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야

최고야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구독 206

추천

안녕하세요. 최고야 기자입니다.

best@donga.com

취재분야

2025-11-20~2025-12-20
건강41%
생활/가정37%
경제일반13%
사회일반3%
인공지능3%
문화 일반3%
  • “지구촌 입맛 잡아라” 외식업계 해외진출 잰걸음

     국내 외식업체들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K그룹은 베트남 1호점인 ‘바찌에우점’과 태국 3호점인 ‘터미널21 코랏점’을 24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MPK그룹 측은 “베트남과 태국은 동남아 국가 중에서도 인구가 많고 경제가 급성장하고 있어 이를 교두보 삼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전 지역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MPK그룹은 외식을 선호하는 만 35세 미만 젊은 인구가 전체의 65%에 이르는 베트남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내년 상반기(1∼6월) 하노이에 매장 3개를 추가로 열고, 2018년까지 총 10개 매장을 개장할 계획이다.  CJ푸드빌의 외식 브랜드 ‘비비고’ 역시 이달 들어 중국과 미국에 매장 3개를 연이어 열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델 아모점’과 ‘셔먼 오크스점’을 각각 이달 2일과 16일에 오픈했다. 중국 상하이 ‘푸산루(福山路)점’은 이달 내 개점을 앞두고 있다. CJ푸드빌은 비비고 브랜드를 포함해 뚜레쥬르, 빕스 등의 해외 매장을 현재 350여 개에서 2020년까지 40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6-12-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설 선물세트 해외배송”

     현대백화점은 명절 선물세트를 해외로 대신 발송해주는 ‘해외배송 원스톱 서비스’를 26일부터 선보인다. 배송 가능한 지역은 미국 중국 영국 칠레 등 20여 개국이다. 현대백화점 측은 “해외에 거주하는 교민이나 유학생은 물론이고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국내 백화점업계 처음으로 명절선물 해외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기간(26일∼내년 1월 8일) 동안 압구정본점, 목동점, 무역센터점, 판교점 등 4곳에서 해외배송 예약 접수를 한다. 현대백화점이 이 기간에 예약 판매하는 200여 개 상품 가운데 김, 홍삼, 한과 등 배송 중 변질될 우려가 없는 90여 개 상품이 서비스 대상이다. 해외배송 업체인 UPS와 업무협약을 통해 배송 비용을 20∼40% 낮춘 것도 특징이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6-12-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온라인 장보기, 모바일이 대세… 30대女 주고객

     이마트 온라인 쇼핑몰인 이마트몰에서 모바일 주문 매출이 PC 주문 매출을 올해 처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올해(1월 1일∼12월 15일 기준) 이마트몰 매출을 분석한 결과 모바일과 PC 매출 비중이 각각 55.5%와 44.5%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모바일 매출 비중은 2012년 전체의 1.5%에 불과했지만 스마트폰이 보급화되면서 지난해 44%까지 늘어났다. 올해 처음 50%대를 넘기며 PC 매출 비중을 넘어선 것이다. 김예철 이마트몰 상무는 “모바일에서도 쉽게 상품을 고를 수 있도록 스마트폰 앱 화면 구성을 개선하면서 주목도를 높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특히 모바일로 신선식품을 주문하는 경우가 늘어났다. 이마트는 2014년 9월부터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통해 140여 개 신선식품을 당일 배송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이마트몰 전체에서 팔린 신선식품 가운데 61.4%가 모바일 주문을 통해 팔렸다. 2014년 모바일로 신선식품을 사는 비중이 28% 정도였던 것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반대로 PC를 통한 신선식품 주문 비중은 2014년 72%에서 꾸준히 줄어 올해 38.6%에 그쳤다. 이런 변화는 모바일로 장을 보는 30대 여성 고객이 이끌었다. 이마트몰 모바일 여성고객 비중은 올해 기준 88.6%다. 이 가운데 51.7%가 30대 고객이다. 모바일 매출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은 이들이 직장에서 퇴근한 이후인 오후 8시에서 12시 사이로 나타났다. 퇴근길이나 잠들기 전 모바일로 장을 보는 소비자가 늘면서 전체 매출의 25.4%가 이 시간에 발생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6-12-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매년 신제품 3000개 탄생시키는 ‘K뷰티 요람’

