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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사진)이 8월 18, 19일 롯데콘서트홀 개관 공연에서 서울시향을 지휘할 예정이다. 서울시향을 떠난 뒤 8개월 만에 다시 지휘봉을 잡지만 이번 공연이 시향 복귀와는 무관하다. 롯데콘서트홀 측은 최근 정 전 감독의 소속사를 통해 서울시향 지휘를 의뢰했고, 정 전 감독이 이를 수락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시향 측도 이에 동의한 상태다. 롯데콘서트홀은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가들이 개관 무대에 오르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 정 전 감독에게 서울시향 지휘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감독은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와의 갈등으로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을 마지막으로 시향을 떠났다. 롯데콘서트홀 개관 공연에서는 작곡가 진은숙의 창작 위촉곡 ‘별들의 아이들의 노래’가 공연될 예정이다. 롯데그룹이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에 설립한 롯데콘서트홀은 2036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서 ‘아리랑’이 울려 퍼졌다.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정승용(45·SP글로벌·사진)의 지휘로 12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우크라이나하우스에서 공연이 열렸다. 이날 공연은 한국 외교부와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관, 우크라이나 국립오케스트라단의 주최로 열린 국제 교류 행사다. 이날 무대에는 정승용이 작곡 또는 편곡한 ‘Monolog(독백)’와 ‘오병이어’, 합창곡 ‘주님 부활하셨다. 할렐루야’, 그가 편곡한 합창곡 ‘아리랑’ 등 총 4곡이 무대에 올랐다. 그는 18년간 유럽에서 활동하며 현지에서 더 유명한 작곡가 겸 지휘자다. 2008년 유명 현대음악제 중의 하나인 오스트리아의 슈타이리셔 헤르프스트 음악제에서 최고 작곡가로 선정됐다. 오스트리아 전체 기독 음악 총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3년간 지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공연계도 올해 ‘셰익스피어 축제’의 판을 펼친다. 국내 주요 극장과 공연단체들이 오페라와 발레로 셰익스피어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공연 횟수도 많고 작품도 다양하다. 국립발레단은 지난해 초연 당시 흥행에 성공한 희극발레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6월 23∼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다시 올린다. 강수진 예술감독이 “보다 많은 관객이 편하게 발레 공연장을 찾도록 하기 위해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할 정도로 아이부터 장년층까지 전 연령대를 겨냥한 작품이다. 발레뿐 아니라 마임, 세밀한 내면 연기 등이 어우러졌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케네스 맥밀란 안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10월 22∼29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올린다. 케네스 맥밀란 버전은 음악이 주는 감동에 인물의 심리를 드라마틱하게 풀어놓아 원전에 가장 부합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4년 만에 다시 공연하는 작품으로 올해는 무대미술가 폴 앤드루스가 제작한 무대와 의상을 더했다. 서울발레시어터는 제임스 전 예술감독이 재해석한 ‘한여름 밤의 꿈’을 11월 11∼13일 (11월 11∼13일)을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공연한다. 오페라도 셰익스피어 열풍에 동참한다. 서울시오페라단은 베르디의 오페라 ‘맥베스’를 11월 24∼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베르디의 초기작인 ‘맥베스’는 인간의 잔인함과 욕망을 강렬한 음악으로 표현했다. 개성이 넘치고 극적 표현이 뛰어난 작품으로 베르디의 기존 작품과는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앞서 같은 달 15일에는 해설을 가미해 하이라이트 위주로 편집한 오페라 마티네 ‘로미오와 줄리엣’을 세종체임버홀에서 만날 수 있다. 국립오페라단은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을 12월 8∼11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웅장한 스케일에 한 폭의 거대한 회화처럼 펼쳐내는 연출로 정평이 나 있는 호주 출신의 엘라이저 모신스키가 연출한 작품이다. 셰익스피어 전문가이기도 한 모신스키는 ‘맥베스’ ‘오셀로’ 등 셰익스피어 원작 오페라를 자주 무대에 올렸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세계적인 경매회사 크리스티의 경매에서 조선시대 불화(사진)가 180만5000달러(약 20억4000만 원)에 낙찰됐다. 해외 경매에서 낙찰된 한국 고미술 회화 중에서는 최고가다. 지금까지 해외에서 거래된 한국 고미술품의 최고 낙찰가 기록은 1996년 같은 경매에서 841만7500달러에 팔린 철화백자운룡문 항아리다. 크리스티 한국사무소는 20일 “15일(현지 시간) 미국 크리스티 뉴욕에서 한국 고미술 경매가 2년 만에 열렸다. 출품된 불화의 추정가는 4만∼6만 달러였지만 약 45배에 이르는 높은 가격에 판매됐다”고 밝혔다. 한국사무소는 “지금까지 높은 가격을 받지 못했던 한국 회화가 재평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불화는 중종의 계비인 문정왕후(1501∼1565)가 발원해 제작한 것이다. 가로 101.6cm, 세로 60.3cm의 보라색 비단에 석가모니가 제자들에게 설법하는 모습을 금으로 그렸다. 한편 호랑이가 그려진 19세기 청화백자는 추정가인 15만∼25만 달러의 약 6배인 96만5000달러(약 10억9400만 원)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에는 모두 27점이 출품돼 25점이 낙찰됐다. 총 판매액은 377만8625달러(약 42억8300만 원)였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트롬본은 독주에는 잘 쓰이지 않는다. 오케스트라 악기라는 인식이 강하고, 트롬본을 위한 레퍼토리도 부족하다. 트롬보니스트 피터 무어의 연주회가 20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열렸다. 이날 레퍼토리의 대부분은 피아노와 트롬본을 위한 협주곡들. 