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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이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33)를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실장으로 지난달 선임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존에 맡고 있던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프리미엄레저 그룹장은 겸직한다. 김 상무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로 2017년 음주폭행 사건 이후 경영에서 물러난 뒤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 담당으로 복귀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해외 입국자의 자가격리 면제가 결정되며 해외항공권 예약이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투어는 11∼13일 해외항공권 예약건수가 전년 동기보다 873% 급증했다고 15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지난달 동기와 비교해도 281% 증가했다. 정부는 11일 백신을 접종한 해외 입국자에 대해 이달 21일부터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노선별 점유율을 보면 미주 예약이 3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유럽(31.5%), 동남아(18.9%), 대양주(6.9%), 일본(3.3%) 등이 뒤를 이었다. 미주 노선의 하와이와 대양주 노선의 괌, 사이판 등 비교적 가까운 휴양지에 수요가 집중됐다. 장거리 노선 가운데선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스위스 취리히 등이 인기를 끌었다. 해당 국가들은 입국 시에도 격리를 면제해주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단거리 노선에 이어 장거리 노선 수요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당분간은 가까운 휴양지로 수요가 몰리고 여름휴가 시즌에 접어들면 본격적으로 여행을 떠나며 장거리 노선의 인기도 상승할 것”이라며 “해외여행 정상화 단계에 접어든 만큼 고객 안전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여행업계는 각종 행사를 진행하며 해외여행 수요 잡기에 나섰다. 하나투어는 이달 한 달간 몰디브, 멕시코 칸쿤, 하와이 지역을 대상으로 ‘온라인 허니문 박람회’를 개최한다. 일주일 단위 신혼여행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다. 모두투어 역시 동남아, 유럽, 남태평양 여행 상품을 최대 31%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자가격리 면제 발표 후 예식일이 임박한 4∼6월 출발 신혼여행 상품 문의가 크게 증가했다”며 “이르면 4월 말∼5월 초 출발하는 유럽행 단체 허니문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CJ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CJ는 14일부터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위해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 CJ올리브영, CJ올리브네트웍스 등 5개 계열사에서 서류 접수를 시작했다. 서류 전형 합격자는 인적성 테스트와 면접, 직무수행능력평가 등을 거친 후 최종 합격 시 7월 입사한다. CJ는 올 한 해 신입 채용 규모를 2020년보다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이번 채용은 계열사별 ‘맞춤 전형’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직무 적합도와 전문 역량을 중점적으로 검토하기 위해서다. CJ대한통운의 경우 물류혁신 아이디어 공모전, 정보기술(IT)·로봇 물류기술 경진대회를 실시해 입상자에게 입사 특전을 제공할 예정이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맞춤형 전형도 도입했다. CJ제일제당은 입사 4∼7년 차 MZ세대 실무진이 1차 면접에 참여한다. CJ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중기 비전을 반영해 미래성장을 위해 인재를 선점하고 직급 폐지, 거점오피스 등 조직문화 혁신을 지속할 계획이다. CJ 관계자는 “악화된 경영환경 속에서도 미래인재를 확보하고 침체된 고용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채용 규모를 확대했다”며 “최고의 인재를 선발할 수 있도록 계열사별 맞춤형 채용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대형 산불 피해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고자 ‘노란우산·중소기업공제기금’ 부금 납부를 6개월간 유예하고 대출금리를 인하한다고 13일 밝혔다. 노란우산은 소기업·소상공인이 생활 안정과 사업 재기를 위해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이며 중소기업공제기금은 중소기업 도산을 막고 경영 안정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상호부조 공제 제도다. 이번 지원 대상은 사업장이 울진, 강릉, 동해, 삼척, 영월 등 산불 피해 지역에 있고 노란우산 또는 중소기업공제기금에 가입한 1만7000여 중소기업·소상공인이다. 노란우산 가입자의 경우 신청 시 부금 납부를 6개월간 유예해주고, 재해확인서를 발급받으면 부금 금액 내 대출에 최대 2000만 원까지 2년간 무이자 대출을 지원한다. 공제기금 가입자에게는 신청 시 부금 납부를 6개월간 유예해주고 피해 기업에 대해서는 대출 금리를 2%포인트 인하해준다. 해당 지원책은 이달 말까지 신청 받을 예정이다. 신청을 희망하는 기업은 중기중앙회 고객센터와 대구경북지역본부, 강원지역본부, 원주공제센터 등에 문의하면 된다. 곽범국 중기중앙회 공제사업단장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경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 긴급히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편의점 GS25가 전북 전주시에 주류 특화형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개점한 ‘GS25 전주본점’은 전체 면적의 3분의 1이 주류 전용 공간으로 구성됐다. 