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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캣(copy cat·모방꾼)’으로 만든 1등 자리다”,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니 낸 소송이다”. 특허침해 소송에 휘말린 삼성전자와 애플의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법원의 권고에 따라 법정에서 만나 해결책을 모색하기로 했지만 두 회사는 날 선 서면공방을 멈추지 않고 있다. 8일(현지 시간) 미국 포천지 등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낸 소명서에서 “삼성전자가 훔친 특허로 시장 1위를 했고, 재판을 지연시키는 전략으로 아이폰의 시장점유율을 훔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캘리포니아 법원에 낸 소송은 올해 7월 첫 재판 기일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법원의 협상 권고로 이달 21, 22일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과 팀 쿡 애플 CEO가 법정에서 만나기로 돼있는 상황에서 양측이 서면공격을 이어간 것이다. 애플은 “두 회사가 재판을 준비하는 동안에도 삼성전자는 카피캣 제품을 팔아 스마트폰 판매에서 세계 1위 자리에 도약했다”며 “삼성전자의 지식재산권 침해에 따른 손실이 막대하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삼성전자의 지속적인 특허 침해를 막기 위해 올해 7월 말 재판을 예정대로 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애플이 시장경쟁에서 이길 수 없게 되자 삼성전자 제품의 판매를 막아달라는 소송으로 경쟁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의견서로 맞섰다. 삼성전자는 이어 “애플은 이를 위해 사용자인터페이스(UI) 기능 및 디자인과 관련된 것 가운데 법적 보호가 제한된 지극히 작은 부분을 동원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의 ‘카피캣’ 발언에 대해서도 “우리 제품은 혁신적이고 기술도 독립적으로 개발됐다”고 주장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저는 태어날 때부터 앞을 전혀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장애를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많은 일에 도전했습니다. 도전할수록 그 일에 흥미가 생겼고 낯선 일을 만나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서울맹학교 고등부 2학년인 안제영 군(17)이 10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서울학생상을 받는다. 선천적인 장애를 뛰어넘는 ‘도전정신’을 높이 평가받은 결과다. 그동안 안 군이 받은 상들은 그가 얼마나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지난해 교내 합주부 활동으로 대전방송(TJB) 주최 음악콩쿠르에서 금상을 받았고 컴퓨터대회에도 참가해 정보기술 도전(IT challenge) 대회 정보검색 부문 1위와 라이온스 대회 속기 부문 2위를 기록했다. 또 전국 장애인학생체육대회에 참가해 ‘골볼’ 종목에선 은메달을 땄고 올 6월 장애인 직업 기능경기대회에선 점역·교정 부문 서울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학교생활에도 열심이다. 지난해 교내 안마실기대회와 영어말하기대회에서 2등과 3등을 차지했다. 이런 안 군에게 가장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것은 성우로 활동한 경험. 지난해 원고를 낭독하는 연극 ‘낭독극’에 도전해 즐거움을 느끼면서 성우 수업에도 참여하게 됐다. 나아가 안 군에게서 감명을 받은 현직 성우의 도움으로 한 아웃도어용품 브랜드의 라디오 광고 녹음에 직접 참여할 수 있었다. 안 군은 자신이 참여한 이 라디오 광고를 휴대전화 통화연결음(컬러링)으로 쓰고 있다. 안 군은 “생소한 낭독극에 두려움 없이 도전한 경험이 성우 활동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될지 모르지만 지금의 이 도전들이 언젠가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고 앞으로도 늘 새로운 일을 시도하고 싶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詩-사진 올려 페이스북 친구만 700명… 김경식씨▼아무것도 떠있지 않은 아이폰 화면을 김경식 씨(51)가 몇 번 톡톡 쳤다. 그러자 김 씨의 페이스북 담벼락에 안내견 ‘슬기’의 사진이 올라갔다. 곧이어 아이폰 스피커에서 또박또박한 여성의 말투로 안내음이 흘러나왔다. “페이스북. 담벼락. 최수정 님이 사진을 좋아합니다.” 열한 살 때 시력을 잃은 김 씨가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모습이다. 김 씨에게 유일한 위안은 희망을 담은 시를 쓰고 사진을 찍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가방은 카메라와 노트북, 점자정보단말기와 휴대전화까지 언제나 터질 것처럼 불룩했다. “배낭을 메고 다닐 때면 어깨가 부서질 것 같았죠.” 하지만 지난해 7월 KT의 봉사단체 ‘IT 서포터즈’ 강의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아이폰 ‘보이스 오버’ 기능을 배우고 나서 김 씨의 가방은 훨씬 가벼워졌다. 스마트폰은 피처폰(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휴대전화)과 달리 ‘보는’ 기능에 집중된 제품이라 시각장애인에겐 무용지물이다. 그러나 텍스트를 음성으로 바꿔 읽어주는 보이스 오버 기능이 들어 있는 스마트폰은 시각장애인도 비장애인처럼 쓸 수 있다. 김 씨가 보이스 오버 기능을 익혀 애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은 페이스북이다. 김 씨의 페이스북에는 그가 시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전혀 알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글과 사진이 올라와 있다. 아이폰의 메모 기능을 활용해 틈틈이 정리한 시와 안내견 사진이 인기를 얻으면서 페이스북 시작 6개월 만에 친구 700명이 생겼다. 지인들과 카카오톡을 주고받고 시와 사진을 e메일로 보내기도 한다. 김 씨는 “세상과 단절돼 있다고 생각했는데 스마트폰을 배우니 많은 사람과 연결된 기분이다. 스마트폰 이용법을 배우는 시각장애인이 더 많아져 ‘페친’(페이스북 친구)이 됐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국내 이동통신사 중 마지막으로 1분기(1∼3월) 실적을 발표한 LG유플러스도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1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드는 등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1분기 매출 2조5524억 원에 영업이익 682억 원을 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1% 줄었다. 