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가인

구가인 기자

동아일보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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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가인 기자입니다.

comedy9@donga.com

취재분야

2025-12-24~2026-01-23
미국/북미48%
국제일반17%
국제정치7%
아프리카3%
인사일반3%
중동3%
국제인물3%
국방3%
유럽/EU3%
기타10%
  • 인기몰이 부부솔루션 프로그램 ‘그 여자 그 남자’… 뒷얘기 Q&A

    《 방송이 끝나면 프로그램 게시판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남자 편, 여자 편으로 나눠 “남의 일 같지 않다”는 글이 줄을 잇는다. 같은 사연에 대해서도 “남자 때문에 여자가 너무 답답할 것 같다”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여자가 내 아내랑 너무 비슷해서 남편 마음이 어떨지 이해가 간다”는 의견도 나온다. 주말 오후 9시 40분경에 방송되는 채널A ‘그 여자 그 남자’가 ‘남 이야기 같지 않은’ 생생한 사연과 부부문제에 대한 해결책 제공으로 화제를 낳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신혼부터 결혼 30년차까지 원만하지 못한 부부관계로 고민하는 부부가 등장한다. 방송에는 이들의 갈등상황을 보여준 후 전문가의 상담을 받고 관계를 개선해나가는 과정을 담는다. 정승우 PD는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 부부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줘 많은 부부에게 공감을 얻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에서 더 흥미로운 것은 촬영 뒷얘기다. 출연자의 얼굴과 직업 등이 드러나기 때문에 섭외부터 방송까지 어려움이 적지 않다. 이 프로그램을 위해 PD 12명과 작가 10명이 참여하고 있다. 제작과정을 Q&A 형식으로 알아보았다. 》       Q: 섭외는 어떻게 하나.A: 주로 제보를 활용하지만 부부 한쪽 또는 양쪽의 반대 탓에 실제 방송되는 것은 절반이 안된다. 방송 초기에는 인터넷의 이혼 관련 커뮤니티 등에서도 섭외를 했다. 작가들이 관련 모임에 회비를 내고 참석해서 섭외한 경우도 있다. 신청자들은 주로 이혼 직전의 부부로, 방송이 제시하는 해결 방법에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다. Q: 실제로 카메라가 부부를 24시간 내내 따라다니나.A: 한 주 2시간 분량의 방송을 만드는 데 3∼4주가 걸린다. 그동안 제작진은 가능한 한 출연자들과 밀착해 생활하고, 미처 찍지 못하는 부분은 집안에 설치한 관찰카메라로 담는다. 처음부터 마음을 열지 않기 때문에 처음 한 주는 촬영을 하기보다 출연자와 친해지는 탐색기를 갖는다. 부부가 함께 있을 때 서로의 처지를 얘기하다 보면 감정 섞인 다툼으로 번지므로 남자와 여자를 각각 따로 만난다. 술자리와 잠자리 등을 같이하는 등 출연자의 생활패턴에 맞추다 보니 제작진 사이에서는 “촬영이 끝나면 출연자에게 빙의가 걸려 있다”는 농담도 오간다.Q: TV에서 싸우는 모습은 모두 진짜인가.A: 진짜다. 카메라는 관찰자의 역할을 맡지만 싸움이 격해져 폭력으로 번질 땐 제작진이 나서 말리기도 한다. 진짜 심각한 싸움 장면은 출연자 보호 차원에서 방송에 안 내보낼 때가 많다. 촬영 전 출연자들에게 방송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각서를 받지만 촬영 후 방송하지 말라고 사정하거나 ‘협박’하는 출연자도 있다. Q: 해결책을 받으면 모든 부부가 화해할까.A: 대부분 화해를 한다. 감정의 골이 깊어서 제대로 된 대화를 할 수 없었던 부부가 제작진, 전문가 등을 통해 상대의 입장을 전해 들으면서 오해를 풀기도 한다. 그러나 촬영을 마치기 직전 잠적하는 출연자 등 전문가가 제시하는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는 부부도 있다. 이 때문에 제작진은 “눈빛에서 ‘살기’가 느껴지던 부부가 촬영이 끝날 즈음 서로를 향한 눈빛이 달라진 걸 포착하는 게 가장 어렵지만, 또 가장 보람 있다”고 입을 모은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2-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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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 하이라이트]“남편은 자살한게 아니다” 죽음의 진실은…

    봉실(김해숙·사진)이 남편 준석(최일화)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다. 데이비드(천호진)를 따라 병근(이순성)을 만난 봉실은 그로부터 준석이 자살한 게 아니라는 고백을 듣는다. 준석의 문화재 밀반출 혐의도 형 진철(이호성)과 병근 때문에 누명을 쓴 것으로 드러난다. 그동안 남편 준석을 원망해온 봉실은 미안함으로 울음을 터뜨리고 데이비드는 조용히 그 옆을 지키며 위로한다. 이후 며칠 동안 고민을 거듭한 봉실은 데이비드와 함께 병근의 집을 찾아간다. 봉실은 아픈 몸을 이끌고 두 아이와 어렵게 사는 병근의 딱한 처지를 목격한다. 원망보다 안타까움이 앞선 봉실은 옷가지와 쌀 등을 사다주면서 병근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말한다. 진철은 야쿠자에게 전달할 그림이 담긴 반닫이를 찾지 못해 낚시터에 몸을 숨기고 있다 제 발로 야쿠자를 찾아간다. 그는 야쿠자에게 그림을 찾아오겠다고 호언장담하지만 죽음의 공포 앞에서 불안에 떤다. 이어 반닫이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이태원을 돌아다니던 진철은 봉실의 가게 오픈 전단을 보고 몰래 봉실의 뒤를 쫓는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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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z books]정치불신은 시민의 주권을 위협한다

