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주

이원주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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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가 되고 싶었는데 되지 못해서, 조종사 다음으로 비행기 많이 탈 것 같은 직업을 택했습니다. 비행기와 날씨에 대한 '왜'에 관심이 많습니다.

takeoff@donga.com

취재분야

2026-04-17~2026-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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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강-이차전지에 LNG 생산까지… 핵심 수익원 포트폴리오 재편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024년 취임한 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가치다. 장 회장은 회사의 핵심 사업인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에 자원을 집중하는 동시에 미래 유망 신사업을 발굴하는 ‘2 코어+뉴엔진’ 체제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전사적 역량을 모으고 있다. 특히 글로벌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면서 전 산업의 ‘뼈대’에 해당하는 철강업의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해외 성장 투자를 확고히 해야 한다는 것이 장 회장의 철학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그룹은 저수익 사업과 비핵심 자산에 대한 구조 개편 계획을 짜고 이를 2024년부터 추진 중이다. 지난해까지 총 73건의 구조 개편 프로젝트를 실행해 1조80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2028년까지 55건의 구조 개편을 추가로 마무리해 1조 원의 재원을 더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마련한 재원은 회사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 사업에 투자할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주력 사업인 철강 사업에서는 원가 혁신과 함께 고성장 고수익 시장을 중심으로 현지 생산 거점을 구축하는 ‘완결형 현지화 전략’을 수립했다. 회사 측은 “글로벌 공급 과잉, 보호무역주의 강화, 탄소중립 이행이라는 전례 없는 삼중고(三重苦) 환경에서도 에너지 효율 극대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며 “그 결과 지난해 철강 부문 영업이익이 한 해 전 대비 20.8% 증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크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에 생산시설을 구축하거나 현지 철강 기업과의 협력을 추진하는 등 현지화 전략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인도에서 현지 1위 철강사인 JWS그룹과 연간 600만 t 규모의 생산력을 가진 일관제철소 합작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북미 시장에도 현대자동차그룹의 루이지애나 제철소 프로젝트에 지분을 투자해 연간 270만 t 규모의 상공정(쇳물 생산) 거점을 마련한다. 또 미국 차강판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클리블랜드클리프스와도 협력해 차강판 및 후판의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 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 ‘마스가(MASGA)’로 대표되는 한국 대미 산업 협력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회사 측은 “루이지애나 제철소 지분 투자는 탄소 저감 강재 생산을 위한 장기적 관점의 투자”라며 “반면 클리블랜드클리프스 협력은 북미 시장에 즉시 진입할 수 있는 ‘즉시 전력 확보’라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 경쟁력이 될 신사업으로는 액화천연가스(LNG)를 눈여겨보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내연기관의 전동화 추이로 글로벌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LNG의 중요도가 높아지는 상황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LNG 생산시설 구축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 지난해 호주 세넥스 에너지 3배 증산 체제 구축을 완료하며 대량 생산 역량을 갖췄고 미얀마 가스전 4단계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기본 합의서(HOA)도 체결했다. 운송저장 분야에 있어서도 광양 제2 LNG터미널 건설, LNG 전용선 도입, 싱가포르 LNG트레이딩 법인 설립 등 인프라 자산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장 회장은 2월 진행한 임직원 소통 행사에서 “LNG 중심의 에너지사업을 철강, 이차전지 소재와 함께 그룹의 ‘넥스트 코어(차기 핵심)’로 보고 향후 핵심 수익원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하자”고 강조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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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결함 검출 기술로 컬러강판 품질 경쟁력 강화

    동국제강그룹이 그리는 철강업의 미래 경쟁력은 ‘한 치의 불량도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동국제강그룹의 냉연도금·컬러강판 전문회사 동국씨엠은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강판의 표면 결함을 검출하는 기술인 DK SDD(Surface Defect Detector)를 개발했다. 동국씨엠이 이 기술을 개발하기 전까지 컬러강판 표면 결함은 숙련된 인력이 육안으로 검사하는 방법뿐이었다. 20t 코일 1개 길이는 약 5㎞다. 연간 수백만 t씩 생산되는 컬러강판 결함을 사람이 찾아내야 했던 것이다. 컬러강판은 색상이 다양한 데다 다양한 디자인 무늬가 그려진 프린트 컬러강판도 있어 그동안 기계를 이용한 검출이 어려운 영역으로 꼽혀 왔다. 하지만 동국씨엠이 개발한 DK SDD는 표면이 불균등하거나 2만여 종 이상의 색상이 섞인 프리미엄 컬러강판에 있는 결함까지 찾아낸다. 규칙 기반 기법(미리 입력된 규칙에 따라 결함을 찾아내는 기법)과 딥러닝(기계가 결함의 패턴을 스스로 학습해 정확도를 높이는 기법)을 융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개발해 이 같은 오류를 크게 줄인 것이다. 속도도 빠르다. 생산 라인 위에 설치된 고해상도 카메라가 생산 중인 컬러강판을 연속 촬영해 이미지를 검사하는 방식으로 결함을 찾아내는데 분당 130m로 뽑혀 나오는 컬러강판 결함도 잡아낼 수 있는 수준이다. 동국씨엠은 이 같은 기술을 부산 공장의 고속 건재용 컬러강판을 생산하는 라인에 설치해 실무에 활용하고 있다. 향후 회사 내부에서 이 시스템 적용 라인을 확대한 뒤 올해 하반기(7∼12월)에는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표면 결함 검출 방식을 AI로 디지털 전환하면 품질 경쟁력이 높아지고 반복적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해 결함을 예방할 수도 있다”며 “품질 이력도 추적 관리가 가능한 만큼 생산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DK SDD 외에도 동국씨엠은 주력 거점인 부산 공장을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하는 ‘등대공장(AI와 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해 제조업 미래를 이끄는 선도 공장)’에 등재되는 것을 목표로 설비 자동화 및 공정 지능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조직개편 당시 기술연구소 산하 설비기술팀 명칭을 ‘공정솔루션팀’으로 바꾸고 AI, 스마트물류, 공정혁신 개발 등의 역할을 맡도록 했다. 최우찬 동국씨엠 기술연구소장은 “컬러강판 제품 경쟁력 제고에 그치지 않고 지속가능한 제조 환경을 구축하는 동시에 AI 기반 지능형 공장 실현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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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장 10배’ 대규모 정비 격납고… 안전에 아낌없는 투자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연결,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 대한항공이 지난해 3월 창립 56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이 지키고 실천할 사고와 행동에 대한 가치 체계인 ‘KE Way’를 발표하며 함께 드러낸 비전이다. 아시아나항공과 통합으로 초대형 항공사로서의 변모를 앞둔 대한항공은 ‘절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이를 지키기 위한 시설과 임직원 교육, 고객 서비스에 아끼지 않는 투자를 하겠다는 것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안전은 절대 타협할 수 없는 절대적 가치이자 존재 이유”라며 “안전에 있어서는 작은 틈도, 어느 하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기본으로 돌아가 안전 역량과 서비스를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라는 지시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항공기 정비와 엔진 시설을 대거 증설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는 축구장 10개 넓이인 6만9299㎡에 달하는 대규모 정비 격납고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정비를 끝낸 항공기 엔진 성능이 제대로 나오는지를 시험하는 엔진 테스트셀도 증설한다. 현재 공사 중인 대한항공 엔진 정비 공간까지 완공되면 항공기 엔진 정비의 시작부터 끝까지 한 곳에서 진행할 수 있게 돼 정비 완성도와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훈련 시스템도 정비 중이다. 가장 먼저 운항승무원(조종사)의 정기 훈련 프로그램을 아시아나와 통합했다. 두 회사 조종사들은 올해 상반기부터 같은 내용을, 같은 교재로 훈련받는다. 이를 위해 두 회사는 1년이라는 기간을 들여 온라인 교육 시스템 통합, 비대면 실시간 교육 시스템 구축, 모의비행장치(시뮬레이터) 훈련 및 평가 프로그램 표준화 작업 등을 진행했다.통합 대한항공 이후를 대비해 고객 서비스도 업그레이드 중이다. 지난해 8월 인천공항 제2터미널 면세 구역에 위치한 ‘마일러 클럽’ ‘프레스티지 동편 라운지’ 등 승객 휴게 시설을 새 단장한 데 이어 인천공항 4단계 확장 공사에 따라 신설된 공간에 프레스티지 가든 라운지를 새로 조성했다. 회사 측은 “올해에도 다른 라운지들을 순차적으로 개편해 인천공항 내 라운지 총면적을 5105㎡에서 1만2270㎡로, 좌석 수는 898석에서 1566석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공항뿐만 아니라 해외 공항 라운지도 늘려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지난달에는 미국 로스엔젤레스(LA) 국제공항에 이 회사의 해외 라운지 중 가장 큰 차세대 플래그십 라운지를 새로 단장해 오픈했다. 그 외에도 대한항공은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등 해외 허브공항에 지속적으로 라운지를 확장하고 리뉴얼을 진행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화학적 결합’을 위한 조직문화 융합 작업에도 힘쓰고 있다. 근무 공간 통합부터 시작했다. 지난해 3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재개발원을 통합했고 이어 정비본부, 항공보건의료센터, 종합통제본부, 정비훈련원, 해외운항지원센터, 항공안전전략실 등 일부 부서의 업무 공간을 통합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제2터미널로 이전한 이후로 승무원 통합 준비실도 새로 열어 한 공간에서 비행을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서로 다른 업무 용어도 표준화하고 있다. 외국인 직원이나 해외 주재 직원이 많은 특성을 감안해 표준용어 사전인 ‘KE 위키’를 운영하고 ‘통합 안내 사이트’도 다국어로 운영해 통합에 대한 정보와 실질적인 변화를 빠르게 전파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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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마스가’ 첫 수주… 美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 설계 참여