이는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네트워크 구축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가 LTE 네트워크 구축 등에 쓴 1분기 총 설비투자금액은 392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30.3% 증가한 수준이다. 사업부문별로는 무선부문 매출은 894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7% 증가했고 유선부문 매출도 7496억 원으로 3.8% 늘었다.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1분기 마케팅 비용은 3506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10∼12월)와 비교해 14% 줄었다. LG유플러스 측은 “이달 8일 LTE 가입자가 2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올해 말에 목표로 한 가입자 400만 명을 유치하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산과 들로 오토캠핑을 즐기는 캠핑족이 늘면서 가족 친구들과 더 즐겁고 편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장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 네파는 올봄과 여름 캠핑을 계획하는 캠핑족을 위해 7명이 들어갈 수 있는 ‘트윈 빌라’를 내놓았다. 트윈 빌라는 한층 더 넓어진 거실과 침실 공간을 자랑하는 초대형 오토캠핑 텐트다. 거실공간이 넓어 주방으로 사용해도 된다. 이너텐트 1개가 포함돼 있으며 이너텐트를 설치할 경우 두 가족이 사용해도 충분한 공간이 연출된다. ‘트윈돔’은 4, 5인용 가족을 위한 텐트다. 2개의 돔 형태의 거실형 텐트로 이너텐트의 공간이 넓어 성인 4, 5명이 충분히 누울 수 있는 구조다. ‘패밀리 돔2’ 역시 4, 5인용 가족을 위한 텐트로 가벼운 무게와 돔 형태의 간단한 구조로 설치와 해체가 간편해 인기를 끌고 있다. 플라이와 이너텐트 사이의 공간을 확보해 공기 순환이 잘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팝업텐트’는 절친한 친구 2, 3명이 가볍게 떠나는 캠핑에 들고 갈 만한 텐트다. 케이스에서 꺼내 펼치면 자동으로 설치된다. 양방향에 창이 있어 통풍과 환기가 잘되고 설치와 철수를 편하게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야외에서 바비큐를 즐기는 캠핑객들에게 휴대가 편리한 테이블도 인기가 높다. ‘투웨이4폴딩 비비큐 테이블’은 접어서 휴대할 수 있는 테이블이다. 스테인리스 상판을 뒤집어 연결하면 바비큐 그릴이나 버너를 설치해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테이블 상판을 코팅처리해서 음식을 요리해도 오염이 덜 되는 것이 장점이다. ‘대나무 커플 테이블’은 2, 3인용 캠핑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대나무 결을 살려 멋스럽고 청소하기 편한 소재가 특징이다. 다리 끝부분에는 높이 조절장치가 있어 다양한 지형에 사용할 수 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최근 유무선통신 분야에서 실적이 부진하던 KT가 올해 1분기(1∼3월)에는 미디어 금융 등 비통신 분야에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증가한 5조7578억 원을 나타냈다고 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574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3%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1분기 스카이라이프의 주식 처분으로 일회성 이익이 1874억 원 발생했던 것을 감안하면 영업이익은 7.7% 증가한 셈이라고 밝혔다. KT의 주력 사업인 유무선통신 분야의 사업 실적은 부진했다. 무선통신 분야 매출은 1조7160억 원으로 지난해 말 1000원씩 내린 이동통신 요금과 마케팅비 지출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유선통신 분야의 전체 매출은 1조6639억 원으로 5.1% 줄었다. 반면 미디어와 금융 등 최근 인수한 비통신 계열사의 실적은 통신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았다. 위성방송 서비스업체인 스카이라이프와 렌털 서비스업체 KT렌탈의 매출은 각각 6.7%와 13.1% 증가했다. BC카드의 매출도 2.5% 증가했다. KT 측은 “1분기에는 유선전화 매출이 줄었지만 비통신 분야에서 희망을 발견했다”며 “2분기에 미디어와 금융 등 비통신 영역을 더욱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3가 베일을 벗었다. 올해 지구촌 최고의 빅 이벤트인 올림픽이 열릴 영국 런던에서다. 각각 2000만 대 이상이 팔린 갤럭시S와 갤럭시S2의 후속작에 걸맞은 성대한 무대였다. 3일(현지 시간) 갤럭시S3 공개행사가 열린 런던 얼스코트 전시장의 ‘핀(PIN) 체험장’은 세계 각국 정보통신기술(ICT)업계 관계자와 취재진 2000여 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런던 최대 전시장 중 하나이지만 200대의 갤럭시S3 모델을 직접 사용해 보려는 참석자들 때문에 행사장이 비좁게 느껴질 정도였다. 》○ “기술과 휴머니즘의 결합”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커뮤니케이션) 담당 사장은 직접 갤럭시S3를 들고 나와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기술과 휴머니즘이 결합된 새로운 스마트폰”이라고 말했다. 첨단기능으로 무장했으면서도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인간 중심주의’가 갤럭시S3의 철학이라는 설명이었다. 이어 장 다니엘 에이미 삼성전자 상무가 무대 위에서 갤럭시S3의 각종 기능을 선보이자 객석에서는 여러 차례 탄성과 박수가 쏟아졌다.제품의 사양은 알려진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4.8인치 HD 슈퍼아몰레드 액정화면(1280×720)과 쿼드코어 방식 중앙처리장치(CPU), 8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갖췄다. 크기는 세로 136.6mm, 가로 70.6mm, 두께 8.6mm, 무게는 133g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OS)인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지원한다.