    프랑스 철학자이자 수필가인 저자가 2007년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발표한 정치철학서.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각 시대의 정치사회적 현상을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루소, 칸트, 헤겔 등 철학자의 사상을 토대로 분석했다. 책에서 가장 경계하는 것은 “정치는 정치인만의 것”이라는 생각, 즉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다. “역사적으로도 개인의 자유를 보장한 지도자는 없었다”고 말하는 저자는 “국민이 지도자를 뽑는 것은 섬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자유, 주권을 보장받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이 때문에 “누가 정치를 하더라도 내 삶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정치에 대한 불신과 회의는 궁극적으로 시민의 주권을 위협한다고 지적한다. 현대 대의민주주의에서 투표에 참여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치인에게 시민은 두려워해야 할 대상이며, 권력은 시민에게서 나왔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해서라도 ‘능동적 시민권’을 적극 행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시민들의 정치적 실천이 유익한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메시지는 올 한 해 총선과 대선 등 큰 선거를 앞두고 있는 한국 사회에도 유의미해 보인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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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성예찬] 수제 오디오 마니아 김경해 - 오경택 씨

    《 공연장의 생생한 소리를 자기 방 안에 재현하는 것. 오디오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궁극의 로망’이다. 많은 사람이 끊임없이 스피커와 앰프, 턴테이블, 심지어 연결 케이블까지 바꿔가며 이상의 음향을 찾아간다. 그래서 이들은 ‘오디오를 듣는다’는 말 대신 ‘오디오를 한다’고 말한다. 수천만 원의 돈을 들인다면 빠른 길이겠지만 직접 만든 ‘자작(自作) 오디오’를 통해 자신만의 손맛이 깃든 소리를 찾아가는 사람도 있다. 》○ 오디오 생활 30년 “LP의 음향은 턴테이블을 구성하는 아크릴, 알루미늄, 실, 나무 등 다양한 재료에 따라 변하게 마련이죠. 소재를 바꾸었을 때마다 달라지는 소리의 질감은 오디오 하는 사람들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입니다.” 경기 시화공단에서 중소기업체를 운영하는 김경해 씨(58)의 집 안에는 투명한 아크릴과 알루미늄으로 직접 깎아 만든 턴테이블이 놓여 있었다. 높이 24cm, 무게 30kg에 이르는 투박한 모양새와 달리 LP판을 올려놓자 따뜻하고 명료한 사운드가 흘러나왔다. 그는 “턴테이블 음질의 생명은 진동을 없애고, 정확한 회전수를 얻는 것”이라며 “비싼 턴테이블도 원하는 소리가 나오지 않아 직접 도전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2004년 봄부터 6개월간 회사에 있는 선반 기계로 아크릴과 알루미늄 판을 깎고, 초정밀 베어링과 세라믹 볼을 만들어내고, 독일제 일본제 등 다양한 모터를 연결해보며 밤을 지새웠다. 특히 모터와 플래터를 연결하는 실을 찾기 위해 낚싯줄, 명주실, 치실, 카세트테이프줄까지 이용해보는 실험을 거듭했다. 그의 집에 있는 턴테이블은 3호기. 1호기 모델은 경기 고양 아람누리극장 내 클라라하우스에 비치돼 있다. 그는 “오디오 생활 30년 동안 수없이 스피커와 앰프를 바꾸느라 집사람하고도 많이 싸웠지요. 그런데 2004년 턴테이블을 직접 만들어 내가 원하는 소리를 찾은 후에는 오디오 생활은 물론이고 가정에도 평화가 왔어요”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전남 벌교의 스피커 공방 봄비가 촉촉이 내린 5일 오후. 섬진강변의 매화나무 가지마다 영롱한 물방울이 맺혔다. 전남 벌교의 명물인 꼬막정식 식당이 즐비한 길가의 한 귀퉁이에 있는 허름한 컨테이너 작업장에 들어서자 홀로 나무를 깎고 있던 오경택 씨(39)가 반갑게 손님을 맞는다. 그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수제(手製) 스피커 장인이다. 목공도구가 어지러이 널려 있는 작업장을 건너 리스닝룸에 들어서자 그가 요즘 만들고 있는 높이 2m, 무게 350kg짜리 스피커가 보였다. 미세한 가로무늬가 아름다운 이 자작나무통 스피커는 그가 두께 12mm짜리 자작나무판을 매일 한 장 한 장 1년 6개월 동안 겹쳐 붙여서 만든 것이다. 설계부터 음향튜닝까지 합치면 3년이 걸렸다. “매일 오전 8시에 나와 다음 날 오전 2, 3시까지 작업합니다. 10년 만에 만난 선배 형님이 ‘너 혼자 도 많이 닦고 있구나’라고 하시더군요.” 토목설계회사에 다녔던 그는 1999년 결혼 후 처음으로 홈시어터용 스피커를 제작했다. 당시 장흥댐 건설 현장소장을 맡고 있었는데 퇴근 후 취미삼아 만들어본 스피커가 동호회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자 용기를 얻었다. 이후 2002년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공방을 차렸다. 아버지가 벌교에서 꼬막과 바지락을 선별하던 작업장은 이제 스피커 공방으로 재탄생했다. 그의 ‘벌교 아도르 사운드’ 공방은 국내 오디오 마니아들이 꼭 한번 가보고 싶어하는 순례지로 떠올랐다. 그는 “사람마다 원하는 모양과 소리가 다른데, 세상에서 유일한 나만의 스피커를 만들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벌교=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 2012-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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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대앞 간 부장님들, 인디밴드에 ‘소통’을 배우다