피아니스트 로버트 톰프슨의 반주에 맞춰 무어는 베토벤의 ‘호른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린드베리의 ‘트롬본과 피아노를 위한 로스 반디도스’, 스토요프스키의 ‘트롬본과 피아노를 위한 환상곡’, 브람스의 ‘4개의 엄숙한 노래’, 프라이어의 ‘귀여운 수잔’ 등을 들려줬다. 무어의 트롬본은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강렬하게 무대를 울렸다. 말러 가곡집 ‘소년의 마술 뿔피리’를 연주할 때는 마치 트롬본 소리가 사람의 목소리처럼 들릴 정도로 애절함을 절묘하게 표현했다. 트롬본이 노래를 불렀다. 이웨이즌의 ‘트롬본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에서는 20여 분간 폭발하는 듯 강렬한 불꽃을 내기도 했다. 트롬본이 지닌 풍부한 음량 덕분에 홀 전체가 관객을 감싸 안는 기분을 느끼게 했다. 앙코르곡으로 무어는 미국 재즈 작곡가 에롤 가너의 ‘미스티’를 연주했다. 트롬본이 클래식은 물론이고 재즈에도 잘 어울린다는 것을 보여주듯 감미로운 음색이 귀를 사로잡았다. 남성적이면서 한없이 여성적인 트롬본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었던 2시간이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있었다. 일부 관객의 비상식적인 태도 때문이었다. 관객 일부가 공연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귓속말을 나눴다. 휴대전화 불빛과 잡담은 공연을 제대로 감상하기 힘들게 했다. 당연히 무어도 휴대전화의 불빛을 보지 못했을 리는 없을 것 같다. 명품 연주에 어울리지 않았던 관객 문화가 아쉬웠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세계적인 경매 회사 크리스티의 경매에서 조선시대 불화가 180만 5000달러(약 20억 4000만원)에 낙찰됐다. 해외에서 경매된 한국 고미술 회화 중에서는 최고가다. 지금까지 해외에서 경매된 한국 고미술품의 최고가 기록은 1996년 같은 경매에서 841만 7500달러에 팔린 철화백자운룡문 항아리다. 크리스티의 한국사무소는 20일 “15일(현지시간) 미국 크리스티 뉴욕에서 한국 고미술 경매가 2년 만에 열렸다. 출품된 불화의 추정가는 4만~6만 달러였지만 약 45배에 이르는 높은 가격에 판매됐다”고 밝혔다. 한국사무소는 “지금까지 높은 가격을 받지 못했던 한국 회화가 재평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불화는 중종의 계비인 문정왕후(1501~1565)가 발원해 제작한 것이다. 가로 101.6cm, 세로 60.3cm의 보라색 비단에 석가모니가 제자들에게 설법하는 모습을 금으로 그렸다. 한편 호랑이가 그려진 19세기 청화백자는 추정가인 15만~25만 달러의 약 6배인 96만 5000달러(약 10억 9400만원)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에는 모두 27점이 출품돼 25점이 낙찰됐다. 총 판매액은 377만 8625달러(약 42억 8300만원)였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일본을 좀 다녔다는 사람, 특히 옷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빔스(BEAMS)’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듯하다. 그만큼 빔스는 일본은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은 편집매장이다. 일본에 여러 브랜드를 함께 판매하는 이른바 편집매장의 개념을 처음 도입한 곳이기도 하다. 1976년 도쿄 하라주쿠에서 출발한 빔스는 일본과 해외에서 공들여 골라 들여온 상품과 자체 제작한 의류, 잡화를 취급하는 한편 카페, 인테리어, 음악, 예술 등의 사업에도 관여하고 있다. 현재는 홍콩과 뉴욕, 런던, 파리 등에도 진출했다. 최근 빔스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시타라 요와 직원 130명은 자신들의 집과 옷장, 책장, 애장품들을 ‘당신의 집을 편집해드립니다: BEAMS AT HOME’(위즈덤스타일)이란 책에서 공개했다. 가장 주목을 끄는 부분은 시타라 CEO의 인터뷰와 그가 사는 집. 단순히 유행을 좇는 것이 아니라 오래가는 가치를 창출하고 시대를 한발 앞서 간다는 그가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은 무엇일까. 그가 제안하는 인테리어의 출발은 간단했다. “우선 자신이 좋아하는 의자 하나를 구입하는 것에서 시작해보자. 사기 전에는 여러 가지를 고민할 거라 생각한다. 좋아하는 의자를 구입해 집에 놓는다. 이렇게만 해도 집의 분위기가 확 달라질 것이다. 여기에 어울리는 가구나, 작게는 잡지를 골라 늘려간다.” 그가 물건을 고르고 사는 방법에도 자신만의 철학이 있다. 지금까지 수많은 물건을 보고 구입해온 그의 경험도 녹아 있다. “나는 두 가지 패턴으로 물건을 고른다. 하나는 역사가 있는 명품. 1930∼70년대 보그의 컬렉션 등을 소중히 여긴다. 또 하나는 명품과 정반대인 물건. 한순간만을 위해 만든 듯한, ‘픽’ 비웃음이 나는 우스꽝스러운 물건이다. 가격은 크게 관계없다.” 그는 결국 좋아하는 것을 모든 것의 시작으로 생각했다. “나는 예전부터 ‘노력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란 말을 자주 한다. 좋아하기 때문에 열중할 수 있고, 열중하면 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동료가 모여들고 커뮤니티가 생긴다. 앞으로 빔스는 커뮤니티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다. 컴퍼니(기업)가 아닌 커뮤니티(집단)를 목표로 한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오보이스트 함경(23)은 유럽에서도 독보적인 연주자다. 어린 나이지만 경력이 화려하다. 2013년 스위스 국제 바순·오보에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같은 해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아카데미에도 합격했다. 베를린필과 함께 무대에도 올랐다. 지난해 하노버 슈타츠오퍼에서 오보에 수석으로 활동하던 그는 올해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인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RCO)에 입단해 8월부터 제2오보에와 잉글리시 호른을 담당한다. 한국 연주자들이 취약한 것으로 꼽히는 관악 부문에서 이룬 성과다. 22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의 ‘교향악축제’ 협연을 위해 귀국한 그를 20일에 만났다. 40대1의 경쟁률을 뚫고 RCO에 들어간 그는 설레는 마음이 가득했다. “이제 시작이니 음악적으로나 인격적으로나 좋은 팀 플레이어가 되고 싶어요.” 그는 무엇보다도 ‘잘 어울리는’ 것을 강조했다. 한 눈에 봐도 서글서글한 그의 성격이 짐작되고도 남았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오보에를 손에 잡았다. 