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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상호관세 부과를 코앞에 두고도 관세 협상 타결 소식이 들려오지 않으면서 국내 산업계는 애가 타는 모습이다. 혹시라도 일본, 유럽 수준의 관세율을 받아내지 못하면 미국 시장에서 일본이나 유럽 차보다 한국 차 가격이 더 비싸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반도체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예고로 위기에 직면했다. 자동차와 반도체의 미국 수출액은 지난해 기준 454억 달러로 대미 수출의 35.6%를 차지한다. 이들 양대 수출 품목이 타격을 입으면 그 여파가 한국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뜻이다.● ‘가격 역전 현상’ 현실화 우려관세 협상 데드라인이 임박했지만 현재까지 우리 정부는 별다른 진전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끝내 관세율을 낮추지 못해 우리 차에만 25% 고율 관세가 이어질 경우 현대자동차·기아의 경쟁력 약화는 불가피하다. 미국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인 일본 차 등에 가격 매력도 면에서 밀릴 수밖에 없어서다. 실제로 28일 본보가 미국 현지의 자동차 판매 가격을 분석한 결과 현대차가 주력하는 고부가가치 차량에서 가격 역전 현상이 심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시스 GV80은 현재 5만8200달러로 아우디 Q7(6만500달러)보다 2300달러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에 25%, 아우디에 15% 관세를 단순 계산해 적용할 경우 GV80 가격은 7만2750달러로 상승하는 반면 Q7은 6만9575달러에 그쳐 GV80이 오히려 3175달러 비싸지게 된다. 제네시스 G80 역시 관세 부과 전에는 BMW 530i xDrive보다 저렴하지만 25% 관세 적용 후에는 7만1375달러로 크게 올라 BMW보다 비싸지게 된다. 투싼 하이브리드(3만3465달러)도 도요타 동급 모델인 라브4 하이브리드(3만2600달러)보다 현재는 865달러 비싸지만, 관세 적용 시 4341달러나 더 비싸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미국 자동차 가격은 현지 생산 물량과 다양한 국가의 수출 물량 등을 감안해 결정되기 때문에 관세 비율이 그대로 가격으로 전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행 관세율이 유지되면 현대차·기아의 현지 생산 물량도 원가 인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자동차 부품의 절반을 미국 외 지역에서 수입해 조립하기 때문이다.자동차 부품업계나 해운업계 등 연관 산업들도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특히 한국 자동차 부품의 대미 수출액은 2024년 기준 82억 달러로 전체 자동차 부품 수출의 36.5%를 차지한다. 대미 수출 부품의 60∼70%가 현대차·기아로 향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완성차 경쟁력 약화는 부품업계로 번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국내 부품업체는 대부분 중소기업이어서 현지 공장 설립이나 제3국 우회 생산 등 자체 대응책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도체 업계도 관세 영향권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품목관세를 다음 달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며 반도체 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반도체 수출액은 106억 달러(약 14조6300억 원)로 전체 반도체 수출의 7.5%다. 중국(32.8%), 홍콩(18.4%), 대만(15.2%), 베트남(12.7%)보다 낮지만 이들 나라를 거쳐 미국으로 보내는 물량까지 고려하면 관세 영향을 받는 반도체 물량은 더 많아진다. 예컨대 SK하이닉스에서 만드는 최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대만으로 보낸 뒤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TSMC의 최종 제조 공정을 거쳐 미국으로 수출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텍사스주에 파운드리 공장을,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패키징(조립) 공장을 가동할 계획을 갖고 있지만 관세 리스크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최첨단 D램,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는 한국에서 생산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인디애나 공장에서 HBM이 생산될 예정이지만 HBM 패키징을 위한 D램은 한국에서 만들어 보내야 한다. 양지원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자동차 분야는 일본, 독일 등과의 시장 경쟁이 굉장히 치열한 품목으로 높은 관세율을 적용받게 되면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8월 1일 상호관세 부과를 코앞에 두고도 관세 협상 타결 소식이 들려오지 않으면서 국내 산업계는 애가 타는 모습이다. 혹시라도 일본, 유럽 수준의 관세율을 받아내지 못하면 미국 시장에서 일본이나 유럽 차보다 한국 차 가격이 더 비싸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반도체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예고로 위기에 직면했다. 자동차와 반도체의 미국 수출액은 지난해 기준 454억 달러로 대미 수출의 35.6%를 차지한다. 이들 양대 수출 품목이 타격을 입으면 그 여파가 한국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뜻이다.● ‘가격 역전 현상’ 현실화 우려관세 협상 데드라인이 임박했지만 현재까지 우리 정부는 별다른 진전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끝내 관세율을 낮추지 못해 우리 차에만 25% 고율 관세가 이어질 경우 현대자동차·기아의 경쟁력 약화는 불가피하다. 미국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인 일본 차 등에 가격 매력도 면에서 밀릴 수밖에 없어서다.실제로 28일 본보가 미국 현지의 자동차 판매 가격을 분석한 결과 현대차가 주력하는 고부가가치 차량에서 가격 역전 현상이 심해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시스 GV80은 현재 5만8200달러로 아우디 Q7(6만500달러)보다 2300달러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에 25%, 아우디에 15% 관세를 단순 계산해 적용할 경우 GV80 가격은 7만2750달러로 상승하는 반면 Q7은 6만9575달러에 그쳐 GV80이 오히려 3175달러 비싸지게 된다. 제네시스 G80 역시 관세 부과 전에는 BMW 530i xDrive보다 저렴하지만 25% 관세 적용 후에는 7만1375달러로 크게 올라 BMW보다 비싸지게 된다. 투싼 하이브리드(3만3465달러)도 도요타 동급 모델인 라브4 하이브리드(3만2600달러)보다 현재는 865달러 비싸지만, 관세 적용 시 4341달러나 더 비싸지는 것으로 분석됐다.