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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롯데쇼핑이 3000억 원대 당기순손실을 냈다. 롯데쇼핑이 당기순손실을 낸 것은 창립 첫해인 1979년을 빼고 처음이다. 중국의 영업권 가치를 재산정하는 과정에서 6000억 원이 넘는 손해를 봤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9조1276억 원과 8578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3.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7.8%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중국 내 사업 등을 반영했을 때 3461억 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2014년에 당기순이익이 6157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순이익이 1년 만에 1조 원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롯데쇼핑 측은 “중국 사업장을 인수할 때 발생한 영업권의 가치가 크게 깎인 데다 국제회계기준(IFRS)에 맞춰 회계장부를 반영하면서 손실 폭이 커졌다”라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은 2009년 타임스, 2010년 러키파이 등 중국 현지 유통업체를 인수할 때 실질 가치 외에 해당 기업의 노하우, 인적 자산 등 ‘영업권’ 명목의 프리미엄을 지불했다. 하지만 중국의 내수경기 둔화로 지난해에 6169억 원에 이르는 영업권을 모두 손실 처리했다. 특히 IFRS가 바뀌며 매년 반영하던 해당 손실을 지난해 한꺼번에 반영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중국 내 점포들의 전반적인 영업 침체로 인해 영업이익 자체가 크게 줄어든 것도 당기순손실로 전환된 원인이 됐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백화점 기준으로 중국 점포 매출이 35% 늘고 마트의 영업적자를 개선하고 있다”며 “영업권 손실을 모두 털어낸 만큼 앞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보광그룹 오너 일가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보광그룹 레저 부문을 나눠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중앙미디어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중앙미디어네트워크는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67)이 개인 자격으로 ㈜보광과 ㈜보광제주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홍석현 회장은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60)의 맏형이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측은 “홍석현 회장이 사재를 투자해 해당 기업 인수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인수가 이뤄지면 이 회사들은 중앙미디어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광과 ㈜보광제주는 각각 강원 평창군 ‘휘닉스 파크’와 제주 서귀포시 ‘휘닉스 아일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역시 이날 경기 이천의 골프장 ‘휘닉스 스프링스’를 운영하는 보광그룹 계열사인 ㈜보광이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BGF리테일 홍석조 회장(63)은 홍석규 회장의 둘째 형이다. 재계에서는 보광그룹의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오너 일가가 백기사로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보광그룹은 지난해에 핵심 계열사인 STS반도체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고 BKE&T, 코아로직 등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레저와 반도체로 구성된 그룹 포트폴리오의 절반이 위기에 빠진 셈이다. 이번 발표대로 매각이 진행되면 보광그룹 레저 부문은 개발사인 휘닉스개발투자만 남게 돼 사실상 해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광그룹 등은 이들 형제의 아버지인 고 홍진기 중앙일보 회장이 1983년 설립한 ㈜보광에서 출발했다. 보광그룹과 중앙일보는 1999년 삼성그룹에서 계열 분리했으며 2006년에는 보광그룹과 중앙일보가 기업 대표가 친인척이지만 실질적으로 아무런 관계가 없는 별개 법인으로 만드는 ‘친족 분리’ 작업을 거쳤다. BGF리테일은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보광이천 지분 4.2%를 갖고 있는 등 아직 일부 지분이 섞여 있다. BGF리테일은 이날 공시를 통해 “보광그룹과의 형식적 계열관계를 종식해 잠재 리스크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이미 독립 경영을 하고 있는데도 보광그룹 계열사라는 오해를 많이 받고 있어 이런 오해를 떨쳐내겠다”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롯데면세점은 중국의 설인 춘제(春節) 연휴를 맞아 25일까지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신년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에 3000달러 이상을 구매한 중국인 고객에게 제주도 여행 기회를 주는가 하면, 명품 브랜드 시계를 사면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30만 원의 선불카드를 제공한다. 또 점포별로 할인과 특별 세일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춘제 이벤트를 준비했다. 