    “저희 아버지 같은 분이 많이 계시네요. 박수도 치고 소리도 많이 질러주세요.” 6일 오후 서울 홍익대 주변의 서교동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인디밴드들이 주로 공연하는 이곳에 60여 명의 넥타이부대가 찾아왔다. 관람객의 다수는 40, 50대 아저씨들이다. ‘자식뻘 되는’ 인디밴드가 록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하자 이들은 당황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처음엔 드문드문 엇박자로나마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세 번째 곡이 연주될 무렵엔 어깨가 들썩였다. 여기저기서 환호도 들렸다. 홍익대 근처 공연장에 이날 처음 와봤다는 40대 중반의 남성은 “조금 어색하고 낯설었지만 고교시절 록음악을 좋아했던 기억도 나서 한층 젊어진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 공연은 삼성전자서비스가 최근 시작한 직원 교육 프로그램의 일부다. 이 회사는 1월 홍익대 주변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공간인 KT&G 상상마당에 의뢰해 부장급 관리자를 대상으로 인디문화를 체험하는 교육을 시작했다.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자 전 사원(1400명)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인디문화 체험프로그램은 공연에 이어 인디 뮤지션과의 질의응답, 문화 관련 강의, 직접 콘셉트를 잡아 스튜디오에서 사진촬영 하기, 홍익대 명소 투어 등으로 구성했다. 질의응답 시간이면 “‘노땅’도 클럽에 들어갈 수 있는지” “인디밴드로 생계를 꾸려갈 수 있는지” 등을 묻는 40, 50대 아저씨들도 있다. 홍익대 앞 클럽 중에 라이브클럽과 댄스클럽이 따로 존재하고, 라이브클럽은 ‘물 흐린다’며 쫓겨날 걱정 없이 당당히 들어갈 수 있다는 답에 흐뭇한 미소를 짓기도 한다. 한 참석자는 “인디밴드의 개념이나 인디문화의 현실 등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됐다”면서 “이 정도면 나이 차를 넘어 20대와 어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꼰대가 되지 않는 법’ ‘창의력 기르는 법’ 등의 내용에 특히 신경을 쓰는 눈치였다. 강연을 들은 뒤 스튜디오에서 사진촬영을 하며 나름대로 창의적이고 색다른 포즈를 취해보려고 시도하지만 “얼굴 근육이 경직돼 쉽지 않다”며 쑥스러워했다. 한 참석자는 지도를 들고 홍익대 주변을 돌아다니다 “헐렁한 ‘똥 싼 바지’(힙합팬츠) 입은 사람을 여기서 처음 봤다”고 말했다. “내 기준에서는 전혀 필요 없어 보이는 물건들을 파는 가게도 많은데 장사가 잘되는 것이 신기하다”는 참석자도 있었다. 임재광 삼성전자서비스 부장(50)은 “스스로 주류라고 자부했는데 홍익대 주변에서는 내가 아웃사이더였다”면서 “그동안 젊은 직원들이 나 때문에 답답했겠다는 생각이 들어 새로운 문화를 많이 접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랄프로렌코리아 대한항공 서울시청 영진제약 하나은행 등도 최근 홍익대 주변에서 비슷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안수연 상상마당 대리는 “비주류 문화를 경험하면서 새로운 트렌드를 파악하거나 문화예술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홍익대를 찾거나 교육프로그램을 문의하는 기업과 개인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인디문화계 역시 기업을 비롯한 기성세대의 관심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기성세대의 비주류 문화 체험은 기업과 참가자는 물론이고 인디문화계 역시 외연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2-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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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넘쳐나는 TV오디션… 시청률은 울고 웃고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을 몰고 온 Mnet ‘슈퍼스타K’(슈스케)가 첫 방송을 시작한 후 3년 가깝게 흘렀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은 여전히 TV를 점령하고 있다. MBC와 SBS 등 지상파 방송이 각각 ‘위대한 탄생2’(위탄2)와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K팝스타)를 내보내고 있고, 케이블에서도 Mnet ‘보이스 코리아’(보코)가 지난달부터 방영되고 있다.이 프로그램들은 시청자 투표와 심사위원 점수 등으로 최후의 한 팀을 가린다는 방식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최근 흥행 성적에서는 희비가 갈리는 모습이다.시청률조사 전문기관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방송을 시작한 MBC 위탄2는 1회에서 시청률 12.2%를 기록한 후 지지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과거 위탄1의 경우 생방송 경연에 들어가면서 시청률이 20%를 넘어섰으나, 위탄2는 지난달 10일 첫 생방송 경연을 시작한 이후에도 12∼13%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반면 K팝스타와 보코는 상승세다. 지난해 말 9.3%의 시청률로 시작했던 K팝스타는 최근 16∼17%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4주 연속 케이블방송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보코의 상승세는 눈여겨볼 만하다. 2월 10일 2.3%로 시작해 4회가 방송된 2일에는 6%를 기록해 한 달 만에 3배 가까이로 시청률이 올랐다.이 같은 차이는 무엇 때문일까. 전문가들은 슈스케 등 과거 프로그램들과의 차별화가 프로그램 성패를 좌우한다고 지적한다. K팝스타의 경우 산업적 관점에서 국내 3대 연예기획사의 사장 혹은 대표적 인물이 아이돌을 선발한다는 콘셉트를 내세워 슈스케와 선을 그었다. 가요평론가 김작가 씨는 “앞서 슈스케와 위탄이 참가자들의 절절한 사연에 주목했다면 아이돌 지망생을 선발하는 K팝스타는 무대 위에서의 퍼포먼스에만 집중해 더 많은 볼거리, 압축적인 재미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오직 목소리만으로 평가한다”는 모토를 내건 보코는 2010년 네덜란드에서 처음 방영된 뒤 이듬해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끈 ‘더 보이스’의 한국판이다. 심사위원들이 참가자의 외모나 퍼포먼스를 보지 않고 노래 실력만으로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점에서 기존 프로그램과 형식상의 차별화를 꾀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가창력은 뛰어나지만 나이가 많거나 뚱뚱해 가수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이들이나 가면을 쓰고 활동했던 현직 가수가 등장한다. 대중문화평론가 이문원 씨는 “과거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었던 이유는 평범한 인물이 성공하는 과정이 대중의 감수성을 자극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러한 특성을 극대화한 블라인드 오디션이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위탄은 2010년 시작부터 슈스케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멘토인 뮤지션들이 직접 평가자로 나서다 보니 ‘독설’보다는 온정에 기댄 평가가 많아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있다. 이 프로는 MBC 파업 사태로 MC였던 오상진 아나운서가 개그맨 박미선 씨로 대체되는 등 진행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한 방송사의 PD는 “보통 새 프로그램을 시작하려면 최소 6개월의 준비시간이 필요한데 위탄2는 위탄1이 끝난 후 2개월 만에 들어갔다”면서 “준비기간이 짧아 타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전 프로그램과의 차별화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앞으로도 기존 프로그램과의 차별성은 이들 오디션 프로그램의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선전해온 K팝스타의 경우 생방송으로 들어서면서 기존 프로그램들의 경선 시스템과 비슷해 이전만큼의 긴장감을 만들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다.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 씨는 “지금처럼 오디션 프로그램이 ‘대세’를 이루는 상황에서 현재 인기를 얻더라도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지 않으면 대중으로부터 금세 외면받게 된다”고 말했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2-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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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채널A]KAIST 학생들이 “멍멍” “꼬꼬” 연발… 왜?

