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김재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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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출입하며 산업 현장의 변화상을 기록합니다.

monami@donga.com

취재분야

2025-06-29~2025-07-29
산업63%
기업15%
자동차8%
경제일반5%
미국/북미3%
무역3%
국제일반3%
인사일반0%
  • 현대차그룹, 인도네시아서 수소 생태계 조성 본격화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네시아에서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자 간 협력에 나섰다. 풍부한 재생에너지와 폐기물 자원을 보유한 인도네시아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수소 전략을 확장하고 아세안 시장 진출 기반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현대차그룹은 15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글로벌 수소 생태계 서밋 2025’에서 인도네시아 정부 및 국영 에너지기업 페르타미나 홀딩스와 함께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 W2H 수소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유기성 폐기물을 수소로 전환하는 ‘자원순환형 수소 솔루션(W2H)’을 활용한 현대차그룹의 첫 해외 실증 사업이다.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 반둥시 인근 사리묵티 매립지에서 추출된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청정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매립지는 반둥시에서 매일 발생하는 약 1500t 폐기물의 80%가 처리되는 곳으로 현대차그룹은 2027년까지 수소 개질기 설치 및 수소 충전소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의 쓰레기 문제 해결에 기여하면서 수소 생산 거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국가 수소 로드맵의 주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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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희토류 절반 中의존… 수출통제에 車-반도체 ‘유탄’ 우려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 격화에 따른 보복 조치로 4일부터 핵심 희토류 원소 7종에 대한 수출 통제를 본격화하면서 국내 산업계에 불똥이 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 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는 중국의 이번 조치로 반도체, 전기차, 스마트폰 등 한국 첨단산업의 공급망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다는 것이다.14일 국내 산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반도체, 전자산업을 중심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수출 금지가 아닌 ‘허가 절차 추가’라는 형식을 띠고 있어 아직은 일시적 제한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허가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출 통제를 시행하고 있어, 의도적으로 전면적인 수출 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다.희토류는 ‘4차 산업혁명의 쌀’ ‘첨단산업의 비타민’ 등으로 불리며 반도체, 전기차, 스마트폰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중국은 2023년 기준 전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38%를 보유하고 있으며, 생산량은 전체의 68.6%를 차지한다. 특히 중국은 원자량이 높아 산업적 가치가 높은 중희토류 금속의 99%를 공급하고 있다. 연간 20만 t가량인 희토류 자석도 생산량의 90%가 중국에서 나온다. 이에 따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첨단산업계에 커다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으로 수입된 희토류의 50.8%(수입액 기준)가 중국산이다. 특히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은 전기차 핵심 부품인 전기모터 생산에 필수적인 디스프로슘과 테르븀의 공급 차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도체 산업에서도 이트륨은 반도체 성능 향상을 위한 도핑용 원료로,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색 필터와 형광체 등에 소량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국내 산업계는 과거의 학습효과를 바탕으로 충분한 재고를 확보해 둔 덕분에 당장 큰 타격이 발생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10년 중국이 일본과의 영토 분쟁 과정에서 희토류 수출을 7주간 중단해 가격이 4배 이상 급등한 바 있다. 이후 국내 기업들은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전략적으로 재고를 확보하는 데 집중해 왔다. 이에 따라 2015년 61.3%에 달했던 중국산 희토류 수입 비중은 10년 사이 10%포인트 이상 감소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산업공급망 점검 회의를 통해 “국가 비축물자인 디스프로슘과 이트륨은 6개월 이상 비축하고 있다”며 “호주, 베트남 등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희토류 저감·대체·재활용 기술 개발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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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로보틱스 “지능형 로봇솔루션, 톱 티어 목표”

    “협동로봇 시장을 넘어 성장 잠재력이 큰 지능형 로봇시장에서 ‘톱 티어(최상급)’가 될 것입니다.”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가 14일 경기 성남시 분당두산타워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강조한 말이다. 그는 올해를 인공지능(AI) 중심의 기술 혁신 원년으로 삼고, 하드웨어 중심인 지금의 사업 구조를 ‘지능형 로봇 솔루션’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능형 로봇 솔루션은 로봇팔 등 협동로봇의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와 AI를 통합한 형태다. 설치 후 바로 운용할 수 있는 로봇이다. 두산로보틱스는 그동안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업 환경별로 최적의 작업 경로를 학습해 협동로봇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대표는 휴머노이드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와 조직 재편도 예고했다. 두산로보틱스는 하반기(7∼12월) 중 AI 및 휴머노이드 연구개발(R&D) 조직을 신설하고 통합 R&D 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21일부터는 로봇 R&D를 비롯한 전 분야에서 경력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멀티암(Multi-Arm·여러 개의 팔을 동시에 제어) 동시 제어 등의 선도 로봇기술 개발에 나선다. 김 대표는 “기술 개발과 내재화를 통해 제품 초격차를 실현하고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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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모비스, 배터리셀 화재 즉시 진압기술 개발