쇼핑 고객에 무료 제주여행 기회 롯데면세점은 3월 말까지 서울 중구 본점과 송파구 월드타워점, 강남구 코엑스점, 제주점 등 4곳에서 3000달러 이상 구매한 중국인 고객에게 제주여행 기회를 준다. 구매 고객 및 동반 1인에게 제주시티호텔 1박 이용권(조식 포함), 롯데면세점 제주점 10만 원 선불카드, 제주관광투어 버스 티켓 등을 제공한다. 해당 티켓을 받은 중국인 고객은 6월 30일까지 호텔 이용권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과 문화, 쇼핑이 함께하는 관광지”라며 “지난해 5월 롯데면세점이 공개한 슈퍼주니어와 박신혜가 찍은 영상에서도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쇼핑하면 선불카드 받아 롯데면세점 본점과 월드타워점, 코엑스점 등 3곳은 25일까지 명품시계를 사는 고객에게 선불카드를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유명 브랜드 70여 개의 명품 시계를 산 고객들은 구매 금액별로 최대 130만 원이 든 선불카드를 받을 수 있다. 최소 기준 5000달러 이상 구매(선불카드 25만 원)부터 시작하며 3만 달러 이상 시계를 구매하면 130만 원이 든 카드를 받게 된다. 또 춘제 기간인 3∼17일 서울과 부산 지역 롯데면세점 구매 고객에게 금액별로 최대 16만 원의 선불카드를 제공한다. 1000달러 이상 구매 고객은 6만 원, 2000달러 이상 구매 고객은 11만 원, 3000달러 이상 구매 고객은 16만 원이 든 선불카드를 받는다. 이와 함께 비자와 유니온페이 등 결제 수단에 따라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국 매장에서 골라 받는 혜택 춘제 기간에는 전국 롯데면세점 매장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소공로 본점은 한국 화장품을 3개 구입하면 5%, 8개 구입하면 10%를 할인해 준다. 한국 인삼과 홍삼 역시 3개 사면 5%, 5개 사면 10%를 깎아 준다. 인천과 김포에 있는 공항 면세점 매장도 다양한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고객은 롯데면세점에서 화장품을 살 때 1달러 이상만 구입하면 1만 원의 선불카드를 받을 수 있다. 200달러 이상을 사면 스와로브스키가 만든 크리스털 펜던트를 준다. 롯데면세점 김포공항점은 방문한 모든 고객에게 VIP 실버카드를 발급해 준다. 해당 카드가 있으면 브랜드에 따라 최대 1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공항 입점 면세점에서는 선글라스와 주류, 정관장 등 제품별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국내 편의점에서 그동안 ‘구색 맞추기’ 메뉴에 가까웠던 디저트가 새로운 효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커피와 함께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베이커리 매출이 크게 늘어나 각 업체가 새로운 디저트 개발에 속속 나서는 추세다. 3일 GS25에 따르면 이 회사의 롤케이크와 조각케이크, 컵케이크 등 디저트 베이커리의 지난해 매출은 2014년 대비 435.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CU(285.7%)와 세븐일레븐(111.3%)도 동일 상품의 매출 상승률이 마찬가지로 높았다. 불과 1년 만에 편의점에서 파는 디저트 빵 매출이 2∼5배로 늘어난 것이다. 이는 ‘가격 대비 성능’을 따지는 20, 30대 젊은 소비자들이 편의점에서 디저트를 즐기는 문화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커피 한 잔보다 싼 가격에 커피와 디저트를 함께 즐길 수 있어 대학가와 사무실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편의점 디저트 매출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김민규 상품기획자(MD)는 “매장에서 디저트를 구매하는 주요 고객은 20, 30대 여성”이라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자신만의 만족을 원하는 성향이 커져 이와 관련된 매출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베이커리가 많이 팔리면서 함께 마시는 원두커피 매출도 늘었다. GS25는 지난해 즉석 원두커피 매출이 2014년에 비해 67.1% 늘었다. CU도 같은 기간 41.3% 늘었다. 편의점 업계는 이 같은 디저트류 성장에 따라 새로운 메뉴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CU는 지난해 마카롱(4월)과 롤케이크(6월) 등 기존에 편의점이 취급하지 않던 디저트류를 내놓았다. 올해는 푸딩과 아이스크림 분야에서 새로운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CU는 지난해 커피와 디저트만 취급하는 자체 브랜드인 ‘카페 겟(Get)’을 내놓기도 했다. GS25는 편의점에서 부는 디저트 열풍을 올해 봄과 여름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2월 마지막 주에 냉동 얼음컵을 활용한 슬러시 제품인 ‘프라페’를 선보인다. 이 밖에 빙수와 망고 아이스크림 등도 올여름에 유행할 주요 디저트로 꼽고 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정승식 MD는 “기존에 없던 맛을 지닌 제품을 내놓아야 고객들이 반응한다”며 “편의점 디저트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디저트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어제 퇴근하고 음식 만드는 연습을 해 봤는데 잘될지 모르겠네요.” 2일 오전 서울 중구 퇴계로 중구장애인복지관에 하얀색 조리모를 쓴 이원준 롯데백화점 대표가 등장했다. 그는 이날 ‘일일 요리사’로 변신해 최창식 서울 중구청장 등과 함께 떡국, 잡채, 불고기 등 명절 음식을 만들어 복지관 사람들에게 나눠줬다. 그는 “떡국을 만들어 본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도 상생 나눔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인 1일에는 일일 선물세트 배송 요원으로 나섰다.