    10년간 알코올 중독으로 고생했던 40대 여성 김모 씨는 3개월 전부터 최면치료를 받으며 알코올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는 다이어트에도 성공해 3개월간 10kg를 감량했다. 할리우드 스타 제시카 알바도 최면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히프노버닝’이라는 자가최면 출산법을 통해 둘째 딸을 낳았다. 한때 허황된 마술처럼 여겨졌던 최면은 최근 과학의 영역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상담과 범죄 수사과정에서 활용되고 있다. 과연 최면은 과학일까, 마술일까. 또 어떤 사람이 최면에 잘 걸리고, 최면치료는 어디까지 가능할까. 제작진은 먼저 ‘이성적인 사람은 최면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속설을 검증하기 위해 KAIST 학생 10여 명을 대상으로 최면실험을 했다. 학생들은 실험 전 “절대 최면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최면에 걸린 채 모든 질문에 “멍멍” “꼬꼬”만을 연발하기도 했다. 이 밖에 최면으로 근력의 변화도 줄 수 있는지, 동물도 최면에 걸리는지 등도 실험을 통해 알아봤다. 스튜디오에서 진행자인 이영돈 PD도 직접 최면실험에 참여해 보는데….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2-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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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자 다이제스트]중국 황실 ‘밤의 스캔들’ 파헤쳐

    중국 황실 역사 전문가인 저자가 황실 관련 기록 가운데 성(性)과 관련한 사료들을 토대로 ‘밤의 중국사’를 지배한 여인들의 역사를 담았다. 중국 역사상 황후의 수는 황제의 수보다 훨씬 많았다. 권력을 쥐고 태어난 황제와 달리 자신의 노력으로 황후가 된 여인들의 분투기는 치열할 수밖에 없다. 열네 살에 후궁으로 출발해 대담한 지략과 권모술수로 황후에 오른 무미의 이야기부터 현종을 차지하기 위한 양귀비와 매비의 투쟁, 궁녀 혹은 자신을 길러준 유모와 성관계를 맺은 황태자와 황제가 사랑했던 아름다운 남자들의 사연까지….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중국 황실의 은밀한 스캔들을 소개한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2-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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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 하이라이트]한 달간 편의점 음식만 먹고 살아보니…

    편의점 음식만 먹고살 수 있을까. ‘맛집 검증’을 내세운 프로그램의 첫 회로 편의점 음식의 실체를 파헤쳤다. 편의점 2만 개 시대, 저렴하고 간편한 편의점 음식으로 한 끼를 해결하는 현대인이 늘고 있지만 음식의 안전성이나 영양에 대한 검증은 미비한 실정이다. 제작진을 비롯한 세 명의 남성이 한 달 동안 편의점 음식만 먹으며 살아보는 프로젝트에 도전했다. 프로젝트 과정에서 이들 몸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공개된다. TV 속 여러 맛집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의 단골집’이라고 소개되는 음식점들도 검증했다. 제작진은 단골로 소개된 47명의 연예인에게 연락해 진짜 단골집인지를 물었다. 다수의 연예인 혹은 매니저들은 “한두 번 갔는데 단골집이라고 할 수 있나”라고 답변했다. 한 스타의 매니저는 “음식점에 붙어 있는 스타들의 사인을 그대로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TV에서 여러 차례 소개되며 인기를 끌고 있는 ‘매운맛 집’의 음식을 분석하고, 매운맛을 낼 수 있는 이유와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알아본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2-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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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뱅 vs KBS, 불편한 사이

