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김재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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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출입하며 산업 현장의 변화상을 기록합니다.

monami@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산업59%
경제일반13%
기업8%
대통령8%
국방5%
자동차5%
사회일반2%
  • 300인 이상 기업 41%… “내년 채용규모 줄일 것”

    한국 기업들이 내년도 경영 기조를 ‘현상 유지’로 정한 가운데 인력 축소와 인공지능(AI) 도입 가속화 움직임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기 속에서 안정을 추구하면서, 효율화를 높이는 방향을 찾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런 내용이 담긴 ‘2026년 기업 경영 전망’ 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전국 30인 이상 기업 229개 사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경영계획 수립 기업 10곳 중 4곳(39.5%)은 내년 경영 기조를 ‘현상 유지’로 꼽았다. ‘긴축 경영’(31.4%), ‘확대 경영’(29.1%)이 뒤를 이었다. 긴축 경영의 구체적인 시행 계획으로는 ‘인력 운용 합리화’(61.1%)가 최우선으로 꼽혔다. 인력 운용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 것은 2017년 조사 이후 9년 만이다. 그만큼 기업들이 느끼는 인건비 부담과 경영 압박이 심각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AI를 도입한 기업들은 뚜렷한 성과 상승을 체감했다. 응답 기업의 48.9%가 AI를 도입했으며 이들 중 91.1%는 “생산성과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체감한 생산성 향상 폭은 평균 15.5%였다. 투자와 채용은 ‘올해 수준 유지’가 대세였다. 투자 계획의 48.3%, 채용 계획의 52.3%가 현상 유지를 택했다. 다만 300인 이상 기업은 ‘채용 축소’(41.0%) 비중이 300인 미만 기업(17.1%)보다 월등히 높았다. 대기업 중심의 ‘고용 한파’가 우려되는 이유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내년도 대기업들의 투자·채용 축소와 인력 운용 합리화가 두드러지는 상황”이라며 “추가적인 기업 규제를 최소화하고 노동시장 유연화 등 과감한 방안들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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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희토류 재자원화율 0%… ‘도시광산’ 육성 시급”

    폐제품 속 금속을 재활용하는 ‘도시광산’ 육성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중국이 ‘무기화’에 나서는 희토류 재자원화율이 0%대에 불과한 만큼 이에 대한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30일 발표한 ‘핵심광물 확보를 위한 도시광산 활성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국내 폐기물 발생량은 약 1억7600만 t에 달한다. 이 중 산업용 슬러지(찌꺼기), 자동차, 전기·전자제품이 도시광산의 주요 자원이다. 특히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라 소형가전, 메모리,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전자폐기물이 급증하면서 이를 활용한 도시광산 확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핵심광물 재자원화율은 구리(99.3%), 알루미늄(95.5%) 등 범용 광물과 니켈(94.7%), 코발트(85.4%) 등 이차전지 소재가 높다. 반면 세륨, 란탄,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등 희토류는 0%에 머물렀다. 희토류 재자원화율이 저조한 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선 폐컴퓨터(PC) 내 희소 금속 함량이 1% 미만으로 낮고, 국내 폐전자제품 발생량도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 비해 25% 미만 수준에 그쳐 물량 확보 자체가 어렵다. 여기에 희토류 분리·정제 기술의 난도가 높은 데다, 중국의 공급 확대로 가격이 2010년대 대비 절반 이하로 하락하면서 재활용 경제성마저 악화했다. 이에 보고서는 광물별 특성에 맞춘 ‘재자원화 클러스터’ 구축을 필수 과제로 제시했다. 변동성이 큰 광물 가격 안정화를 위한 차액 계약이나 상·하한제 도입, 회수 경로 다변화, 재자원화 원료 관세 완화, 국가 통합 모니터링 체계 구축 등을 제안했다. 박소영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지정학적 위기로 글로벌 광물 공급망이 크게 흔들리는 상황에서 도시광산은 우리가 비교적 빠르게 구축할 수 있는 전략 자산”이라며 “정부와 기업, 지자체가 협력해 회수 체계와 산업 기술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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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티포트’ 연구 성과 공개… UAM 기술력 선점 도전

    포스코는 이달 5일부터 7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드론·도심항공모빌리티 박람회’에서 선보인 스틸 버티포트 콘셉트 모형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으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높은 성장 가능성을 지닌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버티포트 기술로 미래 시장 선점에 나선 것이다. 포스코는 박람회 현장에서 스틸 버티포트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최근 개발한 스틸 이착륙갑판(데크) 시스템 실물을 공개했다. 버티포트는 수직을 의미하는 ‘버티컬(Vertical)’과 터미널을 의미하는 ‘포트(Port)’의 합성어로 전기동력 기반의 UAM 기체가 수직으로 이착륙하는 시설을 말한다. UAM 기체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서는 기체 하중을 견딜 수 있는 높은 내구성과 안정성을 갖춘 설계가 필수적이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UAM 관련 시장이 2020년 80억 달러(약 11조8070억 원)에서 2050년 9조42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시장 확대에 발맞춰 버티포트는 UAM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필수 인프라 시설로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는 2023년부터 철강 소재와 강구조 기술 개발에 착수해 높은 강성과 내구성을 유지하면서도 경량화와 경제성을 확보한 스틸 버티포트를 완성했다. 특히 버티포트를 모듈로 나눠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패브(Prefab) 공법을 적용해 시공 기간 단축과 품질 관리 측면에서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박람회 기간 중 열린 ‘제4차 UAM 안전·인증기술 연속 세미나’에서 포스코는 국가 연구개발 과제인 ‘이동식 모듈형 버티포트 설계 및 시공기술 개발’의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버티포트의 구조·기능적 요구 성능과 실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적 솔루션을 제시하며 모듈형 버티포트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포스코는 오픈 세미나 ‘버티포트 쉽고 빠르게 만들기-스틸 이착륙데크’에서도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비전을 소개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UAM의 안전운용체계 구축과 혁신적 인프라 개발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 개발과 국가적 투자가 필요하다”며 “포스코는 앞으로도 미래 도심항공 인프라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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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력사 금융지원… 동반성장 실천

