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주

이원주 기자

동아일보 DX본부

구독 13

추천

조종사가 되고 싶었는데 되지 못해서, 조종사 다음으로 비행기 많이 탈 것 같은 직업을 택했습니다. 비행기와 날씨에 대한 '왜'에 관심이 많습니다.

takeoff@donga.com

취재분야

2024-04-30~2024-05-30
사회일반21%
남북한 관계11%
일본11%
환경11%
사고11%
검찰-법원판결11%
운수/교통11%
경제일반5%
국방5%
산업3%
  • “日 럭비월드컵, 외국인도 욱일기 머리띠 응원”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럭비 월드컵에 여러 형태의 욱일기 디자인이 난무하고 있다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25일 사진을 공개하며 주장했다. 서 교수는 “경기장 안에서 외국인들이 욱일기 문양의 머리띠를 두른 채 응원하고 있는 모습(사진) 등을 여러 곳에서 제보 받았다. 이 같은 응원을 제재하지 않는 주최국의 태도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 밖에 월드컵 티켓 디자인에도 욱일기가 쓰였고 일본이 아닌 다른 본선 진출국에서도 욱일기를 이용한 디자인의 홍보물을 만들었다고 전한 서 교수는 “럭비 월드컵을 주관하는 국제럭비위원회에 항의할 예정이며 욱일기의 진실을 알리기 위한 홍보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일 개막한 럭비 월드컵은 도쿄 등 일본 12개 도시에서 11월 2일까지 열린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9-09-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구, 2년반 만에 천적 전북 울렸다… 교체투입 에드가-세징야 골로 완승

    대구가 선두 다툼에 바쁜 전북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 2017년 대구가 K리그1으로 승격한 이후 5승 3무의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던 전북은 18경기 무패(12승 6무) 행진을 마감해야 했다. 대구는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하나원큐 K리그1 31라운드 전북과의 방문경기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안드레 대구 감독은 이날 공격의 핵심인 에드가(32·사진)와 세징야(29)를 모두 벤치에 앉힌 채 시작했다. 전반을 버틴 뒤 후반에 몰아붙일 셈이었다. 전략은 적중했다. 전반 15분 대구 박기동이 상대 선수와 충돌하고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에드가의 투입이 예상보다 당겨지긴 했지만 차질은 없었다. 전반 42분 에드가는 전북 홍정호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후반 10분에 투입된 세징야 역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후반 47분 에드가의 도움으로 깔끔한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전북은 운이 따르지 않았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투입된 이동국은 후반 10분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지만 강하게 찬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리드를 당한 전북은 파상 공세에 나섰지만 대구의 ‘거미손’ 골키퍼 조현우(28)의 신들린 선방이 이어지면서 영패를 당했다. 승점 46을 만든 대구는 강원을 끌어내리고 4위에 복귀했다. 반면 전북은 5월 12일 11라운드에서 울산에 진 뒤 19경기, 137일 만에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동국의 300공격포인트라는 대기록 달성도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한편 울산은 수원과의 31라운드 안방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면서 전북과 같은 승점 63을 만들었지만 다득점에서 1골 뒤져(61-60) 2위를 유지했다. 인천은 상주를 3-2로 꺾고 승점 24를 만들며 제주(승점 22)를 제치고 11위가 됐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9-09-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토트넘 오만했나… ‘몸값 0.3%’ 4부 팀에 덜미

    0-0이던 후반 20분. 초조하게 벤치를 지키던 토트넘 손흥민(27)이 크리스티안 에릭센(27)과 함께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경기 종료 10분을 남기고 에리크 라멜라(27)도 들어갔지만 골을 낚아내진 못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47)의 잘못된 용병술에 4부 리그 팀에 패하는 망신을 당했다. 25일 영국 콜체스터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3라운드 콜체스터와의 방문경기에서 전후반을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3-4로 패한 것이다. 콜체스터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4부 리그 격인 EFL리그2에 속한 구단으로 1937년 창단했다. 5부 리그인 내셔널리그에서 1991∼1992시즌 우승한 게 최고 성적이다. 축구 이적 전문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토트넘 선수의 몸값(시장가치) 총액은 8억8500만 파운드(약 1조3217억 원)에 이른다. 반면 콜체스터는 토트넘의 300분의 1도 안 되는 281만 파운드(약 41억9381만 원)다. 너무 얕본 포체티노 감독의 판단 미스가 토트넘을 이번 대회 32강전에서 탈락한 유일한 프리미어리그 팀으로 만들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26) 등 주전들을 대부분 벤치에 앉힌 채로 경기를 시작했다. 토트넘의 전반 공격 점유율은 72%에 달했다. 웬만해서 공을 빼앗기지 않고 슈팅도 8차례나 날렸다. 하지만 슈팅 8개 중 유효 슈팅은 루카스 모라(27)의 프리킥 직접 슈팅 1개에 불과했다. 선수들도 콜체스터를 한 수 아래로 보고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않았다. 후반에도 이렇다 할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하자 포체티노 감독의 마음이 바빠졌다. 뒤늦게 주전들을 대거 투입했지만 침체된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고 연장전 없이 진행된 승부차기에서 쓴잔을 마셨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팀 분위기에 문제가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정신적인 부분이나 유대감 같은 요소가 더 필요하다”며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소속감을 만들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구단과 연봉 협상에서 이견이 생겨 팀을 떠나려는 제스처를 취했던 에릭센 등 일부 선수의 어중간한 상황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구단에 주문한 것이다. 토트넘은 19일 열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차전 올림피아코스와의 원정경기에서도 무기력한 경기 끝에 2-2로 비겼다. 이때도 포체티노 감독은 상대를 약체로 판단하고 손흥민 등 주전들을 선발로 투입하지 않았다가 후반에 급하게 투입해 비난을 받았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9-09-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메시, 수아레스-그리즈만과 함께 삼각편대로 나섰지만…또 부상

