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카피캣으로 삼성 1등에 올랐다”… 삼성 “경쟁서 이길 수 없으니 낸 소송”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10일 03시 00분


코멘트

특허소송 美법원 소명서 공방

“‘카피캣(copy cat·모방꾼)’으로 만든 1등 자리다”, “경쟁에서 이길 수 없으니 낸 소송이다”.

특허침해 소송에 휘말린 삼성전자와 애플의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법원의 권고에 따라 법정에서 만나 해결책을 모색하기로 했지만 두 회사는 날 선 서면공방을 멈추지 않고 있다.

8일(현지 시간) 미국 포천지 등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낸 소명서에서 “삼성전자가 훔친 특허로 시장 1위를 했고, 재판을 지연시키는 전략으로 아이폰의 시장점유율을 훔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캘리포니아 법원에 낸 소송은 올해 7월 첫 재판 기일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법원의 협상 권고로 이달 21, 22일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과 팀 쿡 애플 CEO가 법정에서 만나기로 돼있는 상황에서 양측이 서면공격을 이어간 것이다.

애플은 “두 회사가 재판을 준비하는 동안에도 삼성전자는 카피캣 제품을 팔아 스마트폰 판매에서 세계 1위 자리에 도약했다”며 “삼성전자의 지식재산권 침해에 따른 손실이 막대하다”고 강조했다. 애플은 삼성전자의 지속적인 특허 침해를 막기 위해 올해 7월 말 재판을 예정대로 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애플이 시장경쟁에서 이길 수 없게 되자 삼성전자 제품의 판매를 막아달라는 소송으로 경쟁을 하고 있다”는 내용의 의견서로 맞섰다. 삼성전자는 이어 “애플은 이를 위해 사용자인터페이스(UI) 기능 및 디자인과 관련된 것 가운데 법적 보호가 제한된 지극히 작은 부분을 동원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의 ‘카피캣’ 발언에 대해서도 “우리 제품은 혁신적이고 기술도 독립적으로 개발됐다”고 주장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삼성-애플 소송#카피캣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