     더치커피 추출 장치와 과일을 끓여 주스를 만드는 찜기, 비커, 현미경까지…. 흰 가운을 입은 연구원들이 연관성이 없을 것 같은 각종 장치와 집기들 사이로 분주하게 움직였다. 연구원들은 비커에 담긴 립스틱 원료를 섞은 내용물을 약숟가락으로 섞거나 형형색색의 아이섀도 가루를 빻아 손톱만 한 틀에 옮겨 담으며 쉴 틈 없이 손을 놀렸다.  16일 방문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코스맥스 R&I(연구혁신)센터는 국내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업계 1위인 코스맥스의 심장과도 같은 곳이다. 매년 신제품 3000여 개가 여기서 탄생해 세계 600여 개 화장품 브랜드에 납품된다. 히트 제품을 개발해 전 세계로 수출하는 일종의 ‘K뷰티 요람’인 셈이다. 코스맥스가 연구센터를 언론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I센터 내부는 식품회사와 제약회사 연구소 풍경을 반반씩 섞어 놓은 듯한 모습이었다. 더치커피 추출 장치나 주스 제조기 등을 동원해 과일, 곡물 원료에서 기초 화장품에 쓸 수 있는 성분을 뽑아낸다. 화학성분 원료와 각종 색소를 배합해 실험하는 모습은 제약회사 연구실 풍경을 연상케 했다. 코스맥스는 2011년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판교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현재 연구센터 체계를 갖췄다. 2014년에는 한 가지 품목을 제형별로 연구하는 전담 인력을 두도록 조직을 개편했다. 이런 노력으로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은 코스맥스의 올해 화장품 부문 매출은 8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30%가량 성장한 수준이다. R&I센터의 핵심 역할은 전 세계 화장품 트렌드를 분석해 선제적으로 신제품을 내놓는 것이다. 특히 고객사가 원하는 방향과 유행을 접목해 신제품을 개발하는 작업은 극도의 섬세함을 요구한다. 서은주 코스맥스 R&I센터 이사는 “해외 유명 브랜드에서 ‘파란색 펄(반짝거리는 질감) 효과가 있는 아이섀도’를 주문한 적이 있는데 샘플 200개를 퇴짜 맞고 나서야 통과했다”고 말했다.  연구원들이 온몸을 도화지 삼아 화장품을 테스트하다보니 웃지 못할 일도 발생한다. 최석원 헤어·마스카라 팀장은 하루에 서로 다른 마스카라 제품을 10∼20종류씩, 3개월 동안 전 세계 제품 1000여 개를 발라보다 속눈썹이 모두 빠졌다. 물로 자주 눈을 씻으면서 안구건조증이 심해져 앞이 보이지 않아 응급실을 찾기도 했다. 남성 연구원이 빨간 립스틱, 빨간 매니큐어를 바른 채 퇴근하다 지하철에서 오해를 받는 것은 흔한 일이다. 최근 센터 내에서 최근 가장 ‘핫’한 곳은 아이브로 연구팀이다. 2년 전 국내 브랜드 클리오에 납품한 타투형 아이브로 제품이 크게 히트하면서 신제품 문의가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한 해외 유명 브랜드에서 “한국 화장품처럼 만들어 달라”며 찾아와 내년 3월을 목표로 신제품을 개발 중이다. 중국, 동남아를 비롯해 유럽, 미국 업체들도 K뷰티에 관심이 높아지자 코스맥스는 한국적 원료를 활용한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기초 화장품 연구 파트에서는 국산 보리, 버섯 등을 활용한 한방 화장품 개발에 나섰다. 향수 연구팀에서는 국내 특정 지역에서만 나는 꽃나무를 활용한 향수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유권종 코스맥스 R&I센터 원장은 “세계가 한국 여성 화장법에 집중하는 만큼 한국에서만 만들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6-12-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쓱배송’ 제품 다양… ‘무료배송 조건 4만원’은 불편

     스마트폰에 손가락을 몇 번 튕기면 뭐든지 집으로 배달되는 시대다. 유통 업체들은 어떻게 하면 경쟁업체보다 더 나은 배송 서비스로 소비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배송 전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마트에 도전하는 온라인 업체들이 신선식품 영역까지 서비스를 확장하며 정면 도전에 나섰다.  대형마트 온라인몰,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3곳으로 나눠 기자 3명이 직접 배송 서비스 체험을 해봤다. 이마트 온라인몰, G마켓 내에 입점한 홈플러스 당일 배송, 위메프 신선식품 전용 서비스인 ‘신선생’이 대상이다. 주문 편리성, 배달 제품 상태, 배송비 부과 방침 등을 기준으로 놓고 서비스 품질을 비교해 본다. 주문 제품은 무르거나 상하기 쉬운 딸기, 계란, 우유, 바나나로 정했다. 낱개 선택 주문이 가능한지 살펴보기 위해 감자도 포함했다.○ 이마트몰(김현수 기자) 3년 만에 이마트몰을 다시 찾았다. 당시에는 가까운 점포에서 배달원이 주문한 물건을 배송해주는 시스템이었는데 배송 예약도 쉽지 않았다. 계란이 깨져 흐른 채 배달된 이후 다시는 해당 사이트에 가지 않았다.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10일 처음 이마트 앱을 깔고 검색해보니 ‘쓱배송’이 가능한 상품을 찾기가 쉬웠다. 제품도 다른 사이트에 비해 훨씬 다양했다. 계란, 감자, 딸기, 우유를 장바구니에 넣고 보니 가격은 2만3740원. 이럴 수가. 배송비가 무려 3000원이 붙었다. 4만 원이 넘어야 무료 배송이었다. 공돈 쓰기는 싫어서 휴지, 물과 ‘피코크 짬뽕’을 더 넣었더니 4만5480원이 됐다.  배송 예약한 시간은 11일 일요일 오전 11시∼오후 2시. 정확히 10시 59분에 도착했다. 과거 깨진 계란 배송의 악몽을 넘어서는 순간이었다. 제품 상태도 좋은 편이었다.  배송비 빼고 아쉬운 게 하나도 없었다. 아이가 먹는 유기농 우유 브랜드도 있었고, 감자 용량도 600g에서 1kg까지 다양했다. 하지만 집에서 요리할 일이 별로 없는 사람들에게 무료 배송 조건 4만 원은 너무 높다. 계획한 소비가 아니었던 짬뽕을 주문하게 만들었다.○ G마켓(한우신 기자) G마켓에 홈플러스 당일 배송관이 있길래 5개 상품을 쉽게 한 번에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사정은 달랐다. 우선 G마켓의 홈플러스 배송관에는 딸기와 바나나가 없었다. 혹시나 해서 홈플러스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보니 딸기와 바나나를 팔고 있었다. G마켓에서는 홈플러스 내 특정 상품만 들여온 것이라 상품 다양성이 떨어졌다. 사고자 하는 상품이 없다 보니 무료 배송 기준인 4만 원을 채우기에 턱없이 부족했다. 결국 배송비 3000원을 지불하기로 결심하고 딸기와 바나나는 G마켓에 입점한 다른 판매자로부터 구입했다. 검색 기능이 복잡해 아쉬웠다. 홈플러스 배송관에서 바나나를 검색하면 바나나파이, 바나나칩, 바나나카레, 바나나롤케이크 등 바나나를 활용한 가공식품이 잔뜩 나왔다. 바나나가 들어간 카레를 사려고 ‘바나나’만 검색하지는 않을 텐데, 검색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G마켓 앱 자체에도 문제가 있었다. 배송 주소를 입력하려고 보니 도로명 주소 검색이 안 됐다. 이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새 도로명 주소밖에 몰랐기에 당황했다.  배달 제품 상태는 대체로 양호했다. 홈플러스 배송의 경우 상품을 받을 시간을 예약할 수 있는데 오후 8∼10시로 예약했더니 오후 8시 10분에 왔다. 딸기는 포장 용기 뚜껑이 꽉 닫히지 않고 ‘뽁뽁이’에 눌린 상태로 왔다. 바나나는 군데군데 멍이 들어 있었다. G마켓 내 ‘홈플러스 배송관’이 홈플러스의 모든 상품을 이용하는 게 아니어서 활용도가 떨어진다. 오픈마켓은 개별 사업자들이 입점한 형태로 운영되는 곳이라서 여러 품목을 한꺼번에 사야 하는 ‘일상적인 장보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기존의 편견을 극복하기 힘들 것 같다.○ 위메프 ‘신선생’(최고야 기자)  ‘감자 두 알도 배송된다’는 말을 믿고 기대가 컸다. 하지만 기대는 곧 실망으로 바뀌었다. 선택할 수 있는 품목 수가 턱없이 적었다. 딸기는 아예 팔지 않았다. 계란 10개짜리는 동물 복지를 생각한 6500원짜리 한 종류뿐이었다. 요즘 계란 값이 올랐다지만 평소 계란 1판(30개)이 6000원 안팎인 것을 생각하면 구매가 망설여지는 가격이다. 우유, 바나나도 고가 브랜드 제품밖에 선택할 수 없었다. 감자는 낱개로 살 수 없었고 4개를 한 묶음으로 팔았다. 대형마트 온라인몰처럼 배송비를 한 번만 결제하는 ‘장바구니’ 개념의 배송체계가 아니라는 것에 놀랐다. 묶음 배송이 되는 제품이 있고 안 되는 제품이 있어 여러 제품을 한꺼번에 골랐을 때 배송비가 여러 번 부과될 수 있다. 일요일 저녁에 주문했더니 화요일 오후에 도착했다. 신선식품 배송이 이틀 걸린 점에서도 마이너스 요소다. 무엇보다 바나나는 곰팡이가 핀 채 도착했다. 발 냄새를 연상시키는 시큼한 냄새도 났다. 서비스 도입 초기 단계라 개선해야 할 점이 굉장히 많아 보인다. 우선 품목을 늘리는 일이 시급하다. 바나나처럼 상한 제품이 없는지 꼼꼼히 검수하는 작업도 필요해 보인다. 다만 내용물이 상하지 않도록 스티로폼 박스에 완충제를 담아 정성스럽게 포장한 점은 마음에 들었다. 정리=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6-12-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롯데그룹 정책본부 축소 개편 검토…이르면 내달 확정