    코오롱그룹은 사업 파트너와 지역사회를 아우르는 상생 경영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07년 ‘상생 선언’ 이후 노·사·BP(비즈니스 파트너)가 함께하는 동반성장을 실천하고 있다. 협력사를 대상으로 상생펀드 등 금융지원, 공동 연구개발과 전산 지원 등 기술 지원, 인력 직무훈련 및 사회공헌 활동(CSR) 교육 등을 제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2022년에는 김천1공장부지에 약 100억 원을 들여 카페, 피트니스센터 등을 갖춘 상생형 복합시설 ‘상생허브’를 열었다. 1층에는 친환경 에너지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에코 롱롱 큐브’를 구축해 학생, 임직원, 지역 주민을 아우르는 발전적 상생 모델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노력으로 2010년 ‘노사문화대상 국무총리상’, 2018년 ‘제30회 한국노사협력대상 대상’, 2022년 ‘노사문화 유공 정부포상 산업포장’ 등을 받았다. 코오롱글로벌은 2013년 60억 원 규모의 동반성장 상생 펀드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2012년부터 협력사 복지기금제도를 마련해 협력사 임직원들의 교육비, 치료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불공정거래 차단을 위해 2013년 내부심의위원회를 구성했고 하도급 대금과 어음 할인료 지급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에피그램’은 2017년부터 국내 소도시와의 협업을 통해 ‘로컬리티’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코오롱그룹은 사회공헌 전담 조직 사회공헌사무국을 중심으로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코오롱사회봉사단을 운영하며 임직원 재능 기부와 명사 강연을 제공하는 ‘헬로 드림’ 등을 진행하고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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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직원이 구운 쿠키로 따뜻함 나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장애인 표준사업장 자회사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가 22일 대전 동구 자원봉사 공유주방에서 대전시자원봉사연합회와 함께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쿠키 만들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활동은 장애인 직원이 재능 기부 형태로 참여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대전시 공무원 50여 명도 참여했다.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의 베이커리 담당 매니저가 강사로, 장애인 직원이 보조 강사로 나서 쿠키 제작을 지도했다. 참가자들은 초콜릿과 과자 토핑을 올린 스모어 쿠키를 직접 만들었으며 장애인 직원들의 친절한 안내에 따라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작업을 진행했다. 이렇게 완성된 쿠키는 대전자혜원, 민족사관 청소년 회복센터, 행복한집 급식소 등 대전 지역 3개 복지시설에 전달됐다. 이번 봉사활동은 장애인 직원이 재능 기부 형태로 프로그램에 참여해 포용 가치를 실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평소 베이커리 부문에서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모습은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는 2015년 조현범 회장 주도로 설립된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다. 설립 초기 24명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현재 160명 규모로 성장했다. 장애인 87명과 비장애인 73명이 세탁, 베이커리, 카페, 세차, 사무행정 등 5개 부문에서 함께 일하고 있다. 조 회장의 상생 철학을 바탕으로 한 지역사회 공헌 활동도 활발하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2년 연속 장애인 배드민턴 리그전을 후원하고 있으며 사업장 인근 특수학교와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한 후원과 봉사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대전시사회서비스원과 협력해 경계선지능 청년의 자립 지원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추운 겨울을 맞아 소외된 이웃이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이번 봉사활동을 지원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하겠다”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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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끌고, KAI-HD현대 밀고… 기업들이 연 ‘뉴 스페이스’

