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김재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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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ami@donga.com

취재분야

2024-03-28~2024-04-27
산업68%
경제일반13%
기업7%
자동차3%
사회일반3%
지방뉴스3%
기타3%
  • 현대그룹 “차세대 여성리더 양성”… 3년 과정 ‘리더십 프로그램’ 개설

    현대그룹이 차세대 여성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여성 리더십 프로그램을 신설한 뒤 교육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그룹 계열사 직원 중 과장급 이상 여성 리더 20명을 선발해 3년 과정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교육 내용은 ‘DEI(다양성, 공정, 포용) 가치경영’을 중심으로 리더십, 온라인 경영학석사(MBA), 디자인 싱킹 등의 분야로 나뉜다. 첫 일정으로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DEI 가치경영’ 관련 강의와 토론이 이뤄졌다. 대한민국 1호 도슨트인 김찬용 작가의 ‘미술로 보는 다양성’ 강좌와 전시 관람도 진행됐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이 자리에 직접 참석해 “우리 여성 리더의 고유한 감수성과 소프트 스킬이 그룹 미래 성장 기반 구축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격려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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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차 판매 줄었지만, 일본차는 ‘8% 고지’ 넘어

    국내로 수입된 승용차의 전체 판매량은 줄었지만, 하이브리드차와 고급차를 앞세운 일본 차의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2%포인트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일본산 불매 운동이 시작되며 급락했던 일본차의 인기가 점차 되살아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1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등록 현황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 승용차 가운데 일본 브랜드(도요타, 렉서스, 혼다)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점유율 6.0%보다 2.6%포인트 높은 8.6%로 집계됐다.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 점유율이 8% 고지를 넘어선 것은 2019년(15.0%)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10월까지 일본 차 판매량도 1만3868대에서 1만8822대로 35.7% 늘었다. 이 기간 수입차 전체 판매량이 22만5573대에서 21만9071대로 역주행을 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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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 호출’ 체험한 ITF “새 모빌리티 모범사례”

    현대자동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국제교통포럼(ITF) 관계자들이 자사 수요응답교통 플랫폼 ‘셔클’의 서비스를 체험했다고 19일 밝혔다. 셔클 플랫폼은 고정된 경로를 주행하는 기존 대중교통과 달리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해 실시간 차량 위치, 교통 상황, 운행 수요 등을 종합해 최적의 경로를 제공한다. 김영태 ITF 사무총장과 관계자들은 17일 경기 하남시에서 현대차의 셔클 플랫폼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경기도 통합 교통서비스 ‘똑타’를 체험했다. 이들은 실제 고객들이 이용하는 방식과 동일하게 앱으로 버스를 호출하고 탑승했다. 현대차 셔클 플랫폼은 대중교통 수단을 배치하기 힘든 구간이라면 공유 킥보드 등을 안내하기도 한다. 체험 당일 ITF 관계자들은 경기 하남 감일 주민자치센터에서 출발해 주민들의 승하차가 빈번한 감일동 주택지구 일대로 이동했다. ‘똑타’는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면 버스 같은 대중 이동 수단을 배치받을 수 있다. ITF는 육상교통·항공·해운 등 교통 정책에 관한 글로벌 안건을 설정하고 논의하는 국제기구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프랑스 등 66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대중교통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면서 교통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새로운 모빌리티의 모범적인 사례”라며 “국제사회에서도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 및 교통서비스의 포용성 제고를 위해 이 같은 모빌리티 서비스가 공유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기교통공사는 2021년 12월 파주에서 시범 운행을 시작한 이후 현재 파주, 안산 등 10개 시군에 똑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는 향후 셔클 플랫폼을 글로벌 지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수영 현대차 셔클사업실 상무는 “셔클 플랫폼은 경기도민들의 일상을 변화시키는 스마트 대중교통 솔루션으로 자리 잡았다”며 “ITF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협력을 강화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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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佛 R&D센터서 ‘테크데이’… 2차전지 소재-수소 관련 기술 소개

    포스코그룹은 16일(현지 시간) 프랑스 르노 연구개발(R&D)센터에서 ‘포스코그룹 테크데이(Tech Day)’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르노그룹과 기존 철강 부문에서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2차전지 소재 및 수소 분야까지 기술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행사에는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그룹 CTO)을 비롯한 포스코그룹 임원진과 세드리크 콤베모렐 기술총괄 등 르노그룹 기술 구매 부문 임직원 600여 명이 참석했다. 포스코그룹은 자동차 차체와 섀시용 강판, 친환경차 구동모터용 전기강판 등 주력 철강 제품과 리튬·니켈·양극재·음극재 등 2차전지 소재 및 수소 사업 관련 기술을 소개했다. 김지용 미래기술연구원장은 “(르노그룹과) 탄소 중립 및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는 전략적 협력 관계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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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TRA 지원 받은 60개 기업… 美 ‘CES 2024’ 혁신상 수상