    롯데그룹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정책본부를 기존 7개 실 체제에서 4개 그룹 체제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내달에는 조직 개편 안을 확정하고, 각 그룹을 대표하는 4명의 그룹장을 임명하는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매킨지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롯데그룹 정책본부 주요 임원 20여 명이 참석한 회의에서 정책본부를 축소 개편하는 개혁안을 보고했다. 이는 신 회장이 10월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끝난 직후 그룹 혁신안의 하나로 정책본부를 축소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조치다. 매킨지는 롯데그룹의 93개 계열사를 유통·화학·금융·식품 등 크게 4개 부문으로 나누고 이를 총괄하는 그룹장 체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개혁안을 제안했다. 기존 정책본부는 운영실, 지원실, 비전전략실, 인사실, 커뮤니케이션실 등 7개 실로 나뉘어 운영되고 있다. 매킨지의 제안대로 정책본부가 개편될 경우 그룹장이 해당 그룹에 속한 계열사의 재무와 인사 등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면서 신 회장에게 의사 결정사항을 직접 보고하는 구조로 바뀌게 된다. 앞서 16일 이 같은 내용을 먼저 보고 받은 신 회장은 "정기 인사를 앞두고 있는 시기인 만큼 고용 불안 문제가 불거지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은 이르면 내달 정책본부 개편과 동시에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통상 12월 중순에 정기 인사를 발표했는데 올해는 검찰의 면세점 로비 의혹 수사와 신 회장의 국회 청문회 출석 등으로 인사를 내년으로 미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매킨지 측에서 제안한 내용을 큰 골격으로 정하고, 내부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르면 1월, 늦어도 2월 중으로 그룹장을 포함한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6-12-20
    • 좋아요
    • 코멘트
  • 가성비 좋은 뷰티-패션제품 올 TV홈쇼핑서 펄펄 날았다