갤럭시S3 공개 직후 대부분의 외신은 이 제품이 시장을 선도할 스마트폰이라며 치켜세웠다. IT 전문사이트 포켓린트는 “갤럭시S3는 우리가 원하는 모든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출시가 유력한) 아이폰5에 대적할 유일한 기기”라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에선 “소비자의 눈길을 압도할 만큼 인상적이진 않다”는 평가도 있었다.○ 사용자와 커뮤니케이션하는 스마트폰갤럭시S3는 인체공학적이고 자연친화적인 단순한 디자인과 조작하기 편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가 눈길을 끈다. 색상은 연못가 조약돌을 연상시키는 페블 블루와 마블 화이트. 자연친화적 콘셉트에 맞게 직선을 배제하고 테두리를 둥글게 처리했다. 전면에는 미국 코닝이 개발한 강화유리 ‘고릴라 글라스2’를 적용했다.갤럭시S3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와 대화하듯 얼굴과 눈동자, 음성과 동작을 인식하는 것이다. 스마트폰은 일정 시간 터치하지 않으면 화면이 꺼지는데 갤럭시S3는 카메라가 사용자의 얼굴과 눈을 인식해 화면을 보는 동안에는 꺼지지 않는 ‘스마트 화면 유지’ 기능이 있다.갤럭시S2나 갤럭시노트에 없던 새로운 모션인식 기능도 특징이다. 문자 화면이나 연락처 화면에서 갤럭시S3를 귀에 갖다 대기만 해도 자동으로 전화가 걸린다. 조도(밝기) 센서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와 스마트폰을 잡기만 해도 부재 중 전화와 메시지를 진동으로 알려준다. 엄지손가락으로 바탕화면을 길게 누르며 스마트폰을 가로로 눕히면 자동으로 카메라 촬영화면으로 연결된다.카메라도 업그레이드됐다. 디지털카메라 수준인 800만 화소 화질에 20장 연속촬영 기능이 추가됐다. 문자메시지나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동시에 동영상을 볼 수 있는 ‘팝업 플레이’ 기능도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원하던 기능이다.올해 들어 노키아를 제치고 세계 모바일시장 1위로 올라선 삼성전자는 갤럭시S3를 런던 올림픽 공식 스마트폰으로 공급해 아이폰5의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국내에서는 6월에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런던=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삼성전자의 새 스마트폰 갤럭시S3 출시를 앞두고 경쟁사들의 ‘맞불 작전’이 시작됐다. 팬택은 갤럭시S3 발표에 맞춰 3일 새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베가레이서2’를 공개했다. LG전자도 4일 ‘옵티머스 LTE2’(가칭)를 발표할 계획이다. 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팬택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병엽 부회장이 직접 신제품을 설명했다. 팬택은 영국 런던에서 3일(현지 시간) 공개되는 갤럭시S3와 맞붙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발표 시점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베가레이서2의 핵심은 배터리 수명에 집약된 기술력이다. 박 부회장은 “배터리 때문에 하루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스마트폰이 고객에게 제대로 된 가치를 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배터리의 생명력을 늘리는 데 1600명의 연구진과 기술력이 총동원됐다”고 강조했다. 베가레이서2는 9시간 반 연속 통화를 할 수 있고 음악 감상도 40시간 연속해서 할 수 있다. 팬택 측은 “제품 개발 전 소비자 조사를 통해 LTE 스마트폰의 최대 불만이 짧은 배터리 수명이라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수명을 늘리고 데이터 처리 속도를 빠르게 하기 위해 ‘원칩’ 스냅드래건 프로세서 MSM8960을 탑재했다. 통신칩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칩(AP)이 하나의 칩으로 통합돼 속도가 빨라지고 전력 소비를 줄였다. 4.8인치 디스플레이에 테두리를 줄여 화면 비율이 전체 휴대전화의 70.2%를 차지하는 것도 특징이다. 기존 베가 LTE 시리즈의 모션인식 기능과 함께 음성인식으로 메뉴를 작동할 수 있게 했다. 한국어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해 전화를 걸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데이트 등 사용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메뉴를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의 옵티머스 LTE2도 베가레이서2처럼 AP와 통신칩을 하나의 프로세서에 담은 ‘원칩’을 탑재했다. 또한 스마트폰 중 세계 최대인 2기가바이트(GB) 메모리(램·RAM)가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나온 최신형 스마트폰들도 램은 1GB가 주종이었으며 갤럭시S3에는 1.5GB 램이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램의 용량이 커질수록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고 무리 없이 돌릴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폰 중 최고 성능의 제품이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갤럭시S3와 실력으로 맞붙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3차원(3D) 화면으로 무장한 최첨단 스마트폰 시장에 중고폰 시장에서나 볼 수 있던 폴더 휴대전화가 ‘신상(신상품)’으로 등장했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3세대(3G) 피처폰(일반 휴대전화)으로는 최고 사양을 갖춘 모델 ‘와이즈2’를 다음 주부터 판매한다고 1일 밝혔다. 와이즈2는 올해 2월 LG전자가 내놓은 ‘와인샤베트’ 이후 2개월 만에 나오는 피처폰이다.2010년 하반기(7∼12월)부터 스마트폰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피처폰 기근이 시작됐다. 기기 제조사들은 소수의 인기 스마트폰 생산에 집중했다. SK텔레콤의 경우 2009년 피처폰의 판매 비중은 전체의 89%를 차지했지만 올해 3월에는 11%로 줄었다. 제조사와 부품업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등 모바일 생태계 전체가 스마트폰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피처폰 생산은 더 어려워졌다. 그러나 4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는 ‘신상’ 피처폰에 대한 수요가 계속 있었다. 