    27일 오전 1시 13분 HD현대중공업이 설계하고 구축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 위로 누리호가 솟아올랐다. 발사 신호와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조립한 75t급 1단 액체 엔진 4기가 일제히 화염을 내뿜으며 47.2m 높이의 발사체를 우주로 밀어 올렸다. 이륙 약 13분 후인 오전 1시 26분, 고도 601km 상공에 도달한 누리호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독자 개발한 차세대 중형위성 3호가 깔끔하게 떨어져 나갔다. 이어서 서로 다른 임무를 가진 부탑재 위성(큐브위성) 12기도 차례로 분리됐다. 위성에는 LG이노텍이 만든 카메라가 탑재돼 우주를 촬영하게 된다.발사대부터 엔진, 그리고 우주를 보는 눈(카메라)과 탑재된 위성까지…. 정부가 아닌 민간이 주도한 누리호가 임무를 완수하는 순간이었다. 이번 발사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아닌 민간 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체 프로젝트를 총괄한 첫 사례다. 발사체 제작부터 위성 개발, 발사대 운용까지 300여 개 민간 기업이 참여해 순수 민간 기술력으로 우주의 문을 열었다. 대한민국 우주산업이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전환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한화에어로, 300개 기업 지휘하며 발사 과정 조율이번 발사의 총지휘자로 전면에 나선 기업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2022년 12월 누리호 고도화 사업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후 300여 참여 기업을 조정하며 발사체 제작부터 발사까지 전 과정을 책임졌다. 1∼3단에 들어가는 총 6기의 엔진(75t급 5기, 7t급 1기)을 직접 조립하고 발사 운용까지 수행하며 ‘한국판 스페이스X’로서 역량을 입증했다. 누리호 액체로켓 엔진은 영하 183도의 액체산소부터 3000도의 연소실까지 극한 환경을 견디는 초정밀 장비다. 75t급 엔진 하나에는 2400개 부품이 들어가며 458개 공정을 거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창원 1사업장에서 시험 모델 포함 총 46기를 제작하며 노하우를 쌓아 제작 기간을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하는 성과를 냈다. 오승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발사체연구센터장은 “민간 기업이 300t 추력의 거대 발사체를 제작하고 품질을 관리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며 “초기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1년간 고흥에 상주하며 품질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KAI·HD현대, 위성-발사대 등 제작 담당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이번 발사의 주 탑재 위성인 차세대 중형위성 3호를 개발했다. 국내 민간 기업 주도로 만든 최초의 중형급 위성으로, 위성 본체를 표준화해 개발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500kg급 표준 플랫폼 기술’이 적용됐다. HD현대중공업은 누리호가 우주로 향하는 발판인 발사대를 책임졌다. 2020년 제2발사대를 완공하고 발사대 시스템 전 분야를 독자 기술로 설계해 국산화율 100%를 달성했다. 이번 4차 발사에서도 지상 기계설비와 추진제 공급 설비를 운용하며 발사 성공을 뒷받침했다.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은 초소형 인공 위성인 큐브위성에 탑재됐다. 우주 환경에서도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이 잘 작동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큐브위성에 탑재된 카메라 모듈은 일정 궤도 이상 올라가 큐브 위성이 누리호에서 분리되면 우주 사진을 찍어 지구로 보내는 임무를 지녔다. 전문가들은 이번 발사 성공을 우주산업 민간 확대의 계기로 평가하면서도 위험이 큰 핵심 기술 개발은 공공이, 상용화는 민간이 담당하는 등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재명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이제 위성을 만드는 기술은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는 그 위성이 독특하고 의미 있는 임무를 수행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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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EV6 GT, 獨서 테슬라 제치고 1위

    기아의 고성능 전기차 EV6 GT(사진)가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지 평가에서 테슬라와 폴스타의 전기차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자동차 종주국인 독일에서 쟁쟁한 경쟁 모델들을 누르고 최고 수준의 상품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26일 기아에 따르면 독일 3대 자동차 매거진 중 하나인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가 최근 진행한 3개 전기차 모델 비교 평가에서 기아 EV6 GT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EV6 GT는 총점 597점을 기록하며 테슬라 모델Y(574점)와 폴스타4(550점)를 여유 있게 제쳤다. 이번 평가는 보디와 안전성, 편의성, 파워트레인 등 7개 항목에서 진행됐다. EV6 GT는 이 중 파워트레인과 주행 성능, 안전성, 보디 등 4개 부문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특히 강력한 동력 성능이 호평을 받았다. 최고 출력 448kW(킬로와트)의 힘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불과 3.5초 만에 도달해 경쟁 차보다 빨랐다.​ 안전성과 직결되는 제동 성능도 탁월했다. 시속 100km에서 완전히 정지할 때까지 거리는 33.6m로 경쟁 모델보다 월등히 짧았다. 이 외에도 급가속 시 성능을 극대화하는 론치 컨트롤과 운전의 재미를 높이는 드리프트 모드 등 고성능 사양들이 높은 점수를 견인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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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미투자 기구 20년 한시 운영… “美관보 실리면 관세 소급”

    3500억 달러(약 510조 원) 규모 대미 투자를 전략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특별법이 발의됐다. 이에 따라 한국산 자동차·부품 관세 인하(25%→15%)가 이달 1일 자로 소급 적용될 수 있는 요건이 갖춰졌다. 26일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특별법은 대미 투자를 추진하기 위해 ‘한미전략투자기금’을 설치하고 이를 관리·운용하는 주체로 ‘한미전략투자공사’를 설립하도록 했다. 공사는 법정 자본금 3조 원 규모로 출범하며 정부의 출자로 설립된다. 20년 이내에서 한시적으로 운영한 후 법률 규정에 따라 해산한다. 투자 재원은 정부와 한국은행이 위탁하는 외환보유액 운용 수익과 해외에서의 정부보증 채권 발행 등이다. 투자에 대한 결정은 한미전략투자공사 내 운영위원회와 산업통상부에 사업관리위원회를 둔 중층 구조로 이뤄진다. 각각 기획재정부 장관, 산업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는다. 일차적으로 두 위원회의 검토와 심의를 거친 뒤 최종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추천을 받아 투자처를 선정하는 식이다. 특별법은 ‘한미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에 명시된 안전장치도 명문화했다. 연 200억 달러의 송금 한도에서 사업 진척 정도를 고려한 금액을 집행하도록 했다. 대미 투자가 외환시장의 불안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면 투자 금액과 시점의 조정을 요청해야 한다.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사업만 미 투자위원회 추천 대상이 되도록 하고 가급적 한국 기업이나 한국인이 사업 관련 공급업체 등으로 선정되도록 미국과 협의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20년 내 개별 사업의 투자금을 회수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 현금 흐름의 배분 비율 조정을 미국과 협의해야 한다. 산업부는 특별법이 국회에 발의된 직후 장관 명의 서한을 미 상무장관 앞으로 송부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MOU 이행을 위한 법안이 한국 국회에 제출되는 달의 1일 자로 관세 인하 조치를 소급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소급 적용은 미 측이 연방관보에 게재한 뒤 이뤄진다. 업계에서는 크게 안도하는 분위기다. 25% 상호관세 부과로 인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손실분은 2∼3분기(4∼9월) 총 4조6140억 원에 달한다. 두 회사가 15% 관세율을 적용받게 되면 11월 1일부터 26일까지 26일간의 판매분에 대한 10%포인트 상당의 관세를 돌려받게 된다. 이렇게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은 총 2600억 원가량으로 추산된다. 더불어 미국 시장에서 유럽, 일본 차량과 같은 관세율이 적용되면서 가격 경쟁력을 회복하고 판매량 또한 다시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케빈 김 주한 미국대사대리는 특별법 발의에 따른 관세 인하 요청에 “미국 측에서 한국에서 오늘 발의된 특별법이 어떤 절차를 통해 진행되고, 그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굉장히 궁금해했다”며 즉답을 피했다. 국회 비준 동의를 둘러싼 줄다리기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민 경제에 부담이 되는 외국과의 조약, 협약, 양해각서를 비롯해 어떤 것이든 국회의 비준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면서 민주당을 압박했다.세종=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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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드론-미사일, K방산 혁신 놀랍다” 20개국 무관들 관심 집중