    리오넬 메시(32·FC 바르셀로나)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고 하루 뒤 치러진 경기에서 부상당해 교체됐다. 시즌 3번째, 리그 2번째 선발 출전 경기 만에 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다. 메시는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비야 레알과의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 안방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루이스 수아레스(32), 앙투안 그리즈만(28)과 함께 삼각편대로 나선 메시는 전반 6분 만에 도움을 기록하며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메시가 올린 코너킥을 그리즈만이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15분 아르투르 멜루(23)가 추가골을 넣으며 격차를 벌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전반 29분 상대 수비와 경합 도중 뒤에서 다리를 걸린 메시가 격하게 넘어지며 일어나지 못 했다. 상대 선수는 경고를 받았지만 그라운드 밖에서 치료를 받고 들어온 메시는 결국 하프타임 때 우스만 뎀벨레(22)와 교체됐다. 메시의 부상 부위는 오른쪽 다리 사타구니 쪽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 측은 정확한 상태를 전하지 않았지만 한동안 메시는 또 결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메시는 시즌 초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리그 개막전을 포함해 쭉 결장하다 17일 도르트문트(독일)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교체로 출전했다. 이후 그라나다와 리그 5라운드에 45분 출전했고, 이버 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이번 부상으로 다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전반 44분 상대팀에 만회골을 허용한 바르셀로나는 후반 골문을 지키면서 2-1로 이겼다. 시즌 3승 째(1무 2패)를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승점 10을 기록해 그라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리그 4위에 올랐다. 이원주기자 takeoff@donga.com}

    • 2019-09-25
    • 좋아요
    • 코멘트
  • ‘축구의 신’ 메시, 실력도 인격도 호날두 따돌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19’가 열린 24일 이탈리아 밀라노 스칼라 극장. 리오넬 메시(32·FC 바르셀로나)는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며 활짝 웃었다. 메시는 2015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이 상을 수상하며 통산 6번째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선정돼 지난해까지 5회 수상으로 동률을 이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와의 경쟁에서 한발 앞서나갔다. 메시는 각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주장, 언론과 축구팬들로 구성된 200명 이상의 투표인단에서 46점을 얻어 38점을 받은 피르힐 판데이크(28·리버풀)와 36점을 얻은 호날두를 큰 차이로 제쳤다. 호날두는 이날 메시의 수상 장면을 현장에서 지켜보지 않았다. 자신도 3위에 올랐지만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고 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호날두는 지난해 시상식 때도 자신이 수상자가 아닌 것을 알고 참석하지 않아 다른 선수와 팬들에게 ‘노쇼’ 비난을 받았다. 호날두는 자신의 집 거실에서 책을 읽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오늘날 거대한 성취들도 작은 것에서 시작됐다” “밤이 지나가면 항상 새벽이 온다” 등의 글을 남겼다. 메시는 수상 소감에서 “나는 팀으로서 성취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특별한 날이고 처음으로 아내와 아이까지 시상식에 참석해 매우 기쁜 날”이라고 말했다. 호날두의 오만함을 겨냥한 것은 아니지만 메시 특유의 성실성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투표에서도 메시가 호날두보다 인격적으로 앞섰음을 보여줬다. 메시는 선수 3명을 1∼3순위로 나눠 하는 투표에서 라이벌 호날두를 2순위로 찍었다. 1위는 사디오 마네(27·리버풀)를 꼽았다. 순위에 따라 5점, 3점, 1점이 주어진다. 하지만 호날두는 메시의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호날두는 1위로 같은 소속팀 마테이스 더리흐트(20)를 꼽았다. 투표권자는 자신에게는 투표할 수 없다. 메시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34경기에 출전해 36골을 넣어 유럽 득점왕 타이틀인 ‘유러피안 골든슈’를 받으며 소속팀 바르셀로나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12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의 유벤투스로 이적한 호날두는 31경기에 출전해 21골을 넣는 데 그쳤다. 지난 10시즌 중 가장 저조한 기록이다. 올해의 선수에 판데이크가 뽑혔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UCL에서 리버풀의 강철 수비를 이끈 판데이크는 8월 수비수 중에서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에 호날두와 메시를 모두 제치고 선정됐다. UEFA 올해의 선수에 수비수가 선정된 것은 판데이크가 처음이다. 일부에서는 기자단과 팀 감독의 투표로 결정되는 UEFA 올해의 선수와 달리 팬 투표와 동료 선수 투표를 포함하는 FIFA 올해의 선수 선정 방식이 ‘인기투표’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손흥민(27·토트넘)은 1순위 선수로 자신의 팀 동료인 해리 케인(26)을 뽑았다. 2위에 판데이크, 3위에는 호날두를 올렸다. 파울루 벤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판데이크를 1순위로 꼽았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9-09-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코트 얼짱’ 고예림, 고고한 스파이크