    KOTRA는 공사 지원을 받은 기업 60개사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의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CES의 주최사 ‘미국 소비자기술협회’가 세계 혁신제품 중 기술성, 디자인, 혁신성이 뛰어난 제품에 수여하는 상으로 수출 기업의 제품 기술력을 입증하는 지표로도 활용된다. KOTRA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공개된 CES 2024 수상 기업 310개사 중 KOTRA의 ‘혁신상 수상 지원 사업’이나 ‘CES 2024 통합한국관’에 참가한 기업은 모두 60개사로 이들은 총 69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는 지원 기업 38개사가 수상한 전년과 비교해 57.9%나 증가한 수치다. 310개사 이외의 추가 수상 기업은 CES 개최 이틀 전인 내년 1월 7일에 공개될 예정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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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총 “산재 조사 부실 등 ‘도덕적 해이’ 심각”

    산업재해보험의 업무상 질병 인정 기준이 낮춰지면서 불합리한 산재 신청 건수와 보험급여 지출액이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로 인해 기업의 노무관리가 더 힘들어지고, 보험료 인상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고용노동부 및 근로복지공단에 이런 내용이 담긴 ‘산재보험 업무상질병 제도운영 개선 건의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정부는 2018년부터 산재 신청 간소화(산재요양신청 사업주 날인제 폐지)와 직업성 암, 소음성 난청, 근골격계 질병, 뇌심혈관계질병 등 주요 질병별 인정 기준을 완화해왔다. 건의서에 따르면 2017년 산재처리 건수는 1만1672건에서 2022년 2만8796건으로 약 2.5배 늘었다. 같은 기간 승인율도 51.2%에서 62.7%로 뛰었다. 이 기간 보험급여 지출액은 4조4360억 원에서 6조6865억 원으로 50.7% 증가했다. 근로복지공단의 최근 6년간(2017∼2022년) 부정수급 회수율은 19.5%다. 경총은 “2017년 대비 지난해 산재신청 건수가 약 7배 증가한 소음성 난청을 포함해 부실한 재해 조사와 불합리한 산재 인정으로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총은 연령보정 기준 및 유효기간 마련 등 13개 건의사항을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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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MM 인수전 3사, 7조 대금 마련 사활… ‘승자의 저주’ 우려도

    “HMM을 인수하려면 줄잡아 7조 원은 필요합니다. 그런데 지금 인수 후보들 중 누가 그 돈을 댈 수 있나요?” 올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HMM 본입찰(23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중견그룹들이 잇달아 출사표를 내면서 경쟁이 뜨거워졌지만 매각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하림그룹·JKL파트너스 컨소시엄, 동원그룹, LX인터내셔널 등 인수 후보들의 자금력 한계 때문에 시장에선 유찰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반면 KDB산업은행(산은)은 여전히 연내 매각을 목표로 ‘속도전’을 고수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과 HMM 안팎에서 “누가 인수하든 ‘승자의 저주’에 걸릴 것”이란 우려까지 내놓는 배경이다.● 자금력 한계 뚜렷한 인수 도전자들 16일 해운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HMM 인수 비용은 5월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금액 2조 원을 웃도는 올해 M&A 시장의 최대 ‘빅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인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의 합산 지분 3억9900만 주(지분 57.9%)를 주당 1만5000원에 매입한다고 가정하면 약 6조 원이 든다. 통상 인수가의 20∼30%로 책정되는 경영권 프리미엄 1조2000억∼1조8000억 원까지 더하면 비용은 7조 원을 훌쩍 넘어간다. 인수 후보 기업들의 ‘의지’만큼은 경쟁이 치열하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하림의 HMM 인수에 대해 “국가 경쟁력을 올리는 데 기여하는 일”이라며 명분론을 지폈다. 동원그룹도 창업자인 김재철 명예회장이 “HMM을 인수하는 건 꿈의 정점”이라고 밝히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확인했다. 하지만 실질적인 자금 동원력을 살펴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림그룹이 인수주체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되는 팬오션의 9월 말 기준 자기자본은 약 4조9000억 원이다. 현금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는 유동자산이 1조8000억 원이지만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유동부채가 1조3000억 원이어서 팬오션의 수중에는 5000억 원밖에 없는 셈이다. 팬오션은 최근 한진칼 지분을 매각하며 1600억 원가량을 마련했다. 동향기업인 호반그룹의 물밑 지원에도 기대를 거는 분위기지만, 인수금액과의 차이가 워낙 크다. 하림그룹은 컨소시엄을 구성한 사모펀드(PEF) JKL과 프로젝트 자금을 마련하는 등 외부 자금을 통해 비용 충당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그룹도 다르지 않다. 지주사인 동원산업의 9월 말 기준 자기자본은 3조1000억 원이다. 유동부채를 뺀 순유동자산은 9000억 원 수준이다. 자금 마련을 위해 동원그룹은 해외 자회사 스타키스트의 기업공개(IPO)를 전제로 한 전환사채 발행으로 5000억 원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것으로 전해진다. 부채를 제외한 순유동자산 1조5000억 원을 보유한 LX인터내셔널은 자금 마련 계획 등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외부 자금 조달을 위한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쯤이면 M&A를 위한 파이낸싱 후보와 규모가 어느 정도 소문이 나야 하는데 예상보다 너무 조용하다”고 전했다.● HMM 안팎에선 ‘유찰 가능성’ 솔솔 HMM 안팎에선 유찰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이번 인수전에 포함되지 않은 1조6800억 원의 영구전환사채(CB) 해결 방안이 불투명하다는 점도 유찰 가능성을 높인다. 산은 등이 CB를 주식으로 바꾸면 HMM을 인수한 기업의 총지분이 57.9%에서 30%대로 낮아지게 된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HMM지부(HMM육상노동조합)는 14일 대의원 회의를 열고 21일 산은 앞에서 ‘졸속 매각 반대’를 위한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기로 의결했다. 조합원이 약 800명으로 HMM 전체 육상 직원 중 조합 가입 대상자 1026명의 80% 가까이가 가입한 노조다. 결의대회 예상 참여 인원은 400여 명이다. 이기호 HMM지부장은 “이렇게 적은 자기자본(순자산)을 가진 기업들은 필연적으로 10조 원이 넘는 HMM 유동자산을 자기 수익으로 만드는 데 집중할 수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1조 원에서 4조 원대 안팎의 자금력을 가진 새우(인수 후보 기업)가 고래(HMM)를 삼키려는 형국”이라며 “가능하다면 해상 물류에 이미 큰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대기업이 인수해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HMM 정상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정해진 일정대로 가겠다는 입장이다. 산은 관계자는 “유찰 가능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이달 본입찰을 진행하고 연내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하는 기존 계획대로 매각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 202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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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29년만에 신공장… 정의선 “100년 기업 도약”