    한화와 삼성중공업이 처음으로 미국 군함 설계에 직접 참여한다. 한화는 미국 현지 법인 한화필리조선소와 한화디펜스USA가 미국 함정 및 특수선 설계 전문 기업 VARD와 협력해 미 해군의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개념설계 사업에 참여한다고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밝혔다.이번 계약은 한화가 2024년 12월 필리조선소를 공식 인수한 이후 현지에서 수주한 첫 미 해군 관련 사업이다. 미국 조선업 재건 목적의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출범 이후 한국 기업이 현지 거점에서 미 해군 사업을 수행하는 최초 사례로, 한화 측은 미국 내 조선 및 방산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GLS는 미 해상과 육상에서 미 해군의 연료와 물자 보급, 재무장 업무를 수행하는 핵심 역할을 하는 함선이다. 기존 거대 보급함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몸집을 소형화하면서 효율성과 기동성을 높인 지원함으로, 건조 비용은 대형 보급함의 50∼60% 수준인 약 4억5000만 달러(약 6000억 원)가량인 것으로 추정된다. 미 해군은 최소 13척가량의 NGLS를 확보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주 계약자인 VARD와 함께 시장 조사를 한 뒤 NGLS 플랫폼의 개념설계 및 개선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그동안 쌓아온 상선 건조 공법을 적용해 생산 비용을 절감하는 분석 업무와 기능 설계 계획, 특수 연구 등도 포함된다. 프로젝트는 내년 1분기(1∼3월) 중 완료될 예정이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에 따르면 향후 미 해군의 신규 함정 건조 예산은 연평균 약 358억 달러(약 48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도 이 같은 시장을 노리고 2024년 12월 인수한 필리조선소의 생산 역량 강화와 인력 확충을 위해 2억 달러(약 27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왔다. 50억 달러(약 7조 원)를 추가 투입해 필리조선소의 연간 선박 건조 능력을 현재 1.5척 수준에서 20척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내놓은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해 12월 거대 전함으로 이뤄진 ‘황금함대’ 구축 구상을 밝히면서 한화가 투자한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가리켜 “그곳은 위대한 조선소였다. 오래전 폐쇄됐지만, 다시 문을 열어 미 해군 및 민간 회사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톰 앤더슨 한화디펜스USA 사장은 “이번 수주는 미군 장병들을 지원하기 위한 함정 건조 과정에서 한화의 세계적 조선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한화디펜스USA는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위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로, 미국 내 방산 사업의 개발 및 이행을 전담하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해 12월 사업 협력 합의서를 체결한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 나스코와 함께 이번 NGLS 설계 작업에 참여할 예정이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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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대석]“부족하다 여겨 좋은 인재 도움 청했더니… 14번 승진해 회장 돼”