해당 공간에서는 와인 600여 종과 위스키 보드카 등 양주 300여 종, 전통주 수제맥주 100여 종 등 주류 1000여 종을 판매한다. GS25가 플래그십 매장을 선보인 것은 서울 마포구 합정동 카페 특화형 점포, 경기 수원시 지역 특화형 점포에 이어 3번째다. GS25는 이번 플래그십 매장을 시작으로 현재 서울에 집중된 주류 인프라를 지방 거점 지역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GS25가 운영하는 주류 스마트오더 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서 주류 구매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했다. 김유미 GS25 음용기획팀 MD는 “그동안 일부 지역 주민들은 접하기 어려웠던 각종 주류를 가까운 편의점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신세계백화점이 14일 SSG닷컴 내 ‘신세계백화점몰’을 리뉴얼 오픈한다고 13일 밝혔다. 리뉴얼한 백화점몰에는 럭셔리, 해외패션, 생활 등 신규 브랜드 63개가 추가 입점한다. 릭오웬스, 드리스반노튼 등 신규 럭셔리 브랜드 30여 개의 경우 국내 백화점몰 최초 판매다. 국내 백화점 온라인몰로는 최대 규모인 2000여 개 브랜드를 취급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20, 3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두루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자 SSG닷컴이 개발한 ‘트라이온’ 서비스도 도입했다. 상품 소재와 상세 디자인 등을 전문 모델의 체험 영상으로 소개하는 방식이다. 중장년층 패션 수요를 겨냥해 손정완, 이상봉 등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전문관도 신설했다. 이은영 신세계백화점 이커머스담당 상무는 “연내 신규 브랜드 100여 개가 추가 입점할 예정”이라며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온라인 시장 확대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신세계는 온라인 유통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말 온라인몰 디자인을 고객 중심으로 개편한 데 이어 이달에는 티커머스 업체인 신세계라이브쇼핑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마트와 신세계 I&C가 보유했던 신세계라이브쇼핑 지분 76%를 인수가액 2255억 원에 취득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롯데쇼핑이 과거 유통업계 총수들을 조사했던 검사 출신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롯데쇼핑은 23일 주주총회를 열고 조상철 법무법인 삼양 변호사(53·사진)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한다고 8일 공시했다. 조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사법연수원 23기 동기이자 지난해 6월까지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을 지냈다. 2012년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시절에는 국정감사 불출석 혐의로 고발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약식 기소한 이력도 있다. 당시 국회 정무위원회는 골목상권 침해 등 문제를 제기하며 신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법률 분야의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특정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을 것으로 봤다”며 “사외이사로서 대표이사 등 경영진에 대한 감시·감독 기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GS25는 지난달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서 자체 아이템 판매에 나섰다. 아바타 상품 크리에이터로 활약 중인 ‘렌지’와 협업해 만든 드레스, 치킨봉 등 5종이었다. 비슷한 시기 이마트24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이돌 그룹 ‘트레저’와 손잡고 멤버들의 사진과 로고로 꾸민 삼각김밥 등 간편식 3종을 내놨다. 최근 편의점 업계에서는 ‘콘텐츠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업계 매출 7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고객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사로잡고 국내외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다.메타버스 아이템부터 아이돌 삼각김밥까지메타버스를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는 최근 편의점 업계에서 가장 공들이는 분야 중 하나다. 10일 편의점 CU도 패션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와 손잡고 제페토에 의류 아이템 10여 종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빙그레, CJ제일제당 등 식음료 업계와 협업한 메타버스 상품을 선보인 데 이어 패션으로도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강민주 GS리테일 디지털마케팅 매니저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가 상승세인 메타버스에서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콘텐츠에 관심을 갖는 업체들이 많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마트24처럼 인기 K콘텐츠와의 협업도 활발하다. 이마트24는 올해 상반기 중 트레저가 직접 상품 기획과 개발에 참여한 자체 상품을 더 다양하게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편의점이 콘텐츠에 사활을 거는 건 핵심 고객인 MZ세대 유입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은 새로운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스낵컬처(웹툰·웹드라마 등 짧은 콘텐츠 문화)를 즐기는 젊은층 비중이 다른 유통채널보다 높다. 