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승배

공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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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취재합니다.

ksb@donga.com

취재분야

2025-12-03~2026-01-02
지방뉴스78%
사회일반10%
세금3%
금융3%
사건·범죄3%
사고3%
  • 부천 공사장 흙더미 무너져 50대 근로자 사망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산업재해와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또다시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가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오후 3시 20분경 경기 부천시 소사구에 있는 소사배수지 부근에서 노후 상수도 밸브 교체 공사가 진행되던 중 일용직 노동자 고모 씨(56)가 흙막이 작업을 하다 무너진 흙더미에 휩쓸렸다. 흙막이는 땅을 팔 때 주변 토사가 쏟아져 내리지 않도록 설치하는 구조물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고 씨는 지하 약 1m 깊이에서 흙막이를 설치하던 중 갑작스러운 토사 붕괴로 지하로 추락했다. 당시 현장에는 고 씨를 포함해 노동자 4명이 있었으며, 동료들이 곧바로 구조에 나서 119 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철근 설치 과정에서 토사가 흘러내린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이번 공사는 부천시 수도시설과에서 발주하고, T건설이 시공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사 과정에서 안전수칙이 제대로 준수됐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정부는 최근 산업재해에 대해 엄정 대응 방침을 밝히며 건설 현장의 안전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산업재해는 더 이상 개인의 불운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막아야 할 구조적 문제”라며 “정부가 앞장서 산업재해와의 전쟁을 벌이겠다. 안전을 지키지 않는 기업은 반드시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잇따른 사고는 여전히 현장의 안전 불감증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에도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 소재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50대 하청업체 근로자가 낙하물 방지망 해체 작업 중 추락해 사망했다.부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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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서구, 내년 7월 ‘서해구’로 바뀐다

    인천 서구가 내년 7월 ‘서해구’로 새롭게 출범한다. 인천 행정체제 개편으로 서구에서 ‘검단구’가 분리되면서 새 명칭이 확정된 것이다. 이로써 인천에서는 방위식 행정구역명이 모두 사라진다. 1일 인천 서구 등에 따르면 서구는 내년 7월 1일부터 구 명칭을 ‘서해구(西海區)’로 변경하기로 확정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서구는 올 7∼8월 주민 2000명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는데, 응답자의 58.5%(1169명)가 서해구를 선택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서구라는 명칭은 1988년부터 사용돼 왔다. 명칭 변경은 인천 행정체제 개편에 맞춰 추진된다. 인천시는 1995년부터 유지돼 온 2군·8구 체제를 내년 7월부터 2군·9구 체제로 개편할 계획이다. 개편 대상은 서구, 중구, 동구로, 서구에서 경인아라뱃길 북측인 검단 지역은 ‘검단구’로 분리되고, 중구 내륙과 동구 지역은 ‘제물포구’로 통합된다. 영종도는 ‘영종구’로 새롭게 출범한다. 검단구, 제물포구, 영종구 설치 관련 법안은 이미 제정돼 내년 7월 1일 시행될 예정이다. 서구는 서해구 명칭 변경과 관련해 서구의회와 인천시의회 의견 청취 절차를 거쳐 입법을 완료할 방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서해구’ 명칭이 옹진군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5도와 중복돼 혼선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신영희 인천시의원은 최근 소셜미디어에 “서해는 일반적으로 인천의 여러 섬을 포함한 바다를 뜻하는데, 육지 지역인 서구를 서해구라고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서구 관계자는 “서해구는 단순한 지명 변경이 아니라 지역 정체성과 미래 발전 전략의 출발점”이라며 “서해안 대표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정체성을 쌓고 도시 인지도를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명칭 변경으로 인천에서 방위 개념을 사용한 행정구역명은 모두 사라진다. 인천은 1995년 북구가 계양구와 부평구로 분리되면서 ‘북구’가 사라졌고, 2018년에는 ‘남구’가 미추홀구로 바뀌었다. 내년 행정체제 개편으로 현재 남아 있는 동구, 중구, 서구가 모두 새 이름을 갖게 된다. 다만 ‘남동구’는 방위식 명칭이 아니라 옛 지명인 남촌면과 조동면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방위식 행정구역명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서울과 6대 광역시 가운데 인천이 처음이다. 서울에는 중구가 있고, 부산에는 중구와 동구, 서구, 남구, 북구 등이 여전히 존재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행정체제 개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시민 기대에 부응하고, 향상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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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대답 안 해” 12살 러닝머신에 넘어트리고 폭행한 복싱체육관장

    자기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12살 남자아이를 수 차례 폭행한 30대 복싱체육관 관장이 실형을 선고받았다.인천지법 형사9단독 정제민 판사는 상해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복싱체육관 관장 김모 씨(36)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정 판사는 또 김 씨에게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하고, 출소 후 아동 관련 기관에 5년간 취업하지 못하도록 했다. 다만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하라며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김 씨는 지난해 8월 7일 오후 9시 57분경 인천 서구에 있는 자신의 복싱체육관에 다니던 김 군(12)을 수 차례 폭행해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김 씨는 자기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김 군의 목덜미를 잡고 러닝머신으로 끌고 간 뒤 강제로 뛰게 하며 넘어뜨린 것으로 파악됐다.김 군이 이를 거부하자 재차 다리를 걷어찼고, 손목을 잡아 비틀어 작동 중인 러닝머신 위에서 넘어지게 했다. 김 군이 일어서려고 하자 등을 손으로 밀쳐 다시 넘어지게 했고, 주먹으로 김 군의 얼굴을 폭행하기도 했다. 김 군은 김 씨의 이 같은 폭행으로 전치 3주의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아야 했다.정 판사는 “(김 씨의) 행위는 통상의 가해 정도를 넘어서는 것으로, 피해자는 상당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느꼈을 것으로 보여 죄책이 무겁다”며 “피해자나 그 부모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피해자 측도 엄벌을 탄원하고 있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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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7월 인천 서구→서해구로 탈바꿈…인천 방위식 행정구역명 모두 사라져

