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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생산 거점을 5곳으로 확대하며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18일 밝혔다.이번 확대는 GM과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가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 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를 계기로 급성장하는 북미 ESS 시장 대응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공장 전환을 통해 북미에서 총 5개의 ESS 생산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됐다. 기존 미시간 홀랜드 공장과 랜싱 공장,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공장 등 단독 생산 거점에 더해,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과 오하이오 혼다 합작 공장까지 ESS 생산을 확대한다.미시간 홀랜드 공장은 북미 최초의 대규모 ESS 배터리 양산 거점으로, 이미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해 주요 고객사에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공장 역시 가동 초기부터 빠르게 수율을 안정화하며 단기간 내 생산 성과를 끌어올렸다.미시간 랜싱 공장은 올해 상반기 ESS 배터리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향후 파우치형과 각형 LFP 제품을 순차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해당 공장은 테슬라와의 대규모 공급 계약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또한 오하이오에 위치한 혼다와의 합작법인에서도 일부 전기차(EV) 배터리 생산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들 거점을 EV와 ESS 배터리를 동시에 생산하는 ‘복합 제조 기지’로 운영해 생산 유연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시장 수요 변화에 따라 생산 포트폴리오를 신속하게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북미 ESS 시장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글로벌 주요 기업들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까지 ESS 생산능력을 글로벌 기준 60GWh 이상으로 확대하고 이 중 북미 비중을 50GWh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북미 5대 복합 제조 거점 체계 구축을 기반으로 사업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ESS 분야에서 확보한 생산 경쟁력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에서 확고한 선도 지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대우건설은 김보현 대표이사가 지난 17일 공사 예정지를 직접 찾아 현장을 살피고 발주처와 첫 대면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이날 김 대표는 심철진 토목사업본부장 등 주요 임직원들과 함께 대항전망대, 외양포항, 새바지항, 연대봉 등 핵심 지점을 순차적으로 돌며 해상 매립 예정 부지의 지형과 주변 환경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 수의계약 예비대상자로 선정된 후 착공 전 현장 감을 직접 익히겠다는 의지였다.현장에서 김 대표는 “해상 매립과 대규모 연약지반 처리가 동시에 요구되는 고난도 공사인 만큼 설계 단계부터 대우건설만의 차별화된 공법과 기술력을 집약해야 한다”며 임직원들을 향해 “치밀한 사전 준비로 공기를 반드시 지켜달라”고 주문했다.현장 점검 후에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본사로 자리를 옮겨 이윤상 이사장과 첫 면담을 가졌다. 양측은 안전성 확보, 공정 관리, 지역사회 상생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으며, 설계 단계부터 기술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김 대표는 “시공사 역할에 머물지 않고 사업 주체라는 마음가짐으로 전사 역량을 결집하겠다”면서도 “총예산 10조 7천억 원 규모의 국책사업인 만큼 인허가·보상 등 제반 사항 해결에 공단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는 지난 9일 현장설명회를 시작으로 기본설계에 공식 착수했으며, 6개월간의 설계 기간을 거쳐 연말 우선시공분 착공이 예정돼 있다. 대우건설은 약 1000명의 토목 기술 인력을 투입하고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연약지반 안정화 등 핵심 기술 검토를 진행 중이다.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삼성전자가 18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DS·DX 양 부문의 2026년 사업전략을 공개했다.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은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AI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최고의 AI 제품과 서비스로 AI 전환기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전 부회장은 지난해 경영 성과를 돌아보며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도 불구하고 333조6000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한국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000조원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AI 수요 대응을 위한 시설투자와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비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주가치 제고와 관련해서는 2025년 연간 정규 배당 9조8000억 원에 더해 1조3000억 원의 추가 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 11조1000억 원 규모 배당으로 주주환원 의지를 재확인한 셈이다.DS부문 전략의 핵심은 메모리·파운드리·로직·패키징을 아우르는 ‘종합 AI 반도체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이다. 전 부회장은 “로직부터 메모리, 파운드리, 패키징까지 원스톱 솔루션이 가능한 세계 유일의 반도체 회사”라고 강조하며, 이를 경쟁사와의 핵심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메모리에서는 HBM4 등 AI·서버향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투자 효율과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도 병행할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최신 AI 기술과 인프라, 학습 데이터를 활용해 반도체 설계부터 R&D, 제조, 품질까지 전 생산 영역을 고도화해 개발 속도와 수율을 끌어올릴 방침이다.파운드리는 이번 전략 발표에서 가장 강한 의지가 담긴 분야다. 삼성전자는 GAA(Gate-All-Around) 공정 리더십을 바탕으로 2나노 시대 기술 주도권 확보에 집중하고, 데이터센터와 로보틱스 등 다양한 AI 수요를 기반으로 선단 공정 사업을 집중 강화한다. 나아가 차별화 기술과 첨단 패키징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으로 미래 사업 영역을 선도하고 차세대 성장 기반을 지속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시스템 LSI는 SoC 경쟁력 강화와 고화소 이미지센서 전략 고객 협력 확대, 고객 맞춤형 AI SoC 등 신규 사업 추진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DX부문은 AI를 혁신과 성장의 핵심 모멘텀으로 삼아 전 사업 영역을 재편한다. 