    “한국 방산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한 기술 혁신을 실제로 이뤄내는 점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우리 군도 현재 전투기를 도입하는 단계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카일럿’(AI 파일럿)에 대한 설명을 흥미롭게 들었어요.”(중남미 국가의 주한 무관 A 씨)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동아일보와 채널A 주최로 열린 ‘동아 K-방산포럼 2025’. ‘AI·무인화로 진화하는 K-방산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선 정부와 정치권, 국내외 방산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의 방위산업 리더들이 모였다. 특히 K방산의 높아진 위상을 증명하듯 20여 개국, 30명의 주한 무관 등 외교관들도 대거 참석해 ‘글로벌 포럼’의 면모를 보였다. 이들 해외 무관은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한국 방산업체들의 기술 설명을 경청했다. 휴식 및 오찬시간에는 국내 방산 전문가, 다른 나라 무관들과 인사를 나누며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 해외 무관은 “움직이는 함정을 타격할 수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 2.0’ 설명을 매우 주의 깊게 들었다”며 “향후 더 상세한 이야기를 회사 측으로부터 듣고 싶다”고 했다.● 현실이 된 영화 속 전장 이날 사례 발표를 맡은 각 기업 발표자들은 미래 전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AI와 무인화 시스템을 선보였다. 채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PGM연구소장은 회사가 개발 중인 ‘천무 3.0’에 대해 “발사된 로켓에서 AI가 탑재된 드론이 분리되면 전장 위를 날아다니며 적을 스스로 인지하고 타격한다”며 “어떤 무기를 어디에 발사하면 좋겠다는 판단까지 AI가 처리한다”고 소개했다. 한화오션은 전투 성능을 강화하고 운용 효율성을 높인 차세대 전략 수상함을 소개했다. AI를 적용해 무기 운용을 자동화한 이 수상함은 기존의 절반인 승조원 70명 수준에서 운용이 가능하다. 김일홍 한화오션 특수선설계담당 상무는 “전통적인 함정 형태를 탈피해 외형을 설계하고 레이저함포 등 근거리 대응력을 강화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앞으로는 무인기가 제공권 장악에 나설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KAI는 AI가 무인기를 조종해 방공망을 제압하는 ‘카일럿’ 개념을 이번 포럼에서 공개했다. 임성신 KAI AI소프트웨어연구실장은 “무인기는 초기 적진 교란, 방공망 파괴를 담당하고 KF-21에 탑승한 인간 조종사는 전투 지휘와 최종 결정, 유사시 공중전 참여 등을 담당하는 방향으로 미래 공중 전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적진에 아군의 깃발을 꽂는 역할도 조만간 무인 장비가 군인들과 함께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로템이 개발하는 ‘지상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MUM-T)’는 AI 기반으로 자동화된 전차와 다목적 무인차량, 4족 보행 로봇 등이 인간과 합동 작전을 벌이는 시스템이다. 김석환 현대로템 유무인복합전투체계실장은 “AI 기술이 더 발달하면 현재 비포장 전술도로 중심으로 이뤄지는 육상전투차량 자율주행이 험지에서도 가능해 전투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AI 기술, 방산에 적극 도입해야” 이번 포럼에서는 세계 8위권으로 올라선 K방산의 기술력을 더 발전시키기 위한 과제도 논의됐다. 최태복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사업부 상무는 “미 해군이 무인 함정 130여 척을 2050년 전까지 전력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등 유무인 복합체계 기술 발전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졌다”며 “K방산도 이미 앞서 있는 민수 분야의 AI 기술을 방산 분야에 적극 차용해 기술을 선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LIG넥스원은 산재돼 있는 AI 개발 조직과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권철희 LIG넥스원 AI연구소장은 “AI 연구 효율성 증대를 위해 방산 기업 중 최초로 AI연구소를 개설하고 통합 시스템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말했다.최원영 기자 o0@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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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73% “정부 안전대책 재해예방 도움 안돼”