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미국 자동차 가격은 현지 생산 물량과 다양한 국가의 수출 물량 등을 감안해 결정되기 때문에 관세 비율이 그대로 가격으로 전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행 관세율이 유지되면 현대차·기아의 현지 생산 물량도 원가 인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자동차 부품의 절반을 미국 외 지역에서 수입해 조립하기 때문이다.자동차 부품업계나 해운업계 등 연관 산업들도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특히 한국 자동차 부품의 대미 수출액은 2024년 기준 82억 달러로 전체 자동차 부품 수출의 36.5%를 차지한다. 대미 수출 부품의 60~70%가 현대차·기아로 향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완성차 경쟁력 약화는 부품업계로 번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국내 부품업체는 대부분 중소기업이어서 현지 공장 설립이나 제3국 우회 생산 등 자체 대응책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반도체 업계도 관세 영향권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품목관세를 다음 달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며 반도체 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반도체 수출액은 106억 달러(약 14조6300억 원)로 전체 반도체 수출의 7.5%다. 중국(32.8%), 홍콩(18.4%), 대만(15.2%), 베트남(12.7%)보다 낮지만 이들 나라를 거쳐 미국으로 보내는 물량까지 고려하면 관세 영향을 받는 반도체 물량은 더 많아진다. 예컨대 SK하이닉스에서 만드는 최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대만으로 보낸 뒤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TSMC의 최종 제조 공정을 거쳐 미국으로 수출된다.현재 삼성전자는 텍사스주에 파운드리 공장을,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패키징(조립) 공장을 가동할 계획을 갖고 있지만 관세 리스크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최첨단 D램,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는 한국에서 생산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인디애나 공장에서 HBM이 생산될 예정이지만 HBM 패키징을 위한 D램은 한국에서 만들어 보내야 한다.양지원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자동차 분야는 일본, 독일 등과의 시장 경쟁이 굉장히 치열한 품목으로 높은 관세율을 적용받게 되면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하루 앞서 현대차가 분기 최대 매출에도 관세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15.8% 급감한 데 이어, 매출은 늘고 이익은 줄어드는 ‘수익성 악화’ 현상이 기아에서도 재현됐다. 미국의 관세 장벽이 국내 완성차 업계 전반의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위험 요인으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기아는 25일 컨퍼런스콜을 열고 2분기(4~6월) 실적으로 매출 29조3496억 원과 영업이익 2조764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늘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영업이익은 24.1% 급감하며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다.이로써 기아의 상반기(1~6월) 전체 매출은 57조3671억 원으로 6.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조7734억 원으로 18.3% 줄었다.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관세라는 외부 변수가 실적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미국 관세 부과 영향으로 추가 부담한 비용만 7860억 원으로 영업이익 감소분(8789억 원)에 맞먹는다. 다만 하이브리드차(HEV) 판매가 11만1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9% 급증하는 등 고수익 레저용 차량(RV)과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 전략은 효과를 냈다.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9.4%라는 견조한 영업이익률을 지켜냈다.기아는 하반기(7~12월)에도 관세 부담과 지정학적 위험, 소비 심리 위축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응해 하반기 EV5, PV5 등 신규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수요가 높은 하이브리드차 공급을 늘려 수익성을 방어한다는 전략이다.기아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미국 공장의 수출 물량을 미국 내수용으로 돌리는 등 시장 수요와 규제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LX그룹은 전 계열사에 걸쳐 탄소 배출 저감을 목표로 한 설비 투자를 확대하며 기후변화 위기 대응에 나섰다.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수력발전소를 가동해 화력발전을 대체하고 팜 농장 폐수에서 나오는 메탄을 바이오가스로 바꿔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탄소배출권도 확보하고 있다.국내에서는 자회사 포승그린파워를 통해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연료로 사용해 전력을 생산하고 신재생 에너지 공급 인증서(REC)를 공급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신재생 발전 사업을 지속 강화해 나감과 동시에 글로벌 저탄소 전환 기조에 부합하는 지속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물류를 맡은 LX판토스는 물류 인프라의 친환경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 사례가 시화 MTV 물류센터다. 이 건물 지붕에는 2.5㎿(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패널을 깔았다. 여기서 재생에너지를 생산함으로써 올해부터 연간 약 500t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자체 물류센터의 친환경건축물인증(LEED) 취득을 추진하고 태양광 설비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국제 운송 영역에서도 글로벌 운송 파트너들과 친환경 연료 사용 확대를 위한 맞손을 잡는 등 물류 업계 탈탄소화를 선도하고 있다. 