    《대학 시절 잠시 다녔던 회사에선 학연, 지연 끼리끼리 봐주는 문화였다. ‘현대’는 다르다고 들었다. 초등학교를 중퇴한 정주영 창업자는 오직 ‘일 잘하는 사람’만 예뻐한다는 것이다. 1978년 해병대 장교 제대 이틀 만에 현대중공업(현 HD현대) 플랜트영업부 사원으로 입사한 이유였다. 그 후 48년 동안 “하루하루 성실하게, 맡은 일을 정성스럽게 했다”는 사원은 14번 승진해 명예회장에 올랐다.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으로서 드문 일이다. 권오갑 HD현대 명예회장이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리는 이유다. 그는 수조 원 적자에 ‘이러다 망하겠다’는 소리를 듣던 현대중공업 부활의 주인공으로도 꼽힌다. 동시에 학교재단, 병원, 축구 일도 했다. 70대에 마라톤도 뛰고, 최근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캠프도 다녀왔다. 31일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서 마지막 의사봉을 잡고, ‘현역’에서 물러났다.》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빌딩에서 만난 권 회장은 현역에서 물러나며 정주영 창업회장이 떠올랐다고 했다. 권 회장은 “일 잘하는 사람을 우대한다는 창업자의 가르침을 배우고자 현대에 입사했다. 부푼 마음으로 당시 광화문 사옥에 첫 출근 하던 신입사원 시절도 떠오른다”며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결국 힘든 일을 하면서 성장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지난해 10월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달라진 것이 있나.“평소 리듬을 깨지 않게 여전히 밤 10시 반∼11시에 잠들어 새벽 3시에 일어난다. 그 시간에는 40대처럼 눈이 초롱초롱해진다. 신문을 한 시간 읽고, 오전 5시 반에 출근해 6시에 경기 성남시 판교 사옥(HD현대 글로벌 R&D센터)에 간다.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식판을 들고 함께 식사하는 굉장히 기쁜 시간이다. 많은 직원들이 나에게 따뜻한 인사를 해줘 너무 고맙다.” ―사원에서 회장까지 올랐고, 대한민국 기업 ‘명예의 전당’에 전문경영인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비결이 뭘까.“원칙을 지키려 했고, 늘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해 남들보다 두세 배 더 노력했다. 부족하니까 좋은 분들을 찾아 도움을 청했다. 기합도 참 많이 받았는데 부족하다고 생각하니까 원망스러운 마음보다 무언가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또 국가를 최우선으로, 그다음으로 회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회사가 국가에 이은 두 번째인가.“국가가 온전히 있어야 회사도, 가족도 안전할 수 있다. 회사를 지키는 게 나라를 지키는 길이기도 하다. 2008년부터 10년 넘게 조선업 불황이 이어졌다. 세계 1등 하는 조선업을 못 지키면 부산, 울산, 경남, 전남 목포까지 완전히 초토화돼 일자리가 없어진다는 것이 무서웠다. 어떻게든 불황을 극복하는 것이 우리나라를 지키고, 현대중공업을 지키고, 우리 직원들의 가정을 지키는 일이라 여겼다. 기술에 매진했고 사람을 키웠고 우리는 살아남았다.” ―‘샐러리맨의 신화’도 회사 가기 싫고 그만두고 싶을 때가 있었나.“솔직히 수없이 많았다. 특히 2014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로 가게 됐을 때, 정말로 고민을 많이 했다. 7조∼8조 원 누적 적자가 나서 다 끝났다는 분위기에, 채권단에 개인 채무 보증 각서를 써야 하는데 그걸 누가 하고 싶겠나. 지금 보면 결과가 좋지만 당시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암담한 상황이었다.” ―결국 가서 회사를 살리지 않았나.“신입사원부터 들어온 회사가 가라앉고 있는데 그냥 도망갈 순 없었다. 정말 어떻게 보면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다. 노동조합은 반대하고, 구조조정도 불가피했고, 빚은 쌓여 있고, 공사는 다 적자고…. 무엇보다 힘든 것은 동료, 후배들을 그만두게 하는 것이었다. 그 가정을 파괴하는 것 같았다. 집에 돌아와서 ‘이게 뭐지, 왜 내가 이걸 이렇게 독하게 해야 하지’ 했다. 당시 울산에 플래카드가 여기저기 붙었는데 ‘주인보다 10배 독한 놈이 나타났다’고 쓰여 있었다. 중공업 사장이 되고 나서 보니, 정주영 창업자가 모래벌판 사진을 들고 배를 팔러 다니던 때가 57세였다. 늦은 나이에 500원 지폐 속 거북선 보여주며 중공업을 ‘창업’했다는 사실이 위안을 줬다.” ―전문경영인인데 월급도 안 받았다.“회사가 정상화될 때까지 월급을 안 받겠다고 했다. 3년은 0원을, 그다음엔 20∼30%씩 받아서 4년 정도 안 받았다. 월급쟁이가 월급을 못 받으니 생활비가 없어서 이것저것 팔고 살았는데 불황이 언제 끝날지 깜깜했다. 그래도 그 선택 덕분에 절박함이 더 컸다. 정말 나는 출근할 때마다 ‘내 회사’라고 생각했다. 소신 있게 경영했고, 운 좋게 잘됐다. 17개 회사가 다 흑자가 나고, 회사가 25배 성장을 했다.” (2014년 사장 부임 당시 시총이 7조 원이던 현대중공업은 현재 약 150조 원대의 그룹이 됐다.) ―HD현대 지주사 개편 당시 노조 반대가 심했는데도 노조와 잘 지내는 경영자로 유명하다.“대표이사에서 물러난다고 한 후 올해 1월 함께했던 역대 노조위원장 5명과 울산에서 같이 식사했다. 노조는 노조대로, 나는 나대로 각자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결국 불행하게도 한 지부장이 경주교도소에 가게 돼 면회를 가기도 했다. 6개월이라도 빨리 나오게 탄원서 쓰고 노력했다.” ―2011년 대기업 최초로 ‘1%나눔재단’을 만든 이유는 무엇인가.“원래 꿈은 65세에 월급의 1%를 재단에 기부하는 대한민국 1%나눔재단을 만들어 무임금 사무총장을 하는 것이었다. 좀 더 가지고, 배우고, 월급을 잘 받는 사람들이 최소한 사회에 조금이라도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대한민국 전체는 아니지만 현대오일뱅크에서 연봉 1%를 기부하는 나눔재단을 만들었고, 우리 직원 98%가 참여해 호응해 줬다. 연봉 1억 원씩 받으면 예전 시골에선 천석꾼 정도이고, 천석꾼이면 한 동네의 어려운 이웃을 살폈다. 그렇게 마음을 모아 100억 원 재원으로 매년 이웃과 나누고 있다.” ―얼마 전 동아마라톤에서 하프 코스를 완주하고, 안나푸르나도 다녀왔다. 어떻게 체력을 관리하나.“몸이 단단해야 마음도 흔들리지 않는다. 54세에 도전을 시작해 2010년 동아마라톤 포함 풀코스를 네 차례 완주했다. 해병대 장교 시절 달리기를 잘 못 해 힘들었는데 아마 그때부터 언젠가는 이를 극복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지금도 집무실에 샌드백을 가져다 놓고 매일 200대씩, 어떨 땐 500대도 때린다. 그러면 힘이 불끈불끈 솟고 스트레스가 풀린다. 군가도 듣고 부른다.” ―한국 대기업에서 ‘샐러리맨 신화’가 점점 어려워진다는 평가도 있다. 지금의 기업 환경에서 전문경영인이 영향력을 갖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는가.“전문경영인은 임기가 정해져 있고, 단기 성과 중심으로 평가받는 경우가 많다 보니 5년, 10년 뒤를 내다보는 큰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 그럼에도 제대로 된 전문경영인이라면 소신을 갖고 일해야 한다. 특히 회사를 위해 뜻을 굽혀서는 안 되는 순간에는 자신의 자리를 걸고서라도 직언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그런 용기와 책임감이 전문경영인의 본분이다. 제일 나쁜 게 결정을 안 내리고 미루고, 위로 밑으로 패스하는 것이다.” ―‘정기선 회장’ 경영 체제가 안착하는 모습이다.“정기선 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지 5개월이 채 지나지 않았다. 그동안 너무나 잘해 왔고, 또 회사가 가장 어려웠을 때 저와 10년 이상 같이 일해 왔기 때문에 좋았을 때 30년 이상 근무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경험했다. 기본이 단단하기 때문에 서서히 할아버지의 경영철학 DNA가 나올 것이라 기대된다.” ―중국의 맹추격 속에서 K조선이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핵심은 무엇인가.“더더욱 사람과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 현대중공업이 어려울 때도 신입사원은 계속 채용했고, 엔지니어를 중시했다. 그때 뽑은 신입사원들이 이제는 회사의 중추 세력으로 성장했다. 초격차는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기본을 오래 지킨 회사에 생긴다고 생각한다.” ―권오갑 회장이 보는 ‘일 잘하는 사람’의 특징은….“정직한 사람이 결국 일을 잘한다. 단순히 거짓말을 안 한다는 뜻이 아니라, 자기 일에 책임을 지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일이 잘 안되면 안되는 대로 솔직하게 말하고, 잘되면 왜 잘됐는지 공유할 줄 알아야 한다.” ―현대맨 수식어를 떼고 ‘인간 권오갑’으로서 남은 인생에 꼭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가 있다면….“청계산이 제일 높은 줄 알았던 어린 시절을 지나 가장 높은 히말라야를 꿈꿨다. 지난해 12월 꿈꾸던 안나푸르나로 떠났다. 영하 5도에 침낭 하나에 의지하며 지난 시간을 복기하고, 나쁜 일은 내려놓고 왔다. 내려와 보니 여전히 버려야 할 게 많더라. 집의 옷가지부터 책, 그리고 마음의 짐까지. 미리미리 비우지 않으면 급하게 치울 때 ‘쓰레기’가 된다는 걸 깨달아서 내려놓는 연습을 한다. 우리 퇴임 임원들 부부 동반 모임 여행도 가고, 마라톤도 뛸 것이다. 현역이냐 아니냐보다 어떤 마음으로 오늘을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권오갑 HD현대 명예회장권오갑 HD현대 명예회장은 1951년 출생해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하고 1978년 통합 현대그룹 시절 현대중공업에 입사했다. 2010년 현대오일뱅크 사장으로 부임한 권 회장은 2014년 위기에 빠진 현대중공업 사장에 취임하며 ‘구원투수’ 역할을 맡았다. 이후 2017년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현대중공업 사업 분할(2017년), 현대중공업 지주 출범(2018년) 등을 이끌었다. 2019년엔 그룹 회장으로 승진하며 한국조선해양 출범(2019년), 두산인프라코어 인수(2021년) 같은 굵직굵직한 현안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났지만 울산대 및 현대학원 법인이사,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등으로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2021년 전문경영인으로는 최초로 ‘대한민국 기업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금탑산업훈장(2023년), 은탑산업훈장(2012년)도 수훈했다.김현수 산업1부장 kimhs@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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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주의 하늘속談]이 엔진은 어쩌다 껍데기를 잃어버렸을까