콘텐츠 역량은 매출과도 직결된다. 렌지 협업 상품을 출시한 직후 3주간 GS25 가상 아이템 매출은 직전 동기간보다 58%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 관계자는 “트레저 삼각김밥의 경우 출시 2주 만에 전체 삼각김밥 판매량 3위권에 진입할 정도로 인기”라며 “콘텐츠는 MZ세대 바이럴 확산 속도가 높아 브랜드 친밀도를 높이고 잠재 고객을 유입시키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콘텐츠로 국내외 고객 충성도 끌어올리기 포화상태에 이른 편의점 업계 상황도 콘텐츠 전쟁에 영향을 미쳤다. 업계 관계자는 “점포 수 확장, 자체 상품 제작, 할인율 경쟁 등 각종 생존 전략이 한계치에 달했다”며 “경쟁사보다 참신한 콘텐츠로 브랜드 파워를 높여 장기적 매출 증대를 이루려는 추세”라고 말했다. 올해 편의점 업계의 선두권 경쟁은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1, 2위를 다투던 GS25와 CU의 연간 매출액 차이는 2020년 7902억 원에서 지난해 4301억 원으로 좁혀졌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는 미니스톱을 인수하며 지난해 기준 점포수가 기존 1만1170여 개에서 1만4000여 개로 늘었다. 양대 선두업체들(약 1만6000개) 뒤를 바짝 뒤쫓는 모습이다. 국내시장이 과포화한 상황에서 콘텐츠 마케팅은 해외시장 확장의 발판이 되기도 한다. 최근 편의점 업계는 해외 점포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GS25는 베트남·몽골, CU는 몽골·말레이시아, 이마트24는 말레이시아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인지도를 확보한 K콘텐츠를 활용하면 소비자와의 접점을 찾는 것이 용이하다”며 “해외 시장 진출 성과를 내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콘텐츠 확보에 더 공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3·9대선을 하루 앞둔 8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저마다 승리를 자신하며 지지층 결집을 위한 총력전을 벌였다. 여야가 분석한 마지막 판세와 이번 대선의 승패를 가를 주요 변수를 짚어봤다. ○ 與 “2.5%포인트 차” vs 野 “10%포인트 차”민주당은 박빙 우세를 점치고 있다. 우상호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초박빙 상태지만 흐름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상승세가 분명하다”며 “2.5%포인트 차 정도로 승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날 ‘둔기 피습’을 당한 송영길 대표는 “국민의힘에서 거친 언사가 나오는 것을 보면 우리가 승기를 잡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넉넉하게 승리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대부분의 예상은 우리 윤석열 후보가 앞서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5∼8%포인트 정도 (앞서는) 지지율 격차를 유지하고 있었다”며 “많게는 10%포인트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수도권, 호남 표심 어디로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민심은 역대 대선과 마찬가지로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전체 유권자(4419만7672명) 중 50.5%가 수도권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수도권 민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 거듭 사과하고 부동산 공급 공약을 쏟아내 성난 민심이 다소 누그러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호남지역 사전투표율이 50%에 육박한 것도 이 후보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까지 불거지며 민심이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 수준으로 여권에서 돌아섰다고 보고 있다. 다만 경기지역이 이 후보의 텃밭인 만큼 막판까지 수도권 유세에 주력했다. 공을 들여온 호남에서도 20% 이상 득표를 기대하고 있다.○ 야권 단일화 효과, 누구에게 유리할까사전투표 전날 극적으로 성사된 야권 후보 단일화를 놓고도 해석이 다르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정권교체 여론에 미치지 못했던 윤 후보의 지지율이 50%를 넘어설 수 있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민주당은 ‘역(逆)컨벤션 효과’를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우상호 총괄본부장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지지층은 납득을 못한다고 돌아섰고 오히려 이 후보 지지층이 결집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단일화 역풍론’에 대해 “입만 열면 역풍이 분다고 하는데 민심의 태풍에 휩쓸려 봐야 정신을 차릴 것”이라고 받아쳤다.○ 2030세대의 선택은민주당은 여성을 중심으로 2030세대 표심이 회복되는 변화가 감지된다고 분석했다. 강훈식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청년들을 (남녀로) 갈라놓는 소위 갈라치기 정치에 대해 (비판적인) 성숙한 목소리가 나오면서 젊은층, 주부층까지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중심으로 결집했던 20대 남성들이 부모 세대까지 설득하는 이른바 ‘세대포위론’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대선날 역대 최대 확진, 투표율은대선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폭증도 변수다. 여기에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부실 관리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건이다. 