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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 프로젝트의 하나인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신화역사공원에 ‘제주 신화와 역사’가 들어간다.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신화역사공원 J지구 사업계획을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신화역사공원은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398만5600m² 부지에 복합리조트와 테마파크로 조성되고 있으며 중국계 자본인 람정제주개발이 신화역사공원 중 A, R, H지구에 투자하고 있다. JDC가 J지구를 맡고 있는데, 그동안 신화역사공원 명칭에 맞는 ‘제주 신화와 역사’가 없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JDC는 J지구에 제주의 신화와 역사를 주제로 한 테마공원을 조성하는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J지구 전체 50만 m² 중 27만 m²를 활용해 사업비 1202억 원을 투입한다. 제주의 첫 정착민이 ‘땅에서 솟아났다’는 삼성(三性)신화에서 착안해 ‘솟을 신화역사공원’으로 명칭을 정했다. 제주의 지형과 용암 등으로 꾸민 ‘솟을 마당’을 비롯해 다양한 신화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신화의 숲, 예술가 공방과 상업시설로 채워지는 신화역사마을 등이 들어선다. J지구는 내년 상반기에 설계 및 인허가를 마치고 착공에 들어가 2020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광희 JDC 이사장은 “제주의 신화, 역사를 중심으로 체험과 교육, 오락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자연친화형 테마공원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6·13 제주도지사 선거가 진흙탕 싸움으로 빠져들고 있다. 상대편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제기와 폭로가 이어지고 고소와 고발이 잇따르면서 정책 선거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24일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자유한국당 김방훈, 바른미래당 장성철, 녹색당 고은영, 무소속 원희룡 예비후보가 각각 후보로 등록하면서 선거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됐다. 이들 후보는 28일 제주시 제주상공회의소 5층에서 열린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실천 협약식’에 참석했지만 문 후보와 원 후보의 난타전 양상을 보였다. 원 후보 측은 지난달 예비후보 등록 이후 문 후보를 겨냥해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부동산 투기 의혹, 부동산개발회사 부회장 전력 등을 제기하며 공세를 펼쳤다. 문 후보 측에서는 이에 맞서 원 후보가 제주도지사 시절 측근 인사의 이권 개입 등 의혹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하며 맞받아쳤다. 이어 원 후보 측에서 문 후보가 제주시 T골프장으로부터 명예회원으로 선정돼 무상 골프를 쳤다는 내용을 폭로하자 문 후보 측에서는 원 후보가 지사 시절 아내와 함께 국내 최고급 주거시설로 알려진 서귀포시 한 골프장 내 리조트의 특별회원권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공방을 벌였다. 문 후보는 골프장 명예회원 건과 관련해 “잘못된 처신에 사과한다”고 밝혔고 원 후보는 리조트 특별회원권에 대해 “받은 적이 없고 혜택을 누린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폭로전은 28일 오후 10시부터 이뤄진 KBS 제주방송총국 TV 토론회에서 다시 격렬하게 이어졌다. 원 후보는 “이전 토론회에서 문 후보는 내가 부부 동반으로 사용할 수 있는 리조트 특별회원권을 받아 이용했고 아내의 경우 할인을 받으며 골프를 쳤다고 단정지어 말했다”며 관련 증거를 대라고 따졌다. 문 후보는 “입 맞추기 정황 등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고 특별회원권과 관련한 공익적 제보자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뇌물 수수 및 공여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양 진영에서는 성명전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전 등을 통해 상대 후보 흠집 내기에 몰두하고 있는 실정이다.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등의 혐의로 상대 진영 고발도 늘어나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유권자의 시선은 싸늘하다. 한 택시운전사(51)는 “제주 미래를 보여주는 정책은 사라졌고 ‘누가 더 못났나’ ‘너 죽고 나 살자’ 같은 막가파식 선거로 흐르는 것 같아 실망스럽다. 선거전이 치열하다 보니 선거 이후 이리저리 갈라진 제주사회를 통합하고 봉합하는 일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 유권자는 제주시 38만4013명, 서귀포시 14만8644명 등 모두 53만2657명으로 2014년 6·4지방선거 유권자 46만7182명에 비해 14% 증가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개인과 그룹 전시를 한 후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느낀 제주의 아름다움을 담은 내용을 전시하는 이색 참여전이 마련된다. 제주시 갤러리비오톱(대표 김해곤)은 제주문화예술지원사업인 창작공간 프로그램의 하나로 ‘제주를 아름답게 하는 것들Ⅱ-제주삼라만상’ 전시회를 7월 27일까지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전시회 후에는 관람객 등이 표현한 제주의 아름다움에 대한 글과 그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적은 감상 등을 모아서 7월 28일부터 8월 3일까지 시민참여특별전을 연다. 