    우리가 타는 비행기 엔진은 날개 아래쪽에서 큰 ‘껍질’에 둘러싸인 채 돌아간다. 그런데 최근 싱가포르에서 이 ‘껍질’을 뜯어낸 엔진을 항공기에 달고 비행하는 실험이 시작됐다. 엔진 앞에 있는 선풍기 날개 모양의 ‘팬 블레이드(팬)’가 겉으로 노출된 ‘오픈 팬 엔진’이다. 이런 엔진은 왜 만들어졌고, 싱가포르에서는 왜 이런 실험을 하는 걸까. 이 엔진을 개발한 엔진 제조사 CFM은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실험”이라고 설명했다. 껍질을 걷어내면서 엔진 효율성을 더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CFM은 미국의 GE에어로스페이스와 프랑스의 사프란이 만든 합작 회사다. 보잉 737에 장착되는 엔진을 독점 공급하는 ‘엔진 명가(名家)’다. 엔진 껍질을 없애면 효율이 왜 높아질까. 팬 지름을 더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달 11일 자 ‘하늘속談’에서 다룬 것처럼, 최근의 ‘터보팬 엔진’은 엔진 지름이 커질수록 연비가 좋아진다. 하지만 엔진이 지면에 닿지 않아야 하는 탓에 엔진 크기를 키우는 데 한계가 있다. CFM은 이런 문제를 ‘껍질(덕트)’을 없애는 것으로 해결하려 한 것이다. 껍질을 없애면 엔진을 날개 바로 아래쪽까지 바짝 끌어올릴 수 있어 그만큼 엔진 지름을 키울 수 있다. 팬이 커지면서 효율이 좋아지는 만큼 연료를 태우는 ‘연소실’ 크기를 줄여 기름도 덜 쓰게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CFM은 “연료 효율을 기존 엔진 대비 20% 이상 높일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혁신적”이라고 자랑하면서 이름도 ‘RISE 엔진’이라고 붙였다. ‘친환경 엔진의 혁명적 혁신’이란 의미의 영문 ‘Revolutionary Innovation for Sustainable Engines’의 앞 글자를 땄다. CFM 측은 오픈 팬 엔진을 두고 “성능 테스트는 끝났으며, 이제부터는 실증 테스트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서 이 엔진을 장착한 비행기를 가동해 보면서 실제 운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발견해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항공 전문가들은 이 엔진이 성공적으로 운용되면 실제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몇 가지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첫째는 소음이다. 기존의 엔진은 엔진 껍질과 그 구조 덕에 만들어지는 공기 흐름이 소음을 크게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오픈 팬 엔진에서는 이런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물이 없다. 최악의 상황이라면 전투기 엔진 수준의 소음이 날 수도 있다. 안전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기존 엔진은 혹시 엔진 내부에서 부품이 파손되더라도 껍질이 기체 쪽으로 튈 수 있는 확률을 크게 줄여 준다. 하지만 오픈 팬 엔진에서 만약 팬이 부러져 동체를 강타할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겉에서 고속으로 돌아가는 팬 때문에 공항에서 일하는 지상 조업자들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여러 가지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런 엔진이 개발되는 이유는 그만큼 항공업계의 현재 상황이 어렵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떨어져 가는 수익성을 만회해야 하는 데다, 2050년까지 ‘탄소배출 중립(넷제로)’을 달성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오픈 팬 엔진’은 이 같은 절박함 속에서 개발된 엔진이다.이원주 산업1부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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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앤컴퍼니, 김준현 부사장 대표이사 선임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사업형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김준현 경영총괄 부사장(사진)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앤컴퍼니는 박종호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에서 박종호·김준현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 박 대표는 사업총괄을 맡고, 김 대표는 경영총괄을 맡아 그룹의 중장기 성장 전략, 재무 건전성 강화 등을 중점 추진한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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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필리조선소, 美해군사업 첫 수주… 차세대 군수지원함 설계 참여