     올해 TV홈쇼핑에서 가장 잘 팔린 제품은 가성비(가격대비 성능)가 좋은 뷰티·패션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에서 사는 것보다 가격에 비해 용량이 많고 구성이 푸짐한 것이 특징이다.  19일 GS홈쇼핑에 따르면 올해 많이 팔린 제품 1위는 화장품 브랜드 AHC의 아이크림 세트다. 아이크림 본품 10개에 샘플 8개를 추가 증정해 총 420mL 분량의 아이크림을 준다. 가격은 8만9000원이다. 웬만한 백화점 화장품 브랜드 아이크림이 15mL에 10만 원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양이다. 이 제품은 CJ오쇼핑에서도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본품과 리필, 세럼, 크림 등이 구성된 애경의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6만9900원)와 본품 4개, 샘플 4개로 구성된 ‘올뉴 티에스 탈모샴푸’(7만9900원)가 2, 3위로 뒤를 이었다. 김진석 GS홈쇼핑 영업전략담당 본부장은 “입소문으로 품질을 검증받은 저렴한 제품들에 수요가 특히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CJ오쇼핑에서는 여러 디자인을 한 세트로 파는 패션 상품이 인기였다. ‘브레라’ 선글라스 3종(2위), ‘지오송지오’ 니트 4종(6위), ‘나탈리쉐즈’ 재킷 등 5종(8위), ‘후부’ 데님 2종(9위) 등이 히트 상품 10위 안에 들었다. 가격대가 비교적 높은 패션 브랜드인 ‘베라왕’에서 10만 원대에 내놓은 캐시미어 제품도 8위에 올랐다. 저렴한 패션 제품이 인기를 끌다보니 ‘뱅뱅’ ‘조이너스’ 등 추억의 중저가 브랜드도 인기 제품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홈쇼핑이 발표한 올해 10대 히트 브랜드 가운데 1위는 여성 패션 브랜드 ‘조이너스’였다. 현대홈쇼핑은 “조이너스는 오프라인 매장을 전국에 갖고 있어 인지도가 높은 데다 주요 TV홈쇼핑 고객인 40, 50대의 향수를 자극한 것이 인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10만 원 미만의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꼼빠니아’도 4위에 올랐다. 영캐주얼 브랜드 ‘뱅뱅’은 NS홈쇼핑 히트 상품 10위 가운데 4위를 차지했다.  올해도 ‘쿡방’ 열풍이 이어지면서 집에서 해먹기 어려운 요리를 상품화한 식품도 강세를 보였다. ‘김나운 더 키친’의 떡갈비 60장 세트는 CJ오쇼핑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 4위에 이름을 올렸다. CJ오쇼핑은 “1인 가구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작은 단위로 포장돼 있어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에서는 이혜정 요리 연구가의 한식 시리즈와 이연복 셰프의 중식 시리즈 제품이 각각 판매 순위 5위와 8위에 올랐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6-12-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버거-라면-빵과 만난 ‘참치캔의 변신’

     주로 밥반찬용으로 많이 사용하던 참치 통조림이 최근 라면, 김밥, 빵 등 다양한 음식에 쓰이고 있다. 캔 참치 업계 1위인 동원그룹은 올해 편의점과 협업해 참치를 활용한 제품 4종을 선보였다. 3월에는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동원참치가 들어간 ‘동원참치라면’을 선보였다. 4월 한 달에만 70만 개가 팔렸다. 9월에 처음 선보인 ‘동원참치 삼각김밥’은 지금까지 세븐일레븐 삼각김밥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다. 최근에는 참치를 넣은 ‘동원참치버거’도 선보였다. 인기에 힘입어 CU와 함께 ‘동원참치마요빵’도 내놨다. 동원F&B는 1인 가구를 겨냥한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라면 위에 토핑처럼 곁들여 먹을 수 있도록 참치를 봉지에 담은 ‘동원라면참치’를 6월 선보였다. 또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족’을 겨냥해 안주용 통조림인 ‘동원 포차’도 선보였다. 동원F&B는 “쌀 소비가 줄어들면서 변화하는 식생활에 발맞춘 다양한 참치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6-12-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슈&트렌드/최고야]‘황금 알 낳는 거위’ 조련법

     이른바 ‘서울시내 면세점 3차 대전’이 17일 막을 내렸다. 관세청은 입찰 참여 대기업 5곳 가운데 롯데, 현대, 신세계의 손을 들어 줬다. 승자가 누가 됐든 후폭풍은 예견된 일이었다. 검찰이 면세점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의 반대에도 강행한 심사였기 때문이다.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 논란과 더불어 특허제 자체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이런 맥락에서 지난해부터 세 차례에 걸쳐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진행해온 정부의 면세점 정책은 아쉬움을 남긴 부분이 상당히 많다. 면세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근본적인 실패 원인을 따져보니 대략 이렇다. 우선 정책에 일관성이 없었던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관세청은 지난해 12월만 해도 “서울시내에 추가 사업자 공고를 낼 의사가 전혀 없다”는 공식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올해 2월 갑자기 입장을 번복하고 신규사업자 선정 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11월 두 번째로 진행된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마지막으로 알고 사업 계획을 짰던 면세점 운영 업체들은 혼란에 빠졌다. 관세청이 지난해 1월 “지역별 외국인 관광객 증가 추이를 고려해 2년에 한 번씩 신규 입찰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던 방침과도 어긋난다. 관세청은 지난해 7월 신규 사업자 선정 이후 7개월 만에 추가 선정 계획을 발표했다. 관세청이 급격히 제도 운영 방향을 바꾼 것에 대해서는 현재 검찰에서 로비 의혹과 관련해 수사 중인 만큼 향후 사실관계를 분명히 밝혀내야 한다.  관광정책과 연계한 종합적인 전략이 없었던 것도 문제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장사하는 면세점은 관광정책과 발맞춰 진행돼야 한다. 하지만 관세청은 심사에 몸이 단 대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내놓는 관광 활성화 대책을 뒷짐 지고 바라보기만 했다. 특히 지방 면세점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던 관세청에서 관광정책 주무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금까지 어떤 정책적 고민을 했는지 묻고 싶다.  면세점 심사가 끝난 뒤 사후 관리도 소홀했다. 입찰 참여 업체들이 선심성 공약을 남발해도 이를 지켜야 한다는 의무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한 업체는 지역 주민 우선 채용을 공약했다가 사업권을 따낸 후 지역사회 시민단체와 어정쩡한 일자리 업무협약을 맺고 흐지부지 일을 끝내버렸다. 하지만 이를 감시하고 바로잡을 주체는 없었다.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한 중기 면세점은 외면받았다. 현행 관세법은 대기업 독과점을 해소하고 중소·중견기업을 육성한다는 취지에서 2013년 개정됐다. 하지만 면세점은 태생부터 대규모 자본을 가진 대기업에 유리한 업태다. 우선 많이 사서 가격을 낮춰야 한다. 물건을 전부 매입해서 장사해야 하는 만큼 재고 부담도 전적으로 떠안아야 한다. 관세청은 대기업 면세점보다 취급 수수료를 낮춰주고 특허기간 10년을 보장해 줬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시장에서 살아남았을 때 받을 수 있는 혜택이다. 중기 면세점 업체들은 “생존에 필요한 근본적인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저성장의 늪에 빠져 허덕이고 있는 유통업체들에 연간 10조 원 규모 국내 면세시장은 ‘황금 알 낳는 거위’라 불린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주춤해 더 이상 황금 알을 못 낳는 시장이라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갈수록 내수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 유통업체들은 황금 알 아니라 은(銀), 동(銅) 정도의 알만 낳아줘도 감지덕지인 상황이다. 기업들이 간절한 만큼 허가권을 손에 쥔 정부는 그동안 절대 ‘갑(甲)’ 역할만 했다. 세 차례 심사를 거치면서 시행착오를 겪은 만큼 이제는 황금 알 낳는 거위를 제대로 조련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최고야 산업부 기자 best@donga.com}