    인천 서구가 내년 7월 ‘서해구’로 새롭게 출범한다. 인천 행정체제 개편으로 서구에서 ‘검단구’가 분리되면서 새 명칭이 확정된 것이다. 이로써 인천에서는 방위식 행정구역명이 모두 사라진다.1일 인천 서구 등에 따르면, 서구는 내년 7월 1일부터 구 명칭을 ‘서해구(西海區)’로 변경하기로 확정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서구는 올 7~8월 주민 2000명을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는데, 응답자의 58.5%(1169명)가 서해구를 선택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서구라는 명칭은 1988년부터 사용돼 왔다.명칭 변경은 인천 행정체제 개편에 맞춰 추진된다. 인천시는 1995년부터 유지돼 온 2군·8구 체제를 내년 7월부터 2군·9구 체제로 개편할 계획이다. 개편 대상은 서구, 중구, 동구로, 서구에서 경인아라뱃길 북측인 검단 지역은 ‘검단구’로 분리되고, 중구 내륙과 동구 지역은 ‘제물포구’로 통합된다. 영종도는 ‘영종구’로 새롭게 출범한다.검단구, 제물포구, 영종구 설치 관련 법안은 이미 제정돼 내년 7월 1일 시행될 예정이다. 서구는 서해구 명칭 변경과 관련해 서구의회와 인천시의회 의견 청취 절차를 거쳐 입법을 완료할 방침이다.다만 일각에서는 ‘서해구’ 명칭이 옹진군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5도와 중복돼 혼선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신영희 인천시의원은 최근 SNS에 “서해는 일반적으로 인천의 여러 섬을 포함한 바다를 뜻하는데, 육지 지역인 서구를 서해구라고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서구 관계자는 “서해구는 단순한 지명 변경이 아니라 지역 정체성과 미래 발전 전략의 출발점”이라며 “서해안 대표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정체성을 쌓고 도시 인지도를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이번 명칭 변경으로 인천에서 방위 개념을 사용한 행정구역명은 모두 사라진다. 인천은 1995년 북구가 계양구와 부평구로 분리되면서 ‘북구’가 사라졌고, 2018년에는 ‘남구’가 미추홀구로 바뀌었다. 내년 행정체제 개편으로 현재 남아 있는 동구, 중구, 서구가 모두 새 이름을 갖게 된다. 다만 ‘남동구’는 방위식 명칭이 아니라 옛 지명인 남촌면과 조동면에서 유래한 이름이다.방위식 행정구역명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서울과 6대 광역시 가운데 인천이 처음이다. 서울에는 중구가 있고, 부산에는 중구와 동구, 서구, 남구, 북구 등이 여전히 존재한다.인천시 관계자는 “행정체제 개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시민 기대에 부응하고, 향상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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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여객선 바글바글… 섬 주민은 부글

    인천시가 올해부터 여객선 요금을 ‘1500원’으로 낮춘 정책을 시행한 뒤 인천 섬을 찾는 관광객이 3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객선을 이용해 내륙을 오가는 섬 주민들이 배표를 구하기 어려워지고 섬 환경이 빠르게 훼손되는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인천 연안여객선을 이용한 인천 시민은 40만53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6%(9만2758명)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외 다른 지역에 사는 이용객 역시 지난해 4만5099명에서 올해 7만480명으로 56%가량 늘었다. 인천 시민과 타 시도민을 모두 합친 여객선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 늘었는데, 그만큼 인천 섬을 찾는 시민들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인천시는 올해 초부터 시행한 ‘바다패스’ 정책 영향으로 섬 관광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한다. 바다패스는 인천 시민이면 누구나 여객선을 150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정책이다. 인천 외 다른 지역 시민도 여객선 요금의 70%를 할인받을 수 있다. 타 시도민은 평일 1박 이상 섬에 머무르는 조건으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옹진군 백령도를 기준으로 기존 7만7000원이던 여객선 요금을 약 2만3000원만 내면 된다. 하지만 섬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면서 여객선을 타고 내륙을 오가야 하는 섬 주민들이 배표를 구하기 어려워지는 등 불편도 발생하고 있다. 여객선을 운영하는 선사 측은 예매 시 여객선당 60좌석 정도의 섬 주민 전용 표를 남겨두고 있지만, 이는 온라인이 아닌 현장 발권만 가능해 주민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야 하는 불편이 있다. 현재 인천항에서 백령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평일 기준 왕복 1번뿐이다. 백령도의 한 주민은 “관광객이 늘어난 건 긍정적이지만, 사람이 몰리는 주말이나 기상 악화로 배가 결항한 다음 날에는 온라인 예매가 매진인 경우가 많아졌다”며 “현장에 표가 있다고는 하지만, 불확실성이 크다 보니 일정을 미리 잡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섬 주민들이 현장에서조차 배표를 구하지 못한 경우는 없었지만, 주민들의 우려에 공감하고 있다”며 “현재 공휴일이나 주말에는 필요시 배편을 늘리고 있는데, 여객 수요가 늘어나는 다음 달과 10월에는 이를 평일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섬 관광객이 늘면서 섬 환경이 빠르게 훼손되고 있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환경단체는 특히 ‘백패킹’의 성지로 불리는 옹진군 굴업도의 피해가 크다고 지적한다. 인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인천시의 바다패스 정책으로 많은 사람들이 섬을 찾으면서 자연환경이 훼손되는 ‘오버투어리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굴업도는 지난해보다 해양쓰레기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 인천시는 섬 관광객의 인식 증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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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섬 관광객 30% 넘게 증가…환경 훼손 등 부작용도 나타나

    인천시가 올해부터 여객선 요금을 ‘1500원’으로 낮춘 정책을 시행한 뒤 인천 섬을 찾는 관광객이 3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객선을 이용해 내륙을 오가는 섬 주민들이 배표를 구하기 어려워지고 섬 환경이 빠르게 훼손되는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인천 연안여객선을 이용한 인천 시민은 40만53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6%(9만2758명)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외 다른 지역에 사는 이용객 역시 지난해 4만5099명에서 올해 7만480명으로 56%가량 늘었다. 인천 시민과 타 시·도민을 모두 합친 여객선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 늘었는데, 그만큼 인천 섬을 찾는 시민들이 증가했다는 의미다.인천시는 올해 초부터 시행한 ‘바다패스’ 정책 영향으로 섬 관광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한다. 바다패스는 인천 시민이면 누구나 여객선을 150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정책이다. 인천 외 다른 지역 시민도 여객선 요금의 70%를 할인받을 수 있다. 타 시·도민은 평일 1박 이상 섬에 머무르는 조건으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옹진군 백령도를 기준으로 기존 7만 7000원이던 여객선 요금을 약 2만3000원만 내면 된다.하지만 섬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면서 여객선을 타고 내륙을 오가야 하는 섬 주민들이 배표를 구하기 어려워지는 등 불편도 발생하고 있다. 여객선을 운영하는 선사 측은 예매 시 여객선당 60좌석 정도의 섬 주민 전용 표를 남겨두고 있지만, 이는 온라인이 아닌 현장 발권만 가능해 주민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야 하는 불편이 있다. 현재 인천항에서 백령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평일 기준 왕복 1번뿐이다.백령도의 한 주민은 “관광객이 늘어난 건 긍정적이지만, 사람이 몰리는 주말이나 기상악화로 배가 결항한 다음 날에는 온라인 예매가 매진인 경우가 많아졌다”며 “현장에 표가 있다고는 하지만, 불확실성이 크다 보니 일정을 미리 잡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옹진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섬 주민들이 현장에서조차 배표를 구하지 못한 경우는 없었지만, 주민들의 우려에 공감하고 있다”며 “현재 공휴일이나 주말에는 필요시 배편을 늘리고 있는데, 여객 수요가 늘어나는 다음 달과 10월에는 이를 평일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섬 관광객이 늘면서 섬 환경이 빠르게 훼손되고 있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환경단체는 특히 ‘백패킹’의 성지로 불리는 옹진군 굴업도의 피해가 크다고 지적한다. 인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인천시의 바다패스 정책으로 많은 사람들이 섬을 찾으면서 자연환경이 훼손되는 ‘오버투어리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굴업도는 지난해보다 해양쓰레기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 인천시는 섬 관광객의 인식 증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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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서도 농어촌 유학… 폐교 위기 섬 학교 되살려