    한화필리조선소와 한화디펜스USA가 미국 군함 설계에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참여한다. 한화는 미국의 함정 및 특수선 설계 전문 기업 VARD와 협력해 미 해군의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개념설계 사업에 참여한다고 30일(현지 시간) 밝혔다.이번 계약은 한화가 2024년 12월 필리조선소를 공식 출범시킨 이후 거둔 첫 미 해군 사업 수주다. ‘마스가(MASGA)’ 프로젝트 출범 이후 한국 기업이 현지 거점에서 미 해군 사업을 수행하는 최초 사례로, 미국 내 조선 및 방산 사업 확대가 본격화할 전망이다.한화는 주 계약자인 VARD와 함께 NGLS 플랫폼의 개념설계 및 개선 작업을 수행한다. 여기에는 상선 건조 공법을 적용해 생산 비용을 절감하는 분석 업무와 특수 연구 등이 포함된다. 프로젝트는 2027년 1분기 완료될 예정이다. NGLS는 해상·육상에서 연료와 물자를 보급하는 핵심 전력 중 하나다.미국 의회조사국(CRS)에 따르면 향후 미 해군의 신규 함정 건조 예산은 연평균 약 358억 달러(약 48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도 이 같은 시장을 노리고 지금까지 필리조선소의 생산 역량 강화와 인력 확충을 위해 2억 달러(약 2,7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왔다.톰 앤더슨 한화디펜스USA 사장은 “이번 수주는 미군 장병들을 지원하기 위한 함정 건조 과정에서 한화의 세계적 조선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한화디펜스USA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로, 미국 내 방산 사업의 개발 및 이행을 전담하고 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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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의회, 정부내 中로봇 사용 금지 법안 발의… “한국엔 기회”

    미국 의회가 적성국이 만든 로봇을 미국 정부가 사들이거나 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초당적으로 발의했다. 중국 로봇 기술이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자 이를 견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와 동시에 우방으로 분류되는 한국 기업들은 미국 로봇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란 긍정적 해석이 나온다.30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톰 코턴 공화당 상원의원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의원은 26일(현지 시간) ‘미국 안보 로보틱스법’을 공동 발의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적성국 또는 적성국과 연계된 기업이 제조하거나 조립한 원격 감시 차량과 자율 순찰 기술, 모바일 로보틱스, 휴머노이드 로봇과 이들 로봇의 탑재물, 외부 제어장치 등을 구매할 수 없게 된다. 두 의원은 해당 법안에 연방 자금을 지원받는 기관들도 이들 로봇을 활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정부 지원을 받는 연구소와 대학, 기업 역시 앞으로 중국의 로봇 기술을 쓰지 못한다는 의미다. 코턴 의원은 법안 발의 목적에 대해 “중국 로봇 기업들이 미국 연구소, 대학, 법 집행 기관은 물론이고 일반 소비자에게까지 로봇을 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들 중국 로봇에는 데이터를 유출하는 백도어가 숨겨져 있고 원격으로 시스템을 장악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중국의 로봇 기술이 미국에 상륙하는 것 자체를 막겠다는 목적으로 읽힌다. 관련 업계에서는 중국 외에 북한, 러시아, 이란의 로봇 기술이 제재 대상에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중국의 로봇 기술력은 미국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다만 중국은 이 기술 격차를 낮은 가격으로 극복하고 있다. 미국 어질리티 로보틱스가 양산 준비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디짓(Digit)’의 가격은 약 25만 달러(3억7000만 원)인 반면에 중국 유니트리가 양산하는 ‘G-1’의 가격은 약 1만6000달러(2300만 원) 수준이다. 중국과 미국의 이 같은 로봇 기술 패권 경쟁이 한국 기업들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 로봇 전문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보유하는 등 양국 간 ‘우호 관계’가 이미 형성된 데다, 로봇 기술도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번 법안이 통과될 경우 로보틱스와 물리적 인공지능(피지컬 AI)에 강점을 가진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무인차량, 카메라, 센서 등에 강점이 있는 ‘K방산’ 기업들이 중국발 저가 물량 공세가 없는 미국 시장에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임은영 삼성증권 EV모빌리티팀장은 “해당 법안이 발효돼도 한국 로보틱스 공급망을 배제할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며 “해당 법안은 미국 민간에서도 자발적으로 준수할 가능성이 큰 만큼 한국 기업에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미국의 대(對)중국 견제는 여러 산업에서 한국 기업들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태양광 패널, 배터리, 전기차 등의 분야에서 중국이 저가 공세로 전 세계 시장을 잠식하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 대미 수출 기업 관계자는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고 있는 지금이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중국발 저가 공세에 맞설 수 있는 산업 경쟁력을 키울 시기”라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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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의회 ‘적성국 로봇 사용금지법’ 발의…中 견제에 韓 호재