    • 2016-12-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동원산업, 국내 3위 물류社 동부익스프레스 4200억원에 인수

     동원산업이 국내 3위 종합물류회사인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했다. 동원산업은 16일 동부익스프레스 대주주인 KTB PE, 큐캐피탈 등 사모펀드(PEF) 운용사들과 4200억 원에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100%를 사들이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동부익스프레스는 사모펀드 운용사들에 50억 원을 특별 배당 형식으로 지급한다.  최종 매각 금액은 올해 9월 양측이 경영권 인수에 관한 배타적 협상권을 갖는 양해각서를 체결할 때 정한 4700억 원보다 500억 원 낮아졌다. 동원 측이 향후 우발 채무에 따른 손실을 KTB PE 등 PEF 운용사들이 보상하지 않는 대신 매각 가격을 낮춰 달라고 제안한 것이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6-12-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라면값도 인상… 국정혼란기 장바구니 물가 비상

     빵, 맥주, 콜라에 이어 라면 가격도 오른다.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달걀 값까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1위 라면 생산업체인 농심은 이달 20일부터 라면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5% 인상한다고 16일 밝혔다. 전체 28개 제품 가운데 18개가 인상 대상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신라면이 780원에서 830원으로, 짜파게티가 900원에서 950원으로 각각 오른다. 너구리와 육개장사발면도 50원씩 올라 각각 900원과 850원이 된다. 짜왕, 맛짬뽕 등 프리미엄 라면은 가격을 동결했다. 농심은 “물류비와 인건비 등이 올라 5년 1개월 만에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에는 빵값도 올랐다. 파리바게뜨는 2년 10개월 만에 193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6.6% 인상했다. 단팥빵이 800원에서 900원(12.5%)으로 올랐다. 롤 케이크는 1만 원에서 1만1000원(10%)이 됐다. 지난달에는 코카콜라가 콜라와 환타 가격을 평균 5% 인상했다. 오비맥주도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제품 출고 가격을 평균 6% 올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시장 점유율 1위 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2, 3위 업체도 뒤따라가는 국내 식음료 업계 관행을 감안할 때 앞으로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혼란한 정국을 틈타 기업들이 기습적으로 제품 가격을 올리는 것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김연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위원장은 “가격을 올린 업체에서 뚜렷한 인상 근거를 제시하지 않을 경우 소비자단체 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6-12-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CJ ‘햇반’ 20년간 17억개 판매… 줄세우면 지구 6바퀴

     CJ제일제당은 1996년 12월 첫선을 보인 ‘햇반’(사진)이 탄생 20주년을 맞았다고 15일 밝혔다.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햇반은 가공식품 가운데 ‘즉석밥’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년간 햇반의 누적 판매량은 17억 개가 넘는다. 단순 계산하면 한국인 1명당 30개 이상 햇반을 먹은 셈이다. 용기 지름이 13.7cm인 햇반 17억 개를 나란히 줄 세우면 지구를 6바퀴 정도 돌 수 있는 길이가 나온다. 그동안 사용한 국내산 쌀은 약 18만 t으로 225만 가마니에 해당한다.  CJ제일제당은 올해 햇반 매출이 16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까지 전체 누적 매출은 1조14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햇반이 나온 직후인 1997년에는 인스턴트 밥은 맛이 없을 것이라는 편견 때문에 연간 매출이 40억 원을 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초기에는 ‘급할 때 꺼내 먹는 밥’이라는 것을 앞세워 홍보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TV 광고 문구를 ‘갓 지은 밥맛’으로 바꿨다. 그 결과 시판 5년여 만인 2002년에는 매출이 250억 원대로 뛰었다. 햇반의 매출 성장과 동시에 즉석밥 시장도 함께 컸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즉석밥 시장 규모는 2400억 원 수준이다. 내년에는 3000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 2인 가구가 급증하기 시작한 최근 5년 동안 즉석밥 시장은 매년 10∼20% 성장률을 유지해 왔다. 이 가운데 햇반은 시장점유율(10월 기준) 67.2%로 20년째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CJ제일제당은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건강을 강조한 햇반 신제품을 늘려 가고 있다. 오곡밥, 찰보리밥 등을 비롯해 현재는 발아현미밥, 흑미밥 등 잡곡밥 8종을 판매하고 있다. 또 지난해 4월 선보인 국과 덮밥용 소스를 함께 구성한 ‘햇반 컵반’은 올해 11월 말까지 3000만 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6-12-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닫힌 지갑 열어라” 백화점 15부터 성탄 세일