    지난 시즌 꼴찌 경쟁을 벌이던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이 내년 봄을 분홍빛으로 물들일 수 있을까. 아직 판단하기엔 섣부르지만 일단 출발은 좋다. 22일 전남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 새마을금고컵 여자프로배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GS칼텍스와의 경기를 보면 확 달라진 분위기가 눈에 띈다. 경기는 현대건설이 세트 스코어 3-2로 이겼다. 분위기를 주도한 선수들은 자유계약선수(FA)를 통해 온 ‘전입생’과 그동안 주전에 가려져 있던 백업 멤버들이다.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지난 시즌까지 IBK기업은행에서 뛰었던 고예림(25·사진)이다. 이날 고예림은 외국인 선수 마야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19점을 올렸다. 오픈 공격(7점)과 후위 공격(8점)의 비율이 비슷한 데다 리시브도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12개를 기록하는 등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레프트 자원이 없어 걱정하던 현대건설의 고민도 크게 덜어줬다. 지난 시즌 V리그 신인왕 정지윤(18)도 국내 최고 센터 양효진이 대표팀 차출로 비운 자리를 깔끔하게 메웠다. V리그 여자부 역대 최장신인 GS칼텍스 외국인 선수 러츠(206cm) 앞에서도 기죽지 않은 채 두 자릿수 득점(10점)을 기록했다. 학창 시절 공격수로 활약했던 정지윤은 이날 속공으로도 4점을 따내면서 현대건설 팬들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고예림을 비롯한 공격수들을 펄펄 날게 한 세터는 주전 이다영이 아닌 김다인(21)이었다. 베테랑 세터도 좀체 시도하지 못할 속공 토스를 과감하게 올리면서 상대를 흔들었다. 세터이면서 디그에도 적극 참여해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대표팀에 차출된 이다영의 빈자리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9-09-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EPL 뒤흔든 ‘손흥민 판독’ 논란… “VAR, 축구 죽이고 있다”

    시즌 첫 도움을 올린 토트넘 손흥민(27)이 비디오판독(VAR)의 희생양이 됐다. 현지 언론에서도 판독 결과를 놓고 논란이 거세다. 토트넘은 21일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방문경기에서 1-2로 졌다. 전반 29분 손흥민의 감각적인 힐 패스에 이은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24분과 40분에 연달아 골을 허용하면서 시즌 2패(2승 2무)째를 당했다. 토트넘은 1-0으로 앞선 후반 19분 세르주 오리에가 다시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면서 노골이 됐다. 이 과정에서 심판은 오리에의 슈팅 전에 손흥민이 오프사이드 반칙을 했다고 판단했다. 상황은 이랬다. 탕기 은돔벨레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안쪽까지 질주한 뒤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수비수를 맞고 오른쪽으로 튀었다. 이 공을 오리에가 받아 슈팅을 하면서 골을 성공시켰지만 주심은 VAR 판독을 선언했다. 손흥민이 은돔벨레의 패스를 받을 때 오프사이드 위치였다는 것이다. 판독실에서는 화면 확대와 축소를 반복하면서 손흥민의 위치를 선을 그어가며 확인했다. 화면상 손흥민의 어깨-허리-허벅지-발은 모두 오프사이드 라인과 같은 선 위에 있는 것으로 보였다. 이럴 경우는 오프사이드 라인이 아닌 걸로 판정된다. 손흥민의 팔이 앞으로 나왔지만 팔은 오프사이드 판정 기준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심판은 1분 20초가량 화면을 지켜본 끝에 노골을 선언했다. 오리에의 득점이 무효가 된 뒤 토트넘은 잇달아 골을 내줬다. 손흥민은 패배가 확정된 직후 아쉽다는 듯 한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고 천천히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경기가 끝난 뒤 현지에서는 판정이 지나쳤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지나치게 엄격한 VAR가 레스터시티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현지 축구 전문가 디온 더블린 역시 “손흥민의 어디가 오프사이드였는지 알 수 없었다”고 꼬집었다.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이자 방송 해설자로 활약하고 있는 게리 리니커는 트위터에 “레스터시티에는 도움이 됐겠지만 지금의 VAR는 쓰레기처럼 쓰이고 있다. 경기에 도움을 줘야 할 VAR가 축구의 생명력을 빨아먹고 있다”고 비난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9-09-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문준호 “이젠 4부리그 선수, 그러나 축구가 즐겁다”