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고객 5명에게 선물을 배달했다. 그는 고객들에게 “즐거운 설 명절 되시라”고 덕담하며 주문 상품과 별도로 멸치 세트를 하나씩 건넸다. 이렇게 대표이사가 사회공헌과 고객 접촉을 늘리는 등 롯데백화점은 올해 다양한 사회공헌을 계획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출산장려 캠페인이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다둥이 가정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등 모든 점포가 참여하는 범국민 출산율 제고 캠페인을 올해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객 접촉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이 대표가 나선 선물세트 일일 배송에는 올해 임원 26명을 포함해 총 59명이 참여했다. 이 사장 부임 전까지만 해도 과장급이 맡던 이벤트성 업무였지만 “현장 고객을 만나 배우는 바가 크다”는 이 사장의 제안에 본사 임원의 절반 이상이 나섰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 사장이 2014년 부임하면서부터 강조해 온 ‘정도 경영’과 ‘현장 경영’을 올해에는 사회공헌 등으로 더욱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난해 연매출 5조 원을 넘기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그룹 매출 5조6612억 원, 영업이익 9136억 원, 당기순이익 6739억 원을 달성했다고 2일 공시했다. 아모레퍼시픽과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전체 계열사 매출이 1년 만에 20.1% 늘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이 매출 증가를 주도했다. 설화수와 라네즈 등 아모레퍼시픽 주요 브랜드의 판매량이 중국, 동남아 시장에서 늘면서 아시아 지역 매출이 51.5% 성장했다. 북미 역시 매출이 39% 늘었지만 유럽 지역은 소폭 감소했다. 설화수 브랜드는 지난해 처음으로 글로벌 매출 1조 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8.6%와 35.5% 늘어 매출보다 더욱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계열사 이니스프리는 온라인 및 면세점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이 64% 늘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회사 내의 주요 브랜드들이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로 성장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등 전 분야에서 견고한 성장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아모레퍼시픽이 지난해 연 매출 5조 원을 넘기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그룹 매출 5조6612억 원, 영업이익 9136억 원, 당기순이익 6739억 원을 달성했다고 2일 공시했다. 아모레퍼시픽과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전체 계열사 매출이 1년 만에 20.1% 늘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이 매출 증가를 주도했다. 설화수와 라네즈 등 아모레퍼시픽 주요 브랜드의 판매량이 중국, 동남아 시장에서 늘면서 아시아 지역 매출이 51.5% 성장했다. 북미 역시 매출이 39% 늘었지만 유럽 지역은 소폭 감소했다. 설화수 브랜드는 지난해 처음으로 글로벌 매출 1조 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8.6%와 35.5% 늘어 매출보다 더욱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계열사 이니스프리는 온라인 및 면세점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이 64% 늘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회사 내의 주요 브랜드들이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로 성장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등 전 분야에서 견고한 성장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올해 하반기(7∼12월)에 분양하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레지던스에 입주한다. 아버지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역시 현재 거주하는 롯데호텔 34층 집무실 대신 롯데월드타워 내에 별도 거처를 만든다. 1일 롯데물산 등에 따르면 신 회장은 올해 말 완공되는 123층짜리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내 레지던스를 개인 자격으로 구매할 예정이다. 신 회장이 사들일 곳은 70층과 71층을 함께 사용하는 복층 레지던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건물에서 레지던스 공간은 42∼71층에 조성되며 가구당 크기는 약 200∼1160m²다. 