    “SBS와는 달콤, KBS와는 씁쓸?”지난해 대성의 교통사고, G드래곤의 대마초 흡연 적발로 거듭 구설수에 올랐던 빅뱅이 1년 만에 컴백했다. 빅뱅이 최근 출시한 5집 미니앨범 ‘얼라이브’는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앨범 발매에 앞서 지난달 20일엔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복귀를 알렸다. 이 프로에서 대성과 G드래곤은 각각 구설수 전후의 심경을 고백했다.앞으로 출연이 예정된 방송도 대부분 SBS 프로그램이다. 4일과 11일 2주에 걸쳐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 출연하고, 11일에는 ‘SBS 인기가요’에서 첫 컴백 무대를 갖는다.이처럼 빅뱅이 SBS와 화기애애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KBS와는 ‘불편해 보인다’는 시각이 많다. 지난달 25일 KBS 2TV ‘연예가중계’는 ‘빅뱅 컴백, 용서받은 복귀인가’란 주제를 다뤘다. 빅뱅의 방송 복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과 대성이 연루됐던 교통사고 사망자 어머니와의 인터뷰 등을 15분 정도 소개했다.이 프로그램이 방송된 후 빅뱅 팬들은 “연예가중계의 빅뱅 죽이기”라며 해당 방송 게시판에 항의 글을 올리고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공정성 잃은 KBS는 빅뱅과 YG, 국민에게 공식적 사과 바람’이라는 제목으로 청원도 진행 중이다.빅뱅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와 KBS는 양쪽의 ‘불화’를 공개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연예가중계 측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의 이른 방송 컴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일 뿐 빅뱅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양현석 YG 프로듀서도 최근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을 뿐이며 특정 방송사와 사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오해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과거 KBS와 YG의 갈등이 최근 프로그램에 반영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KBS와 YG는 2010년 빅뱅 컴백 당시에도 ‘뮤직뱅크’ 방송 출연 분량으로 마찰을 빚었고, 이후 YG 소속 가수들은 KBS에서 진행한 각종 시상식에 불참했다. 여기에 빅뱅이 복귀하면서 SBS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도 KBS를 자극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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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 프로그램]목욕탕서 ‘알몸 팬 사인회’?

    다이어트로 화제가 된 리포터 조영구와 가수 주영훈, 연예계 대표 ‘몸짱’인 연기자 전혜빈과 그룹 2PM의 찬성 등이 출연한다. 조영구는 혹독한 다이어트 후 자식 사랑도 귀찮아졌다고 고백한다. 연예계에서 이른바 ‘걸어 다니는 안테나’로 불리는 주영훈은 그동안 취재(?)해 온 아이돌 스캔들을 폭로한다. 전혜빈의 목욕탕 ‘알몸 팬 사인회’ 사연, 시트콤에 출연했던 찬성의 첫 키스신 에피소드 등도 소개된다.}

    • 2012-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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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 프로그램]은지원이 밝힌 1박2일 하차 속내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은초딩’으로 불리며 사랑받은 가수 은지원이 데뷔 15년 만에 토크쇼에 단독 출연한다. 5년간 출연한 1박2일에서의 에피소드와 함께 최근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하기까지 속내를 밝힌다. 또 그동안 방송에서 공개하지 않았던 첫사랑인 아내와 결혼에 성공하기까지 13년간의 러브스토리를 들려준다.}

    • 201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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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은 얘기 끌어내기, 여자 당하겠어요?”

    ‘잘나가는 토크쇼 뒤엔 여성 PD가 있다.’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와 ‘승승장구’. 이들 프로그램은 요즘 뜨는 토크쇼라는 것 외에 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여성이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는 점. 힐링캠프의 최영인 CP는 ‘진실게임’ ‘야심만만’ ‘밤이면 밤마다’ 등을 성공시킨 토크 프로그램의 ‘대모’다. 지난해까지 직접 촬영장을 누볐던 최 CP는 힐링캠프의 섭외와 프로그램 방향 설정 등 전체 기획을 맡고 있다. 2004년 입사한 ‘안녕하세요’의 이예지 PD와 2003년 입사한 ‘승승장구’의 박지영 PD는 이번 프로그램이 각각 연출 데뷔작이다.○ 토크쇼 ‘띄운’ 우먼파워 세 토크쇼에서는 유독 ‘고백’을 많이 접하게 된다. ‘승승장구’에서는 최근 개그맨 이수근이 아내의 투병 사실을 털어놔 큰 반향을 일으켰다. ‘힐링캠프’는 연예인 외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정치인이 출연해 속 깊은 이야기를 들려주며 관심을 끌었다. ‘안녕하세요’에서는 가슴이 커 고민인 ‘H컵녀’, 5남매 장남으로 육아 고민에 빠진 열네 살 소년 등 남모를 고민에 빠진 일반인이 출연해 화제가 됐다. 스타들의 감춰진 가족사, 불치병 고백부터 일반인들의 고민상담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방송을 통해 소개되며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낸 데는 여성 PD의 섬세함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모은설 승승장구 작가는 “이미 잘 알려진 인물, 같은 이야기라도 (여성 PD는) 그 안에서 작은 단초를 잡아 새롭게 키우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평했다. 최영인 CP는 “어떤 분위기를 담고, 편집할 때 어떤 말을 사용해 감정선을 이어 가느냐에 따라 시청자가 받는 감동의 진폭이 다르다”며 “다른 프로그램에 비해 토크쇼는 섬세하고 예민한 감성을 가진 여성에게 유리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여성적 리더십과 배려심은 여성 PD가 이끄는 프로그램의 또 다른 특징이다. 힐링캠프 MC인 개그맨 이경규 씨는 “여성 PD들은 출연자의 의중을 빨리 파악하기 때문에 좀 더 편하게 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예지 PD는 “방송 녹화 전후에도 출연자들을 좀 더 많이 챙기려고 하는데, 안 보이는 부분에서 쏟은 노력이 방송에서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앞으로 예능 여풍 더 거세질 것” 세 프로그램 모두 꾸준히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 현재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몇 년간 월요 예능에서 시청률 1위로 군림했던 MBC ‘놀러와’의 아성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도 동시간대 토크쇼 ‘힐링캠프’와 ‘안녕하세요’의 인기가 탄력을 받기 시작한 지난해 말부터였다. 방송이 시작된 지 6개월(힐링캠프), 1년 남짓(안녕하세요) 지난 두 프로그램은 현재 안정적인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화요 예능도 지각변동 중이다. ‘승승장구’는 지난해 말부터 동시간대 SBS ‘강심장’을 누르고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 PD의 영향력은 앞으로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2000년대 초부터 각 방송국에서 활동 중인 여성 PD가 계속 늘고 있다. KBS의 경우 현재 ‘개그콘서트’ ‘남자의 자격’ 등 주요 예능프로그램의 연출자가 모두 여성이다. 과거 주요 프로그램을 담당하던 남성 PD들이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 방송국 등으로 옮긴 것도 여성 연출자들의 데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 전진국 KBS 예능국장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여성 PD들의 ‘입봉’(연출 데뷔)이 시작됐다”면서 “남성 못지않게 뚝심이 있는 데다 섬세함과 치밀함까지 뛰어나 앞으로 더욱 기대되지만 일 때문에 시집 못 가는 PD가 많아서 걱정”이라고 말했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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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사회]일터에 만연한 관료제, 소명의식 망가뜨린다