아버지는 오보이스트 함일규 중앙대 음대 교수. 직접 아버지 밑에서 배우지는 않았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중이 제 머리를 깎지 못한다”였다. 그 전에 바이올린, 피아노 등을 배웠지만 재능도 별로 없었고 흥미도 없었다. 다만 오보에는 계속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그였다. 그는 오보에로 인생을 걸고 싶었다. 서울예고 1학년 재학 중 홀로 독일로 가 입학허가를 얻어왔다. “사실 제가 오보에에 대한 재능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다만 열정이 있었던 것 같아요. 열정이 있어 실력이 따라온 케이스죠. 누가 시켜서 한 것이 아니라 제 스스로 열정을 보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최근 아버지도 그의 실력을 인정했다. 예전에는 조언을 받았던 그였지만 이제는 서로 음악인으로서 ‘교류’한다. 아버지보다 더 실력이 뛰어난 것이 아닌가 묻자 그는 한참을 고민하다 입을 열었다. “‘노코멘트’ 해도 되나요? 당연히 제가 잘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제가 잘하는 것에 대해 누구보다 기뻐하는 것이 아버지에요. 아버지의 시대와 제 시대는 완전히 달라요. 예전에는 배우기도 쉽지 않았고 악기 재료를 구하기도 쉽지 않았던 때에요.” 그는 국내외에서 연주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취미는 있다. 그는 시간이 날 때면 카메라를 들고 거리 사진이나 풍경 사진을 찍는다. 최근에는 필름 카메라도 구입했다. 하지만 가장 시간을 많이 들이는 것은 역시 오보에를 입술에 대고 부는 부분인 리드를 깎는 일이다. 오보에 소리는 리드에서 70%가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항상 리드를 들고 다니며 시간 날 때마다 직접 깎는다. “사실 오보에는 연습하는 시간과 리드 깎는 시간이 거의 반반 정도예요. 그 정도로 리드 깎는 일이 중요해요. 습도, 온도 등 환경을 생각해야 하고 미국 또는 유럽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때도 달라져요. 누가 제 방에 오면 목공예를 취미로 하는지 알아요. 책상에는 나무 연장이 펼쳐서 있어서요.” 오케스트라, 독주, 실내악 등 종횡무진하고 있는 그는 최근 관악주자 5명이 함께 모인 ‘바이츠 퀸텟’ 활동에도 애정을 보였다. 리에 코야마(바순), 조성현(플루트), 김한(클라리넷), 리카르도 실바(호른) 등 관악주자들만 모여 6월 16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도 갖는다. “저는 앞으로의 음악 활동도 오케스트라, 실내악, 독주 등 가리지 않고 적절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자신의 현재 위치보다 행복지수가 더 중요하다는 그는 ‘애 어른’같았다. 그는 자신의 행복지수가 10점 만점에 8점이라고 밝혔다. “주변에 좋은 사람도 많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도 벌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요. 고민요? 고민이 없는 사람이 없겠지만 현재 저는 없어요. 어떻게 하면 더 연주를 잘 할까 하는 정도의 고민이 있긴 하죠.” 그가 밝힌 목표는 다른 연주자들과는 사뭇 달랐다. ‘애 어른’같다고나 할까. “땅 위로 솟은 돌은 쉽게 깎인다고 해요. 저는 한때 반짝이는 음악가보다는 내공을 쌓으면서 꾸준히 활동하는 연주자가 되고 싶어요. 사실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이 정답이죠.”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현재 결승 5번기가 치러지고 있는 제21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에서는 무명의 프로가 돌풍을 일으키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입단 11년 차인 윤찬희 5단(26)은 이달 초 세계대회 우승자인 원성진 9단과의 준결승에서 이겨 프로 데뷔 후 최초로 결승에 올랐다. 한국 랭킹 31위인 윤 5단은 예선 포함 8연승을 거뒀다. 2006년 연구생 내신 성적 1위로 입단하며 기대를 받았지만 그동안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으나 군 제대 후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는 것. 윤 5단은 10대 스타인 이동훈 5단(18)과 결승전에서 최근 2연패를 당했지만 그의 바둑 인생처럼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종합 에너지기업인 GS칼텍스가 후원하고 있는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은 각종 화제와 주목할 만한 대국으로 지금까지 많은 관심을 모아왔다. GS칼텍스는 바둑의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하고자 GS칼텍스배를 후원하는 것은 물론 한국바둑리그에서도 Kixx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각별한 바둑사랑이 배경이다. 아마 7단인 허 회장은 보성고 재학 때부터 바둑을 뒀고 2001년부터 10년 넘게 한국기원 이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허 회장은 두면 둘수록 승부에 몰두하게 되는 묘미를 느껴 계속 바둑을 두고 있다고 한다. 1996년부터 시작된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은 20년 동안 단 한 번의 중단 없이 지속되면서 바둑계의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해왔다. 특히 모든 프로기사들이 예선을 거쳐 본선을 치르는 대회로 실력이 뛰어난 참가자가 종종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나기도 한다. 역대 우승자의 면면은 화려하다. 한국 바둑계를 대표하는 기사들이 모두 망라돼 있다. 대회 최다 우승자는 이창호 9단으로 다섯 번 우승(1997, 1998, 2001, 2003, 2004년)을 차지했다. 최근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인 알파고와의 대결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이세돌 9단이 세 번(2002, 2006, 2012년), 박영훈 9단(2007, 2008년)과 김지석 9단(2013, 2014년)이 각각 두 번 우승했다. 이 외에도 유창혁 9단(1996년), 서봉수 9단(1999년), 최명훈 9단(2000년), 최철한 9단(2005년), 조한승 9단(2009년), 원성진 9단(2010년), 박정환 9단(2011년), 목진석 9단(2015년)이 우승을 한 번씩 했다. 특이한 점은 ‘바둑황제’ 조훈현 9단이 우승을 한 번도 못 한 점이다. 1기 대회 때 준우승이 최고 성적으로 이창호 9단의 벽에 가로막혔다. 준우승만 4번 차지한 기사도 있다. 최명훈 9단과 박영훈 9단은 네 차례나 우승 문턱에서 떨어졌다.