    19일 인천 강화군 교동도에 있는 교동초등학교. 이곳에서 만난 1학년 김서원 양(7)은 “방학에도 도시에 가지 않고 교동도에 머물렀다. 교동도가 도시보다 놀 게 더 많아서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인천 서구에 살던 김 양은 올해 인천시교육청의 농어촌 유학 프로그램에 참여해 오빠 주원 군(9)과 함께 교동초에 입학했다. 신입생이 전혀 없어 폐교 위기에 놓였던 교동초는 김 양의 입학으로 명맥을 이었다. 특히 김 양은 할아버지가 졸업한 학교에 다시 학생으로 들어오면서 더욱 의미를 더했다. 그는 “점심시간에 언니, 오빠들과 자전거도 타고 도시 친구들을 불러 갯벌에도 갈 수 있어 재밌다”며 “할아버지가 다니신 학교에서 꼭 6학년까지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올해부터 농어촌 유학 프로그램 ‘말랑갯티학교’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박 6일 단기 체험형으로 시범 운영했으나, 올해는 6개월 이상 장기 체류하며 농어촌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제도를 확대했다. 수도권이지만 강화군과 옹진군처럼 자연환경이 살아 있는 농어촌 지역을 활용해 두 지역 초·중학교 15곳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 농어촌 유학에는 김 양 남매를 비롯해 세 자녀가 모두 참여한 가족 등 24가구, 39명이 선발돼 생활하고 있다. 평균 경쟁률은 2 대 1이었다. 시교육청은 학생 1명당 월 60만 원의 체류 경비를 지원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 만족도도 높다. 시교육청이 6월 농어촌 유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학부모는 100점 만점에 93.6점, 학생은 88점을 기록했다. 세 자녀와 함께 강화도 농어촌 유학을 선택한 학부모 이한나 씨(38)는 “도시에서 학원을 전전하며 지쳐 있던 아이들에게 농어촌 유학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처음엔 걱정도 있었지만 막상 와보니 아이들이 너무 만족하고 행복해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강화군과 옹진군은 수도권에서도 접근성이 뛰어난 곳으로, 인천만의 특색 있는 농어촌 유학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농어촌 유학은 지역 학교와 지역사회의 소멸을 막을 수 있는 하나의 대안으로, 지자체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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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 다리 두고 “영종대교” “청라대교” 싸움

    ‘영종하늘대교’ vs ‘청라대교’. 세계 최고 높이 해상 교량 전망대로 기네스북 등재를 노리는 인천의 새 교량 이름을 두고 기초자치단체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가 중구, 서구 등 두 지자체가 낸 명칭을 절충해 ‘청라하늘대교’라는 대안을 내놨지만, 양측 모두 반발하면서 재심의가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인천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내 지역 이름을 달겠다”는 지명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한쪽 손만 들어주기 어려운 만큼 현명한 조정 방식을 찾는 선례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네스북 오를 다리 두고 서로 “우리 지역명”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말 개통 예정인 ‘제3연륙교’(중구 영종∼서구 청라) 명칭을 두고 중구는 ‘영종하늘대교’, 서구는 ‘청라대교’를 각각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인천시가 지난해 ‘청라하늘대교’라는 중립적 명칭을 정했으나 중구는 “교량의 주된 이용 대상은 인천국제공항과 영종도를 찾는 관광객”이라며 ‘영종하늘대교’를 고수하고 있다. 서구는 “여러 지역 이름을 섞으면 약칭 사용 등으로 혼선이 생긴다”며 ‘청라대교’를 주장한다.양측이 다리 명칭을 두고 물러서지 않는 배경에는 제3연륙교에 세계 최고 높이(180m)의 해상 교량 전망대가 들어서고 기네스북 등재까지 추진되는 점이 있다. 다리 자체가 세계적인 기록이자 관광 자원이 될 수 있어, 명칭을 둘러싼 다툼이 치열해진 것이다. 이런 갈등은 인천만의 일이 아니다. 강원 원주시도 소초면을 ‘치악산면’으로 개명하는 절차를 추진하면서 인접 지자체와 갈등을 빚고 있다. 치악산 브랜드를 빼앗기면 관광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횡성 지역 시민단체와 군수가 나서 반대 목소리를 높였고, 영월군청도 원주시에 이견을 전달했다. 지역이나 시설의 이름은 지역 인지도를 높여 경제적 효과로 이어진다. 부산 광안리는 2003년 개통한 광안대교가 야경 명소로 떠오르면서 덩달아 지역도 관광지로 유명해지는 특수를 누렸다. ● “합의 통한 제3의 명칭 등 대안” 온라인 플랫폼 확산으로 지명이 알려질 기회가 많아지면서 지명 갈등은 더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지명위원회가 지난해 심의한 관련 안건만 250여 건에 달한다. 경남 남해군과 하동군을 잇는 ‘노량대교’의 경우 노량해협이 위치한 하동군의 주장대로 이름이 확정되자 남해군이 반발해 소송까지 벌인 바 있다. 2018년 법원이 이를 각하하면서 노량대교로 최종 확정됐다. 전문가들은 지역 간 공유하는 역사나 문화적 상징을 활용해 제3의 명칭을 찾는 것도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2013년 개통한 전남 무안군 운남면∼신안군을 잇는 ‘김대중대교’는 무안군이 ‘운남대교’, 신안군은 ‘신안대교’를 주장하며 개통 직전까지도 명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결국 신안군 하의도 출신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따 새로운 명칭을 만들었다. 전북 군산시와 충남 서천군이 신경전을 벌인 교량도 두 지자체의 상징꽃이 모두 동백꽃이라는 공통점을 살려 ‘동백대교’로 명명됐다. 주성재 경희대 지리학과 교수(전 국가지명위원회 위원장)는 “과거 지명은 지역 정체성과 문화유산의 의미가 컸지만 최근에는 경제적 가치까지 더해져 갈등이 커지고 있다”며 “당사자 간 합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와 학계가 함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중재할 수 있는 기구를 운영해 합의의 선사례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영월=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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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네스북 오를 다리 두고…‘영종대교’ vs ‘청라대교’ 지명 싸움