민주당은 정부·여당 책임론으로 확산되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 유권자가 감염 우려에 투표를 꺼리는 상황을 막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이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 가운데 만 18세 이상 유권자는 104만8675명이다. 특히 8일 오후 9시 현재 확진자 수가 역대 최대인 32만5000명을 넘어서며 대선일인 9일 0시 기준 확진자 수는 처음으로 35만 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경북·강원 지역 산불 피해에 대한 기업들의 성금과 현물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LG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억 원의 성금을 전달하고 이재민들에게 임시 거처로 경북 울진군 LG생활연수원을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연수원은 167개의 독립 객실이 갖춰져 있다. 포스코그룹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0억 원을 기탁했다. 이재민을 위한 세면도구, 이불 등이 담긴 ‘긴급 구호키트’ 500개도 울진군에 전달했다. GS그룹, 한화그룹, 현대중공업그룹도 각각 10억 원의 성금을 냈다.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피해 지역에 굴착기를 지원한다. GS칼텍스와 GS리테일은 각각 텐트 및 침낭 등 1억 원 상당의 구호물품과 음료와 컵라면 등 2만여 개의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아산사회복지재단도 3억 원을 냈다. 신세계그룹은 구호 성금 5억 원과 함께 피해 지역 인근 마트·편의점을 통해 음료, 컵라면 등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현대백화점그룹 역시 5억 원을 기부했다. 해운사 HMM은 성금 5억 원과 이재민 구호품 보관, 임시 쉼터로 사용될 수 있는 컨테이너박스 30대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LS그룹은 6개 계열사가 참여해 성금 3억 원을 전달했다. 안유수 재단법인 에이스경암 이사장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사랑의열매에 3억 원을 기탁했다. 이랜드그룹은 2억 원 규모의 긴급 지원에 참여했다. 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해 주민에게 필요한 물품을 조사한 뒤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이불과 의류 등을 전달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도 1억 원을 성금으로 내놨다. 농심은 라면과 생수로 구성된 ‘이머전시 푸드팩’ 2500세트를 이재민과 소방관 등에게 긴급 지원한다. 오뚜기는 피해 지역에 컵라면과 컵밥 1만6000여 개를, 삼양식품은 컵라면과 과자류 2만여 개를 전달했다. 오비맥주도 생수 1만2000병을 전달하기 위한 기부금을 마련했다. 미래에셋그룹 임직원 일동은 5억 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기부하기로 했다. 한국거래소, KDB산업은행, 한국증권금융 등도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한 후원금 1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기부한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재단법인 에이스경암은 안유수 이사장(사진)이 경북·강원 지역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위해 3억 원을 기탁했다고 7일 밝혔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에 전달된 성금은 각종 구호물품 지원과 피해복구에 사용될 예정이다. 안 이사장은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분들에 대한 걱정이 크다”며 “피해 주민에게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2019년에도 안 이사장은 강원도 고성 산불 피해복구 지원금으로 3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이지윤기자 leemail@donga.com}

이달로 스무 살이 된 롯데제과 아이스크림 ‘설레임’이 최근 재탄생했다. 우선 우유 함량이 기존 1%에서 10%로 10배나 높아졌다. 구입 직후 제품이 꽁꽁 얼어 있어 즉시 먹기 힘들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었다. 우유 함량이 늘면 어는점이 낮아져 풍미가 높아진다. 포장도 먹기 좋게 바꿨다. 뚜껑 크기를 기존 16mm에서 22mm로 키우고 돌출 면을 만들어서 쉽게 열리도록 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잘 녹는 배합비율을 연구개발하는 데만 꼬박 1년 걸렸다”며 “수백 번 테스트를 거쳐 재탄생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식품·제과업계가 최근 신제품이 아닌 ‘장수 제품’에 유독 힘을 주고 있다. 반짝 뜨고 사라지는 신제품 대신 수요가 탄탄한 장수 제품에 집중하려는 전략이다. 소비자들의 입맛이 쉽게 변하지 않는 데다 최근 레트로 열풍으로 1990년대에 나온 제품까지 다시 소환되는 분위기다. ○ 쉽게 변하지 않는 입맛…장수 제품 더 장수하게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자사 볶음면 판매량 1위 제품인 ‘콕콕콕’ 용기면 3종을 대대적으로 재단장(리뉴얼·renewal)했다. 패키지 디자인을 새로 선보이고 맛도 보완한 것. 제품 특유의 맛은 유지하되 감칠맛을 더하고 건더기도 늘렸다. 또 소비자들이 전자레인지 조리를 편리하게 여긴다는 점을 감안해 기존 폴리스티렌(PS) 재질 용기를 전자레인지 조리가능 친환경 용기로 대체하기도 했다. 콕콕콕은 2004년 처음 선보인 뒤 지난해 연간 매출액 150억 원을 올린 오뚜기의 간판 제품으로 꼽힌다. 식품업계가 장수 제품으로 눈을 돌린 건 기존에 ‘먹던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 입맛 때문이다. 