    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은 새 정부의 노동안전 종합대책이 중대재해 예방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고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 대책이 예방 활동 지원보다는 사후 처벌과 제재 강화에만 치중돼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런 내용이 담긴 ‘새 정부 노동안전 종합대책에 대한 기업 인식도 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국내 기업 26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정부 대책 내용을 인지하고 있는 기업(222개사) 중 73%인 162개사는 이번 대책이 산재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기업들의 57%는 그 이유로 ‘예방보다 사후 처벌에 집중되어 있어서’라고 답했다. 이어 ‘근로자 책임 없이 권리만 보장해서’라는 응답이 24%를 차지했다. 새 정부의 노동안전 종합대책 내용 중 경영에 가장 큰 어려움을 주는 요인으로는 ‘과징금, 영업정지 등 경제적 제재 강화’가 44%로 꼽혔다. 기업들은 현행 제도도 이미 중대재해 발생 시 사업주에 대한 처벌과 제재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2021년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으로 대표이사가 실형을 선고받는 상황에서, 영업이익의 5%에 달하는 과징금 제도까지 신설되고 영업정지 대상이 확대되면 기업 경영활동만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다. 중대재해 발생 시 외국인 고용을 제한하는 방침에 대해서도 응답 기업의 69%가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기업들은 “대체 인력 확보가 어려워 사업 운영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중대재해를 줄이기 위해 향후 추진해야 할 핵심 정책 과제로 기업들의 44%는 ‘처벌 위주 감독에서 지도·지원 중심으로의 전환’을 1순위로 꼽았다. ‘근로자 안전보건 책임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37%로 뒤를 이었다. 산재 예방은 사업주의 노력뿐만 아니라 현장 근로자의 안전 의식 제고와 책임 강화가 동반돼야 가능하다는 시각이다. 임우택 경총 안전보건본부장은 “기업들은 사업주 책임만 강조하는 엄벌주의 정책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는 규제 일변도의 정책에서 벗어나 기업이 주도적으로 안전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전 예방 중심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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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車, ‘외산 무덤’ 된 중국 대신… ‘수요 잠재력 최고’ 14억 인구 인도行”

    인도 자동차 시장이 막대한 인구와 높은 경제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국 브랜드 급성장으로 ‘외산 무덤’이 된 중국 시장을 대체할 핵심 거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이 24일 공개한 ‘인도 완성차 시장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20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기준 승용차 430만2000대, 상용차 95만7000대가 판매된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이다. 인도는 2022년 일본을 제치고 중국, 미국에 이은 3위 시장으로 부상했으며 최근 4년간(2021∼2025회계연도) 신차 판매량이 60.3% 증가했다. 보고서는 “인구 1000명당 승용차 보급 대수가 34대에 불과해 미국(772대) 유럽(560대) 대비 10분의 1 수준”이라며 “14억5000명의 인구와 연 6%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고려하면 신규 수요 잠재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선 현지 환경에 맞춘 제품 전략이 필수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높은 인구 밀집도와 취약한 교통 인프라로 현지에선 소형(콤팩트), 저가 차량이 주류를 이루며 고온·강우 등 자연 환경의 영향으로 냉방 기능과 높은 지상고를 갖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선호도가 높다. 또한 전기차 보급률은 승용차 기준 2.7%에 불과해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기술을 활용할 기회가 크다고 봤다. 이런 인도 시장을 두고 현재 한국·일본·인도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중국 시장 점유율 하락을 만회하려는 유럽·중국 기업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2025년 1∼10월 현대차의 인도 시장 점유율은 12.82%로 3위, 기아는 6.32%로 6위다. 현대차그룹 합산 점유율은 19.14%로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2위다. 현대차는 10월 미국 GM으로부터 인수한 푸네 공장에서 콤팩트 SUV 신형 베뉴를 출시하며 첸나이 1·2공장과 합쳐 연간 100만 대 이상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인도에서 26개 신차를 출시하며 미국에 이어 가장 큰 판매 시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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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연이은 사고에 포항제철소장 전격 보직 해임

    포스코가 올해 초 취임했던 이동렬 포항제철소장을 21일 보직에서 해임했다. 전날(20일)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STS) 4제강공장에서 슬러지 청소 작업 중 유해가스 누출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다. 포스코는 당분간 후임 제철소장을 선임하지 않고 이희근 사장이 직접 소장을 겸임해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휘할 방침이다.같은 날 포스코그룹 또한 안전 전문 자회사인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의 유인종 대표를 회장 직속 ‘그룹안전특별진단태스크포스(TF)’ 팀장에 선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물산 안전기술팀장과 쿠팡 안전 부문 부사장을 역임한 유 대표는 화학·건설·설비 분야 전문가로 앞으로 그룹 전체의 안전 시스템을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포항제철소는 올해 들어 중대재해가 잇따라 발생하며 안전관리 부실 논란에 시달려왔다. 전날 작업자 6명이 가스를 흡입한 사고에 앞서, 이달 5일에는 화학물질 누출로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화상을 입었다. 지난 3월에도 설비 협착 사고로 1명이 숨지는 등 올해만 세 차례 인명사고가 반복됐다.이번 안전 조직 인사는 산업 안전을 강조하는 현 정부 들어 인명사고가 잇따르자, 그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고 그룹 차원의 안전 체계를 전면 재정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이희근 포스코 대표는 이날 사과문을 통해 “포항제철소 현장에서 청소 작업 중 불의의 사고로 포스코와 관계사 직원분들에게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임직원을 대표하여 사고를 당하신 분들과 가족분들에게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이어 “올해 들어 연이어 발생한 안전사고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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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네시스, 첫 고성능 전기차 ‘GV60 마그마’ 공개

