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김재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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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03-25~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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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조선, 연료전지 기업 ‘엘코젠’에 640억 투자

    “이번 투자계약이 HD현대가 그리는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 생태계 구현에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11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연료전지 선도기업 엘코젠과 투자계약을 체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HD현대의 조선·해양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위해 엘코젠에 4500만 유로(약 64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정 사장과 엘코젠의 창업자 엔 운푸는 물론이고 알라르 카리스 에스토니아 대통령도 참석해 투자계약 체결을 축하했다. 정 사장은 “양사 간 전략적 협력이 미래 핵심 에너지원의 가치사슬을 확대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통해 대용량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 시스템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육상 발전 및 선박용 발전·추진시스템 개발, 수전해 기술 사업화를 통한 그린수소 생산 등에 본격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SOFC는 기존 연료전지와 달리 수소 외에도 천연가스, 암모니아, 메탄올 및 바이오연료 등 다양한 연료로부터 전기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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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조원 카타르發 잭팟 잡아라” K조선 3사, 中과 2차 수주전

    총 12조 원 규모로 예상되는 ‘카타르 프로젝트’의 2차 수주전이 본격적으로 개막했다. 지난해 1차 수주전 당시 전체 발주선박의 80% 이상을 싹쓸이한 국내 조선 3사로서는 또 한 번 대규모 수주를 노릴 수 있는 기회다. 한국 조선업의 최대 호재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카타르는 현재 연간 7700만 t 수준인 액화천연가스(LNG) 생산량을 2027년까지 1억2600만 t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100여 척의 LNG 운반선 발주를 예고했다. 지난해 65척에 이어 올해도 40척 안팎을 발주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 17척 수주, 국산 LNG선 쾌조의 출항 10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카타르 국영에너지회사 카타르에너지와 LNG 운반선 17척에 대한 건조 계약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이는 LNG를 운반할 선사와 본격적인 슬롯 계약(선박 건조 공간을 선점하는 계약)을 맺기 직전의 단계다.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카타르 정부의 공식적인 발주 공지가 없다 보니 국내 조선업계는 이 MOA 체결을 2차 선박 수주 레이스의 신호탄으로 여긴다. 업계는 HD현대중공업이 시장 예상보다 7척 많은 건조 물량을 확보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카타르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 2020년 LNG선 100척을 발주하겠다고 처음 발표했다. 당시 선가는 17만4000㎥급 기준으로 약 1억9000만 달러(약 2560억 원)였는데, 현재는 같은 배 가격이 2억6500만 달러(약 3570억 원)로 올랐다. 발주 물량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를 이번 계약으로 해소한 것이다. 2차 수주전도 사실상 한국 조선사의 독차지가 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HD한국조선해양(17척)과 삼성중공업(18척), 한화오션(19척)은 이 프로젝트로 나온 LNG 운반선 65척 중 54척(83.1%)을 나눠 가졌다. 현재 카타르 측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진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또한 적어도 10척 이상씩을 수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두 회사는 올해 수주 목표액 달성률이 각각 69%(26척), 21%(9척)에 머물고 있다. 카타르 프로젝트 수주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국내 업체 외에는 1차 발주 당시 11척을 가져간 후동중화조선 등 중국 선사가 수주 후보로 거론된다. 국내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재 LNG 운반선의 대세인 ‘멤브레인’(선체와 화물창을 일체화한 사각 형태의 화물창) LNG선을 만들 수 있는 곳은 한국과 중국뿐”이라며 “기술력에서 한국이 크게 앞서지만 (카타르가) 중국 에너지 시장을 노리고 일부 물량을 중국 업체들에 할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보다 수주량 줄었지만 내년 실적엔 ‘청신호’이번 대형 수주전에서의 성과는 한국 조선업이 내년부터 좋은 영업실적을 내는 데 기반을 닦아줄 것으로 보인다. 보통 1년 6개월이 넘어가는 선박 건조 기간을 고려하면, 이번에 확보하게 될 수주 물량은 내년 하반기(7∼12월)부터 각사 영업실적으로 반영된다. 특히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 물량이 지난해 정점을 찍은 이후 점차 하락세를 보이는 것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전문기관인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1∼9월 한국의 수주량은 전년 동기보다 46% 줄어든 742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였다. 업계 관계자는 “수주잔량(남은 일감)이 이미 3년을 넘어가고 있는 데다 수익성의 지표인 선가(船價)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체 수주량이 줄었어도 LNG선 같은 고부가가치 선종에 대한 시장 수요가 많다는 게 이번 수주전을 통해 나타나면서 국내 조선업의 실적 개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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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원단장 자처한 정의선… 아버지 이은 39년 ‘양궁 사랑’