스마트폰의 복잡한 기능 대신 휴대전화의 기본인 통화 기능을 원하고 큰 글씨의 키패드와 넓은 화면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었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피처폰 이용자의 68%를 차지하는 40대 이상 연령층에서 새로운 기능의 피처폰에 대한 수요가 있었다는 점에 착안해 6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와이즈2를 내놨다. 와이즈2는 듀얼 폴더로 내부는 3.0인치, 외부는 2.2인치 액정표시장치(LCD)를 적용했다. ‘피처폰이라도 촌스러우면 안 된다’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아이콘 모양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적용하고 메뉴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핫 키’를 설치하는 등 스타일과 기능에도 신경을 썼다는 설명이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최근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중·장년층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위해 디자인한 레저용품도 늘고 있다.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이 주말 레저를 즐길 때 편하게 신을 수 있는 맞춤형 레저화에 대한 관심도 높다. 스포츠 전문 브랜드 비트로는 맞춤 워킹화 비트로 브이웍스(V-WOX) 3세대를 최근 출시했다. 비트로 브이웍스는 대한족부족관절학회로부터 공인 인증을 받은 맞춤형 워킹화다. 운동은 신체 균형이 이루어진 상태에서 최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균형이 이뤄지지 않은 채로 심한 운동을 하면 효율이 떨어지거나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 발에 맞지 않는 워킹화를 신고 걷기 운동을 하면 발과 다리에서 신체 불균형이 시작돼 만성 근골격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비트로 측은 “비트로 브이웍스는 발의 전후 및 좌우 동작을 신발이 제어할 수 있게 해 정상 보행에 적합하게 설계했다”며 “평균적인 건강한 보행 각도가 나올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비트로 브이웍스는 걷기 운동에 적합하게 설계된 전문 워킹화다. 족부의학과 인체공학을 접목한 ‘7 서포트 풋밸런스 인솔 시스템’을 적용한 걷기 전용 신발로 개인별로 맞춤 제작된다. ‘7 서포트 풋밸런스 인솔 시스템’은 전문가가 디지털 기기로 개인별 발의 압력을 측정하고 상태를 진단한 뒤 중요 포인트를 안창에 맞춰주는 시스템이다. 개인별로 맞춤 설계된 안창을 통해 잘못된 보행을 바로잡아주고 좌우 발의 균형을 유지해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게 도와준다. 장시간 서서 일하거나 평발, 발등이 솟아있는 경우 등 발이 변형된 사람들에게 최적의 피팅 감을 준다는 것이 비트로 측 설명이다. 이번에 출시된 3세대 브이웍스는 1, 2세대 제품과 비교해 신발 자체의 유연성을 높이고 봄과 여름에 맞게 화이트 색상을 반영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휴대전화기를 대형마트나 가전제품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게 한 ‘블랙리스트 제도’가 유명무실해졌다. 1일 이 제도가 공식 시행되지만 주요 판매처인 대형마트들이 “당분간 휴대전화를 판매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지금까지 휴대전화기의 구입과 개통은 이동통신사 대리점을 통해서만 가능했지만 1일부터 휴대전화기를 마트에서 구입하여 이동통신사에서 구입한 유심(USIM·가입자 인증 식별 모듈) 칩만 끼워서 바로 개통할 수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블랙리스트 제도가 시행되면 이동통신사 대리점 외에도 제조업체 직영 판매점,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으로 휴대전화의 유통 경로가 다양해져 휴대전화기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 왔다. 특히 ‘반값 TV’나 ‘통큰 TV’처럼 전자제품의 할인 트렌드를 이끌었던 대형마트가 휴대전화 역시 가격 하락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했다.그러나 대형마트들은 휴대전화 제조업체와 이동통신사 간에 이뤄진 오랜 카르텔로 휴대전화기 판매의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현재 국내 휴대전화 유통 구조는 제조업체가 제품 출고가격을 부풀려 이동통신사에 판매하는 대신 판촉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돼 있다. 블랙리스트 제도 시행 후에도 이동통신사가 직접 유통하는 휴대전화기는 대리점을 통해 판매된다. 대형마트들은 이동통신사 대리점과 같은 조건으로 제조업체에서 휴대전화를 공급받을 수 없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없다고 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중국의 저가 휴대전화를 수입해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삼성전자나 LG전자의 휴대전화기를 취급하지 않고는 수지가 맞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털어놨다. 롯데마트 관계자도 “저가 휴대전화를 판매한다고 해도 국내 소비자들이 제품을 살지 회의적”이라며 “국산 휴대전화기는 내년이나 돼야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형마트의 휴대전화기 판매가 무산되면서 이동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당장 시중에서 유통될 수 있는 휴대전화는 중고폰 정도다. 방통위도 인터넷을 통한 중고폰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은 휴대전화 교환주기가 짧아 매년 1000만 대 이상의 쓸 만한 중고폰을 만들어낸다. 블랙리스트 제도가 시행되면 온라인쇼핑몰에서 중고폰을 구입한 뒤 본인의 유심만 끼워 바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KT는 3월부터 직영 휴대전화 매장에서 중고폰을 사고팔 수 있는 ‘올레그린폰’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들을 중심으로 값싼 휴대전화 판매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온세텔레콤, 한국케이블텔레콤, CJ헬로비전 등 MVNO들은 중국 화웨이나 ZTE와 손잡고 휴대전화를 판매할 예정이다.:: 블랙리스트 제도 ::휴대전화를 이동통신사 대리점뿐 아니라 가전매장이나 대형마트 등에서 자유롭게 구매해 개통할 수 있게 한 제도. 분실하거나 도난당해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는 휴대전화기가 아니면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유심 칩을 새 휴대전화에 장착해 자유롭게 쓸 수 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