신 총괄회장은 롯데월드타워에서 전망대 및 판매시설 등의 공용 시설을 제외하고 최고층인 114층 825m²에 집무실 겸 거처를 마련한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3일 열리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지정 심리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원이 신 총괄회장의 정신건강 검증에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장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이에서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롯데 경영권 분쟁’이 정리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일 법조계와 신동주 회장이 설립한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법원의 출석 요구서를 받았지만 3일 심리에 직접 출석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담당 변호사가 대리인 자격으로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며 “신 총괄회장의 거동 모습을 찍은 영상을 법원에 제출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은 신 총괄회장의 동생인 신정숙 씨(78·여)가 지난해 12월 18일 성년후견인 지정을 신청하면서 해당 사건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법원이 “(신 총괄회장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면 그동안 ‘아버지의 의중’을 내세워 온 장남 신동주 회장이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 반대로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신 총괄회장에게서 국내외 소송을 당한 차남 신동빈 회장이 법률적 우위에 서게 된다. 법조계 관계자들은 신 총괄회장이 이번에 출석하지 않더라도 결국 법원 관계자를 직접 만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 법원은 통상 성년후견인 지정 신청을 받은 당사자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출석을 재요청하며 그래도 출석하지 않으면 판사나 법원 관계자가 직접 현장을 찾아 당사자의 건강 상태를 판단한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아직 본인이 제기한 소송에서 고소인 조사를 받지 않았다. 신 총괄회장은 한국에서 차남 신동빈 회장 등 3명을 업무방해와 재물은닉 혐의로 고소하는 등 형사소송 2건, 일본에서 자신을 회장직에서 해임한 일본롯데홀딩스 이사회 결의 무효 소송 등을 제기했다. 이 밖에 롯데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국내외에서 10여 건의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 소송들 중 상당수는 신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지정 여부에 영향을 받게 된다.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열린 롯데홀딩스 이사회 결의 무효 소송의 1차 변론에서는 일본 롯데 측이 “신 총괄회장의 진정성과 건강 상태가 의심된다”고 이의를 제기해 심리가 무산됐다. 신 총괄회장이 자신이 제기한 소송의 내용을 충분히 파악할 수 없는 건강 상태라는 것이 문제 제기의 취지다. 한 재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라면 신 총괄회장의 성년후견인 지정 여부가 롯데그룹 분쟁과 관련된 대부분 소송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박재명 jmpark@donga.com·최고야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하반기(7~12월)에 분양하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레지던스에 입주한다. 아버지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역시 현재 거주하는 롯데호텔 34층 집무실 대신 롯데월드타워 내에 별도 거처를 만든다. 1일 롯데물산 등에 따르면 신 회장은 올해 말 완공되는 123층짜리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내 레지던스를 개인 자격으로 구매할 예정이다. 신 회장이 사들일 곳은 70층과 71층을 함께 사용하는 복층 레지던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건물에서 레지던스 공간은 42~71층에 조성되며 가구당 크기는 약 200~1160㎡다. 신 총괄회장은 롯데월드타워에서 전망대 및 판매시설 등의 공용 시설을 제외하고 최고층인 114층 825㎡에 집무실 겸 거처를 마련한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롯데월드타워 레지던스의 3.3㎡당 분양가가 기존 최고가였던 서울 ‘한남더힐’의 7000만 원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설(8일)을 일주일 앞둔 지금은 유통업계가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다. 한우와 굴비 같은 농수산물은 선물용으로 팔리는 것 중 절반 이상이 명절을 앞두고 판매된다. 이렇게 농수산물 선물세트가 쏟아지다 보면 품질 관리가 부실해지지는 않을까. 31일 NS홈쇼핑에 따르면 지금이 오히려 품질 검사를 더욱 강화하는 시기다. NS홈쇼핑 관계자는 “1월 중순부터 2월 초까지를 자체 ‘품질검사 강화 기간’으로 정하고 검사를 하고 있다”며 “많은 주문이 쏟아지는 만큼 고객 만족을 위해 더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NS홈쇼핑은 2001년 농수산TV로 출범한 이후 꾸준히 국내 농수산물을 홈쇼핑 채널로 판매해 왔다. 대표적인 명절 선물세트인 한우는 혼입 여부를 점검한다. 일반 소비자를 가장해 회사에서 판매하는 여러 선물세트를 주문해 검사한다. 유전자(DNA) 검사를 통해 육우나 수입 쇠고기가 포함되지 않았는지 점검한다. 신선도 점검을 위해 확보한 한우 선물세트의 세균 검사도 한다. 쌀 역시 ‘바꿔치기’ 여부를 점검한다. 국내에 다양한 쌀 품종이 존재하는 만큼 DNA 검사를 통해 판매하는 제품이 겉면에 표시된 품종과 동일한 것인지 확인한다. 전문적인 혼입 검증을 위해 외부 기관에 검사를 의뢰하기도 한다. 과일에 대해서는 잔류농약 여부를 주로 검사한다. NS홈쇼핑 내 식품안전연구소는 이 기간 식품위생법 기준에 따라 240여 개 농약 성분이 남아 있는지 확인한다. NS홈쇼핑에 따르면 명절 등에 설정하는 품질검사 강화 기간에는 통상 일부 제품만 선별 실시하는 안전검사를 거래처의 전체 제품으로 확대한다. 