    한국 양궁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를 포함한 11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세계 최강국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한 가운데 정몽구·정의선 부자가 대를 이어 주도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양궁 사랑’도 주목을 받고 있다. 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번 항저우 대회 기간 양궁협회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개최지 맞춤형 훈련 △첨단 기술 기반 훈련 장비 개발 △대회 기간 선수단 컨디션 관리 등 전폭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의 양궁 지원은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으로 취임한 198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의선 회장은 2005년 취임 후 19년째 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다. 39년은 특정 기업의 단일 종목 스포츠협회 후원으로선 가장 긴 기간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진천선수촌에 항저우 양궁 경기장을 그대로 모사한 가상의 항저우를 만들어 선수들의 적응을 도왔다. 최상 품질의 화살을 선별하는 고정밀 슈팅머신을 비롯해 다양한 최첨단 장비 지원도 이뤄졌다. 대회 기간에는 휴게공간은 물론이고 항저우 유명 한식당과 계약을 맺고 선수들에게 매일 쌀밥과 숭늉, 된장찌개, 소불고기 등 한식을 점심으로 제공했다. 정 회장은 대회 경기를 직접 참관하며 현장에서 한국 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는 등 응원단장을 자처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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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기아, 美서 쾌속 질주… 3분기도 최대 실적 전망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경기 침체 여파 속에서도 3분기(7∼9월)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가는 상반기(1∼6월)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에서 1, 2위를 차지한 양 사가 올해 처음 연간 2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있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3조4882억 원과 2조7937억 원이었다. 합산액은 6조2819억 원으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70.8% 증가했다. 올해 들어 양 사는 이미 2분기(4∼6월)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7조6409억 원)을 갈아치운 바 있다. 양 사의 연간 합산 영업이익에 대해선 지난해(17조529억 원)보다 56.3% 늘어난 26조6463억 원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증권가는 현대차·기아 실적에 대해 신규 성장 동력 부재 등 이유로 점차 하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최근에는 올해 하반기(7∼12월)까지 호실적이 계속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해지고 있다. 실적 고공 행진은 상반기부터 뚜렷하게 나타난 북미 시장에서의 선전과 견고한 친환경차(전기차, 하이브리드차) 판매, 부품난 해소 등 호재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양 사의 북미 시장과 친환경차,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전년 동기 대비 판매(합산) 성장률은 각각 19.8%와 62.2%, 14.6%였다. 지난달 월간 판매량에서도 판매 호조를 확인할 수 있다. 제네시스를 제외한 현대차·기아의 9월 미국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8.4% 늘어난 14만2869대. 이 기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이 각각 183.1%(1만2대)와 103.6%(1만5683대) 늘어나는 등 친환경차 판매 증가가 이런 성장을 주도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글로벌 월간 판매량은 0.1% 줄어든 35만7151대, 기아는 4.8% 증가한 26만1322대를 나타냈다. 상반기 삼성전자(1조3000억 원)를 넘어 영업이익 1위를 차지한 현대차·기아가 연간 기준으로도 1위 자리를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 양 사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9.8%와 12.6%였다. 업계 관계자는 “선진 시장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게 월간 판매량 등으로 확인되면서 하반기 ‘하락세로 반전할 것’이란 시장 예상이 반전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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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인터 “이종사업간 시너지 창출,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 직원들이 현기증이 날 정도라고 한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글로벌사업부문장은 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회사 분위기에 대해 이처럼 전했다. 간담회에선 3대 주력 사업인 에너지와 식량, 철강 등의 분야별 경쟁력 강화와 시너지 효과 창출에 대한 현황과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투자(30%)와 트레이딩(35%), 에너지(35%) 등 3개 재무 부문의 영업이익 비중이 각각 30%대를 나타내며 종합사업회사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5년만 해도 에너지 부문이 91%를 차지할 정도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사업 구조는 특정 분야에 편중돼 있었다. 이 부문장은 “과거 트레이더에서 자산 투자자를 거쳐 지금은 이종 사업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 가는 플랫폼 사업자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날 미얀마 가스전 개발로부터 시작된 천연가스 사업도 추가적인 광구 및 가스전 확보를 통해 판매량을 지난해 8억4360만 t(톤)에서 2030년 14억7440만 t으로 두 배 가까이로 늘릴 것이란 목표를 제시했다. 조준수 E&P사업실장은 “저탄소 발전사업에서 발전 용량을 2030년 6.7GW(기가와트)로 지금(3.6GW)보다 86.1% 늘릴 계획”이라며 “이 밖에 탄소포집저장(CCS) 사업 진출 등을 추진하며 업스트림(채굴 및 제련)에서 다운스트림(유통과 판매)까지 에너지 공급망 전 분야에 걸쳐 사업 구조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최대 식량 사업자로서 호주 영농사업과 미국 대두 착유 사업 등을 준비하면서 2030년 2000만 t의 곡물을 조달하겠다는 비전도 공개했다. 신성장 사업으로 선정한 바이오와 친환경차 부품, 공공인프라의 경쟁력을 높이며 사업 다각화와 혁신을 동시에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매출 40조9000억 원에 영업이익 1조2000억 원을 기록하며 2013년(매출 17조 원, 영업이익 1589억 원) 대비 각각 140%와 655%의 성장률을 나타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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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정치인과 연예인 의전 차량 한 번 타보실래요