노태문 DX부문장 사장은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에서도 빠른 시장 센싱과 시나리오별 대응 체계를 구축해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AI 기반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은 강력한 하드웨어 경쟁력과 갤럭시 AI를 앞세워 ‘에이전틱(Agentic) AI폰’ 시대를 선도할 계획이다. 차세대 폼팩터 혁신과 세계 최초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적용 등 경쟁사를 압도하는 제품 경쟁력을 갖추는 동시에 갤럭시 AI 경험을 에코 디바이스로도 확장한다. 갤럭시 AI 탑재 기기는 스마트폰·워치·무선이어폰·노트PC를 포함해 2025년 4억대에서 2026년 8억대로 두 배 확대한다는 목표다.TV·가전 사업도 AI 중심으로 전면 재편된다. 신규 TV 라인업 전체를 AI TV로 구성하고, ‘삼성 TV 플러스’의 콘텐츠 차별화와 광고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서비스 사업을 주력으로 키운다. 가전은 AI 비전 기반의 식품 인식·관리 기능을 갖춘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에너지 절감 기술을 탑재한 비스포크 AI 콤보 등 맞춤형 AI 서비스로 고객의 일상을 지원하는 ‘홈 컴패니언(Home Companion)’ 전략을 추진한다. 지난해 인수한 플랙트그룹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공조 시장도 공략하며, 하만은 AI를 적용한 지능형 콕핏 경험과 ADAS 역량을 앞세워 전장 분야 글로벌 리딩 업체로 성장을 이어간다.신성장 동력으로는 로봇과 메드텍이 전면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로봇AI와 핸드 기술 등 핵심 경쟁력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고정밀 작업이 가능한 제조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자사 생산라인에 우선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와 기술을 고도화해 고지능 다목적 휴머노이드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메드텍 분야에서는 AI 기반 초음파 기기 R20, 저선량·고화질 엑스레이 기기 GM85 등 AI 정밀 의료 기술과 삼성 헬스 플랫폼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연계해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이날 주총장에는 삼성전자의 미래 기술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업계 최초로 양산 출하에 성공한 HBM4와 차세대 HBM4E, 1c D램 공정과 자체 파운드리 4나노 공정을 결합한 HBM4 웨이퍼와 3D 모형이 전시됐다. 2나노 GAA 웨이퍼, 첨단 패키징 기술을 적용한 I-Cube·X-Cube도 소개돼 주주들이 파운드리 경쟁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갤럭시 S26 울트라의 세계 최초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와 갤럭시 Z 트라이폴드도 큰 관심을 모았으며 140형 미러 베젤 마이크로 LED와 투명 마이크로 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도 선보였다. 하만이 지난해 인수한 럭셔리 오디오 브랜드 B&W의 최고급 모델 노틸러스(Nautilus)도 전시됐다.이날 안건으로는 정관 일부 변경,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김용관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허은녕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 승인 등 6개가 상정됐다.안건 표결 이후에는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이 각 부문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CFO·CTO를 포함한 경영진 11명이 주주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는 주주와의 대화 시간도 운영됐다. 아울러 장애인표준사업 자회사 희망별숲의 쿠키와 마들렌을 주주들에게 제공하고 발달장애인 하트하트오케스트라의 클래식 공연도 마련하는 등 주주친화 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전자투표와 온라인 생중계, 수어통역·점자책·영어 순차통역도 제공하면서 폭넓은 주주 참여를 이끌어냈다.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글로벌 화장품 원료 전문 기업 선진뷰티사이언스는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808억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5년 연속 최대 매출 달성이다. 선진뷰티사이언스는 기존 약 7% 수준이던 배당성향을 41%로 대폭 끌어올리며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했다.2025년 연결 매출액은 808억 원으로 전년(794억 원) 대비 1.8% 증가했다. 글로벌 무역 환경 불확실성과 해외 대리점 재고 조정의 역풍 속에서도 해외 자회사 매출 성장과 안정적인 수출 기반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갔다.영업이익은 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31% 줄어든 72억원에 그쳤다. 다만 회사 측은 이를 구조적 악화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7월 준공한 OTC 전문 화장품 완제품 생산 공장(투자금액 254억 원) 가동과 자체 브랜드 ‘아이레시피(irecipe)’ 마케팅 투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일시적으로 비용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주목할 지표는 따로 있다. 별도 기준 제품 매출이익률은 2021년 28.4%에서 2025년 37.0%까지 꾸준히 올랐다. 스마트팩토리 운영 효율 개선, 임상·브랜드 등 고마진 사업 확대, 해외 매출 비중 유지에 따른 환율 효과가 복합적으로 맞물린 덕분이다.이번 공장 준공으로 선진뷰티사이언스는 기능성 화장품 소재 개발부터 임상 연구, ODM/OEM 생산, 자체 브랜드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뷰티케어 솔루션’ 체계를 갖추게 됐다. 단순 원료 공급사에서 종합 뷰티 플랫폼으로의 전환이 완성된 셈이다.선진뷰티사이언스 관계자는 “지난해는 미래 성장을 위한 글로벌 사업 확장 및 제조 인프라 구축을 완료한 중요한 전환점이었다”면서 “올해부터 ODM 사업 확대와 글로벌 직판 전략이 본격 시너지를 내면서 실적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년 전사 매출 1000억 원 돌파를 목표로 제시했다. 80개국 수출 기업, 글로벌 외연도 넓힌다.선진뷰티사이언스는 자외선 차단 소재, 마이크로비드, 스킨케어 소재 등 고기능성 화장품 원료를 전 세계 5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해외 매출 비중은 약 80%에 달한다. 현재 중국·미국·이탈리아에 자회사를 운영 중이며 2026년에는 인도네시아 자회사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품질 경쟁력도 글로벌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FDA가 실시한 원료 생산시설 실사를 2019년에 이어 지난해 두 번째로 통과하며 해외 시장에서의 신뢰도를 한층 다졌다.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조선업 슈퍼사이클 한복판에서 화려한 주목을 받은 건 언제나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이었다. 하지만 대형 3사의 그늘 아래 조용히 체력을 키워온 중형 조선사가 있다. 부산 영도에 뿌리를 둔 HJ중공업이다.2년 만에 적자 1000억→흑자 670억… 2024년 흑자 전환 이어 실적 확대HJ중공업은 2025년 매출 1조9997억 원에 영업이익 67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 늘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824.8% 급증했다. 2024년 영업이익 72억 원의 8배를 넘어선 수치다. 영업이익이 500억 원을 넘긴 건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2023년 영업이익 1000억 원대 가량 적자를 기록했던 HJ중공업은 2024년 73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데 이어 2025년에는 규모를 대폭 키웠다. 