을 마냥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란 입장에서 후티 반군이 홍해 항로를 위협하는 것은 미국과의 협상에 활용할 수 있는 또 다른 협상 카드가 될 수 있다. ‘세계 경제를 교란할 수 있다’는 이란의 주장을 입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전쟁이 장가화될 수록 후티 반군을 향한 이란의 요구가 거세질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삼성전자가 지난해 취득한 약 14조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 소각 예정일은 다음 달 2일이다.삼성전자는 보통주 7335만9314주, 종류주(우선주) 1360만3461주 규모의 주식 소각을 결정했다고 31일 공시했다.1주당 가액은 100원으로 소각 예정 금액은 총 14조5806억2618만5300원이다. 이사회 당일(30일) 종가인 보통주 주당 17만6300원, 우선주 주당 12만1100원을 기준으로 산출한 금액이다. 삼성전자는 공시를 통해 “이번 주식 소각 결정은 주주가치 제고 등의 목적으로 2025년 2월 18일 및 2025년 7월 8일 이사회 결의에 따라 취득한 자기주식에 관한 소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기주식을 이사회 결의에 의해 소각하는 것으로 주식 수만 줄고 자본금의 감소는 없다”고 덧붙였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미국의 걸프 동맹국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과의 전쟁을 계속 수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들은 한 달여간 지속된 미국의 공습 작전에도 이란 정권이 충분히 무너지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미국 백악관은 아랍국가들에게 이란 전쟁 비용을 부담하게 하는 데 트럼프 대통령이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걸프국들, 트럼프에 전쟁 지속 요청” 30일(현지 시간) AP통신은 미국, 걸프국, 이스라엘 관계자들의 발언을 종합해 “미국의 걸프 동맹국들은 이번 기회가 이란의 성직자 통치 체제를 완전히 무너뜨릴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UAE, 쿠웨이트, 바레인 정부 관계자들이 비공개 회담에서 이란 지도부에 중대한 변화가 있거나 이란의 행동에 극적인 변화가 있을 때까지 군사 작전이 종료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AP통신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전쟁 초기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전쟁 초기 걸프국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 충분한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불만을 토로해왔다. 특히 이번 전쟁이 지역 전체에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자신들의 경고를 미국이 무시했다고도 했었다. 걸프국들 중 가장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국가는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인 것으로 전해진다. AP통신은 한 외교관의 발언을 인용해 “특히 UAE가 걸프 국가들 중 가장 강경한 입장을 보이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상 침공 명령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 지도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중동을 재편할 역사적인 기회를 제공한다고 주장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과의 전쟁을 계속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쿠웨이트와 바레인 역시 지상 침공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백악관, 아랍국에 비용 부담 가능성 시사이러한 가운데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아랍국가들에게 대(對)이란 전쟁 비용을 부담하게 하는 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꽤 관심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걸프국들이 ‘이란 제거’를 통해 안보상의 이익을 추구하는 만큼, 이들도 비용 부담에 나서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걸프전 당시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랍국이 전쟁 비용의 상당 부분을 부담했는데 이번에도 그럴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들에게 그렇게 할 것을 요청하는 데 꽤 관심이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보다 앞서가고 싶지는 않지만 내가 알기론 대통령이 가진 아이디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 언급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일부 외신들은 백악관 내부적으로 이미 걸프국들에게 이란 전쟁 비용 분담을 요청하는 논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내놨다. 한편 레빗 대변인은 이란과의 협상에 대해 “협상이 이어지고 있고, 잘 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나오는 언급은 비공개적으로 오가는 것과 많이 다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란을 향해 “(협상은) 이란에 한 세대에 한번 올까말까한 기회”라며 “이란이 만약 이 황금같은 기회를 거부한다면 심각한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모든 선택지와 함께 군이 대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4∼6주의 전쟁 기간에도 변동이 없다고도 강조했다. 