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은 예선 대국료가 25만원으로 본선에서는 110만∼680만 원이 주어진다. 준우승 상금은 1500만 원, 우승 상금은 7000만 원이다. 예선에 이어 24강 본선토너먼트, 결승 5번기로 진행되며 제한시간은 10분, 초읽기는 40초 3회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영국 남자와 손쉽게 대화하는 법. 축구 이야기다. 영국 남자를 만나 축구 이야기를 하다 보면 금세 둘도 없는 친구가 될 수 있다. 21세의 천재 트롬보니스트 피터 무어도 그랬다. 1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만난 그는 축구 이야기를 하자 눈이 반짝였다. “제 고향이 맨체스터입니다. 맨체스터시티가 최근 잘하고 있어 행복해요. 예전에는 시즌 티켓을 사서 주말마다 경기 보러 다녔어요.” 그는 국제무대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는 연주인이다. 13세이던 2008년 영국의 권위 있는 클래식 음악 콩쿠르인 ‘BBC 영 뮤지션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으로 주목을 받았다. 가정환경 자체가 그를 트롬본으로 이끌었다. “가족이 모두 금관악기를 다뤘어요. 아버지 어머니 누나가 호른, 형이 트럼펫을 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자주 접했고 동작이 유달리 큰 트롬본이 좋았어요. 부모님은 취미로 즐기길 원했지만 제가 원해 전문적인 음악인의 길을 걷고 있죠.” 가족 브라스밴드(금관악기 악단)를 구성할 생각은 없었을까. “할아버지의 80세 생일과 사촌 결혼식, 단 두 번만 가족이 모여 연주했어요. 하지만 연주 전 의견 충돌이 많아 더 이상 하지는 않아요. 하하.” BBC 콩쿠르 우승으로 영국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그가 생각하는 인생의 전환점은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LSO)에 들어간 것. 그는 2014년 19세의 나이로 트롬본 제2수석으로 발탁됐다. “어릴 때부터 들은 ‘천재’라는 수식어가 점점 부담스러워져요. 오케스트라와 활동하다 보니 내가 몸이 좋지 않을 때 조금이라도 부족한 연주를 하면 ‘저런 실력으로 어떻게 LSO에 들어갔나’ 하는 소리가 나올까 봐 걱정될 때가 있어요. 제 명성을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더 커지는 것 같아요.” 트롬본은 오케스트라에서 결정적인 순간에만 큰 소리를 내며 연주한다. 트롬본을 위한 곡도 많지 않고 독주 악기로도 자주 쓰이지 않는다. 그래서 독주 활동을 하는 세계적인 스타 연주자는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그는 이들 중에서 가장 젊은 연주인이다. “트럼펫과 호른만 해도 하이든, 모차르트 등이 쓴 협주곡이 있어요. 트롬본은 거의 없어요. 속상하지만 그럴수록 더 오기가 생겨요. 저는 트롬본을 알리는 선구자가 돼서 다양한 곡을 개발하고 싶어요.” 젊은 나이이지만 그는 자신보다 어린 연주인들을 가르치는 데에도 관심이 많다. 20일 오후 8시 서울 연세대 금호아트홀연세에서 ‘트롬본센세이션’ 연주회를 갖기 전 국내 젊은 연주인들을 대상으로 마스터클래스가 열린다. “어린 연주인들을 가르치고 사람들에게 클래식을 좀더 많이 알리고 싶은 것이 제 목표예요. 궁극적으로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음악인 클래식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악기인 트롬본으로 다양한 스타일로 오랫동안 연주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그에게 축구 얘기를 다시 꺼냈다. 라이벌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박지성에 대해서. “음…. 좋은 선수였어요. 라이벌 팀의 선수를 좋아하면 안 되는데 박지성은 정말 괜찮았어요.” 4만 원. 1544-1555 :: 피터 무어의 3가지 행복 ::맨체스터시티: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는 팀이다. 축구로 내 고향이 유명해져 좋다.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미국의 펑크 그룹): 그 음악이 날 미소 짓게 만들고 행복하게 한다.호주: 7년 전부터 공연을 위해 자주 다니는 곳으로 도시, 사람, 햇살이 좋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어린이날 선물은 뭐가 좋을까.’ 부모들이 이맘때면 가지는 고민이다. 올해는 꿈의 크기를 키워 줄 공연이 어떨까. 아이들에게 오감을 만족시키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해줄 수 있을 것이다. 피겨스케이팅과 김연아를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놓칠 수 없는 공연이 있다. 5월 5일 오후 2시, 5시 두 차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더 퀸 온 아이스’ 연주회가 열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피겨 여왕’ 김연아가 출전했던 대회의 프로그램 음악과 그가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을 엮은 앨범 수록 곡들을 들을 수 있다. 애니메이션과 함께 듣는 음악이라면 클래식을 지루하게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딱’이다. 같은 날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세종체임버홀에서 열리는 ‘와우 클래식 앙상블’은 아이들의 흥미를 끌 만한 애니메이션 영상이 ‘동물 사육제’ 등 클래식 음악과 함께 나온다. 지휘자의 해설도 곁들여져 교육적 효과도 높다. 이날 오후 3시 경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어린이 콘서트에서는 클래식에 3차원(3D) 애니메이션을 곁들인다. 생상스의 ‘동물 사육제’ 중 12곡과 발레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을 지휘자로 변신한 사자가 익살스럽게 나와 아이들을 클래식의 세계로 이끈다. 활동적인 어린이라면 5월 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1m 클래식 아트홀에서 열리는 ‘그림 읽어주는 베토벤-마티스 편’을 추천한다. 음악을 듣고 미술 작품을 만드는 등의 체험도 할 수 있다. 답답한 공연장보다 야외를 선호한다면 5월 5, 7, 8일 오후 5시에 서울 예술의전당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무료 동요콘서트가 제격이다. 가수 윤형주, 개그맨 정종철이 특별 출연해 어린이들의 흥미를 돋우고, 어린이 합창단이 친숙한 동요를 들려준다.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뽀로로’와 ‘타요’를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실제로 이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는 뮤지컬 공연을 추천한다. 뽀로로, 에디, 루피, 크롱, 포비 등 애니메이션의 주요 캐릭터들이 총출동하는 뮤지컬 ‘뽀로로와 노래해요’는 신나는 노래교실 이야기를 담은 가족뮤지컬이다. 5월 공연에 한해 5명 이상 관람 시 50%를 할인해준다. 6월 12일까지 경기 성남시 한국 잡월드 나래울 극장에서 열린다. 뮤지컬 ‘마법의 버스 타요’도 어린이날 놓칠 수 없는 공연이다. 마법사 아수라를 물리치는 타요와 라니, 로기, 가니의 활약상을 마술과 함께 흥미롭게 풀어냈다. 5월 5∼8일 관람하는 어린이들에게는 여름 티셔츠를 무료로 준다.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김동욱 creating@donga.com·김정은 기자 }