    미국 의회가 적성국이 만든 로봇을 미국 정부가 사들이거나 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초당적으로 발의했다. 중국 로봇 기술이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자 이를 견제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와 동시에 우방으로 분류되는 한국 기업들은 미국 로봇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란 긍정적 해석이 나온다.30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톰 코튼 공화당 상원의원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의원은 26일(현지 시간) ‘미국 안보 로보틱스법’을 공동 발의했다. 이 법안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적성국 또는 적성국과 연계된 기업이 제조하거나 조립한 원격 감시 차량과 자율 순찰 기술, 모바일 로보틱스, 휴머노이드 로봇과 이들 로봇의 탑재물, 외부 제어장치 등을 구매할 수 없게 된다.두 의원은 해당 법안에 연방 자금을 지원받는 기관들도 이들 로봇을 활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정부 지원을 받는 연구소와 대학, 기업 역시 앞으로 중국의 로봇 기술을 쓰지 못한다는 의미다.코튼 의원은 법 발의 목적에 대해 “중국 로봇 기업들이 미국 연구소, 대학, 법 집행 기관은 물론 일반 소비자에게까지 로봇을 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들 중국 로봇에는 데이터를 유출하는 백도어가 숨겨져 있고 원격으로 시스템을 장악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중국의 로봇 기술이 미국에 상륙하는 것 자체를 막겠다는 목적으로 읽힌다. 관련 업계에서는 중국 외에 북한, 러시아, 이란의 로봇 기술이 제재 대상에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중국의 로봇 기술력은 미국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다만 중국은 이 기술 격차를 낮은 가격으로 극복하고 있다. 미국 어질리티 로보틱스가 양산 준비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디짓(Digit)’의 가격은 약 25만 달러(3억7000만 원)인 반면, 중국 유니트리가 양산하는 ‘G-1’의 가격은 약 1만6000달러(2300만 원) 수준이다.중국과 미국의 이 같은 로봇 기술 패권 경쟁이 한국 기업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 로봇 전문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보유하는 등 양국간 ‘우호 관계’가 이미 형성된 데다, 로봇 기술도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번 법안이 통과될 경우 로보틱스와 물리적 인공지능(피지컬 AI)에 강점을 가진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무인차량, 카메라, 센서 등에 강점이 있는 ‘K-방산’ 기업들이 중국발 저가 물량 공세가 없는 미국 시장에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임은영 삼성증권 EV모빌리티팀장은 “해당 법안이 발효돼도 한국 로보틱스 공급망을 배제할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며 “해당 법안은 미국 민간에서도 자발적으로 준수할 가능성이 큰 만큼 한국 기업에 기회가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실제 미국의 대중국 견제는 여러 산업에게 한국 기업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태양광 패널, 배터리, 전기차 등의 분야에서 중국이 저가 공세로 전 세계 시장을 잠식하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은 미국 시장 중심으로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 대미 수출 기업 관계자는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고 있는 지금이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중국발 저가공세에 맞설 수 있는 산업 경쟁력을 키울 시기”라고 말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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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택시 돈 안되고 규제 많아”… 도심항공교통서 손떼는 기업들

    ‘잠실에서 김포공항까지 20분’을 강조하며 각 기업들이 야심 차게 뛰어들었던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이 줄줄이 엎어지는 등 국내 UAM 연구개발(R&D) 투자가 중단되는 모습이다. 기술 상용화도, 정책 수립도 더딘 상황에서 중동 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자 관련 기업들이 ‘당장 돈이 안 되는’ UAM 사업에서 손을 뗀 것이다.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세계 1위 UAM 기체 개발 업체인 미국의 ‘조비 에이비에이션’ 보유 지분의 3분의 2를 매각했다. 2023년 약 1300억 원(약 1억 달러)을 투자하면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같은 해 프랑스 파리에서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전 일환으로 ‘플라이 투 부산(Fly to Busan)’을 주제로 UAM 체험 홍보관까지 마련해 홍보했지만 약 2년 만에 관련 사업을 사실상 접는 모습이다. 미국에 UAM 전문 기업 ‘슈퍼널’을 보유한 현대자동차그룹도 지난해부터 단계적으로 해당 사업 투자 규모를 줄이고 있다. 지난해 8월 슈퍼널 최고경영자(CEO)였던 신재원 당시 사장이 고문으로 물러나며 경영 일선을 떠난 데 이어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전략책임자(CSO) 등도 잇따라 회사를 떠났다. 이달 초에는 슈퍼널 직원 총 380여 명 중 78%에 해당하는 296명이 해고됐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 UAM 기체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던 한화시스템도 최근 해당 프로젝트를 무기한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항공도 대우건설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한국형 UAM 실증 사업에 뛰어들었었지만 최근 이 사업 참여를 아예 철회했다. 기업들이 UAM 투자를 잇달아 중단한 이유는 ‘돈이 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UAM은 배터리와 모터를 써서 ‘사람이 타는 드론’과 같은 형태로 개발되고 있는데, 배터리의 밀도나 무게가 항공용으로 쓰이기에는 아직 부족해 단기간에 이윤을 낼 기체 개발이 사실상 어렵다는 판단이다. 실제 보잉과 에어버스 등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들도 같은 이유로 최근 전기항공기 등 친환경 항공기 개발을 무기한 중단한 바 있다.UAM 상용화를 위한 제도도 현재까지 갖춰지지 못하고 있다. 하늘을 나는 항공기인 이상 항공 당국의 ‘감항성 인증’(비행기 제작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를 만족시켜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는 인증)을 받아야 상용 운항이 가능한데 미국 연방항공청(FAA)이나 유럽 항공안전청(EASA) 모두 관련 제도가 마련되지 않은 것이다. 한 UAM 기업 관계자는 “규제가 마련되면 그에 맞춰 기체를 완전히 새로 개발해야 한다”며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UAM 회사 대부분이 기체 개발을 감항성 인증 절차 마련 이후로 미루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여기에 한국 내에서는 가장 이용객이 많을 서울 도심이 대부분 비행금지구역으로 묶여 있어 사실상 서울 내 상용 운항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점도 사업 철회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한 항공사 조종사는 “UAM이 현실화돼 공항까지 갈 수 있더라도 2, 3분에 한 대씩 착륙하는 민항기와 뒤섞여 절차를 지켜가며 착륙할 수밖에 없어 사실상 ‘잠실∼김포 20분’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기업들은 한목소리로 “사업을 완전히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우선 방산, 자율주행 등 수익성이 있는 사업들에 집중한 뒤 UAM 사업에 대한 가시적 제도가 마련되면 다시 투자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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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발 관세 압박에…현대차·기아, 공장 가동률 10%p 급락

    현대차‧기아의 공장 가동률이 지난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현대자동차와 기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 가동률은 94.1%, 기아 가동률은 91.6%로 2023년 각각 106.5%와 98.5%였던 것과 비교해 10%포인트 안팎 하락했다. 가동률은 생산 능력 대비 생산 실적을 나타낸 수치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 자동차 생산 능력이 높아졌지만 생산 실적이 줄어들며 가동률이 떨어졌다. 현대차는 2023년 374만9595대였던 생산 능력을 지난해 409만1000대로 높였지만 생산실적은 399만1591대에서 384만7741대로 15만 대 가량 하락했다. 기아 역시 생산 능력이 293만3000대에서 311만4000대로 늘었지만 생산 실적은 289만355대에서 285만1092대로 4만 대 가까이 줄었다. 이는 지난해 미국발 관세 부과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자국 생산을 강조하는 글로벌 트렌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발 관세 부과 이후 자동차 수요가 생산 능력 증가를 따라잡지 못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나 유럽의 산업 가속화법(IAA) 등 자국 생산을 강조하는 입법이 이뤄진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메이커들의 생산 능력은 늘고 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진 불확실성 때문에 자동차 수요가 그에 발맞춰 증가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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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시스 G90 ‘고속도로 핸즈오프’ 레벨2 자율주행 연내 장착