    ‘영종하늘대교’ vs ‘청라대교’.세계 최고 높이 해상 교량 전망대로 기네스북 등재를 노리는 인천의 새 교량 이름을 두고 기초자치단체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가 중구, 서구 두 지자체가 낸 명칭을 절충해 ‘청라하늘대교’라는 대안을 내놨지만, 양측 모두 반발하면서 재심의가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인천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내 지역 이름을 달겠다”는 지명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한쪽 손만 들어주기 어려운 만큼 현명한 조정 방식을 찾는 선례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네스북 오를 다리 두고 서로 “우리 지역명”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말 개통 예정인 ‘제3연륙교’(중구 영종~서구 청라) 명칭을 두고 중구는 ‘영종하늘대교’, 서구는 ‘청라대교’를 각각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인천시가 지난해 ‘청라하늘대교’라는 중립적 명칭을 정했으나 중구는 “교량의 주된 이용 대상은 인천국제공항과 영종도를 찾는 관광객”이라며 ‘영종하늘대교’를 고수하고 있다. 서구는 “여러 지역 이름을 섞으면 약칭 사용 등으로 혼선이 생긴다”며 ‘청라대교’를 주장한다.양측이 다리 명칭을 두고 물러서지 않는 배경에는 제3연륙교에 세계 최고 높이(180m)의 해상 교량 전망대가 들어서고 기네스북 등재까지 추진되는 점이 있다. 다리 자체가 세계적인 기록이자 관광 자원이 될 수 있어, 명칭을 둘러싼 다툼이 치열해진 것이다. 이런 갈등은 인천만의 일이 아니다. 강원 원주시도 소초면을 ‘치악산면’으로 개명하는 절차를 추진하면서 인접 지자체와 갈등을 빚고 있다. 치악산 브랜드를 빼앗기면 관광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횡성 지역 시민단체와 군수가 나서 반대 목소리를 높였고, 영월군청도 원주시에 이견을 전달했다.지역이나 시설의 이름은 지역 인지도를 높여 경제적 효과로 이어진다. 부산 광안리는 2003년 개통한 광안대교가 야경 명소로 떠오르면서 덩달아 지역도 관광지로 유명해지는 특수를 누렸다. ● “합의 통한 제3의 명칭 등 대안”온라인 플랫폼 확산으로 지명이 알려질 기회가 많아지면서 지명 갈등은 더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지명위원회가 지난해 심의한 관련 안건만 250여 건에 달한다. 경남 남해군과 하동군을 잇는 ‘노량대교’ 노량해협이 위치한 하동군의 주장대로 이름이 확정되자 남해군이 반발해 소송까지 벌인 바 있다. 2018년 법원이 이를 각하하면서 노량대교로 최종 확정됐다.전문가들은 지역 간 공유하는 역사나 문화적 상징을 활용해 제3의 명칭을 찾는 것도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2013년 개통한 전남 무안군 운남면~신안군을 잇는 ‘김대중대교’는 무안군이 ‘운남대교’, 신안군은 ‘신안대교’를 주장하며 개통 직전까지도 명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결국 신안군 하의도 출신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따 새로운 명칭을 만들었다. 전북 군산시와 충남 서천군이 신경전을 벌인 교량도 두 지자체의 상징꽃이 모두 동백꽃이라는 공통점을 살려 ‘동백대교’로 명명됐다.주성재 경희대 지리학과 교수(전 국가지명위원회 위원장)는 “과거 지명은 지역 정체성과 문화유산의 의미가 컸지만 최근에는 경제적 가치까지 더해져 갈등이 커지고 있다”며 “당사자 간 합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와 학계가 함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중재할 수 있는 기구를 운영해 합의의 선사례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영월=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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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참사’ 소방관 또 숨져… “PTSD 치료 지원을”

    이태원 핼러윈 참사 현장에 출동한 이후 우울증을 앓던 경남 고성군의 40대 소방관의 죽음이 21일 뒤늦게 알려졌다. 인천의 30대 소방관이 숨진 채 발견된 지 하루 만이다. 한 달 새 2명의 젊은 소방관이 사망하면서 참혹한 구조 현장에 투입되는 일선 대원들의 마음 건강을 각별히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태원 참사 출동 소방관 2명 비극 21일 소방청 등에 따르면 경남 고성소방서 소속 소방관 남모 씨(44)는 지난달 29일 경남 사천시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타살 혐의점은 없었다.남 씨는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당시 용산소방서 화재진압대원으로 투입됐다. 이후 동료와 가족에게 지속적으로 우울감을 호소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엔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올해 2월 3일부터 병가를 냈고 같은 달 25일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사유로 ‘공무상 요양’을 신청했다. 이는 재직 중 발생한 공무상 질병이나 부상의 치료비를 지원하고 요양 기간 중에도 급여를 보장하는 제도다. 공무상 요양 심사가 진행 중이던 2월 28일 남 씨는 고향인 고성으로 근무지를 옮겼다. 그리고 3월 31일부터 5월 25일까지 질병휴직을 했다. 하지만 남 씨는 6월 중순경 인사혁신처로부터 공무상 요양 ‘불승인’ 통보를 받았다. 업무와 PTSD의 연관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취지였다고 한다. 그는 다시 장기재직휴가와 질병휴직을 냈는데, 이 기간에 사망했다. 유족 측은 소방 당국과 협의해 공무상 순직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이달 20일엔 이태원 참사 출동 이후 우울증을 앓던 인천 소방대원 박모 씨(30)가 실종된 지 10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씨도 2022년 이태원 참사 현장에 투입된 뒤 우울증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 왔다. 2022년엔 9차례 병원 진료와 심리 상담을 받았고, 2023년부터 올해까지도 매년 한 차례씩 심리 상담을 받았다고 한다. 경찰은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 없이 사건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PTSD 경험 소방관 40%, “회복 프로그램 제공해야”대형 참사 현장에 출동하는 일선 소방관들은 우울증과 PTSD 등 정신 질환을 앓는 비율이 높다. 소방청이 지난해 소방관 6만1087명을 대상으로 ‘소방공무원 마음 건강 설문조사’를 실시해 보니 3141명(5.2%)이 자살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4.9%)보다 0.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PTSD를 겪는 소방관은 4375명(7.2%), 우울증은 3937명(6.5%)으로 각각 전년보다 0.5%포인트, 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경기도의회 ‘경기 소방공무원 치유정책 연구회’에서 밝힌 연구 결과에서도 소방관들이 겪는 트라우마의 심각성을 파악할 수 있다. 해당 연구 결과 최근 한 달간 PTSD 증상을 경험한 소방관은 40%에 육박했다. 이 밖에도 우울감(45%), 수면장애(46%) 등 주요 정신 건강 지표에서도 높은 비율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소방관 전체를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회복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소방관은 반복적인 트라우마에 노출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회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전문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현수 한양대 협력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일부 신청자만 돌보는 게 아니라 전체를 대상으로 트라우마 상태를 꾸준히 살펴야 한다”며 “미국처럼 참사 현장 출동으로 인한 강한 트라우마를 겪는 환자는 퇴직 후에도 평생에 걸쳐 치료를 돕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고성=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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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참사 출동 소방관 사망 또 있었다…트라우마 심각