영국 남자와 손쉽게 대화하는 법. 축구 이야기다. 영국 남자를 만나 축구 이야기를 하다 보면 금세 둘도 없는 친구가 될 수 있다. 21세의 천재 트롬보니스트 피터 무어도 그랬다. 1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만난 그는 축구 이야기를 하자 눈이 반짝였다. “제 고향이 맨체스터입니다. 맨체스터시티가 최근 잘하고 있어 행복해요. 예전에는 시즌 티켓을 사서 주말마다 경기 보러 다녔어요.” 그는 국제무대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는 연주인이다. 13세이던 2008년 영국의 권위 있는 클래식 음악 콩쿠르인 ‘BBC 영 뮤지션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으로 주목을 받았다. 가정환경 자체가 그를 트롬본으로 이끌었다. “가족이 모두 금관악기를 다뤘어요. 아버지 어머니 누나가 호른, 형이 트럼펫을 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자주 접했고 동작이 유달리 큰 트롬본이 좋았어요. 부모님은 취미로 즐기길 원했지만 제가 원해 전문적인 음악인의 길을 걷고 있죠.” 가족 브라스밴드(금관악기 악단)를 구성할 생각은 없었을까. “할아버지의 80세 생일과 사촌 결혼식, 단 두 번만 가족이 모여 연주했어요. 하지만 연주 전 의견충돌이 많아 더 이상 하지는 않아요. 하하” BBC 콩쿠르 우승으로 영국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그가 생각하는 인생의 전환점은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LSO)에 들어간 것. 그는 2014년 19세의 나이로 트롬본 제2 수석으로 발탁됐다. “어릴 때부터 들은 ‘천재’라는 수식어가 점점 부담스러워져요. 오케스트라와 활동하다 보니 내가 몸이 좋지 않을 때 조금이라도 부족한 연주를 하면 ‘저런 실력으로 어떻게 LSO에 들어갔나’는 소리가 나올까봐 걱정될 때가 있어요. 제 명성을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이 더 커지는 것 같아요.” 트롬본은 오케스트라에서 결정적인 순간에만 큰 소리를 내며 연주한다. 트롬본을 위한 곡도 많지 않고 독주 악기로도 자주 쓰이지도 않는다. 그래서 독주 활동을 하는 세계적인 스타 연주자는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다. 그는 이들 중에서 가장 젊은 연주인이다. “트럼펫과 호른만 해도 하이든, 모차르트 등이 쓴 협주곡이 있어요. 트롬본은 거의 없어요. 속상하지만 그럴수록 더 오기가 생겨요. 저는 트롬본을 알리는 선구자가 되서 다양한 곡들을 개발하고 싶어요.” 젊은 나이이지만 그는 자신보다 어린 연주인들을 가르치는 것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20일 오후 8시 연세대 금호아트홀연세에서 ‘트롬본센세이션’ 연주회를 갖기 전 국내 젊은 연주인들을 대상으로 마스터클래스가 열린다. “어린 연주인들을 가르치고 사람들에게 클래식을 좀더 많이 알리고 싶은 것이 제 목표에요. 궁극적으로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음악인 클래식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악기인 트롬본으로 다양한 스타일로 오랫동안 연주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그에게 축구 얘기를 다시 꺼냈다. 라이벌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박지성에 대해서. “음…. 좋은 선수였어요. 라이벌 팀의 선수를 좋아하면 안 되는데 박지성은 정말 괜찮았어요.” 4만원. 1544-1555김동욱 기자creating@donga.com}

트리오 제이드가 올해 결성 10주년을 맞았다. 박지윤(31·바이올린), 이정란(33·첼로), 이효주(31·피아노)가 멤버다. 이들은 23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기념공연을 연다. ‘셋을 위한 슈베르트’라는 타이틀로 슈베르트 피아노 트리오 전곡(3곡)을 연주한다.리허설과 연습, 공연을 위해 1년에 3, 4차례 모인다. 자주 모여 연습하고 싶지만 각각 한국과 프랑스에 살고 있어 쉽게 모이지 못한다. 이정란은 “개인 활동이 있어 일정 조정이 쉽지 않지만 한번 모이면 한 달 정도 합숙하면서 연습한다”고 말했다.오랜 기간을 함께 보냈다. 이들은 2002년 프랑스 파리고등음악원에 입학한 동기생. 졸업 후 각자 솔로 활동을 하며 제네바, 퀸 엘리자베스, 윤이상국제콩쿠르 등에서 우승했다. 하지만 솔로 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고독과 스트레스가 있었다. 박지윤은 “예전부터 친한 사이라 함께 연주하면서 음악 활동의 오아시스를 갖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2006년 파리고등음악원 대학원에서 실내악 전문사 과정을 함께 밟으며 팀 활동을 시작했다.제일 힘든 것 중 하나는 서로 다른 성격. 트리오는 보통 결혼 생활과 비유할 정도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기가 쉽지 않다. 이효주는 “서로 모여 연습과 공연을 할 때는 각자의 자아를 내려놓는다. 팀을 위해서는 개인을 희생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이제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2013년 국내 대표적인 실내악 콩쿠르인 아트실비아재단 오디션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슈베르트 국제 실내악 콩쿠르 피아노 트리오 부문에서 한국인 팀으로는 최초로 1위 없는 3위를 수상했다. 이정란은 “콩쿠르 이후 발전 속도가 늘고 용기도 얻었다. 순위보다 무대에서의 경험 등이 자양분처럼 쌓였다”고 말했다. 드문 실내악 삼중주단이다. 실내악 하면 사중주가 많은데 국내에 젊고 실력 있는 트리오는 찾기 힘들다. 이효주는 “삼중주단이라고 하면 그냥 잠깐 모였다 헤어질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린 10년을 함께 보냈다. 그 세월 동안 빚어진 견고함과 색깔이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10년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3만∼4만 원. 02-338-3816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춘곤증이 밀려드는 나른한 봄철. 