    현대자동차가 올해 안에 제네시스 G90에 운전자가 탑승해 감독한 채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2’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차를 내놓는다.현대차는 26일 서울 서초구 헌릉로 현대차 본사에서 진행한 주주총회에서 ‘현대차 스마트 드라이빙의 미래’를 주제로 자율주행 로드맵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운전자 개입을 최소화하고 고속도로에서 핸즈오프가 가능한 수준으로 고도화된 주행보조 기술을 올해 안에 제네시스 G90에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현재 현대차에 탑재된 첨단주행보조시스템(ADAS)은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은 채로 운전하고, 시스템은 차로 유지 등을 보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주총에서 현대차가 밝힌 자율주행 기능은 운전자가 손을 대지 않아도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ADAS보다 한 단계 기능을 고도화한 시스템이 될 전망이다.유지한 현대차 자율주행개발센터장(전무)는 발표에서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GV90에는 원터치 스마트 주차 기능도 적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내년에는 차세대 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SDV) 플랫폼이 적용된 신차를 출시해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능도 확대하고, 차량 출시 이후에도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2028년 이후에는 GV90에 고속도로 뿐만아니라 일반 도심 도로 자율주행까지 가능한 ‘레벨2++’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제네시스 등 고급 모델을 중심으로 향상된 자율주행 기능을 우선 탑재하겠다는 것이 현대차의 계획이다.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이날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자율주행을 아우르는 ‘하이테크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현대차는 지난달 자율주행 기업 포티투닷 대표 겸 첨단플랫폼본부장 사장에 박민우 전 엔비디아 부사장을 영입하는 등 한동안 뒤처졌던 자율주행 연구개발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한편 현대차는 이날 주총에서 호세 무뇨스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등 총 6건의 상정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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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보 EX30, 가격 인하 후 2주 만에 신규 계약 2000대 돌파

    이달 초 가격을 크게 내린 볼보 소형 전기차 EX30(사진)의 판매량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볼보자동차코리아에 따르면 이 회사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X30의 가격을 최대 761만 원 내린 이후 2주간 신규 계약이 2000대를 넘어섰다. 볼보는 이달 1일부터 EX30의 가장 싼 세부 모델(트림)인 ‘코어(Core)’ 가격을 4752만 원에서 761만 원 내린 3991만 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나머지 두 상위 트림도 700만 원씩 가격을 낮춰 ‘울트라(Ultra)’ 트림은 4479만 원, ‘울트라 CC’ 트림은 4812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지역별로 지급되는 전기차 보조금을 더하면 실제 구매 가격은 더 내려간다. 볼보 측은 “구매 고객을 분석한 결과 약 60%가 30, 40대로 나타났다”며 “그동안 전기차 가격에 부담을 느껴 구매를 망설이던 젊은 고객층이 가격 인하로 많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판매량이 높아지면서 볼보는 차량 수입 일정에 맞춰 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고객 인도 시기를 최대한 당긴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가격 인하 전에 EX30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는 기존 5년 10만 km 무상 보증 혜택을 6년 12만 km로 연장해 주기로 했다. 프로모션 혜택으로 이미 6년 12만 km 무상 보증 혜택을 받은 구매자도 7년 14만 km로 보증 기간을 늘려 준다. 회사 측은 “그 외에도 고객들이 불편 없이 최신 스마트카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OTA)를 15년간 무상으로 제공하고, 5년간 무료로 쓸 수 있는 5G 디지털 패키지도 기본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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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보 EX30, 가격 인하 2주만에 2000대 넘게 신규 계약

    이달 초 가격을 크게 내린 볼보 소형 전기차 EX30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5일 볼보자동차코리아에 따르면 이 회사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X30의 가격을 최대 내린 이후 2주 간 신규 계약이 2000대를 넘어섰다.볼보는 이달 1일부터 EX30의 가장 싼 세부 모델(트림)인 ‘코어(Core)’ 가격을 4752만 원에서 761만 원 내린 3991만 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나머지 두 상위 트림도 700만 원씩 가격을 낮춰 ‘울트라(Ultra)’ 트림은 4479만 원, ‘울트라 CC’ 트림은 4812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지역별로 지급되는 전기차 보조금을 더하면 실제 구매 가격은 더 내려간다.볼보 측은 “구매 고객을 분석한 결과 약 60%가 30, 40대로 나타났다”며 “그동안 전기차 가격에 부담을 느껴 구매를 망설이던 젊은 고객층이 가격 인하로 많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판매량이 높아지면서 볼보는 차량 수입 일정에 맞춰 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고객 인도 시기를 최대한 당긴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가격 인하 전에 EX30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는 기존 5년 10만km 무상 보증 혜택을 6년 12만km로 연장해주기로 했다. 프로모션 혜택으로 이미 6년 12만km 무상 보증 혜택을 받은 구매자도 7년 14만km로 보증 기간을 늘려 준다.회사 측은 “그 외에도 고객들이 불편 없이 최신 스마트카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OTA)를 15년 간 무상으로 제공하고 5년 간 무료로 쓸 수 있는 5G 디지털 패키지도 기본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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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스턴다이내믹스, 美 ‘첨단 로봇 국가안보위’ 참여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전문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미국 로봇 전략과 방향성을 수립하는 싱크탱크에 합류한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싱크탱크 ‘특별경쟁연구프로젝트(SCSP)’가 최근 출범한 자문기구 ‘첨단제조 로봇 국가안보위원회’에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위원사로 활동한다고 24일 밝혔다. SCSP는 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2021년 설립한 싱크탱크로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반도체 등 첨단 기술이 국가 안보와 경제, 사회 등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중장기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조언하는 단체다. 이번에 출범한 ‘첨단제조 로봇 국가안보위원회’에는 테드 버드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얼리사 슬롯킨 민주당 상원의원 등 유력 의원들이 공동 의장을 맡고,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비롯한 엔비디아, AMD, GM 등의 기업과 유수 대학들이 위원단에 참여해 미국의 미래 로봇 전략을 수립하는 정책 설계 기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소프트웨어 AI에 이어 피지컬 AI와 로봇 관련 글로벌 경쟁이 심해지면서 미국 정부는 로봇 산업을 육성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브렌던 슐먼 보스턴다이내믹스 부사장은 최근 미국 상무부가 로봇 제조 기업 관계자를 불러 모은 회의에 참석한 뒤 “정부가 로보틱스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관련 정책 수립도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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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APEC 보건의료 민관협력 논의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사진)이 24일 서울신라호텔에서 보건복지부 고위 관계자들과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에서 다뤄질 보건의료 의제를 공유하고 글로벌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코오롱그룹은 “지난해 신설된 ABAC 바이오헬스케어 워킹그룹(BHWG) 의장을 맡은 이 부회장이 복지부 관계자들을 만나 지난해 거둔 성과를 설명하고 민간 보건 전문가들과의 논의 결과를 담아 도출한 내용을 전달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부회장이 전달한 ‘더 스마트하고 포용적인 보건의료를 위한 ABAC 로드맵’에는 데이터와 바이오테크, 인공지능(AI)을 통한 의료 혁신, 형평성과 접근성을 보장하는 지속가능 보건의료 시스템 등을 달성하기 위한 방향성 등이 담겼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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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 APEC ABAC 보건의료 의제 공유 및 협력 논의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사진)이 24일 서울신라호텔에서 보건복지부 고위 관계자들과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에서 다뤄질 보건의료 의제를 공유하고 글로벌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코오롱그룹은 “지난해 신설된 ABAC 바이오헬스케어 워킹그룹(BHWG) 의장을 맡은 이 부회장이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을 만나 지난해 거둔 성과를 설명하고 민간 보건 전문가들과의 논의 결과를 담아 도출한 내용을 전달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부회장이 전달한 ‘더 스마트하고 포용적인 보건의료를 위한 ABAC 로드맵’에는 데이터와 바이오테크, 인공지능(AI)을 통한 의료 혁신, 형평성과 접근성을 보장하는 지속가능 보건의료 시스템 등을 달성하기 위한 방향성 등이 담겼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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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스턴다이내믹스, 美 ‘첨단제조 로봇 국가안보위원회’ 참여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전문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미국 로봇 전략과 방향성을 수립하는 싱크탱크에 합류한다.현대차그룹은 미국 싱크탱크 ‘특별경쟁연구프로젝트(SCSP)’가 최근 출범한 자문기구 ‘첨단제조 로봇 국가안보위원회’에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위원사로 활동한다고 24일 밝혔다.SCSP는 에릭 슈미트 구글 전 최고경영자(CEO)가 2021년 설립한 싱크탱크로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반도체 등 첨단 기술이 국가 안보와 경제, 사회 등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중장기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자문하는 단체다. 이번에 출범한 ‘첨단제조 로봇 국가안보위원회’에는 테드 버드 미국 공화당 상원 의원, 엘리사 슬롯킨 민주당 상원 의원 등 유력 의원들이 공동 의장을 맡고, 보스턴다이내믹스를 비롯한 엔비디아, AMD, GM 등의 기업과 유수 대학들이 위원단에 참여해 미국의 미래 로봇 전략을 수립하는 정책 설계 기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소프트웨어 AI에 이어 피지컬 AI와 로봇 관련 글로벌 경쟁이 심해지면서 미국 정부는 로봇 산업을 육성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브랜던 슐만 보스턴다이내믹스 부사장은 최근 미국 상무부가 로봇 제조 기업 관계자를 불러 모은 회의에 참석한 뒤 “정부가 로보틱스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관련 정책 수립도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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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급망 데드라인 “길어야 2주”… 수요마저 꺾이면 경기침체 우려

