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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2018년 이후 7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다시 열었다. 한화오션은 2025년 매출 12조6884억 원, 영업이익 1조1091억 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366% 급증했다. 대우조선해양 시절인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영업 적자를 겪었으나, 2023년 한화그룹 편입 후 강도 높은 체질 개선으로 흑자 기조를 굳히고 있는 것. 실적 호조는 상선사업부가 주도했다. 생산 공정 안정화로 수익성 높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매출 비중이 늘어났고, 특수선사업부 장보고-Ⅲ, 배치(BATCH)-Ⅱ 잠수함 건조가 순조롭게 진행되며 힘을 보탰다. 선별 수주 전략과 지속적인 원가 절감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수주 성과도 두드러졌다. 글로벌 발주량 감소 속에서도 LNG 운반선 13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0척 등 총 100억5000만 달러(약 14조5805억 원)를 수주해 전년(89억8000만 달러)을 넘어섰다. 성장세는 2026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선가(高船價) 기조 속에서 잠수함과 호위함 등 특수선 분야의 본격적인 생산과 해외 프로젝트 수주로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현대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가 전기차 모델 ‘캐스퍼 일렉트릭(수출명 인스터)’을 앞세워 유럽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경차의 한계를 수출 확대와 전동화 전략으로 극복하며, 현대차의 ‘효자’ 모델로 부상했다는 평가다.4일 현대차에 따르면 캐스퍼는 지난해 수출 주도형 모델로 전환했다. 2021년 출시 당시 내수용 내연기관 모델이었던 판매구조는 2024년 7월 캐스퍼 일렉트릭 출시를 기점으로 재편됐다. 전동화 모델 투입으로 내수 중심 판로가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된 것이다. 실제로 2024년 8659대에 불과했던 캐스퍼의 수출 물량은 2025년 4만3247대로 약 5배로 늘었다. 지난해는 전체 판매(6만1516대)의 70.3%가 수출이었다. 출시 초기 3년간(2021∼2023년) 내수 100%였던 구조가 EV 모델 출시 1년 만에 수출 중심으로 바뀐 셈이다. 지난해까지 캐스퍼의 누적 수출은 5만1906대다.특히 지난해 수출 전량(4만3247대)이EV 모델로만 구성된 것도 눈에 띈다. 같은 기간 내수 내연기관 모델 판매는 9750대로 축소됐다. 캐스퍼가 내수 시장에서의 성장 정체를 해외 전동화 수요로 돌파한 셈이다.유럽 시장 흥행이 결정적이었다. 세계 전기차 수요 정체 속에서도 유럽 소비자들은 실속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을 선호했다. 2025년 유럽 판매량은 2만6851대로 현대차 주력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N 포함, 1만7749대)를 크게 앞질렀다.업계는 유럽의 강화된 환경 규제와 도심주행에 적합한 소형 차체, 경쟁 모델 대비 우수한 가격 경쟁력이 맞물린 결과로 본다. 고가 중대형 전기차 대신 합리적 가격대의 도시용 차(City Car)를 찾는 유럽의 실용소비 흐름을 정확히 공략했다는 분석이다.캐스퍼의 선전은 위탁 생산사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도 호재다. 2019년 9월 상생형 일자리 모델로 출범한 현대차·광주시의 합작법인 GGM은 내수 경차·소형차 시장 위축으로 가동률 저하와 수익성 악화를 겪어 왔다. 그러나 이번 수출 흥행으로 안정적 물량을 확보하며 지속 가능성을 입증했다. 까다로운 유럽 시장에서 제조 품질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서의 경쟁력도 증명했다는 평가다.대외 호평도 잇따랐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지난해 4월 뉴욕 오토쇼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전기차’로 선정됐다. 11월에는 영국 톱기어 ‘올해의 초소형 차’에 이름을 올렸고, 같은 달 독일 아우토빌트 주관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도 수상했다.