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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실력파 작가들의 작품을 무료로 감상하고 마음에 드는 작품은 직접 소장할 수 있는 미술 축제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에서 열린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까지 마련돼 미술을 어렵게 느끼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축제다. 여수미술사랑협동조합과 범민문화재단은 9일부터 12일까지 여수시 GS칼텍스 예울마루에서 ‘제8회 섬섬아트페어’를 개최한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섬섬아트페어는 지역 문화예술 저변을 넓히고 여수세계섬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작가 80여 명이 참여해 서양화와 한국화,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수준 높은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마음에 드는 작품은 직접 구입해 소장하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개막식에서는 한 해 동안 왕성한 창작 활동을 펼친 작가에게 ‘올해의 미술상’을 시상하며 차기 수상자 선정도 함께 진행해 지역 미술계의 창작 의욕을 북돋울 예정이다. 행사 기간에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인 ‘김여사 그림 그리는 날’도 운영된다. 누구나 부담 없이 미술을 체험하고 작품을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미술품 감상과 소장의 문턱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8회 섬섬아트페어는 행사 기간 동안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와 함께 다양한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된다. 이존립 여수미술사랑협동조합 이사장은 “섬섬아트페어는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 만들어 온 문화예술 축제”라며 “여수세계섬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을 준비한 만큼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고흥군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귀농인을 유치하며 대한민국 대표 귀농도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체계적인 행정 지원에 더해 귀농인과 원주민이 함께 만드는 지역공동체가 안정적인 정착을 이끌며 전국 1위의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5일 국가데이터처와 농림축산식품부의 2025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고흥군은 지난해 귀농인 153명을 유치해 전국 228개 시군구 가운데 가장 많았다. 경북 의성군과 전남 신안군이 각각 138명으로 공동 2위, 경북 상주시 125명, 전남 나주시 121명으로 뒤를 이었다. 고흥군은 2024년에도 귀농인 120명을 유치해 전국 4위를 기록하는 등 최근 수년간 전국 최상위권 실적을 이어오고 있다. 고흥군은 이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 2018년 전국 최초로 설치한 인구정책 전담부서와 군이 직접 운영하는 ‘귀농귀촌 행복학교’를 꼽고 있다. 행복학교에서는 영농기술 교육은 물론 농촌생활 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귀농인의 집과 체류형 임시주거시설을 마련해 예비 귀농인이 실제 농촌생활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농가주택 수리비 지원, 창업자금 연계, 선도농가 멘토링 등 맞춤형 정착 지원까지 더해져 초기 정착 부담을 줄이고 있다. 행정 지원 못지않게 주민이 함께 만드는 공동체 문화도 고흥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대표 사례인 점암면 귀농협의회는 귀농·귀촌인과 원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돕고 있다. 귀농인의 재능을 활용한 집수리 봉사, 지역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고흥 바로 알기’, 귀농인과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팜파티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공동체에 녹아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 점암면 귀농협의회는 전남도가 주관한 2025년 전남 마을공동체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귀농·귀촌인과 원주민이 상생하는 모범 공동체 모델로 평가받았다. 고흥군은 귀농인의 성공적인 정착은 영농기술 교육뿐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관계 형성이 중요하다고 보고 공동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행정의 체계적인 지원과 마을공동체의 포용 문화가 어우러지면서 귀농인의 만족도와 정착률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흥군의 성과는 각종 평가 결과로도 입증된다. 군은 농림축산식품부 귀농·귀촌 유치지원 성과평가 3년 연속 우수 자치단체 선정, 대한민국 브랜드 명예의 전당 귀농귀촌 부문 7년 연속 수상, 전남 귀농어귀촌 종합평가 2년 연속 최우수상 수상 등의 성과를 거두며 귀농·귀촌 정책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귀농은 단순히 인구를 늘리는 정책이 아니라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미래 투자”라며 “청년과 은퇴 세대 모두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고 귀농인과 지역 주민이 함께 상생하는 농촌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한때 젊은 층의 발길이 끊겼던 광주 동구 충장로와 금남로 등 옛 도심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옛 도심 유일의 백화점인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전국에서 화제가 된 팝업스토어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두드러지고 있다. 2일 롯데백화점 광주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백화점의 20∼30대 매출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었다. 팝업이 열리는 주말에는 대기 고객이 100명을 넘기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충장로와 금남로는 금융기관과 기업 이전, 상권 변화 등의 영향으로 오랫동안 공동화 현상을 겪었다. 특히 젊은 층의 발길이 줄면서 상권 전반의 활력이 떨어졌고 롯데백화점 광주점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이 난 다양한 팝업스토어가 잇따라 열리면서 젊은 층이 다시 옛 도심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팝업스토어는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달가량 운영되는 임시 매장이다. 과거에는 행사 상품을 판매하는 수준에 머물렀지만 최근에는 한정판 굿즈와 체험 콘텐츠를 앞세워 방문 자체가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지난해부터 ‘뉴 콘텐츠 TF’를 운영하며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는 팝업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마케팅과 영업, 지원 부서 직원 10여 명이 매주 회의를 열어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하고 있다. 처음에는 아이돌, 캐릭터, 웹툰 등 이른바 ‘힙한’ 콘텐츠가 기존 고객층과 맞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결과는 달랐다. 