    현대모비스는 배터리셀 화재 시 즉시 진압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배터리시스템(BSA)은 배터리셀 발화 시 소화 약제를 자동 분사해 화재를 진압하고, 인접 셀로의 열 전이를 차단한다. 이 시스템은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소화장치와 배터리 케이스 등의 하드웨어와 제어 소프트웨어로 구성된다. 여기서 BMS는 센서가 수집한 데이터로 배터리의 이상 징후를 판단하며 화재 발생 시 소화장치에 ‘작동’ 명령을 내린다. 또한 배터리시스템에는 일반 가정용 소화기의 5배에 달하는 소화약제(하드웨어)가 탑재됐으며 소프트웨어는 다중 안전장치와 이중화된 알고리즘으로 신속 대응이 가능하다. 현대모비스는 신기술에 필요한 배터리케이스와 소화장치 등 총 3종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 현대차는 이번 신기술 개발을 통해 강화되는 글로벌 전기차 안전 규제에 선제 대응하는 동시에 배터리 안전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용준 현대모비스 배터리시스템연구실장(상무)은 “주행거리를 향상한 대형 전기차가 등장하며 배터리시스템의 안전 기준도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다”며 “앞으로 글로벌 기준을 상회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고도화된 배터리시스템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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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관세폭탄 각국 대응 분석, 추가 피해 없게 해야”

    미국의 무차별 관세 정책에 각국이 보복, 유보, 신중, 협상, 협조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계 무역 질서가 보호무역 체제로 변모하는 가운데, 각자도생에 나선 각국이 자국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전략적 선택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1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미(美) 관세 조치에 대한 주요국 대응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국들은 자국 상황에 맞게 다양한 대응 전략을 펼치고 있다. 중국은 미국 관세와 동등한 수준의 보복 및 무역 제재로 강경하게 맞서는 반면 유럽연합(EU)은 철강·알루미늄 관세에는 즉각 보복하면서도 상호관세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협상 의지를 보이는 이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캐나다는 맞불 관세 조치와 함께 마약·이민 문제에서 미국과 협조하며 관세 유예를 끌어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상호관세 부과 발표 이후 미국 10년물 채권 금리가 급등하며 시장 불안이 커지자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해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했다. 그러나 여전히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행보로 인해 향후 관세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보고서는 미국의 관세 조치뿐만 아니라 주요국의 보복관세 동향을 면밀히 살펴 추가적인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금윤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다양한 관세 조치가 각기 다르게 시행되고 있어 시행일과 면제·예외 조항을 숙지해 실무적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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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기아, 인도서 1분기 역대 최다 판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세계 3위 완성차 시장인 인도에서 1분기(1∼3월) 역대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13일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분기 총 22만9126대를 판매했다. 직전 최다 기록을 세웠던 전년 동기(22만5686대) 대비 판매량이 1.5% 증가했다. 현대차는 15만3550대를 판매하며 마루티에 이어 브랜드별 판매 순위 2위에 올랐다. 기아는 7만5576대로 6위에 올랐다. 특히 기아는 2019년 8월 인도 진출 이후 분기 기준 최고 실적을 냈다. 양사의 현지 시장 점유율은 현대차 13.0%, 기아 6.4%로 합산 19.4%에 달했다. 이번 판매 호조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이 주도했다. 1분기 현대차와 기아의 SUV 판매량은 18만1758대로 전체 판매의 약 80%를 차지했다. 크레타, 베뉴, 쏘넷, 셀토스 등 SUV 4종의 판매량이 12만1582대로 강세를 보였다. 차종별로는 현대차의 크레타가 4만8449대 팔리며 양사 최고 판매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크레타는 인도 도로 환경에 맞는 높은 차체와 대가족을 위한 넓은 뒷좌석 등 현지 맞춤형 설계가 적용된 현지화 모델로 1분기 인도 내 SUV 판매 1위 모델이 되는 성과를 냈다. 기아 역시 인도에서 처음 개발한 후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되는 현지 맞춤형 모델 쏘넷이 2만2497대 팔리면서 브랜드 내 최다 판매 차종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성과는 현대차그룹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인도에서 입지를 다지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2023년 일본을 제치고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로 올라선 후 지난해까지 ‘글로벌 톱3’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2023년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마하라슈트라주 푸네 소재 공장을 인수했으며 올해 하반기(7∼12월) 가동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현대차 인도법인(HMIL)은 지난해 10월 현대차 해외 자회사 중 최초로 인도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하기도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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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원 “유럽은 두산밥캣 제2의 홈, 혁신기술로 시장 선도를”