양종완 NS홈쇼핑 식품안전연구소장은 “설 기간에는 특정 품목의 판매가 크게 늘어나는 바람에 물량 공급에 부담을 느낀 업체가 품질 관리에 소홀할 수 있다”며 “이를 염두에 두고 품질 관리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백화점과 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가 중국인 관광객(遊客·유커)이 몰리는 설 연휴를 앞두고 1일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부가세 즉시 환급에 나선다. 정부가 1월 초 ‘사후면세점 즉시 환급’ 제도를 발표한 이후 현장 혼란이 계속된 지 한 달 만이다. 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 주요 백화점들은 “1일부터 각 백화점 본점을 시작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즉시 면세 제도를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부가세 즉시 환급은 외국인 고객이 매장에서 3만∼20만 원짜리 상품(1인당 100만 원 한도)을 살 때 현장에서 10% 부가세를 빼고 결제하는 제도다. 이 제도가 시행되기 전에는 일단 전체 금액을 결제한 뒤 공항에서 부가세를 되돌려 받아야 했다. 각 백화점은 7일부터 시작되는 춘제(春節·중국 설) 연휴 기간에 유커가 많이 유입될 것에 대비해 현장 환급 시스템을 갖췄다. 본점에서 우선 실시한 뒤 외국인 방문 비율이 높은 다른 점포까지 추후 확대할 예정이다. 대형마트도 부가세 즉시 환급을 도입한다. 이마트는 1일 청계천점, 롯데마트는 5일 서울역점을 시작으로 점포를 확대한다. 3, 4월이 되면 전체 점포에서 부가세 즉시 환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입법 개정을 통해 올해부터 외국인 즉시 환급제를 시행했다. 하지만 관련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1월 내내 유통 현장에서는 “아직 현장 환급이 안 된다”는 내용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알려야 했다. 한편 2월을 맞아 유커를 대상으로 한 유통업계 마케팅이 강화됐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중구 명동에 쇼핑 안내센터를 설치하고 중국인 선호 브랜드 260여 개를 10∼30% 할인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150여 개 브랜드를 10∼30% 할인 판매하며, 현대백화점도 할인과 함께 외국인 고객에게 복주머니와 윷놀이 세트 등을 증정하는 행사를 연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 춘제 때는 외국인 즉시 환급 제도가 도입돼 중국인 관광객들의 씀씀이도 더 커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각 유통업계 역시 사활을 걸고 관광객 유치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롯데그룹은 올해 외부 환경 변화에 신속 대응하는 것을 중점 경영전략으로 정하고 추진한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12월 사장단 회의를 통해 “빠른 변화를 극복할 개방성이 필요하다”며 “계열사 간 협력을 넘어 대학이나 협력사, 심지어 다른 회사와도 필요할 때 협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그룹은 이 같은 맥락에서 유통 부문의 ‘옴니채널’ 구축을 올해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삼았다. 옴니채널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바일 등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모든 쇼핑 채널을 연결해 하나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롯데그룹은 백화점과 마트, 닷컴 등 여러 계열사들이 협력해 옴니채널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아웃렛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새로운 유통망도 확대한다. 현재 전국 16개 아웃렛을 운영하는 롯데백화점은 올해 경남 진주와 전남 무안 등에 신규 아웃렛 점포를 연다. 롯데홈쇼핑은 TV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인 ‘바로TV’를 통해 모바일 쇼핑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롯데그룹의 관광 및 서비스 부문에서는 올해 다양한 과제가 남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서울 송파구에 짓고 있는 롯데월드타워(123층, 555m) 완공이다. 롯데물산은 지난해 12월 상량식 이후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거쳐 올해 말까지 롯데월드 타워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호텔과 면세점은 해외에 영업장을 늘린다. 롯데호텔은 2015년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부에 있는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을 인수해 화제가 됐다. 2017년까지 미얀마 양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중국 선양(瀋陽)과 옌타이(煙臺) 등에도 새 호텔을 연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일본 도쿄(東京)와 태국 방콕 등 다양한 해외 시내 면세점 건립을 추진한다. 롯데그룹은 올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복합단지’ 추진을 꼽고 있다. 국내외 복합단지가 식품과 유통, 건설, 서비스 등에 산재한 그룹 계열사의 역량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서울에 짓고 있는 롯데월드타워가 대표적인 사례다. 해외에서는 중국 선양에서 복합단지 건설을 추진한다. 백화점은 2014년 문을 열었고 2018년 최종 완공될 예정이다. 