젊은 층 유입이 늘면서 40∼50대 고객 매출도 지난해보다 5% 이상 증가했고, 팝업이 마련된 지하 1층 식품관의 주말 방문객도 30% 이상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먹거리에 집중됐던 팝업에서 벗어나 영화와 캐릭터, 패션, 웹툰 등으로 콘텐츠를 다양화했다. ‘얼렁뚱땅 팝업스토어’, ‘꾸미버스 짱구’, ‘해리 포터’, ‘톰과 제리’, ‘하리보 리빙’ 등은 주말마다 100명 이상이 줄을 설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일부 팝업은 수억 원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40년 만에 하나가 된 전남과 광주가 역사적인 첫걸음을 내디뎠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공식 출범한 1일 광주청사와 무안청사, 주요 기관과 도심 곳곳에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축하하는 현수막과 기념행사가 이어졌고 시민들은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통합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공식 출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1일 새벽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며 업무를 시작했다. 민 시장은 취임사에서 시정 운영 원칙으로 성장, 균형, 기본소득, 녹색도시, 시민주권을 제시했다. 민 시장은 “전남의 바다와 섬, 햇빛과 에너지, 농업과 생명의 힘, 광주의 민주주의의 역사, 인공지능(AI)과 첨단산업, 교육과 문화 역량을 하나로 연결하면 새로운 성장축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민 시장은 또 “최근 정부와 기업이 발표한 800조 원 규모의 전남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은 역사적 기회로 인재, 인프라를 하나로 설계해 기업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전남광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민 시장은 무안청사 집무실에서 1호 업무지시를 내렸다. 최우선 과제로 △반도체 산업 지원 △재난재해 대응 △민생경제 안정을 제시했다. 이어 구내식당에서 시의회 의원과 조찬을 함께한 뒤 출근하는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집무실에서 사무 인수서에 서명한 뒤 공무직 노조 사무실을 방문했다. 민원실 앞에 설치된 무인민원발급기를 찾아 발급 시스템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이후 순천 동부청사로 이동해 1호 과제로 ‘통합 100일 긴급 실행 계획’을 결재한 후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광주청사를 찾아 119종합상황실 등을 방문했다. 이날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전남광주반도체전략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취임 첫날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1호 조례 ‘글로벌 반도체 전략투자지원’ 의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도 이날 첫 본회의를 열고 대한민국 첫 통합 광역의회로서 공식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통합의회는 이날 무안군 삼향읍에 있는 기존 전남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오전 0시에 맞춰 집회 공고, 의장·부회장 등록을 거친 후 오전 0시 5분경 제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정식 개의했다. 곧바로 의장 선출과 출범 필수 자치법규 처리 등 전반기 원 구성 절차에 들어가 초대 의장으로 4선의 송형곤 의원(더불어민주당·고흥1)을 선출했다. 송 의장이 통합의회 1호 안건으로 ‘글로벌 반도체 전략 투자 지원 조례안’을 상정하자 재석 의원 91명이 전원 찬성해 조례안이 가결됐다. 이후 특별시 조례 233건, 교육 조례 63건, 의회 조례 34건 등 출범에 필수적인 자치법규를 순차 심의·의결했다. 의회를 통과한 조례안은 곧바로 집행부로 이송돼 공포 절차를 밟는다. 통합특별시의회 출범 첫날 시의원들은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합동 참배하며 공식 일정을 이어갔다. 통합의회는 3일 오전 10시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회 위원을 선임하고 이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윤리특별위원회 등 특별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자치구 일반시 승격 건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구청장협의회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에 맞춰 5개 자치구를 일반시(市)로 전환할 수 있는 특례를 마련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특별법에 ‘시 전환 특례’를 신설해 자치구를 일반시로 승격하고 이에 걸맞은 행정·재정 권한을 부여해 달라는 것이 핵심이다. 협의회는 현재 자치구가 시군과 같은 기초자치단체로 주민 생활과 밀접한 행정서비스를 수행하면서도 재정 운영의 자율성은 크게 제한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광주 자치구는 전남 시군과 달리 정부로부터 보통교부세를 직접 교부받지 못하고 광역자치단체를 거쳐 조정교부금만 배분받는 구조여서 안정적인 재정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협의회는 △재정조정제도 개선 △기초자치단체 간 재정 형평성 확보 △통합 정부지원금 배분 과정에서 시·군·구 의견 반영 의무화 △자치구 명칭 변경에 따른 재정 지원 △도시계획 입안 권한의 조속한 이양 등 현안을 특별법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한민국 ‘K교육특별시’ 첫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도 이날 출범했다. 교육행정통합을 처음 이뤄낸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학생 36만2000여 명, 교직원 5만1000여 명, 학교 1914개교를 아우르는 체제로 운영된다. 7조2000억 원 규모의 교육재정을 기반으로 학생 성장과 지역 발전을 지원한다.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감은 이날 개회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본회의에 참석해 ‘우리가 만드는 K교육특별시’를 핵심으로 한 취임사를 발표했다. 김 교육감은 “특별시교육은 더 이상 수도권을 뒤따라가는 교육이 아니라 세계가 주목하는 대한민국 K교육특별시의 표준을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에서 배운 인재가 지역의 미래산업으로 이어지는 ‘교육 지산지소’를 핵심 정책으로 제시했다. AI, 에너지 등 미래 전략산업과 연계한 10만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하고 학생 생애 책임교육을 바탕으로 교실에서 키운 역량이 진학과 취업, 창업, 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교육의 새로운 표준을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교육감은 이날 오전 AI·에너지 마이스터고로 선정된 목포공고를 방문해 학생들의 등굣길에 함께했다. 이어 광주 옛 도심 학교인 광주중앙초교를 찾아 교육가족들과 소통했다. 오후에는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AI교육원에서 첫 전략회의를 주재했다.● 반도체 투자 기념 시민대회 역사적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과 대규모 반도체 투자 발표를 기념하는 시민대회도 이날 오후 7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렸다. 행사는 ‘통합의 힘! 