     소비자의 꽁꽁 닫힌 지갑을 열기 위해 유통업체들이 올해 마지막 세일에 들어간다. 롯데백화점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15∼25일 ‘크리스마스 선물 상품전’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기준 12월 한 달 매출이 전체 연간 매출의 10%를 차지하는 등 크리스마스 전후 열흘(12월 18∼27일)에 소비가 집중돼 있었다는 점에 착안해 마지막 세일을 기획한 것이다. 주요 할인 품목은 아웃도어 의류, 건강식품, 완구 등이다. 특히 아웃도어 브랜드 11곳은 패딩 점퍼 등 올해 신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1년 중 가장 패딩 점퍼가 많이 팔리는 12월에 신상품 세일 행사를 여는 것은 이례적이다. 추운 날씨에 건강식품을 찾는 이가 늘면서 정관장 홍삼 제품 16종을 5∼20% 할인 판매한다. 자녀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해 레고 등 16개 완구 브랜드를 최대 50% 할인한다. 현대백화점은 점포별로 크리스마스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무역센터점(16∼18일)은 남성 이월 패션 상품을 50% 할인 판매한다. 같은 기간 신촌점은 영패션 이월 상품을 30∼60% 할인한다. AK플라자 역시 16∼25일 전국 점포에서 크리스마스 선물용 인기 상품군인 완구, 속옷, 아우터 등을 7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6-12-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AI 1500만마리 매몰 역대 최대 위기경보 ‘심각’으로 상향 검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가 역대 최대 규모를 넘어서자 정부가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올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나섰다. 대형마트에서는 달걀 가격이 인상되고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현재 ‘경계’ 단계인 위기경보를 올리는 방안을 논의한다고 14일 밝혔다. 김경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감소세를 보이던 의심신고 건수가 다시 늘어나 어제(13일)는 14건이나 됐다”면서 “이미 심각 단계에 준하는 방역 조치를 하고 있지만 절차상으로도 경보 상향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각 단계가 발령되면 농식품부와 국민안전처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가 가동되고 필요하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할 수 있다. 전국의 모든 시도 도로에 통제초소와 소독장소가 설치되고 생닭과 생오리를 판매하는 재래시장이 폐쇄된다. 또 긴급 백신접종 등이 추진된다. AI 확산에 따라 도살 처분된 닭, 오리는 이미 역대 최고 기록을 넘어섰다. 14일 0시까지 전국에서 1066만9000마리가 도살 처분됐고 378만 마리에 대한 도살 처분이 예정돼 총 1444만9000마리에 이른다. 전국 산란계(알 낳는 닭)의 9.8%, 오리의 16.4%에 해당한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 정도 피해 규모라면 농가와 정부의 직접 손실과 육가공업, 음식업 등의 간접손실을 합친 피해액은 4300억 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달걀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데다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품절 현상까지 빚고 있다. 이마트는 15일부터 전국 점포에서 달걀 1판(30알) 가격을 300원 올린 6580원에 판매한다고 14일 밝혔다. 일주일 전인 8일에 300원을 인상한 후 두 번째 조치로 8일 만에 10%나 오른 것이다. 앞서 8일부터 창고형 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는 1인당 달걀 1판만 한정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이번 주에 달걀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달걀 공급량이 줄어 5% 정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면서 “1, 2주 내에 일시 품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혜령 herstory@donga.com·최고야 기자}

    • 2016-12-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CJ제일제당 “기능성 아미노산 내년 매출 150억”

     CJ제일제당이 전 세계 1조 원 규모 기능성 아미노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친환경 바이오 발효공법으로 개발한 ‘시스틴’을 중국 랴오닝(遼寧) 성 선양(瀋陽) 제조 공장에서 이달 초부터 생산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시스틴은 CJ제일제당이 2011년부터 20억 원을 투자해 포도당 등을 원료로 만든 아미노산 소재다. 정제·가공 과정을 거친 시스틴은 고기 풍미를 내는 조미료, 제빵 첨가제, 동물 사료 등에 쓰이는 ‘시스테인’이라는 성분으로 활용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시스틴은 항암제, 피부미용 등 활용 분야가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자체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내년부터 연간 150억 원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CJ제일제당은 중국 업체로부터 시스틴을 납품받아 시스테인을 생산해 왔다. 중국 업체의 시스틴 생산 방식은 환경오염을 유발해 당국 규제가 강화되고, 가격도 상승 추세에 있었다.  CJ제일제당은 시스테인을 주력 수출 상품으로 글로벌 신규 고객 확보에 집중하기로 했다. 설비와 전문 인력을 추가로 확보해 수액제 등 의약용 아미노산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2020년에는 매출 4000억 원, 기능성 아미노산 시장 점유율 35%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노항덕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 부사장은 “시스틴 자체 개발 성공은 CJ제일제당의 미래 성장 동력인 기능성 아미노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인 의미 있는 성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6-12-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휠라코리아, 아쿠쉬네트 자회사로 편입… 매출 2조5000억 글로벌 스포츠그룹 변신