    강한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긴 자가 강하다. 18일 열린 축구협회(FA)컵 4강전에서는 K리그1(1부 리그) 명문 수원이 아니라 K3리그(4부 리그) 화성FC가 ‘강자’였다. 이날 화성은 수원에 1-0으로 이겼다. 경기 내용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K3리그 팀이 FA컵 4강에 오른 것도, 4강에서 이긴 것도 처음이다. 이 ‘반란’을 수원에서 버림 받은 화성 문준호(26·사진)가 주도했다. 그는 하부리그로 밀렸지만 꿈을 잃지 않고 희망을 차고 있다. “도전자 입장이었기에 부담은 없는 경기였어요. 하지만 절대로 질 생각은 없었습니다.” 결승골을 넣은 문준호는 경기 당일 자신뿐만 아니라 선수들 모두가 “해 보자”는 각오로 뭉쳐 있었다고 말했다. 문준호는 번개 같은 2 대 1 패스에 이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낚았다. 문준호는 “수도 없이 했던 전술훈련 중 한 장면”이라고 말했다. “김학철 감독님과 수원의 약점을 분석하고 그 약점을 공략할 수 있는 움직임을 수도 없이 연습했어요. 그날 골과 승리는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골은 문준호에게는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다. 용인대 시절 유니버시아드대회 국가대표로까지 선발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던 그는 2016년 수원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문준호는 그로부터 2년간 프로의 그라운드를 밟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제 장점은 공격이라고 생각했고 대학 때는 그걸로 인정도 받았는데, 수원에서는 수비적인 플레이를 계속 주문 받았어요. 결국 이도 저도 안 되는 상황이 반복되더라고요.” 기회를 얻지 못한 채 문준호는 지난해 K리그2 팀인 안양으로 임대됐다. 시즌이 끝나며 임대도 풀렸지만 수원도, 문준호도 원대복귀를 원하지 않는 상황. 결국 합의하에 계약은 해지됐다. ‘짧지만 깊은 방황’이 시작된 시기였다. 문준호는 그라운드를 떠날까를 심각하게 고민했다. “그렇게 흔들릴 때 잡아준 건 축구와 전혀 상관없는 친한 형이었어요. ‘화려하지 않더라도 축구를 하는 게 네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 아니겠느냐’는 조언이 가슴에 와 닿았어요.” 용기를 내 새로운 팀을 찾던 문준호는 올해 초 화성에 입단했다. 그는 “‘화성에 가게 됐다’고 수원과 안양에서 친하게 지내던 선수들에게 전화를 했더니 ‘K3니까 너는 잘할 거다’는 말을 하더라”며 “하지만 직접 뛰어보니 이곳만큼 간절하게 열심히 뛰는 리그가 없더라”고 말했다. 문준호는 팀에 녹아들었다. “어느 순간부터 ‘그토록 좋아하는 축구를 즐기면서 하자’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학철 감독도 그의 장점과 단점을 잘 알고 있었다.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식으로 문준호를 단련시켰다. 18일 경기도 그랬다. 김 감독은 수세적으로 경기 하면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선수들에게 최대한 공격적인 플레이를 주문했다. 그리고 문준호는 이 같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FA컵 4강은 홈 앤드 어웨이로 열리기 때문에 결승에 오르려면 다음 달 2일 수원과 한 경기를 더 치러 이겨야 한다. “우선 지금 뛰는 FA컵에서 반드시 우승하고, 경기도 대표로 출전하는 10월 전국체전에서도 우승하고 싶어요. 리그 우승까지 ‘3관왕’이 목표입니다.” 문준호는 잠시 생각하더니 “인생 목표랄 건 아니지만 꼭 이루고 싶은 게 있다”고 말했다. “우리 팀 화성과 K3리그 모두 즐겁게 열심히 재미있게 경기하려고 노력합니다. 팬들이 더 많이 보러 와서 응원해 주도록 만드는 게 또 하나의 제 목표입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9-09-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여름내내 구슬땀… 기다렸다 가을 배구