테마파크와 쇼핑몰, 호텔, 사무공간 등 연면적 150만 m²에 이른다. 중국 청두(成都)에도 비슷한 복합단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 베트남 호찌민 인근에도 약 10만 m² 규모 부지에 2조 원의 사업비를 들이는 ‘에코 스마트 시티’를 건설한다. 2021년 완공 예정인 이곳에도 주거 시설과 함께 백화점과 쇼핑몰, 영화관, 호텔 등이 들어선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설은 한국뿐 아니라 중국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각국의 연휴 기간이다. 중국은 음력 1월 1일인 다음 달 8일을 전후해 5일 이상의 춘제(春節) 연휴가 시작된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도 음력설에 연휴를 즐긴다. 그렇다면 아시아인들이 설 연휴에 가장 많이 찾아가는 나라는 어딜까. 전 세계 숙박공유 사이트인 에어비앤비는 중국과 한국, 동남아시아 등 설 연휴를 즐기는 아시아 고객들의 2월 8∼22일 행선지를 조사한 결과 한국이 2위로 조사됐다고 27일 밝혔다. 가장 많이 가는 곳은 일본, 3위는 미국이다. 설 연휴 동안 아시아인들이 찾아가는 도시 순위도 국가 순위와 비슷했다. 1, 2위를 일본의 대표적인 도시인 오사카(大阪)와 도쿄(東京)가 차지했다. 이어 3위로 서울을 가겠다는 여행객이 많았으며 교토(京都·4위), 부산(5위), 후쿠오카(福岡·6위), 제주(7위)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위부터 7위까지 한일 도시가 석권했다. 순위권 도시 중 아시아 이외 지역은 미국 로스앤젤레스(9위)가 유일했다. 에어비앤비는 이번 설에 한국을 찾는 외국인 중 가족 여행객이 늘 것으로 내다봤다. 에어비앤비는 “설 연휴 기간 숙소 예약 가운데 3명 이상 인원이 숙박하는 비율이 전체의 절반 이상”이라며 “평소 30%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주방이 있는 아파트’가 설 연휴 기간에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한 해외 숙박 형태 가운데 가장 많이 검색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나 빌라 등 자유로운 숙소를 등록하고 예약할 수 있는 에어비앤비 특성상 설 연휴에도 명절 음식을 만들어 먹겠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에어비앤비 관계자는 “설 연휴가 아시아 지역의 여행 최대 성수기로 떠오르고 있다”며 “아시아 각국에서 가족과 조용히 신년을 맞이하는 전통에서 벗어나 휴가를 떠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롯데그룹이 중국인 관광객(遊客·유커)을 대상으로 한 종합 관광 애플리케이션(앱·사진)을 내놓았다. 국내 기업이 유커 전용 관광 앱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그룹은 유커 관광 앱인 ‘톈톈러톈(天天樂添·매일 더해지는 즐거움)’을 내놓고 중국의 춘제 연휴(2월 6∼11일) 때 한국을 찾는 유커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앱에는 롯데그룹 내 15개 계열사의 쇼핑, 관광, 서비스 정보를 모았다. 또 한국 내 맛집과 추천 여행지, 각종 이벤트 정보 등을 수록했다. 앱을 통해 모바일 쿠폰을 받아 할인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중국어 지도 및 번역 서비스도 들어 있다. 롯데그룹이 그룹 차원의 유커 앱을 만든 것은 중국인 관광객의 관광 형태 변화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598만 명 중 353만 명(59.0%)이 자유여행을 즐겼다. 2013년만 해도 중국인 자유관광객 비중은 전체의 40%를 밑돌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중국인 자유관광객이 한국 관광정보를 얻을 수 있는 통로가 협소한 편”이라며 “그룹 미래전략센터가 유커 심층 인터뷰 등을 반영해 앱을 개발했다”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설령 알게 되더라도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온 목소리는 낮고 단호했다. 기자들은 취재원의 목소리를 듣고 취재 가능성을 판별한다. 1월 18일 밤 삼성그룹 임원에게서 들은 목소리에는 ‘어떤 것도 알려줄 수 없다’는 단호함이 담겨 있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취재였다. 그날 삼성그룹은 올해 상무로 승진한 신임 임원 197명의 축하 만찬을 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한 부부동반 만찬에서 어떤 술로 건배를 했는지 알아내는 것이 임무였다. 배포한 자료에 건배주 내용으로 적힌 ‘한국 전통주(복분자주)’의 생산업체 등을 묻자 단호한 어조의 ‘취재 불가’ 통보가 나온 것이다. 출입기자가 아니어서 퉁명스러운가 하고 삼성의 다른 계열사 임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 역시 우물쭈물하긴 마찬가지였다. “내가 그 자리에 들어가지도 않고, 술 이름까지는 파악하지 않아요.” 함구령이 떨어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삼성 임원 만찬 건배주 이름 알아내기가 남북 정상회담 만찬주 취재만큼 어려워진다. 기사 마감을 끝내고 역으로 삼성이 ‘건배주 함구령’을 내린 까닭을 취재했다. 결론은 매년 건배주 때문에 적지 않은 고충에 시달렸기 때문이란 것이었다. 삼성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수록, 오너 일가가 함께한 자리에서 마신 술은 호사가들의 화젯거리가 됐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평소 와인을 즐겼다. 이 회장이 마신 와인은 매번 요란하게 보도됐다. 2007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만찬에서 개봉한 ‘샤토 라투르’부터 자신의 칠순 잔치 때 내빈에게 내놓은 ‘피터 마이클 벨 코트 샤르도네’까지. 이른바 ‘이건희 와인’이란 이름으로 마케팅하는 와인만 10종류가 넘는다. 