     휠라코리아가 골프 브랜드 ‘타이틀리스트’ 등을 보유한 아쿠쉬네트 홀딩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연간 매출 2조5000억 원대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휠라코리아는 13일 “아쿠쉬네트 홀딩스가 최근 미국 뉴욕주식거래소에 상장할 때 지분 20%를 추가로 사들여 총 지분 53.1%로 아쿠쉬네트 지배주주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휠라코리아와 미래에셋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은 2011년 아쿠쉬네트 지분을 100% 사들인 바 있다. 이 가운데 휠라코리아 지분은 12.5%였다. 이후 지분을 점차 늘려왔던 휠라코리아는 이번에 지분 20%를 추가 매입하면서 아쿠쉬네트를 자회사로 두게 됐다. 현재 미래에셋 등 당시 컨소시엄 참가 기업들이 보유한 지분은 16.4% 수준이다. 이에 따라 휠라코리아의 연간 매출은 2조5000억 원대로 늘어났다. 기존 휠라코리아 매출 8157억 원에 아쿠쉬네트 매출 1조7000억 원이 합쳐진 숫자다. 연간 영업이익은 휠라코리아가 800억 원, 아쿠쉬네트가 1200억 원으로 총 2000억 원이 됐다. 휠라코리아는 기존 단일 브랜드 중심 운영 체제에서 벗어나 아쿠쉬네트 브랜드 운영을 포함한 각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사진)은 “내년부터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스포츠 그룹으로 비상하기 위한 도약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우선 휠라는 100년 넘는 브랜드 역사를 강조하기 위한 ‘헤리티지 라인’을 내년 하반기(7∼12월)에 선보인다. 휠라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1970년대 테니스복과 1990년대 농구화 등을 재해석해 전 세계에 공동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또 아쿠쉬네트는 골프마니아 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한다. 기업 간 거래(B2B) 사업 영역을 확대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까지 발을 넓히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본사에 신규 비즈니스와 외부 유통채널을 담당하는 ‘홀세일 본부’를 신설했다. 또 상품의 빠른 유통을 위해 중국 푸젠(福建) 성 진장(晋江) 지역에 의류 센터를 추가 설립하기로 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6-12-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45년 유통 강자 현대百 “235개 명품브랜드 입점”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현대면세점은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에 참여한 5개 대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면세사업 경험이 없다. 현대면세점은 “신규 사업자의 진입으로 경쟁 구도를 강화해야 국내 면세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면세사업에서는 ‘신입생’이지만 백화점 영업 등으로 쌓아 온 45년 유통사업 역량을 면세점에 총집결하겠다는 포부다. 면세사업 ‘선배’ 격인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도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거나 오너가 직접 나서 개점 준비를 지시하는 등 막판까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 최고급 면세점으로 현대면세점은 사업자로 선정되면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8∼10층(1만4005m²)을 리모델링해 ‘초대형 럭셔리 면세점’으로 꾸밀 계획이다. 백화점 운영 역량을 동원해 면세점의 꽃인 해외 명품 브랜드 매장을 대거 유치하겠다는 게 목표다.  지난달에는 면세점에 해외 명품 브랜드를 공급하는 총판 업체인 부루벨코리아와 ‘특허 취득 조건부 입점협약’을 체결했다. 현대면세점이 면세 사업권을 따낼 경우 부루벨코리아가 해외 브랜드 본사와 현대면세점 사이에서 매장 입점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내용이다. 부루벨코리아가 취급하는 해외 브랜드는 루이뷔통을 비롯한 47개 브랜드다. 이와 별도로 현대면세점은 불가리, 토즈 등 국내외 명품·잡화 브랜드 188곳에서 입점의향서(LOI)를 받았다.  최근에는 건물 외관에 100억 원을 들여 대형 전광판인 ‘미디어 월’을 설치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행정자치부가 서울 코엑스 일대를 국내 첫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1일 선정하면서다. 현대면세점은 내년 하반기(7∼12월)에 동측 외벽과 정문 쪽에 각각 길이 45m, 폭 22m인 전광판과 길이 15m, 폭 27m인 전광판을 세우고 한국 관광을 홍보하는 영상을 내보낼 계획이다.  현대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 여행사 17곳과 협약을 맺고 연간 중국인 관광객 200만 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국내 여행사와 손잡고 강남지역 관광을 테마로 하는 상품 개발에 나섰다. 현대면세점은 관광 인프라 구축과 지역 관광지 육성을 비롯해 소외계층 지원에 향후 500억 원을 쓸 계획이다.  이동호 현대면세점 대표는 “지난해 7월 면세점 사업권 입찰에서 탈락한 이후 절치부심하며 준비해 면세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어 나갈 준비가 됐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2조3000억 원 쓰겠다는 롯데와 최신원 회장까지 나선 SK 면세점 로비 의혹으로 정중동의 행보를 보여 왔던 롯데면세점은 심사를 앞두고 통 큰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롯데면세점은 향후 5년간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강남권 관광 인프라 구축 등에 2조3000억 원을 쓰겠다고 13일 발표했다. 면세점 입찰에 참여하는 5개 업체 가운데 가장 큰 투자 액수다.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 사업권 재탈환과 함께 내년 4월 그랜드 오픈하는 롯데월드타워를 한국 관광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5년 동안 방한 외국인의 17%에 해당하는 1700만 명을 직접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통해 직간접 고용 창출 3만4000명, 경제적 부가가치 효과 7조 원을 유발하겠다는 게 목표다.  SK네트웍스는 최신원 회장이 직접 면세본부를 찾아 개점 준비 사항을 챙기는 등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 회장은 12일 면세본부 직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24년 동안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자”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SK네트웍스는 이미 매장 인테리어, 제품 진열 등을 마무리하고 심사 결과만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6-12-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지선, 가족경영 2탄은 ‘해피 워킹맘’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이 ‘워킹맘’ 임직원을 위해 ‘선물’을 내놓았다. 일과 가정생활을 양립할 수 있는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정 회장이 펼치고 있는 ‘가족친화 경영’의 일환이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최근 만 8세 이하 자녀를 둔 여성 임직원에게 가사 도우미 비용 절반을 대주는 ‘워킹맘 해피아워’ 제도를 도입했다. 하루 도우미 비용 5만 원(8시간 기준) 가운데 2만5000원(1인당 최대 30만 원까지 지원)을 회사에서 부담하겠다는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현재 적용 대상자는 200여 명 수준이지만, 2020년에는 300여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 제도를 도입한 현대백화점에서 워킹맘 임직원의 반응이 좋으면 다른 계열사에도 도입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또 희망자에 한해 육아휴직을 최장 2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육아휴직 제도도 마련했다. 여직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이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워킹맘과 인사팀 사이에서 소통창구 역할을 하는 ‘모성보호담당자’도 사업소별로 배치했다. 제도 마련에 앞서 아이를 둔 여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설문조사를 실시해 ‘육아 휴직에 대한 사내 편견’(80%)과 ‘짧은 휴직 기간’(78%)이 육아에 걸림돌이 된다는 의견을 반영했다.  정 회장은 평소 “성장의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은 조직문화 개선”이라며 직원들의 가정생활을 돕는 다양한 사내 제도를 도입해 왔다. 2014년부터 불필요한 야근을 없애는 한편 휴가를 장려했다. 또 국내 유통업계 처음으로 퇴근 시간에 PC가 자동으로 종료돼 ‘칼퇴근’을 보장하는 ‘PC오프제’를 시작했다. 일정 연차가 차면 1년에 한 달 동안 유급휴가를 가는 ‘안식월’ 제도도 같은 해 도입했다. 현대백화점은 가족친화 경영을 바탕으로 조직원 사기 진작을 통해 ‘비전 2020’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대백화점은 2010년 경영 비전을 발표하면서 2020년까지 매출 20조 원, 경상이익 2조 원을 넘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직원들의 근무만족도 향상이 업무 효율로 이어지기 때문에 앞으로도 조직문화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6-12-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中企 20곳 대만서 ‘해외시장 개척단’ 활동

