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 아쿠쉬네트 자회사로 편입… 매출 2조5000억 글로벌 스포츠그룹 변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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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다각화… OEM도 늘릴 것”

 휠라코리아가 골프 브랜드 ‘타이틀리스트’ 등을 보유한 아쿠쉬네트 홀딩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연간 매출 2조5000억 원대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휠라코리아는 13일 “아쿠쉬네트 홀딩스가 최근 미국 뉴욕주식거래소에 상장할 때 지분 20%를 추가로 사들여 총 지분 53.1%로 아쿠쉬네트 지배주주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휠라코리아와 미래에셋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은 2011년 아쿠쉬네트 지분을 100% 사들인 바 있다. 이 가운데 휠라코리아 지분은 12.5%였다. 이후 지분을 점차 늘려왔던 휠라코리아는 이번에 지분 20%를 추가 매입하면서 아쿠쉬네트를 자회사로 두게 됐다. 현재 미래에셋 등 당시 컨소시엄 참가 기업들이 보유한 지분은 16.4% 수준이다.

 이에 따라 휠라코리아의 연간 매출은 2조5000억 원대로 늘어났다. 기존 휠라코리아 매출 8157억 원에 아쿠쉬네트 매출 1조7000억 원이 합쳐진 숫자다. 연간 영업이익은 휠라코리아가 800억 원, 아쿠쉬네트가 1200억 원으로 총 2000억 원이 됐다.

 휠라코리아는 기존 단일 브랜드 중심 운영 체제에서 벗어나 아쿠쉬네트 브랜드 운영을 포함한 각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사진)은 “내년부터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스포츠 그룹으로 비상하기 위한 도약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우선 휠라는 100년 넘는 브랜드 역사를 강조하기 위한 ‘헤리티지 라인’을 내년 하반기(7∼12월)에 선보인다. 휠라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1970년대 테니스복과 1990년대 농구화 등을 재해석해 전 세계에 공동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또 아쿠쉬네트는 골프마니아 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한다.

 기업 간 거래(B2B) 사업 영역을 확대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까지 발을 넓히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본사에 신규 비즈니스와 외부 유통채널을 담당하는 ‘홀세일 본부’를 신설했다. 또 상품의 빠른 유통을 위해 중국 푸젠(福建) 성 진장(晋江) 지역에 의류 센터를 추가 설립하기로 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휠라코리아#아쿠쉬네트#타이틀리스트#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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