와인 수입업체들은 삼성이 건배주를 발표할 때마다 수입해 팔기 바빴다. 삼성그룹은 건배주가 와인업체의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2014년 초부터 와인, 샴페인 대신 한국 전통주로 ‘주종’을 바꿨다. 그해에는 청주, 2015년엔 복분자주를 사용했다. 하지만 말썽이 생기긴 마찬가지였다. 한 전통주로 건배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 경쟁업체 여러 곳이 “왜 삼성그룹이 특정 업체를 챙기느냐”고 항의하는 일이 생겼다. ‘회장님 술’로 알려지면 삼성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의 소비까지 늘기 때문에 주류업체로서는 사활이 걸린 문제였다. 2년 동안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올해는 아예 업체 이름을 ‘지우는’ 전략을 쓴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같은 방식을 쓸 수 있을지에 대해선 물음표가 붙는다. 삼성그룹의 행보 하나하나가 온 국민의 관심사항이 된 지 오래다. 차라리 이런 관심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유도하면 어떨까. 장애인 단체, 복지원 등이 만든 술을 만찬주로 활용해 삼성이 전국적으로 홍보해 주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올해 삼성이 건배에 쓴 복분자주는 지방에서 생산된 1만 원대 제품으로 확인됐다. 삼성과 복분자주 업계를 위해 그 이름은 밝히지 않는다.박재명 소비자경제부 기자 jmpark@donga.com}

한국해운조합 이사장에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 보좌관인 오인수 씨(60·사진)가 내정되는 과정에서 박송식 현 해운조합 회장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오 씨는 25일 대의원 21명이 참석한 해운조합 임시총회 투표에서 과반수인 12표를 얻어 이사장에 내정됐다. 27일 동아일보 취재팀이 해운조합 이사장 선거에 참여한 대의원들과 통화한 결과 복수의 대의원들은 “박 회장 측의 압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A 대의원은 “선거 이틀 전인 23일 박 회장 측으로부터 ‘오 씨에게 투표하라’는 전화를 받았다”며 “대의원 대부분이 똑같은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대의원 B 씨 역시 “투표하기 전부터 판이 짜인 분위기였다. 그런 게 없었으면 비전문가가 어떻게 됐겠나”라고 언급했다. 박 회장은 이에 대해 “그런 전화를 한 적이 없다”며 “오 씨와 안면이 전혀 없다. 선거 당일 처음 봤다. 오 씨의 고향이 울산인 것도 처음 알았고, 울산에서 정치모임 하는 것도 신문 기사 보고 알았다. 오 씨가 경기 출신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 내정자가 이사장에 출마할 때 낸 이력서에는 고향이 적혀 있었다. 박 회장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사장 내정자의 기본 이력조차 회장이 확인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박 회장은 이날 3박 4일 일정으로 미얀마 해외 출장을 떠났다. 해운조합 측은 “매년 초에 정례적으로 가는 출장”이라고만 설명했다. 해운조합 회장은 조합 회원사의 대표가 맡으며 이사장은 외부 인사가 선출될 수 있다. 박 회장도 중견 해운업체인 명진해운의 대표이사다. 이 때문에 그동안 해운조합 이사장은 해양수산부 출신 ‘해피아’(해수부+마피아) 등 외부 낙하산 인사가 선임돼 정관계에 로비를 하는 역할을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박 회장이 정치권 출신인 오 씨를 영입한 것도 비슷한 이유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 회장은 올해 7월로 예정된 회장 선거에서 연임을 노리고 있다. 오 내정자가 보좌해온 정 의원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1년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바 있다. 오 내정자는 박 회장과의 친분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박 회장과는 이번 업무를 하며 알게 됐다”고만 짧게 답했다. 오 내정자는 비전문가가 정치권의 입김을 타고 낙하산으로 내려온 것 아니냐는 ‘정피아’ 비판에 대해 “제가 일했던 문화의 전당이 경영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성과를 냈다. 낙후한 해운 사업을 일으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오히려 여러 소관부처 일들을 경험한 내가 전문가다”라고 반박했다. 오 내정자는 해수부 승인을 받으면 임기 3년의 이사장에 취임한다. 하지만 논란이 커지자 해수부는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해수부 관계자는 “꼼꼼하게 살펴볼 것이고 반려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김성모 mo@donga.com·박재명 기자}

새해 들어 편의점, 균일가숍, 우체국 등 휴대전화 판매 채널이 빠르게 다양해지고 있다. 2014년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시행된 이후 영세 휴대전화 판매대리점들이 줄면서 그 자리를 소매 유통업체들이 채우고 있는 것이다. 유통업체들은 저가 휴대전화 판매를 경쟁사와의 차별화 및 고객 유치 방안으로 보고 취급 상품 수를 늘리는 추세다.○ ‘저가 스마트폰’ 앞세운 유통업체 편의점 업체인 GS25는 20일부터 LG유플러스와 함께 중국 화웨이의 ‘Y6’ 스마트폰 판매에 나섰다. GS25 측은 “기존에도 알뜰폰을 판매해 왔지만 Y6 도입 이후 전체 매장의 일일 휴대전화 판매 계약이 2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균일가숍인 다이소 역시 27일부터 중국산 스마트폰인 샤오미(小米)의 ‘홍미3’를 각 매장에서 자판기로 판매한다. 전국에서 300개 한정 판매한다. 