이번 제주삼라만상 전시회는 지난해 한라산, 성산일출봉, 돌담, 해녀 등을 주제로 7인 릴레이 개인전을 한 ‘제주를 아름답게 하는 것들Ⅰ’에 이은 두 번째 기획이다. 이수철(사진), 김진수(한국화), 전종철(사진), 변금윤(영상애니메이션), 강술생(설치미술), 김승환(사진·영상), 현미경(섬유공예) 등 7인이 릴레이로 개인전을 한다. 개인전에 이어 일반인 12명이 각자의 이야기를 시각물로 표현해 전시하고 발표회를 갖는 커뮤니티 그룹전시회를 마련한다. 김 대표는 “이번 전시 테마는 하늘, 바다, 오름, 신화, 마을, 바람, 생태 등이다”라며 “섬이라는 둥지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의미와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세상만물과 인간의 삶을 예술적 방식으로 담아내고 그것에 대한 색깔을 진솔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21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신효동 ㈜더가든. 김봉찬 더가든 대표(53)는 회사 용지 8000m² 가운데 일부를 정원으로 꾸미느라 분주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의뢰를 받아 정원을 조성하다가 문득 ‘내 정원’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생태주의, 자연주의 정원이 어떤 모습인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곳은 정원의 정석을 담은 ‘본보기집’이나 다름없다. 척박한 밭을 일구면서 생긴 돌을 모아둔 ‘베케’(제주 방언)에 이끼가 낀 정원, 그 사이로 흐르는 물을 이용한 습지정원, 고사리 등 음지를 좋아하는 식물이 자연스레 보금자리를 튼 그늘정원, 철거한 감귤과수원 창고의 콘크리트 벽을 이용해 해안 식물인 암대극으로 멋을 낸 폐허정원…. 산수국 꽃 모습이지만 종이 전혀 다른 백당나무 꽃이 활짝 핀 야생화정원, 억새와 초지도 훌륭한 정원의 자원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입구정원 등 이른바 ‘정원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정원에 신축한 카페 건물도 정원의 일부로 여겨질 정도로 자연스러웠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숲 깊숙이 들어온 듯한 느낌이다. 목련 품종만 30종에 이르고 백두산 지리산 히말라야 등지에서 자라는 만병초 품종은 70종이나 된다. 야생화까지 포함하면 무려 300종 넘게 심어져 마치 식물원에 온 것 같다. 무엇보다 넓지 않은 공간에 이처럼 다양한 종이 들어섰다는 점이 놀라웠다. 이 식물들은 파종과 삽목 등으로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10여 년 동안 길러진 것이다. 김 대표는 이 정원을 다음 달 초 무료 개방한다. “정원은 자신이 좋아하는 꽃과 나무를 심어서 관상하는 초기 단계에서 세력과 부를 과시하는 수단이었던 중세를 지나 산업혁명 이후에는 인공구조물로 가득한 도심에 자연의 생명을 담아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활력을 찾도록 하는 일로 진화했습니다. 영국이나 네덜란드 등 유럽에서는 정원이 생활의 일부이지만 우리나라는 이제 걸음마 단계입니다.”○ 생태정원의 최고 전문가 김 대표는 한국에 자연주의, 생태주의 정원(또는 조경)을 도입한 최고 전문가다.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비오토피아 조경과 여미지식물원 습지원을 비롯해 경기 포천 평강식물원과 곤지암 화담숲 암석원,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암석원,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 어린이정원 등이 그의 손을 거쳐 완성됐다. 암석원, 습지원, 그늘정원 분야는 국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독보적이다.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이사와 제주도 문화재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자연에서 배우는 정원’이란 책을 펴냈다. 미지의 길을 개척하는 게 그렇듯 처음은 가시밭길이었다. 제주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첫 직장이었던 여미지식물원에서 잡일을 했다. 온실 연못 청소를 하는 게 싫어 꾀를 낸 것이 수생식물을 이용한 수질 정화였다. 해결 방법을 찾으려고 식물원 사무실 한 귀퉁이에서 먼지만 쌓였던 외국 정원 관련 책과 자료를 꺼내 읽기 시작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성공적으로 연못정원을 조성한 후 관심은 더욱 커졌다. 10년 동안 여미지식물원 근무를 마치고 1999년 평강식물원 소장으로 일을 하면서부터 머릿속으로 그렸던 고산식물 조성 기술을 식물원에 적용했다. 땅속 1m 깊이에 자갈을 깔아 뿌리를 시원하게 해주니 한라산 고산식물인 시로미, 털진달래, 섬바위장대, 한라장구채 등이 잘 자랐다. “암석원은 미학이나 예술적 영감만으로 완결할 수 없습니다. 전혀 다른 기후와 토양에서 고산식물을 키워 내야 하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습지원을 만들 때는 중장비를 들여놓지 않습니다. 혹여 땅이 다져지면 물 흐름이 바뀌어 습지를 망칠 수 있기 때문이죠. 뜨거운 햇볕을 순하게 만들고 바람을 부드럽게 하는 숲 그늘은 아늑하고 평온한 분위기를 주도록 만듭니다.”○소득 작목으로 유망한 정원 식물 만병초는 토양의 중요성을 일깨워줬다. 꽃 색깔이 다양한 데다 겨울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는 푸르름을 유지하기 때문에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정원에 단골처럼 심어진다. 국내에서는 재배법을 몰라 화분용으로만 키웠다. 