    제네시스가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폴 리카르 서킷에서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브랜드 첫 고성능 전기차 ‘GV60 마그마’를 공개했다. 2015년 출범 후 10년간 프리미엄 브랜드로 성장해 온 제네시스가 본격적으로 고성능차 시장에 진출하는 신호탄이다. 이 모델에는 미국·유럽 시장을 겨냥해 ‘럭셔리 고성능’ 영역으로 제네시스 브랜드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이 담겼다는 평가다.이날 공개된 GV60 마그마는 지난해 제네시스가 고성능 영역 진출을 공식화하며 선보인 ‘GV60 마그마 콘셉트’를 기반으로 개발된 첫 양산 모델이다. 낮고 넓은 차체에 마그마 전용 색깔(오렌지)컬러와 3홀 디자인 등 고성능 라인업만의 디자인 정체성을 담았다. 성능도 강력하다. 합산 최고 출력 448kW(킬로와트)에 최대 토크 790Nm(뉴턴미터)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200km까지 10.9초 만에 도달한다. 제네시스 전동화 모델 중 최고 수준이다.이 모델만의 차별화된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기능도 대거 탑재됐다. 운전자는 운전대의 오렌지 버튼을 눌러 △스프린트(차량 최대 성능) △지티(GT·고속 항속 주행 특화) △마이(MY·개별 선호 조정) 등 3가지 ‘마그마 전용 드라이브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최대 15초간 차량 출력과 토크를 높여 고속에서도 고출력을 유지하는 ‘부스트 모드’와 출발 시 토크를 미리 최대치로 높여 빠른 출발을 가능케 하는 ‘런치 컨트롤’ 기능도 적용됐다.제네시스는 GV60 마그마를 두고 10년간 쌓아 올린 기술력과 럭셔리 철학의 집결체이자, 향후 10년간 ‘럭셔리 고성능’을 축으로 브랜드 혁신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상징적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제네시스는 세단과 SUV, 전기차를 잇달아 선보이며 북미와 유럽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입지를 다졌지만, 메르세데스-AMG, BMW M, 아우디 RS와 경쟁할 고성능 라인업 부재가 한계로 지적돼 왔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는 “제네시스는 럭셔리 브랜드 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글로벌 판매 100만 대를 달성했다”며 “마그마는 제네시스의 앞으로의 10년이 더욱 중요해질 것임을 선언하는 상징으로, 한국의 혁신과 글로벌 비전을 결합해 럭셔리 퍼포먼스 브랜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사장(글로벌 디자인 본부장·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은 “마그마 라인업은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제네시스를 ‘진정한 럭셔리’ 차원으로 도약시킬 것”이라며 “브랜드 고유의 우아함에 역동성과 활력을 더하겠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서 제네시스는 ‘럭셔리 고성능’의 정점을 보여주는 ‘마그마 GT 콘셉트’도 함께 공개하고, 마그마 프로그램의 주요 차량을 전시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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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받는 주주환원… 올해 배당 17조, 5년새 최대

    HD한국조선해양은 3분기(7∼9월)까지 총 2263억 원을 분기배당금으로 지급했다. 2019년 설립 이후 지난해 첫 결산배당을 실시한 데 이어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도입했다. 조선업 호황으로 수주 잔액(남은 일감)이 5년 치를 넘어서자 주주환원 확대에 나선 것. 지난해부터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프로그램 시행에 나선 LG전자도 올 7월 창사 이래 첫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국내 기업들이 올해 9월까지 실시한 분기·중간 배당 규모가 최근 5년새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말 결산 후 연 1회 배당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분기별이나 회계연도 중간에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이 늘어난 것이다. 새 정부가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며 증시 활성화 드라이브를 걸자 기업들도 주주환원을 강화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월 말까지 배당액 17조 돌파19일 본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812개사의 3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까지 121개사가 누적 기준 총 17조7370억 원을 분기·중간배당으로 지급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기업 수는 20개사, 배당 규모는 19.8% 증가한 것으로 2021년(91개사, 12조997억 원) 이후 5년 새 최대치다. 이에 힘입어 연간 배당금 자체도 증가세로, 2021년 39조5421억 원에서 지난해 46조4821억 원으로 17.6% 늘며 4년 연속 상승했다.확대를 주도한 기업 중 단연 눈에 띄는 곳은 현대자동차다. 현대차는 올해 9월까지 1조9581억 원을 배당하는 등 배당 규모를 전년 동기 대비 23.8% 늘렸다. 증액 규모(3766억 원)로 단연 코스피 상장사 중 최대다. 현대차는 2023년 배당 재원을 잉여현금흐름(FCF) 30∼50%에서 상대적으로 금액이 큰 순이익 25% 이상으로 변경해 실질 배당을 확대했다. SK하이닉스와 현대모비스도 배당 확대 행렬에 동참했다. 9월 기준 SK하이닉스는 누적 7772억 원을 배당해 전년 동기 대비 25.4% 늘렸으며 현대모비스도 1339억 원을 배당해 전년 대비 48.7% 증가시켰다. 올해 처음으로 중간 배당을 실시한 포스코인터내셔널(1449억 원·중간배당) 등 2021년 이후 새롭게 분기·중간배당에 나선 기업도 35개사에 달한다.● 배당 확대 가속, 장기투자 유치 기대 높아져 기업들의 배당 확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부와 여당이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낮추기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기업들의 배당 확대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부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로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높아지고 있다”며 “분기·중간배당은 연 1회 배당보다 투자자 체감도가 높아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재계에서는 배당 확대가 단기 차익 중심의 국내 투자 관행을 바꾸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기관투자가들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배당을 선호하는 만큼, 기업 가치 제고와 장기 투자자 유치를 위해 주주친화적 정책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춘 한국상장사협의회 정책1본부장은 “해외는 분기배당이 일반적이고 장기 투자자가 많지만, 한국은 주식 회전율이 유독 높다”며 “회계연도 중 배당 확대로 장기 투자자가 늘면 기업 가치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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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주 되면 형벌조항 233개 적용… 경총 “고용 위축 초래”