반도체로 여는 대한민국 대전환’을 주제로 산업계, 노동계, 시민 등이 참석해 전남광주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하고 반도체 산업의 성공적인 안착과 지역의 미래 도약을 함께 다짐했다. 1부 행사는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선언, 국민의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추진 경과 보고, 축사, 민 시장의 출범사 등으로 진행됐다. 2부 반도체 투자 환영 시민대회에서는 반도체 산업 투자 현황 보고와 향후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반도체전략위원회 출범 및 비전 발표가 이어졌다. ‘반도체산업 성공 범시민 본부 준비위원회’의 결의문 낭독과 한국노총 및 민주노총이 함께하는 노사 공동 협력 선언도 발표됐다. 시민대회에 참석한 박남석 씨(62)는 “40년 만에 전남과 광주가 하나가 된 것만으로도 의미가 큰데, 출범 첫날 반도체 투자까지 확정됐다는 소식에 지역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겠다는 기대가 든다”며 “이제는 통합의 성과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좋은 일자리와 기업이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반려동물과 함께 제주를 여행하며 바다를 깨끗하게 만드는 특별한 봉사활동이 펼쳐졌다. 씨월드고속훼리는 반려동물 보호자 커뮤니티 ‘댕스카우트’와 함께 제주 애월읍 한담해변 일대에서 해양환경 보호활동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반려견 11마리와 보호자 등 3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목포 삼학부두에서 퀸메리호를 타고 제주로 이동한 뒤 애월항 인근 한담해변에서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며 깨끗한 바다 만들기에 힘을 보탰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환경정화에 그치지 않았다.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함께 여행하며 봉사활동까지 실천하는 새로운 여행 문화를 제안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퀸메리호의 펫객실과 펫가든 등 반려동물 친화시설도 이용했다. 항공편 이용 시 반려동물 동반에 부담을 느끼는 보호자들에게 여객선을 활용한 제주 여행이 또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펫 프렌들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종훈 씨월드고속훼리 대표는 “퀸메리호가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안심하고 함께 여행할 수 있는 대표적인 펫 프렌들리 선박이 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꾸준히 개선하고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고교야구 경기 도중 5·18민주화운동을 희화화하는 구호를 외쳐 물의를 일으킨 배재고 야구부와 학교를 상대로 서울시교육청이 조사에 나섰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입장문을 통해 “담당 부서가 배재고를 방문해 사안 발생 경위와 현장 제지 여부, 선수 지도 과정, 학교의 후속 조치 및 재발 방지 교육 계획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배재고뿐 아니라 운동부가 있는 서울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경기장 내 혐오·차별 표현 근절, 상대 팀과 지역사회 존중, 역사 인식 등에 관한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배재고 선수들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상대 팀인 광주제일고를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등의 구호를 외쳐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표현은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는 비판을 받은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이벤트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이효준 배재고 교장은 광주제일고에 직접 방문해서 사과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배재고 측은 2일로 예정된 순천효천고BC와의 경기를 기권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제일고의 이규연 교장은 30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를 찾아 이번 사태에 대해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교장은 “선수와 재학생, 교직원, 학부모는 물론 광주·전남 시도민이 비통함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했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5·18기념재단도 공동 성명을 내고 이번 사태를 강하게 규탄했다. 배재고는 해당 구호를 외친 선수들을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해 학칙과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방침이다. 또 야구부 전원을 대상으로 스포츠맨십과 인권 감수성 교육도 실시하기로 했다. KBSA는 “1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해 관련 규정에 따라 공정하고 엄정한 절차를 거쳐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BSA 조치에 따라 2일 배재고와 순천효천고BC의 경기 진행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가 통합특별시 출범과 동시에 역사적인 첫 본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간다. 전국 최초의 광역자치단체 통합 모델을 뒷받침할 첫 지방의회가 출범과 동시에 행정 공백 없는 운영체계 구축에 나서는 것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는 7월 1일 오전 0시 전남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제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연다. 출범 시각에 맞춰 열리는 이번 본회의에서는 초대 의장단을 선출하고 통합특별시와 통합교육청 운영의 법적 기반이 될 필수 조례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의회가 출범 정각인 오전 0시에 첫 회의를 여는 것은 상징성과 실효성을 모두 고려한 결정이다. 통합특별시와 통합교육청이 정상적으로 업무를 시작하려면 조직 구성과 예산 집행, 행정기구 설치 등을 뒷받침할 조례가 출범과 동시에 시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의회는 첫 본회의에서 관련 조례를 의결해 통합특별시가 출범 첫날부터 차질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본회의는 새로운 통합 지방정부의 출범을 대내외에 알리는 의미도 담고 있다. 통합특별시장과 교육감은 주민 대표기관인 의회 본회의장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취임사를 통해 시민 중심의 통합행정을 약속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는 최다선인 김성일 의원이 의장 직무대행을 맡아 초대 전반기 의장 선출 안건을 가장 먼저 처리한다. 이어 신임 의장 주재로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의회와 시청, 교육청 소관 필수 조례안을 심의·의결한다. 이를 통해 통합특별시의회는 의장단과 상임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의정활동 체제를 갖추게 된다.출범 이후 의회 앞에는 적지 않은 과제가 놓여 있다. 