증권가에서는 HJ중공업의 2026년 영업이익을 1500억~2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하는 분석도 나온다.수주 잔고도 뒷받침된다. HJ중공업은 2024년 조선부문에서만 1조7500억 원을 수주하며 2022년 대비 150%, 2023년 대비 300%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조선·건설 합산 수주 잔량은 2024년 말 기준 9조3000억 원에 달한다.실적 개선을 이끈 주역은 조선 부문이다. 2022년 전체 매출의 18%까지 축소됐던 조선 비중은 2025년 절반 수준으로 치솟았다. 특수선 위주의 수주 전략에서 벗어나 친환경 컨테이너선으로 영업망을 확대한 효과다.IMO 탄소 감축 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 발주가 늘어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HJ중공업은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LNG 추진 컨테이너선, LNG 벙커링선 등 친환경 기술을 앞세운 선박 건조에 집중하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방산도 빠르게 성장하는 또 하나의 기둥이다. HJ중공업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군이 발주한 신형 고속정(PKX-B) 32척과 공기부양식 고속상륙정(LSF-II) 8척을 전량 수주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약 3125억 원 규모의 고속정 4척과 688억 원 규모의 해경 1900톤급 다목적 화학방제함을 따내며 3년 이상치의 물량을 확보했다.MRO 사업에서도 성과가 쌓였다. 해군의 유도탄고속함 18척 성능개량사업과 대형수송함인 독도함 및 고속상륙정(LSF-II) 창정비 사업, 해경의 3000톤급 경비함 1척 등을 포함해 총 5504억 원 규모의 수주고를 올렸다.美 해군 MSRA 체결…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이어 세번째글로벌 안보 환경 변화가 HJ중공업에 또 다른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가 본 궤도에 오르면서다.HJ중공업은 올해 초 미국 해군과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하면서 향후 5년간 연 20조 원 규모의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 HJ중공업이 합류했다. 국내 세 번째로 미 해군 함정 MRO 자격을 취득한 것이다. MSRA는 미국 해군이 인증하는 함정 정비 자격으로 이 협약을 체결한 조선소는 전투함과 호위함을 포함한 미 해군 주요 함정의 MRO 사업에 모두 참여할 수 있다.HJ중공업은 MSRA 체결 이전인 지난해 12월 미 해군이 발주한 4만톤급 군수지원함 ‘USNS 아멜리아 에어하트’함 MRO 계약을 수주했다.고속함정과 고속상륙정 등 HJ중공업이 강점을 지닌 함정의 해외 수출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지난 13일은 HJ중공업 최대주주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 HD현대중공업과 ‘군산조선소 자산 양수도를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매각 예상 금액은 7000억~1조 원 수준으로 군산조선소는 2010년 완공 후 16년 만에 새 주인을 찾게 됐다.군산조선소는 700m급 대형 도크와 1650톤급 골리앗 크레인을 갖춘 대형 조선시설로 연간 조립 능력은 약 25만톤, 18만톤급 벌크선 기준 연간 12척을 건조할 수 있는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HJ중공업이 부산 영도 조선소의 공간 제약으로 사실상 포기해야 했던 대형 선박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열쇠다.HD현대중공업은 향후 3년간 자사의 블록 제작 물량을 군산조선소에 발주하고 설계 용역 제공·원자재 구매대행·자동화 및 스마트 조선소 관련 기술 지원도 병행하기로 했다. ‘선택과 집중’을 강조해온 HD현대 입장에서는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실탄을 확보하는 윈윈 딜이다.업계에서는 마스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군산조선소를 미 해군 MRO 거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데 이 방안이 실현될 경우 군산은 국내 조선업의 전략 거점으로 거듭나게 된다.군산조선소 인수… 조선 중심 구조 전환 나선 HJ중공업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은 동부건설과 사모펀드 컨소시엄이 HJ중공업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부산 영도 조선소에 더해 군산조선소까지 두 개의 조선소를 운영하고 세계적인 조선 전문 그룹으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HJ중공업이 빅3 중 방산을 영위하는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과 경쟁하는 것이 낯선 일이 아닌 이유가 있다. 대부분의 군함은 대형 상선보다 작고, 중형 조선소에서 최고 기술력을 갖춘 경쟁자가 상선만 건조하는 구조에서는 군함과 특수선 시장에서는 HJ중공업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되는 구조다.업계 관계자는 “상선 중심 시장에서는 빅3가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군함과 MRO 중심 시장에서는 경쟁 구도가 완전히 다르다”면서 “HJ중공업은 규모는 작지만 구조 변화에 가장 잘 맞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회사”라고 평가했다.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GS건설은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에 더 잘 대응하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한 화재감지 CCTV 기술을 시험해봤고, 결과가 좋아 실제 아파트에 적용할 준비를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시험은 강원도 삼척에 있는 KCL(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실화재시험연구센터에서 진행됐다. 이 곳에 실제 아파트 지하주차장과 똑같은 환경을 만들어 놓고, AI가 화재를 얼마나 정확하게 잡아내는지 확인했다.이번 시험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오경보’를 줄이는 것이었다. 오경보란 불이 나지 않았는데도 화재 경보가 울리는 것을 말한다. 지하주차장에서는 차 헤드라이트, 천장 조명이 반사되는 빛, 자동차 배기가스 등이 카메라를 헷갈리게 할 수 있다. GS건설은 이런 상황에서 경보가 잘못 울리지 않으면서도, 실제 불이 났을 때는 놓치지 않고 감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한다.또 이번 시험을 하면서 ‘AI가 화재를 제대로 감지하는지 평가하는 방법과 절차’를 특허로 출원했다. 기술뿐 아니라 그 기술을 검증하는 방식까지 권리로 등록해 둔 것이다.이렇게 시험을 마친 AI 화재감지 CCTV는 앞으로 자이(Xi) 아파트 단지마다 상황에 맞게 순서를 정해 도입할 예정이다.GS건설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불이 난 것을 감지하는 것을 넘어 불이 어떻게 번질지 미리 예측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화재 시뮬레이션 전문기업 메테오시뮬레이션과 손을 잡고 컴퓨터로 만든 가상의 아파트 공간에서 수천 가지 화재 상황을 돌려보며 가장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경로를 찾아내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GS건설 관계자는 “이번 시험은 입주민들이 실제로 겪을 수 있는 위험을 미리 막기 위한 기술적 준비 과정”이라면서 “앞으로도 검증된 기술을 각 현장에 맞게 적용해 입주민들이 더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삼성SDI가 18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제56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전고체 배터리 양산 일정과 로봇용 배터리 수주 다각화 등 중장기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최주선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이번 주총에서는 단기 실적 회복과 함께 차세대 기술 경쟁력 확보를 향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제시됐다.