    현행 법률상 사업주가 되는 순간 무려 233개의 고용·노동 관련 형벌조항 적용 대상이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처럼 과도한 형사처벌 위험이 사업주들로 하여금 직접 고용 대신 외주업체를 선택하게 하는 등 결과적으로 고용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9일 이런 내용이 담긴 ‘고용·노동 관련 법률상 기업 형벌 규정 현황 및 개선 방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경총은 이번 조사에서 고용 안정, 고용차별 금지, 근로기준, 노사관계, 산업안전보건 등 5개 분야 25개 법률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분석 결과 총 357개 형벌조항 중 233개 조항(약 65%)이 사업주를 직접 처벌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률별로 살펴보면 산업안전보건법 82개, 근로기준법 72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31개의 순으로 형벌조항이 많았다. 특히 근로기준법은 전체 72개 형벌조항 중 68개(94%)가 사업주를 처벌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또한 전체 형벌조항 중 268개 조항(약 75%)이 징역형을 규정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총은 △비형사적 제재 전환 △법정형 수준 합리화 △양벌규정 최소화 등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황용연 경총 노동정책본부장은 “무분별한 형사처벌 중심의 규제는 불필요한 전과자를 양산할 뿐 아니라 기업의 투자·고용 결정에 위축 효과를 초래한다”며 “형벌 중심 구조도 함께 개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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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30 크로스컨트리, 루프톱 텐트에도 안정적인 주행감 뽐내

    볼보자동차코리아는 9월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X30 크로스컨트리’를 국내에 출시하며 “콤팩트한 디자인에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의 트윈모터를 조합해 제로백 3.7초의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야외 활동 최적화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비포장도로(오프로드) 주행 능력을 강화한 차량에만 붙이는 ‘크로스컨트리’란 이름까지 달고 나온 만큼, 작지만 강력한 이 전기차의 아웃도어 성능이 궁금했다. 이달 초 이러한 궁금증을 해소할 기회가 생겼다. 1박 2일 일정으로 서울 은평구에서 충남 보령시 원산도로 출발해 루프톱 텐트가 장착된 이 시승차로 친구들과 낚시를 즐기며 실제 아웃도어 라이프에 얼마나 적합한지 검증해 보기로 했다. 서울에서 원산도까지 편도 182km, 약 4시간이 소요됐다. 정체 구간과 텐트 무게 때문에 배터리 소모가 컸다. 목적지 도착 시 배터리 잔량은 10%였다. EX30 크로스컨트리는 66kWh 배터리로 1회 충전 시 약 329km 주행이 가능하지만, 실제 주행 여건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장거리 여행을 계획한다면 경로상 충전소 현황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으로 보였다. 주행 성능은 만족스러웠다. 지붕에 70kg 안팎의 무거운 텐트 장비를 적재했음에도 가속 성능이나 주행 안정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전륜과 후륜에 각각 모터가 탑재된 트윈모터 사륜구동 시스템이 최대 출력 428마력, 최대 토크 55.4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 덕분이다. 일반 도로는 물론이고 자갈밭 주행에서도 승차감이 우수했다. 특히 차체가 기본 EX30보다 15∼20mm 높아진 설계 덕에 비포장도로나 험로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12.3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로 모든 기능을 통합한 실내는 미니멀리즘의 정수였다. 공조 시스템부터 미러·시트 조절까지 터치스크린으로 조작해 깔끔한 공간을 완성했다. 다만 주행 중 조작은 불편했다. 원하는 메뉴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해 직관성이 떨어졌다. 그날 강풍으로 루프 텐트 설치는 포기했지만, EX30은 든든한 셸터 역할을 했다. 차 안에서 바닷바람을 피해 몸을 녹이고 낚시 채비를 했다. 트렁크는 물고기 물통과 낚시 장비를 여유롭게 수납하기에 충분했다. 시승 중 두 번의 충전 과정에서도 특별한 불편함은 없었다. 오히려 차 안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간식을 먹는 시간마저 여행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만큼 충전 대기 시간이 부담스럽지 않게 느껴졌다. 무엇보다 차량의 전반적인 성능이 충전의 번거로움을 상쇄하고도 남았다. 강력한 주행 성능과 안정적인 승차감,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된 설계는 전기차의 장점을 돋보이게 했다. 그런 면에서 도심 주행과 야외 활동을 동시에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차의 국내 판매가격은 5516만 원으로 일본(649만 엔·약 6136만 원)보다 약 620만 원 저렴하다.보령=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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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철강, 내년 中 공급 제한-덤핑방지 관세로 수익성 개선”

    고사 위기에 내몰렸던 철강업계가 중국의 철강 수출 감소와 한국의 보호무역 강화 기조에 힘입어 내년 수익성 개선에 성공할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17일 발표한 철강 산업 리포트에서 “세계철강협회(WSA)는 2026년 세계 철강 수요가 전년 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중국의 공급 제한으로 수출 감소가 예상되고, 반덤핑 관세가 부과된 후판과 열연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WSA는 2026년 글로벌 철강 수요를 17억7000만 t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을 제외한 지역의 수요 증가율이 4.7%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은 지난해 2840만 t을 수출해 중국(1억1710만 t), 일본(3120만 t)에 이어 수출 3위를 기록했다. 전체 생산량의 42.6%를 수출에 의존하는 만큼 중국 외 지역의 수요 확대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저가 공세도 완화되는 조짐이다. 중국의 철강 수출 증가율은 올해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8.8%로, 2024년 연간 증가율(21.8%)보다 13%포인트 낮았다. 국내 보호무역 조치도 효과를 내고 있다. 올해 한국 정부는 중국산 철강재와 관련해 2월 후판에 최대 38.02%(잠정), 7월 열연 강판에 최대 33.1%(잠정), 9월에는 스테인리스강 후판에 21.62%(최종)의 덤핑 방지 관세를 연이어 부과했다. 이러한 조치로 올해 1∼10월 중국산 철강재 수입량은 전년 대비 7.8% 감소한 694만7550t을 기록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과잉 생산 억제 정책과 내수 중심 전환 기조로 국내 철강업계가 내년에는 숨통이 조금 트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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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카마스터 손잡고 ‘소아암 환아 돕기’ 5780만원 기부