    31일까지 가을맞이 전국 시승회를 진행하는 토요타코리아는 이 행사를 통해 지난달 18일 국내에 공식 출시한 프리미엄 미니밴 ‘알파드’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박스 형태의 외관에 7인승 구조를 가진 알파드는 기아 카니발과 함께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모델이다. 1∼3세대까지 일본 내수용으로 판매되던 알파드는 일본에서 연예인이나 정치인의 의전 차량으로 주로 사용되던 모델이다. 패밀리카로도 인기가 높다. 토요타코리아는 이번에 처음 국내에 알파드(4세대)를 들여왔다. 최고급 트림 한 가지로만 판매되는데 가격은 9920만 원으로 카니발의 고급형 모델 ‘하이리무진(7인승 3.5 가솔린)’의 기본가 6348만 원보다 3500만 원 이상 비싸다. 알파드의 내·외관은 ‘최고급 미니밴’이란 수식어에 걸맞게 꾸며졌다. 트리플 발광다이오드(LED)가 탑재된 전면부는 달리는 황소를 떠올리게 한다. 실내에는 4세대 모델에 도요타 최초로 탑재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시트가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2.5L 가솔린 기반 하이브리드는 복합연비 L당 13.5km의 성능을 보여준다. 토요타코리아 측은 알파드를 두고 “세단이 쇼퍼 드리븐 자동차(운전사가 모는 의전용 차)의 대명사로 각인된 세간의 고정관념에 도전하는 새로운 색깔의 플래그십”이라고 설명했다. 최첨단 주행보조 기술과 고급 좌석 등을 적용해 편안하고 쾌적한 주행을 선사하는 모델이란 자부심을 나타낸 것이다. 토요타코리아 관계자는 “특히 VIP가 앉는 2열은 엔진 진동과 이동 시 잔진동 등을 느끼지 못하게 만들도록 노력했다”며 “일본 오모테나시(환대)의 마음을 담은 차량”이라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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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나선 中 비야디, ‘순수 전기차 판매’ 테슬라 턱밑 추격

    미국 테슬라와 함께 세계 전기차 시장의 ‘양강 체제’를 구축한 중국 비야디(BYD)가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순수 전기차 판매량만으로도 테슬라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온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3분기(7∼9월) 테슬라와 비야디는 각각 43만5059대와 43만1603대의 순수 전기차(BEV)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테슬라는 공장 리모델링으로 인한 생산 중단 등의 영향으로 2분기(4∼6월) 판매량 46만6140대보다 6.7%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비야디는 판매량을 35만 2200대에서 22.5% 끌어올리며 격차를 줄였다. 두 회사 간 BEV 분기 판매량 격차는 역대 최저인 3456대로 좁혀졌다. 3분기 판매량에 대해 테슬라 측은 “사전에 계획된 공장 가동 중단으로 물량 감소가 발생했지만, 올해 연간 생산 목표인 180만 대 달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저가 전기차 시장에 특화됐던 비야디는 올해 ‘양왕’과 같은 고급 브랜드를 내놓으며 활동 무대를 넓히고 있다. 여기에 유럽과 동남아 등으로 수출길 개척에 나서면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을 포함해 3분기에만 총 82만2094대의 신에너지차(전기차, 하이브리드, 수소차 등)를 판매했다. 블룸버그는 “배터리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비야디는 100만 위안(약 1억8600만 원) 이상의 고급차와 시걸, 돌핀 등 12만 위안 미만대의 저가차 판매를 병행하며 외연을 넓히고 있다”며 “다만 유럽연합(EU)의 중국 당국의 전기차 보조금 조사 등이 수출길 확장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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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산 무덤’ 中 자동차 시장… 토종 브랜드 점유율 50% 넘었다

    중국 정부가 최근 자국 전기차 기업에 중국산 부품만 사용하라는 내부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또다시 긴장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중국 당국의 전기차 업체 지원을 문제 삼아 관련 규제에 나서자 이에 맞대응을 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세계 각국에서 비슷한 조치가 나올 때마다 중국 시장이 ‘외산 무덤’으로 변해가는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중국 시장 점유율 절반 넘긴 토종 브랜드3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계 브랜드의 중국 시장 판매량은 848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2% 늘었다. 시장 점유율은 54.2%로 작년 같은 기간의 47.7%보다 6.5%포인트 올라섰다. 당국의 대대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자국 시장 점유율의 과반을 확보한 것이다. 중국계 브랜드의 지난해 연간 시장점유율은 49.9%였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독일 폭스바겐과 일본 도요타 등 글로벌 수입차 브랜드들이 40여 년간 주도해 왔다. 중국 업체들과 합작하는 방식으로 생산라인을 빠르게 확대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 중국계 브랜드 점유율이 50%를 돌파한 것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변화를 이끄는 건 현지 전기차 브랜드들이다. 올해 8월까지 중국 신에너지차(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차 등)의 현지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늘어난 464만7000대로 집계됐다. 이 중 40% 이상을 비야디(BYD)를 비롯한 토종 브랜드가 차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는 지난해 연간 내수 신에너지차(승용) 소매 판매량에서 중국 브랜드의 비중을 47.2%로 집계했다. 미국 경영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의 스티븐 다이어 아시아 총괄은 “중국 현지 기업들은 2030년까지 내수 시장 65%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대 점유율’ 현대차·기아, 재도약에 난관중국은 지난해에만 연간 2356만 대의 승용차가 판매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다. 