    한여름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훈련해 온 프로배구 선수들이 다시 팬들과 만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1일부터 전남 순천시 순천팔마체육관에서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를 개최한다. 28일까지 여자부,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남자부 경기가 열린다. 지난 시즌 관중이 26%나 급증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여자부는 올해 상반되는 팀 컬러로 보는 재미를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3개 팀은 새로 영입한 ‘초장신’ 선수를 내세우고 있고, 다른 3개 팀은 높이 대신 스피드 배구를 구사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시즌 최하위 KGC인삼공사는 204cm 디우프(26)를, 6시즌 만에 ‘봄 배구’를 맛본 GS칼텍스는 206cm 러츠(24)를 영입했다. 러츠는 역대 최장신이다.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 도로공사가 뽑은 앳킨스(24)도 195cm의 장신이다. 반면 통합 우승팀 흥국생명이 선택한 파스쿠치(26)는 189cm다. 예년이라면 작지 않은 키지만 새 시즌에는 단신으로 분류된다.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이 재계약한 어나이(23)와 마야(31)도 180cm대다. 높이 대신 조직력과 스피드에 중점을 뒀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파스쿠치는 공수 모두에 능한 멀티 플레이어”라고 강조했다. 여자부는 프로 6개 팀에 실업팀 수원시청과 양산시청이 출전한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9-09-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네이마르-음바페 없으니 디마리아가 2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 순위에서 압도적 1위(121포인트)를 달리고 있는 팀이다.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은 19일 현재 88포인트로 7위. 하지만 공은 둥글고 이긴 쪽이 강한 팀이다. PSG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첫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압도했다. PSG는 19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19∼2020시즌 UCL A조 조별리그 1차전 안방경기에서 레알을 3-0으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네이마르 등 PSG의 주전 공격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일궈낸 승리라 기쁨이 더했다. PSG는 킬리안 음바페와 에딘손 카바니가 부상으로 나서지 못했다. 네이마르도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했다. 그럼에도 PSG는 초반부터 레알을 몰아붙였다. 전반 14분 앙헬 디마리아(사진)가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전반 33분에도 중거리 슛을 성공시켰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토마 뫼니에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반면 레알은 이날 두 차례나 골대 안에 골을 넣고도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영패의 수모를 당했다. 손흥민의 토트넘(잉글랜드)은 약체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1차전 방문경기에서 먼저 2골을 넣고도 2-2로 비겨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후반 28분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한편 K리그에서 활약했던 미슬라프 오르시치는 자신의 UCL 데뷔전에서 해트트릭을 폭발시켰다. 오르시치가 속한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는 아탈란타BC(이탈리아)와의 C조 1차전에서 오르시치를 앞세워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한국에서 ‘오르샤’라는 등록 이름으로 뛰었던 오르시치는 2015년부터 약 1년 반 동안 전남에서 활약하다 중국에 진출했고, 2017년 한국에 돌아와 울산에서 1년 반가량을 뛴 뒤 지난해 5월 크로아티아로 갔다. 전남에서는 49경기에서 13골, 울산에서는 52경기에서 14골을 넣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9-09-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K리그 출신’ 오르시치, UCL 데뷔전서 해트트릭 기록

    K리그에서 활약했던 미슬라프 오르시치(27)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데뷔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크로아티아의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등번호 99번을 달고 미드필더로 뛰고 있는 오르시치는 19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스타디온 막시미르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UCL C조 1차전 안방 경기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아탈란타BC를 상대로 3골을 몰아 넣으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UCL 데뷔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건 역대 9번째다. 오르시치는 한국에서 ‘오르샤’라는 등록 이름으로 뛰었다. 2015년부터 약 1년 반 동안 전남에서 활약했던 그는 잠시 중국 리그로 갔다가 2017년 돌아와 울산에서 또 1년 반 가량을 뛰었고 지난해 5월 크로아티아로 갔다. 전남에서는 총 49경기에 나서 13골을 기록했고 울산 시절에도 2017년 전 경기에 출전하는 등 52경기에서 14골을 넣었다. 조국 크로아티아로 돌아가 현재 팀에 입단한 뒤 오르시치는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시즌 중반에 입단한 뒤 현재까지 자그레브에서 7골을 기록했고, 지난달에는 처음으로 국가대표에도 뽑혔다. 오르시치는 “최고의 경기였지만 하나의 과정이다. 더 큰 것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9-09-19
    • 좋아요
    • 코멘트
  • 배구 한일전 ‘5세트 듀스’ 환호

    한국 남자배구가 영원한 라이벌 일본을 제압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18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8강 라운드 F조 2차전에서 일본을 3-2(20-25, 25-23, 18-25, 25-23, 16-14)로 꺾었다. 국제배구연맹(FIVB) 24위 한국은 이날 주요 선수들이 모두 제 몫을 해내며 접전 끝에 13계단 위에 있는 일본을 물리쳤다. 특히 지난 시즌 V리그 정규리그 우승팀인 ‘대한항공 3총사’ 곽승석(31) 임동혁(20) 정지석(24)의 역할이 빛을 발했다. 팀의 주포 역할을 맡은 레프트 곽승석과 라이트 임동혁은 각 19점씩을 올리면서 한국 선수 중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임동혁의 공격 성공률은 52%에 달했다. 곽승석과 함께 레프트로 나선 정지석은 득점은 8점에 그쳤지만 수비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 정지석은 일본 서버들의 집중 견제에도 불구하고 리시브효율(성공한 리시브 수에서 실패한 리시브 수를 뺀 후 이를 전체 리시브 시도 수로 나눈 수치)은 70%를 기록할 정도로 일본의 공격적 서브를 무력화시켰다. 같은 F조에 속한 대만을 이미 3-0으로 완파한 한국은 조 1위를 확정짓고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E조 4위와 맞붙게 됐다. 한국의 8강 토너먼트 첫 경기는 19일 오후 9시 반에 열린다. 한편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2019국제배구연맹 월드컵에서 러시아에 0-3(18-25, 27-29, 12-25)으로 완패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9-09-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4부리그 화성, 심상찮은 ‘반란의 서막’