     롯데홈쇼핑은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7∼10일 ‘해외시장 개척단’을 대만 타이베이(臺北)에 파견했다고 12일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동반성장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 해외시장 개척단을 보냈다. 현지 행사는 대중소기업협력재단, KOTRA 타이베이무역관이 함께 진행했다.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 20곳으로 이뤄진 개척단은 3박 4일 동안 대만 현지 업체와 구매 상담 등을 진행했다. 청소기를 판매하는 ‘경동오토비스’, 패션잡화 제조업체 ‘유리미디어’, 화장품 브랜드 ‘조이코스’ 등이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롯데홈쇼핑은 “이번 방문 기간에 이뤄진 수출 상담이 실제 계약으로 이뤄질 경우 총 수출액이 13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6-12-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창업주 뜻’ 앞세워… 롯데-SK, 면세점 재건 박차

     《 서울시내 면세점 3차 대전의 최종 승자 결정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관세청은 17일 오후 5시에 서울지역을 포함해 부산, 강원 시내면세점 사업자를 최종 발표한다. 이번 심사는 검찰의 면세점업체 로비 의혹 수사와 특검 및 국정조사 등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연관된 만큼 추후 공정성 문제가 불거지지 않도록 어느 때보다 깐깐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본보는 3회에 걸쳐 3차 서울시내 면세점 경쟁에 나서는 업체들의 전략 등 마지막 출사표를 살펴본다. 》  3차 서울시내 면세점 심사의 관전 포인트는 지난해 11월 심사에서 사업권을 박탈당한 SK네트웍스와 롯데면세점의 사업권 재탈환 여부다. 당시 SK네트웍스와 롯데면세점은 각각 신세계면세점과 두산면세점에 사업권을 내준 바 있다. 두 곳 모두 그룹의 창업주가 ‘관광대국’을 이루고자 노력했던 점을 부각하며 면세사업자로서 정당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워커힐면세점의 부활을 노리는 SK네트웍스는 최신원 회장이 직접 나서 진두지휘하고 있다. 최 회장은 8일 열린 이사회에서 “워커힐면세점은 수십 년간 국내 관광문화 발전 역사를 함께 해오며 중국 관광객 유치에 힘써 왔다”고 강조했다. 또 “워커힐면세점 부활을 통해 면세사업 발전과 관광한국의 미래를 앞당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평소에도 최 회장은 SK그룹의 창업주이자 부친인 고 최종건 회장이 워커힐호텔을 통해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했던 뜻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SK네트웍스는 국내 관광인프라 조성을 위한 동북권 관광상품 개발 계획을 11일 발표했다. SK네트웍스는 모두투어와 손잡고 강원 춘천시 남이섬과 경기 가평군의 대표적 관광지인 쁘띠프랑스를 포함한 숙박·쇼핑 연계 관광코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워커힐호텔에서 출발해 가평군과 강원 춘천시 등을 하나의 코스로 구성하고, 한류체험과 웨딩촬영 등 다양한 전용 콘텐츠를 앞세운다는 계획이다. 앞서 SK네트웍스는 워커힐면세점 부활을 위해 향후 5년 동안 6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통 큰 결단을 내렸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워커힐호텔에 3만9700m²(약 1만2000평) 규모의 ‘워커힐 리조트 스파’를 조성해 복합리조트 형태로 개조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내년 상반기에 면세점을 다시 열면 매출 5000억 원을 넘기고, 2020년까지 매출 1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국내 시내 면세점으로는 가장 넓은 중소·중견기업 전용 매장(6846m²)도 운영한다.  최근 검찰로부터 면세사업자 선정 과정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롯데면세점은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서울시내 면세점 2차 심사를 앞두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보인 행보와는 대조적이다. 신 회장은 당시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롯데면세점이 서비스업의 삼성전자가 될 수도 있으니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재심사 통과를 호소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에 참석한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 역시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잘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롯데는 창업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며 30년 동안 노력한 롯데월드타워 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지난달 29일에는 롯데월드타워에 괴테 동상을 세우기도 했다. 창업정신을 기리기 위해 신 총괄회장이 젊은 시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읽고 여주인공 ‘샤를로테’에서 ‘롯데’라는 사명을 지은 것과 연관해 추진한 프로젝트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찾는 랜드마크가 될 롯데월드타워에 면세점은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16-12-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