김 대표는 보습이 되면서 물 빠짐도 잘되는 흙이라야 머리카락처럼 가는 뿌리가 정착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서양에서는 ‘1달러는 토양에, 1센트는 나무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토양을 중요하게 여긴다. 국내에서는 소나무에 수백만 원, 수천만 원을 투자하는데 정작 토양에 대한 관심은 적다. “요즘 만병초가 고액에 팔려나가는 효자 수입원입니다. 정원 조성에 들어가는 꽃과 나무가 소득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제주도는 식물자원의 보고(寶庫)입니다. 특히 한라산 고산식물이나 자생식물은 왜소하기 때문에 작은 나무나 식물을 선호하는 정원에 최적입니다. 품종을 선발해 해외에 수출하거나 장미처럼 특허 등록을 하면 로열티를 받는 수입원이 됩니다.” 그는 “정원식물 재배는 감귤 대체산업이나 미래 1차산업으로 경쟁력이 충분하다”며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관심이 그래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책을 뒤져가며 지식을 얻고 현장을 다니면서 땀으로 체득한 귀중한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2015년 ‘자연에서 공부하는 정원모임’을 만들었다. 1년에 4차례 모임을 갖는데 국내 정원전문가와 전공자 등 60명이 제주에 모여 산과 계곡, 오름을 다니며 답사를 한 뒤 밤샘 토론을 한다. 활동이 알려지자 서울정원박람회에서 2016년과 2017년 모임을 초청해 공개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제주 시민의 관심이 높아지자 ‘제주에서 공부하는 정원모임’을 따로 만들어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전문기법을 전수하고 있다. “제주도는 온대, 난대식물은 물론이고 아열대 식물까지 자생하고 있어 생태주의 정원에 최적입니다. 도시에 곶자왈(용암암괴에 형성된 자연숲)과 오름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면 새들이 찾아와 생태계가 형성되고 도시민들은 숲속에서 사는 듯합니다. 원도심 재생사업을 하는 데 바로 이런 정원이 들어서야 합니다.” 그는 제주에 자연이 숨쉬는 정원을 조성하는 게 꿈이다. “‘평원의 정원도시’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처럼 그런 정원을 꾸미고 싶어요. 그 자체로 관광자원이 될 수 있어요. 정원은 도시에 쫓겨난 자연을 복원하거나 새롭게 자연을 창출하는 ‘마법’을 부릴 수 있거든요.”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미국 뉴욕의 ‘하이라인(The High Line)’은 정원(조경) 전문가라면 한 번쯤 꼭 가봐야 하는 곳이다. 김봉찬 대표도 지난해 하이라인을 가봤다. 하이라인은 옛 철도를 공원으로 만들었다. 길이 2.9km, 높이 9m 고가 철도가 1980년 운행이 중단된 후 20여 년 동안 버려졌다. 개발과 보존의 치열한 논쟁 끝에 뉴욕시는 ‘하이라인 친구들’이라는 시민단체와 함께 공원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003년 설계 현상 공모에 36개국 700개 팀이 몰릴 정도로 녹슨 철로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프로젝트에 관심이 높았다. 2009년 1구간을 개방하고 2014년 마지막 구간이 완공됐다. 하이라인 공원이 시민과 관광객에게 사랑받고 폐철도 밑 슬럼가가 번화가로 바뀌는 데 정원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350여 종의 식물이 들어섰는데 일부는 당시 녹슨 철로 주변에서 자라던 풀을 그대로 심었다. 160km 이내 농가에서 식물을 제공받았기에 토착 기후에도 맞았다. 꽃이 피지 않아도 초지만으로 자연스럽고 상쾌한 정원이 됐다. 김 대표는 “하이라인을 벤치마킹한 서울역 고가는 꽃과 나무를 심은 화분을 옮겨놓은 수준에 불과해 안타깝다”며 “지역 특성을 반영하고 그 지역의 풀과 나무로 생태정원을 조성하는 ‘하이라인’ 모델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국제자유도시 제주’를 꿈꾸며 설립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15일 창립 16주년을 맞았다.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JDC는 ‘대한민국 1%’ 수준이었던 제주의 발전을 위해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에 따라 2002년 출범했다. 서귀포시 영어교육도시와 신화역사공원 등 주요 사업이 안착하면서 교육과 관광인프라 등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JDC는 올해 16주년을 맞아 이제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제주의 가치를 증진하는 사업이다. 또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해 5월 JDC 일자리위원회를 발족하고 5년간 일자리 1만 개 창출을 목표로 하는 종합대책을 추진 중이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으로 일자리의 질을 높이고 계층별로 맞춤형 일자리를 지원한다. 환경보존과 문화진흥, 인재양성, 지역상생, 복지나눔 등 5대 유형별 사회공헌사업을 발굴해 제주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높일 방침이다.○ 질적 성장의 시대 맞은 제주 JDC는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집을 구하기 힘들어진 청년과 신혼부부 등에게 저렴한 임대주택 등을 제공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우선 지난달 제주시 아라동 첨단과학기술단지에 공공임대주택 공사를 시작했다. 행복주택 402채, 10년 임대주택 391채 등 모두 793채 규모다. 2019년 입주자를 모집해 2020년 3월 준공, 4월 입주가 목표다. 행복주택은 대학생과 청년, 신혼부부, 고령자 및 산업단지 근로자에게 공급된다. 제주지역 무주택 서민이 입주 우선권을 갖는다. 개발사업의 변화도 두드러진다. 