“이용자가 한꺼번에 몰려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이동통신망에 장애라도 생기면 국제적 망신입니다.” SK텔레콤은 최근 전남 여수시를 ‘롱텀에볼루션(LTE) 특별구’로 지정하고 통신망 설비를 확충하는 데 부쩍 신경을 쓰고 있다. 전시장 안에만 LTE 기지국을 29곳, 소형안테나 기지국을 82곳 설치했다. 다음 달 12일 열리는 여수엑스포 개막식에 이용자가 갑자기 몰릴 것을 대비해서다. 여수엑스포 개막에 맞춰 이동통신사들이 전시장이 위치한 여수 신항 일대를 비롯해 여수시 주변 지역까지 LTE 망을 경쟁적으로 증설하고 있다. 전체 엑스포 기간 동안 약 800만 명이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개·폐막식 당일에는 방문객이 평소보다 급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엑스포 전시장뿐 아니라 시내 주요 숙소에도 LTE 망을 보강했다. 트래픽이 폭증할 것에 대비해 네트워크 전문가 22명이 24시간 비상 대기한다. SK텔레콤은 조직위원회와 자원봉사자들에게 LTE 스마트폰과 태블릿PC 1000대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금호고속과 손잡고 엑스포 셔틀버스에 LTE 관제 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준비해 왔다. 승객 수와 배차 시간, 내비게이션 등 버스의 모든 통신시스템이 LTE 망을 통해 실시간 공유되는 첨단 시스템이다. 교통 시스템에 LTE 통신망을 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LG유플러스는 근거리통신망(NFC)을 활용해 박람회장에서 여수 특산물을 모바일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KT도 이에 질세라 국제미디어센터에 전화와 인터넷, 방송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자사 봉사단체인 IT서포터스를 통해 엑스포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LTE 서비스는 미국과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 한국보다 먼서 시작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통신망을 구축한 것은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다. 강원도 산골이나 울릉도, 마라도 같은 섬에서도 LTE 네트워크를 이용해 빠른 속도로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동통신 3사가 각축전을 벌이며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고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도 안 돼 가입자가 4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관심이 높다. 여수엑스포는 총 105개 국가와 10개 국제기구 앞에서 한국을 자랑할 수 있는 글로벌 홍보 무대다. 이통통신사들이 ‘유비쿼터스 엑스포’를 지향하는 이번 여수엑스포에서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마음껏 뽐내길 기대한다.이서현 산업부 기자 baltika7@donga.com}
SK텔레콤이 다음 달 1일부터 해외 데이터 로밍 이용 요금을 9000원으로 내린다. SK텔레콤은 ‘T로밍 데이터 무제한 원패스’ 이용 요금을 하루 1만2000원에서 9000원으로 내리고 대상 지역도 60개국으로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SK텔레콤 측은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가 되면서 해외 출장이나 여행에서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e메일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무제한 데이터 로밍 고객은 지난해 2월 기준 4109명에서 올해 2월 2만6524명 수준으로 크게 증가했다. 로밍 고객 1인당 데이터 평균 사용량도 30MB(메가바이트)에 이르는 등 무제한 로밍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 이동통신사들은 경쟁적으로 로밍 서비스를 확충해 왔다. T로밍 데이터 무제한 원패스 요금은 해외 로밍지 현지 시간을 적용해 사용한 일수 기준으로 요금이 계산된다. SK텔레콤 측은 “경쟁사의 요금이 1만∼1만2000원으로 적용 지역도 최대 51개국인 것과 비교해 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대상 지역도 더 많다”고 설명했다. T로밍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는 한 번 신청하면 별도 해지 신청을 하지 않는 이상 출국할 때마다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삼성전자와 애플의 소송전이 시작된 지 1년여 만에 삼성전자 최지성 부회장과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법정에서 얼굴을 맞대게 됐다. 29일(현지 시간) 삼성전자에 따르면 양사의 CEO는 다음 달 21, 22일 이틀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북부지방법원에서 만나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두 CEO는 캘리포니아법원 조지프 스퍼로 판사의 중재로 법정에서 만날 예정이며 양측 법률대리인과 주요 관계자가 동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상은 양사의 소송이 처음 시작됐던 이 법원 루시 고 담당 판사가 17일 내린 협상 명령에 따른 것이다. 고 판사는 90일 이내에 두 CEO가 직접 만나 협상하라고 명령했다. 협상을 통해 양측이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하면 다시 재판 절차가 진행된다. 이에 앞서 애플은 지난해 4월 삼성전자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 등을 베껴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냈고 삼성전자는 애플이 3세대(3G) 통신 특허를 침해했다고 맞서 왔으며 올해 7월 말 첫 심리가 예정돼 있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LG전자가 TV와 생활가전의 선전(善戰)으로 1분기(1∼3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LG전자는 1분기 매출액은 12조2279억 원, 영업이익은 4482억 원을 나타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43%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와 비교해도 매출은 11.