통상 연매출 100억 원 이상을 내는 핵심 제품 중 상당수가 최소 20∼30년 전에 출시된 장수 제품들이기 때문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소비자 입맛은 보수적이라 식품기업에선 인기 브랜드가 곧 장수 브랜드”라며 “독특한 신제품이 반짝 인기를 끌다 사라지기 일쑤인 반면 장수 브랜드는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꾸준히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롯데제과의 설레임은 연매출 250억 원을 올리는 효자 상품이다. 최근 대형 마트나 백화점 식품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식이 어려워진 점도 장수 제품 강화에 영향을 미쳤다. 시식이 곧 구매로 이어지는 신제품 특성상 구매 환경이 달라졌다는 점은 신제품 진입장벽이 높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리뉴얼을 위한 설비 개조와 제품 연구개발 등에 투입되는 수억∼수십억 원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오뚜기 관계자는 “신제품은 무조건 시식 아니면 입소문이기 때문에 직접 맛보지 않으면 구매로 이어지기 어렵다”며 “신제품을 출시해 성공하기보단 기존 알던 제품을 업그레이드 하는 게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 시식 어렵고 레트로 확산되며 장수 제품 인기 꾸준히 이어지는 레트로 트렌드도 장수 먹거리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렸다. 익숙한 맛인 동시에 어릴 적 즐겨 먹던 추억을 자극해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레트로 열풍이 불며 오래전 출시된 제품들이 재조명되고 있다”며 “기존 제품을 활용한 레트로 마케팅은 시간, 금액 면에서도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레트로 열풍이 불며 단종된 상품을 장수 제품으로 부활시키는 움직임도 거세다. SPC삼립은 1998년 선보였다가 2000년대 초 단종시킨 ‘포켓몬빵’을 지난달 다시 내놓았다. 과거 빵에 들어간 스티커, 이른바 ‘띠부실’(떼었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 수집 열풍이 번지면서 월평균 500만 개 팔릴 정도의 인기 상품으로 꼽혔다. 하지만 캐릭터 라이선스 계약이 만료되면서 생산도 중단됐지만, 최근 다시 판매되면서 재출시 일주일 만에 150만 개가 팔려나가는 등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빙그레도 1990년대 초에 등장했다가 2016년 단종된 아이스크림 ‘링키바’를 이달 다시 판매할 예정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단종 후 재출시해 달라는 소비자 요청이 꾸준했다”며 “제품에 대한 추억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재출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장수 제품은 일정 규모의 매출이 보장되기 때문에 맛이나 포장을 약간 변주해 다시 출시하는 게 유행”이라면서도 “혁신적인 제품 개발보다는 안전한 영업 방식에 기대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이달로 스무 살이 된 롯데제과 아이스크림 ‘설레임’은 최근 재탄생했다. 우선 우유 함량이 기존 1%에서 10%로 10배나 높아졌다. 구입 직후 제품이 꽁꽁 얼어있어 즉시 먹기 힘들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었다. 우유 함량이 늘면 어는점이 낮아져 풍미가 높아진다. 포장도 먹기 좋게 바꿨다. 뚜껑 크기를 기존 16㎜에서 22㎜로 키우고 돌출 면을 만들어서 쉽게 열리도록 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잘 녹는 배합비율을 연구·개발하는 데만 꼬박 1년 걸렸다”며 “수백 번 테스트를 거쳐 재탄생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식품·제과업계가 최근 신제품이 아닌 ‘장수 제품’에 유독 힘주고 있다. 반짝 뜨고 사라지는 신제품 대신 수요가 탄탄한 장수 제품에 집중하려는 전략이다. 소비자들의 입맛이 쉽게 변하지 않는데다 최근 레트로 열풍으로 1990년대 나온 제품까지 다시 소환되는 분위기다. ●쉽게 변하지 않는 입맛…장수제품 더 장수하게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자사 볶음면 판매량 1위 제품인 ‘콕콕콕’ 용기면 3종을 대대적으로 재단장(리뉴얼·renewal)을 했다. 패키지 디자인을 새로 선보이고 맛도 보완한 것. 제품 특유의 맛은 유지하되 감칠맛을 더하고 건더기도 늘렸다. 또 소비자들이 전자레인지 조리를 편리하게 여긴다는 점을 감안해 기존 폴리스티렌(PS) 재질 용기를 전자레인지 조리가능 친환경 용기로 대체하기도 했다. 콕콕콕은 2004년 처음 선보인 뒤 지난해 연간 매출액 150억 원을 올린 오뚜기의 간판 제품으로 꼽힌다. 식품업계가 장수 제품으로 눈 돌린 건 기존에 ‘먹던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 입맛 때문이다. 통상 연 매출 100억 원 이상을 내는 핵심 제품 중 상당수가 최소 20~30년 전에 출시된 장수 제품들이기 때문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소비자 입맛은 보수적이라 식품기업에선 인기 브랜드가 곧 장수 브랜드”라며 “독특한 신제품이 반짝 인기를 끌다 사라지기 일쑤인 반면 장수 브랜드는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꾸준히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롯데제과의 설레임은 연 매출 250억 원을 올리는 효자 상품이다. 최근 대형 마트나 백화점 식품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식이 어려워진 점도 장수 제품 강화에 영향을 미쳤다. 시식이 곧 구매로 이어지는 신제품 특성상 구매 환경이 달라졌다는 점은 신제품 진입장벽이 높아졌다는 점을 뜻한다. 리뉴얼을 위한 설비 개조와 제품 연구개발 등에 투입되는 수 억~수십억 원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오뚜기 관계자는 “신제품은 무조건 시식 아니면 입소문이기 때문에 직접 맛보지 않으면 구매로 이어지기 어렵다”며 “신제품을 출시해 성공하기보단 기존 알던 제품을 업그레이드 하는 게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시식 어렵고 레트로 확산되며 장수제품 인기 꾸준히 이어지는 레트로 트렌드도 장수 먹거리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렸다. 