대규모 토목공사와 분양 방식의 개발사업에서 미래 콘텐츠를 발굴하는 형태로 바뀐다. 2021년을 목표로 한 신규 미래사업으로 스마트시티 실증단지와 전기자동차 시범단지, 드론센터, 첨단 농식품단지, 업사이클링(Up-Cycling·새 활용) 클러스터, 국제화사업 등 6대 사업이 확정됐다.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프랑스 신재생에너지기술 보유 기업과 일본 폐기물자원화기술 보유 기업, 첨단농업 선진기술을 보유한 헝가리 및 네덜란드 기업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사이클링은 생활폐기물을 리사이클링(Re-cycling·재활용)하는 차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새로운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환경재생산업 육성 프로젝트의 하나로 1098억 원을 투입해 10만 m² 규모의 땅에 업사이클링 클러스터를 만든다. 1단계로 깨진 폐유리를 건축이나 녹화, 농업 관련 자재의 제품으로 만드는 시설을 조성한다. 전기자동차기술 연구 등을 위한 전기자동차 시범단지는 제2첨단과학기술단지에 조성한다. 또 기술혁신 분야에서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는 드론사업을 위한 교육 및 엔터테인먼트, 실증단지 등도 만든다. 국제화사업은 제주형 국제자유도시 조성에 필요한 자원(사람, 기업, 자본)의 역량 강화를 위해 인재 양성과 국제통상협력 등을 추진하는 것이다. 스마트시티 실증단지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30만 m² 규모에 2537억 원을 투자한다. 첨단농식품단지는 100만 m² 용지에 농업 체험과 연계한 관광활성화 시설, 스마트팜 실증단지 조성 등을 목표로 한다.○교육·일자리·경기활성화 ‘1석 3조’ 지금까지 추진한 핵심 사업으로 JDC는 약 4조 원의 투자유치 실적을 올렸다. 6000여 명의 일자리도 창출했다. 지난해 10월 영어교육도시에는 4번째 국제학교인 ‘세인트존스베리 아카데미 제주’가 개교했다. 현재 3600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학생들의 조기유학에 따른 외화 유출을 막을 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평가다. 신화역사공원도 아시아 최대 복합리조트인 신화월드 1단계 사업을 개장해 운영 중이다. J지구는 제주의 신화와 역사를 주제로 한 독창적 사업계획을 마련해 올해 착수할 예정이다. 첨단과학기술단지는 지난해 말 현재 132개사가 입주해 2050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입주기업들은 연간 매출 약 2조 원의 실적을 올렸다. 4차 산업혁명 선도 기술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고부가가치형 산업단지로 육성된다. 2016년 11월 취임한 이광희 JDC 이사장은 제주의 사회적 가치 증진을 통한 소프트 콘텐츠 개발 중심으로 핵심 사업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이 이사장은 “물리적, 외형적 개발에서 벗어나는 건 시대적 요구였다. 지난 1년은 제주의 바람직한 미래와 제주형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해 JDC를 변화시키고 미래 사업을 새롭게 발굴한 중요한 시기였다. 도민의 공감대를 더욱 넓혀가며 새로운 6대 미래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도지사 재선에 도전하는 원희룡 후보가 14일 토론회에서 제주 제2공항 반대 단식농성을 했던 주민으로부터 얼굴을 폭행당했다. 이날 오후 5시 20분경 제주시 벤처마루에서 제2공항 건설 문제를 주제로 열린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에서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김경배 부위원장(50)이 토론회 말미에 단상으로 뛰어 올라가 원 후보에게 계란을 던지고 뺨을 때렸다. 김 씨는 소지한 흉기로 자해를 시도했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인 김 씨는 지난해 말부터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제2공항 건설에 반대하며 농성을 해왔다. 원 후보는 20여 분간 현장에서 안정을 취한 뒤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원 후보 측은 이번 사건을 ‘명백한 정치테러’로 규정하고 관련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다. 제주 지역 최대 갈등 현안인 제2공항 건설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합동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자유한국당 김방훈, 바른미래당 장성철, 녹색당 고은영, 무소속 원희룡 후보 등 5명이 참석했다.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제주참여환경연대와 제주의소리 측은 사건 직후 사과문을 내고 “경위야 어떻든 후보들의 안전을 책임지지 못한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어떠한 지적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 농촌지역 고령화로 인력난이 가중되면서 지난해 대규모 감귤 인력 모집에 이어 마늘농사 인력을 공개 모집한다. 제주도는 농가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농업인력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올해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농업인력지원센터는 농협제주본부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농촌지원단을 흡수하고 전담인력 8명을 확보해 전국단위 인력 모집 활동을 벌인다. 우선 대상은 마늘 수확 인력이다. 서귀포시 대정읍 안덕면과 제주시 조천읍 구좌읍 등지의 농가에서 인력 요청이 빗발치고 있다. 이들에게 필요한 인력은 연인원 6000명이다. 농업인력지원센터는 인력 수급을 위해 교통비와 숙박비를 지원한다. 