    일곱 살 난 아들과 함께 야구 경기장을 찾은 아버지는 레모네이드가 먹고 싶다는 아들에게 실수로 알코올이 함유된 레모네이드를 사줬다. 이 모습을 본 경비원이 경찰에 신고했다. 의사는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지만, 경찰은 아들을 보호소에 위탁하고 공무원은 아버지에게 격리명령을 내렸다. 결국 이 부자는 2주 후에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경비원, 경찰, 공무원 모두 ‘올바른 절차’를 따랐을 뿐이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이러고 싶지 않지만 절차를 따라야 했다.” 한국어 제목을 보고 ‘즐겁게 회사 다니는 노하우’ ‘일과 사랑에 빠지는 법’과 같은 매뉴얼을 찾으려고 책을 든 독자라면 실망할지도 모른다. 개인적인 차원의 해결책을 제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왜 일이 현대인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하는지를 분석한 책이기 때문이다. 책이 궁극적으로 겨냥하는 것은 현대의 일터에 만연한 관료제다. 미국 사회심리학자 배리 슈워츠와 정치전문가 케니스 샤프는 일의 성과와 만족을 높이기 위해 고안된 규제와 인센티브가 과도해지면서 오히려 소명의식과 같은 일의 본질을 망가뜨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학생과 교사의 능력을 시험 점수로만 평가하는 교육 시스템에서 교사는 반복과 주입식 수업에 집중할 수밖에 없으며, 시간당 보수를 받는 변호사나 전문직 종사자들은 수당에 따라 일의 가치를 결정하게 된다. 책은 이 같은 문제들의 해결책으로 아리스토텔레스가 창안한 ‘실천적 지혜’에 주목한다. 이 책의 원제(Practical Wisdom)이기도 한 실천적 지혜란 ‘인간성에 바탕을 둔 섬세한 일의 도구’, 즉 현실의 다양한 일을 올바르게 해석하고 융통성 있게 조율하는 능력이다. 저자들은 현대 관료제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개개인이 획일적인 지식과 제도에 의존하기보다는 실천적 지혜를 길러 ‘영리한 탈선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대사회에 의미 있는 조언이지만 ‘인간은 지혜를 타고났으며 노력한다면 누구든 실천적 지혜를 기를 수 있다’는 설명 외에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제시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2-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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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렇게 사랑했던 디바, 잊을수는 없을거야

    “석양이 질 때 노을빛이 온 세상을 붉게 물들이죠. 그런 태양과 같은 모습으로 여러분의 기억에 남고 싶어요.”70대의 디바는 마지막 무대까지 가장 뜨겁고 화려하게 빛나길 바랐다. 가수 패티 김(74)이 은퇴를 선언했다. 15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패티 김은 “6월부터 시작하는 전국 투어를 끝으로 가수 생활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마무리를 어떻게 할지 10년간 고민했어요. 미련은 많지만 당당하고 멋진 무대를 선사할 수 있을 때 무대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생각했지요.” 1958년 8월 미8군 무대에서 ‘린다 김’이라는 예명으로 데뷔한 그는 1959년부터 자신이 좋아했던 미국 가수 패티 페이지의 이름을 따라 ‘패티 김’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초우’(1962년) ‘이별’(1972년) ‘사랑은 영원히’(1974년)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1983년)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사랑을 받아왔다. 그에게 공연은 종교의식과 같다. 무대에 오르기 전 언제나 새 구두를 신고 이를 닦는다. 가수생활 50년이 넘은 지금도 “무대가 가장 어렵고 무섭다”고 고백했다. “마흔이 되면서부터는 노래와 공연이 얼마나 어려운 건지 알게 됐어요. 공연하기 몇십 분 전부터 서서 대기하는데 그때마다 ‘심장마비 일으켜서 죽는구나’ 싶을 만큼 긴장을 해요. 지진이라도 일어나서 공연이 취소되길 바랐을 정도예요.”패티 김은 ‘최초’ 기록의 최다 보유자로 꼽힐 만큼 한국 대중가요사에 숱한 기록을 남겼다. 광복 이후 일본 정부로부터 공식 초청받은 ‘한류 1호’ 가수(1960년)이며 한국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걸고 ‘리사이틀’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1962년). 대중가수로서 가장 먼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했고(1973년), 미국 뉴욕 카네기 콘서트홀(1989년)과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무대에도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올랐다(2000년).정상의 자리를 50년 넘게 지킬 수 있었던 데는 철저한 자기관리가 한몫했다. 그는 지금도 매일 1.5km씩 수영을 하고 4∼5km를 걷는다. 이 덕분에 30대에 앨범을 냈던 ‘사랑은 영원히’를 지금도 오리지널키로 부른다. “팬들은 냉정해요. 어제까지 응원하고 박수를 보냈지만 내일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면 뒤돌아보지 않고 그쪽으로 움직이죠.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어요.”다시 태어나도 가수 패티 김으로 살고 싶다는 그이지만 은퇴 후에는 평범한 할머니, 자연인 ‘김혜자’(본명)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패티 김의 마지막 공연이름은 ‘이별’이다. 6월 2일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1년간 부산 대전 광주와 외국 주요 도시에서 은퇴 기념공연을 열 예정이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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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콘 김준현, 너무 뚱뚱하다고? 구뤠~ 다시 아나운서 도전하면 안 되겠지?