현재 이란 발전소 등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대한 미국의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4월 6일까지 유예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 소셜을 통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유전과 발전소, 하르그섬을 초토화하겠다”고 재차 경고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과 레빗 대변인의 발언을 종합했을 때 미국이 공격의 결과든, 협상 타결이든 4월 중순 안에는 전쟁을 끝내겠다는 입장을 강하게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이 종료된 뒤 미국과 유럽의 안보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해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나토에 반드시 참여해야 할 의무는 없다”며 탈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80년 넘는 ‘대서양 동맹’의 핵심인 나토에서 미국이 실제로 발을 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 과정에서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사실상 거부한 나토에 대해 “매우 실망스러웠다”며 “대통령과 우리나라는 이번 작전이 끝난 뒤 이 모든 것을 재검토(reexamine)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나토 동맹국인 스페인이 이란과의 전쟁에 참전한 미군 항공기의 영공 진입을 막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루비오 장관은 “스페인의 좌파 지도자들이 자국의 영공을 차단한 것을 자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만약 나토가 유럽이 공격받을 때 우리가 방어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정작 우리가 필요로 할 때 기지 사용권 등을 거부한다면, 그것은 그다지 좋은 체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토는 동맹이고 동맹은 상호이익이 돼야 하고, 일방통행 길이 될 수는 없다”고도 강조했다. 루비오 장관의 이날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와도 맞닿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가 주최한 퓨처 인베스트먼트 이니셔티브(FII) 행사에 참석해 “우리는 언제나 그들 곁에 있어주었겠지만, 그들의 행동을 보니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나토가 우리를 도와주지 않은 것은 엄청난 실수였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매년 수천억 달러를 나토에 지출하고 있다”며 “그들이 우리를 위해 나서지 않는데 우리가 왜 그들을 위해 나서야 하느냐. 그들은 우리를 위해 나서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적인 인식 속에서도 루비오 장관이 그동안 대체로 나토를 지지해왔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대통령에 이어 국무부 장관까지 노골적으로 나토에 대한 비판을 서슴치 않고 있는 만큼, 미국이 이란 전쟁을 끝낸 뒤 나토를 탈퇴하거나, 나토 조약의 전면적 개정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부동산 보유세에 대해 “7월 세제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각종 정책을 총괄하는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현재는 정부 예산을 심사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진 의원은 30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전날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보유세 관련 발언에 이같이 말했다. 구 부총리는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서 부동산 보유세 인상 가능성과 관련해 “공급 확대, 금융 혁신, 자금 유입 억제 등 정책을 우선 추진하고, 그래도 안 되면 최후적으로 부동산 세제도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이어 “현재는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는 단계로, 7월 세제 개편과 관련해서도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지금은 관찰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이에 대해 진 의원은 “정부는 최후수단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데, 7월 세제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도 불필요한 주택을 보유하는데 따른 부담을 마땅히 져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계시기 때문에, 7월 세제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개인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유세 개편 시기를 7월로 예상하는 것이 6·3 지방선거 일정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진 의원은 “아무래도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그런 점을 강하게 염두에 두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저는) 선거를 생각해서라도 이를테면 부동산 문제는 확실하게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계속 견지해왔지만 당으로서는 변수를 만들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30일 쓰레기 종량제 봉투가 부족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일반 봉투에 쓰레기를 담아 버리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혔다.최근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간 전쟁의 여파로 종량제 봉투를 만드는 원료인 나프타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종량제 봉투 제조업체에 원료가 1개월 치만 남았다는 이야기도 나오면서 ‘사재기’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악의 상황이 오면 일반 봉투 사용 허용 등 만반의 대책을 세웠다”며 “집에 쓰레기를 쌓아둘 일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종량제 봉투 가격 인상도 없을 것”이라면서 “봉투 가격은 지방자치단체 조례로 정해, 공장에서 임의로 올릴 수 없다”고도 했다.그러면서 김 장관은 “다시 말씀드리지만, 종량제 봉투 (부족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재차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주력했다. 