    에너지 공급망 쇼크 현실화 우려에 국내 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급난이 촉발한 공급망 쇼크 ‘데드라인’이 이르면 열흘, 늦어도 2주라는 말이 곳곳에서 나온다. 이미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석유화학 공장들은 가동 중단 선언을 시작했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재고를 쥐어짜며 공장을 일부만 돌려도 버틸 수 있는 기간은 길어야 2주”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자동차, 선박, 반도체 공장을 돌리는 핵심 원자재 공급이 압박을 받는 데 이어 고유가·고환율로 ‘수요 절벽’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한국 산업계의 침체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제품을 만들기도, 팔기도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다. ● 여수 산단 셧다운 현실화… “길어야 2주”23일 석화업계에 따르면 국내 에틸렌 생산 1위 산단인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주요 기업들이 원유 부산물인 나프타 고갈로 잇달아 공장을 멈춰 세우고 있다. LG화학 여수공장은 이날부터 연산 80만 t 규모의 나프타분해설비(NCC) 2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1공장 가동률을 대폭 낮추는 ‘고육지책’ 실행에 들어갔다. 여천NCC는 에틸렌 등 올레핀 전환 공정을 멈췄고, 롯데케미칼은 가동을 멈추기 위해 다음 달로 예정됐던 정비 시기를 약 2주간 앞당겨 이달 27일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기업들이 연이어 공장을 멈추는 것은 바닥을 드러낸 나프타 재고 소진 속도를 조금이라도 늦추기 위해서다. 정부는 정유사 수출 물량의 내수 전환을 언급하며 “5월까지는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현장의 체감 위기는 다르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여수가 공장을 못 돌리는 첫 위기를 맞았지만, 조만간 대산과 울산 산단으로 연쇄 셧다운이 확산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 정부와 업체들이 원재료 수급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지만 ‘4월 공급망 대란’을 막기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수입처를 다변화해 미국이나 아프리카 등에서 대체 물량을 확보하더라도, 희망봉을 우회해야 해 국내 도착까지 40일 이상이 소요되는 만큼 당장의 원료 공백을 메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러시아산 나프타 도입도 검토하고 있지만 전 세계 석유화학 업체들이 일제히 물량 확보전에 뛰어들기 때문에 충분한 양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 車시트도 못 만드나… “고유가에 판매도 비상” 원유 수급난은 이제 전방 산업인 완성차, 조선업, 반도체 업계에도 적신호가 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4월 중순을 고비로 본다. 내·외장재 핵심 원료인 ABS(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다음 달 중순 생산 차질이 가시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자동차 부품업계 관계자는 “이미 ABS 재고가 보름 치도 남지 않은 기업들이 수두룩하다”고 전했다. LNG 부산물인 헬륨 수급도 막히면서 차량용 반도체 생산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오토모티브뉴스는 오스트리아 공급망 정보 연구소(ASCII)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중동 전쟁이 4월까지 이어지면 자동차 생산 기업들이 반도체와 배터리셀을 공급받지 못해 심각한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철강업계 역시 해상 물류비 폭등과 고환율에 따른 수입 원료 단가 상승의 늪에 빠졌다. 제철소는 LNG 자가 발전으로 고로를 돌려야 한다. 재계 관계자는 “에너지난에서 자유로운 곳은 없다”며 “환율 상승까지 겹쳐 원자재뿐만 아니라 화물 물류 등 모든 가격이 뛰기 때문에 자영업자부터 반도체 기업까지 전 산업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 쇼크가 ‘수요 절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공급망 부족을 뚫고, 제품을 만들더라도 살 사람이 없어지는 샌드위치 상태에 놓이게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가가 급등하면 글로벌 소비자들의 실질 소득이 줄어드는 효과로 지갑이 닫히고, 수출에도 타격이 온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S(스태그플레이션) 공포’도 고개를 들고 있다. 에마뉘엘 카우 바클레이스 유럽 주식 전략 책임자는 “시장은 유가가 장기간 더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며 “이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더욱 강화시키고 있다”고 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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