최 사장은 주총 의장으로서 “AI 분야 등 전방 산업의 확대에 따라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성장이 가속화할 것”이라면서 시장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올해를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내 분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수익성 악화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온 삼성SDI로서는 시장과 주주를 향한 공개적인 약속이라는 점에서 무게가 실린다.차세대 기술 전략과 관련해서는 세 가지 핵심 배터리 기술의 개발 현황과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먼저 전고체 배터리는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휴머노이드 로봇과 전기차 분야를 중심으로 공급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나트륨 배터리는 UPS(무정전전원장치)용 적용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리튬메탈 배터리도 선제적으로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고체를 필두로 한 포스트 리튬이온 기술 전반에서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수익성 개선을 위한 단기 과제와 함께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에도 속도를 낸다. 삼성SDI는 기존 전기차·ESS 중심의 고객 구조에서 벗어나 로봇용 배터리 수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한편 리튬인산철(LFP)과 미드니켈(Mid-Ni) 배터리 등 보급형 제품군도 준비 중이다. 초고출력·초경량 소형배터리 개발로 다양한 폼팩터 수요에도 대응하고 반도체 패키징 소재와 OLED 소재 사업 역시 강화해 배터리에 집중된 사업 구조를 다변화할 계획이다.기술 리더십 유지를 위한 특허 경영 의지도 강조했다. 최 사장은 각형·전고체 등 핵심 배터리 기술의 특허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강화해 업계 최고 수준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기술 우위를 단순한 연구개발 성과로 그치지 않고, 지식재산권 차원에서도 방어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대표 부임 이후 현장에서 느낀 현실은 냉혹한 생존 게임과 같았다”며 “이 치열한 싸움에서 이겨내기 위한 결론은 결국 ‘기술’”이라고 말해 위기 의식과 결의를 동시에 드러냈다.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외이사 윤종원·사내이사 오재균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이미경·유승원·윤종원),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6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정관 변경에는 최근 상법 개정안의 취지를 선제적으로 반영한 조문 정비 내용이 담겼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화장품 브랜드 어뮤즈(AMUSE)가 프랑스 파리 중심부에서 첫 단독 팝업스토어를 연다고 18일 밝혔다.어뮤즈는 18일부터 4월 13일까지 약 한 달간 프랑스 대표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 샹젤리제점 메인 아트리움에서 유럽 내 첫 단독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번 팝업은 갤러리 라파예트 샹젤리제점 메인 아트리움에 단독 공간 형태로 마련됐다. 입점 기준이 까다로운 핵심 공간에 자리를 잡은 점에서 현지 유통 채널과의 협업을 본격화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이번 행사는 어뮤즈가 글로벌 시장에서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유럽 시장 내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시도”라고 밝혔다. 어뮤즈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 최고치를 기록하며 K-뷰티 브랜드로서 입지를 넓혀왔다.갤러리 라파예트 측은 “역대 최고의 팝업이 될 것”이라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팝업 공간은 ‘피치 글로우, 서울(PEACH glow, SEOUL)’을 콘셉트로 서울의 트렌디한 감성과 복숭아빛 이미지를 파리 분위기와 결합해 구성됐다. 상반기 주력 신제품 ‘젤핏 글로스’를 중심으로 립, 치크, 베이스 등 비건 뷰티 제품군을 선보인다.현지 고객 경험을 고려한 체험형 공간도 마련됐다. 제품 체험존을 비롯해 컬러차트존, 셀피존, 웰니스존, 이벤트존 등으로 구성됐으며, 성수 플래그십스토어에서 선보였던 커스터마이징 키링 존도 적용됐다.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전 고객에게 한정판 타포린백을 제공하고, 구매 금액에 따라 그립톡, 키링 참, 파우치 등 굿즈를 증정할 예정이다.어뮤즈는 이번 팝업 이후 갤러리 라파예트 오스만 본점과 샹젤리제점에 정규 매장을 순차적으로 열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유럽 주요 리테일 채널로 유통망을 확대할 방침이다.어뮤즈 관계자는 “유럽은 올해 핵심 전략 시장”이라며 “파리 팝업을 시작으로 현지에서의 브랜드 접점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방탄소년단(BTS) 컴백을 앞두고 서울 호텔업계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오는 20일 신보 ‘아리랑’(ARIRANG) 발매와 함께 서울 전역에서 ‘BTS THE CITY ARIRANG SEOUL’ 프로젝트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한정 객실 패키지부터 굿즈와 체험 콘텐츠까지 글로벌 팬 수요를 잡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호텔업계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나서는 데는 이유가 있다. BTS 컴백은 단순한 음악 이벤트가 아니다. 전 세계 팬들이 서울로 몰려드는 시기인 만큼 객실 수요는 물론, 식음·굿즈·공간 체험까지 연결되는 이벤트다. 숙박 하나만 팔던 시대는 지났다는 걸 호텔들도 잘 알고 있다.이번 경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서울드래곤시티다. 용산구에서 아코르 그룹 4개 호텔을 함께 운영하는 이 단지는 4월 3일부터 18일까지 스페셜 패키지를 내놓는다.서울드래곤시티는 ‘아리랑’을 키워드로 한국적 감성을 살린 객실 연출에 아트 키링과 비치 타올 등 한정판 기프트까지 챙겼다. 그랜드 머큐어 1층 레스토랑 ‘알라메종 와인 앤 다인’에서는 다과와 떡으로 구성된 디저트를 선보이고 신곡 댄스 챌린지와 포토존도 별도로 운영한다. 노보텔·노보텔 스위트·이비스 스타일·그랜드 머큐어까지 4개 호텔 전체가 참여하는 만큼 단지 전체가 BTS 프로젝트의 거점처럼 꾸려진다. 서울드래곤시티 관계자는 “한국의 미와 현대적 감각이 공존하는 패키지를 통해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이 단순한 숙박을 넘어 서울의 정서를 향유하는 특별한 여정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JW메리어트호텔 서울은 ‘JW 인 더 시티(JW IN THE CITY)’ 패키지를 3월 20일부터 4월 19일까지 운영한다. BTS 컴백에 맞춰 ‘더 시티 서울’ 배너로 장식된 객실에서 묵으며 접이식 방석·타월·러기지 벨트·보조 배터리 등으로 구성된 한정판 ‘더 시티 기프트’ 세트를 제공받는다. 서울을 여행하는 일상 동선 안에서도 자연스럽게 쓸 수 있는 아이템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2인 기준 피트니스·실내 수영장·온천 사우나 입장 혜택도 패키지에 포함됐다.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스타바에 선정된 ‘모보 바’에서는 스페셜 칵테일 2종도 선보인다. 서울의 밤을 커피와 깻잎 향으로 풀어낸 ‘미드나이트 인 서울’, 프로젝트 시그니처 컬러인 레드에서 영감을 받아 애플 진에 라벤더와 엘더플라워를 더한 ‘더 시티 인 레드’다.