다이소와 함께 제품 판매를 기획한 이응준 폰플러스 대표는 “시장 반응이 좋으면 추가 물량을 들여올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들어 일반 유통매장에서 판매하기 시작한 스마트폰의 특징은 ‘저가’와 ‘중국산’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전문 판매자가 없는 편의점이나 마트 등이 고가 스마트폰을 판매하기는 어렵다”며 “부담 없는 가격에 팔 수 있는 제품 위주로 구성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GS25가 판매하는 Y6는 2년 약정에 출고가 15만4000원이다. 다이소가 내놓는 홍미3는 약정 없이 기기 가격이 9만9000원이다. 휴대전화 취급점이 아닌 유통업체가 속속 스마트폰 판매에 나서는 이유는 간단하다. GS25 관계자는 “편의점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남이 취급하지 않는 상품’을 발굴해야 한다는 압박이 크다”며 “통신사(LG유플러스)의 판매 제안에 긍정적으로 나선 것도 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젊은층을 중심으로 중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고객을 모으는 데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적으로 GS25는 9200여 곳, 다이소는 1000여 곳의 점포를 가지고 있다. 유통업체를 통한 휴대전화 판매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2013년 알뜰폰 사업을 시작한 이마트는 그해 1만1000여 명의 가입자를 받은 이후 2014년 4만 명, 지난해 4만9000명까지 매년 가입자 수를 늘리고 있다. ○ 우체국, 온라인몰 판매도 늘어 유통업체 외에도 휴대전화 판매 채널은 많다. 가장 손쉽게 단말기를 구할 수 있는 곳은 이동통신 3사의 ‘온라인 다이렉트몰’이다. 이곳에서 스마트폰을 구매하면 요금제 기본료의 7%를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또 이통사 멤버십 포인트를 사용할 수도 있다. 우체국은 2013년부터 요금제가 저렴한 알뜰폰을 팔고 있다. 고객들은 전국 중대형 우체국 1300곳과 온라인몰에서 60종의 알뜰폰을 고를 수 있다. 우체국알뜰폰은 올해 들어 25일까지 9만6464대가 팔렸다. 삼성디지털플라자, LG전자베스트샵, 롯데하이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이용하는 고객도 늘고 있다. 대기업이 운영하기에 눈속임 없이 정가에 단말기를 판매한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다.박재명 jmpark@donga.com·신무경 기자}
지난해 11월 면세 사업권을 잃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미국의 유명 디자인 대회 3곳에서 잇달아 상을 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하지만 이 매장은 길어도 올해 6월까지만 영업이 가능해 수상 의미가 크게 퇴색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25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월드타워점은 지난해 12월 미국의 ‘2015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 쇼핑환경 디자인 부문 수상작에 선정됐다. 일반 유통매장과 면세점을 통틀어 국내 업체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이 매장의 가장 큰 특징은 곳곳에 설치된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이다. 대형 LED 패널로 ‘미디어 월’을 설치하고 기둥에 ‘콜롬’이란 원통형 LED 화면을 설치했다. 천장에도 원통형 실린더 모양의 LED를 달았다. 영상물을 상영해 매장별로 분위기를 잘 살려냈다. 매장의 고객친화형 동선도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롯데면세점 측은 설명했다. 롯데면세점이 월드타워점 조형물 설치에 사용한 돈은 30억 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월드타워점은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허브 프라이즈(HUB Prize)’의 브랜드경험 디자인 부문 동상, ‘그래피스 컴피티션(Graphis Competition)’의 혁신적 환경 디자인 부문상을 받았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월드타워점이 제안한 새로운 형태의 면세점 쇼핑 환경이 권위 있는 디자인상을 수상해 기쁘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측은 월드타워점이 지난해 11월 14일 면세점 특허권 재입찰에 실패한 후에야 이 수상 사실을 접하게 됐다고 밝혔다. 월드타워점은 지난해 12월 특허 기간이 만료됐고, 최장 6개월 동안만 연장 영업이 가능하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중국산 스마트폰이 국내 판매 경로를 다양화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과 편의점에 이어 균일가숍인 다이소도 중국 샤오미(小米)의 스마트폰인 ‘홍미3’ 판매에 나섰다. 다이소는 휴대전화 자판기 업체인 폰플러스컴퍼니와 함께 27일 낮 12시부터 300대의 홍미3를 선착순 판매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다이소가 내놓은 조건은 기기값 9만9000원에 약정 없이 휴대전화 유심(USIM·8800원)만 장착하면 된다. 가입비는 7200원. SK텔레콤과 KT를 비롯해 두 통신사 계열 알뜰폰 통신업체로 개통할 수 있다. 폰플러스컴퍼니 측은 “93일 동안 기계를 유지하면 해지나 번호이동을 해도 위약금이 없다”며 “최저 월 요금제도 1만3500원이라 저렴한 가격에 스마트폰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이 선택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이소와 폰플러스컴퍼니는 이번에 홍미3를 팔아본 후 반응이 좋으면 추가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