    현대자동차가 전현직 카마스터(판매 직원) 63명과 함께 소아암 환아를 돕기 위해 총 5780만 원을 초록우산에 기부했다. 14일 현대차 강남대로 사옥 UX 스튜디오 서울에서 진행된 ‘현대 호프 온 휠스 매칭그랜트 기부금 전달식’에는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와 후원에 참여한 카마스터들이 참석했다. 이번 후원은 전현직 카마스터들이 자발적으로 적립한 2890만 원에 현대차가 동일 금액을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조성됐다. 전달된 후원금은 소아암 환아의 수술비, 진료비, 약제비 등 질병 치료를 위한 의료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현대 호프 온 휠스 매칭그랜트’는 현대차가 6년째 이어오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1998년부터 북미에서 전개해 온 소아암 퇴치 캠페인 ‘현대 호프 온 휠스’와 국내 후원금 조성 사업을 연계한 프로그램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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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격의 방산 빅4, 올 영업익 4조 넘을듯… 수주잔액도 118조

    국내 방산 4대 업체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4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7∼9월)까지 합산 영업이익만 3조4929억 원으로 작년 연간 실적을 이미 1조 원 넘게 넘어섰다.16일 각 회사 공시 자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국내 4대 방산 업체의 3분기 누적 올해 영업이익은 3조492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합산 영업이익(2조4182억 원)을 44.4% 웃도는 수준으로, 연말을 3개월 남겨둔 시점에서 연간 합산 영업이익 4조 원 돌파가 유력하다. 특히 4분기(10∼12월)가 전통적으로 방산 업계 실적이 나오는 시기인 만큼 4개 방산기업의 최종 연간 영업이익 합산이 4조5000억 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이들 4대 방산기업의 영업이익 합산은 2년 전인 2023년만 해도 8044억 원으로 1조 원을 밑돌았다. 그러던 것이 지난해 2조4000억 원대로 처음 2조 원을 넘었고, 올해 4조 원 돌파 가능성이 커졌다. 전망치대로라면 2년 만에 5배로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업체별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 1∼9월 2조2817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체 이익의 65%를 차지했다. 올해부터 자회사인 한화오션의 실적이 연결되면서 기업 규모가 커진 측면도 있지만, 한화오션을 제외하더라도 폴란드 K9 자주포 추가 계약 및 호주 AS9 헌츠먼 수출 등 기존 방산사업 부문의 대규모 해외 수주가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이어 현대로템이 7382억 원, LIG넥스원이 2808억 원, KAI가 1922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국내 방산 업계 최초로 매출 10조 원,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연 데 이어 올해는 매출 20조 원, 영업이익 2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영업이익률도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로템 역시 폴란드 K2 전차 2차 수출 계약 등 대규모 해외 수주에 힘입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작년 연간 실적(4566억 원)을 61% 초과 달성했다.이들 업체의 방산 수주 잔액이 118조 원에 달하는 만큼 향후 2, 3년 이상 성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방산 수주 잔액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9조1811억 원(방산 부문)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로템 29조6088억 원, KAI 26조2673억 원, LIG넥스원 23조4300억 원의 순이었다.키움증권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국내 방산 기업들이 올해 방산 수출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으로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수출 제품 라인업 확대와 지역 다변화 등을 감안하면 향후 2, 3년간 신규 수주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폴란드를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늘어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의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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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美 생산 차량서 중국산 부품 퇴출 선언

    테슬라가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 중국산 부품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중의 지정학적 긴장이 심화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선두 업체인 테슬라도 공급망 재편이 불가피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 시간) 테슬라가 올해 초 미국 생산 차량에서 중국산 부품 사용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와 협력사들은 이미 일부 중국산 부품을 다른 지역 제품으로 교체했으며 1∼2년 내 모든 부품을 중국 외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완전히 전환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국발 부품 공급 차질을 겪은 이후 미국 생산 차량의 중국 부품 의존도를 줄이려 노력해 왔다. 하지만 본격적인 전환은 올해 들어 급물살을 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중국산 수입품에 6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하면서 테슬라가 부품 배제 전략에 속도를 낸 것이다. 테슬라 경영진은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 관세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일관된 가격 전략 수립이 어려워졌다고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칩과 배터리 등 자동차 부품의 주요 생산국인 중국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중국-네덜란드 간 반도체 분쟁으로 넥스페리아의 칩 공급이 차단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공급망의 취약성을 실감한 바 있다. 특히 배터리 전환이 가장 큰 과제로 꼽힌다. 중국 CATL이 공급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 테슬라 보급형 모델의 핵심 부품이었다. 테슬라는 지난해까지 미국에서 중국산 LFP 배터리 장착 차량을 판매했지만 전기차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관세가 부과되면서 해당 배터리 사용을 중단했다. 이에 테슬라는 네바다주에 자체 LFP 배터리 생산 시설을 건설 중이며, 2026년 1분기(1∼3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WSJ는 “이번 전략은 무역 및 지정학적 긴장이 세계 양대 경제국의 디커플링을 주도하는 최신 사례”라며 “글로벌 공급망이 점점 더 재편되고 있다”고 풀이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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