항공운송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국내외 주요 항공사와 지속가능항공유(SAF) 사용 확대 협약을 맺기도 했다.LX하우시스는 제품 개발과 제조 공정 혁신을 통해 탄소배출량을 줄이고 있다. 4월 국내 가구용 필름 업계 최초로 선보인 식물성 원료 바이오 무광택 표면(SMR) 가구용 필름이 대표적인 성과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국내외 가구사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2018년에는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가구용 필름’을 업계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LX하우시스는 또한 생산공장의 보일러·단열 설비 투자와 공정 개선을 통해 연료 및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며 전사적인 탄소배출량 저감에 나서고 있다.LX MMA는 코팅 공정을 없앤 무도장 PMMA 소재로 자동차·가전 외장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자동차 필러 장식과 그릴 등 외장재, 에어컨 등 가전 외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어 생산 과정이 간소화되고 환경 영향도 최소화된다. 아울러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재생 PMMA를 개발해 자원 선순환에도 기여하고 있다. 회사는 폐수 재활용과 노후 설비 교체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낮추고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코오롱그룹은 산업 현장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체계적인 점검과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그룹 산하 주요 계열사들은 선진 시스템을 도입하며 안전 문화를 정착시키고 중대재해 예방과 협력사와의 상생 활동을 펼치고 있다. 종합 화학 소재 기업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허성 대표가 취임한 올해 초부터 ‘안전에는 타협이 없다’는 철학을 전사적으로 공유하며 안전 문화 확산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 직속의 안전 컨트롤타워인 안전보건센터를 중심으로 5대 안전 철칙(SGR)을 개편하고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TBM)와 행동기반안전(BBS)을 도입해 현장 중심의 소통을 확대했다. 허 대표는 전 직원 대상 안전 메시지 발송과 사업장 점검을 통해 중대재해를 예방하고 있다. 중대재해 위험이 큰 지게차는 △속도제한 △안전벨트 주행 연동 인터로크 △인공지능 인체 인식 후방카메라 등을 설치한 ‘표준모델’을 선정해 모든 사업장에 적용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7개 사업장 중 6곳이 공정안전관리(PSM) 최고 수준인 P 등급을 획득했다. 모든 사업장은 ISO 45001 인증을 받았다. 화재·폭발 예방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또한 협력업체와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협력사에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안전관리 기법과 현장 순회 점검에 기반한 위험성 평가를 전파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도 구축했다.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5세대(5G) 특화망을 도입해 통신 음영 지역을 해소하고 고화질 폐쇄회로(CC)TV와 사물인터넷(IoT) 장비를 연동해 효율적인 안전관리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인공지능(AI) 영상 분석으로 중대재해에 실시간 대응하고 있는데 이는 건설 현장의 안전 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코오롱ENP는‘ESH(환경·안전·보건)는우리 모두의 일’이라는 슬로건 아래 위험 요소 발굴과 안전보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게차 사고 예방을 위한 지능형 접근경보 시스템(IPAS)을 운영하며 비상 대응 훈련과 안전보건 조직 점검을 통해 무재해 현장을 목표로 한다. 작업환경 개선 활동도 지속해서 추진 중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4일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김영훈 신임 고용노동부 장관을 접견하고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제2·3조 개정안)’에 대한 신중한 접근과 노사 간 사회적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손 회장은 이날 회담에서 “노조법 개정은 우리 노사관계와 경제 전반에 심각한 혼란과 부작용을 줄 수 있다”며 “정부가 법 개정을 서두르기보다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김영훈 장관께서 노조법 개정 논의를 위한 노사 간 사회적 대화의 장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손 회장의 이런 우려는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 책임을 강화하고 쟁의행위 범위를 넓히는 것을 골자로 한 노란봉투법이 기업의 부담을 과도하게 늘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날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김 장관을 만나 노동 현안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대한상의를 방문한 김 장관에게 “기업인들이 고용노동 환경 변화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많은 분이 최근 고용 변화에 대해 약간의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임금, 중대재해처벌법 등이 그동안의 (노동) 이슈였는데 최근에는 노조법 2·3조를 바꾼다는 이야기가 계속 들리고 정년 연장 문제도 새롭게 나와 어떻게 되느냐가 저희의 현안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기아는 22일 경기 광명시에서 ‘더 기아 PV5 테크 데이’를 열고 레고 블록처럼 차체를 조립할 수 있는 목적기반차량(PBV) ‘PV5’를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PV5는 차체 부품을 모듈화해 최대 16종의 서로 다른 차체로 조합할 수 있는 ‘플렉시블 보디 시스템’이 적용됐다. PV5는 전면부와 1열 구조를 공통으로 사용하고, 리어 오버행(뒷바퀴에서 차 끝까지 거리)과 테일게이트(차량 뒤쪽 트렁크 문) 등을 모듈 단위로 조합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를 통해 쾌적한 패밀리카부터 캠핑카, 업무용 차량까지 다양한 용도에 맞는 맞춤형 구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기아는 다음 달 PV5 패신저와 카고 롱 모델의 국내 고객 인도를 시작하고, 올 4분기(10∼12월) 유럽 출시를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HD현대가 미국 현지 기업과 선박 공동 건조를 위한 구체적인 논의에 착수하는 등 한국 조선사들이 미국과의 협력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군수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를 넘어 상선에까지 한미 공조 범위가 확대되며 조선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전략적 파트너십이 구축되고 있다는 기대감 섞인 분석이 제기된다. HD현대는 최근 미국 선박 건조 파트너인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의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해 미국 내 컨테이너선 공동 건조를 위한 세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디노 슈에스트 대표를 비롯한 10여 명의 ECO 대표단 일행은 22일과 23일 HD현대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와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조선소를 둘러봤다. 