일자리를 신청한 제주지역 인력에 대해서는 상해보험료 1인 1일 1300원과 교통비 4인 기준 1일 1만5000원을 지원한다. 다른 지역에서 신청한 인력에게 숙박비와 상해보험 가입은 물론이고 항공료까지 지원한다. 항공료는 편도 기준 7만 원, 숙박료는 1인 1일 1만5000원이다. 일당은 작업 숙련도에 따라 농가마다 다르다. 일반적인 일당은 7만∼8만 원이다. 농업인력지원센터 관계자는 “제주는 사계절 농사가 이뤄져 인력 수급 문제가 반복된다. 마늘을 시작으로 11월에는 감귤, 이후에는 월동채소 영농인력 모집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지역 부동산 가격 활황을 주도한 주택시장이 다소 위축됐지만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갔다. 제주도는 한국감정원 검증,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올해 1월 1일 기준 개별주택 9만1231채의 가격을 11조4650억 원으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주택 신축 및 증축, 면적 증감 등을 반영한 실질증가율은 지난해 8만7148채, 9조3955억 원에서 1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15.9%, 2017년 16.8%의 상승률과 비교하면 다소 둔화됐지만 3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을 이어갔다. 미분양 증가, 주택 거래량 감소 등에 따라 상승폭이 낮아진 것으로 풀이됐다. 제주지역 단독주택 가운데 최고 가격은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에 위치한 대지면적 3662.1m², 연면적 350.1m² 규모의 건물(25억1000만 원)이고 최저가격은 제주시 추자면 묵리 소재 주택(154만 원)이었다. 이 주택은 대지면적 36.00m², 연면적 9.91m²다. 제주도는 이번 개별주택 가격에 대해 다음 달 29일까지 이의신청을 받는다. 이견이 있는 주택에 대해 6월 1일부터 25일까지 한국감정원의 재조사를 실시한 후 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6월 26일 재조정 공시를 한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5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개최에 맞춰 ‘세계전기차협의회’ 총회가 제주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세계 20여 개국 전기자동차 관련 주요 인사와 국제기구 대표자 등이 참여하는 세계전기차협의회(GEAN·Global EV Association Network)가 1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다고 30일 밝혔다. 2016년 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 참가했던 세계 16개국 전기자동차 관련 대표자들이 발족한 GEAN은 각국의 전기자동차 정책과 보급을 주도하는 리더들로 구성돼 전기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올해 GEAN 총회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가 참여하며 중국 전기차 100인회와 덴마크 전기차협동조합, 태국 전기차협의회 등 관계자가 참석해 의견을 나눈다. GEAN 워크숍은 도민과 지역 기관 관계자가 방청할 수 있다. GEAN 공동회장을 맡고 있는 김대환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위원장은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를 전기자동차의 다보스포럼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세계전기차협의회를 구성, 제주에 사무국을 두고 있다”며 “제주도가 전기자동차의 테스트베드로 최적지인 만큼 전기자동차 메카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제5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는 1일부터 6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도는 역사성과 지역성을 지닌 4·3사건 유적을 발굴해 문화재 추가 지정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문화재청이 최근 4·3사건 유적지 수악주둔소를 등록문화재로 지정 예고하는 등 유적지 보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수악주둔소는 무장대 토벌용으로 만든 주둔소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악주둔소에 이어 국가문화재 추가 등록 후보지로 4·3사건 당시 무장대 침입을 막으려 쌓은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낙선동 성터와 애월읍 어음리 머흘왓성, 토벌대가 불태운 제주시 화북동 곤을동 마을, 군경 토벌대와 무장대가 주둔한 서귀포시 서호동 시오름주둔소를 검토하고 있다. 4·3사건 70주년을 맞아 2010년 이후 지원이 끊긴 유적지 복원 및 정비를 위한 국비 마련도 추진한다. 국비 지원 사업은 민간인 수용소인 옛 주정공장 터 위령공원 조성, 곤을동 잃어버린 마을 복원, 위미리 4·3사건 성터 복원 등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한라산 동쪽 정상 인근에서 낙석이 우려되는 암석 균열이 발견돼 정상 탐방이 일시 통제된다.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다음 달 1일부터 7월 말까지 성판악지구 진달래밭 대피소(해발 1500m)에서 정상까지 2.3km 탐방로를 통제한다고 18일 밝혔다. 2월부터 한 달 동안 한라산 낙석 위험지 등 각종 시설물을 점검한 결과 한라산 정상부 동쪽 지점에서 낙석위험 암석 균열을 발견했다. 제주도는 문화재청 중앙문화재위원 현지답사 및 문화재현상변경허가를 받아 낙석 위험 암석을 정비한다. 눈이 쌓여 파손된 목재 난간과 안전로프 등을 복구하고 영실탐방로 절벽 방향 추락 위험지 구간에 안전난간을 추가로 설치한다. 