잠들고 싶어 하는 몸의 세포를 깨우는 데는 화려한 몸의 움직임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봄꽃이 만개하는 요즘 본격적인 무용 시즌이 시작됐다. 한국춤협회가 주최하는 제30회 한국무용제전이 13∼23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다. 30주년을 맞이해 한국 창작 춤의 활성화를 위해 한국 춤의 근간인 ‘제(祭)례(禮)’를 주제로 잡았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창작춤의 대모 김매자, 임학선 성균관대 교수 등이 출연한다. 최근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윤승혜, 황재섭, 윤명화 무용단과 판댄스컴퍼니 등이 창작 춤을 공연한다. 중국, 홍콩 등 해외 무용단도 무대에 오른다. 02-410-6888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IPAP)가 주최하는 제16회 서울국제즉흥춤축제는 12∼16일 서울무용센터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열린다. 매년 세계적인 즉흥 전문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서울국제즉흥춤축제는 올해는 ‘한불 상호 교류의 해’를 맞아 한국과 프랑스 즉흥 전문 예술가들이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전문가와 일반인을 위한 16개의 즉흥 클래스가 열리고, 관객과 함께하는 즉흥 파티도 준비됐다. 해외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며 골반 움직임을 이용한 놀이 등 재미있는 수업이 많다. 02-3674-2210 대전예술의전당은 15일 오후 7시 반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영상과 연극, 춤이 결합된 음악극 ‘풀치넬라’를 선보인다. 작곡가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에 맞춰 실내악단과 3명의 성악가, 현대 무용가 안남근과 임샛별, 강혁 등이 ‘이야기와 춤이 있는 음악극’을 꾸밀 예정이다. 042-270-8333 유니버설발레단의 발레 ‘백조의 호수’도 15, 16일 충남 천안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1566-0155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 지휘자인 리카르도 무티가 다음 달 한국에 오페라 아카데미를 연다. 세계 두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다. 경기도문화의전당(사장 정재훈)은 5월 22∼29일 경기 수원의 경기도문화의전당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경기 리카르도 무티 아카데미’를 연다. 무티는 지난해 7월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아카데미를 시작했다. 무티는 “이탈리아 오페라를 훌륭히 소화하는 한국인 성악가가 많다”며 “내가 배운 모든 경험을 남기고 싶어 아카데미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아카데미는 18∼32세의 아시아 지역 음악전공자를 대상으로 지휘, 성악, 오페라 코치(피아노 반주) 등 세 분야로 나눠 가르친다. 무티가 하루 4시간 이상 직접 지도한다. 교육 프로그램은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무티는 “‘라 트라비아타’를 대부분 감상적이고 과장되게 표현하는데 이는 본연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이번 수업을 통해 바로잡고 싶다”고 밝혔다. 비전공자나 일반인에게도 수업 과정이 공개돼 무티가 어떻게 가르치는지,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직접 볼 수 있다. 정 사장은 “거장과 젊은 음악인이 가까이서 호흡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오페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함께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참가 희망자는 22일까지 이메일(classic@ggac.or.kr)로 연주 영상 등을 제출하면 된다. 1차 심사를 거쳐 5월 22일 무티가 참석한 가운데 최종 오디션이 열린다. 응시료는 10만 원, 아카데미 수업은 무료다. 아카데미에서 선발된 신예 음악가는 29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라 트라비아타’ 하이라이트를 무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기회도 주어진다. 031-230-3331∼3 한편 무티는 같은 달 27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슈베르트 교향곡 4번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을 공연한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소프라노 임세경(41)은 노래가 좋았다. 예고가 아닌 일반 중고교를 다녔다. 고등학교 때 무작정 노래를 배우고 싶어 음대 학생에게 한 달에 8만 원을 주고 레슨을 받았다. 석 달 정도 받고 한양대 성악과에 합격했다. “운이 좋았어요.” 대학 4학년 때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졸지에 어머니와 두 동생을 뒷바라지해야 했다. 3년간 피아노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생계를 꾸렸다. 하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았다. 1000만 원을 어렵사리 모아 2001년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났다. “노래를 더 잘하고 싶었어요.” 2004년부터 밀라노 베르디 음악원을 다니는 동안 그는 절대 허투루 돈을 쓰지 않았다.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매달 150만 원을 한국에 보냈다. “잘되려면 옷도 예쁘게 입고 꾸며야 하는데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었어요.” 2004년 꿈에도 그리던 기회가 찾아왔다. 세계적인 음악가 리카르도 무티가 지휘하는 오페라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에 캐스팅이 된 것. “정말 인생 폈다고 생각했죠.” 그는 “일하러 와”라고 단 한마디를 하는 노파 역할이었지만 일주일 동안 죽어라 연습했다. 연습 첫날 그를 보고 무티가 웃었다. “제가 원한 건 쉰 목소리에 음정도 없는 거친 여자예요.” 