    이태원 핼러윈 참사 현장에 출동한 이후 우울증을 앓던 경남 고성군의 40대 소방관의 죽음이 21일 뒤늦게 알려졌다. 인천의 30대 소방관이 숨진 채 발견된 지 하루 만이다. 한 달 새 2명의 젊은 소방관이 사망하면서 참혹한 구조 현장에 투입되는 일선 대원들의 마음 건강을 각별히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태원 참사 출동 소방관 2명 비극21일 소방청 등에 따르면 경남 고성소방서 소속 소방관 남모 씨(44)는 지난달 29일 경남 사천시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타살 혐의점은 없었다.남 씨는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당시 용산소방서 화재진압대원으로 투입됐다. 이후 동료와 가족에게 지속해서 우울감을 호소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엔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올해 2월 3일부터 병가를 냈고 같은 달 25일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사유로 ‘공무상 요양’을 신청했다. 이는 재직 중 발생한 공무상 질병이나 부상의 치료비를 지원하고 요양 기간 중에도 급여를 보장하는 제도다.공무상 요양 심사가 진행 중이던 2월 28일 남 씨는 고향인 고성으로 근무지를 옮겼다. 그리고 3월 31일부터 5월 25일까지 질병휴직을 했다. 하지만 남 씨는 6월 중순경 인사혁신처로부터 공무상 요양 ‘불승인’ 통보를 받았다. 업무와 PTSD의 연관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취지였다고 한다. 그는 다시 장기재직휴가와 질병휴직을 냈는데, 이 기간에 사망했다. 유족 측은 소방당국과 협의해 공무상 순직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이달 20일엔 이태원 참사 출동 이후 우울증을 앓던 인천 소방대원 박모 씨(30)가 실종된 지 10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씨도 2022년 이태원 참사 현장에 투입된 뒤 우울증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왔다. 2022년엔 9차례 병원 진료와 심리 상담을 받았고, 2023년부터 올해까지도 매년 한 차례씩 심리 상담을 받았다고 한다. 경찰은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 없이 사건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PTSD 경험 소방관 40%, “회복 프로그램 제공해야”대형 참사 현장에 출동하는 일선 소방관들은 우울증과 PTSD 등 정신질환을 앓는 비율이 높다. 소방청이 지난해 소방관 6만1087명을 대상으로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설문조사’를 실시해보니 3141명(5.2%)이 자살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4.9%)보다 0.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PTSD를 겪는 소방관은 4375명(7.2%), 우울증은 3937명(6.5%)으로 각각 전년보다 0.5%포인트, 0.2%포인트 상승했다.지난달 경기도의회 ‘경기 소방공무원 치유정책 연구회’에서 밝힌 연구 결과에서도 소방관들이 겪는 트라우마의 심각성을 파악할 수 있다. 해당 연구 결과 최근 한 달간 PTSD 증상을 경험한 소방관은 40%에 육박했다. 이 밖에도 우울감(45%), 수면장애(46%) 등 주요 정신건강 지표에서도 높은 비율을 보였다.전문가들은 소방관 전체를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회복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소방관은 반복적인 트라우마에 노출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회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전문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현수 한양대 협력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일부 신청자만 돌보는 게 아니라 전체를 대상으로 트라우마 상태를 꾸준히 살펴야 한다”며 “미국처럼 참사 현장 출동으로 인한 강한 트라우마를 겪는 환자는 퇴직 후에도 평생에 걸쳐 치료를 돕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고성=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송진호 기자jino@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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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주일째 단전-단수… 인천 계양구 폭우 피해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에요.” 13일부터 이틀간 내린 집중호우로 일주일째 아파트 단전·단수가 이어져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는 인천 계양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주민 이모 씨(34)는 “수도와 전기가 모두 끊겨 집에 있을 수가 없는데, 이달 말에야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폭우 피해를 입은 해당 아파트 주민 160여 가구는 현재 숙박업소 등 임시 거처에 머무르고 있다. 당시 쏟아진 비로 아파트 지하가 물에 잠기면서 전기와 수도 공급이 모두 끊겼고, 단전·단수가 장기화되면서 주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 지하주차장에 있던 차량들도 물에 잠겼다. 아파트 내부에 남아 있는 침전물 등으로 복구 작업이 늦어지면서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씨는 “집에 돌아가더라도 냉장고에 있던 음식이 모두 상해 전부 버려야 할 처지”라며 “숙박비와 식비 등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해당 아파트를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 불편을 청취했다. 계양구는 피해 주민들에게 숙박비 등을 지원하고, 21일까지 집중호우 피해를 접수한 뒤 지원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인천에서는 13일부터 내린 폭우로 1000건이 넘는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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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폭탄 쏟아진 인천서 일주일째 아파트 단전·단수 이어져…160여 세대 임시거처 전전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에요.”지난 13일부터 이틀간 내린 집중호우로 일주일째 아파트 단전·단수가 이어져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는 인천 계양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주민 이모 씨(34)는 “수도와 전기가 모두 끊겨 집에 있을 수가 없는데, 이달 말에야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20일 인천시에 따르면 폭우로 피해를 입은 해당 아파트 주민 160여 세대는 현재 숙박업소 등 임시 거처에 머무르고 있다. 당시 쏟아진 비로 아파트 지하가 물에 잠기면서 전기와 수도 공급이 모두 끊겼고, 단전·단수가 장기화되면서 주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 지하주차장에 있던 차량들도 물에 잠겼다.아파트 내부에 남아 있는 침전물 등으로 복구 작업이 늦어지면서 피해는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씨는 “집에 돌아가더라도 냉장고에 있던 음식이 모두 상해 전부 버려야 할 처지”라며 “숙박비와 식비 등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해당 아파트를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 불편을 청취했다. 계양구는 피해 주민들에게 숙박비 등을 지원하고, 21일까지 집중호우 피해를 접수한 뒤 지원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인천에서는 13일부터 내린 폭우로 1000건이 넘는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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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3 비상계엄’ 가담 의혹 해경 간부 대기발령