    “유럽은 두산밥캣 제2의 홈마켓, 혁신 기술로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13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최대 건설기계 전시회 ‘2025 바우마’를 방문해 이같이 강조했다.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 등 경영진과 함께 현장을 찾아 시장 동향을 살핀 박 회장은 “글로벌 리더들의 기술 수준을 확인한 만큼 우리도 속도를 내야 한다”며 “전동식 건설 장비 등 ‘세계 최초’ 제품을 내놓은 혁신 DNA를 바탕으로 전동화, 무인화, 인공지능(AI) 적용까지 기술 혁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밀했다. 바우마는 미국 콘엑스포, 프랑스 인터마트와 함께 세계 3대 건설기계 전시회 중 하나로 평가받는 권위 있는 행사다. 올해로 34회째를 맞은 이 전시회는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동화와 무인화 기술이 주요 트렌드로 부각됐다. 총 57개국에서 3500여 기업이 참가했으며 약 6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될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 두산밥캣은 유럽 시장 주력인 1∼2t급 소형(미니) 굴착기를 포함한 신제품 5종과 무인화·전동화 첨단기술을 적용한 장비 등 총 40여 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부스 중앙 ‘데모 존’에서 장비 시연과 함께 스마트폰 원격 조종 기술을 선보였다. 실내 전시장에는 가상현실 시뮬레이션 체험 공간을 마련해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럽은 연간 16만 대 규모의 소형 건설기계 시장이 형성된 지역으로 두산밥캣에는 북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두산밥캣 전체 매출의 15∼20%가 유럽에서 발생한다. 두산밥캣은 신기술 도입과 포트폴리오 확장 등으로 최근 4년간 유럽에서만 연평균 8% 성장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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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강 빅2, 美 8.5조 프로젝트 손잡나…포스코, 현대제철 루이지애나 제철소 지분투자 검토

    포스코가 현대제철의 미국 루이지애나 일관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에 투자 파트너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상이 성사되면 국내 철강 1, 2위 업체가 처음으로 해외에서 공동 투자‧생산에 나서에 나서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13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제철소 건립 자금을 분담하는 조건으로 생산량 일부를 확보하는 방안을 현대제철과 협의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029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연간 270만t 생산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발표 당시 현대차그룹은 “총 투자금 58억달러(8조5000억원)의 투자 재원을 안정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일부는 전략적 파트너사의 지분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두 기업은 이번 협력을 통해 현대제철은 투자 리스크를 줄이고, 포스코는 미국 생산 거점을 확보하는 ‘윈윈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2기 시기에 미국이 철강 제품에 25% 고율 관세를 매겨 미국 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진 가운데 수년째 중국발 공급 과잉과 내수 부진에 시달려온 국내 철강 업계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란 해석도 있다. 한편, 포스코그룹 측은 현대제철과의 협상 여부에 대해 “미국 투자와 관련해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현시점에서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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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인화 포스코회장 호주 방문… “저탄소 공정 협력을”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7일(현지 시간)부터 3일간 호주를 방문해 철강사업 경쟁력 강화와 에너지 밸류체인 확장을 위한 글로벌 경영 활동을 펼쳤다. 장 회장은 시드니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상반기(1∼6월) 정기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철강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한국 철강업계를 대표해 저탄소 공정의 환경 개선 효과와 탄소배출량 측정 기준의 글로벌 표준화 등 철강업계가 직면한 탄소 감축 과제와 공동 대응책을 제안했다. 장 회장은 인도 JSW스틸과 중국 하강그룹 경영진을 만나 일관제철소 합작사업과 협력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철강 생산을 위한 국제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9일 퀸즐랜드주에 위치한 세넥스에너지 가스전 현장도 방문했다. 세넥스에너지는 2022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약 4000억 원에 인수한 육상 가스전으로 2026년까지 천연가스 생산량을 연간 20PJ(페타줄)에서 60PJ로 확대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는 호주 동부 지역 천연가스 수요의 약 10%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는 이번 세계철강협회 회원사 회의에서 4년 연속 ‘지속가능성 최우수 멤버’로 선정됐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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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모비스, 북미서 투자설명회 “기술동맹 확대”

    현대모비스가 9일(현지 시간)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디트로이트에서 ‘제4회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를 개최하며 미래 모빌리티 기술 협력 강화에 나섰다.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는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스타트업, 완성차, 학계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사업 비전과 투자 현황 등을 소개하는 자리로 3회까지는 모두 실리콘밸리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가 디트로이트에서 개최된 것은 처음으로 “최근 글로벌 수주의 상당수가 북미 고객사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됐다”라는 게 현대모비스 측의 설명이다. 디트로이트는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 중심지에서 최근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기반 모빌리티 스타트업의 새로운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모비스 in 글로벌’이란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북미 고객사와 스타트업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현대모비스는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동화, 전장(전자부품) 혁신 기술 등을 소개하고 사업 비전과 오픈 이노베이션 성과를 발표했다. 현대모비스는 2018년 실리콘밸리에 오픈 이노베이션 거점을 설립한 이후 지난해까지 미국 반도체 기업 엘리베이션 마이크로시스템스(1500만 달러 투자)를 포함해 글로벌 스타트업에 누적 2000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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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모비스, 美디트로이트서 ‘모빌리티 데이’…기술동맹 확대