다른 가수로 바꾸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그는 다음 날까지 쉰 목소리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결국 그는 무티와 함께 8번 공연에 나섰다. 2011년 같은 작품에서 그는 주역을 꿰찼다. 2005년 2년 과정의 라스칼라 극장 전문 연주자 과정에 합격했다. 기쁨도 잠시. 담당 선생님은 지독한 인종 차별주의자였다. 2년 동안 그의 이름조차 부르지 않을 정도로 무시했다. 단역만 맡았다. 졸업을 앞두고 노래할 기회가 주어졌다. 그가 노래를 끝내자 선생님이 다가왔다. “미안하다. 내가 그동안 네 마음을 알아주지 못했다. 보상해주고 싶다.” 1년의 기회를 더 받았다. 조연부터 주역까지 맡았다. 성악가치고는 작은 키(159cm)지만 그는 무대에서는 작아 보이지 않는다고 당차게 말했다. “분명 맡을 수 있는 역할이 제한적일 수 있겠지만, 제 성량이나 연기로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지난해 인생 최고의 전환점을 맞았다. 유럽의 오페라 극장들을 오가며 경험을 쌓던 그는 지난해 1월 세계 5대 오페라 극장 중 하나인 빈 국립오페라극장에서 ‘나비부인’ 주역으로 섰다. 5대 오페라극장에 한국인 소프라노가 주역으로 선 것은 조수미, 홍혜경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 그해 8월에는 세계 최고의 오페라 페스티벌 중의 하나인 ‘아레나 디 베로나’의 대표 작품인 ‘아이다’의 주역도 맡았다. 102년 만의 첫 한국인 주역이다. 만화 속 ‘캔디’ 같은 그는 2년 만에 오페라 ‘가면무도회’ 주역을 맡기 위해 귀국했다. “‘나비부인’ ‘아이다’를 넘어 ‘마농’ ‘운명의 힘’ 등 제가 잘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 궁극적으로는 장수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그래야 돈 벌며 어머니 편하게 모실 수 있죠.” 공연은 15, 16일 오후 7시 반, 17일 오후 4시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기아에 시달리며 분쟁과 부패로 얼룩진 대륙. 사막과 초원으로 뒤덮인 검은 대륙. 우리가 생각하는 아프리카의 이미지다. 기자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취재를 위해 남아공 땅을 밟았다. 8개 도시를 돌아다니며 직접 눈으로 본 아프리카의 모습은 크게 달랐다. 거리 곳곳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현대적인 건물의 큰 마트에서는 시민들이 먹을거리를 사고 쇼핑을 즐겼다. 물론 남아공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잘사는 국가이긴 하지만 기자가 아프리카에 가진 통상적인 이미지를 깨뜨리기에는 충분했다. 이 책의 저자들은 모두 미국 태생이지만 아프리카와 깊은 인연을 맺은 이들이다. 저자들은 그곳에서 활동하며 직접 보고 들은 것들을 경험과 각종 데이터로 진짜 아프리카의 속살을 전달한다. 특히 경제적인 면에 집중했다. 아프리카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활발하게 경제활동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국적 기업들의 사무실이 아프리카 곳곳에 개설되고 있고, 아프리카에서 사업을 하려는 사람들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저자는 이제 아프리카의 미래는 해외 원조가 아닌 외국인 직접투자 쪽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책은 아프리카의 현 상황을 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직접투자와 비즈니스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도 담았다. 저자들은 50년 뒤 아프리카의 장밋빛 미래도 전망했다. 일부 아프리카 국가는 중상소득국에 편입될 것이고, 아프리카 자체가 투자의 직접적 주체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프리카는 이미 세계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고희(古稀)를 넘긴 나이임에도 열정적이었다. 정말 투란도트가 현실에 존재한다면 딱 그였다. ‘세계 최고의 투란도트’라는 평가를 받는 이탈리아 출신의 소프라노 조반나 카솔라(71)가 8∼1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오페라 ‘투란도트’에 출연한다. 그는 2003, 2005, 2013년 투란도트로 이미 한국 관객과 만난 바 있다. 1998년 영화감독 장이머우의 연출로 중국 쯔진청(紫禁城)에서 열린 ‘투란도트’에서도 같은 역을 맡았다. 그와 투란도트의 인연은 1995년부터다. 그는 “당시 처음 투란도트를 맡았는데 평가가 좋아 9번 연속으로 했다. 지난해도 투란도트 20주년으로 기념 공연을 가졌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몇 차례 투란도트를 맡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한참 생각하다 “500차례는 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가 투란도트만큼은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끊임없는 공부 덕분이다. 그는 “테크닉도 필요하지만 어떻게 음악과 캐릭터를 해석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난 정말 캐릭터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다. 또 무대에서 연출자가 손을 들어올리라거나 저쪽으로 걸어가라고 지시할 때 아무 생각 없이 하면 안 된다. 난 왜 그렇게 해야만 하는지 생각을 하고 의미를 부여했다”고 말했다. 투란도트는 권력을 가지고 있지만 사랑 앞에서는 연약한 여인이다. 그는 투란도트 역할 자체가 자신에게 잘 맞는다고 밝혔다. 그는 “오페라 ‘나비부인’의 주인공은 배신의 아픔에 자살을 한다. 하지만 내 성격상 자살보다는 날 버린 연인을 살해했을 것이다. 어떤 작품과 캐릭터를 고를 때 내 성격과 맞고 내가 좋아야만 한다. 그런 면에서 투란도트는 나에게 딱 맞는다”고 말했다. 나폴리가 고향인 그는 13세 때 오페라를 보다가 노래가 하고 싶어 음악원에 들어갔다. 당시 그의 외할머니는 그의 노래를 듣고 “네 실력이면 언젠가 나폴리의 산카를로 오페라극장에 설 것 같다”고 예언했다. 그는 17세 때 합창단원으로 산카를로 오페라극장 무대에 섰고 9년 뒤에는 오페라 가수로 데뷔했다. 최근 이탈리아의 대형 오페라극장들이 재정 문제로 문을 닫고 있다. 침체된 이탈리아 오페라 이야기를 하다가 그는 눈물을 흘렸다. 그는 “너무 안타깝다. 학교에서도 음악교육을 하지 않는다. 손자를 두고 있는 입장에서 다음 세대에 제대로 된 음악을 물려줄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 투란도트 역은 카솔라와 함께 소프라노 이승은, 칼라프 역은 정상급 테너인 루벤스 펠리차리와 신동원, 류 역은 이탈리아에서 떠오르는 소프라노 발레리아 세페가 맡았다. 4월 8, 9일 오후 8시, 10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3만∼25만 원. 1544-9373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2007년 1월 12일 오전 미국 워싱턴의 한 지하철역에서 야구 모자를 눌러 쓴 바이올리니스트가 45분간 길거리 연주회를 가졌다. 6곡의 클래식을 연주하는 동안 지나간 사람은 1097명, 1분이라도 귀를 기울여 연주를 들은 이는 7명, 동전함에 돈을 넣은 이는 27명이었다. 