익숙한 맛인 동시에 어릴 적 즐겨 먹던 추억을 자극해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레트로 열풍이 불며 오래 전 출시된 제품들이 재조명되고 있다”며 “기존 제품을 활용한 레트로 마케팅은 시간, 금액 면에서도 부담이 적다”고 말했다. 레트로 열풍이 불며 단종된 상품을 장수 제품으로 부활시키는 움직임도 거세다. SPC삼립은 1998년 선보였다가 2000년대 초 단종시킨 ‘포켓몬빵’을 지난달 다시 내놓았다. 과거에 빵에 들어간 스티커, 이른바 ‘띠부실’(떼었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 수집 열풍이 번지면서 월 평균 500만 개 팔릴 정도로 인기 상품으로 꼽혔다. 하지만 캐릭터 라이선스 계약이 만료되면서 생산도 중단됐지만, 최근 다시 판매되면서 재출시 일주일만에 150만개가 팔려나가는 등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빙그레도 1990년대 초 등장했다 2016년 단종된 아이스크림 ‘링키바’를 3월 중 다시 판매할 예정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단종 후 재출시해 달라는 소비자 요청이 꾸준했다”며 “제품에 대한 추억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재출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장수제품은 일정 규모의 매출이 보장되기 때문에 맛이나 포장을 약간 변주해 다시 출시하는 게 유행”이라면서도 “혁신적인 제품 개발보다는 안전한 영업 방식에 기대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포켓몬빵’(사진)이 재출시 일주일 만에 150만 개 넘게 팔렸다. SPC삼립은 지난달 24일 출시한 포켓몬빵 판매량이 150만 개를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 기존 SPC삼립에서 선보였던 베이커리 신제품들이 출시 직후 일주일간 평균 판매된 것보다 6배 이상 많은 양이다. 포켓몬빵은 1998년 처음 출시된 이후 제품 안에 동봉된 포켓몬 캐릭터 스티커를 모으는 게 유행이 되며 큰 인기를 끌었으나 2000년대 초반 단종됐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 7종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제품은 ‘돌아온 로켓단 초코롤’로 전체 판매량 중 40%를 차지한다. 1998년 출시 당시에도 가장 판매량이 높았던 제품이다. SPC삼립은 5월 인기 있는 맛과 포켓몬 캐릭터를 조합한 신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단종 이후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청이 꾸준히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오픈마켓에서 ‘무알러지’로 광고하는 액세서리 제품에 안전기준을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오픈마켓 6곳에서 ‘무알러지’로 판매되는 귀걸이·목걸이 30개 제품의 안전성을 시험한 결과 11개 제품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6개 제품의 경우 니켈 함량이 기준치를 2~37배 초과했고 3개는 납이 17~58배, 5개는 카드뮴이 4~970배 초과했다. 니켈, 납, 카드뮴 등은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의 원인으로 국제암연구소에서 인체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됐다. 한편 금도금 또는 은침을 사용했다고 표시·광고한 12개 제품 중 7개는 해당 성분이 확인되지 않았다. 조사대상 30개 전 제품이 사용연령, 사용상 주의사항 등 안전기준에 따른 표시사항도 준수하지 않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문제가 된 제품을 판매한 11개 사업자 중 9곳은 판매를 중단하고 교환·환불을 하기로 했다”며 “관련 부처에 금속 장신구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스위스 명품시계 브랜드 브라이틀링은 최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세계 최대 규모의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 총 2개 층으로 750m²(약 227평) 규모다. 브라이틀링은 세계 최초로 이곳에 레스토랑을 선보이고 토마호크 스테이크, 생면 파스타 등을 판매한다. 5성급 호텔 출신 파티시에들을 영입한 카페에선 9000원짜리 음료와 각종 디저트를 선보인다. 미국 뉴욕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티셔츠, 머그잔 등도 판다. 브라이틀링 관계자는 “시계 제작이라는 핵심 사업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발돋움하기 위한 도약점”이라고 말했다. 해외 럭셔리 브랜드들이 최근 서울에 글로벌 ‘최대·최초’의 플래그십 매장을 내면서 서울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플래그십 매장은 일반 매장과 달리 주력 제품을 팔면서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럭셔리 소비의 큰손으로 떠오른 한국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 패션 명품 매장에서 즐기는 코스 요리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선보인 매장인 ‘구찌 가옥(Gucci Gaok)’에 레스토랑인 ‘구찌 오스테리아’를 열 계획이다. 상반기(1∼6월) 오픈이 목표다. 구찌가 이번에 레스토랑을 여는 건 이탈리아 피렌체, 미국 베벌리힐스, 일본 도쿄에 이어 전 세계에서 네 번째다. 지난해 개점한 도쿄 매장에서는 일본 현지 식재료를 활용한 이탈리안 코스요리가 인당 10만∼15만 원대에 팔리고 있다. 구찌가옥은 한국 전통주택인 가옥(家屋)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매장 곳곳을 색동으로 꾸미는 등 한국적인 정취를 담으면서도 신상품 스니커즈를 증강현실(AR)로 신어볼 수 있는 등 각종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지포어는 지난해 말 글로벌 최초 플래그십 매장을 강남구 도산공원 앞에 냈다. 지포어를 유통하는 코오롱FnC 관계자는 “한국 시장에 대한 글로벌 관심도가 최근 급격히 높아졌다”며 “과거 일본 도쿄였던 아시아 패션 거점이 서울로 많이 넘어왔다”고 했다. 최근 럭셔리 브랜드들이 플래그십 매장에서 앞세운 건 이처럼 각종 체험형 콘텐츠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누릴 수 있는 이색 경험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각인시키기 위해서다. 