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성장동력]계열사 협력 옴니채널 구축… 소비자 쇼핑채널 하나로 연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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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올해 외부 환경 변화에 신속 대응하는 것을 중점 경영전략으로 정하고 추진한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12월 사장단 회의를 통해 “빠른 변화를 극복할 개방성이 필요하다”며 “계열사 간 협력을 넘어 대학이나 협력사, 심지어 다른 회사와도 필요할 때 협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그룹은 이 같은 맥락에서 유통 부문의 ‘옴니채널’ 구축을 올해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삼았다. 옴니채널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바일 등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모든 쇼핑 채널을 연결해 하나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한다. 롯데그룹은 백화점과 마트, 닷컴 등 여러 계열사들이 협력해 옴니채널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아웃렛 등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새로운 유통망도 확대한다. 현재 전국 16개 아웃렛을 운영하는 롯데백화점은 올해 경남 진주와 전남 무안 등에 신규 아웃렛 점포를 연다. 롯데홈쇼핑은 TV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인 ‘바로TV’를 통해 모바일 쇼핑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롯데그룹의 관광 및 서비스 부문에서는 올해 다양한 과제가 남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서울 송파구에 짓고 있는 롯데월드타워(123층, 555m) 완공이다. 롯데물산은 지난해 12월 상량식 이후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거쳐 올해 말까지 롯데월드 타워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호텔과 면세점은 해외에 영업장을 늘린다. 롯데호텔은 2015년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부에 있는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을 인수해 화제가 됐다. 2017년까지 미얀마 양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중국 선양(瀋陽)과 옌타이(煙臺) 등에도 새 호텔을 연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일본 도쿄(東京)와 태국 방콕 등 다양한 해외 시내 면세점 건립을 추진한다.

롯데그룹은 올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복합단지’ 추진을 꼽고 있다. 국내외 복합단지가 식품과 유통, 건설, 서비스 등에 산재한 그룹 계열사의 역량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서울에 짓고 있는 롯데월드타워가 대표적인 사례다.

해외에서는 중국 선양에서 복합단지 건설을 추진한다. 백화점은 2014년 문을 열었고 2018년 최종 완공될 예정이다. 테마파크와 쇼핑몰, 호텔, 사무공간 등 연면적 150만 m²에 이른다. 중국 청두(成都)에도 비슷한 복합단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 베트남 호찌민 인근에도 약 10만 m² 규모 부지에 2조 원의 사업비를 들이는 ‘에코 스마트 시티’를 건설한다. 2021년 완공 예정인 이곳에도 주거 시설과 함께 백화점과 쇼핑몰, 영화관, 호텔 등이 들어선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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