한편 기후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228개 기초지자체 가운데 54%가 6개월 치 종량제 봉투를 가지고 있는 등 지자체 보유 재고는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종량제 봉투 18억3000매를 만들 수 있는 재생원료(PE)도 재활용 업체들이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서 약 450kg의 우라늄을 반출하기 위한 군사 작전을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 시간) 익명의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러한 작전이 실행된다면 미군이 이란 영토 내에서 수 일 동안 머물러야 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WSJ는 이날 “관계자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명령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으며, (작전의) 위험성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겠다는 핵심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작전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도 전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하며 ‘이란의 핵무기 포기’를 주요 명분으로 내세웠다. 그의 생각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종식을 위한 조건으로,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압박하라는 지시를 참모들에게 내렸다”고 WSJ에 말했다. 이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경우 무력으로 압수하는 방안도 논의해 왔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미국 국방부의 임무는 최고사령관에게 최대한의 선택권을 주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라며 “이는 대통령이 결정을 내렸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논평을 거부했고, 미국 중부사령부 대변인도 답변을 거부했다.WSJ에 따르면 이란은 60% 고농축 우라늄 400kg 이상과 90% 무기급 우라늄으로 쉽게 전환될 수 있는 20% 핵분열성 물질 약 200kg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해 6월 공격한 이란의 핵시설 중 이스파한 핵시설 지하 터널과 나탄즈 핵저장소에 우라늄이 주로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직 미군 장교와 전문가들은 무력을 이용해 우라늄을 탈취하려는 시도는 복잡하고 위험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명령한 작전 중 가장 어려운 것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란의 보복 가능성을 높이는 이러한 작전은 트럼프 행정부가 공개적으로 밝힌 4~6주라는 기간보다 훨씬 더 전쟁을 장기화시킬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코스피가 30일 장 초반 5,160대로 밀려났다. 이날 오전 9시 1분 코스피는 전장보다 272.64포인트(5.01%) 내린 5,166.23였다. 지수는 전장보다 257.07포인트(4.73%) 내린 5,181.80으로 출발했다.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42.47포인트(3.72%) 내린 1,099.04였다.다만 오전 9시 1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낙폭을 일부 줄여 5,195.60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1,100.47다. 한편 환율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5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6.5원 오른 1515.4원에 거래되고 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최근 회사 빚을 갚기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한 한화솔루션을 향해 “한화솔루션이 아니라 ‘한화트러블’이 됐다”며 “주주 신뢰를 저버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안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한화솔루션이 기존 주식의 40% 달하는 물량인 2조4000억 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결정, 주식이 이틀 만에 20% 넘게 폭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하필 중동사태 여파로 코스피 지수가 12.5%나 빠졌을 때 증자를 해 주주들의 자산을 증발시켰다”고도 지적했다.안 의원은 “증자는 설비 투자나 및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수단이기에 기업이 증자를 추진할 수 있다”고 했다.다만 한화솔루션은 이 경우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의 62.5%인 1조5000억 원을 회사 빚을 갚는 데 사용할 예정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이는 경영 실패를 주주의 손실로 메우려는 것, 주주들을 단순히 돈만 대주는 ‘물주’로만 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이는 기업 스스로 정부의 관치를 불러올 수 있는 어리석은 행위”라며 한화솔루션 측이 책임 경영 의지를 밝히는 한편 명쾌한 해명과 사과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한편 한화솔루션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7200만 주를 새로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2조4000억 원 규모다. 한화솔루션은 이날 유상증자로 확보하는 자금 중 약 1조5000억 원을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대출 등을 상환해 부채비율을 낮출 예정이다. 한화솔루션 주가는 유상증자를 발표한 26일 18.2%하락했다. 27일에는 3.13% 추가로 떨어졌다. 