이런 시장이 점차 해외 기업에 빗장을 걸어 잠그면서 글로벌 브랜드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독일계와 일본계 브랜드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각각 2019년 24.2%, 22.7%에서 올해 1∼8월 18.7%, 14.5%로 떨어졌다. 특히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전기차 시장에서 토종 브랜드에 밀리고 있다. 폭스바겐은 올해 상반기(1∼6월) 중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 10.2%로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신에너지차로 시장 범위를 좁히면 점유율은 7.2%로, 순위도 3위까지 떨어진다. 이 부문 1위인 비야디(21.4%)의 3분의 1 수준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사정도 다르지 않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올해 1∼8월 합산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한 1.6%다. 한때 연간 판매량 200만 대를 목표로 삼았던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34만 대 판매에 그쳤고, 올해도 30만 대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기아가 지난달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5’를 중국에서 처음 공개했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중국에서 재도약하겠다는 의지를 아직 버리지 않았다는 근거로 언급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가격 경쟁력만 앞서던 중국 토종 자동차 브랜드들이 전기차 전환기에 기술력까지 갖춰 가면서 현지에 불고 있는 ‘애국 소비’ 열풍의 주역이 되고 있다”며 “한국 업체를 비롯한 수입차 업체들은 결국 고급화 전략으로 활로를 찾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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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타코리아, 내달까지 시승행사

    토요타코리아가 27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45일간 전국 도요타 공식 딜러 전시장에서 전 차종을 운행해 볼 수 있는 가을맞이 전국 시승회를 실시한다. 시승을 마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30명을 뽑아 신세계백화점 상품권 1만 원짜리를 증정한다. 계약까지 한 고객에게는 △워커힐 호텔 숙박권(5명) △마샬 엠버튼 스피커(10명)를 줄 예정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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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적 BMW-벤츠도 손잡아… 전기차 합종연횡 시대

    미래차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인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적극적인 ‘합종연횡’ 전략을 펴고 있다. 전기차 전환기에 천문학적 비용 부담을 줄이고, 실패 위험성도 나눠 갖기 위해서다. 충전소 운영 같은 신사업 부문에선 전통의 라이벌끼리 ‘적과의 동침’을 마다하지 않고, ‘양다리 전략’까지 등장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 BMW-혼다-포드, ‘스마트 그리드’ 맞손 2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미국 포드와 독일 BMW 및 일본 혼다의 미국 법인들은 최근 북미 시장 전력망 서비스 제공을 위한 동맹을 결성했다. 세 브랜드는 같은 지분을 가진 합작사 ‘차지스케이프’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미국 전기차 충전소 전력 공급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통합 플랫폼(OVGIP)을 만들어 내년부터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궁극적으로는 자동차 제조사와 북미 지역 전력회사, 전기차 고객을 연결하는 전기차용 ‘스마트 전력망(그리드)’ 사업을 실행한다는 구상이다. 차지스케이프는 전기차에 쓰일 전력망을 효율적으로 관리·운영하는 일종의 에너지 서비스 사업자다. 이 합작사는 향후 전기차 사용자들이 차량 배터리에 남는 전력을 판매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V2G(Vehicle-to-Grid)’ 사업도 추진한다. 전기차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토마스 뤼메나프 BMW 북미법인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차지스케이프는 스마트 충전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고객 혜택을 늘리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아군, 적군 헷갈리는 충전 인프라 시장 초기 성장 국면에 진입한 충전 서비스 시장 공략을 위해 업체들 간에 얽히고설킨 충전 연합도 생겨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 설치된 충전기(급속+완속)는 12만8000개로 중국(176만 개)은 물론이고 한국(20만1000개)에도 미치지 못한다. 미 정부는 2021년 인프라법을 제정하면서 2030년까지 충전소 50만 개 설치를 위해 75억 달러(약 10조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런 상황에서 반(反)테슬라 진영이 등장했다.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의 숙적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손을 잡았고, 현대자동차 기아 제너럴모터스(GM) 혼다 스텔란티스 등이 참여해 북미에 고출력 충전소 설치를 위한 합작사 설립에 합의했다. 내년 하반기(7∼12월)부터 급속 충전소 3만 개 이상을 북미 도심과 고속도로에 설치한다는 게 목표다. 그런데 GM과 메르세데스벤츠는 비슷한 시기 테슬라의 독자적 충전 방식인 북미 충전표준(NACS)을 향후 나올 신차에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미국 급속 충전기 2만8000개 중 1만2000개(43%)가 NACS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어떤 충전 생태계와 표준이 시장을 장악할지 몰라 헤징(위험 회피)을 하는 것”이라며 “양쪽 진영 모두 발을 담가 최악을 피하겠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불확실성 시대에 ‘전략적 제휴’ 각광 경쟁사 간 제휴는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핵심 생존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럽 충전 시장에선 이미 2017년 폭스바겐그룹, BMW그룹, 다임러 AG, 포드 등 4곳이 공동으로 지분을 투자해 ‘아이오니티’를 설립했다. 이 합작사가 유럽 초고속 충전기 보급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도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2019년 아이오니티 지분을 일부 인수하면서 공동 전선에 합류했다. 아예 전기차 개발을 함께 진행하는 업체들도 나온다. 닛산은 2월 르노와 공동 운영하고 있는 인도 첸나이 공장과 연구개발회사에 790억 엔(약 71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전기차 2종 등 총 6종의 신차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7월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과 중국에 중형 전기차 2종을 공동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전기차 전환은 사업 영역이 서비스업 전반으로 확장하는 대대적인 변화”라며 “불확실성이 큰 국면에 인수합병(M&A) 같은 기존 성장 전략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전략적 제휴가 주목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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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제철, 강관사업부 자회사로 분사