통합청사 운영과 조직 안정화, 통합 예산 편성, 광주와 전남의 균형발전 정책 마련은 물론 지역 간 이해관계 조정과 주민 통합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특히 통합특별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의회가 집행부를 견제하면서도 협력하는 균형 있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신민호 통합특별시의회 당선인은 “광주와 전남이 하나 되어 출범하는 통합특별시는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이끌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의회가 출범 첫날 0시부터 치열하게 움직이는 만큼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320만 시·도민을 대표하는 첫 의회인 만큼 통합의 상징성에 머물지 않고 지역 발전과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의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광주 북구에 사는 직장인 정성일 씨(54)는 “통합이 시작된 만큼 이제는 광주와 전남을 따지는 정치보다 시민 삶을 개선하는 성과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방자치 전문가들은 통합특별시의회가 앞으로 통합의 성패를 가를 핵심 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직을 통합하는 것보다 더 어려운 과제는 지역 간 이해를 조정하고 하나의 정책 방향을 만들어 가는 일이기 때문이다. 강인호 조선대 행정복지학부 교수는 “첫 본회의는 통합 행정을 가능하게 하는 법적·제도적 출발점”이라며 “초대 의회가 지역 갈등을 조정하고 통합의 성과를 만들어내는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29일 삼성과 SK가 광주에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를 추진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지역별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대구·경북에서는 지역 내 반도체 관련 기업이 대거 이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터져 나왔다. 반면 광주를 중심으로 한 호남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를 시작으로 한 연쇄 투자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국가전략산업은 정치 논리가 아닌 산업 경쟁력과 시장 원칙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공동 대응에 나섰다.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대구·경북은 특혜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경쟁의 기회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반도체 팹 입지는 오직 시장과 경쟁력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역 간 갈등과 불신을 키우는 ‘국가균열발전’”을 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광주·전남에 반도체 패키징(후공정)에 이어 전공정 팹까지 조성될 경우 대구·경북에 있는 반도체 협력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삼성전자 휴대전화 생산기지가 베트남으로 이전했을 당시 협력업체들도 함께 지역을 떠났다”며 “대기업 이전은 공장 하나를 잃는 문제가 아니라 지역 경제와 산업 생태계 전반을 무너뜨리는 연쇄 효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을 차별하고 국민을 분열시키는 방식의 산업 정책은 결국 국가 경쟁력만 약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광주·전남은 ‘삼전닉스’를 중심으로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연구개발(R&D) 시설, 물류기업 등이 잇따라 들어서는 연쇄 투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광주 북구에서 20년째 식당을 운영하는 김영광 씨(58)는 “광주·전남에도 삼성이나 SK 같은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는 날이 올 줄은 몰랐다”라며 “공장이 들어오면 일자리도 늘고 젊은 사람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했다.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의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는 광주 첨단3지구 주변 아파트의 경우 분양권 매수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도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토지 무상 제공을 포함해 기업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정부가 (전남·광주 통합에 따른) 지원을 약속한 20조 원의 재원 중 상당 부분을 반도체 투자 계획에 집중해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도 날 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에 대해 “미래 비전이 아니라 관치경제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은 (기업의 호남권 투자가) 직권남용이나 강요 지시가 아니라 행정지도라고 말했다”며 “논란의 본질을 흐리는 말장난임과 동시에, 공장의 입지가 정부 간섭과 개입으로 결정된 것을 자인한 관치 개입 자백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가 성장을 가로막으려는 악질적인 발목 잡기”라고 반박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발표 전부터 철 지난 지역주의를 들먹이며 딴지를 걸고 나섰다”며 “악질적인 흑색선전에 민주당은 관용 없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근거 없는 선동을 멈추고, 국가 대계 사업에 대해 정파를 초월한 협력에 나서길 바란다”고 했다.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29일 삼성과 SK가 광주에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를 추진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지역별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대구 경북에서는 지역 내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대거 이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터져나왔다. 반면 광주를 중심으로 한 호남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를 시작으로 한 연쇄 투자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 대구경북 “지역 산업 생태계 무너져”대구시와 경북도는 “국가전략산업은 정치 논리가 아닌 산업 경쟁력과 시장 원칙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공동 대응에 나섰다.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대구 경북은 특혜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경쟁의 기회를 요구 하는 것”이라며 “반도체 팹 입지는 오직 시장과 경쟁력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광주·전남에 반도체 패키징(후공정)에 이어 전공정 팹까지 조성될 경우 대구·경북에 있는 반도체 협력기업들이 연쇄적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삼성전자 휴대전화 생산기지가 베트남으로 이전했을 당시 협력업체들도 함께 지역을 떠났다”며 “대기업 이전은 공장 하나를 잃는 문제가 아니라 지역 경제와 산업 생태계 전반을 무너뜨리는 연쇄 효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을 차별하고 국민을 분열시키는 방식의 산업정책은 결국 국가 경쟁력만 약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광주전남은 ‘삼전닉스’를 중심으로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연구개발(R&D) 시설, 물류기업 등이 잇따라 들어서는 연쇄 투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광주 북구에서 20년째 식당을 운영하는 김영광 씨(58)는 “광주전남에도 삼성이나 SK 같은 반도체 공장이 들어서는 날이 올 줄은 몰랐다“며 ”공장이 들어오면 일자리도 늘고 젊은 사람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했다.