이는 양사가 6월 2028년까지 중형급 컨테이너선을 함께 만들기로 한 양해각서(MOU)에 따른 후속 조치다. HD현대는 이미 기술 인력을 파견해 생산성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기술 이전에 착수했다. HD현대는 이번 기술 협력을 통해 미국에서 건조되고 미국인이 소유한 선박만 연안 항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존스법(Jones Act)’의 제약을 뛰어넘어 미국 상선 시장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HD현대는 미국의 조선업 재건을 위한 노력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미국 현지에서 이뤄지는 양사 간 선박 공동 건조 작업은 한미 간 조선 협력의 훌륭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도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한화필리조선소)를 인수하며 상선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한 가운데 방산 분야 공조도 확대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미국 해군 군함 3척에 대한 MRO 사업을 연달아 수주하며 신뢰를 쌓고 있다. HD현대는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인 헌팅턴 잉걸스(HII)와 이지스함 등 함정 건조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 협력을 진행 중이다. 미국이 한국에 손을 내민 배경에는 중국의 해양 패권 위협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자리한다. 가격 경쟁력으로 선박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워 가는 중국에 대한 경계심과 국방 산업의 중요성이 재확인되면서 자국 조선업 재건이 시급한 국가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하지만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에 필요한 오랜 노하우와 숙련 인력을 단기간에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이 유일한 대안으로 부상했다. 국내 조선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미국은 조선업 부활을 위해 2037년까지 상선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군함 등 최대 448척에 이르는 대규모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 대규모 상선 수주는 물론이고, 연 20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미 해군 함정의 MRO 시장이 한국에 열릴 것이란 관측이 잇따른다. 다만 한국 조선업의 핵심 기술 유출 우려와 낙후된 미국 조선 산업 생태계 등은 단기간에 풀기 어려운 숙제로 꼽힌다. 국내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1위 조선사인 HD현대가 본격적으로 미국 내 상선 공동 건조에 나선 건 단순한 기술 이전을 넘어, 중국에 맞선 미국 주도의 핵심 산업 공급망에 한국이 편입되는 신호탄”이라면서도 “미국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등은 잠재적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두산에너빌리티는 자체 개발한 10MW(메가와트)급 해상풍력발전기(모델명 DS205-10MW)가 국제인증기관 UL로부터 ‘형식인증’을 취득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기업이 동급 해상풍력 모델로 국제인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발전기는 블레이드 회전 직경 205m, 전체 높이 230m로 저풍속(초속 6.5m)에서도 연간 이용률(풍력발전기가 최대 성능 대비 실제로 발전한 비율) 30% 이상을 목표로 설계됐다. 2005년 해상풍력 사업에 진출한 두산에너빌리티는 제주 탐라(30MW), 전북 서남해(60MW), 제주 한림(100MW) 등 주요 프로젝트에 발전기를 공급하며 부품 국산화율을 초기 30%에서 현재 7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은 “국내 첫 10MW 해상풍력발전기 개발로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스텔란티스가 미국의 25% 관세 부과 여파로 극심한 실적 악화에 빠졌다. 애초 중국을 겨냥한 미국 관세 정책이 도리어 자국 자동차 산업에 역풍을 일으키는 양상이다. 21일(현지 시간) 스텔란티스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상반기(1∼6월) 순손실이 23억 유로(약 3조7300억 원)에 달했다. 매출은 13% 줄어든 743억 유로로 집계됐다. 회사 측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로 3억 유로 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수입 차량과 부품에 부과된 관세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판매 부진이 이어진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지프, 피아트 등을 소유한 스텔란티스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이지만 미국 디트로이트를 상징하는 크라이슬러 브랜드를 통합한 까닭에 제너럴모터스(GM), 포드와 함께 미국 ‘빅3’ 완성차 회사로 불린다. 더그 오스터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관세는 본질적으로 인플레이션적”이라며 차량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스텔란티스의 경우 멕시코와 캐나다 공장 생산 중단으로 당시 미국 내 차량 공급이 25% 감소하기도 했다. 날이 갈수록 ‘카플레이션(카+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진다. 실제 포드는 멕시코 생산 모델인 매버릭, 브롱코 스포트, 머스탱 마하-E 등의 5월 이후 가격을 1월 대비 최대 2500달러까지 인상했다. 일본의 닛산은 관세 비용 증가와 판매 부진으로 60년 역사의 멕시코 시바크 공장을 2027년 3월 폐쇄할 계획이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기아는 현지 재고와 공장 생산으로 관세 압박을 버티고 있지만 하반기(7∼12월) 중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중국산 저가 철강의 파상 공세에 시름하던 국내 철강업계가 한숨 돌리게 됐다. 