    현대자동차가 13일 울산공장 내 전기자동차(EV) 신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2025년 준공되면 1996년 충남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에 설립된 현대차 국내 공장이 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기공식에서 “울산 EV 전용 공장은 앞으로 50년 전동화 시대를 향한 또 다른 시작”이라고 했다. 정 회장은 “과거 최고의 차를 만들겠다는 (현대차의) 꿈이 오늘날 울산을 자동차 공업 도시로 만들었다”며 “현대차 EV 전용 공장을 시작으로 울산이 전동화 시대를 주도하는 혁신 모빌리티 도시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모태 공장에 들어서는 29년 만의 신공장 “우리 차가 세계 휩쓰는 날이 온다.” 이날 기공식에는 인공지능(AI)으로 복원된 고 정주영 현대그룹 선대회장의 모습이 깜짝 등장했다. 1968년 조립 공장으로 출발한 울산공장은 현대차의 모태다. 정 선대회장의 등장은 울산의 헤리티지(유산)를 이어받겠다는 현 경영진의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현대차가 반세기 역사와 자동차 산업의 국산화 산실로 불렸던 울산공장에 EV 공장을 신설키로 결정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울산공장은 1975년 현대차 첫 고유 모델 ‘포니’를 양산했다. 1986년에는 단지 내 2공장을 준공했고, 이듬해 울산공장 전용 수출부두가 만들어졌다. 1990년과 1991년 2년에 걸쳐 3∼5공장이 잇달아 지어졌다. EV 공장이 들어설 부지는 울산공장 내 옛 종합 주행시험장이다. 현대차가 해외 시장 진출을 도모하던 1980년대 이곳에서 쏘나타, 엑센트, 아반떼 등 대표적인 장수 모델들의 성능과 품질을 시험했다. 할아버지인 선대회장이 자동차 산업을 국내에 안착하고, 아버지 정몽구 명예회장이 글로벌 브랜드 도약을 이뤄낸 울산공장에서 정 회장은 향후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선 것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 울산공장은 생산 라인 기술자들이 새로운 것을 배우고, 만들고, 도전하면서 발전해 왔다”며 “사람의 힘으로 원대한 꿈을 현실로 만들어 온 울산공장의 헤리티지를 이어받아 현대차는 사람을 위한 혁신 모빌리티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30년, ‘200만 대 생산’ 위한 허브 현대차 EV 신공장은 2026년 1분기(1∼3월) 양산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초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모델이 이 공장에서 처음 생산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2030년 EV 글로벌 2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세워두고 있다. 새로 들어설 EV 전용 공장은 전 세계에 걸친 현대차 생산기지의 ‘마더팩토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공장을 중심축으로 글로벌 생산 전략을 짜게 된다는 의미다. 약 2조 원이 투입되는 울산 EV 전용 공장은 국내 최대인 총면적 54만8000㎡에 연간 생산 20만 대 규모로 지어진다. 현대차는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실증 개발한 제조 혁신 플랫폼을 적용하고,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최첨단 공정 방식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기공식에서 “선대회장님이 생각한 그 정신, ‘하면 된다’와 근면성 등을 중심으로 우리가 함께 노력하겠다는 각오”라며 “또한 EV 전용 공장에 적용될 혁신 기술은 더욱 안전하고, 정확하고, 효율적인 작업장을 만들어 작업자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데 활용될 것”이라고 했다. 정 회장은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정체기에 들어갔어도 이에 연연치 않고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이란 의지도 밝혔다. 이번 투자에 대해 정 회장은 “기존에 해 왔던 투자이고 어차피 전기차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운용의 묘를 살려 (전기차 투자를) 해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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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 140대가 ‘척척’… 전세계로 하루 3만개까지 물품 발송