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의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는 광주 첨단3지구 주변 아파트의 경우 분양권 매수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 지자체도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토지 무상 제공을 포함해 기업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정부가 (전남광주 통합에 따른) 지원을 약속한 20조 원의 재원 중 상당 부분을 반도체 투자 계획에 집중해 확실하게 뒷받침 하겠다”고 밝혔다. ● 野 “관치경제” VS 與 “발목잡기”정치권도 날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에 대해 “미래 비전이 아니라 관치경제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은 (기업의 호남권 투자가) 직권남용이나 강요 지시가 아니라 행정지도라고 말했다”며 “논란의 본질을 흐리는 말장난임과 동시에, 공장의 입지가 정부 간섭과 개입으로 결정된 것을 자인한 관치 개입 자백 발언”이라고 주장했다.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가 성장을 가로막으려는 악질적인 발목잡기”라고 반박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발표 전부터 철 지난 지역주의를 들먹이며 딴지를 걸고 나섰다”며 “악질적인 흑색선전에 민주당은 관용 없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근거 없는 선동을 멈추고, 국가 대계 사업에 대해 정파를 초월한 협력에 나서길 바란다”고 했다.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전남도립미술관이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맞춰 운영하는 야간 관람 프로그램 ‘뮤지엄 나이트’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낮과는 다른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전시를 감상하고, 전시 해설과 공연, 큐레이터 토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즐길 수 있어 퇴근 후 미술관을 찾는 직장인과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남도립미술관 뮤지엄 나이트’는 오후 9시까지 개관 시간을 연장해 운영하는 야간 프로그램이다. 관람객들은 여유로운 밤의 미술관에서 전시를 감상하는 것은 물론 전시와 연계한 해설, 공연, 큐레이터 토크 등을 통해 작품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이번 달 ‘뮤지엄 나이트’에서는 현재 전시 중인 ‘直軒 허달재, 삶을 품다’와 연계한 ‘큐레이터 토크&스낵’이 마련됐다. 24일 오후 7시부터 담당 큐레이터가 허달재 작가의 작품 세계와 전시 구성 배경을 소개하고, 관람객들과 함께 작품에 담긴 이야기와 감상을 나눴다. 참여는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통한 사전 신청으로 가능하며, 잔여석이 있을 경우 행사 당일 현장 신청도 가능하다. 전시 ‘直軒 허달재, 삶을 품다’는 지난 3월 18일 개막해 남도 수묵의 전통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화풍을 일궈온 허달재 작가의 예술세계를 조명하고 있다. 전시는 연장 운영돼 이달 28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전남도립미술관 누리집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확인 가능하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시 지방보조금을 받는 단체와 시설 운영자들이 앞으로 시 금고뿐 아니라 신협에서도 보조금 전용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됐다. 광주시는 22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광주문화신협과 지방보조금관리시스템(보탬e) 전용계좌 개설·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존 시 금고 중심으로 운영되던 지방보조금 관리 체계를 신협 등 상호금융기관으로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광주문화신협에서 지방보조금 전용계좌를 개설하면 지역 내 43개 신협에서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광주시는 그동안 이용 가능한 금융기관이 제한돼 불편을 겪었던 보조사업자들의 계좌 개설과 관리가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문화·복지·체육·마을공동체 등 각종 지방보조사업을 수행하는 단체와 법인, 시설 운영자들은 보다 가까운 지역 금융기관을 선택할 수 있게 돼 금융 접근성과 이용 편의가 높아질 전망이다. 광주시는 또 지방보조금이 지역 기반 금융기관을 통해 집행되면 자금의 지역 내 순환 효과가 커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는 새마을금고, 수협 등 다른 상호금융기관과도 협력을 확대해 지방보조금 전용계좌 이용 환경을 넓혀갈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방보조금이 지역사회 곳곳에 보다 효율적으로 쓰이고 보조사업자들의 이용 불편도 줄어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남석 광주문화신협 이사장은 “보조사업자들이 가까운 생활권 금융기관에서 전용계좌를 보다 편리하게 개설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명량대첩의 승전지인 전남 진도군 울돌목이 올여름 달빛 아래 강강술래를 즐기는 특별한 야간관광 무대로 변신한다. 진도군과 진도군관광협의회가 선보이는 ‘명량, 달빛을 품다’가 27일 첫 운영을 앞두고 여행업계와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며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명량, 달빛을 품다’는 울돌목 명량대첩지 내 이순신 동상 일원에서 진도의 대표 무형문화유산인 강강술래를 직접 배우고 체험하는 야간 관광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방식이 아니라 참가자가 강강술래 원에 직접 들어가 손을 맞잡고 노래와 동작을 함께 익히며 명량대첩의 역사적 의미를 몸으로 느끼도록 기획됐다. 프로그램의 무대가 울돌목이라는 점에서 행사의 상징성은 크다. 1597년 정유재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13척의 배로 왜군 133척을 물리친 명량대첩의 현장에서 진도를 대표하는 민속문화인 강강술래를 체험하는 구성 자체가 역사와 지역 문화를 하나의 관광 콘텐츠로 엮어내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진도군관광협의회는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명량 달빛예술단’을 창단하고 수개월 동안 강강술래와 공연 연습을 진행해 왔다. 행사는 보름달이 비추는 울돌목 강강술래터를 배경으로 오후 7시부터 진행된다. 참가자는 명량대첩 이야기를 들은 뒤 강강술래 시연과 배우기, 모두가 함께하는 달빛 대동 한마당 등에 참여한다. 주최 측은 보름달을 형상화한 대형 조형물과 초요기·장군기 등으로 야간 경관을 연출하고, 진도 민속 공연을 더해 울돌목의 밤을 역사와 감성이 어우러진 체험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서재완 진도군관광협의회장은 “이순신과 명량대첩, 울돌목이라는 강력한 역사 서사에 강강술래라는 지역 고유의 문화유산을 접목해 진도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함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가능성은 이미 시범 운영에서 확인됐다. 