    서울 충암고 출신 해양경찰청 고위 간부가 12·3 비상계엄 당시 ‘합동수사본부가 구성되면 수사 인력 파견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을 놓고 계엄 사태에 가담하려 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해경청은 “개인 의견이었고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되거나 그에 따른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지만, 해당 간부를 업무에서 배제하면서 내부는 술렁이는 분위기다. 해경청은 최근 본청 기획조정관 겸 차장 직무대행직을 맡고 있던 안성식 치안감을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19일 밝혔다. 해경청은 최근 안 치안감이 비상계엄 사태에 연루됐다는 논란이 커지자 정상적인 직무 수행이 곤란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안 치안감의 발언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직후 내부 회의에서 나왔다. 당시 해경청은 비상계엄이 선포되자 전국 지휘관 화상회의를 소집했다. 회의 시작 전 간부들이 속속 도착하던 중 안 치안감은 일부 간부가 모인 상황에서 직원들의 총기 휴대와 합수부 구성 시 수사 인력 파견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들은 일부 간부는 월권이라며 반발하기도 했다고 한다. 안 치안감은 또 이 자리에서 계엄 사범을 의식한 듯 일선 해양경찰서 유치장 정비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치안감은 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과 같은 충암고 출신이다. 2022년 윤 전 대통령 당선 후 해경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됐다. 이후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등을 거쳐 2023년 총경에서 경무관으로, 지난해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2년 사이 두 계급 승진했다. 치안감은 치안총감, 치안정감에 이어 해경에서 세 번째로 높은 계급이다. 해경은 경찰과 달리 치안감 계급부터 해경청장 임명이 가능해 차기 해경청장 후보군으로 분류되는데, 현재 해경 내 치안감 이상 계급은 치안총감인 해경청장을 포함해 7명뿐이다. 해경은 그간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논란이 크지 않았는데, 뒤늦게 의혹이 제기되면서 뒤숭숭한 모습이다. 특히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내란 특검 등의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수사 향방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안 치안감이 직무에서 배제돼 해경 내 2인자인 본청 차장과 기획조정관 자리가 모두 공석이 돼 지휘부 공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해경청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전국 지휘관 화상회의 직전 일부 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안 치안감이) 비상시 파출소 청사 방호를 위한 총기 휴대 검토, 합수부 구성 시 수사 인력 파견 검토를 언급한 사실은 있다”면서도 “회의에서 논의되거나 이에 따른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 “(안 치안감이) 유치장 점검이 필요하다는 개인 의견을 언급하긴 했지만 이를 지시할 위치에 있지 않았고, 본청에서도 일선 현장으로 이러한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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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암고 출신’ 해경청 고위 간부, 12·3 비상계엄 가담 의혹으로 직무 배제

    서울 충암고 출신 해양경찰청 고위 간부가 12·3 비상계엄 당시 ‘합동수사본부가 구성되면 수사 인력 파견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을 놓고 계엄 사태에 가담하려 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해경청은 “개인 의견이었고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되거나 그에 따른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지만, 해당 간부를 업무에서 배재하면서 내부는 술렁이는 분위기다.해경청은 최근 본청 기획조정관 겸 차장 직무대행직을 맡고 있던 안성식 치안감을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19일 밝혔다. 해경청은 최근 안 치안감이 비상계엄 사태에 연루됐다는 논란이 커지자 정상적인 직무 수행이 곤란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설명했다.문제가 된 안 치안감의 발언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직후 내부 회의에서 나왔다. 당시 해경청은 비상계엄이 선포되자 전국 지휘관 화상회의를 소집했다. 회의 시작 전 간부들이 속속 도착하던 중 안 치안감은 일부 간부가 모인 상황에서 직원들의 총기 휴대와 합수부 구성 시 수사 인력 파견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들은 일부 간부는 월권이라며 반발하기도 했다고 한다. 안 치안감은 또 이 자리에서 계엄 사범을 의식한 듯 일선 해양경찰서 유치장 정비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안 치안감은 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과 같은 충암고 출신이다. 2022년 윤 전 대통령 당선 후 해경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됐다. 이후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등을 거쳐 2023년 총경에서 경무관으로, 지난해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2년 사이 두 계급 승진했다.치안감은 치안총감, 치안정감에 이어 해경에서 세 번째로 높은 계급이다. 해경은 경찰과 달리 치안감 계급부터 해경청장 임명이 가능해 차기 해경청장 후보군으로 분류되는데, 현재 해경 내 치안감 이상 계급은 치안총감인 해경청장을 포함해 7명뿐이다.해경은 그간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논란이 크지 않았는데, 뒤늦게 의혹이 제기되면서 뒤숭숭한 모습이다. 특히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내란 특검 등의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수사 향방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안 치안감이 직무에서 배제돼 해경 내 2인자인 본청 차장과 기획조정관 자리가 모두 공석이 되면서 지휘부 공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해경청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전국 지휘관 화상회의 직전 일부 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안 치안감이) 비상시 파출소 청사 방호를 위한 총기 휴대 검토, 합수부 구성 시 수사 인력 파견 검토를 언급한 사실은 있다”면서도 “회의에서 논의되거나 이에 따른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 “(안 치안감이) 유치장 점검이 필요하다는 개인 의견을 언급하긴 했지만 이를 지시할 위치에 있지 않았고, 본청에서도 일선 현장으로 이러한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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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유럽 주요 도시와 ‘15분 생활권 도시’ 설계안 모색한다

    인천시는 스웨덴 스톡홀름, 노르웨이 로갈란 등 유럽 주요 도시와 ‘미래형 생활권 도시계획’ 국제 공동연구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이 연구는 유럽연합(EU)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유럽(HorizonEurope)’의도시혁신 파트너십 과제의 일환으로, 인천시는 서울대와 인천대, 한국조지메이슨대, 현대자동차 등과 연구에 참여한다.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등이 연구를 지원한다. 인천시는 이번 연구를 통해 ‘15분 도시’ 개념을 확장한 생활권 모형을 설계할 계획이다. 이는 15분 이내에 생활 인프라 접근이 가능하도록 재편성하는 계획인데, 시는 원도심과 신도시, 농어촌, 섬 지역 등이 모두 있는 인천의 특성과 시민 생활패턴 등을 반영해 맞춤형 생활권 모형을 설계한다는 목표다. 시는 올 10월 스웨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스웨덴, 노르웨이와 도시 접근성, 교통 시스템 전환 관련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한다. 또 교통 시스템 실증 실험, 시민참여형 정책 설계 등 본격적인 연구는 내년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세계 주요 도시들과 협업하는 이번 연구를 계기로 글로벌 도시로서의 정책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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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유럽 도시들과 ‘미래형 생활권 도시계획’ 공동연구 나서