중국산 철강재 수입량이 최근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심각한 공급 과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본격적인 감산 정책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6월 중국산 철강재 수입량은 65만7728t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59만523t에서 꾸준히 늘어 4월 77만7255t으로 정점을 찍은 뒤, 5월(76만9456t)에 이어 두 달 연속 줄어든 수치다. 이에 따라 상반기(1∼6월) 누적 수입량은 405만4202t으로 중국산 저가 공세가 거셌던 지난해 같은 기간(472만6995t)보다 14.2% 감소했다. 수입량 감소의 주요 배경으로는 자국 철강 기업 보호와 무역 마찰 완화를 위한 중국 정부의 감산 정책이 꼽힌다. 중국 정부는 3월 철강 생산량 감축을 공식화했으며 일부 지방정부에는 이미 작년 대비 약 5%의 조강 생산량을 줄이라는 구체적 지침을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철강기업들은 내수 침체로 자국 철강 판매량이 줄자 싼값으로 해외에 팔아 왔는데, 그로 인한 영업적자가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반덤핑 등 글로벌 무역 장벽 강화도 중국이 감산에 나서게 된 이유다. 하지만 일시적인 감소세만으로 중국 저가 철강의 위협이 끝났다고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6월 수입량이 줄긴 했지만, 전년 동월(64만6293t)과 비교하면 1.8% 높은 수치이고 65만 t이 넘는 수입 물량이 여전히 국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 등 국내 주요 철강사들의 2분기(4∼6월) 및 연간 실적 눈높이는 계속해서 낮아지는 추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각 사 2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9.3%, 현대제철은 7.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중국의 감산 정책이 철강의 실질적인 수입량 감소로 이어진 것은 긍정적 신호”라면서도 “정책의 지속성과 강도를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업종별로 근본적인 기술 경쟁력 강화와 시장 다변화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대중국 압박은 석유화학 업종으로도 번질 조짐이다. 최근 미국은 중국의 러시아 및 이란산 원유 수입을 문제 삼고 나섰다. 중국은 러시아산 최대 원유 수입국이며, 이란산 원유 역시 2024년 기준 중국 전체 수입량의 약 14.6%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이 때문에 러시아와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가 현실화할 경우, 원가 부담이 커진 중국산 석유화학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운전 중 차량 내장 카메라와 마이크로소프트 팀스 앱을 통해 화상 미팅에 참여한다. 미팅 뒤에는 노트북을 켜지 않고도 인공지능(AI) 업무비서에게 음성 명령을 내려 고객 정보 등을 검색하고, 다음 업무 일정을 관리한다.’ 메르세데스벤츠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해 위와 같이 차량을 ‘움직이는 오피스’로 탈바꿈시키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팬데믹 이후 원격·유연 근무가 확산하면서 이동 시간에도 업무를 처리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한 전략이다. 벤츠는 최근 CLA 세단 등 차세대 모델부터 자체 운영체제(MB.OS)에 MS의 협업 툴인 팀스를 통합해 차 안에서 화상회의를 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업무비서인 MS 365 코파일럿이 제공하는 음성 기반 이메일 요약, 일정 확인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벤츠는 유럽과 미국에서 먼저 이 서비스가 탑재된 차량을 출시할 예정으로, 벤츠 측은 차량을 사무실과 홈오피스를 보완하는 ‘세 번째 업무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 스마트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자동차벤츠가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 MS와 손을 잡고 이 같은 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것은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업무와 엔터테인먼트, 정보 접근이 모두 가능한 ‘스마트 플랫폼’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벤츠 외에도 각 업체는 저마다의 보유 역량으로 자동차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자체 AI 기술 역량을 보유한 테슬라는 AI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중심 전략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모든 신차에 AI 챗봇 ‘그록(Grok)’을 탑재하겠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의 챗봇그록은 내비게이션, 음성 재생, 날씨 조회, 맞춤형 비서 기능 등 차량 내 사용자 경험 전반을 담당하게 된다. 테슬라는 ‘헤이 그록’이라는 음성만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호출어도 개발 중이다.● 외부 협업으로 IT 기술과의 융합 나선 기업들 BMW와 제너럴모터스는 외부 IT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와 사용자 경험 혁신에 나섰다. BMW는 MS의 컴퓨터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를 기반으로 10배 빠른 차량 데이터 전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GM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AI 기반 제조 공정 혁신과 차세대 차량 경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과 58억 달러(약 8조600억 원) 규모의 합작사를 설립해 전기차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또한 ‘개방형 혁신’에 방점을 찍고 엔비디아와의 인포테인먼트 공동 개발, 네이버와의 커넥티드 기술 협력, 삼성전자와의 AI 반도체 개발 등 다수의 국내외 IT 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제 전기차 중심의 하드웨어 전환 단계를 넘어, AI 기반 사용자 경험과 네트워크 생태계 경쟁이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주권 확보, 플랫폼 표준 선점 등이 향후 모빌리티 주도권을 가를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각 