    ‘고(高)수익성 철강사’로 탈바꿈하려는 현대제철이 강관사업부를 자회사로 분사시키기로 결정했다. 현대제철은 자동차와 건설용 철강 사업에 집중하고, 분사한 자회사는 에너지용 강관 시장을 전담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제철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2015년 현대하이스코를 인수합병(M&A)하면서 편입한 울산공장 강관사업부를 별도 법인으로 출범시키기로 했다. 강관 사업을 독립적으로 경영해 글로벌 에너지용 강관 전문사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현대제철은 울산에 연산 111만 t 수준의 강관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다. 에너지용 강관은 에너지 수송과 관련 발전 설비 구조물을 제작하는 데 활용된다.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 시장과 동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유망 분야다. 발전기 구조물 제작에 강관이 활용되는 해상풍력만 해도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는 2026년까지 매년 110GW(기가와트) 이상의 신규 풍력 설비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8MW(메가와트)급 해상풍력 발전기 1기당 강관을 비롯한 철강재가 1500t 이상 들어갈 정도로 에너지용 강관 시장의 성장성은 크다”며 “자회사 설립은 현물 출자 방식으로 연말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했다. 사업 재편 이후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철강과 건설용 고부가가치 봉형강 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늘어나는 전기차용 철강 제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연구개발(R&D)과 생산 역량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이번 분사는 2020년 단조 사업부를 분사하고, 올해 중국 베이징법인과 충칭법인의 매각 절차에 돌입하는 등 사업 효율화에 나선 현대제철 행보의 일환”이라고 풀이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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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상위 타이어 기술력으로 시장 변화 선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주요 전기차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도 출시하면서 전동화 전환 흐름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기차 레이싱 대회인 ‘포뮬러 E’에도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26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포르셰 ‘타이칸’, 아우디 ‘e-트론 GT’ ‘Q4 e-트론’, BMW ‘i4’, 폴크스바겐 ‘ID.4’, 현대차 ‘아이오닉 6’, 테슬라 ‘모델Y’ ‘모델3’ 등 유수의 완성차 브랜드 전기차 모델에 한국타이어 신차용 타이어가 탑재된다. 올해 상반기(1∼6월)에는 도요타의 ‘bZ4X’를 시작으로 ID.버즈,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립모터의 ‘C11’에 전기차 전용 초고성능 타이어 ‘벤투스 S1 에보3 ev’를 공급했다. 특히 립모터와는 신차용 타이어 공급을 시작으로 핵심 프로젝트를 이어가며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브랜드 입지를 한층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공급 실적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인다. 한국타이어 승용차 및 경트럭 타이어(PCLT)의 신차용 제품 공급량에서 전기차 타이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5%, 2022년 11%로 성장했다. 올해는 그 비중을 2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신차용 타이어뿐만 아니라 교체용 전기차 타이어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유럽을 시작으로 9월과 12월 각각 한국, 미국에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을 출시했다. 올해 5월에는 중국 시장에도 이 브랜드를 선보였다. 아이온은 저소음, 높은 전비 효율, 향상된 마일리지 성능이 균형을 이루며 전기차에 최적화된 드라이빙 환경을 제공한다. 고성능 프리미엄 전기차를 타깃 삼아 하이테크 연구소 ‘한국테크노돔’을 중심으로 원천 기술 개발에 매진해 왔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 강화 전략 성과는 세계 최고 전기차 레이싱 대회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이하 포뮬러 E)’에서도 입증됐다. 올해부터 한국타이어는 포뮬러 E에서 전기차 레이싱 타이어 독점 공급사이자 오피셜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그간 쌓아온 전기차 타이어 기술력과 모터스포츠 노하우를 총동원해 새로운 포뮬러 E 차량에 맞춤형으로 개발된 전기차 레이싱 타이어 아이온을 내보냈다. 한국타이어는 포뮬러 E에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회에서 수집된 수많은 데이터를 추후 전기차 전용 타이어 개발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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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동화 기술에 10년간 109조 원 투자