    “구뤠∼? 안 되겠지? 사람 불러야겠다.”KBS2 개그콘서트 ‘비상대책위원회’의 투 스타(소장) 김준현(32). 이 코너에서 그의 덕목은 낙천성과 유연함이다. 별별 핑계로 “안 돼∼”를 외치는 김원효 본부장과 달리 “지금 뭐하는 겁니까” 하며 정색하고 훈수를 두다가도 아랫사람의 지적에 “그지? 안 되겠지?”라며 바로 꼬리를 내린다.“제 집 주변 경기도 아저씨들 말투를 따라한 건데 일반 회사 부장님, 과장님 중에서도 비슷한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누가 ‘아니다’라고 반박하면 ‘아니긴 뭐가 아니야’ 하며 윽박지르기보다는 ‘아니면 말고’ 하면서 넘어가는 분들 있잖아요.”최근 서울 여의도 카페에서 만난 김준현은 휘핑크림 가득 얹은 코코아를 시키면서 후덕한 볼 살을 밀어 올려 눈웃음을 지었다. “귀엽다는 말도 좀 듣죠. 사실 100kg 넘기 전에는 양 볼에 보조개도 있었는데 살찌니까 없어지더라고요. 할튼(하여튼)….”김준현은 대학(한국외국어대 철학과 99학번) 시절 학교 행사를 진행하면서 남을 웃기는 데 쾌감을 느껴 개그맨이 됐다. 소싯적, 지금보다 50kg 가까이 ‘홀쭉’하던 70kg대 시절엔 아나운서 준비생이었다. KBS 아나운서로 입사해 PD로 정년퇴직한 아버지 김상근 씨의 영향이 컸다. “아버지는 모니터링이 남다르세요. ‘오늘은 딕션(발음)이 별로다, 메이크업 톤도 좀 수정해야겠다’ 이런 문자메시지를 보내시죠.”그는 KBS 공채 개그맨 22기(2007년 선발)다. 김원효, 박성광, 박영진, 박지선, 최효종, 허경환이 모두 그의 동기들이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했다. “신인시절에 초조해했다면 금세 지쳤을 거예요. 단역이라도 무엇이든 재미있게 하려고 했는데 그 덕분에 개콘을 한 번도 쉰 적이 없어요.”그는 ‘비대위’의 소장 말고도 ‘생활의 발견’에서는 남녀의 대화 중간 절묘한 타이밍에 끼어드는 아무개 역, ‘네 가지’에서는 “마음만은 홀쭉한” 뚱뚱한 남자 역 등 3개 코너에 얼굴을 내미는 현재 개콘의 최다 코너 출연자다. 어떤 배역도 자기화하는 능력이 탁월해 대사 몇 마디 없이, 땀 흘리며 먹는 장면만으로도 ‘미친 존재감’을 드러낸다. “원래 땀이 많이 나기도 하는데 세 코너를 돌아가면서 하니까 더 많이 나더라고요.”넉넉한 체구에 커다란 목청 때문에 마냥 호탕할 것 같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마음은 홀쭉한, 소심하고 예민한 사람”이란다. 쉬는 날엔 낚시를 가거나 집에서 혼자 동물 다큐멘터리 보는 것을 좋아한다. 반달 모양으로 예쁘게 손톱 깎는 것도 즐긴다. 드럼과 기타 등 악기 연주가 수준급이어서 ‘개콘의 엄친아’로 불린다. 최근에는 KBS2 ‘스펀지’의 고정 게스트도 맡게 된 그는 “내게 꼭 맞는 콩트를 맡아보고 싶고 정극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예전엔 마이크 울렁증이 있었어요. 관객 앞은 괜찮은데 카메라와 일대일로 있으면 입이 안 떨어졌어요. 지금은 마음이 좀 편해졌다고 할까요. 아, 이러다 다시 고정 취소되면 어쩌죠. 그럼 뭐, 할튼…. 하하.”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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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 섹시男, 26일 한 사람만 웃는다

    ‘지구상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 두 명이 맞붙는다.26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관심을 끄는 대목 하나는 남우주연상을 누가 타느냐이다. 10년 넘게 ‘피플지’의 섹시한 남자 랭킹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경쟁자이자 ‘절친’인 조지 클루니와 브래드 피트가 ‘디센던트’와 ‘머니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16일 국내 개봉을 앞둔 ‘디센던트’와 지난해 11월 개봉한 ‘머니볼’은 공통적으로 남자 주인공이 끌고 가는 영화다. 두 섹시 가이는 성적 매력을 뽐내는 대신 중년 아저씨로 나와 연기력에 승부를 걸었다.‘디센던트’에서 말끔한 슈트 대신 하와이안 셔츠에 반바지를 받쳐 입고, 슬리퍼를 끌고 등장하는 조지 클루니는 영락없는 아저씨다. 아내가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면서 사고뭉치 두 딸을 보살피게 되는 변호사 맷 킹 역이다. 아내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없다는 말을 듣고 슬픔에 빠진 그는 설상가상으로 아내가 몰래 바람을 피웠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다. 이 와중에도 영화는 유머의 끈을 놓지 않는다. 희로애락이 풍부하게 담긴 작품이 나오기까지는 조지 클루니의 공이 컸다. 죽음을 앞둔 아내의 정부를 찾아가는 여정에서 그는 망가질 대로 망가진 모습으로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심영섭 영화평론가는 “그동안 능수능란하고 스페셜한 역을 맡아왔던 조지 클루니가 이번 영화에서는 소박한 아저씨의 내면연기까지 섭렵했다”며 “끊임없는 이미지 변신은 조지 클루니를 나이가 들수록 더 멋진 배우로 만들고 있다”고 호평했다.이에 맞서는 브래드 피트는 ‘머니볼’에서 미국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단장 빌리 빈을 연기했다. 그가 연기한 빌리 빈은 2002년 최하위 야구팀을 이끌고 20연승을 기록한 신화적인 인물이자, 야구계의 오랜 관습을 뒤엎는 혁신가다. 그는 원톱을 맡아 영화를 힘 있게 끌어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유정 영화평론가는 “브래드 피트의 영화는 배우 자신이 품은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이미지에 영화를 맞춘 것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머니볼에서는 꽃미남 배우가 아닌 영화 속 인물이 보였고, 그의 연기도 보였다”고 평가했다.아카데미 수상 결과를 놓고 내기를 하는 베팅 사이트들은 조지 클루니의 남우주연상 수상을 유력시하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달 15일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두 사람 모두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의 영광은 조지 클루니에게 돌아갔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조지 클루니가 유머부터 슬픔까지 연기의 폭이 더 넓었고, 동료 연기자들과의 어우러짐도 돋보였다”고 평가했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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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규 “꼬꼬면 장학금 100억이 목표”