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843% 늘었다. LG전자 측은 “유럽 등 선진 시장이 경기 침체를 겪으며 매출액은 줄었지만 TV와 생활가전 등의 프리미엄 제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영업이익은 오히려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적의 효자 역할을 한 것은 스마트TV다.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가 회사 전체 매출의 절반 수준인 5조3300억 원을 벌어들였다. 액정표시장치(LCD) TV 판매량은 해외 선진 시장의 경기 침체가 지속돼 2% 줄었다. 그러나 3차원(3D) TV를 중심으로 판매를 강화하고 원가를 줄여나간 것이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HE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2171억 원으로 2009년 3분기(2270억 원) 이후 10분기 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홈어플라이언스(HA) 사업본부도 매출 2조5357억 원, 영업이익 1516억 원으로 좋은 실적을 냈다. 세계 최대 870L 양문형 냉장고와 국내 최대 19kg 건조 겸용 드럼세탁기 등 프리미엄 가전 판매량이 늘어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늘어났다. 부진했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매출 2조4521억 원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가 늦어지면서 지난해까지 적자 폭이 계속 커져 휴대전화 부문의 누적적자가 1조 원에 육박했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에 7개 분기 만에 간신히 흑자로 돌아선 이후 1분기에도 흑자가 이어졌다. 옵티머스 뷰와 옵티머스 LTE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가 늘었고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 중 스마트폰의 비중이 역대 최대인 36%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2분기(4∼6월)에도 시네마 3D 스마트TV 출시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런던 올림픽이 예정돼 있어 TV 판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휴대전화 부문에서도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을 전면에 내세워 북미와 한국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23일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 KT가 유람선을 띄웠다. KT는 이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이어 국내 이동통신사로는 마지막으로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전국망을 구축했다. 모든 이동통신사가 LTE 전국망 서비스를 구축한 것은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배 안에 설치된 총 9대의 LTE 휴대전화에는 드라마 ‘사랑비’가 실시간 재생되고 있었다. KT 개인고객부문 표현명 사장이 화면을 가리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바다 한가운데에서는 여러 전파가 충돌하기 때문에 네트워크의 품질을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경쟁사 망을 이용한 LTE 폰은 방송이 끊기지만 KT ‘워프’는 끊어지지 않습니다. LTE 품질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KT는 기존 3세대 기지국에 LTE 장비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설비 구축 기한을 줄여 서비스를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전국 84개 시와 KTX 전 구간에 LTE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KT는 네트워크 과부하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가상화 서버를 두고 144개 기지국을 하나의 가상 기지국처럼 운용해 네트워크의 속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표 사장은 “전국 구석구석 LTE 망이 대부분 확충되는 올해 말이 되면 커버리지보다 LTE 품질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경쟁사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가입자 50만 명을 장기적으로 400만 명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KT는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가입자의 연령에 맞게 설계한 새 요금제를 출시했다. 또 스트리밍 방식으로 음악을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는 정액제 ‘지니팩’과 실시간 채널과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올레TV나우팩’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KT는 다른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LTE 망으로 음성통화를 제공하는 VoLTE(Voice over LTE) 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부산=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삼성, 애플 상대 특허 8개 추가 소송삼성전자가 18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애플의 아이패드 후속작인 ‘뉴아이패드’와 ‘애플TV’ 등의 판매를 금지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이동통신시스템 데이터 전송 기술 등 총 8개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최근 법원이 삼성전자와 애플 측에 양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가운데 합의할 것을 권고한 직후에 제기됐다. ■ 한국기업이 커피빈 中매장 운영권‘커피빈 앤드 티 리프(CBTL)’ 미국 본사가 ‘커피빈 차이나’의 독점 운영권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 브랜드 마케팅 회사 YKI가 주축인 ‘TNPI 코리안 컨소시엄’을 최근 선정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TNPI 측은 이르면 5월 말 중국법인을 세우고 7월경 첫 점포를 낼 예정이다. ■ 서울농협, 250개 지방 조합에 1220억 원 지원서울의 19개 도시농협이 자발적으로 모은 1220억 원을 강원 서원농협과 충남 신양농협, 전남 영광농협, 경기 평택축협 등 250여 개 산지 농협에 무이자로 지원했다. 