    현대자동차는 중장기 전동화 전략을 ‘현대 모터 웨이’로 명명하고 올해 22만 대 판매 계획에 이어 2026년 94만 대, 2030년 전기차 200만 대 판매를 추진한다. 올해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총 109조4000억 원을 투자하는 중장기 재무 계획을 세우면서 33%에 해당하는 35조8000억 원을 전동화 관련 투자비로 책정했다. 현대 모터 웨이는 크게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도입 △전기차 생산 역량 강화 △배터리 역량 고도화 및 전 영역 밸류체인 구축 추진 등 3가지 전략으로 구성됐다. 2020년 말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선보인 현대차는 2025년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 개발 체계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를 통한 차세대 차량 개발 체계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 절감 효과가 극대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전기차(EV) 생산 역량 확대에도 힘을 쏟는다. 기존 내연기관 생산 설비를 전기차 생산이 가능한 혼류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가 생산 라인에 각각 투입된 울산공장과 아산공장은 500억∼1000억 원 수준의 투자와 한 달간의 생산 라인 변경 작업을 거쳤다. 한국 외에도 미국, 체코, 인도 등에서 EV를 생산 중이며 향후 현지 수요 증가를 고려해 추가 라인 전환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기차 수요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시장에는 별도의 전기차 전용 공장도 설립한다. 2024년 하반기(7∼12월) 양산 개시를 목표로 건설하는 첫 전기차 전용 공장 미국 조지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2025년 양산을 목표로 하는 울산 EV 전용 공장이 대표적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의 설계 및 개발 역량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남양연구소에 배터리 시스템, 셀 설계, 배터리 안전 신뢰성 및 성능 개발, 차세대 배터리 등 선행 개발을 포함하는 기능별 전담 조직을 마련해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있다. 향후 10년간 9조5000억 원을 투자해 배터리 성능 향상 및 차세대 배터리 선행 기술 개발, 인프라 구축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안정적인 배터리 수급을 위해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주요 배터리 회사들과 합작법인(JV) 설립 및 최고 성능 확보를 위한 공동 개발에 나서는 등 외부 협업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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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 “소아암 환자에 희망을”… 25년째 美기부

    “소아암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을 돕고 투병 중인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로널드 레이건 빌딩에서 열린 ‘현대 호프 온 휠스(Hyundai Hope On Wheels·바퀴에 희망을 싣고)’ 기념행사 환영 인사로 건넨 말이다. 현대차가 소아암을 앓고 있는 환아들의 치료와 복지, 치료 후 삶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25주년을 맞았다. 이날 행사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신재원, 호세 무뇨스 사장 등 현대차 임직원이 함께했다. 톰 코튼 상원의원, 마이크 켈리 하원의원 등 미 의회 의원들과 조현동 주미 대사를 포함한 주요국 대사들도 참석했다. 또 소아암을 이겨낸 아이들로 구성된 호프 온 휠스 어린이 홍보대사와 병원 관계자들도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현대차는 미국 딜러들과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호프 온 휠스 재단을 1998년 설립하고 소아암 관련 병원과 연구기관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 어린이 사망의 주요 원인인 소아암에 관한 연구와 치료를 지원함으로써 소아암 종식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다. 호프 온 휠스는 기금 규모 기준 미국 3대 소아암 관련 재단으로 꼽힌다. 올해 2500만 달러(약 334억 원)를 더해 현대차가 호프 온 휠스에 기부한 누적 금액은 2억2500만 달러(약 3005억 원)에 달한다. 현대차 딜러가 자동차 1대를 팔 때마다 일정 금액을 적립하고, 현대차가 기부금을 더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미국 전역에서 830여 명의 현대차 딜러가 참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미국에서 소아암을 치료하거나 치료제를 연구하는 175개 병원 및 연구기관의 약 1300개 프로젝트가 호프 온 휠스의 지원을 받았다. 정 회장은 행사 전날인 20일 미국프로야구 워싱턴 내셔널스의 안방구장도 방문했다. 이날 호프 온 휠스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어린이들이 경기에 앞서 시구자로 나섰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차는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비전 아래 제품을 혁신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등 전 세계를 위해 할 수 있는 올바른 일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현대차가 소중히 여기는 활동 중 하나가 호프 온 휠스”라고 강조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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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2030년→2035년 미뤄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처음 법제화한 영국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전 세계에서 가장 이른 시점이었던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시기를 5년 미루기로 했다. 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20일(현지 시간) 휘발유와 경유차 신차 판매 금지 시기를 기존 2030년에서 유럽연합(EU)과 같은 2035년으로 5년 미룬다고 발표했다. 