    현대모비스가 9일(현지 시간)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제4회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를 열고 미래 모빌리티 기술 협력 강화에 나섰다. 2018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오픈 이노베이션 거점을 설립한 이후 지난해까지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스타트업 누적 투자 금액은 2000억 원을 넘어섰다.모비스 모빌리티 데이는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스타트업, 완성차, 학계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사업비전과 투자현황 등을 소개하는 자리다. ‘모비스 in 글로벌‘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북미 고객사 및 스타트업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현대모비스 측은 디트로이트 개최 배경으로 “최근 글로벌 수주의 상당수가 북미 고객사에서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디트로이트는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 중심지에서 최근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를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 스타트업의 새로운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활용해 현지 유망 스타트업들을 초청하여 로보틱스와 청정기술 중심의 모빌리티 추세에 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이번 행사에서 현대모비스는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동화, 전장 혁신 기술 등을 소개하고 사업 비전과 오픈 이노베이션 성과를 발표했다. 미첼 윤 모비스 벤처스 실리콘 밸리 투자 담당은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할 혁신 기술 확보를 위해 우수 글로벌 스타트업 발굴과 전략적 투자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올해는 기술과 사업성 검토 등 사업 실증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현대모비스는 최근 7년 동안(2018년~2024년) 글로벌 스타트업에 2000억 원이 넘는 투자를 집행하며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 유망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 주요 투자 사례로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엘리베이션 마이크로시스템즈, 영국 엔비직스(AR-HUD 기술 협업), 젠다(자율주행용 레이더), 라이트아이씨(AI 기반 라이다), 소나투스(소프트웨어 플랫폼) 등이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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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19일 개막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후원하는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 대회 ‘2025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이 19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된다. 11월까지 총 9라운드로 펼쳐질 이번 대회에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GT4 클래스 공식 후원에 이어 올해부터 GTA, GTB, GT4, 알핀 클래스까지 총 4개 클래스로 레이싱 타이어 공급 범위를 확대했다.특히 기존 GT 클래스가 차량 개조 범위에 따라 GTA와 GTB 클래스로 세분화되며 경기 운영 방식이 대폭 개편돼 더욱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가 예상된다.각 클래스 차량에는 한국타이어의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가 장착되며, GTA와 GT4에는 ‘벤투스 F200’과 ‘벤투스 Z207’, GTB에는 ‘벤투스 R-S4’, 알핀 클래스에는 신제품 ‘벤투스 에보 Z’가 공급된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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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 美 최대 방산조선사와 함정 협력

    HD현대가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잉걸스와 손잡고 미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번 협력이 양국 조선산업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와 한국 조선업계의 미국 함정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발판이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8일 HD현대에 따르면 양 사는 7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해양항공우주 전시회에서 선박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헌팅턴잉걸스는 미시시피주에서 미국 최대 수상함 건조 조선소를 운영하는 곳으로, 미 해군이 발주한 이지스 구축함과 대형 상륙함 등 핵심 함정을 대거 건조하고 있다. 양 사는 이번 협약으로 함정 건조 기술을 공유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또 건조 비용 절감과 납기 단축을 위한 공동 노하우도 개발한다. 두 회사는 디지털 조선소 전환을 위한 자동화, 로봇, 인공지능(AI) 도입과 생산인력 교육 및 기자재 공급망 확대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혈맹 관계인 한국과 미국의 대표 조선기업 간 협력이 조선산업 발전과 해양 안보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이언 블란쳇 헌팅턴잉걸스 사장은 “동맹국 간 협력을 통해 조선 역량을 강화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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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밀라노 디자인 위크 3년 연속 전시회