    4부 리그 격인 K3리그 화성 FC가 K리그1(1부 리그) 명문 구단 수원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화성은 18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4강 1차전 안방경기에서 문준호(사진)가 결승골을 터뜨린 덕택에 수원을 1-0으로 꺾고 결승전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화성은 이날 집중력과 공격력 모두에서 수원을 압도했다. 초반부터 공격과 수비라인을 모두 상대 진영 쪽으로 가파르게 끌어올리며 쉴 새 없이 공세를 펼쳤다. 후방에서 빌드업을 통해 공격을 시도하려던 수원의 패스는 수시로 화성 선수들에게 끊기거나 패스미스로 실패했다. 초반부터 수원을 강하게 압박한 화성은 결국 전반 24분 수원의 빗장을 열어젖혔다. 문준호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중앙으로 쇄도하며 전보훈에게 툭 밀어준 공을 전보훈이 방향을 틀어 다시 문준호에게 넘겨줬다. 이 공을 문준호는 지체 없이 반대편 골대를 향해 강하게 차 넣었다. 2016년 수원에 몸담았던 문준호가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 순간이었다. 수원 골키퍼 노동건이 몸을 날렸지만 이미 공이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힌 후였다. 문준호 외에도 이날 화성 선수들은 선수 인생 마지막 경기를 뛰는 것처럼 온몸을 던져가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수원 골키퍼 노동건은 상대의 기습적인 슈팅을 막아내느라 시종일관 바쁘게 움직였다. 반면 수원은 상대 골문 앞에서 낮게 깔리는 크로스가 넘어와도 선수들이 달려들지 않는 등 맥없는 모습을 보이며 화성의 골키퍼 이시환에게 중대한 위협을 가하지 못했다. 이날 주심이 몸싸움에 비교적 관대한 판정을 내리면서 두 팀은 경기 초반부터 격렬하게 부딪쳤다. 전반 8분에는 화성 박승렬과 수원 구자룡이 수원 페널티박스 앞에서 헤딩 경합을 하다 머리를 강하게 부딪쳐 두 선수 모두 피를 흘리는 장면이 펼쳐지기도 했다. 올해 FA컵 준결승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화성은 다음 달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FA컵에서 K3리그 팀이 준결승에 오른 건 화성이 처음이다. 이제부터 화성이 치를 FA컵 남은 경기들은 축구사에 남을 역사가 된다. 화성은 내친김에 이 역사를 ‘우승’으로 장식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K리그1 상주 상무와 내셔널리그(3부 리그) 대전 코레일 경기는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9-09-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평양 원정경기 한 달도 안 남았는데…답 없는 北에 속타는 축구협회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0월 경기를 준비하는 대한축구협회와 한국 대표팀 관계자들은 요즘 속이 타들어간다. 북한과의 다음달 15일 원정 경기가 이제 한달도 채 남지 않았는데 북한에서 아무런 연락을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축구협회는 “북한이 월드컵 예선전과 관련한 경기 일정에 대해 아무런 연락을 주지 않아 16일 아시아축구연맹(AFC)을 통해 공문을 다시 보낸 상태”라고 전했다. 북한에 들어가는 절차와 훈련 일정 등에 대해 질의서를 보냈지만 지금까지 답이 없다는 것이다. 축구협회는 북한이 이달 초 AFC에 제출한 대로 평양 경기를 염두에 두고 준비하고 있다. 통일부에도 방북시 필요한 물품 반입 리스트 등을 제출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 북한이 “남측과 더 이상 대화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수차례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도발을 하는 상황이어서 중국 등 제3국에서 경기를 치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국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3차 예선과 최종 예선에서도 북한과의 원정 경기를 모두 중국 상하이에서 치렀다. 북한이 ‘평양 하늘에 애국가와 태극기를 휘날리게 할 수 없다’고 거부했기 때문이다. 남북 남자대표팀이 평양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는 29년 전인 1990년 10월 11일 치렀던 친선경기다.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은 북한에 들어가는 경로에 따라 두 가지 일정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해 직항로 등 남한에서 북한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을 경우 최대한 경기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하다 하루 전에 북한에 들어가 몸만 푼다는 계획이다. 만약 중국을 거쳐 가야 한다면 기착지인 베이징에서 1, 2일 컨디션을 조절한 뒤 북한으로 넘어가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9-09-18
    • 좋아요
    • 코멘트
  • 귀화신청 알렉스, 대한항공 타고 프로행… KOVO 신인드래프트 1R서 지명