이 지원금은 산지 농협의 농산물 출하자금으로 사용된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20일 “도시농협은 안전한 공급처를 확보하고 산지농협은 우수 농산물 생산에 전념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주우식 산은금융지주 수석부사장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산은금융지주는 24일 이사회를 열어 신설되는 수석부사장 직에 주우식 삼성증권 부사장을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올해 하반기부터 법적인 근거가 없으면 원칙적으로 주민등록번호를 수집하거나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수집된 주민번호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관리 책임도 무거워진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행정안전부, 금융위원회는 ‘주민번호 수집·이용 최소화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8월부터 법률적인 근거가 있거나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온라인상에서 주민번호를 수집하고 이용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올해 하반기(7∼12월)에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이 이뤄지면 오프라인에서도 주민번호를 수집할 수 없게 된다. 정부는 금융실명제법 등 주민번호 사용을 허용하는 현행 법률에 대해서도 주민번호를 생년월일로 대체하는 등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주민번호 제공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을 위해 공인인증서나 휴대전화번호 등 본인을 확인할 수 있는 대체수단을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주민번호 데이터베이스(DB)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한다. 주민번호를 유출하거나 불법으로 사용한 사업자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고 이를 유출한 기업은 매출액의 1%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게 했다. 불법행위의 책임이 있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직무정지나 해임권고가 가능하도록 관련법을 개정할 예정이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한층 따뜻해진 햇살 덕분에 야외로 나서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도 그만큼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자외선이 피부에 좋지 않다는 점은 널리 알려진 사실. 피부가 갑자기 많은 양의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 탄력을 유지시켜 주는 콜라겐과 엘라스틴 섬유가 파괴되어 피부가 처지고 주름이 생긴다. 무엇보다 봄 햇살은 얼굴에 기미를 만든다. 보령제약은 최근 좌우 양쪽에 대칭으로 나타나고 면(面) 형태를 보이는 기미에 효과적인 먹는 약 트란시노를 내놨다. 트란시노라는 제품명은 ‘투명하다’는 뜻의 단어 트랜스페런트(Transparent)의 ‘트랜스’와 바다의 여신을 뜻하는 ‘이노(INO)’의 합성어다. 트란시노는 2007년 일본 다이이찌산쿄(第一三共)헬스케어에서 개발한 새로운 개념의 기미치료제로 3상 임상 시험까지 완료해 효과가 검증됐다는 것이 보령제약 측 설명이다. 다이이찌산쿄헬스케어는 기존 비타민 복합제에 지혈제로 사용되던 성분인 ‘트라넥삼산 (Tranexamic Acid)’을 배합해 세계 최초로 기미 전문 치료 경구용 의약품을 개발해 시장에 내놓았다. 트란시노는 국내 출시 전에도 이미 기미 치료와 미백 효과로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일본에 있는 지인이나 일본 여행을 통해 구입해 널리 알려졌으며 일본 여행 전 트란시노를 파는 곳 등을 미리 검색해 가는 관광객들이 있을 정도였다. 기미는 연한 갈색의 색소가 얼굴의 이마, 뺨, 관자놀이, 윗입술, 목 등에 두드러지는 증상으로 햇빛 노출 부위에 잘 나타난다. 내분비 호르몬의 이상과 과도한 자외선 노출이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20대 이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30,40대 중년 여성에게서 흔하게 볼 수 있다. 가장 일반적인 기미의 원인은 자외선과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로 인해 뇌하수체에서 멜라닌 세포 자극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에 멜라닌 세포가 자극되어 색소를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또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영향으로 여성호르몬이 과다해지면 전신의 멜라닌 색소가 증가하기도 한다. 간에 이상이 있을 경우,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피부 색소 침착이 늘어나고 난소에 이상이 있을 경우 성호르몬 생성 이상으로 기미 생성이 많아지기도 한다. 잘못된 화장품 사용과 피부와 맞지 않는 화장품 사용으로 화장독이나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했을 때 자외선에 노출되면 기미가 발생한다. 기미를 예방하는 방법으로 가장 좋은 것은 자외선에 피부를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지만 일단 기미가 생기면 적극적인 치료로도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약 34%의 기미는 시술이 아닌 약으로도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임상자료에 따르면 트란시노는 좌우 양쪽에 대칭형으로 나타나고 점이 아닌 면(面) 형태를 보이는 기미에 약 76% 정도의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질형성세포에서 분비하는 효소(플라스민)를 억제하여 멜라닌 세포 자극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생성된 기미를 치료하는 효과가 생기는 것. 