    기아가 이탈리아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 3년 연속 참가해 단독 전시회를 연다. 7일(현지 시간)부터 일주일간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는 건축, 패션, 자동차, 정보기술(IT) 등 최신 문화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세계적인 디자인 전시회다. 기아는 밀라노 중심부에 있는 무세오 델라 페르마넨테 아트 갤러리에 전시장을 마련하고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현대미술 작가 필리프 파레노의 ‘마키’는 공중에 설치된 옛 극장 간판 모양의 조형물을 통해 빛과 공간의 상호 작용을 보여준다. 기아가 아티스트 듀오 A A 무라카미와 협업해 내놓는 ‘더 케이브’와 ‘비욘드 더 호라이즌’은 각각 물웅덩이를 형상화한 장치와 거품이 구름으로 변하는 작품으로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창의적 시도를 담았다. 기아의 밀라노 디자인 위크 전시장 2층에서는 매일 저녁 학자, 예술가, 디자이너 등이 참여하는 포럼이 열린다. 기아는 이번 전시를 통해 브랜드 재정립 이후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공유하고 예술과 문화가 융합된 미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회사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전 세계에 알리는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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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기아, 한림대와 손잡고 ‘로봇친화병원’ 만든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한림대학교의료원과 협력해 의료공간에 특화된 로보틱스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양측은 병원 내 의약품 배송과 환자 안내 등 다양한 업무를 자동화하는 지능형 로봇 시스템을 구축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환자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현대차·기아는 7일 경기 안양 한림대성심병원에서 한림대의료원과 ‘로봇 친화 병원 구성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현대차·기아가 보유한 ‘로보틱스 토털 솔루션’을 의료 환경에 도입하고, 병원에 최적화된 로봇 서비스를 공동 개발 및 실증하기 위해 추진됐다.현대차·기아는 팩토리얼 성수에서 운영 중인 ‘달이 딜리버리’ 로봇을 한림대의료원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 로봇은 물품 운반은 물론이고 안면인식 기술로 수령자를 확인하고 건물 내 최적 경로를 자율주행한다. 한림대성심병원은 국내 최대 규모인 7종 73대의 의료서비스 로봇 운영 경험을 보유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맡는다.이번 협약을 통해현대차·기아가 민간 사무 공간을 넘어서 의료공간으로 로봇 사업 영역을 넓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기아는 2021년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와 지난달 발표한 21억 달러(약 3조 원) 규모의 미국 로봇 생태계 투자 등을 통해 로봇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로봇 사업 강화 전략 아래 현대차·기아는 팩토리얼 성수 등 민간 오피스를 대상으로 ‘로봇 친화 빌딩’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기도 하다.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상무)은 “국내 최대 규모의 서비스 로봇 운영 경험을 보유한 한림대학교의료원과의 협력을 통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경감하고 환자의 편의성을 높이며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는 데 로보틱스 솔루션이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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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기아, 한림대와 ‘로봇 친화 병원’ 협약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한림대의료원과 손잡고 의료공간에 특화된 로보틱스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다. 양측은 의약품 배송과 환자 안내 등 병원 내 다양한 업무를 자동화하는 지능형 로봇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경감하고 환자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현대차·기아는 7일 경기 안양시 한림대성심병원에서 한림대의료원과 ‘로봇 친화 병원 구성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장(상무)와 김용선 한림대의료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림대성심병원은 한림대의료원이 운영하는 5개 병원 중 하나로, 경기 지역 유일의 대학병원이다.이번 협약은 현대차·기아가 보유한 ‘로보틱스 토탈 솔루션’을 의료 환경에 도입하고, 병원에 최적화된 로봇 서비스를 공동 개발 및 실증하기 위해 추진됐다.현대차그룹은 2021년 6월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를 통해 글로벌 로봇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지난달에는 올해부터 향후 3년간 미국 로봇 생태계 구축에 21억 달러(약 3조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로봇 사업 강화 전략 아래 현대차·기아는 팩토리얼 성수 등 민간 오피스를 대상으로 ‘로봇 친화 빌딩’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차·기아의 로봇 사업은 의료공간으로 영역을 넓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현대차·기아는 현재 팩토리얼 성수에서 운영하고 있는 ‘달이 딜리버리(DAL-e Delivery)’ 로봇을 한림대의료원에도 투입해 병원 환경에 맞게 세팅한다는 계획이다. 이 배송 로봇은 커피 16잔, 10kg 무게의 물품까지 운반할 수 있으며 안면 인식 기술을 통해 수령자를 확인하고 자율주행으로 건물 내 최적 경로를 찾아 이동한다. 현대차·기아는 이 로봇을 토대로 병원 내 배송 등 의료 공간에 적합한 맞춤형 로봇 서비스와 솔루션을 설계하고, 병원 환경에 최적화된 기술을 자문 및 지원할 예정이다.한림대의료원은 실제 의료 공간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하고, 로봇 사용성 검증과 사용자 피드백 수집을 통해 실증을 지원한다. 한림대의료원 산하 병원인 한림대성심병원은 국내 최대 규모인 7종 73대의 의료서비스로봇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협력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한림대의료원은 실제 의료 공간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하고, 로봇 사용성 검증과 사용자 피드백 수집을 통해 실증을 지원한다. 병원은 불특정 다수의 환자 및 의료진과 휠체어·이동식 침대 등 다양한 사물이 혼재된 고밀도 환경으로 로봇의 정밀한 주행 성능과 안전성이 핵심 기술 요소로 꼽힌다. 한림대성심병원은 국내 최대 규모인 7종 73대의 의료서비스로봇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협력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양측은 한림대성심병원을 첫 실증 거점으로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규 로봇 제품 기획과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타 병원으로의 확산을 도모할 방침이다.