이번 안전진단은 2018년 국가 안전 대진단에 맞춰 제주도 안전관리자문위원과 관계 공무원 등이 한라산국립공원 낙석 위험지 및 목교, 각종 시설물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해빙기에 암석 균열 등으로 위험 요인이 상존한다”며 “관음사 탐방로를 통해서는 정상 탐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6·13지방선거에 나서는 제주도지사 후보 윤곽이 드러나면서 5파전으로 선거 구도가 짜였다. 본선 후보 등록까지 대진표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1995년 6월 27일 치러진 제1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이후 가장 많은 후보가 나서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국민경선을 통해 문대림 전 대통령제도개선비서관(53)을 후보로 선출했고 자유한국당은 김방훈 전 제주도 정무부지사(64), 녹색당은 고은영 전 녹색당 제주도당 창당준비위원장(33)을 확정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장성철 제주도당위원장(51)이 19일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고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원희룡 제주도지사(54)는 17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원 지사는 이날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무원 편 가르기를 없애고 인사도 공정하게 했다. 방만한 예산을 개혁해 건전 재정의 기초를 마련했다. 환경을 지키고, 난개발을 막았다”고 밝혔다. 그는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큰 정치에 도전하는 평생의 목표와 위대한 제주를 위해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정치 경력에서 처음 무소속으로 나서게 된 원 지사는 ‘인물론’을 내세워 승부수를 던졌다. 민주당은 13∼15일 국민참여경선으로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을 한 결과 문 예비후보가 김우남 전 국회의원을 앞서며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문 예비후보는 “국민경선은 다소간의 시각차에도 불구하고 제주를 사랑하는 마음과 미래 발전을 위한 철학과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과거의 잘못된 관행, 적폐를 깨끗이 쓸어내고 독단, 독주가 빚어내는 불협화음을 청산하고 ‘제대로 된 제주도’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방훈 예비후보는 당내 경선을 거치지 않고 한국당 공천을 받았다. 김 예비후보는 건설 분야 전문 공무원에서 민선 6기 제주도 정무부지사까지 지낸 인물로 모나지 않은 행보와 부드러운 리더십이 장점으로 꼽힌다. 장성철 위원장은 “제주 사회는 부동산 가격 급등, 대자본 중심의 경제구조 등으로 극심한 소득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실용적 개혁을 뒷받침하는 비전과 구체적 정책을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고은영 예비후보는 “양적 관광 개발과 군사기지화를 저지하고 풀뿌리 자치와 공동체 복원을 통해 도민들과 권력을 나누겠다. 그 토양 위에 녹색제주를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2006년과 2010년, 2014년 지사 선거에서 내리 참패한 민주당으로서는 이번 선거 승리를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촛불혁명으로 집권한 문재인 정부와 당 지지율이 높아 지방정부를 거머쥘 절호의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제주도지사 선거는 지난 4년 동안 원 지사의 정책을 놓고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원 지사는 대규모 개발에 대한 가이드라인 재설정과 불법 취득 농지 강제 처분, 보행자와 대중교통 중심으로 교통 체계 전면 개편,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제주형 공공임대주택 정책 등을 성과로 꼽고 있다. 하지만 제2공항 문제 등을 둘러싸고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시 평화로 우회도로와 제2공항 연계도로 등 국비 4720억 원을 투입하는 구(舊)국도 도로건설 관리계획이 나왔다. 제주도는 구국도 도로건설 수립용역과 전략환경평가,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실무 협의 등을 거쳐 1단계 구국도 도로건설 관리계획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구국도는 5·16도로(41km), 일주도로(176km), 중산간도로(172km), 1100도로(35km), 평화로(29km) 등 5개 노선에 453km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1단계 구국도 도로건설 관리계획에 반영된 평화로 우회도로와 서귀포시 우회도로, 와산∼선흘 선형 개량, 서귀포시∼제2공항 연계도로 등 4개 구간(45.3km)에 국비 4720억 원, 지방비 780억 원 등 모두 5500억 원을 투입한다. 평화로 우회도로는 무수천에서 노형로터리 구간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도평∼광령 간 4.7km 도로를 신설한다. 서귀포시 우회도로는 서귀포여중∼삼성여고 간 4.3km다. 와산∼선흘 구간 3.6km는 간선도로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선형을 개량한다. 서귀포시 도심과 성산읍 제2공항을 연결하는 신설도로는 32.7km다.