모은 돈은 32달러 17센트(약 3만7000원). 길거리 연주자로 변장한 바이올리니스트는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49)이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의 제안으로 열린 실험이었다. 그가 사용한 바이올린은 스트라디바리우스로 400만 달러(약 46억 원)이며 그의 연주회 티켓은 보통 최저가가 10만 원을 넘는다. 당시 그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그는 11일 오후 8시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10년 만에 내한공연을 갖는다.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와 라벨의 바이올린 소나타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그는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실력으로 거장의 반열에 올라 있는 음악인이다. 14세 때 리카르도 무티가 지휘하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스타로 올라섰고 17세 때 카네기홀에서 데뷔했다. 2000년 주간지 피플이 선정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50인’에 올랐고, 4차례 그래미상 수상에 아카데미 영화음악상을 받은 영화 ‘레드 바이올린’(1998년)의 주제곡을 연주하며 빌보드 클래식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공연에 앞서 동아일보와 e메일 인터뷰를 가진 그는 9년 전의 실험에 대한 언급을 꺼렸다. 어디를 가도 연주보다 이 질문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이제는 예술과 그 실험의 맥락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미술 작품은 미술관에 걸려 있을 때, 음악도 무대와 같은 아름다운 장소에서 행해질 때 더 보기가 좋아요. 클래식 음악을 즐기기 위해서는 열린 자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느꼈죠. 마음을 열지 못하면 어떤 아름다움도 바라보지 못할 것입니다.” 그는 바이올리니스트를 넘어 6년 전부터는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의 예술감독 겸 지휘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또 클래식뿐만 아니라 영화·재즈 음악가들과 활발하게 협업도 벌이고 있다. “클래식 외에 다른 예술가들과의 공동 작업을 즐깁니다. 한 번의 협업을 통해 누군가를 클래식 음악에 처음 입문시키는 것도 보람 있는 공동 작업의 이유죠.” 그는 1년 중 300일 이상을 세계 곳곳으로 연주하러 다닌다. 그 와중에도 스포츠에 관심이 많아 틈틈이 축구와 농구 경기를 보러 간다. 최근에는 골프까지 즐기고 있다. 그런 그도 살면서 꼭 달성하고 싶은 버킷 리스트가 있다. “죽기 전에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작곡에 흥미가 있어 곡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아직 완성과는 거리가 멀어요. 많은 음반을 만들고 싶죠. 그래도 음악인으로서 저의 최종 목표는 작곡가로부터 창조된 곡을 현재의 청중과 함께하는 겁니다.” 7만∼16만 원. 053-668-1800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펜과 노트를 가져오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마지막 글을 쓰셨어요.” 국내 최초의 음악 평론집인 ‘음악과 평론’(1948년)을 냈던 원로 문화예술평론가 박용구 선생(사진)이 6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102세. 고인의 딸인 화경 씨는 고인의 임종 직전 따로 남긴 말은 없었지만, 매일 일기를 쓰던 노트에 글을 적었다고 했다. 한자와 일본어가 섞인 글은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고인의 한 지인은 ‘자연’에 대한 글일 것이라고 전했다. 7일 고인의 빈소에는 많은 예술인이 다녀갔다. 김인희 서울발레시어터 단장은 “항상 예술을 사랑하셨던 분이다. 평론가란 위치를 넘어 순수하게 예술인들을 도와주고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1914년 경북 영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평양고등보통학교와 일본 니혼 고등음악학교를 졸업했다. 1937년 일본 음악평론사 기자로 활동하면서 본격적 비평활동을 시작했다. 1940년 귀국해 신문 기고 활동 등을 했으며 광복 직후 국내 최초의 음악 교과서인 ‘임시중등 음악교본’을 펴내는 등 국내 근대 음악의 기초를 닦았다. 고인은 5·16군사정변 이후 간첩이라는 누명으로 구금돼 고문을 당하기도 했지만 그의 예술혼을 꺾을 수는 없었다. 연극, 오페라, 시극 등의 연출뿐만 아니라 음악 서적 출판에도 몰두했다. 1967년 예그린악단 단장으로 취임한 고인은 국내 최초의 창작 뮤지컬로 평가받는 ‘살짜기 옵서예’(1966년)를 무대에 올렸다. 1988년 서울 올림픽 개·폐막식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창작 발레 ‘심청’의 무용 대본을 남기는 등 문화예술 전반에서 활동했다. 2000년대 들어서도 꾸준히 무용 및 음악평론을 발표하는 등 식지 않는 창작열을 보였다. 고인의 구술을 책으로 엮은 ‘박용구―한반도 르네상스의 기획자’(2011년)에서 고인은 한국 문화의 부흥을 희망했다. “그때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우리나라가 한반도 르네상스를 성취하고, 성숙기를 맞아야 제구실을 한다고 보거든. 지금은 경제하고 문화하고가 이렇게 차이가 있다고. 그러니까 이렇게 경제처럼 문화도 세계에서 넘버원 넘버투가 헤아릴 정도로 올라가야 된다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하나의 새로운, 21세기다운 양식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심포카’라는 이름을 붙여 봤다고.” 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유니세프 문화예술인클럽 회장, 세계무용연맹 한국본부 회장 등을 지냈으며 은관문화훈장, 서울시문화상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 딸 화경, 아들 동철 씨가 있다. 발인은 8일 오전 9시 30분. 장지는 경기 양주시 장흥면 신세계공원묘지.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