유정희 JW메리어트호텔 서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호텔과 아티스트, 도시가 하나의 서사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며 “전 세계 고객이 서울이 지닌 글로벌 도시로서의 감도와 에너지를 보다 깊이 체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웨스틴서울 파르나스는 ‘BTS THE CITY ARIRANG SEOUL’ 공식 브랜딩이 적용된 한정판 기념품 세트가 포함된 객실 패키지를 준비했다. 굿즈 세트는 전 세계 단 100개로 쿠션·담요·반다나·캐리어 스티커 4종으로 구성됐다. 하이브와 공동 기획한 전용 아이템으로 시중에서는 구할 수 없다.식음 행사도 공들여 준비했다. 호텔 내 아시아 음식 전문 식당 ‘아시안 라이브’에서는 국산 발아 들깨 오일 막국수, 한우 육전, 오리 미나리 불고기 등 한식에서 영감을 받은 한정 메뉴 5종을 선보인다. 로비 라운지&바 ‘더 로그’에서는 BTS를 상징하는 숫자 ‘7’을 모티브로 한 ‘칠절판’ 메뉴도 내놓는다. 한국·일본·미국·멕시코·영국·프랑스·태국 등 BTS 순회공연 7개국의 음식을 하나의 모둠 요리로 담아낸 구성이다.파르나스호텔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단순한 팬 대상 행사를 넘어 한국 대중음악과 한식, 호텔 경험을 하나로 엮은 문화 콘텐츠”라며 “서울을 찾는 전 세계 팬들이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SK바이오팜이 조인트벤처 멘티스 케어를 통해 미국 에모리대학교 의과대학과 뇌전증 발작 감지·예측을 위한 AI 공동 연구에 착수하면서 EEG(뇌파)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 확장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이번 협력의 핵심은 병원용 다채널 EEG부터 웨어러블 기반 축소 채널 EEG까지 동일하게 적용 가능한 ‘범용 AI 모델’ 개발이다. 기존 EEG 분석이 특정 환경에 최적화된 개별 모델 중심이었다면, 이번 연구는 다양한 환경에서 일관된 성능을 내는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이번 협력의 핵심은 범용성이다. 기존 AI 기반 뇌파(EEG) 분석 기술은 병원 임상 환경에 최적화된 탓에 실제 환자의 일상 모니터링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멘티스 케어와 에모리 의대가 공동으로 개발하려는 트랜스포머 기반 EEG 파운데이션 모델은 21개 전극을 사용하는 정밀 임상 장비부터 채널 수를 줄인 웨어러블 기기까지 다양한 환경에서 일관되게 작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병원 밖 일상에서도 뇌전증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연구 인프라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에모리 의대가 보유한 100만 시간 이상의 비식별화 EEG 데이터는 AI 모델 학습에 있어 상당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멘티스 케어는 이 데이터를 토대로 ▲대규모 데이터 큐레이션 및 전처리 파이프라인 구축 ▲발작 감지 모델 개발 ▲다양한 환자군 검증 ▲웨어러블 환경 적응 ▲실시간 발작 예측 모듈 확장 등 5개 축을 중심으로 2년간 연구를 진행한다.임상적 의미도 크다. 현재 뇌전증 환자 3명 중 1명은 기존 약물로 발작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시간 예측 기술이 실제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고도화된다면, 이들 환자의 치료 경험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게 멘티스 케어 측의 시각이다. 하산 코톱 멘티스 케어 CEO는 “발작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 3명 중 1명에게 이는 향후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다만 이번 연구는 초기 단계인 만큼 실제 제품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개발될 제품은 추가 임상시험과 규제 당국의 심사·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기술 고도화와 상업화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좁혀나가느냐가 향후 관건이 될 전망이다.SK바이오팜은 이번 협력을 자사 뇌파 분석 AI 기술과 웨어러블 디바이스 역량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기회로 보고 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혁신 신약을 넘어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 환자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며 멘티스 케어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대 의지를 밝혔다.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최근 분양 및 매매 시장에서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를 모두 도보권에 둔 이른바 ‘트리플 학세권’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주택시장의 주요 수요층인 30~40대 실수요자들이 자녀 교육 환경을 주택 선택 기준으로 반영하면서 나타난 변화로 해석된다.과거에는 초등학교 인접 여부를 의미하는 ‘초품아’가 주요 기준으로 작용했으나, 최근에는 중학교와 고등학교까지 포함한 통학 환경이 고려되는 경향이 확대되고 있다. 장기간 거주를 전제로 자녀의 초·중·고 교육을 한 지역에서 해결하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이다.이 같은 흐름은 청약 시장에서도 확인된다. 서울 강남구에서 분양된 ‘역삼센트럴자이’는 인근에 다수의 초·중·고가 위치한 입지 조건을 바탕으로 1순위 평균 48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작구 사당동 ‘힐스테이트 이수역 센트럴’ 역시 유사한 교육 환경을 갖춰 1순위 평균 326.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매매 시장에서도 학교 접근성에 따른 가격 차이가 나타난다. 위례신도시의 경우 초·중·고가 인접한 ‘플로리체 위례’ 전용 95㎡는 약 17억6000만 원 수준을 형성하고 있으며, 동일 권역 내 ‘위례호반써밋에비뉴’ 전용 98㎡는 약 16억7667만 원으로 약 8000만 원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가격 상승 폭에서도 차이가 확인된다. ‘플로리체 위례’는 약 3억1000만 원 상승한 반면, ‘위례호반써밋에비뉴’는 약 2억7000만 원 상승했다.이러한 흐름 속에 올 상반기 교육 인프라를 갖춘 신규 분양 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GS건설은 4월 대전 도안신도시 도안지구 26·30블록에 ‘도안자이 센텀리체’를 분양할 계획이다. 총 2293가구 규모로 이 중 178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인근에 초·중·고 신설이 계획돼 있고 대전도시철도 2호선 용계역(예정)과 도안지구 중심상업지역을 이용할 수 있다.대우건설은 3월 충남 천안시 업성동 일대에 ‘업성 푸르지오 레이크시티’를 분양한다. 총 1908가구 규모로 1블록 전용 72~95㎡ 1460가구가 우선 공급된다. 단지 인근에 유치원과 초·중·고 신설이 예정돼 있고 성성지구 학원가와 대형마트 등 상업시설 이용이 가능하다.한토건설은 4월 화성시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 B11블록에 ‘동탄 그웬(GWEN) 160’을 공급한다. 지하 1층~지상 4층, 전용 102~118㎡, 총 160가구 규모다. 단지 앞 초등학교와 유치원이 위치해 있고 중·고등학교가 도보권에 들어설 예정이다. 동탄 트램과 동탄역 접근성 개선이 예상된다.대우건설은 인천 영종국제도시 운서역 인근에서 ‘운서역 푸르지오 더 스카이 2차’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동, 전용 69~84㎡, 총 847가구 규모다. 단지 앞 초등학교가 개교 예정이며 인근 중·고교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최대 10년 거주가 가능하다.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호텔 브랜드 체스터톤스호텔앤드레지던스(이하 체스터톤스)가 텍사스 정통 스모크 바비큐 다이닝 브랜드 ‘248 그릴(248°F GRILL)’을 론칭하며 식음(F&B) 사업 본격 확장에 나섰다고 17일 밝혔다체스터톤스는 기존 조식 위주의 식음 서비스에서 벗어나 조식·브런치·디너·연회를 아우르는 ‘올데이 다이닝(All Day Dining)’ 체계로 전환한다고 전했다. 투숙객에 국한됐던 기존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외부 방문객까지 유입할 수 있는 콘텐츠형 다이닝 공간으로 호텔 레스토랑의 역할을 재정의한다는 구상이다.