    “나이를 먹을수록 세상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꼬꼬면’ 상품화 계약을 할 때부터 장학재단 설립을 얘기했었는데, 혹시나 라면 팔려고 재단을 이용한다는 의심을 받을까 봐 머뭇거렸어요.” 하얀 국물 라면 ‘꼬꼬면’의 개발자인 개그맨 이경규 씨(52)가 라면 제조사인 팔도와 함께 ‘꼬꼬면 장학재단’을 설립한다. 13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장학재단 출범식을 가진 이 씨는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던데 쑥스럽다”면서도 “연예인으로서 좋은 일을 함으로써 기부 문화가 확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지난해 8월 출시된 꼬꼬면은 168일 만에 1억 개가 팔려나가 ‘라면은 빨갛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꼬꼬면 장학재단은 지난해 12월 설립됐다. 올 상반기부터 기본 자산 5억 원을 바탕으로 장학금과 학술활동, 사회공익사업 지원에 나선다. 이 씨는 “앞으로도 수입의 일부를 장학재단에 기부해 장기적으로 100억 원 정도는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고 밝혔다.“대학(동국대 연극영화학과) 재학 시절 집안 형편이 어려워 학교에서 가사 장학금을 받아 감사하게 썼어요. 사실 그땐 모두가 어려웠지만 지금은 빈부격차가 커져 어려운 사람은 더 살기 팍팍하잖아요. 그런 친구들에게 기운을 줄 수 있었으면 해요.”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한형직 인턴기자 서울대 사회학과 3학년▲동영상=이경규, “꼬꼬면 로열티 가슴에 묻어두겠다”}

    • 201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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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은 스타를 잠식한다… 인기 집착에 약물 쉽게 빠져

    11일 갑작스레 세상을 뜬 ‘팝의 디바’ 휘트니 휴스턴의 사인은 아직까지 분명치 않지만 현지 언론들은 음주와 약물중독을 사망 원인으로 조심스럽게 추정하고 있다. 휴스턴뿐 아니라 팝음악계에는 자기관리 실패와 약물 남용 등으로 급서한 사례가 유독 많다. 2009년 숨진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사망 원인도 주치의가 과다 투약한 마취제 프로포폴 때문이었다. 1977년 사망한 엘비스 프레슬리의 사인도 약물 과다 복용이었다. 1960년대 미국 록음악의 ‘3J’로 불린 지미 헨드릭스, 재니스 조플린, 짐 모리슨도 모두 약물중독으로 20대 후반의 젊은 나이에 요절했다. 지난해 27세의 나이로 숨진 영국의 팝스타 에이미 와인하우스 또한 과다한 음주로 사망하기까지 수년간 약물중독과 알코올의존증에 시달렸다. 전문가들은 대중의 사랑을 많이 받은 스타일수록 인기를 유지하기 위한 스트레스와 명성을 잃을 것에 대한 불안감 등이 크다고 설명한다. 특히 인기의 수명이 짧은 대중음악계의 특성은 팝스타를 고독과 무절제, 약물에 빠지게 한다고 분석한다. 영화평론가이자 임상심리학자인 심영섭 씨는 “다른 영역의 대중 예술인들에 비해 가수는 젊은 시절 반짝 스타로 끝날 가능성이 높고 음반 판매나 공연에 수입을 의지해야 하는 만큼 미래에 대한 불안도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를 하며 극한의 쾌감을 경험한 후 느끼는 공허함이 크기 때문에 이를 대체하기 위해 술과 약물 등을 찾는다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현 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강력한 자극을 경험한 뇌는 계속해서 이를 대체할 만한 것을 찾는다”면서 “대중의 환호를 경험한 스타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질 때 그 고통은 일반인이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이며, 이를 잊기 위해 약물을 찾다보니 악순환이 계속된다”고 말했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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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녀시대, 美 이어 유럽서도 음반 낸다

    걸그룹 ‘소녀시대’(사진)가 프랑스에서 정식으로 음반을 발매한다.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소녀시대가 13일 유니버설뮤직그룹 산하 음반사 ‘폴리도르’를 통해 ‘더 보이스’ 프랑스 스페셜 버전 앨범을 발매한다고 7일 밝혔다.SM엔터테인먼트는 “소녀시대는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SM 소속 가수들의 합동 공연을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며 “프랑스 음반 발매를 시작으로 유럽시장에서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지난달 미국에서도 ‘더 보이스’ 앨범을 발매한 소녀시대는 최근 미국 CBS 토크쇼 ‘데이비드 레터맨 쇼’와 ABC의 ‘라이브! 위드 켈리’에 출연해 음반 프로모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녀시대의 영어 실력을 높이 평가하고 미국 무대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는 칼럼을 최근 싣기도 했다.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2012-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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