    8일 인천공항 자유무역단지에 자리 잡은 CJ대한통운 인천 글로벌배송센터(GDC). 물류 로봇 시스템 ‘오토스토어’ 작업 공간으로 들어서자 140대의 로봇들이 7만6000개의 바구니가 16단으로 쌓여 있는 보관 공간 위를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로봇은 총 3만 종류의 제품이 담긴 바구니 중에서 해외 소비자가 주문한 바구니를 찾아 출고 작업자에게 전달했다. 로봇과 근로자가 공존하는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장면이었다.● 초국경 거래 늘면서 GDC 화두로 12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직구와 역직구 등 국가 간 전자상거래(CBE) 시장의 성장과 함께 로봇과 데이터 등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GDC가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GDC는 소비지역 인접 국가에서 제품을 보세(관세 부과 보류) 상태로 보관하다가 국가별 주문 현황에 맞춰 포장·발송하는 물류 거점시설이다. 국경을 넘어서는 온라인 거래가 많아지면 배송 시간과 물류비를 줄이기 위해 GDC를 활용하려는 기업들의 수요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영국 물류조사업체 트랜스포트인텔리전스(TI)에 따르면 2021년 97조 원 규모인 CBE 시장은 2026년 178조 원으로 약 84% 성장할 전망이다. 이 기간 한국 CBE 시장도 1조1000억 원에서 1조3000억 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 홍콩, 일본, 동남아 등 대단위 소비 시장과 인접해 있는 인천은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한 항공편이 많고, 운임이 싸 GDC가 들어서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으로 평가받는다. 2019년 2월부터 인천 GDC를 운영하는 CJ대한통운만 해도 이곳을 건강식품 플랫폼 ‘아이허브’를 비롯한 미국 기업으로부터 제품을 보관하고, 배송 주문이 들어오면 일본, 싱가포르, 호주, 카자흐스탄 등 소비국으로 항공 운송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또한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최근 인천에 GDC 착공에 들어갔다.● CJ대한통운, 첨단 자동화 기술로 GDC 효율화 CJ대한통운은 9월부터 인천 GDC에 오토스토어를 도입해 시범 운영하고 있다. 고정식 철제 선반에 제품을 보관하는 기존 방식보다 공간을 더욱 촘촘히 활용할 수 있어 보관 효율성이 4배 이상 높아진다. 이경진 CJ대한통운 CBE 운영팀장은 “다음 달부터 오토스토어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이곳의 당일 최대 출고량은 기존 2만 상자에서 3만 상자로 1.5배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 GDC에는 오토스토어 이외에도 다양한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곳에는 주문 정보가 바코드 형태로 기입된 박스들이 컨베이어를 따라 알아서 작업자를 찾아가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작업자는 제자리에서 화면에 표시된 주문정보에 맞게 제품을 박스 안에 넣기만 하면 된다. 박스가 중량 검수대로 이동하면, 이미 데이터로 저장된 제품별 무게에 맞게 포장됐는지 검수가 이뤄진다. 이를 통과하면 3차원(3D) 스캐너가 박스 내 빈 공간을 측정하고 최적량의 완충재를 자동으로 넣는다. 허신열 CJ대한통운 경영리더(상무)는 “앞으로도 운영 효율화를 지속해 인천 GDC의 담당 권역을 확장하고 고객사도 꾸준히 늘릴 계획”이라며 “또한 성공적인 인천 GDC 운영 경험을 토대로 아이허브와 협력해 사우디에서 중동 지역 인근 국가로 발송하는 ‘사우디 GDC’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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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파업 근로손실 38.8일로 美의 4배… “노란봉투법 시행땐 더 늘것”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 3조 개정안(노란봉투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강성노조 파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한국은 이미 파업으로 인한 연평균 근로손실일수가 미국의 4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2012∼2021년 한국의 임금근로자 1000명당 연평균 근로손실일수는 38.8일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 중 영국(13.0)의 3배이고, 미국(8.6)과 독일(8.5)의 4배 이상이다. 일본의 경우 0.2일에 불과하다. 한국의 연평균 근로손실일수는 2017년 43.2일에서 2018년 27.5로 떨어진 이후 연간 20일 초·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OECD 국가 중 최상위 수준이다. 올해 들어서는 노사분규 발생 건수도 급증했다. 노사분규는 하루 근로시간에 해당하는 ‘8시간’ 이상 작업이 중단된 경우를 의미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노사분규는 180건으로 지난해 연간 수치(132건)를 넘어섰다. 총 287건의 노사분규가 있었던 2005년 이후 최대치가 될 전망이다. 7월 전국 12개 지역에서 진행된 민노총 금속노조 총파업에 HD현대중공업 노조 등 울산지역 대기업 노조 이외 현대모비스 모듈 부품사 13개 지회, 대우조선지회 등 주요 사업장 노조가 대거 동참하기도 했다. 이에 올해 노사 갈등은 산업 현장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일부에서는 이번 개정안을 계기로 노사 간 대결 구도가 더 악화할 경우 국가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은 세계경제포럼(WEF)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노사 간 협력’ 부문 순위가 조사국 중 하위 10% 미만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해당 조사에서 한국은 2010년 138위(조사대상국 139개국), 2015년 132위(140개국), 2019년 130위(141개국)였다. 김희성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쟁의행위 주체와 대상이 넓어지면 지금보다 파업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불안정한 노사 관계는 국내 기업뿐만 해외 기업들의 직접투자에도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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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승진… 오너 경영 강화