    한국 귀화 절차를 밟고 있는 홍콩 출신 배구선수 알렉스(26·경희대)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는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16일 서울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알렉스(전체 6순위)를 지명했다. 키 195cm인 알렉스는 블로킹과 속공이 주 역할인 센터와 공격수인 라이트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다만 센터에서 조금 더 강점을 보이고 있다. 센터 자원이 풍부한 대한항공에서 그를 지명한 것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가 현장에서 나왔지만 박 감독은 “원하던 센터 자원이다. 세대 교체까지 염두에 둔 장기적인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17세이던 2013년 카잔 유니버시아드에서 공격 전 부문 1위를 기록했던 알렉스는 2014년 9월 경희대에 외국인 선수 전형을 통해 입학했고, 현재 대한민국배구협회를 통해 대한체육회에 특별귀화를 요청한 상태다. 특별귀화가 되지 않는다면 국내 거주 5년을 채우는 10월 8일 이후 일반귀화를 신청할 수 있지만 귀화가 안 될 경우 국내 선수로는 뛰지 못할 수도 있다. 박 감독은 “위험 부담이 있지만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닌 만큼 기다려 보겠다”고 말했다. 알렉스는 “5년간의 고생이 보상을 받은 기분이다. 지명을 예상하지 못했는데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부모님도 살아계셨으면 기뻐하셨을 것 같다”며 “어떻게든 한국에 남고 싶다. 대한항공에 센터가 많지만 선배들의 장점을 모두 배워서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통역 없이 인터뷰를 진행할 정도로 한국어는 유창했다. 알렉스는 어렸을 때 어머니를 잃었고, 올해 5월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났다. 전체 1순위로는 ‘장신 세터’ 김명관(22·경기대·194.5cm)이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의 낙점을 받았다. ‘특급 고교생’으로 주목받았던 리베로 장지원(18·남성고)은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1라운드 5순위로 지명했다. 이날 드래프트에 참가한 43명 중 30명이 7개 구단의 지명을 받아 지명률은 69.8%였다. 지난해 59.5%보다 10.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9-09-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여자배구, 월드컵 3차전 일본에 승리…18일 러시아와 4차전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9위)이 16일 일본 요코하마 요코하마아레나에서 열린 2019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여자배구대회 3차전에서 일본(6위)을 세트스코어 3-1(24-25, 25-19, 25-22, 27-25)로 이겼다. 1, 2차전에서 각각 중국(2위)과 도미니카공화국(10위)에 연패를 당했던 한국 대표팀은 이날 일본에 첫 세트를 내줬지만 이다영(현대건설)의 안정적인 토스에서 이어지는 공격수 김연경(터키 에그자시바흐시), 이재영(흥국생명), 김희진(IBK기업은행)의 공격이 살아나며 2~4세트를 모두 따내 역전승을 수확했다. 한국은 이달 5일 도쿄올림픽 대륙간 예선에서 석패했던 러시아(5위)와 18일 4차전을 치른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9-09-16
    • 좋아요
    • 코멘트
  • ‘특별 귀화신청’ 알렉스, 男배구 대한항공 유니폼 입는다

    한국 귀화 절차를 밟고 있는 홍콩 출신 배구선수 알렉스(26·경희대)가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는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16일 서울 호텔리베라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알렉스(전체 6순위)를 지명했다. 키 195cm인 알렉스는 블로킹과 속공이 주 역할인 센터와 공격수인 라이트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 받는다. 다만 센터에서 조금 더 강점을 보이고 있다. 센터 자원이 풍부한 대한항공에서 그를 지명한 것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가 현장에서 나왔지만 박 감독은 “원하던 센터 자원이다. 세대교체까지 염두에 둔 장기적인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알렉스는 대한민국배구협회를 통해 대한체육회에 특별귀화를 요청한 상태다. 특별귀화가 되지 않는다면 국내 거주 5년을 채우는 10월 8일 이후 일반귀화를 신청할 예정이다. 다만 귀화가 안 될 경우 국내 선수로는 뛰지 못 할 수도 있다. 박 감독은 “귀화 여부에 따른 위험 부담이 있지만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닌 만큼 기다려보겠다”고 말했다. 알렉스는 “5년간의 고생이 보상을 받은 기분이다. 어떻게든 한국에 남고 싶다. 팀에 센터가 많지만 선배들의 장점을 모두 배워서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통역 없이 인터뷰를 진행할 정도로 한국어는 유창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현대캐피탈은 라이트와 센터 보강에 나섰다. 중부대 출신 라이트 최은석을 1라운드 7순위로 지명했다. 2, 3라운드에서는 센터 송원근(22·인하대), 강대운(22·홍익대)을 선택했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주포 문성민,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의 부상 여파와 허수봉의 군 입대로 인한 공백을 메우기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특급 고교생’으로 주목받았던 장지원(18·남성고)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1라운드 5순위로 지명했다. 전체 1순위로는 ‘장신 세터’ 김명관(22·경기대·194.5cm)이 한국전력의 낙점을 받았다. 이날 드래프트에 참가한 43명 중 30명이 7개 구단의 지명을 받아 지명률은 69.8%이었다. 지난해 59.5%보다 10.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원주기자 takeoff@donga.com}

    • 2019-09-16
    • 좋아요
    • 코멘트
  • 두 달 만에 골맛 이동국 “한 발만 더”

    불혹의 나이인 전북 이동국(40)이 K리그 사상 첫 300공격포인트를 눈앞에 뒀다. 이동국은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주와의 29라운드 안방경기에서 팀에 2-1 승리를 안기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이동국은 7월 14일 울산과의 21라운드 안방경기 이후 두 달 넘는 침묵 끝에 골맛을 보며 K리그 경기(정규리그+컵대회) 통산 222골, 77도움으로 299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앞으로 공격포인트 하나만 추가하면 국내 무대에서 그 누구도 가본 적이 없는 300고지를 밟는다. 현재까지 이동국 다음으로 많은 공격포인트를 쌓은 선수는 234개를 기록 중인 수원 데얀(38)이다. 현역 국내 선수로는 수원 염기훈이 176개로 2위다. 후발 주자와의 격차가 워낙 커서 이동국의 300공격포인트는 앞으로도 깨지기 힘든 대기록이라는 평가다. 이날 이동국은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28분 교체 투입됐다. 앞서 3분 전 동점골을 얻어맞고 분위기가 다소 처진 상황이었다. ‘베테랑의 품격’은 팀을 되살린 활력소가 됐다. 이동국은 후반 38분 상주 골문 앞에서 튀어나온 공으로 달려들어 ‘전매특허’ 발리슛을 터뜨렸다. 전북은 이동국의 활약에 힘입어 승점 63점을 기록해 이날 경남과 3-3으로 비긴 2위 울산(60점)과의 승점 차를 3점으로 벌리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9-09-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골 넣고 2골 기여… 한가위 ‘슈퍼 SON’