진도군관광협의회는 올 2월 국내 여행사 대표 20명을 초청해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참가자로부터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야간 체류형 관광상품”, “역사와 문화, 감성이 어우러진 차별화된 콘텐츠”라고 호평받았다. 특히 “공연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강강술래 원을 만들며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인상 깊었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체험형 콘텐츠로서 경쟁력을 확인했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단체 관광객의 참여도 잇따르고 있다. 6월 첫 행사에는 미국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2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고, 8월에는 수도권 여행사 관계자와 관광객 30여 명의 방문도 예정돼 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 단위 문의도 꾸준히 이어져 세대를 아우르는 야간관광 상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명량, 달빛을 품다’는 27일 첫 행사를 시작으로 8월 29일, 9월 26일, 10월 24일까지 모두 4차례 운영된다. 관광객과 군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행사 진행상 참가자를 선착순 100명으로 제한한다. 침가 신청은 진도군관광협의회 누리집과 진도군관광협의회 블로그, 현장에서 받는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 군 공항의 전남 무안 이전 사업이 연내 이전 부지 선정을 목표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갔다. 전남도는 국방부에서 열린 광주 군 공항 이전 부지 선정위원회 1차 회의에서 이전 후보지 선정 절차와 기준 등이 의결됨에 따라 이달 중 이전 후보지 선정에 나설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은 올 4월 무안군 망운면 일대가 예비 이전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후속 절차에 들어갔다. 앞으로 이전 후보지 선정에 이어 주민 의견 수렴과 이전 주변 지역 지원 계획 수립이 진행된다. 이후 무안군이 유치 신청 여부를 결정하고 주민 투표를 통해 지역민의 찬반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최종 이전 부지 선정은 이 같은 법정 절차가 마무리된 뒤 이뤄진다. 전남도는 이번 의결을 토대로 이달 중 이전 후보지를 선정하고 이후 주민 의견을 반영한 이전 주변 지역 지원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원 계획에는 소득 증대 사업과 소음 피해 저감 대책 등 주민 체감형 사업이 포함될 전망이다. 최종 이전 부지 선정은 연내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남도는 무안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인공지능(AI) 첨단 농산업 콤플렉스 구축 등 정부 지원사업도 구체화해 주민 수용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무안국가산업단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조속히 이뤄져야 주민 수용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산단 조성과 첨단 기업 유치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국방부가 적극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김산 무안군수는 “주민이 군 공항 이전에 따른 지역 발전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국방부가 약속한 1조 원 규모 지원 사업의 세부 실행 계획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며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지원 사업을 구체화해 지역민의 신뢰를 높여달라”고 요청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 중인 인공지능(AI), 에너지, 데이터센터 분야의 전문 기술인재를 지역에서 직접 양성할 기반을 마련했다. 전남도교육청은 교육부의 제20차 마이스터고 지정 심의에서 목포공고와 해남공고가 신규 마이스터고로 최종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두 학교는 각각 AI 융복합 에너지와 AI 데이터센터 운영 분야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지역 전략산업을 뒷받침할 전문 기술인력 양성의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 지정으로 전남은 기존 여수석유화학고, 완도수산고, 전남생명과학고, 한국항만물류고에 이어 총 6개의 마이스터고를 보유하게 됐다. 특히 산업 수요에 맞춘 직업교육 체계를 통해 전남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AI·에너지 분야 인재를 지역 내에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목포공고는 전남이 강점을 가진 해상풍력과 그린수소, 에너지저장장치(ESS), AI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에너지 산업 인재 양성에 나선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응할 현장형 기술인력 확보가 목표다. 해남공고는 솔라시도 국가AI컴퓨팅센터 조성과 데이터센터 산업 집적화에 발맞춰 AI 데이터센터 운영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컴퓨팅 환경과 초고속 네트워크, 첨단 냉각기술, 전력 운영 등 데이터센터 핵심 기술을 교육과정에 반영해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기술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전남도교육청은 두 학교에 총 351억 원을 투입해 교육환경과 실습시설을 구축하고, 2028학년도부터 본격적인 마이스터고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성아 전남도교육청 진로교육과장은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미래형 직업교육 체계를 구축해 학생들이 지역에서 배우고 취업하며 정착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김옥열 다큐멘터리 사진작가(60)의 고향은 전남 해남군 계곡면이다. 그는 어린 시절 대부분을 황토와 함께 보냈다. 맨발로 황톳길을 뛰어다니고, 흙을 만지며 놀고, 황토밭에서 자란 고구마, 감자를 먹으며 자랐다. 황토는 그에게 단순한 자연환경이 아니라 삶의 터전이자 기억의 원형이다. 김 작가는 오랫동안 “전라도 사람들의 정서와 문화는 어디에서 비롯됐을까”라는 질문을 품어왔다고 한다. 의로움에 대한 강한 감정, 한(恨)과 다정함, 풍류를 즐기는 기질, 독특한 예술성과 음식문화 등 남도만의 문화적 특성이 형성된 배경을 찾고 싶었다. 그 과정에서 주목한 것이 바로 황토다. 김 작가가 황토를 통해 남도 문화의 원형을 탐색하는 개인전 ‘남도풍경 탐구 황;토’전을 24일부터 7월 9일까지 전남 담양 해동문화예술촌 아레아갤러리에서 연다. 김 작가는 지난 10여 년 동안 남도 곳곳을 누비며 기록한 황토 풍경과 농부들의 삶을 담은 사진 5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드론으로 촬영한 서남해안 황토밭 풍경은 전통 색보자기나 퀼트 작품을 연상시키는 기하학적 무늬를 만들어내며 색다른 감흥을 전한다. 붉은 황토와 계절의 변화가 빚어낸 독특한 색채, 황토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살아가는 농민들의 모습도 작품에 담겼다. 그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남도 문화의 DNA’를 추적하는 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다음 작업 주제로는 서남해안 갯벌을 구상하고 있다. 