현 로보틱스랩장은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환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로보틱스 솔루션을 개발해 더 나은 의료환경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로봇과 인공지능(AI), 모빌리티 분야의 경쟁력을 보유한 현대차·기아와의 협력으로 의료진과 환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인간 중심적 로봇 친화 병원을 구축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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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값 안 올려” 英 재규어 랜드로버 “美수출 중단” 글로벌 기업들 ‘각자도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전례없는 상호관세를 2일(현지 시간) 발표하면서 글로벌 시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일부 품목과 국가를 관세 대상에서 제외하면서도 추가 관세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예측 불가한 정책을 펴고 있다. 특히 3일부터 25% 업종별 관세가 적용된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저마다 다른 가격 정책과 비용 절감 대책을 내놓으며 불확실성 속에 ‘각자도생’의 길을 가고 있다.● 가격·생산 전략 엇갈리는 車 업계5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모빌리티는 관세 부과로 인해 미국의 연간 일반 자동차 판매량이 2024년 1600만 대에서 몇 년 내 1450만∼1500만 대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장 미국 내 신차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차 업계는 각기 다른 생존 전략을 펴고 있다.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은 4일 공식 성명을 통해 “2025년 6월 2일까지 두 달간 현재 모델 라인업의 권장소매가(MSRP)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당분간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 압력을 자체 부담하겠다는 것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우리는 소비자들이 가격 상승 가능성에 대해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앞으로 몇 개월 동안 그들에게 안정감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독일 자동차 브랜드인 BMW와 폭스바겐은 각각 다음 달 1일까지만 멕시코산 차량의 관세 비용을 부담하고, 수입 차량에 ‘수입 수수료’를 추가하는 임시방편을 선택했다. 일부 자동차 제조사들은 더 극단적인 대응책으로 수출 자체를 중단하는 결정을 내렸다. 영국의 재규어 랜드로버(JLR)는 4월 한 달간 미국으로의 모든 차량 수출을 일시 중단했다. 일본 닛산 역시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일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의 미국 주문 접수를 전면 중단했다. 미국의 완성차 업체들도 동요하고 있다. 앞서 스텔란티스는 관세 발효 직후 캐나다와 멕시코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고 미국 내 5개 공장에서 약 900명의 근로자를 임시 해고했다. 포드는 직원 할인 프로그램을 6월 말까지 모든 소비자에게 확대 제공하며 혼란스러운 시장에서 수입차 수요를 끌어오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전자기기 업계도 추가 관세 공포반도체 칩은 상호관세 품목에서 제외됐지만 이를 기반으로 제조된 메모리 모듈과 SSD는 관세 대상에 포함돼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메모리 모듈과 SSD는 각각 한국의 대미 수출액 3위와 6위 품목이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3일 “반도체 관세 부과도 곧 이뤄질 것”이라고 다음 타깃으로 예고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휘청거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4일 각각 2.60%와 6.37% 하락했고, 미국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도 5∼8%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관세 여파로 미국 내 인공지능(AI) 서버 투자가 위축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등 대규모 AI 투자 계획을 고려할 때 반도체 관세 협상에서 타협 여지가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시아 중심의 AI 공급망에 대한 미국 산업계의 반발이 커지면 트럼프 행정부도 이를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스마트폰 공급망에 대한 우려도 커진다. 미국 현지 아이폰 가격이 30∼40% 뛸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일각에선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와 같이 ‘애플 제품 유예’ 조치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로선 최대 경쟁사와 비교해 차별적 관세를 적용받게 될 수도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절반 이상이 생산되는 베트남에 46%의 관세가 부과돼 대체 생산기지로의 물량 이전도 검토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지속적인 불확실성으로 인해 즉각적인 생산라인 이전은 어렵다”며 “향후 관세 협상 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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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폭탄’ 美기업에 부메랑…아이폰값 뛰고 스텔란티스 900명 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자국 기업들도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얽히고설킨 공급망 때문에 관세가 막대한 비용 확대 및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미국 기업들의 실적에 상당한 타격을 입히는 게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3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애플이 관세 부과에 따른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한다면 아이폰 가격이 현재보다 30∼40%대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로젠블랫 증권은 최고급 모델인 아이폰16 프로 맥스의 경우 기존 1599달러(약 230만 원)에서 43% 오른 2300달러(약 330만 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장 저렴한 아이폰16 기본 모델은 799달러에서 1142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추산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닐 샤 창업자도 “애플이 수입 관세를 상쇄하려면 최소 30% 이상 가격을 올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애플은 매년 2억2000만 대 이상의 아이폰을 판매하는데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된다. 일부 물량은 베트남, 인도 공장에서 생산해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추세지만 마찬가지로 관세에서 자유롭지 않다. 트럼프 정부가 발표한 상호관세는 중국 34%, 베트남 46%, 인도 27%다. 로젠블랫 증권의 바튼 크로켓 애널리스트는 “관세가 미국 기업에 유리할 것이라는 우리의 예상과 전혀 반대되는 흐름”이라며 “애플은 최대 400억 달러(약 57조50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들도 타격이 예상된다. 