주말 이후 30일에도 개장 초기 오전 9시 25분 기준 4.49%하락해 3만4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사우디아라비아 내 미군 기지를 향한 이란의 공습으로 미군 12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명은 중상이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이란 전쟁에서 부상한 미군 병력이 3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 시간) “지난달 28일 전쟁 발발 이후 미국 방어선에 대한 가장 심각한 침투 중 하나였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이날 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 내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를 공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사일과 드론의 합동 공격 형태로 이뤄진 이번 공습으로 KC-135 공중급유기 최소 두 대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낙관적인 전쟁 협상 전망에도 중동 내 군사적 긴장감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이스라엘은 이란 남부 페르시아해 연안 부셰르 원자력 발전소를 포함해 이란 곳곳의 핵시설을 폭격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또 이날 테헤란 동부에는 정전이 발생하는 등 전역에서 포화가 이어졌다.이란 대리세력인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향한 이스라엘 공세도 이어졌다. 이스라엘군은 베이루트 남부 외곽 지역에 공습이 임박했다며 대피 경고를 발령했다고 NYT는 전했다.이에 맞서 친이란 무장세력인 예멘의 후티 반군은 전날 전황에 따라 군사 대응을 할 수 있다고 내비친 데 이어 이날 “우리는 직접적인 군사 개입을 위해 손가락을 방아쇠에 올리고 있음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남성 1명이 사망했으며 이스라엘 중부에서도 2명이 다쳤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미국이 토마호크 미사일 고갈 위기에 직면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현지 시간) 복수의 미국 국방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불과 4주 만에 850발 이상의 토마호크 미사일이 사용됐다”며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WP는 전례 없이 빠른 속도의 무기 소진에 미국 국방부 내에 불안감이 커지고, 추가 미사일 확보 방안에 대한 내부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탄약 고갈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WP에 따르면 토마호크 미사일은 1000마일(약 1600㎞) 이상을 비행할 수 있고, 불과 수 미터 단위의 정밀 타격까지 가능한 미군의 주요 공격 수단이다. 위성을 통해 미사일과 통신할 수 있고, 사전에 설정된 목표물을 타격하거나 GPS를 통해 적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전투 피해 정보를 지휘관에게 전달할 수 있는 특징도 있다.미군은 이 미사일을 1991년 페르시아만 전쟁에서 처음 실전에서 사용했다. 이후 점차 개량시켜 2004년부터 최신형 토마호크 미사일을 실전 배치됐다. 특히 미군은 방어가 철저한 상대국 영공으로 전투기 등을 진입시킬 필요성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이 미사일을 적극 활용해왔다. 적국을 향해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은 미국에게 ‘전쟁 시작의 상징’처럼 여겨졌다.문제는 적은 생산량이다. 연간 생산량이 수백 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탓이다. 이 미사일을 제작하는 미국 방위산업 기업 록히드마틴의 연간 생산량이 620발이라는 추청치도 있다.WP가 최근 확인한 미국 해군의 문서에 따르면 최신형 미사일은 개당 최대 360만 달러에 달하며 생산에 최대 2년이 소요될 수 있다. 이에 최근 몇 년간 미군은 록히트마틴으로부터 미사일을 소량으로 구매하는데 그쳤고, 지난해 국방 예산에는 단 57발을 구매하는 예산만 포함됐다. 미국 국방부(펜타곤)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예상보다 토마호크 미사일의 소진 속도가 빨라지면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앞서 펜타곤이 이란에 수년간 사용할 토마호크 미사일을 소모했다고 보도했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았다.펜타곤은 이란에 대한 지속적인 공세뿐 아니라 향후 군사 작전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토마호크 미사일 소모량을 추적하는 데 점점 더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WP에 “중동에 남아 있는 토마호크 미사일 수가 우려스러울 정도로 적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별다른 조치가 없다면 탄약 고갈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유한 토마호크 25% 이란전에 소모“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공식적으로 미군이 보유한 토마호크 미사일의 전체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미국기업연구소(AEI)의 선임 연구원인 매켄지 이글런은 지난달 말 ‘에픽 퓨리 작전’이 시작되기 전 해군이 4000~4500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른 해군 분석가들은 토마호크 미사일이 광범위하게 사용된 점을 고려할 때 실제 보유량은 3000발 정도로 훨씬 적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전략국제연구센터(CSIS)의 선임 고문인 마크 캔시안은 미군이 이란에 800발 이상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전제로 “이는 전체 보유량의 약 4분의 1 수준으로 서태평양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큰 공백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연구소는 한 달 전 전쟁 발발 당시 해군이 보유하고 있던 토마호크 미사일이 3100발에 불과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이란과의 전쟁으로 미국의 주요 군수품이 고갈될 것이라는 우려를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달 초 “미군이 충분한 군수품과 탄약, 무기 비축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역시 5일 “군수품 부족은 없다”며 미군의 비축량에 대해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이 작전을 지속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기 부족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행동에 나선 점은 주목된다. 