또 기존 제품보다 미백 효과가 뛰어나 복용한 지 2개월이면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란시노는 임상실험을 기반으로 한 확실한 효능으로 일본 시장에 출시되자마자 히트 상품에 선정되는 등 구매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출시 전 52억 엔(약 728억 원) 규모였던 기미 치료제 시장이 트란시노 출시 이후 현재 약 88억 엔 규모로 성장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트란시노는 출시 이후 일본에서 36억 엔의 매출을 올렸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트란시노는 임상자료를 기반으로 기미의 원인부터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기존 치료법보다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한국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빅 데이터 분석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한국은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스마트폰이나 정보기술(IT) 서비스가 넘쳐나기 때문에 빅 데이터를 활용하기에 유리한 상황입니다.” 세계적인 경영 석학인 토머스 대븐포트 미국 뱁슨칼리지 교수(사진)가 19일 빅 데이터 관련 강연을 위해 서울을 방문했다. 피터 드러커, 토머스 프리드먼과 함께 세계 3대 전략 애널리스트로 꼽히는 대븐포트 교수는 뱁슨칼리지에서 경영전략과 의사결정을 가르치고 있다. ‘관심의 경제학’ ‘분석으로 경영하라’ 등 베스트셀러의 저자이기도 하다. 대븐포트 교수는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경제를 발전시키는 데 빅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분석하는 전문 인력을 키워야 하고 경영 판단을 내릴 때 직관보다는 분석에 의존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외국에서는 뉴욕타임스나 동영상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 물류업체 UPS 등 산업 영역이나 업종에 관계없이 빅 데이터의 중요성에 일찍부터 눈을 뜨고 경영 현장에서 빅 데이터 분석을 활용하는 기업이 나오고 있다. 그는 “매년 엄청난 양의 데이터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이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빨리 확보하는 것이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븐포트 교수는 또 “경영학석사(MBA) 학위 소지자처럼 분석한 데이터를 고객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븐포트 교수는 빅 데이터를 잘 활용해 성공을 거둔 사례로 메리엇호텔과 제너럴일렉트릭(GE)을 꼽았다. 메리엇호텔은 호텔 업계에서 처음으로 객실에 대한 빅 데이터 분석을 시도했다. 객실과 고객의 만족도와 충성도 등을 분석해 가격 정책에 반영했다. 또 GE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빅 데이터 분석센터를 세워 400명에 이르는 데이터 과학자들을 채용했다. 이들은 GE가 생산하는 제품의 모든 부품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불량률이 높은 부품을 다른 부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지 측정하고 서비스의 만족도를 높이는 등 활약하고 있다. 장기적인 빅 데이터 활용 전략을 구상 중인 한국 정부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대븐포트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인적자원 육성”이라며 “한국이 강점을 가진 통신, 게임 영역에서 데이터 유형이 어떤지, 어떻게 분석할 것인지 연구해 가며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한국 사람들이 가장 즐겨 쓰는 애플리케이션(앱·응용 프로그램)은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앱과 교육용 앱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KT경제경영연구소가 펴낸 ‘앱으로 보는 모바일 트렌드 변화’에 따르면 이달 초 기준 국내 스마트폰 앱 마켓에서 다운로드된 앱 가운데 게임, 음악, 스포츠 관련 엔터테인먼트 앱의 비중이 53%로 가장 높았다. 학습을 목적으로 한 교육용 앱의 다운로드 비중은 17%였다. 전체 앱 마켓에 등록된 앱 가운데 엔터테인먼트 관련 앱이 차지하는 비중은 39%로 가장 높았다. 교육용 앱은 ‘보기만 해도 느는 토익’이나 ‘뽀로로 낱말놀이’ 등과 같이 어학용 앱과 유아 교육용 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자상거래나 금융 앱은 다른 앱과 비교해 아직 널리 사용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역시 전체 앱 마켓에서 게임 앱의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49%에 이른다. 반면 교육용 앱의 비중은 1% 남짓할 정도로 한국과 달리 인기가 없었다. 게임 앱이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종류의 다른 앱에도 게임을 하는 재미를 더하는 ‘게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프로야구 앱인 ‘2012프로야구’는 구단별로 선수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실제 선수의 성적과 연동된 시뮬레이션 게임을 할 수 있게 했다. ‘영어단어 이미지 트레이닝’ 앱도 단어를 외워야 섬에서 탈출할 수 있는 미션을 주고 퀴즈를 풀 때마다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게 하는 식이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다양한 콘텐츠의 유통 허브로 성장하면서 기존 앱에 SNS 기능을 탑재하거나 SNS와 연동시키는 경우도 늘었다. ‘카카오스토리’는 사진을 공유하고 사진에 대한 코멘트를 교환하는 등 사실상 SNS 기능을 가진 앱으로 출시 9일 만에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했다. 게임에 소셜 기능을 추가한 ‘룰 더 스카이’ 앱은 출시한 지 1년 만에 일일 접속자 수 40만 명을 달성한 인기 앱이 됐다. 업무용이나 교육용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태블릿PC의 이용 패턴은 스마트폰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스마트폰에서 이용 빈도가 낮은 문서작업, 편집용 앱은 태블릿PC의 필수 앱으로 자리 잡았고 e북이나 동영상 스트리밍 앱 등 태블릿PC의 큰 화면을 활용할 수 있는 앱의 인기가 높았다. 또 카카오톡 등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대체하는 앱도 스마트폰에 비해 다운로드 비중이 적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