    정기선 HD현대 사장(41·사진)이 사장 승진 2년 1개월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동시에 기존 부회장단이 모두 용퇴를 결정하면서 오너 경영이 강화됐다. HD현대는 권오갑 회장과 정 부회장 ‘투톱 체제’로 전환해 경영 불확실성 타개와 미래사업 개척에 나선다. 10일 HD현대는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면서 정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정 신임 부회장은 2009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경영지원실장, 부사장, 사장을 거쳤다. HD현대 측은 “정 부회장은 세계 조선 경기 불황으로 전사적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회사 체질 개선과 위기 극복에 앞장섰다”고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선박 영업 부문과 미래기술연구원에서 일하면서 일감 확보와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2016년에는 HD현대글로벌서비스 출범에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며 “정 부회장이 조선 사업 외에도 정유, 건설기계, 전력기기 등 그룹 내 주요 사업의 경쟁력 확보와 수소,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도 집중해 왔다”고 덧붙였다. 2021년 10월 나란히 부회장에 선임됐던 가삼현 HD한국조선해양 대표와 한영석 HD현대중공업 대표는 내년 1월 일선에서 물러나 회사 자문역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에서는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이사 부사장과 강영 HD현대중공업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강 신임 사장은 STX중공업 인수 추진 태스크포스(TF)도 맡는다. 또 HD한국조선해양 김성준 부사장, HD현대로보틱스 김완수 부사장, HD현대케미칼 고영규 부사장이 각각 새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이들은 향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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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근로손실일수 38.8일로 OECD 최상위권…“노란봉투법 시행 땐 더 늘것”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강성노조 파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한국은 이미 파업으로 인한 연평균 근로손실일수가 미국의 5배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2012~2021년 한국의임금근로자 1000명당 연평균 근로손실일수는 한국이 38.8일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 중 영국(13.0)의 3배, 미국(8.6)과 독일(8.5)의 5배에 가깝다. 일본의 경우 0.2일에 불과하다.한국의 연평균 근로손실일수는 2017년 43.2일에서 2018년 27.5로 떨어진 이후 연간 20일 초·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OECD 국가 중 최상위 수준이다.올해 들어서는 노사분규 발생 건수도 급증했다. 노사분규는 하루 근로시간에 해당하는 ‘8시간’ 이상 작업이 중단된 경우를 의미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노사분규는 180건으로 지난해 연간 수치(132건)를 넘어섰다. 총 287건의 노사분규가 있었던 2005년 이후 최대치가 될 전망이다.7월 전국 12개 지역에서 진행된 민노총 금속노조 총파업에 HD현대중공업 노조 등 울산지역 대기업 노조 이외 현대모비스 모듈 부품사 13개 지회, 대우조선지회 등 주요 사업장 노조가 대거 동참하기도 했다. 이에 올해 노사 갈등은 산업 현장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일부에서는 이번 개정안을 계기로 노사 간 대결 구도가 더 악화할 경우 국가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은 세계경제포럼(WEF)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노사 간 협력’ 부문 순위가 조사국 중 하위 10% 미만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해당 조사에서 한국은 2010년 138위(조사대상국 139개국), 2015년 132위(140개국), 2019년 130위(141개국)였다. 김희성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쟁의행위 주체와 대상이 넓어지면 지금보다 파업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라며 “불안정한 노사 관계는 국내 기업뿐만 해외 기업들의 직접 투자에도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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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 정기선, 사장 승진 2년 만에 ‘부회장’ 승진…가삼현 등 부회장단 모두 용퇴