여러 방위산업체의 임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무기 생산량을 늘려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후 트루스소셜을 통해 해당 기업들이 “최고급 무기 생산량을 네 배로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두 달 후 비슷한 회의가 다시 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국민의힘이 28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대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분명하고 단호하게 사과를 요구하라”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이 천안함 유족 가슴에 또다시 비수를 꽂았다”고 비판했다.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이 전날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북한에 사과를 요구해달라’는 천안함 피격 사건 유족의 요청에 ‘사과하라고 한다고 해서 북한이 하겠습니까’라고 답했다는 언론 보도를 거론하며 “이 대통령이 천안함 피격이라는 북한의 만행 앞에 또다시 침묵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사과하란다고 해서 북한이 사과하겠습니까’라는 이 대통령의 그 가벼운 한마디가 46명 용사의 희생과 유가족의 절규를 짓밟았다”며 “‘끝까지 사과를 요구하겠다’는 그 한마디가 그리 어렵나. 서해를 지키다 쓰러진 장병들의 희생은 대통령에게는 그저 불편한 과거인가”라고 되물었다. 장동혁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대통령에게 딱 한 마디만 하겠다. 북한이 대화하란 대서 하겠느냐”고 비꼬았다. 그는 또 “통일부 장관은 북한과 대화해야 한다면서, ‘남북 관계’가 아닌 ‘한조관계’랍니다”고 지적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5일 북한을 일컫으며 북한의 공식 ‘국호’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사용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에서 “16년 전 가족을 잃고 피눈물 흘리며 살아온 유족들에게 대통령이 할 말이냐”며 “이 대통령이 ‘사과하란다고 사과하겠냐’며 유족들에게 면박을 준 것은 국가의 존재 의미를 스스로 부정한 것”이라고 규탄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이란이 봉쇄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 ‘트럼프 해협’이라고 부르는 등 농담을 쏟아냈다. 21∼26일 5일 동안에만 두 번이나 이란 공격을 유예하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나온 발언들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사우디 국부 펀드가 주최한 퓨처 인베스트먼트 이니셔티브(FII) 행사 연설에서 “그들은 트럼프 해협, 아니, 호르무즈 해협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군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군사적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고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다.그는 이어 “정말 죄송하다. 끔찍한 실수였다”면서도 “가짜 뉴스는 그가 실수로 ‘트럼프 해협’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내 또 다시 “아니다. 나에게는 실수란 없다. 거의 없다”고 자신의 말을 정정했다. 베네수엘라, 이란에 이어 쿠바를 향해 무력을 행사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과정에선 “못 들은 것으로 해달라(by the way, but pretend I didn’t say that)”는 말을 덧붙였다. 그는 “나는 강력한 군대를 만들었다. ‘이 군대를 쓸 일은 없을 것’이라는 말도 있었지만 때로는 써야할 때가 있다. 다음은 쿠바”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에 나서지 않은 것을 비난하며 나토 탈퇴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이건 속보 거리로 보인다”며 너스레를 떨었다.그는 나토 소속 유럽 동맹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해달라는 미국의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은 점을 겨냥해 “그들이 우려 곁에 없다면 우리가 뭐하러 그들 곁에 있느냐. 그들은 우리 곁에 없었다”고 말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업적이 어떻게 기억되기를 바라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렇게 말하는 게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저는 ‘위대한 평화 중재자’로 기억되고 싶다”고 답했다.그는 “저는 제가 평화 중재자라고 진심으로 믿는다”며 “지금은 그렇게 보이지 않을지 모르지만, 저는 제가 평화 중재자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27일(현지 시간) ‘음주 또는 약물 운전’(DUI·Driving Under the Influence)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뒤 구금됐다.AP 통신에 따르면 우즈는 이날 오후 2시경 자신의 랜드로버 차량을 몰다 미 플로리다주 마틴 카운티 주피터 아일랜드의 왕복 2차선 도로에서 다른 차량과의 충돌 사고에 연루됐다.사고가 난 지점은 우즈가 거주하는 지역과 멀지 않은 곳이다. 마틴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우즈는 시속 30마일(48km/h) 제한 속도의 2차선 도로에서 고압 세척기 트럭을 추월하려 했다.이 과정에서 트럭의 뒷부분을 스치듯 부딪혔고, 우즈의 차량이 운전석 쪽으로 전복됐다. 마틴 카운티 보안관실은 차량은 전복됐지만, 우즈는 다치지 않았다고 밝혔다.다만, 우즈는 현장에서 DUI를 의심받아 체포된 뒤 구금됐다. 우즈의 DUI 혐의가 술에 취한 것인지, 약물에 취한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사고는 우즈가 자동차 사고에 연루된 네 번째 사례다. 가장 최근에는 2021년 2월 로스앤젤레스(LA) 해안 도로에서 제네시스 GV80을 몰고 가다 사고를 당해 다리 등을 크게 다쳐 오랜 기간 치료와 재활을 거쳤다.당시 경찰 당국은 우즈가 과속 주행을 하다 커브길에서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밟으면서 사고를 낸 것으로 결론 내렸으며, 음주나 약물 복용의 증거는 없었다고 밝혔다.