    인천시는 스웨덴 스톡홀름, 노르웨이 로갈란 등 유럽 주요 도시와 ‘미래형 생활권 도시계획’ 국제 공동연구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이 연구는 유럽연합(EU)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의 도시혁신 파트너십 과제의 일환으로, 인천시는 서울대와 인천대, 한국조지메이슨대, 현대자동차 등과 연구에 참여한다.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등이 연구를 지원한다.인천시는 이번 연구를 통해 ‘15분 도시’ 개념을 확장한 생활권 모형을 설계할 계획이다. 이는 15분 이내에 생활 인프라 접근이 가능하도록 재편성하는 계획인데, 시는 원도심과 신도시, 농·어촌, 섬 지역 등이 모두 있는 인천의 특성과 시민 생활패턴 등을 반영해 맞춤형 생활권 모형을 설계한다는 목표다.시는 올 10월 스웨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스웨덴, 노르웨이와 도시 접근성, 교통 시스템 전환 관련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한다. 또 교통 시스템 실증 실험, 시민참여형 정책 설계 등 본격적인 연구는 내년부터 실시할 예정이다.인천시 관계자는 “세계 주요 도시들과 협업하는 이번 연구를 계기로 글로벌 도시로서의 정책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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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당 120㎜ 폭우에, 왕복 6차선 한강 가양대교 ‘빗물 바다’

    폭우가 내린 13일 서울 강서구 가양대교 북단 진입로(램프)에 빗물이 차오르면서 차량 바퀴 절반이 잠긴 채 통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도로선이 보이지 않는 건 물론이고 차체로 물이 스며들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이르자 일부 차량은 멈춰 서기도 했다. 이 진입로는 한강 수면에서 약 27m 높이에 있어 강물에 잠길 가능성은 없다. 배수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대량의 빗물이 고인 것이다. 인근 주민은 “비가 많이 와 다리가 강물에 잠긴 건 봤어도, 다리 위 고인 빗물에 차가 잠긴 건 처음 본다”고 말했다.● 다리(橋)에 물이 차 잠긴 경우는 처음 이틀 연속 서울 등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단시간에 시간당 100mm를 넘나드는 ‘극한 호우’가 쏟아지면서 다량의 강수를 견디도록 설계된 시설물조차 곳곳에서 침수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가양대교(왕복 6차선) 진입로는 13일 오전 11시쯤 침수되기 시작해 낮 12시부터 1시간가량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강물 범람이 아니라 빗물 고임으로 다리가 물에 잠긴 건 처음이다. 이날 강서구에는 시간당 12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여름철 열흘 치 강우량이 한 시간에 내린 셈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비가 너무 많이 내린 데다 쓰레기 등으로 일부 배수구가 막혀 빗물이 잘 빠져나가지 못한 걸로 보인다”며 “잠긴 다리는 이곳 한 곳”이라고 말했다.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쯤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인근 지상 도로가 물에 잠겼다. 공사 직원들이 급히 배수 작업에 나서 빗물이 청사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았으나, 약 1시간 뒤인 오후 1시쯤에는 공항 지하 통로에 성인 종아리 높이까지 물이 찼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시간당 100mm 이상 폭우로 배수에 문제가 생기며 지상 도로가 침수됐고, 역류로 지하에도 물이 찬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날 김포의 시간당 강수량이 101.5mm로, 200년 만에 한 번 있을 정도의 기록이라고 밝혔다. 도로와 선로가 물에 잠기면서 교통 차질도 속출했다. 14일 오전 7시 40분경 서울지하철 1호선 부천∼중동역 구간 운행이 5분간 중단됐다. 한강 수위 상승으로 잠수교 보행로가 전면 통제됐다. 전날 오전 11시 56분에는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사가 침수돼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고, 주안∼부평역 구간도 약 1시간 운행이 멈췄다. 경기 북부에서도 도로 곳곳이 잠기고 토사가 유출되면서 신호기 고장 등 피해가 잇따랐다. 14일 0시 56분경 고양시 덕양구의 한 빌라 옆 공터에서 가로 1.5m, 세로 3m, 깊이 2∼3m 규모의 싱크홀이 생겨 소방이 안전선(파이어라인)을 설치한 뒤 지자체에 인계했다. ● 극한 호우 상시화… 배수 관리 점검 필요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0시부터 14일 오전 11시까지 경기 파주시에는 누적 317.5mm의 비가 쏟아졌다. 인천 옹진군 덕적면 북리는 289.6mm, 강원 철원군 동송읍은 230mm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전문가들은 극한 호우가 자주 발생함에 따라 도로·교량의 배수 능력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빗물만으로도 다리가 잠길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도시 기반시설의 배수 용량이 충분한지 확인하고 필요하면 확충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원철 연세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는 “배수 용량이 부족한 설비는 설계를 재검토해 확대하고, 극한 호우가 일상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상시 점검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14일 전국에 호우 특보가 해제됨에 따라 중대본은 이날 오후 4시부로 비상 근무를 해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도로·시설 침수 210건, 사면 붕괴 4건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중부지방에는 15일 오후까지 최대 4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부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서지원 기자 wish@donga.com}

    • 202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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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년 만에 한 번 있을 법한 폭우”…배수구 막힌 가양대교 침수사태