업체가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한화오션이 대만 양밍해운의 약 2조 원 규모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 계약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중국 조선업 제재 여파로 한국 조선사들이 ‘반사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양밍해운은 17일(현지시간) 이사회에서 1만5000TEU급(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분)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7척을 한화오션에 발주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동급 선박의 1척당 시장 가격이 2억 달러(약 2800억 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계약 규모는 약 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수주가 확정되면 건조된 선박은 2028년부터 2029년까지 양밍해운에 차례대로 인도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올해 3월 대만 에버그린으로부터 2만4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총 2조3286억 원에 수주한 데 이어 또 한 번의 ‘메가딜(초대형 거래)’을 따내게 됐다. 사실 컨테이너선 시장은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중국 조선사들이 장악했던 분야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제재로 중국산 선박 기피 현상이 본격화하면서 한화오션 등이 상대적 특수를 누리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10월부터 중국 국적 선박에 순톤수(여객 화물에 사용되는 공간 용적)당 50달러, 중국 건조 선박에 18달러의 입항 수수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 수수료는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인상된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중국의 선박 수주 점유율은 52%로 전년 동기(68%) 대비 16%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한국은 17%에서 25%로 8%포인트 증가했다. 방산 분야에서도 한화오션은 미국 해군 3척의 군함에 대한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연달아 수주하며 신뢰를 쌓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8월 배수량 4만 t급 군수지원함 ‘월리 시라’의 MRO 사업권을 획득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에는 3만1000t급 급유함 ‘유콘’의 정비 사업도 따냈다.글로벌 군함 MRO 사업은 연간 80조 원 규모의 시장으로 평가된다. 한화오션은 방산 MRO 사업을 확대하면서 부산·경남 지역의 정비 관련 중소기업들과 상생을 도모해 지역 산업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의 강력한 반중 정책으로 한국 조선사들의 기술력과 품질이 재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스마트폰처럼 자동차도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하며 더 스마트하게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내년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범 차량 ‘SDV 페이스카’ 출시를 앞둔 현대자동차는 이러한 혁신 기술 개발에 집중하며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 SDV 기반 기술 특허 출원현대차는 최근 한국과 미국에 ‘차량 제어 시스템’ 특허를 동시 출원했다. 이 특허의 핵심은 차량 내 2만 개 부품을 제어하는 수십 개 컨트롤러(ECU·전자제어장치)의 버전 정보를 ‘하나의 통합 시스템’으로 관리하는 기술이다. 각 차량에 최적화된 서비스만 제공하는 무선 업데이트(OTA) 기술로, 기존 자동차에 새 기능을 추가할 때마다 ‘이 기능이 지원되는 차종인지, 아닌지’를 두고 발생했던 호환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 스마트폰이 기기 사양에 맞는 앱만 설치하듯, 차량도 자신의 하드웨어 구성에 최적화된 서비스만 자동으로 선별해 추가하게 되는 것이다. SDV 시대에는 차량 기능이 소프트웨어로 정의되고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만큼 이러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 기술이 SDV 생태계의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OTA 등을 통해 추가할 수 있는 서비스가 간단한 내비게이션 디자인 변경, 디스플레이 테마 등에 한정돼 있었다. 올해 3월 기아가 좋아하는 프로야구 구단의 디스플레이 테마를 선택하면 해당 팀에 맞춘 계기판 그래픽, 시각 효과를 적용할 수 있게 한 서비스가 그 사례다. 하지만 향후에는 차량 제어 시스템을 통해 쇼핑몰 ‘자동 발레파킹’ 서비스와 같이 자율주행 기술과 결부된 서비스들이 업그레이드되며, 모빌리티 경험의 혁신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자체 완결형 vs 앱스토어형… 글로벌 경쟁 가속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SDV 기술 경쟁은 본격화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업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SDV 시장 규모는 2024년 2135억 달러(약 297조 원)에서 2030년 1조2376억 달러로 연평균 3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분야 선두 주자인 테슬라는 자체 완결형 생태계를 구축해 대부분의 기능을 자체 관리 체계 내에서 제공하고 있다. 반면 니오를 비롯한 중국 신생 업체들은 ‘앱스토어형’ 방식을 빠르게 확산시키며 외부 서비스와의 연동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은 개방형 전략을 채택했다. ‘플레오스 플레이그라운드(Pleos Playground)’라는 개방형 앱 개발 환경을 구축해 외부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는 내년 하반기(7∼12월) SDV 페이스카를 내놓으며 SDV 전환으로의 ‘신호탄’을 쏘겠다는 구상이다. 페이스카는 차세대 전기차(EV)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는 시범 모델로 차량의 모든 기능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재설계된다. 물론 새로운 과제도 있다. 