당장 반도체 관세에 대한 발표는 없었지만 회로 기판 등 부속물이나 관련 기자재 인플레이션으로 비용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는 “데이터센터 확장 및 AI 도입이 지연되고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는 5000억 달러 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스타게이트(Stargate)’도 좌절될 수 있다”고 했다.제조업에도 먹구름…스텔란티스 900명 해고테크 기업뿐만 아니라 완성차 등 제조업 전반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3일 캐나다와 멕시코 완성차 공장의 생산을 중단하고 미국 내 5개 공장에서 약 900명의 근로자를 임시 해고한다고 발표했다. 수입 자동차에 부과한 25% 관세의 후폭풍이다.스텔란티스는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등을 생산하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 공장을 7일부터 2주간 가동 중단할 계획이다. 지프 모델을 만드는 멕시코 톨루카 공장도 7일부터 이달 말까지 가동을 멈춘다. 윈저 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약 수천 명의 시간제 근로자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정되며, 톨루카 공장의 직원들은 계약 조건에 따라 출근은 하지만 차량 생산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의 공급망과 긴밀히 연결된 캐나다와 멕시코에서의 생산 차질은 미국 내 대량 해고로 이어질 전망이다. 미시간주 스털링 하이츠와 워렌의 스탬핑 공장, 인디애나주 코코모의 변속기 및 금속 주조 공장에서 임시 해고가 이뤄질 예정이다.미국의 자동차 업계는 이번 결정을 두고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북미 자동차 산업 전반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토니오 필로사 스텔란티스 북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단기적인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조치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규정을 준수하는 부품에 대해 관세를 면제한다고 발표했음에도 구체적인 세부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USMCA 규정에 따르면 차량 가치의 75% 이상이 북미산 부품으로 구성되면 관세 면제가 가능하지만, 나머지 비미국산 부품 가치에 대한 구체적인 과세 기준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멕시코 자동차산업협회(AMIA)는 최근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승용차의 약 8.2%, 자동차 부품의 약 20.4%가 USMCA 규정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밝혔다.한편, 한국 자동차 산업은 예상보다 적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유지웅 다올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내 재고를 약 3.2개월 분량 확보해 단기적으로 관세 충격을 흡수할 준비를 마쳤다고 평가했다. 그는 “일본이나 한국의 자동차 생산은 다소 위축될 수 있으나,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내 재고 수준이 증가해 단기적으로는 오히려 재고 소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유 연구원은 이어 “관세 영향과 환율 등 기타 요인을 종합적으로 반영할 때 현대차와 기아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각각 2조 원, 1310억 원 감소해 제한적인 변화폭을 기대한다”고 예상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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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LG 생산기지’ 베트남에 46% 관세, 스마트폰-가전 초비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미국의 주요 수입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한국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이 한국(26%)뿐만 아니라 베트남(46%), 태국(37%), 인도(27%) 등 아시아 주요국에도 대거 상호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이다. 이들 국가는 한국 기업들이 낮은 인건비를 이용해 미국 수출 제품을 제조하는 해외 생산기지 역할을 하는 곳이다. 특히 베트남은 대미 상호관세율이 한국과 비교할 때 20%포인트 높아 “차라리 국내에서 만들어 미국으로 수출하는 게 더 나을 것”이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수익성 하락 불가피한 스마트폰 수출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곳은 스마트폰 업계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북부 박닌·타이응우옌 공장에서 자사 스마트폰 물량의 50% 이상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만 연간 1억 대 이상의 스마트폰이 생산된다. 삼성전자의 나머지 스마트폰 물량은 인도, 인도네시아, 국내의 경북 구미 공장 등에서 생산한다. 문제는 베트남 공장 물량이 주로 미국으로 수출된다는 점이다. 이번 상호관세 조치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중국에 외주를 맡겨 생산하는 스마트폰 물량도 마찬가지로 상호관세 대상이 된다. 기존 중국 제품을 미국에 수출할 때 부과하던 관세(20%)에 새로 부과된 상호관세(34%)를 더해 최대 54%의 관세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준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22%를 외주 업체에 맡겼다. 삼성전자는 일단 미국 내에 보유 중인 재고로 이번 ‘관세 장벽’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올 초 출시한 ‘갤럭시S25 시리즈’ 모델 물량은 이미 관세 발표 전 미국으로 보냈다. 하지만 하반기(7∼12월) 출시 예정인 ‘폴더블폰 시리즈’ 등은 관세 여파를 피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애플도 상황은 비슷하다. 애플 스마트폰 생산의 약 90%가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날 애플 주가는 수익성 악화 우려로 시간외거래에서 7% 이상 하락했다. 한편 베트남에는 삼성전기,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도 진출했는데, 스마트폰 산업이 위축되면 이들 디스플레이·부품 업체들도 연쇄적으로 악영향이 예상된다.● 가전·TV도 생산전략 수정 고심 가전 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베트남과 태국, 중국 등에서 가전과 TV 제품을 만들어 일부 물량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해당 지역의 값싼 인건비를 이용해 대량 생산한 뒤 미국으로 수출해 왔는데, 이 지역 관세가 최대 46%까지 오르게 돼 고심이 깊어졌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멕시코에 있는 가전 공장에서 생산량과 생산 품목을 늘려 대응할 수 있다.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맺고 있는 멕시코는 USMCA의 적용을 받는 가전제품을 미국에 수출할 때 관세 적용을 받지 않는다. 