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강강술래’ 묶은 야간관광 탄생

  • 동아일보

진도, 27일 ‘명량 달빛을 품다’ 첫선
대표 무형유산인 강강술래 배우고
명량대첩 승전지 울돌목서 시연도

‘명량, 달빛을 품다’는 전남 진도군 울돌목 명량대첩지 내 이순신 동상 일원에서 진도의 대표 무형문화유산인 강강술래를 직접 배우고 체험하는 야간 관광 프로그램이다. 진도군 제공
‘명량, 달빛을 품다’는 전남 진도군 울돌목 명량대첩지 내 이순신 동상 일원에서 진도의 대표 무형문화유산인 강강술래를 직접 배우고 체험하는 야간 관광 프로그램이다. 진도군 제공
명량대첩의 승전지인 전남 진도군 울돌목이 올여름 달빛 아래 강강술래를 즐기는 특별한 야간관광 무대로 변신한다. 진도군과 진도군관광협의회가 선보이는 ‘명량, 달빛을 품다’가 27일 첫 운영을 앞두고 여행업계와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며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명량, 달빛을 품다’는 울돌목 명량대첩지 내 이순신 동상 일원에서 진도의 대표 무형문화유산인 강강술래를 직접 배우고 체험하는 야간 관광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방식이 아니라 참가자가 강강술래 원에 직접 들어가 손을 맞잡고 노래와 동작을 함께 익히며 명량대첩의 역사적 의미를 몸으로 느끼도록 기획됐다.

프로그램의 무대가 울돌목이라는 점에서 행사의 상징성은 크다. 1597년 정유재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13척의 배로 왜군 133척을 물리친 명량대첩의 현장에서 진도를 대표하는 민속문화인 강강술래를 체험하는 구성 자체가 역사와 지역 문화를 하나의 관광 콘텐츠로 엮어내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진도군관광협의회는 프로그램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명량 달빛예술단’을 창단하고 수개월 동안 강강술래와 공연 연습을 진행해 왔다.

행사는 보름달이 비추는 울돌목 강강술래터를 배경으로 오후 7시부터 진행된다. 참가자는 명량대첩 이야기를 들은 뒤 강강술래 시연과 배우기, 모두가 함께하는 달빛 대동 한마당 등에 참여한다. 주최 측은 보름달을 형상화한 대형 조형물과 초요기·장군기 등으로 야간 경관을 연출하고, 진도 민속 공연을 더해 울돌목의 밤을 역사와 감성이 어우러진 체험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서재완 진도군관광협의회장은 “이순신과 명량대첩, 울돌목이라는 강력한 역사 서사에 강강술래라는 지역 고유의 문화유산을 접목해 진도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함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가능성은 이미 시범 운영에서 확인됐다. 진도군관광협의회는 올 2월 국내 여행사 대표 20명을 초청해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참가자로부터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야간 체류형 관광상품”, “역사와 문화, 감성이 어우러진 차별화된 콘텐츠”라고 호평받았다. 특히 “공연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강강술래 원을 만들며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인상 깊었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체험형 콘텐츠로서 경쟁력을 확인했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단체 관광객의 참여도 잇따르고 있다. 6월 첫 행사에는 미국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2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고, 8월에는 수도권 여행사 관계자와 관광객 30여 명의 방문도 예정돼 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 단위 문의도 꾸준히 이어져 세대를 아우르는 야간관광 상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명량, 달빛을 품다’는 27일 첫 행사를 시작으로 8월 29일, 9월 26일, 10월 24일까지 모두 4차례 운영된다. 관광객과 군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행사 진행상 참가자를 선착순 100명으로 제한한다. 침가 신청은 진도군관광협의회 누리집과 진도군관광협의회 블로그, 현장에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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