    정기선 HD현대 사장(41·사진)이 사장 승진 2년 1개월 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동시에 기존 부회장단이 모두 용퇴를 결정하면서 오너 경영이 강화됐다. HD현대는 권오갑 회장과 정 부회장 ‘투톱 체제’로 전환해 경영 불확실성 타개와 미래사업 개척에 나선다.10일 HD현대는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면서 정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정 신임 부회장은 2013년 현대중공업 수석부장으로 입사해 경영지원실장, 부사장, 사장을 거쳤다. HD현대 측은 “정 부회장은 세계 조선 경기 불황으로 전사적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회사 체질 개선과 위기 극복에 앞장섰다”라며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이어 “선박 영업 부문과 미래기술연구원에서 일하면서 일감 확보와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2016년에는 HD현대글로벌서비스 출범에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라며 “정 부회장이 조선사업 외에도 정유, 건설기계, 전력기기 등 그룹 내 주요 사업의 경쟁력 확보와 수소,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도 집중해 왔다”라고 덧붙였다.2021년 10월 나란히 부회장에 선임됐던 가삼현 HD한국조선해양 대표와 한영석 HD현대중공업 대표는 내년 1월부터 일선에서 물러나 회사 자문 역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인사에서는 오승현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이사 부사장과 강영 HD현대중공업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강 신임 사장은 STX중공업의 인수 추진 태스크포스(TF)도 맡는다.또한 HD한국조선해양 김성준 부사장, HD현대로보틱스 김완수 부사장, HD현대케미칼 고영규 부사장이 각각 새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이들은 향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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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스타, 수입차 최초 2025년 국내 생산… 르노 부산공장서 위탁생산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2025년 하반기(7~12월)부터 국내에서 자동차를 생산한다.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자(OEM)’ 방식으로 르노자동차코리아 부산 공장에서 위탁 생산하는 방식이다. 수입차 업체가 국내 생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신차 부재로 극심한 침체에 빠진 르노자동차코리아도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9일(현지시간) 폴스타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현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폴스타 데이’를 개최하고 르노코리아와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차종은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폴스타 4로 생산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폴스타는 내후년 하반기 부산에서 생산될 폴스타 4를 국내 판매와 북미 시장 수출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폴스타는 현재 중국 루차오 공장에서 ‘폴스타2’를 생산하고 있다.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최고경영자(CEO)는 “폴스타는 2024년 중국 청두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폴스타 3’를 생산하는 데 이어 2025년 대한민국 부산에서 폴스타 4를 만든다”라며 “총 3개국, 5개 생산 거점을 확보해 글로벌 성장 목표를 달성해나갈 것”이라고 했다.폴스타는 지난해 1월 폴스타 2를 국내에 출시한 이후 2년이 채 되질 않는 지난달 누적 판매량 4000대를 돌파하는 등 국내 수입차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는 신생 전기차 브랜드다. 폴스타가 국내 생산에 나서게 된 배경으로는 소재부터 배터리셀 제조까지 탄탄하게 구축된 ‘국내 2차전지 생태계’가 첫손에 꼽힌다.실제 폴스타2 국내 판매용에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됐고, 향후 출시 예정인 폴스타 5에도 SK온의 하이니켈 배터리 모듈이 들어갈 예정이다. 폴스타 4에도 국산 배터리가 들어갈 것이란 의견이 많다. 국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재 폴스타는 국내와 북미 수출용에는 국내 배터리사, 유럽과 중국 내수 시장용으론 중국 배터리사 제품을 쓰고 있다”라며 “현재 미국의 대중 무역제제가 강한 만큼 국내에서 생산될 폴스타 4에도 국내 배터리사 제품이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폴스타 4의 위탁 생산은 현재 부진에 빠진 르노코리아에게도 ‘가물에 단비’와도 같은 희소식이다. 르노코리아는 내년 하반기(7~12월) 하이브리드 신차 출시까지 기존 SM6와 QM6, XM3 이외 신규 생산 차량이 없어 저조한 생산량을 보이고 있다.르노코리아 부산 공장은 닛산의 ‘로그’를 위탁 생산했던 2017년만 해도 26만 4037대를 생산했다. 하지만 로그의 위탁 생산 계약이 만료된 이후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지난해 부산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16만 7966대에 그쳤다. 북미 수출용으로 부산 공장에 맡겨진 로그는 2014년 9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연간 평균 11만 대 생산을 책임졌다.만료된 로그의 빈자리를 메우기위해 르노코리아는 2020년 XM3를 새로 출시했지만 생산량 감소세는 여전했다. 올해는 1~10월 누적 기준 9만 714대 생산에 머물며 연말까지 간신히 ‘10만 대 고지’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르노코리아는 폴스타 4를 내연기관차와 같은 라인에서 생산하는 ‘혼류 생산’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전동화 전환에 나서야하는 르노코리아 입장에서도 이번 위탁 생산을 계기로 라인 정비와 전기차 생산 능력을 높이며 자체적인 전기차 생산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양사의 과제를 풀어준 이번 위탁 생산 결정에는 폴스타와 르노의 각각 최대, 2대 주주인 중국 최대 완성차 회사인 지리자동차그룹의 역할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국내 생산 결정 또한 지리그룹과 폴스타, 르노코리아 등 3사 합의 아래 이뤄졌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CEO는 “폴스타 4는 부산 공장에서 생산되는 첫 번째 SUV 전기차”라며 “(강력한 주주인)르노그룹과 지리그룹 (지원)아래 르노코리아가 가까운 미래에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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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경호 “노란봉투법, 산업현장에 혼란 우려”