갯벌이 지역의 생활문화와 음식문화, 공동체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사진으로 기록하고 탐구할 예정이다. 언론인 출신인 김 작가는 2019년 ‘아시아의 미소’, 2022년 ‘흔한 날들의 특별한 기록, 10년의 아침’에 이어 이번에 세 번째 개인전을 열게 됐다. 27일 오후 2시 전시장에서는 작가와의 대화 및 작품 설명이 진행되는 오프닝 행사가 마련된다. 이번 전시는 담양군문화재단의 ‘2026 전시공간 지원사업’ 지원을 받아 개최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국 최초의 광역자치단체 통합 모델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7월 1일 공식 출범을 앞둔 가운데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주청사(주사무소) 위치를 둘러싼 논란이 본격화하고 있다. 통합특별시의 행정 효율성과 지역 균형 발전을 좌우할 핵심 사안인 만큼, 민형배 시장 당선인이 광주권과 전남 서남권, 동부권 간 지역 갈등으로 비화할 수 있는 민감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가장 먼저 행동에 나선 곳은 전남도청이 위치한 무안을 중심으로 한 서남권이다. 최근 무안에서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주청사 무안확정 민관합동 대책위원회’가 출범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대책위는 김산 무안군수와 박문재 군번영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주청사 무안 유치를 위한 정책 제안과 대정부 건의, 시민 공감대 확산 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책위는 주청사의 무안 확정을 비롯해 3개 청사 균형 운영 방식 반대, 전남도청 광역행정 기능 유지, 전남도청 공무원 인사·처우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무안을 중심으로 한 서남권 시군이 연대 움직임을 보이면서 향후 주청사 논란이 권역 간 갈등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광주권 역시 통합특별시의 중심도시이자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광주가 실질적인 행정 중심지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획·예산·인사 등 핵심 기능을 담당하는 지휘부 역할을 광주청사가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순천·여수·광양 등 동부권에서도 주청사 또는 이에 준하는 핵심 기능 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동부권 주민은 신설된 전남동부청사의 위상을 강화하고 경제·산업 관련 주요 부서를 집중적으로 배치해야 통합특별시의 성장 동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서남권이 주청사 유치 대책위를 꾸리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만큼 광주권과 동부권에서도 유사한 조직이나 시민사회 차원의 대응 움직임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이런 가운데 행정안전부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주사무소는 1곳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으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행안부는 최근 광주시가 요청한 자치법규 유권해석 회신에서 “사무소 소재지는 주사무소 기준으로 1개의 소재지만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법상 주사무소는 지방자치단체의 법적 주소이자 각종 법률관계의 기준점이 되는 만큼 한 곳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광주시와 전남도가 입법예고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사무소의 소재지 조례안’에 대해서도 지방자치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재입법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민 당선인은 출범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주·무안·순천 등 3개 청사를 병행 활용하는 분산형 체제를 구상하고 있다. 민 당선인은 그동안 “중요한 것은 위치보다 기능”이라며 권역별 책임부시장 체계를 도입하고, 광주·무안·순천 청사를 기능별로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특히 통합 초기에는 순회 근무 등을 통해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향후 통합 체제가 안정되면 객관적인 연구용역과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최종 주청사 위치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주청사 해법은 통합특별시 출범 초기 민 당선인의 정치력과 통합 리더십을 시험하는 첫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청사 입지와 기능 배분을 둘러싼 권역 간 이해관계를 얼마나 원만하게 조정하느냐에 따라 민 당선인이 내세운 ‘화학적 통합’의 성패도 판가름 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완도가 세계 해양바이오 연구 네트워크의 주목을 받고 있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CNRS) 연구진이 10일 완도를 방문해 해조류 산업 현장과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공동 연구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은 유럽 최대 규모의 기초과학 연구기관이다. 연구진은 한국 최대 해조류 생산지인 완도의 가능성을 직접 확인하고 미래 해양바이오 산업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완도를 찾았다. 이번 방문은 완도군이 2019년과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프랑스 브르타뉴에 있는 로스코프 해양생물연구소를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한 데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뤄졌다. 방문단을 이끈 필립 포탕 수석연구원은 해조류 생물학과 면역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 소속으로 로스코프 해양생물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한국의 김과 다시마 등 해조류의 우수성을 국제사회에 알려온 인물로,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에도 두 차례 참석하는 등 완도와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연구진이 주목한 것은 완도가 보유한 풍부한 해조류 자원과 이를 산업화할 수 있는 기반이다. 방문단은 해양바이오 연구시설과 해조류 양식장을 둘러보며 첨단 양식기술과 바이오 소재 추출·가공 시설을 살펴봤다. 특히 식품을 넘어 의약품·화장품·바이오 소재 분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해조류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큰 관심을 보였다. 완도군과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은 기존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공동 연구를 확대하고 글로벌 해양바이오 시장을 선도할 협력 모델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과학기술과 지역 자원이 결합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는 데 양측이 공감한 것이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국제 공동 연구도 재추진될 전망이다. 완도군과 로스코프 해양생물연구소는 2020년 다자 공동펀딩형 국제 공동 연구개발(R&D) 프로그램인 ‘유레카 네트워크’를 추진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업이 중단된 바 있다. 