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 눈-음성-동작 인식 ‘인간의 얼굴을 한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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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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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베일 벗은 삼성전자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3’

갤럭시S3 뜨거운 관심 영국 런던 얼스코트의 삼성전자 갤럭시S3 공개 현장에서 취재진들이 갤럭시S3를 직접 사용해 보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삼성전자는 체험용 제품 200개를 준비했지만 취재진 등 2000명 이상이 몰리면서 긴 줄이 생겼다.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S3 뜨거운 관심 영국 런던 얼스코트의 삼성전자 갤럭시S3 공개 현장에서 취재진들이 갤럭시S3를 직접 사용해 보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삼성전자는 체험용 제품 200개를 준비했지만 취재진 등 2000명 이상이 몰리면서 긴 줄이 생겼다. 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3가 베일을 벗었다. 올해 지구촌 최고의 빅 이벤트인 올림픽이 열릴 영국 런던에서다. 각각 2000만 대 이상이 팔린 갤럭시S와 갤럭시S2의 후속작에 걸맞은 성대한 무대였다. 3일(현지 시간) 갤럭시S3 공개행사가 열린 런던 얼스코트 전시장의 ‘핀(PIN) 체험장’은 세계 각국 정보통신기술(ICT)업계 관계자와 취재진 2000여 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런던 최대 전시장 중 하나이지만 200대의 갤럭시S3 모델을 직접 사용해 보려는 참석자들 때문에 행사장이 비좁게 느껴질 정도였다. 》
○ “기술과 휴머니즘의 결합”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커뮤니케이션) 담당 사장은 직접 갤럭시S3를 들고 나와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기술과 휴머니즘이 결합된 새로운 스마트폰”이라고 말했다. 첨단기능으로 무장했으면서도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인간 중심주의’가 갤럭시S3의 철학이라는 설명이었다. 이어 장 다니엘 에이미 삼성전자 상무가 무대 위에서 갤럭시S3의 각종 기능을 선보이자 객석에서는 여러 차례 탄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제품의 사양은 알려진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4.8인치 HD 슈퍼아몰레드 액정화면(1280×720)과 쿼드코어 방식 중앙처리장치(CPU), 8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갖췄다. 크기는 세로 136.6mm, 가로 70.6mm, 두께 8.6mm, 무게는 133g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OS)인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지원한다.

갤럭시S3 공개 직후 대부분의 외신은 이 제품이 시장을 선도할 스마트폰이라며 치켜세웠다. IT 전문사이트 포켓린트는 “갤럭시S3는 우리가 원하는 모든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출시가 유력한) 아이폰5에 대적할 유일한 기기”라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에선 “소비자의 눈길을 압도할 만큼 인상적이진 않다”는 평가도 있었다.

○ 사용자와 커뮤니케이션하는 스마트폰

갤럭시S3는 인체공학적이고 자연친화적인 단순한 디자인과 조작하기 편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가 눈길을 끈다. 색상은 연못가 조약돌을 연상시키는 페블 블루와 마블 화이트. 자연친화적 콘셉트에 맞게 직선을 배제하고 테두리를 둥글게 처리했다. 전면에는 미국 코닝이 개발한 강화유리 ‘고릴라 글라스2’를 적용했다.

갤럭시S3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와 대화하듯 얼굴과 눈동자, 음성과 동작을 인식하는 것이다. 스마트폰은 일정 시간 터치하지 않으면 화면이 꺼지는데 갤럭시S3는 카메라가 사용자의 얼굴과 눈을 인식해 화면을 보는 동안에는 꺼지지 않는 ‘스마트 화면 유지’ 기능이 있다.

갤럭시S2나 갤럭시노트에 없던 새로운 모션인식 기능도 특징이다. 문자 화면이나 연락처 화면에서 갤럭시S3를 귀에 갖다 대기만 해도 자동으로 전화가 걸린다. 조도(밝기) 센서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와 스마트폰을 잡기만 해도 부재 중 전화와 메시지를 진동으로 알려준다. 엄지손가락으로 바탕화면을 길게 누르며 스마트폰을 가로로 눕히면 자동으로 카메라 촬영화면으로 연결된다.

카메라도 업그레이드됐다. 디지털카메라 수준인 800만 화소 화질에 20장 연속촬영 기능이 추가됐다. 문자메시지나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동시에 동영상을 볼 수 있는 ‘팝업 플레이’ 기능도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원하던 기능이다.

올해 들어 노키아를 제치고 세계 모바일시장 1위로 올라선 삼성전자는 갤럭시S3를 런던 올림픽 공식 스마트폰으로 공급해 아이폰5의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국내에서는 6월에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런던=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갤럭시S3#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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