다만 미국이 언제 또 멕시코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지 모르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여전히 자사 미국 공장의 생산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해 LG전자는 이날 관세 전쟁 대비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소집해 대응책을 논의했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했다가 유예하기를 반복하고 있어 지금은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지켜보고 있다”며 “여러 생산기지 중 관세까지 고려해 수익성이 높은 곳으로 생산기지를 옮겨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에 진출한 다른 기업 관계자는 “이번 상호관세는 9일 선적분부터 부과되니 정부 차원에서 미국과 협상에 나서는 등 반전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베트남 정부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변화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 개별 관세 부과 반도체·자동차도 ‘흐림’ 미국발 관세전쟁으로 한국의 주력 수출 상품은 대부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는 이번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기존 발표대로 이날부터 품목별 관세 25%가 적용된다. 최근 미국 조지아주에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신공장 ‘메타플랜트’가 준공하면서 미국 현지 생산 가능 물량이 늘어난 것은 그나마 다행인 점이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을 비롯한 배터리 업체들은 이미 미국에 생산기지가 여러 곳 있지만 원재료를 수입할 때 원가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 한국이나 유럽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배터리 물량은 비중이 크지 않다. 한국의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는 개별 품목 관세 부과가 예정돼 있다. 각 기업이 시나리오별 대응 체계를 마련하면서 미국 측의 움직임을 살피고 있다. 철강 및 알루미늄 업계에는 이미 지난달 12일부터 25%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이번에 추가로 상호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제외됐다. 석유화학은 대미 수출 비중이 9% 수준이라 영향이 크지 않지만 관세전쟁으로 인한 환율 변동 등을 주시하고 있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이 수출 경쟁국들에 비해 크게 높지 않은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만약 인건비까지 고려해 볼 때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것보다 국내 생산 및 수출이 낫다면 생산지를 바꾸는 것도 고려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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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분 충전 700㎞ 주행” 넥쏘, 제네시스 쿠페-컨버터블 첫선

    현대자동차는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5분 충전으로 7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올해 브랜드 출범 10주년을 맞는 제네시스는 고성능차 디자인과 럭셔리 콘셉트카를 잇따라 선보였다. 이번 모빌리티쇼는 12개국 451개 기업이 참가해 ‘모빌리티 에브리웨어, 비욘드 바운더리즈’라는 주제로 열렸다. 자동차를 넘어 육상, 해상, 항공을 아우르는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과 제품을 13일까지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수소 비전 제시-럭셔리 브랜드 도약 이날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신형 넥쏘는 2018년 3월 출시 이후 7년 만에 완전 변경된 모델로 현대차의 수소 비전을 이끄는 핵심 차량이다. 수소 탱크 용량이 기존 6.33kg에서 6.69kg으로 늘어나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가 609km에서 700km(현대차 연구소 기준)로 100km 가까이 늘었다. 주행 성능도 개선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 시간이 9.2초에서 7.8초로 단축됐다. 현대차는 다음 달 15일 넥쏘 사전 계약을 시작해 이르면 6월 말부터 고객 인도를 계획하고 있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이날 ‘새로운 혁신을 향한 도약’이란 주제로 럭셔리 브랜드로의 전환 구상을 밝혔다.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부사장)은 “제네시스는 출범 이후 10년간 전 세계 130만 명이 넘는 고객들과 브랜드 고유의 감성과 가치를 나눠왔다”며 “이번 서울모빌리티쇼를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고,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고성능 기술력과 미래 럭셔리 디자인의 방향성을 담은 다양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제네시스는 ‘엑스 그란 쿠페’와 ‘엑스 그란 컨버터블’ 콘셉트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 데 이어 고성능 기술과 디자인 정체성을 담은 ‘GMR-001 하이퍼카’ 디자인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내년부터는 자체 설계한 V8 엔진을 장착한 차량으로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에 참가해 글로벌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입지를 다진다.● 中 비야디, HD현대와 롯데그룹도 ‘뉴비’로 합류 이번에 처음으로 국내 자동차 전시 행사에 참여한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아토3에 이은 두 번째 국내 출시 신차인 ‘씰(SEAL)’을 공개하고 이날부터 사전 예약에 들어갔다. 1회 충전으로 최대 520km(유럽 국제표준시험방식) 주행이 가능하다는 게 비야디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이번 모빌리티쇼에는 HD현대와 롯데그룹도 처음으로 참가해 주목받았다. HD현대는 건설기계 분야의 차세대 신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고 롯데그룹은 자율주행 셔틀과 배터리, 충전 인프라, 배송 로봇 등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국내 친환경 선박 제조사 빈센은 3시간 동안 운행이 가능한 레저용 전기선박 ‘이포크2’를, 삼보모터스그룹은 수직이착륙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선보이는 등 육상을 뛰어넘는 다양한 모빌리티 기술들이 공개됐다. 한편 미국이 3일(현지 시간)부터 외국산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 것과 관련해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우리는 단기뿐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 둘 다 보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미국 시장에서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고양=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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