    축구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한가위 연휴 선물이었다. 손흥민(27)이 화끈한 멀티 골로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신고했다. 손흥민은 14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팰리스와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안방경기에서 2골을 몰아 넣었다. 손흥민의 시즌 첫 골은 경기 시작 10분 만에 터졌다. 0-0 상황에서 동료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하프라인 뒤쪽에서 찔러준 패스를 페널티 박스로 쇄도하던 손흥민이 절묘하게 몸으로 트래핑한 뒤 상대 수비를 제치고 왼발로 골대 오른쪽을 향해 찔러 넣었다. 2-0으로 앞선 전반 23분에는 감각적인 발리슛을 성공시켰다. 오른쪽 윙백 세르주 오리에가 골대 앞에 있던 손흥민을 향해 정확하게 크로스를 올렸고 손흥민의 왼발이 다시 폭발했다. 직접 만든 득점 외에도 손흥민은 이날 팀이 얻은 4골에 모두 관여했다. 전반 21분 오리에가 성공한 슈팅도 손흥민이 중앙에서 오른쪽 전방을 향해 절묘하게 찔러준 패스가 시작이었다. 오리에의 슈팅은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돼 들어가면서 크리스털팰리스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전반 41분에도 손흥민이 중원에서 오른쪽으로 밀어준 공이 해리 케인을 거쳐 에리크 라멜라의 골로 연결됐다. 손흥민의 원맨쇼를 앞세운 토트넘이 4-0으로 크게 이겼다. 손흥민은 4월 18일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맨체스터시티와의 8강 2차전에서 2골을 넣은 뒤 전날까지 소속팀과 국가대표팀 경기를 통틀어 12경기 연속 골을 넣지 못했다. 하지만 시즌 3경기 만에 화끈하게 골 잔치를 벌이며 득점포가 건재함을 보여줬다. 이로써 손흥민은 차범근 전 수원 감독이 갖고 있는 유럽 무대 한국인 최다 득점(121골)에 3골 차로 다가섰다.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손흥민은 분데스리가에서 49골, EPL에서 69골을 넣어 총 118골을 기록하고 있다. 손흥민은 경기 직후 모든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그는 “첫 골부터 알데르베이럴트의 패스가 무척 좋았기 때문에 골을 성공할 수 있었다. 두 번째 골 역시 오리에의 크로스가 훌륭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리버풀과의 UCL 결승에서 아쉽게 패했던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기다려진다. 우리는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며 자신감도 드러냈다. 자신의 별명 ‘손세이셔널’처럼 센세이셔널한 경기를 펼친 손흥민을 현지 언론과 외신도 극찬했다. 영국 BBC는 토트넘의 승리 소식을 전하며 “전광석화 같은 공격을 선보인 손흥민의 빛나는 플레이 덕에 홋스퍼는 전반에 모든 골을 몰아 넣었다”고 전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역시 손흥민을 최우수선수로 선정하면서 10점 만점에 9점을 부여했다. 이날 경기에서 9점을 받은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했다. 손흥민은 EPL 홈페이지에서 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최우수선수 투표에서도 80%가 넘는 압도적 지지로 1위에 올랐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9-09-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불혹’ 이동국, K리그 사상 첫 300공격 포인트 눈 앞에

    불혹의 나이인 전북 이동국(40)이 K리그 사상 첫 300공격 포인트를 눈앞에 뒀다. 이동국은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주와의 29라운드 홈경기에서 팀에 2-1 승리를 안기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이동국은 7월 14일 울산과의 21라운드 홈경기 이후 두 달 넘는 침묵 끝에 골맛을 보며 K리그 경기(정규리그+컵대회) 통산 222골, 77도움으로 299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앞으로 공격포인트 하나만 추가하면 국내 무대에서 그 누구도 가본 적이 없는 300고지를 밟는다. 현재까지 이동국 다음으로 많은 공격포인트를 쌓은 선수는 234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인 수원 데얀(38)이다. 현역 국내 선수로는 수원 염기훈이 176개로 2위다. 후발 주자와의 격차가 워낙 커서 이동국의 300공격포인트는 앞으로도 깨지기 힘든 대기록이라는 평가다. 이날 이동국은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28분 교체 투입됐다. 앞서 3분 전 동점골을 얻어맞고 분위기가 다소 처진 상황이었다. ‘베테랑의 품격’은 팀을 되살린 활력소가 됐다. 이동국은 후반 38분 상주 골문 앞에서 튀어나온 공으로 달려들어 ‘전매특허’ 발리슛을 터뜨렸다. 전북은 이동국의 활약에 힘입어 승점 63점을 기록해 이날 경남과 3-3으로 비긴 2위 울산(60점)과 승점차를 3점으로 벌리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9-09-15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