    정부와 경제계가 야당의 노동조합법 개정안의 강행 처리를 비판하며 입법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 본회의에서 노조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힌 상태다. 경제계는 대통령 거부권 행사까지 요청할 계획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노조법 개정안, 소위 노란봉투법은 산업 현장에 막대한 혼란 야기 등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국회 본회의 상정·처리를 철회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 “헌법·민법 위배 소지가 클 뿐 아니라 그간 애써 쌓아온 우리 노사관계의 기본 틀을 후퇴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개정안에서 쟁점이 되는 사안은 노조법상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의 개념을 확대하는 것과 불법 쟁의행위에 대한 사용자의 손해배상청구권을 사실상 제한하는 것 등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도 같은 날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법 개정안 입법 중단을 촉구하는 경제6단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경제단체들은 “사용자 범위 확대로 인해 원청기업을 상대로 끊임없는 쟁의 행위가 발생한다면 원청은 국내 협력업체와의 거래를 단절하거나 해외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로 인해 중소 협력업체가 도산해 국내 산업 공동화 현상이 현실화되고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만약 국회에서 강행 처리된다면 대통령께 노조법 개정안의 거부권을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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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니발도 하이브리드가 나왔다고?”… 부분 변경 모델 3년 만 출시

    기아가 기존 가솔린과 디젤 등 내연기관 모델에 하이브리드(HEV)를 추가한 카니발 부분 변경 모델의 사전 계약을 8일 시작했다. 국내 패밀리카, 미니밴의 대명사로 불리는 카니발의 합류로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장의 성장 속도가 한층 더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아의 카니발 상품성 개선 모델은 2020년 8월 4세대 출시 이후 3년 만이다. 기아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반영한 새로운 패밀리룩을 외관에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강화했다. 특히 전면부에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주간 주행등(DRL)이 새로 적용되면서 기존보다 훨씬 날렵하고 세련된 이미지가 가미됐다. 시장의 관심은 단연 하이브리드 모델에 쏠린다. 카니발 첫 하이브리드 모델은 1.6가솔린 터보(T) 기반이다.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 등에도 적용된 구성이다. 연료소비효율은 기아 자체 측정 기준으로 ‘L당 14km(복합)’다. 아직 환경부 배출가스 인증을 받기 전이지만, 취득세와 개별소비세 등 각종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친환경차 인증 기준인 L당 14.3km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큰 차체 크기에 비해 배기량이 적은 1.6T 엔진에 기반한 하이브리드 모델이라 저출력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기아 측은 “시스템 최고 출력이 245마력에 최대 토크는 37.4kgf·m에 달해 성인 5명 이상이 탑승해도 문제없는 성능”이라고 설명했다. 기아는 카니발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에 현대자동차그룹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ccNC)과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적용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구동모터를 활용해 승차감과 주행 성능을 향상하는 △E-라이드 △E-핸들링 △E-EHA를 탑재했다. 가격은 9인승 기준 가솔린 3470만∼4245만 원, 디젤 3665만∼4440만 원, 하이브리드 3925만∼47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카니발은 올해 하반기(7∼12월) 국내 하이브리드차 시장의 최대어로 꼽혀 왔다. 자동차 시장 조사 업체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카니발은 올해 1∼10월 누적 기준 쏘렌토(6만9460대)에 이어 기아 차량 중 두 번째로 많은 판매량(6만1410대)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카니발의 가세로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 시장 공략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현대차·기아의 하이브리드 국내 판매량은 2020년 12만7995대에서 지난해 18만1892대로 42.1% 증가했다. 올해도 1∼9월 19만7607대가 판매돼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넘어선 상태다. 기아는 카니발 가솔린과 디젤 모델은 이달부터 고객에게 인도하고, 하이브리드 모델은 주요 부처 인증이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순차적으로 출고한다는 계획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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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6단체 “노란봉투법 통과 땐 산업계 혼란” 입법 중단 촉구