‘248 그릴’은 약 120도(248°F)의 저온에서 장시간 훈연하는 텍사스 전통 바비큐 방식을 그대로 구현한 것이 핵심이다. 8시간 이상 훈연한 풀드포크를 비롯해 브리스킷, 스모크드 비프 립 등 정통 텍사스 스타일 메뉴를 선보이며 느린 불로 끌어낸 부드러운 식감과 깊은 풍미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여기에 객실 연계 라이브 조식 스테이션, 디너 와인 페어링, 시그니처 바비큐 플래터 등 차별화된 F&B 콘텐츠를 더해 숙박 경험 자체의 질을 높인다는 전략이다.첫 포문은 오는 19일 체스터톤스 경주점이 연다. 스카이뷰 다이닝 공간에서 지역 특산물 메뉴와 전통주 페어링을 접목한 콘셉트로 운영되며, 4월 4일에는 속초점이 뒤를 잇는다. 속초점은 오픈 키친 구조로, 동해안 신선 해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함께 구성해 지역색을 살릴 예정이다. 이후 울릉도 등 신규 프로젝트로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체스터톤스 관계자는 “248 그릴을 통해 호텔 F&B를 단순한 식음 제공을 넘어 하나의 경험 콘텐츠로 발전시키고자 한다”면서 “지역과 고객 취향을 반영한 차별화된 다이닝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를 일주일 앞두고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현 경영진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 간 경영권 쟁탈전에서 국민연금이 사실상 승패를 가를 열쇠를 쥐고 있다는 분석이다.이번 주총 핵심 쟁점은 이사회 구성이다. MBK·영풍 측은 이사 선임 및 정관 변경을 포함한 주주제안을 통해 이사회 장악을 노리고 있다. 고려아연 경영진은 미국 핵심 광물 제련소 투자 등 경영 연속성을 내세우며 주주 표심 공략에 나선다.현재 의결권 기준으로 MBK·영풍 연합은 약 41~42%를 확보해 고려아연 측 우호 지분을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지분 의결권 행사 여부와 기관투자자들의 선택에 따라 결과가 뒤집힐 수 있어 지분 약 5%를 보유한 국민연금 결정이 이번 주총 최대 변수로 꼽힌다.국민연금의 고심을 한층 깊게 만드는 것은 현재진행형인 홈플러스 사태다. MBK파트너스가 대주주인 홈플러스가 경영 악화 끝에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면서 사회적 파장이 커지고 있고 투자자 손실 가능성까지 현실화 수순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국민연금 역시 MBK 펀드에 출자한 만큼 투자금 손실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다. 자본시장 업계에서는 이것이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은 물론, 향후 MBK에 대한 신규 자금 투자 여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정치권과 시민사회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황명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최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연금은 기득권 세력의 방패가 아니라 국민 전체의 자산을 지키는 공적 수탁자”라면서 “약탈적 사모펀드와의 관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국민이 땀 흘려 번 돈이 투기자본의 자금줄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국민연금의 책임 있는 의결권 행사를 강하게 요구했다.고려아연 측이 경영 연속성의 핵심으로 내세우는 미국 테네시주 핵심 광물 제련소 프로젝트도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미·중 전략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핵심 광물 공급망 확보가 전 세계적 경제안보 의제로 부상했고 이 프로젝트는 관세 협상과 대미투자펀드 이행 등 한미 경제협력을 넘어 양국 간 경제 안보 협력 차원에서도 의미 있는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법원 역시 관련 가처분 판결에서 이 거래가 “미국의 핵심 광물 글로벌 공급망 재편 및 한미 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추진된 것”이라고 그 성격을 인정한 바 있어, 단순한 기업 전략을 넘어 국가적 의미가 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이번 고려아연 주총은 단순한 경영권 분쟁을 넘어, 연기금의 책임투자 원칙과 투기적 사모펀드의 부작용, 글로벌 공급망 전략이라는 세 가지 의제가 동시에 충돌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지분 구도만 보면 MBK·영풍 측이 유리하지만 국민연금이 어떤 기준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한화오션 계열사인 한화오션에코텍 사업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 동일한 사업장에서 2번째로 발생한 중대재해 사고다.17일 고용노동부와 업계에 따르면 전날(16일) 전남 광양시 율촌산단 내 한화오션에코텍 공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40대 노동자가 작업 중 숨졌다. 이 노동자는 천정 크레인을 이용해 선박 전장 설비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구조물 사이에 끼이는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사업장에서는 앞서 지난 1월에도 사망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에는 밀폐공간 작업 중 질식 사고로 노동자가 숨졌다. 약 두 달 사이 동일 사업장에서 사망사고가 반복된 것이다.올해 들어 한화오션 및 계열사 사업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는 최소 5건으로 집계된다. 이 가운데 3명이 숨졌다.지난 1월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는 근로자가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돼 사망했으며, 2월에는 크레인과 구조물 충돌로 작업자가 추락해 중상을 입었다. 3월 초에는 고소 작업 중 발판 자재가 낙하해 작업자 2명이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다.한화오션에코텍 관계자는 “현재 관계 당국에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어 “유가족 지원에도 최선을 다해 임할 예정”이라며 “사고와 관련해 전사 차원에서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조선업 호황으로 선박 발주가 급증하면서 현장 작업 물량도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오션의 지난해 신규 수주는 약 350억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수주 확대에 따른 생산 일정 압박과 작업량 증가가 맞물리면서 현장 안전관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크레인 작업, 고소 작업, 밀폐공간 작업 등 고위험 공정이 집중되는 조선업 특성상 사고가 중대재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고용노동부는 사고 직후 해당 작업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서울 재건축 핵심 사업지 가운데 하나인 압구정5구역 재건축 현장이 시공사 입찰을 앞두고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재건축 이후 단지의 정체성과 브랜드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압구정 현대’라는 이름도 함께 거론된다. 외벽에는 ‘압구정 2·3·5구역’이라는 문구와 함께 “26년 4월 10일 현대가 새로운 도시를 완성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압구정 재건축 사업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5구역 시공사 입찰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앞서 압구정2구역 재건축에서 시공사로 선정된 만큼 압구정 전반에 걸친 사업 흐름을 이어가려는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압구정5구역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 한양아파트 1·2차 일대다. 