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출범으로 국도 등 도로에 대한 신설, 관리 업무가 제주도로 이관된 이후 구국도에 대한 국비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구국도에 대한 국비 지원을 통해 지방비 부담과 교통난을 해소하고 도로교통 혁신 등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12일 오전 8시 10분경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물영아리오름 동북쪽 목장지대의 높이 7∼10m 삼나무 숲에 열기구가 걸렸다. 착륙하려다 순간 불어닥친 강풍에 숲으로 떠밀렸다. 조종사이자 열기구 업체 대표인 김종국 씨(55)는 탑승객 12명에게 “모두 고개를 숙이고 앉아 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일제히 자세를 낮췄다. 다시 상승한 열기구는 인근 풀밭에 닿았다가 솟아오르기를 서너 차례 반복하며 150m가량 끌려갔다. 이 과정에서 탑승객 12명 모두 기구에서 튕겨 나갔다. 열기구는 삼나무 숲에 걸려서야 멈췄다. 홀로 남아 열기구를 조종하던 김 씨는 의식을 잃고 머리에서 피를 흘린 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삼나무에 머리를 부딪친 것으로 추정된다. 고사리를 캐던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119 구조대는 김 씨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탑승객 대부분은 찰과상이나 골절상을 입었다. 양모 씨(40)는 “기구가 지면과 닿는 순간 충격 때문에 몸이 밖으로 내동댕이쳐졌다. 헬멧이나 안전벨트 같은 안전장비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열기구는 앞서 이날 오전 7시 35분경 제주시 조천읍 와산리 마을운동장에서 출발했다. 당초 구좌읍 송당리에서 이륙하려다 바람이 다소 강해 출발지를 바꿨다. 바람을 따라 가다 지상지원팀과 교신하며 적당한 평지에 착륙하기로 돼 있었다. 순간 초속 10m가량의 강풍이 불었지만 비행은 순조로웠다고 한다. 사고 열기구는 높이 35m, 폭 30m로 국내에서 가장 크다. 영국 열기구 전문제작업체 캐머런 벌룬스 제품이다. 2015년 국내에 도입했지만 제주지방항공청이 3차례나 비행 승인을 내주지 않았다. 바람이 거세고 돌풍이 많아 경로를 이탈할 확률이 높고, 풍력발전기나 고압송전탑 같은 장애물이 있어 안전하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열기구 업체 측은 관련 단체와 유관기관 지원을 받아 지난해 4월 항공레저스포츠사업 등록 허가를 받고 같은 해 5월 영업을 시작했다. 열기구 이륙 장소를 4곳으로 제한하고 바람은 초속 3m 이하, 비행고도는 150m 이하라는 조건이었다. 비행은 하루 대기 상태가 가장 안정된 일출 무렵 한 번만 한다. 1인당 39만6000원이다. 경찰은 열기구 업체 측이 초속 3m가 넘는 바람이 불었는데도 비행을 강행한 건 아닌지 조사하고 있다. 숨진 김 씨는 캐나다, 아프리카에서 30년간 관광용 열기구를 조종했고 대형 열기구 비행 경력도 1000시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열기구 추락사고는 이번이 두 번째다. 1999년 4월 제주 열기구대회에서 강풍에 떠밀린 열기구가 고압선에 걸려 추락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국토 최남단인 마라도에 인접한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가 파랗게 물들었다. 가파도 청보리축제위원회가 마련한 ‘2018 청보리축제’가 14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펼쳐진다. 관광객들이 가파도에서 여유롭게 경치를 즐기는 청보리밭 걷기를 비롯해 소망기원 돌탑 쌓기, 바릇잡이 체험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가파도는 큰 오르막이 없는 평탄한 지형으로 걷기에 부담이 없다. 가파도 상동포구에서 가파포구까지 5km 남짓한 올레 10-1코스를 걸으며 청보리를 즐길 수 있다. 선착장 주변에서 자전거를 빌릴 수 있다. 청명한 날 가파도에서 보이는 서귀포시와 한라산도 장관이다. 가파도로 가려면 대정읍 하모리 운진항에서 배를 타야 한다. 제주도는 가파도를 예술과 문화가 있는 아름다운 섬으로 만드는 프로젝트의 지원시설을 12일 개관했다. 가파도 프로젝트는 2013년 9월 기본 구상을 시작으로 2014년 조성 계획 및 기본설계, 2015년 지원 및 운영 조례 제정을 거쳐 2016년부터 아름다운 섬 만들기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문화예술창작 공간과 게스트하우스, 매표소, 어업센터 등 기반시설 지원을 추진하는 등 지금까지 총 19개 사업에 133억 원을 지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12일 오전 8시 11분경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물영아리 오름 북쪽 상공에서 관광용 열기구가 나무 위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13명 중 열기구 조종을 맡았던 기장 김모 씨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나머지 관광객 12명은 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난 열기구는 지난해 5월 선보인 관광용이다. 구좌읍 송당리 목장을 출발해 성산일출봉 등지를 둘러보는 1시간 코스를 운행한다. 국내에서 운행 중이던 열기구가 추락한 건 두 번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 4월 제주에서 열린 열기구대회에 참가한 열기구가 강풍에 밀리며 고압선에 걸려 추락하는 사고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의 정체성을 새롭게 밝히는 전시회와 학술대회가 열린다. 국립제주박물관은 9월 17일부터 11월 4일까지 ‘탐라’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탐라시대를 중점적으로 조명하는 전시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10월에는 학술대회도 열린다. 특별전은 200년경부터 1105년까지 약 1000년 동안 제주의 고대 정치체제인 탐라가 주변 지역과 활발하게 교류하며 고대사의 한 축을 담당했던 면모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고대 탐라인의 생활문화와 대외교역으로 들어온 각종 금속품과 회색토기, 장식품 등 150여 점을 전시한다. 