    정부와 경제계가 야당의 노동조합법 개정안의 강행처리를 비판하며 입법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 본회의에서 노조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힌 상태다. 경제계는 대통령 거부권 행사까지 요청할 계획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노조법 개정안, 소위 노란봉투법은 산업현장에 막대한 혼란 야기 등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국회 본회의 상정‧처리를 철회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또 “헌법·민법 위배 소지가 클 뿐 아니라 그간 애써 쌓아온 우리 노사관계의 기본 틀을 후퇴시킬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개정안에서 쟁점이 되는 사안은 노조법상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의 개념을 확대하는 것과 불법쟁의행위에 대한 사용자의 손해배상청구권을 사실상 제한하는 것 등이다.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6단체도 같은 날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법 개정안 입법 중단을 촉구하는 경제6단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경제단체들은 “사용자 범위 확대로 인해 원청기업을 상대로 끊임없는 쟁의 행위가 발생한다면 원청은 국내 협력업체와 거래를 단절하거나 해외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로 인해 중소 협력업체가 도산해 국내 산업 공동화 현상이 현실화되고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만약 국회에서 강행 처리된다면 대통령께 노조법 개정안의 거부권을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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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젤차 “아 옛날이여”

    저비용, 고효율로 큰 인기를 누렸던 디젤(경유)차가 전기차 등 친환경차 바람에 갈수록 설자리를 잃고 있다. 한때 국내 전체 신차 등록 대수의 절반에 육박하던 디젤차는 올해 처음으로 1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자동차 시장 조사 업체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에 새로 등록된 경유차는 전년 동기(15만1307대)보다 23.8% 줄어든 11만5000여 대를 나타냈다. 전체 등록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2%. 승용차 신차 구매자 10명 중 경유차를 선택하는 사람은 1명에도 못 미치고 있는 것이다. 반면, 2021년 등록 비중 12.4%로 처음 10% 비중을 넘긴 하이브리드 승용차는 올해 1∼10월 19.9%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전기 승용차 또한 7.2%로 디젤차와 2%포인트 격차를 보인다. 2010년대 초·중반까지 경유차는 뛰어난 연료 효율성과 강한 토크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자주 활용되며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배기가스로 내보내는 질소산화물(NOx) 등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각국의 규제를 받게 되면서 하향세를 타기 시작했다. 국내 신차 등록 대수에서 디젤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45.9%로 최고치를 찍은 뒤 지난해 12.6%까지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유럽연합(EU)은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 배출 규제를 대폭 강화한 ‘유로7’ 도입을 앞두고 있다. 환경부 또한 연초 국내 배출가스 4등급 경유차로 등록된 116만 대 중 매연저감장치(DPF)가 장착되지 않은 84만 대의 노후 경유차를 대상으로 2026년까지 조기 폐차를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경유차의 전성기를 이끈 ‘독일 3사(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또한 전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앞으로 친환경차가 경유차의 자리를 대체하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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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오션, 캐나다 기업 4곳과 잠수함 사업 협력 MOU

    한화오션이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현지 기업들과의 동맹 체제 구축에 나섰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잠수함 전문 포럼 ‘딥 블루 포럼 2023’에 참석해 현지 4개 기업(CAE, 제이스퀘어드 테크놀로지, 모디스트 트리, 데스 네드헤)과 5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캐나다는 최근 해군이 보유한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신형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캐나다가 추진 중인 잠수함 사업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 해외사업단장(부사장)은 “이번 MOU 체결로 한화오션과 캐나다 내 유망 기업 간 협력 관계를 통해 방산협력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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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24일까지 ‘미래모빌리티학교’ 참여 학교 모집

    현대자동차는 6∼24일 ‘2024년 1학기 미래모빌리티학교’ 참여 학교를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4∼6학년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초등생은 체험 활동을 위주로, 중학생의 경우 자유학기제 특화 진로 교육을 포함해 청소년 진로 탐색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수업으로 구성된다. 내년 1학기에는 ‘클린 모빌리티와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새롭게 등장할 모빌리티 개념을 다룬다. 또 맞춤형 동아리 활동과 방과 후 학습에도 응용할 수 있는 체험학습이 제공된다. 학생들은 교육 보조 재료들을 통해 자율주행 모빌리티, 모빌리티 업사이클링, 미래도시 기획하기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 ‘미래모빌리티학교’ 검색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는 2016년 교육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미래자동차학교를 시작했으며 올해까지 전국 2200개 초·중학교 학생 5만7000여 명을 대상으로 운영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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