또한 내연기관차의 중고차 거래는 2035년 이후에도 가능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영국이 ‘속도 조절’에 나선 배경에 대해 수낵 총리는 “전 정부가 대중의 지지를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이른 시점으로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 금지를) 설정해 놓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수낵 총리는 2050년 탄소중립(넷제로) 목표는 유지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지만, 그간 막대한 투자로 전기차 전환을 서두르던 완성차 업체들 사이에선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 영국에 생산 공장 두 곳을 운영하는 포드의 영국 법인 대표는 “우리는 영국 정부에 야망, 약속, 지속성 세 가지를 원하는데 이번 조치는 이 모두를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은 수낵 총리가 기후변화 대응 속도를 늦추면 다음 총선에서 부동층을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풀이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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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전환 앞장서던 英 ‘속도조절’…내연차 판매금지 5년 늦춰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처음 법제화 한 영국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전 세계에서 가장 이른 시점이었던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시기를 5년 미루기로 했다. 21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20일(현지시간) 휘발유와 경유차 신차 판매 금지 시기를 기존 2030년에서 유럽연합(EU)과 같은 2035년으로 5년 미룬다고 발표했다. 또한 내연기관차의 중고차 거래는 2035년 이후에도 가능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영국이 ‘속도조절’에 나선 배경에 대해 수낵 총리는 “전 정부가 대중 지지를 확보하지 않은 상태로 너무 이른 시점에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 금지를) 설정해 놓았기 때문”이라고 했다.수낵 총리는 2050년 탄소중립(넷제로) 목표는 유지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지만, 그간 막대한 투자로 전기차 전환을 서두르던 완성차 업체들 사이에선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 영국에 생산 공장 두 곳을 운영하는 포드의 영국 법인 대표는 “우리는 영국 정부로부터 야망, 약속, 지속성 세 가지를 원하는데 이번 조치는 이 모두를 훼손한다”라고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은 수낵 총리가 기후변화 대응 속도를 늦추면 다음 총선에서 부동층을 잡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풀이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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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구 인연’ 이은 정의선… 조지아와 미래차 협력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적인 명문 공과대학인 미국 조지아공대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한다. 이번 협력은 정몽구 명예회장 때부터 이어져 온 현대차그룹과 조지아주의 각별한 관계가 배경이 됐고, 정의선 회장이 학교 측에 직접 협력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아는 특히 현대차그룹의 첫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고 있는 곳이어서 향후에도 가장 긴밀하게 협업해야 하는 지역이다. 현대차그룹과 조지아공대는 19일(현지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시 조지아공대 존 루이스 학생회관에서 미래 모빌리티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 호세 무뇨스 사장, 김용화 현대차·기아 사장 등 그룹의 주요 C레벨들이 총출동했다. 미국에선 앙헬 카브레라 조지아공대 총장과 서니 퍼듀 조지아주 공립대 협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장 사장은 “현대차그룹은 모든 인류가 이동의 자유를 즐기며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미래를 만들고자 한다”며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수소 경제, 인력 개발, 스마트 시티 등 다양한 분야의 미래를 조지아공대와 함께 그려 나갈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그룹과 퍼듀 의장 간 인연도 주목받고 있다. 2006년 당시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기아 사장은 기아의 미국 첫 생산기지 위치를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로 선정했다. 퍼듀 의장이 당시 조지아 주지사였다. 퍼듀 주지사의 적극적인 의지가 기아 공장 부지 확정에 영향을 끼쳤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이때부터 이어져 온 현대차와 조지아 간 파트너십이 지난해 전기차 공장 결정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퍼듀 의장은 조지아주 공립대 협의회 의장으로 우수 인재 육성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현대차그룹의 현지 산학 협력에 중요한 가교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지아공대는 세계 최고 권위의 대학 평가 기관인 ‘THE’와 ‘QS’가 올해 발표한 글로벌 공과대학 순위에서 각각 11위와 12위에 이름을 올린 연구 중심 공립대학이다. 특히 기계공학, 전자공학, 산업공학 등의 분야에서 전 세계 최상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MOU 체결로 양측은 배터리, 수소 에너지, 소프트웨어,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 등과 관련해 연구개발 과제를 선정하고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조지아공대 교수진과 현대차그룹 미국기술연구소(HATCI), 남양연구소가 참여한다. 조지아공대가 육성하는 학생 스타트업 중 유망한 곳을 선정해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현대차그룹은 조지아공대 학생들에게도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제공하며 우수 인재 발굴과 양성, 채용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학원생 대상 연구 프로그램 후원, 현대차그룹 하계 인턴십 운영, 졸업 프로젝트 협업 및 후원, 조지아공대 주관 취업설명회 참여 등을 통해 우수 인재 연계 채용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북미 지역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이 조지아공대에서 생산기술 역량 강화 프로그램,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 등을 받도록 할 계획”이라며 “조지아공대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미래 우수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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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해외생산 전기차에 보조금 삭감”… 한국업계 불리… 정부 “협의 나설것”