압구정 재건축은 총 6개 구역으로 나뉘어 추진되는데, 특히 5구역은 압구정로데오역과 한강을 끼고 있는 핵심 입지로 꼽힌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한강변을 대표하는 고급 주거지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현장 분위기도 이를 뒷받침한다. 압구정5구역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재건축 관련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었고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압구정 현대’라는 이름이 자연스럽게 언급되고 있었다.현장에서 만난 한 공인중개사는 “압구정에서는 여전히 ‘압구정 현대’라는 이름의 상징성이 크다”면서 “재건축 이야기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그 이름이 함께 언급된다”고 말했다.이 같은 분위기는 지난해 압구정2구역 재건축 시공사 선정 이후 더욱 두드러졌다는 분석도 있다. 당시 현대건설이 단독 입찰 후 수의계약을 통해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압구정 재건축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다른 구역에서도 시공사 선정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실제로 현대건설은 압구정2구역 수주전에서 ‘OWN THE 100’ 전략을 앞세워 ‘100년 도시’ 청사진을 제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압구정이라는 상징적인 주거지의 역사성과 미래 가치를 함께 담겠다는 비전이다.이 같은 배경에는 현대건설과 압구정의 오랜 인연도 있다. ‘압구정 현대’는 1975년 첫 삽을 뜬 이후 반세기 동안 국내 고급 아파트의 상징으로 자리 잡아 왔다. 지금도 주민들 사이에서는 ‘압구정 현대’라는 이름 자체가 하나의 상징처럼 통한다.다만 모든 분위기가 한 방향으로 모이는 것은 아니다. 한양아파트 역시 오랜 시간 단지의 역사와 정체성을 쌓아온 만큼 재건축 이후 모습에 대한 고민도 이어지고 있다.단지 인근에서 20년 넘게 중개업을 해온 한 공인중개사는 “외부에서는 ‘압구정은 현대’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한양아파트 거주자들은 압구정 현대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형성한다”며 “결국 재건축에서는 설계나 조건, 사업성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비업계에서도 압구정 재건축은 단순한 브랜드 경쟁만으로 결론 나기 어려운 사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압구정에서는 단지의 역사와 지역 정체성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면서 “건설사들이 어떤 비전과 계획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압구정5구역 재건축은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조합은 4월 10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뒤 5월 말 조합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DL이앤씨, 삼성물산 등이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수주전 구도에 관심이 모인다.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작년 12월 이재명 대통령이 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강조하면서 기관투자자 수탁자 책임(스튜어드십 코드)을 강조한 가운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정치권도 국민연금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다. 스튜어드십 코드란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가 단순한 재무적 투자자에 그치지 않고 투자 기업의 경영에 적극 관여해 주주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함께 높이도록 하는 원칙이다. 공적 수탁자로서 기업과 근로자를 보호하는 파수꾼 역할을 해야 한다는 취지다.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6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 강화와 사모펀드 관련 제도 정비 필요성을 집중 논의했다.황명선 최고위원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국민연금이 일반 주주의 권익을 훼손하는 안건에 원칙적으로 반대하겠다고 밝힌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의결권 행사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했다. 그는 “국민연금은 기득권 세력의 방패가 아니라 국민 전체의 자산을 지키는 공적 수탁자”라며 보다 근본적인 역할 전환을 촉구했다.특히 MBK파트너스를 정면으로 겨냥한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황 최고위원은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인수 후 기업 성장과 노동자의 삶은 외면한 채 자산을 약탈했고 그 피해는 노동자와 지역경제 전반에 고스란히 전가됐다”고 질타했다. 이어 “국민이 땀 흘려 번 노후자금이 이런 투기자본의 자금줄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황 최고위원은 “국민연금의 원칙이 진정성을 갖추려면 약탈적 사모펀드와의 관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투기자본의 횡포로부터 기업과 노동자를 보호하는 파수꾼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차원에서 관련 제도 정비에도 앞장서겠다는 의지도 밝혔다.논의는 당정 협의로도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K-자본시장 특별위원인 김남근 의원은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보건복지부·국민연금공단 등과 스튜어드십 코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 뒤 적용 범위 확대 계획을 공개했다.김 의원에 따르면 현재 국민연금은 전체 운용 자산의 절반을 직접, 나머지 절반을 외부 운용사에 위탁하는 구조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그간 주로 주식 투자에만 적용돼 왔지만 앞으로는 사모펀드 출자 단계까지 확대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김 의원은 “MBK 같은 사모펀드에 자금을 댄 곳이 국민연금을 비롯한 공공 기관투자자”라면서 “자금을 모으는 단계에서부터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해 책임투자 원칙을 관철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번 논의의 배경에는 구조적 모순이 있다. 국민의 노후자금이 사모펀드를 통해 기업 인수에 동원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노동자와 실물경제로 돌아오는 역설적 구조가 반복되고 있어서다. 정치권은 이 악순환을 제도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입장이다.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현대건설은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위빌드(Webuild) 로마 본사에서 ‘대형 인프라 및 양수발전 등 에너지 사업 협력’에 관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협약식에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와 피에트로 살리니(Pietro Salini) 위빌드 대표이사를 비롯한 양사 주요 경영진이 자리했다.위빌드는 철도, 터널, 댐, 수력·양수발전 분야에 특화된 글로벌 톱티어 건설기업이다. 2025년 미국 ENR 인터내셔널 건설사 최상위권에 올랐으며, 댐·저수지 등 수자원 부문에서는 세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유럽·북미·호주 등 선진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유럽·북미 등 선진시장과 아시아태평양·중동 지역에 걸쳐 고속철도, 공항 등 사회기반시설과 양수발전을 포함한 에너지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특정 시장에 대한 독점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프로젝트별 합작법인 설립도 검토할 예정이다.