인터넷 연결이 필수가 되고, OTA 업데이트 과정에서 해킹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해킹 등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감염시켜 운전자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사고를 낼 수도 있는 것이 SDV 시대”라며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재설계된 차량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려면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보안 장치 마련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스마트폰처럼 자동차도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하며 더 스마트하게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내년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범 차량 ‘SDV 페이스카’ 출시를 앞둔 현대자동차는 이러한 혁신 기술 개발에 집중하며 차세대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 SDV 기반 기술 특허 출원 현대차는 최근 한국과 미국에 ‘차량 제어 시스템’ 특허를 동시 출원했다. 이 특허의 핵심은 차량 내 2만 개 부품을 제어하는 수십 개 컨트롤러(ECU·전자제어장치)의 버전 정보를 ‘하나의 통합 시스템’으로 관리하는 기술이다. 각 차량에 최적화된 서비스만 제공하는 무선 업데이트(OTA) 기술로, 기존 자동차에 새 기능을 추가할 때마다 ‘이 기능이 지원되는 차종인지, 아닌지’를 두고 발생했던 호환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 스마트폰이 기기 사양에 맞는 앱만 설치하듯, 차량도 자신의 하드웨어 구성에 최적화된 서비스만 자동으로 선별해 추가하게 되는 것이다. SDV 시대에는 차량 기능이 소프트웨어로 정의되고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만큼 이러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 기술이 SDV 생태계의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OTA 등을 통해 추가할 수 있는 서비스가 간단한 내비게이션 디자인 변경, 디스플레이 테마 등에 한정돼 있었다. 올해 3월 기아가 좋아하는 프로야구 구단의 디스플레이 테마를 선택하면 해당 팀에 맞춘 계기판 그래픽, 시각 효과를 적용할 수 있게 한 서비스가 그 사례다. 하지만 향후에는 차량 제어시스템을 통해 쇼핑몰 ‘자동 발렛 파킹’ 서비스와 같이 자율주행 기술과 결부된 서비스들이 업그레이드 되며, 모빌리티 경험의 혁신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자체 완결형 vs 앱스토어형…글로벌 경쟁 가속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SDV 기술 경쟁은 본격화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업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SDV 시장 규모는 2024년 2135억 달러(약 297조 원)에서 2030년 1조 2376억 달러로 연평균 3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분야 선두 주자인 테슬라는 자체 완결형 생태계를 구축해 대부분의 기능을 자체 관리 체계 내에서 제공하고 있다. 반면 니오를 비롯한 중국 신생 업체들은 ‘앱스토어형’ 방식을 빠르게 확산시키며 외부 서비스와의 연동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은 개방형 전략을 채택했다. ‘플레오스 플레이그라운드(Pleos Playground)’라는 개방형 앱 개발 환경을 구축, 외부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는 내년 하반기(7~12월) SDV 페이스카를 내놓으며 SDV 전환으로의 ‘신호탄’을 쏘겠다는 구상이다. 페이스카는 차세대 전기차(EV)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는 시범 모델로 차량의 모든 기능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재설계된다. 물론 새로운 과제도 있다. 인터넷 연결이 필수가 되고, OTA 업데이트 과정에서 해킹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해킹 등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감염시켜 운전자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사고를 낼 수도 있는 것이 SDV 시대”라며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재설계 된 차량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려면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보안 장치 마련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현대자동차가 15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의 연식 변경 모델 ‘2026 캐스퍼’와 ‘2026 캐스퍼 일렉트릭’(사진)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신형 캐스퍼는 고객 선호도가 높은 인포테인먼트 품목과 안전·편의 품목을 트림별로 기본화해 전반적인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디 에센셜’ 트림부터 10.25인치 내비게이션, 자동 눈부심 방지(ECM) 룸미러, 1열 발광다이오드(LED) 선바이저 램프 등을 기본 적용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기본 트림인 ‘스마트’에는 수동 눈부심 방지(D&N) 룸미러와 운전석 LED 선바이저 램프를 기본 적용했다. 전 트림에 LED 실내등(룸램프, 맵램프)과 1열 4웨이(way) 헤드레스트를 추가해 상품성을 높였다. 또한 밴 모델을 포함한 모든 모델에 실내 소화기를 추가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의 경우 전 트림에 ECM 룸미러와 1열 LED 선바이저 램프가 기본 적용되고 실내 소화기가 추가됐다. 인기 트림인 인스퍼레이션부터 고속도로 주행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안전구간, 곡선로) 등 첨단 운전자 보조 품목과 하이패스가 기본 적용된다. 2026 캐스퍼의 판매 가격은 스마트 1493만 원, 디 에센셜 1771만 원, 인스퍼레이션 2017만 원이며, 밴 모델은 스마트 1460만 원, 스마트 초이스 1560만 원이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프리미엄 2787만 원, 인스퍼레이션 3137만 원, 크로스 3337만 원이다.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 반영 시 캐스퍼 일렉트릭 인스퍼레이션 트림의 경우 지역에 따라 2000만 원대 초중반부터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KG모빌리티(KGM)는 15일 장마철 집중호우 및 태풍 등으로 피해를 본 차량 고객을 대상으로 ‘수해 차량 특별 서비스 캠페인’을 10월 말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수해 차량이 전국 310여 서비스 네트워크에 입고되면 피해 내용을 확인한 후 수리비 총액의 40%(자차보험 미가입 차량에 한함)를 할인해 주는 서비스다. KGM은 재난 및 재해 지역으로 선포될 경우 인근 서비스 네트워크와 합동 서비스 팀을 구성해 긴급 출동 및 차량 점검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전국 58개 서비스 네트워크에서 ‘여름휴가 대비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도 실시한다. 