    프랑스 정부는 20일(현지 시간) 전기자동차 전(全)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기차 보조금 개정 최종안(案)을 공개했다. ‘프랑스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불리는 법이다. 당장 한국산 전기차 수출에 차질이 예상된다. 개정안은 전기차 생산에서 운송까지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반영한 ‘환경 점수’를 매겨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식을 담았다. 특히 해상운송계수를 포함해 철강 등 부문별 계수 산정에 이의가 있을 때 해당 업체 등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의를 제기하면 프랑스 정부가 검토해 2개월 이내에 조치를 결정한다. 문제는 한국 정부가 수입 전기차에 대한 차별적 요소라고 지적한 해상운송계수는 초안과 동일하게 유지됐다는 점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프랑스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기준 5위에 올랐다. 현재 코나EV, 니로EV, 쏘울EV 등 보조금 대상인 4만7000유로(약 6680만 원) 미만의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이 중 유럽 공장에서 생산되는 코나EV는 해상운송계수로 불이익을 받지 않을 수 있다. 나머지 두 개 모델의 프랑스 판매량은 지난해 약 5000대(연간)였는데, 이는 양사가 프랑스에 판매한 전기차 1만6655대의 30% 수준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종안 세부 내용을 검토한 뒤 국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를 토대로 프랑스 측과 실무 및 고위급 협의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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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집 차고 주차? 한 번의 ‘터치’만으로 가능

    현대모비스는 2021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차세대 주차제어시스템(MPS)의 성능 개선 버전인 ‘MPS 1.0P’(프리미엄) 개발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가장 큰 특징은 한 번의 터치만으로 자율 주차를 하는 메모리 주차 지원(MPA) 기능이다. 운전자가 ‘경로 학습 모드’로 주차하면 차량이 이를 학습해 이후 해당 주차 공간에 다다랐을 때 스스로 주차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기술은 영상 기반의 센서 퓨전으로 구현된다. 초음파 센서와 서라운드뷰모니터(SVM) 카메라를 융합한 것이다. 여기서 얻은 정보를 통해 차량의 위치 측정과 지도 생성을 동시에 수행한다. 로봇공학에서 유래한 이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100m에 이르는 저장(학습)거리를 지원하는 주행 보조 기능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술이 지정 주차구역이나 개인 차고지 등이 널리 보급된 유럽이나 중국 등에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고가의 레이더, 라이더 센서 없이 초음파와 SVM 카메라만으로 차세대 주차제어시스템을 구현했다”며 “기술적 완성도와 비용 우위를 달성해 빠른 대중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격 자동주차시스템(RSPA)도 업그레이드됐다. 이미 여러 양산차에 적용된 기존의 RSPA는 초음파 센서로 주차공간을 인식해 운전대를 잡지 않고도 버튼 하나로 직각 및 평행주차 등을 지원한다. 다만 기존에는 초음파가 인지할 대상이 필요해 주차공간 주변에 다른 차량이 있어야 가능했지만 이번에는 주차선 인식 기능을 추가해 빈 공간에서도 작동한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차세대 주차제어시스템 개발 성과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오토센스(AutoSens) 콘퍼런스’에서 ‘차량주차 혁신의 미래’란 주제로 업계 관계자들에게 소개한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자율주행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이 콘퍼런스는 이달 19∼21일(현지 시간) 개최된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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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자동차 ‘빅3’ 첫 동시파업… 한미 배터리 합작사 영향 주시

    미국 자동차 노동조합이 역사상 처음으로 ‘빅3’ 자동차 기업을 대상으로 동시 파업에 나섰다. 전기차 전환이 한창인 가운데 고용 조건을 둘러싸고 노조와 사측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까닭이다. 노조는 한미 합작 배터리 공장에도 노조원들의 일자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배터리 업계도 미 파업 사태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제너럴모터스(GM) 미주리주 웬츠빌 공장, 포드의 미시간주 웨인 공장, 스텔란티스 오하이오주 털리도 공장에서 파업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11시 59분까지 노사 간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파업 지정 공장에선 직원들이 피켓을 들고 일제히 걸어 나왔다. 노조원 약 1만2700명이 파업에 참여하게 된다. 숀 페인 UAW 노조위원장은 “우리는 88년 역사상 처음으로 3사 동시 파업에 나선다”며 “지금이 우리 세대를 결정짓는 순간”이라고 밝혔다. 파업 지정 공장이 GM의 GMC 캐니언, 포드의 브롱코, 스텔란티스의 지프 등 각 사의 수익성 높은 차종 생산 시설이라 제조사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노사가 계속 평행선을 달린다면 전면 파업으로 확대될 우려도 있다. 이 경우 하루 5억 달러(약 6600억 원)의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 노조는 4년 동안 임금 40% 인상과 고용 안정, 공장 폐쇄 저지와 배터리 합작사 노조 일자리 확보 등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회사 측은 임금 인상 폭을 최대 20%로 제시했을 뿐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평행선을 걷고 있는 상태다. 대선을 앞두고 노조와 경합주인 ‘러스트벨트’ 지역 민심이 필요한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곤란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노조 지도부와 통화했다고 전했다. UAW는 미 자동차 3사와 한국 배터리 기업이 합작해 만든 공장에도 노조원 일자리를 요구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도 노조 일자리 확대 차원에서 이를 찬성하고 있어 파업 장기화 시 한국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태다. 다만 현대·기아차의 미 완성차 공장에는 노조가 없어 직접적 영향권에선 벗어나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이번 파업의 직접적인 영향보단 파업 장기화와 북미 자동차 시장에 미칠 중장기적 악영향이 국내 자동차 업계의 주된 관심사”라고 말했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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