양수발전은 전력 저장이 가능한 ‘장주기 에너지저장장치’로 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국제수력협회(IHA)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양수발전 설비용량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약 189GW로, 아시아태평양과 유럽·북미 등지에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선진국 중심의 해외시장 확대에 매진하는 한편, 미래 에너지 전략사업인 양수발전 분야의 영향력도 확대해 글로벌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농협경제지주가 지난 13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중동사태 대응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했다.이번 회의는 최근 중동 지역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유가 및 환율 상승이 영농 현장에 미치는 악영향을 점검하고, 농업부문 전반 위기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참석자들은 ▲농업경제 총괄 현황 보고 ▲부서·자회사별 당면 현안 및 시나리오별 대응방안 ▲원자재 사전 확보 물량 ▲대체 공급선 확보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여기에 환율 대응과 대고객·소비자 지원책도 함께 검토했다.문영지 경제기획본부장은 “중동사태 장기화 조짐에 따라 원자재 수급 안정과 대체 공급선 확보를 포함한 선제적 위기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시나리오별 적정 대응 방안을 마련해 농업인과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 중국산 LFP 양극재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엘앤에프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에서 국산 LFP 양극재 양산 계획과 비중국 공급망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탈중국화의 현실적 대안을 제시했다.엘앤에프는 이번 인터배터리에서 전시회 참가 이래 최대 규모인 약 87평(288㎡) 부스를 꾸렸다. ‘리딩 더 퓨처(Leading the Future)’를 주제로 총 3개 존으로 구성됐으며, 고전압 미드니켈(Mid-Ni)부터 LMR(리튬망간리치), 전고체전지용(ASSB), 나트륨전지용(SIB) 양극재까지 차세대 소재 포트폴리오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국내 최초 LFP 양산… 3세대 로드맵·무전구체 공법까지 첫 공개이번 전시의 핵심은 단연 LFP 양극재였다. 엘앤에프는 세계 최초 Ultra High-Ni 95% 양산 성과에 이어 국내 최초 LFP 양극재 양산 역량을 기반으로 한 비중국화 LFP 전략을 집중 조명했다.2026년 국내 최초 3세대 LFP 양극재(PD 2.50g/cc 이상) 양산 계획과 함께, PD 2.70g/cc급 초고밀도 LFP 제품 개발 현황도 처음 공개됐다. 밀도가 높을수록 같은 부피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담을 수 있어 생산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다. 기존 중국산 LFP 양극재와의 경쟁에서 기술력으로 맞서겠다는 메시지였다.이번 인터배터리에서 처음 공개한 차세대 Fe2O3 적용 공법(무전구체 LFP) 개발 현황도 주목을 받았다. 기존 LFP 양극재 제조 공정에서 전구체를 거치지 않는 방식으로, 원가와 공정 효율 측면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LFP 양극재의 원가와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공정인 FP(인산철) 전구체 기술력도 함께 소개됐다. 그간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전구체 기술을 내재화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리사이클링부터 전구체·양극재까지…국산 공급망 청사진 제시엘앤에프가 이번 전시에서 또 하나 강조한 건 비중국 순환 공급망 전략이었다. 단순히 소재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폐배터리 리사이클링부터 전구체·양극재 생산까지 이어지는 국산 밸류체인 전체를 직접 구축하겠다는 그림이다.자회사 제이에이치화학공업(JHC)을 통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추진하고, LS그룹과 합작 설립한 엘에스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LLBS)을 통해 전구체 기술을 자체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황산니켈부터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국산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이 완성되면, 원료 조달부터 소재 생산까지 중국을 거치지 않는 공급망이 가능해진다.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와 유럽의 배터리 규제 강화로 비중국 공급망 수요가 커지는 흐름 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허제홍 엘앤에프 대표이사는 “국내 최초 양산을 앞둔 LFP 양극재와 세계 최고 수준의 하이니켈 기술을 기반으로 EV 프리미엄 시장은 물론 빠르게 성장하는 ESS 시장까지 아우르는 배터리 소재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고기능성 스킨케어 브랜드 연작(YUNJAC)이 베스트셀러 ‘베이스 프렙’의 라인업을 확장하며 신제품 2종을 이달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연작은 2019년 베이스 프렙을 출시하며 국내외 뷰티 업계에 ‘프렙(prep)’ 카테고리를 처음 만들어냈다. 프렙은 메이크업 전 피부를 최적의 상태로 준비하는 단계로, 수분과 영양을 충분히 채워 메이크업이 잘 밀착되고 오래 유지되도록 돕는 과정을 말한다. 연작의 베이스 프렙은 풍부한 수분감으로 메이크업 밀착력과 지속력을 높이는 것이 특징으로, ‘청담동 메이크업 샵 필수템’으로 불리며 매년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해 왔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18%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브랜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베이스 프렙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제품명에 ‘프렙’을 쓰는 유사 제품들이 크게 늘어나자 연작은 제형과 기능을 세분화한 신제품 2종으로 차별화에 나섰다.‘베이스 프렙 펄 에코’(25ml·3만3000원)는 미세한 펄 입자를 함유해 얼굴에 입체감과 은은한 광채를 부여한다. 고운 쉬머 펄 입자가 피부 굴곡과 요철을 메워 하루 종일 광채를 유지시켜 주고 여러 번 덧발라도 답답해 보이지 않는 투명한 펄감이 특징이다.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즉각적인 피부 투명도 개선, 수분 플럼핑 효과, 24시간 피부 광채 지속력을 입증했다.‘베이스 프렙 사일런트 벨벳’(25ml·3만3000원)은 수분 컨디셔닝 에센스를 83.5% 함유해 속건조 없는 풍부한 수분감을 제공하고 보송한 마무리감과 매끈한 피부결을 완성해준다. 유분 컨트롤 파우더가 모공과 피부 요철을 커버한다고 한다. 지복합성 및 수분 부족형 지성 타입도 사용할 수 있다.연작은 신제품 출시와 함께 브랜드 모델 노윤서와 함께한 2026 봄 캠페인 화보도 공개했다. 신제품은 오는 20일부터 전국 백화점 연작 매장에서 순차 판매되고 23일부터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사몰 신세계V 등 주요 온라인몰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연작 관계자는 “베이스 프렙 3종 라인업 완성을 기점으로 프렙 카테고리를 개척한 원조 브랜드로서의 지배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면서 “개별 피부 고민에 맞춘 커스터마이징 솔루션과 전략적 마케팅을 통해 연작만의 독자적인 영역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