특히 가격, 빈도 등 측면에서 심리적 장벽이 낮은 미식 콘텐츠가 인기다. ○ 고객 몰입도 높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도약명품업계가 서울을 공략하는 배경엔 최근 ‘럭셔리 큰손’으로 떠오른 국내 소비자들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명품시장 규모는 141억6500만 달러(약 16조9980억 원)로 미국, 중국 등에 이어 전 세계 7위다. 독특한 플래그십 매장은 브랜드 몰입도와 주목도를 높이는 데 유용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과 온라인에서는 인테리어, 운영방식에 제약이 많아 정체성 표출에 한계가 있다”며 “충성도를 높여야 롱런할 수 있는 럭셔리 브랜드 특성상 서울 핫플레이스 내 건물 하나를 매입, 임차하는 비용을 감수하고서도 플래그십 운영에 나서는 이유”라고 말했다. 플래그십 매장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도약하는 발판이기도 하다. 이달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글로벌 최대 규모의 플래그십 매장을 여는 프랑스 니치 향수 딥티크는 향수 외에도 식기, 오브제 등 상품을 선보인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상품군을 확장하는 게 화두”라며 “플래그십은 각종 제약이 덜한 만큼 더 많은 상품군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인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이 1일부터 전국에서 중단된다. 식당 카페를 비롯해 유흥시설과 실내체육시설 등 기존 적용시설 11곳 모두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가 출입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1월 방역패스가 도입된 이후 4개월 만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방역패스 잠정 중단 결정을 발표했다. 정부는 당초 4월에 적용하기로 했던 청소년(12∼18세) 방역패스 적용 계획도 철회했다. 이번에 발표된 방역패스 적용 중단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다. 방역패스가 중단되면서 그동안 식당 카페 등을 드나들 때마다 인증해야 했던 ‘QR체크인’도 이날부터 폐지된다. 2020년 6월 첫 도입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방역패스는 도입 이후 적지 않은 논란에 시달렸다. 국민 기본권을 과도하게 침해한 것이란 지적이 나와 전국 각지에서 18건의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3일 법원이 대구의 60세 미만 식당 카페 방역패스 적용을 중단하라고 집행정지 결정을 내리자 혼란이 더욱 커졌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전국적인 방역패스 적용 중단 이유에 대해 “(방역패스의) 연령별 지역별 형평성 문제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코로나19 방역 상황은 계속 악화하고 있다. 특히 사망자는 지난해 12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릴 때보다도 많아졌다. 28일 0시 기준 하루 신규 사망자는 114명으로 코로나19 확산 이래 가장 많았다.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도 이날 715명까지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향후 코로나19 확산세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9일 코로나19 중환자가 1200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3월 중순 위중증 환자가 2750명에 이를 것이란 예측도 있다. 한편 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재택치료 환자의 동거 가족 격리 의무가 해제된다. 자가검사키트 온라인 판매 금지 조치는 이달 말까지 연장되고 임신부에게는 7일부터 1명당 키트 10개씩 나눠 주기로 했다.정부, 방역패스 중단 계획 없다더니… 사흘만에 “전면 일시중단” 내달 청소년 방역패스도 철회… 사실상 ‘방역패스’ 폐지 수순18건 진행 ‘방역패스 소송’이 계기… ‘6인-10시’ 거리두기 완화도 검토전문가 “시기상조… 정점 더 높일것”… “유흥시설까지 해제는 과도” 지적도 정부가 28일 전국의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 일시 중단을 발표하자 “갑작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실제 방역당국은 지난달 25일까지만 해도 “가장 위험한 시설이 식당과 카페다. 이들 시설의 방역패스를 전국에서 중단할 계획은 없다”(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고 말한 바 있다. 3일 만에 방역 방침이 180도 바뀐 것이다. 1일부터 적용되는 방역 완화는 식당, 카페, 유흥시설 등 11종 시설의 방역패스 철회에 그치지 않는다. 미접종자의 집회·행사(50∼299명 규모) 참여도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가 방역패스의 ‘일시 중단’을 강조하고 있지만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지 않는 한 되살리지 않을 방침이라 사실상 방역패스가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거리 두기 추가 완화도 검토”정부의 이번 결정은 18건이 동시 진행 중인 ‘방역패스 소송’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대구에선 이미 법원 판단에 따라 60세 미만 방역패스 적용이 중단됐다. 나머지 지역에서 제도를 유지해 봐야 갈등과 혼란이 생길 것이란 우려가 컸다. 그동안 방역패스 해제를 요청했던 대구·경북은 이날 환영 입장을 내놨다. 정부는 방역패스 중단의 또 다른 이유로 ‘보건소 업무 효율화’를 들었다. 미접종자들이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음성확인서를 발급받는 사례가 하루 평균 12만4000여 건에 달했다. 이 업무를 줄여 이들 인력을 고위험군 보호에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날 적극적인 추가 방역 완화에 나설 뜻도 밝혔다. 