    폭우가 내린 13일 서울 강서구 가양대교 남단 진입로(램프)에 빗물이 차오르면서 차량 바퀴 절반이 잠긴 채 통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도로선이 보이지 않는 건 물론이고 차체로 물이 스며들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이르자 일부 차량은 멈춰 서기도 했다.이 진입로는 한강 수면에서 약 27m 높이에 있어 강물에 잠길 가능성은 없다. 배수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대량의 빗물이 고인 것이다. 인근 주민은 “비가 많이 와 다리가 강물에 잠긴 건 봤어도, 다리 위 고인 빗물에 차가 잠긴 건 처음 본다”고 말했다.● 다리(橋)에 물이 차 잠긴 경우는 처음이틀 연속 서울 등 수도권과 중부 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단시간에 시간당 100mm를 넘나드는 ‘극한 호우’가 쏟아지며, 다량의 강수를 견디도록 설계된 시설물조차 곳곳에서 침수됐다.서울시에 따르면 가양대교 진입로는 13일 오전 11시쯤 침수되기 시작해 낮 12시부터 약 1시간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강물 범람이 아니라 빗물 고임으로 다리가 물에 잠긴 건 처음이다. 이날 강서구에는 시간당 12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여름철 열흘 치 강우량이 한 시간에 내린 셈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비가 너무 많이 내린데다 쓰레기 등으로 일부 배수구가 막혀 빗물이 잘 빠져나가지 못한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쯤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인근 지상 도로가 물에 잠겼다. 공사 직원들이 급히 배수 작업에 나서 빗물이 청사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았으나, 약 1시간 뒤인 오후 1시쯤에는 공항 지하 통로에 성인 종아리 높이까지 물이 찼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시간당 100mm 이상 폭우로 배수에 문제가 생기며 지상 도로가 침수됐고, 역류로 지하에도 물이 찬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날 김포의 시간당 강수량이 101.5mm로, 200년 만에 한 번 있을 정도의 기록이라고 밝혔다.도로와 선로가 물에 잠기면서 교통 차질도 속출했다. 도로와 선로가 물에 잠기면서 교통 차질도 속출했다. 14일 오전 7시 40분경 서울지하철 1호선 부천∼중동역 구간 운행이 5분간 중단됐다. 한강 수위 상승으로 잠수교 보행로가 전면 통제됐다. 전날 오전 11시 56분에는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사가 침수돼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고, 주안~부평역 구간도 약 1시간 운행이 멈췄다.경기 북부에서도 도로 곳곳이 잠기고 토사가 유출되면서 신호기 고장 등 피해가 잇따랐다. 14일 0시 56분경 고양시 덕양구 한 빌라 옆 공터에서 가로 1.5m, 세로 3m, 깊이 2~3m 규모의 싱크홀이 생겨 소방이 안전선(파이어라인)을 설치한 뒤 지자체에 인계했다.● 극한 호우 상시화…배수 관리 점검 필요기상청에 따르면 13일 오전 0시부터 14일 오전 11시까지 경기 파주에는 누적 317.5mm의 비가 쏟아졌다. 인천 옹진 덕적북리 289.6mm, 강원 철원 동송 230mm 등에선 200mm가 넘는 강수량이 기록됐다.전문가들은 극한 호우가 자주 발생함에 따라 도로·교량의 배수 능력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빗물만으로도 다리가 잠길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도시 기반시설의 배수 용량이 충분한지 확인하고 필요하면 확충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원철 연세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는 “배수 용량이 부족한 설비는 설계를 재검토해 확대하고, 극한 호우가 일상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상시 점검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14일 전국에 호우 특보가 해제됨에 따라 중대본은 이날 오후 4시부로 비상 근무를 해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도로·시설 침수 210건, 사면 붕괴 4건 등 피해가 발생했다. 중부지방에는 15일 오후까지 최대 40mm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부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서지원 기자 wish@donga.com}

    • 202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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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 떠내려가는데 문 안 열려” 수도권 때린 폭우에 80대 숨져

    13일 새벽부터 수도권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며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탑승자가 사망하고 저지대 주민들이 침수로 고립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인천에서는 1시간 동안 150mm에 달하는 ‘극한폭우’가 쏟아지면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시간당 강수량이 기록되기도 했다.● 빗길에 차 미끄러지고 실종… 3명 사망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전 7시 20분경 인천 중구 운서동의 한 도로에서 40대 남성이 몰던 아반떼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도로 옆 호수로 추락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차량을 인양했을 때 운전자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비슷한 시간 경기 포천시 영북면 도로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신호등을 들이받으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있던 70대 여성이 숨졌고, 70대 남성 운전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빗길 미끄럼 가능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기 김포시 고촌읍 대보천 인근에선 낮 12시 14분경 “차가 떠내려가는데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수색 끝에 실종 차량을 발견했으나, 8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운전자는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시간 고촌읍의 한 유치원에 빗물이 들어차 원생 10여 명이 한때 고립되기도 했다.● 가평에 산사태 경보… 옹진엔 150mm 극한폭우 경기 북부에는 하루 누적 200mm가 넘는 비가 내리며 곳곳에서 차량이 물에 잠기고 주민이 고립됐다. 경기북부소방본부에 따르면 낮 12시 31분 경기 양주시 만송동 도로에서 차량 3대가 침수돼 4명이 구조됐다. 고양시 덕양구 내곡동 비닐하우스 단지 침수로 주민 6명이 구조됐으며, 양주시 장흥면의 한 산장에 고립됐던 12명은 소방 당국의 도움으로 대피했다. 남양주시는 오후 1시 2분 진접읍 부평리 하천이 범람하자 인근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파주시도 낮 12시 45분 광탄면 신우교 범람 위험으로 주민들에게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하도록 안내했다. 포천·가평·양주에선 산사태 경보도 발령됐다. 산림청은 오후 1시 이후 경보를 남양주와 의정부까지 확대했다. 서울에도 많은 비가 내려 오전 6시 30분 동북·서남·서북권에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물이 불어난 청계천과 안양천 등 시내 하천 29곳의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는 오후 1시 10분 동대문구 중랑천 중랑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내렸다. 증산교 하부도로와 동부간선도로, 김포대로 개화육교 하부 등 7개 도로와 둔치 주차장 4곳도 폐쇄됐다. 인천 옹진군 덕적도에는 13일 오전 8시 14분부터 한 시간 동안 149.2mm의 폭우가 쏟아졌다. 8월 평균 강수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양이 단 한 시간 만에 내린 것이다. 지역별 상세 관측망(AWS) 기준으로 1973년 이후 시간당 최다 강수량은 2016년 10월 5일 태풍 ‘차바’ 때 제주에서 기록된 173.5mm이고, 이번 인천 기록이 그다음으로 많다. 이날 서해5도를 제외한 인천 전역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강한 비 지나고 나면 다시 폭염 철도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낮 12시 56분 경의·중앙선 일산∼수색 구간과 고양∼의정부를 잇는 교외선 전 구간이 선로 침수로 멈췄다. 오전 11시 56분에는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사가 물에 잠겨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고, 오전 11시 10분에는 미추홀구 주안역 일대 집중호우로 경인국철 주안∼부평 구간 운행이 약 1시간 동안 중단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폭우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형성된 정체전선 때문으로, 14일 오전까지 수도권 등에 시간당 30∼70mm의 강한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28∼34도로 예보됐다. 비가 그친 뒤에는 낮 최고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비나 소나기 뒤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지만, 이후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 오를 것”이라며 “남부 지방과 제주도는 33도 이상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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