제주시 용담동 마을유적(사적 제522호)과 용담동 무덤유적에서 출토된 철제 장검, 창 등의 부장품을 영남지역 수장급 무덤에서 출토된 철기 부장품과 비교 전시한다. 남해안 지역에서 확인되는 탐라 유물과 용담동 제사유적에서 보이는 중국 청자편 등 탐라시대 해양교류의 증거를 제시한다. 이번 전시와 기획을 위해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종만)과 제주문화유산연구원(원장 고재원)은 최근 업무협약을 하고 발굴자료 공유와 전시도록 발간, 교육프로그램 진행, 학술대회 개최 등 다양한 분야를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국립제주박물관 관계자는 “도민은 물론 제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탐라문화를 알리고 한국사에서 탐라의 존재와 역할을 대외적으로 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8일 제주 제주시 구좌읍 올레길 20코스. 쪽빛 바다와 우윳빛 해변이 어우러진 코스로 파호이호이 용암이 만든 빌레(용암이 평평하게 퍼진 암반지대), 용암이 빵처럼 부풀어 오른 튜뮬러스 등이 화산섬의 특징을 보여준다. 국가풍력실증연구단지 풍력발전기가 이색 풍경을 안겨주고 파란 꽃이 활짝 핀 반디지치, 빨간 꽃의 갯완두가 한창이었지만 이내 눈살이 일그러졌다.○ 제주해안 쓰레기로 몸살 20코스 시작점인 김녕서포구를 출발하자마자 플라스틱 쓰레기, 페트병, 폐그물, 로프, 스티로폼, 부표 등이 길목이나 해안 바위 틈새마다 쌓였다. 대부분 어선에서 버린 폐어구들로 보이지만 피서객, 낚시꾼들이 버린 쓰레기도 만만치 않다. 스티로폼 부스러기는 해안가에 둥둥 떠다니며 해조류와 섞였다. 플라스틱 미세조각을 물고기 등 해양생물이 먹고, 그 해양생물을 사람이 먹는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찜찜했다. 김녕해수욕장에서는 종교단체 관계자들이 나와 해안쓰레기를 치우는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지만 다른 지역은 손도 대지 못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자료 구축을 위해 김녕리 지역 해안을 대상으로 쓰레기 모니터링을 한 결과 쓰레기는 432kg으로 부피가 5135L에 달했다. 쓰레기 종류별로는 플라스틱류가 34.3%인 148kg이고 외국에서 밀려든 플라스틱류 쓰레기는 12.3%인 53kg 등이다. 플라스틱류가 전체의 46.5%를 차지했다. 스티로폼은 38kg이고 해안에 쌓인 나무와 목재류는 156kg으로 나타났다. 외국 쓰레기는 대부분 중국에서 밀려든 것이고 일본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남태평양에서 발생한 쓰레기도 일부 포함됐다. 스티로폼은 남해안 등 양식어업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재생에너지로 활용해야 제주지역 해안에서 수거한 쓰레기는 2015년 1만4475t, 2016년 1만800t, 2017년 1만4062t 등이고 관련 예산은 2015년 25억9900만 원, 2016년 35억700만 원, 2017년 61억100만 원으로 증가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처음으로 지정한 ‘청정 제주바다 지킴이’를 122명에서 올해 175명으로 늘렸지만 쓰레기 발생 지역이 워낙 방대하고 양도 많아 역부족이다. 해양쓰레기 발생량은 연간 2만 t가량으로 추정된다. 수거한 해양쓰레기 처리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염분을 함유한 해양쓰레기를 그대로 매립할 수 없고 세척, 탈염 등의 과정에서 2차 환경오염 발생이 우려된다. 해양쓰레기를 재활용하는 리사이클링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해 새로운 제품으로 생산하는 업사이클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타이어, 금속류 등은 재활용 단계를 밟고 그물, 로프, 해조류, 유리 등으로는 에너지 원료를 만들 수 있다. 제주도는 해양쓰레기 수거에서 재활용 선별 등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제주형 해양쓰레기 수거·처리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친환경적 중간집하장 12곳을 조성하고 해양쓰레기 전용 운반차량 12대를 구입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해양쓰레기 재활용 등을 위해 선별 및 소각 시설을 조성한다. 해안가 악취 유발의 주범으로 꼽히는 괭생이모자반과 파래 등 해조류도 처리한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순수 전기자동차(EV)를 전시하고 비즈니스 상담을 하는 제5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다음 달 2일부터 6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조직위원회,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각각 전시와 콘퍼런스를 맡는다. 이번 엑스포에는 전기자동차 생산 및 부품업체와 배터리, 충전기 등 국내외 전기자동차 관련 업체 150여 개가 참여한다. 현대자동차와 르노삼성, 기아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등 자동차 회사에서 신형 및 주력 전기자동차를 전시한다. 중국과 덴마크,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인도네시아 등 40여 개국 전문 바이어들이 참가해 기업 간 거래(B2B)를 한다. 콘퍼런스 분야는 40여 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전기자동차를 비롯해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정보기술, 자율주행차, 신재생에너지 등 섹션에서 전문가들이 의견을 나눈다. 사전행사로 28일 제주시 제주종합경기장에서 1100도로를 경유해 제주국제컨벤션센터까지 전기자동차 100여 대가 퍼레이드를 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