필립 포탕 박사는 “완도군의 우수한 해조류 자원과 해양바이오 인프라, 체계적인 산업 육성 전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프랑스의 원천기술과 완도의 풍부한 자원, 인프라가 결합한다면 글로벌 해양바이오 시장에서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국립순천대가 중국 선양에 ‘글로벌 전남아카데미 1호’를 개설했다. 순천대는 선양공학원을 시작으로 몽골과 우즈베키스탄까지 네트워크를 확대해 글로벌 인재 유치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순천대는 중국 선양공학원에서 글로벌 전남아카데미 1호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글로벌 전남아카데미 1호는 순천대가 추진하는 해외 거점형 한국어 교육·유학생 유치 플랫폼의 첫 사례다. 단순한 한국어 교육기관을 넘어 현지 학생 발굴부터 한국어 교육, 대학 진학, 대학원 연계, 공동연구까지 이어지는 국제교육 협력 모델로 운영된다. 선양공학원은 BMW, 지멘스, 쿠카, 화웨이, 로크웰 등 글로벌 기업과 활발한 산학 협력을 추진하는 중국의 공과 계열 특성화 대학으로, 첨단 교육 인프라와 취업 연계 시스템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양 대학은 협약을 통해 유학생 공동 선발과 현지 사전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글로벌 전남아카데미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교육·연구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글로벌 전남아카데미는 순천대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선양공학원 학생을 대상으로 기초 한국어부터 한국어능력시험(TOPIK) 2급 수준까지 단계별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학생이 한국 유학과 대학 생활에 원활히 적응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올 9월부터는 순천대 국제한국어교육학과 학생이 현지 한국어 교육 실습에 참여한다. 예비 한국어 교원에게는 국제 교육 현장 경험을 제공하고 현지 학생에게는 한국어 교육을 한다. 순천대는 글로벌 전남아카데미 1호를 시작으로 해외 우수 인재 유치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 8월 몽골과 우즈베키스탄에 각각 2호와 3호 아카데미를 설치해 중국과 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국제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병운 순천대 총장은 “중국을 시작으로 중앙아시아와 동북아시아까지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해 글로벌 인재 양성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신안군은 13일 비금도 이세돌바둑박물관 일원에서 ‘샴막 예술축제(ChamMak Art Festival)’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샴막 예술축제는 1851년 프랑스 포경선 ‘나르발호’가 비금도에 표류했을 당시 주민들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의 뜻으로 샴페인을 나누고 주민들은 막걸리로 화답하며 우정을 쌓았던 역사적 일화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축제는 당시의 만남과 교류를 재현하는 개막 퍼포먼스로 시작된다. 이어 클래식 연주와 성악 공연, 한국 전통춤인 태평무, 뮤지컬 갈라 콘서트, 프랑스 샹송 공연 등 동서양 예술이 어우러진 다양한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명인이 빚은 막걸리 시음회를 비롯해 샴페인과 막걸리를 맛볼 수 있는 시음 코너, 두 술을 조합한 ‘막테일’ 체험, 19세기 시대 의상을 입고 사진을 촬영하는 포토존 등이 운영된다. 축제의 대미는 비금도의 대표 무형유산인 ‘비금도 뜀뛰기 강강술래’가 장식한다. 유럽 방문객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손을 맞잡고 원형 군무를 펼치며 국경과 문화를 넘어선 화합과 교류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김대인 신안군 부군수는 “175년 전 비금도에서 시작된 한 잔의 건배가 오늘날 문화외교와 예술로 이어지는 소중한 유산이 되고 있다”며 “이번 축제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문불여장성(文不如長城)’(학문은 장성만 한 곳이 없다). 조선시대 호남 선비들은 장성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성리학의 대가인 하서 김인후 선생(1510∼1560)을 비롯해 수많은 유학자가 배출되고, 필암서원을 중심으로 학문과 교육이 번성하면서 장성은 ‘호남의 문향(文鄕)’으로 불렸다. 그 명성을 낳은 배움의 공간 필암서원에서 올가을 과거시험이 열린다.●과거 보러 필암서원으로… 전남 장성군과 필암서원산앙회는 10월 3일 세계유산 필암서원 일원에서 ‘2026 문불여장성 과거시험 재현행사’를 개최한다. 필암서원은 하서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서원으로,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에 등재됐다. 하서는 문과에 급제한 뒤 학문과 교육에 힘쓴 인물이다. 특히 호남에서는 유일하게 문묘(文廟)에 배향돼 한국 유학사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산앙회는 하서의 학문적 업적을 기리고 연구하는 학술단체다. 시험은 강독, 한시, 책문 등 3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조선시대 과거시험이 소과(생원·진사시)와 대과를 거쳐 국가 인재를 선발하는 경쟁의 장이었다면, 필암서원의 과거시험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배움의 축제에 가깝다. 전통적인 선비 문화를 체험하고 학문의 가치를 되새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험 과목도 현대적으로 재구성했다. 강독은 사서삼경의 한 대목을 암송하는 전통 방식을 따르면서도 응시자가 시험 대목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한시는 조선시대 문과 시험의 핵심이었던 시문 창작 능력을 살려 ‘세계유산 필암서원’을 주제로 칠언율시를 짓도록 했다. 책문은 조선시대 대과의 최종 시험 과목을 현대식 논술로 재해석했다. 원래 책문은 임금이 국가 현안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 응시자가 해결책을 논하는 방식이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를 고등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과 논리적 글쓰기 능력을 평가하는 논술시험으로 바꿔 운영한다.●유림부터 고교생까지… 9월 15일까지 접수 응시원서는 8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 필암서원산앙회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시험은 10월 3일 오전 9시 30분부터 필암서원에서 진행되며, 시상식은 10월 10일 열린다. 분야별 우수상과 장려상을 포함해 모두 18명의 수상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분야별 장원 1명에게는 상금 100만 원이 수여된다. 장성에서는 1996년부터 전국 한시백일장과 한글백일장을 개최해 왔다. 그러나 단순한 문예행사를 넘어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보다 생동감 있게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지역 유림과 학계가 1년 넘는 논의와 연구를 거쳐 과거시험 재현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참여형 역사문화행사를 기획하게 됐다. 김재수 필암서원산앙회 이사장은 “하서 선생의 문과 급제와 학문정신을 기리고 세계유산 필암서원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과거시험 재현을 통해 장성이 가진 인문학적 자산을 지역민과 청소년들이 직접 체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