고객은 에어컨 작동 상태 및 필터, 엔진오일 누유, 브레이크 상태, 타이어 마모 및 공기압 상태 등 27개 항목을 점검할 수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는 ‘2025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8라운드 에스토니아 델피 랠리가 17∼20일(현지 시간) 에스토니아 타르투와 남부 지역에서 개최된다. 이번 라운드부터 올 시즌 후반부 챔피언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도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 팀 소속 엘핀 에번스 선수가 총점 150점으로 1위, 같은 팀 세바스티앵 오지에(141점), 현대 쉘 모비스 월드 랠리 팀의 오트 태나크(138점)가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라운드는 에스토니아 제2의 도시 타르투를 출발해 약 308km의 20개 스페셜 스테이지를 달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타이어는 이 대회에 익스트림 전천후 랠리용 타이어 ‘다이나프로 R213’을 투입해 최상의 경기력을 지원한다. 고속 주행 시 탁월한 접지력과 핸들링 성능은 물론 외부 충격에 강한 제품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현대자동차가 한중(韓中) 지방정부와 전략적 협력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며 수소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수소 인프라 구축에는 지방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인 만큼, 수소 에너지에 적극적인 지방정부와 맞손을 잡고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속도를 끌어올리려는 것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부터 16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제1회 수소산업협의체 회의에 참석해 수소 생태계 공동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해 11월 광저우시-울산시-현대차가 ‘수소 생태계 공동협력 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처음 만나 회의에 나서는 것이다. 현대차 신승규 에너지&수소정책담당 전무와 최두하 HTWO(에이치투) 광저우 전무 등이 참석해 △연료전지 기술 동향 △수소산업 정책 △수소 스마트시티 플랫폼 구축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수소충전소 설치, 수소 생산·공급망 구축, 수소차 보급 지원 등 수소 인프라 구축에는 지방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수소 정책 지원이 적극적인 지역을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했다. 광저우시가 속한 광둥성은 2021년 중국 정부가 지정한 ‘5대 수소차 시범 지역’ 중 하나로, 수소전기차 허브 구축을 위한 강력한 정책 지원을 벌이고 있다. 울산시 역시 2019년 전국 최초로 국토교통부 주관 ‘수소 시범도시’에 선정된 수소 선도 도시다. 양 도시 모두 수소 생태계 구축에 최적의 정책 환경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수소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량은 211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감소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신형 수소전기차 넥쏘를 중심으로 77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하며 시장 1위를 유지했다. 현대차는 그간 수소 사업 효율화를 위해 대대적으로 체제를 정비했다. 지난해 5월 현대모비스로부터 국내 수소연료전지사업 관련 인력·자산·설비를 2175억 원에 인수해 밸류체인을 일원화했다. 이에 앞서 2020년에는 수소 밸류체인 브랜드 ‘HTWO(에이치투)’를 출범시켜 수소 사업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높였다. 현대차는 2033년까지 수소충전소 구축 등 수소 분야에 5조7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현대자동차가 한중(韓中) 지방정부와 전략적 협력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며 수소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수소 인프라 구축에는 지방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인 만큼, 수소 에너지에 적극적인 지방정부와 맞손을 잡고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속도를 끌어올리려는 것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부터 16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제1회 수소산업협의체 회의에 참석해 수소 생태계 공동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해 11월 광저우시-울산시-현대차가 ‘수소 생태계 공동협력 추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처음 만나 회의에 나서는 것이다. 현대차 신승규 에너지&수소정책담당 전무와 최두하 HTWO(에이치투) 광저우 전무 등이 참석해 △연료전지 기술 동향 △수소산업 정책 △수소 스마트시티 플랫폼 구축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수소충전소 설치, 수소 생산·공급망 구축, 수소차 보급 지원 등 수소 인프라 구축에는 지방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현대차는 수소 정책 지원이 적극적인 지역을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했다. 광저우시가 속한 광둥성은 2021년 중국 정부가 지정한 ‘5대 수소차 시범 지역’ 중 하나로, 수소전기차 허브 구축을 위한 강력한 정책 지원을 벌이고 있다. 울산시 역시 2019년 전국 최초로 국토교통부 주관 ‘수소 시범도시’에 선정된 수소 선도 도시다. 양 도시 모두 수소 생태계 구축에 최적의 정책 환경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수소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량은 211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감소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신형 수소전기차 넥쏘를 중심으로 77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하며 시장 1위를 유지했다. 현대차는 그간 수소 사업 효율화를 위해 대대적으로 체제를 정비했다. 지난해 5월 현대모비스로부터 국내 수소연료전지사업 관련 인력·자산·설비를 2175억 원에 인수해 밸류체인을 일원화했다. 이에 앞서 2020년에는 수소 밸류체인 브랜드 ‘HTWO(에이치투)’를 출범시켜 수소 사업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높였다. 현대차는 2033년까지 수소충전소 구축 등 수소 분야에 5조7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