우즈는 또 2017년 DUI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다. 당시 남부 플로리다 경찰은 우즈가 운전석 쪽이 파손된 채 부자연스럽게 주차된 차량의 운전석에 잠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당시 우즈는 진통제를 복용했다고 진술했으며 법정에서 자신의 부주의한 운전을 시인하고 벌금 및 보호관찰, 사회봉사 등 처벌을 받은 바 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될 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국제 유가의 기준이 되는 브렌트유는 2022년 7월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AP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793.47포인트(1.73%) 내린 45,166.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8.31포인트(1.67%) 내린 6,368.85에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전장보다 459.72포인트(2.15%) 떨어진 20,948.36였다. 나스닥과 다우존스 지수는 종전 최고점 대비 각각 약 13%, 10.5% 하락한 것이다. S&P 500 지수도 종전 최고점에서 약 9% 하락했다. 특히 S&P 500 지수는 4년만에 최장기간 하락세를 보였다. 이같은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후통첩’ 시한을 재차 연장한 이후 본격화됐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지 않으면 발전소를 파괴하겠다는 시한을 4월 6일까지로 10일 연장했다. 이에 종전에 대한 낙관론이 크게 후퇴하면서 시장을 뒤흔든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이 파랗게 질려가는 사이,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12.57달러로 전장 대비 4.2% 상승했다.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도 배럴당 99.64달러로 전장보다 5.5% 올랐다.이러한 상황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경제 상황을 낙관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그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란과의 전쟁 이후 경제가 ‘로켓처럼’ 급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더 이상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테러리스트 세력을 이용하지 않게 되면 세계가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며 “더 이상 우리 머리 위에 드리워진 먹구름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최근 주식 시장 하락세와 관련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고 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이란에 이어 쿠바를 향해 무력을 행사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나는 강력한 군대를 만들었다. ‘이 군대를 쓸 일은 없을 것’이라는 말도 있었지만 때로는 써야할 때가 있다”며 “다음은 쿠바”라고 했다.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못 들은 것으로 해달라(by the way, but pretend I didn‘t say that)”는 말을 덧붙였다. 쿠바는 현재 심각한 원유 부족 및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그동안 베네수엘라로부터 수입하는 원유에 크게 의존해왔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뒤 원유 공급이 끊기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쿠바에 대해 “쿠바를 차지하는 영광을 누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하는 등 다음 목표가 쿠바라는 언급을 해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에 나서지 않은 것을 비난하며 나토 탈퇴 가능성을 시사했다.그는 “우리는 항상 그들을 위해 곁에 있어왔지만 이제 그들의 행동을 보면 더이상 그럴 필요가 없는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나토 소속 유럽 동맹국가들이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을 파견해달라는 미국의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은 점을 겨냥해 “그들이 우려 곁에 없다면 우리가 뭐하러 그들 곁에 있느냐. 그들은 우리 곁에 없었다”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27일(현지 시간) 미국과 이란과의 전쟁이 앞으로 2~4주 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을 향한 군사 작전이 수 주 내에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AP통신,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의 전쟁에 대해 “몇 달이 아닌 몇 주 내에 적절한 시기에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리는 지상군 없이도 모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최근 중동으로의 미군 병력이 증가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비상사태에 대비해 대통령이 최대한의 선택권과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과의 협상 상황에 대해서는 “우리의 협상 주체가 누구고 언제, 무엇을 논의하게 될지에 대해 보다 명확한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 체제 혹은 그 잔여 세력과 특정 사안에 대해 논의할 의향이 있다는 메시지와 신호는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액시오스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루비오 장관이 “전쟁이 앞으로 2~4주 더 지속될 것이라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액시오스는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혔던 기존의 타임라인 보다 넘어선 전쟁 일정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