대표적인 게 ‘모임 인원 6명, 영업제한 오후 10시’인 사회적 거리 두기다. 이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거리 두기도 추가로 완화할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했다. 해외 방문도 지금보다 자유롭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해외 입국자 중 예방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적절한 시기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향은 맞지만 시기상조” 지적도많은 전문가들이 방역패스 폐지 등 방역 완화가 언젠가는 시행해야 할 방향이었다는 점에 대해선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해제 시점이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계속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1, 2주 더 지켜본 뒤에 방역패스를 해제하는 방향이 맞다고 본다”며 “잇따른 방역 완화 신호가 코로나19 유행의 정점을 더 높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바이러스 전파 위험이 높은 유흥시설에까지 방역패스를 해제한 것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국내외 연구기관이 내놓은 코로나19 향후 유행 예측 자료를 종합 발표했다. 위중증 환자 전망을 내놓은 4개 기관 모두 이달 9일 코로나19 중환자 수가 12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봤다. ‘델타 변이’ 유행의 정점이었던 지난해 12월 29일 1151명보다 더 많을 것이란 얘기다. 한 기관은 16일 위중증 환자가 2750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가 현실화되면 전국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27일 기준 2704개)을 100% 가동해도 환자를 감당하지 못할 수 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CJ제일제당이 베트남에 해외 수출용 공장을 설립하며 아시아 및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베트남 롱안성에 키즈나 공장(사진)을 준공하고 생산에 돌입했다고 27일 밝혔다. 키즈나 공진은 총 3만4800m²(약 1만500평) 규모로 2025년까지 설비투자 등에 약 1000억 원이 투입된다. 자체 선정한 6대 글로벌 전략제품 중 만두, 가공밥, 김치, K소스 등 4개 품목을 생산한다. 키즈나 공장에서 생산·수출하는 물량은 2025년까지 올해보다 3배 이상 확대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키즈나 공장을 기반으로 아시아·유럽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제품을 생산해 해외로 수출했다면 이번 공장 설립을 통해 베트남에서 생산한 뒤 중국, 동남아, 유럽 등 인접 국가로 곧장 수출할 수 있게 된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올해는 글로벌 식품 사업 확장의 원년”이라며 “키즈나 공장은 향후 핵심적인 글로벌 수출 전초기지로 기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편의점 GS25가 신종 전화사기로 피해를 입은 가맹점주를 지원한다. GS25는 KB손해보험과 협업해 다음 달부터 ‘신종 전화사기 피해보상 보험제도’를 전 점포에 무상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GS25에서 판매되는 선불형 기프트카드를 제3자가 전화사기로 부당 충전·결제해 가맹점주가 손해를 입을 경우 보상해주는 제도다. 피해보상 범위는 가맹점당 연 1회, 최대 70만 원까지다. 보험료 전액은 본사가 부담한다. 편의점 본사가 전화사기 피해 점포를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업계 처음이다. 김춘수 GS리테일 상생협력팀장은 “최근 신종 사기 범죄가 증가하면서 가맹 경영주들이 피해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아모레퍼시픽이 다음 달 치약, 샴푸 등 주요 생활용품 가격을 10% 내외 인상한다. 먹거리에다 생활필수품 가격까지 줄줄이 오르며 장바구니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생활용품 총 30여 개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인상 대상은 ‘메디안’ 치약 3개 라인과 ‘미장센 퍼펙트 세럼’ 헤어제품 7개 라인 등이다. ‘메디안 치석케어 오리지날·구취과학(120g, 3개입)’은 기존 9900원에서 1만900원으로 1000원(10%) 오른다. ‘미쟝센 퍼펙트세럼 샴푸·컨디셔너(680mL)’는 이달 들어 각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15%가량 이미 인상됐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원자재 가격 등 각종 비용의 상승을 반영했다는 입장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과 인건비, 운송비 등이 모두 올라 불가피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용품에 주요 원재료로 사용되는 팜유, 나프타 가격이 지난 1년간 전 세계적으로 급등했다”며 “말레이시아 팜유 수출 규제와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겹치며 원자재 비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공식품, 외식비 등 각종 먹거리 가격이 오름세인 데다 생활용품 가격까지 오르며 소비자 부담은 계속 커지고 있다. 앞서 생활용품 업계 선두를 달리는 LG생활건강과 애경산업도 지난달 1일부로 가격을 인상했다. LG생활건강은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생활용품 36개 제품 가격을 올렸다. 대표 제품인 ‘페리오 46cm 쿨민트 치약’과 세탁세제 ‘테크’ 가격이 각각 11%, 15%가량 인상됐다. 애경산업 역시 세제, 손소독제 등 생활용품 출고가를 10% 내외 인상했다. ‘트리오’ 주방세제는 기존 7900원에서 25% 올라 9900원, 세탁 세제 ‘리큐 베이직’은 18% 오른 1만2900원이 됐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