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vs KBS, 불편한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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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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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중계, 컴백관련 부정적 여론 쏟아내… 팬들 항의 잇따라

빅뱅.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빅뱅. YG엔터테인먼트 제공
“SBS와는 달콤, KBS와는 씁쓸?”

지난해 대성의 교통사고, G드래곤의 대마초 흡연 적발로 거듭 구설수에 올랐던 빅뱅이 1년 만에 컴백했다. 빅뱅이 최근 출시한 5집 미니앨범 ‘얼라이브’는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앨범 발매에 앞서 지난달 20일엔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복귀를 알렸다. 이 프로에서 대성과 G드래곤은 각각 구설수 전후의 심경을 고백했다.

앞으로 출연이 예정된 방송도 대부분 SBS 프로그램이다. 4일과 11일 2주에 걸쳐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 출연하고, 11일에는 ‘SBS 인기가요’에서 첫 컴백 무대를 갖는다.

이처럼 빅뱅이 SBS와 화기애애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KBS와는 ‘불편해 보인다’는 시각이 많다. 지난달 25일 KBS 2TV ‘연예가중계’는 ‘빅뱅 컴백, 용서받은 복귀인가’란 주제를 다뤘다. 빅뱅의 방송 복귀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과 대성이 연루됐던 교통사고 사망자 어머니와의 인터뷰 등을 15분 정도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이 방송된 후 빅뱅 팬들은 “연예가중계의 빅뱅 죽이기”라며 해당 방송 게시판에 항의 글을 올리고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공정성 잃은 KBS는 빅뱅과 YG, 국민에게 공식적 사과 바람’이라는 제목으로 청원도 진행 중이다.

빅뱅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와 KBS는 양쪽의 ‘불화’를 공개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연예가중계 측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의 이른 방송 컴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일 뿐 빅뱅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양현석 YG 프로듀서도 최근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을 뿐이며 특정 방송사와 사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오해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과거 KBS와 YG의 갈등이 최근 프로그램에 반영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KBS와 YG는 2010년 빅뱅 컴백 당시에도 ‘뮤직뱅크’ 방송 출연 분량으로 마찰을 빚었고, 이후 YG 소속 가수들은 KBS에서 진행한 각종 시상식에 불참했다. 여기에 빅뱅이 복귀하면서 SBS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도 KBS를 자극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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