자비에르 마르티넷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은 “호평과 수상은 유럽 고객이 기대하는 합리적 전기차 기준을 충족한 결과”라며 “캐스퍼 일렉트릭부터 아이오닉9까지 이어지는 전기차 라인업으로 시장을 지속 선도하겠다”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기아가 이중(듀얼) 모터 고성능 GT 모델 3종을 출시하고 주력 전기차 연식변경 모델은 가격을 동결했다. 고성능 라인업으로 운전 재미를 제공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기겠다는 전략이다.기아는 2일 EV3·EV4·EV5의 고성능 GT 모델과 2026년형 EV3·EV4·EV9을 출시했다. 신설된 EV3 GT와 EV4 GT는 전·후륜 듀얼 모터로 합산 최고 출력 215kW(292마력)를 발휘하고, 준중형 SUV EV5 GT는 225kW(306마력)의 동력 성능을 낸다. GT 모델은 성능과 함께 디자인·사양도 차별화했다. 외관은 전용 20인치 휠과 형광색 브레이크로 역동성을 강조했고, 실내는 부드러운 시트와 전용 운전대를 적용했다. 가상 변속과 바퀴 구동력 제어 등 특화 기능으로 운전 재미를 높였다. 가격은 세제 혜택 기준 EV3 GT 5375만 원, EV4 GT 5517만 원, EV5 GT 5660만 원, EV9 GT 8463만 원이다. 함께 선보인 2026년형은 안전성과 가격 경쟁력을 강화했다. EV3와 EV4는 전 트림에 페달 오조작 방지 기능을 기본 탑재했고, 스마트폰 듀얼 무선 충전 등 편의 사양을 확대했다. EV9은 내장재 품질을 높여 고급스러운 실내를 구현하면서도, 신규 보급형 트림 ‘라이트’를 추가해 구매 문턱을 낮췄다. 가격 정책도 공격적이다. EV3·EV4·EV9의 시작가는 각각 3995만 원, 4042만 원, 6197만 원이다. 서울시 보조금을 적용하면 EV3·EV4는 3200만 원대, EV5는 3400만 원대, EV9은 5800만 원대부터 구매할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메르세데스벤츠가 주력 세단 S-클래스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사진)를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카를 벤츠의 자동차 특허 출원 140주년 기념식과 함께 열려 브랜드의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조명했다. 신형 S-클래스는 일반적인 페이스리프트 수준을 넘어서는 변화를 단행했다. 전체 부품의 절반에 해당하는 약 2700개를 새로 개발하거나 재설계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를 “한 세대 내 가장 광범위한 업데이트”로 규정했다. 외관은 대담하게 변했다. 전면 그릴은 기존 대비 20% 확대되었고, 브랜드 최초로 조명 그릴을 적용해 야간 시인성과 심미성을 확보했다. 헤드램프에는 삼각별을 형상화한 ‘트윈 스타’ 디자인이, 테일라이트에는 새로운 그래픽이 적용됐다. 동력장치는 가솔린, 디젤 등 전 라인업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통합 스타터-제너레이터(ISG)를 적용해 전동화를 완성했다. 실내는 디지털 혁신에 집중했다. 벤츠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 ‘MB.OS’가 처음 탑재돼 슈퍼컴퓨터급 연산 능력으로 주행 보조부터 인포테인먼트까지 통합 제어한다. 4세대 MBUX 시스템은 챗GPT-4o, 구글 제미나이 등 여러 인공지능(AI)을 결합해 고도화된 음성 인식과 개인화 서비스를 구현했다. 이 밖에도 탑승자의 가슴과 어깨를 따뜻하게 해주는 ‘열선 안전벨트’가 최대 44도까지 발열 기능을 지원하며 실내 공기를 90초마다 정화하는 전기식 필터 시스템 등 최고급 편의 사양이 적용됐다.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는 2026년 하반기(7∼12월)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한화오션이 2018년 이후 7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다시 열었다. 한화오션은 2025년 매출 12조6884억 원, 영업이익 1조1091억 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366% 급증했다. 대우조선해양 시절인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영업 적자를 겪었으나, 2023년 한화그룹 편입 후 강도 높은 체질 개선으로 흑자 기조를 굳히고 있는 것. 실적 호조는 상선사업부가 주도했다. 생산 공정 안정화로 수익성 높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매출 비중이 늘어났고, 특수선사업부 장보고-Ⅲ, 배치(BATCH)-Ⅱ 잠수함 건조가 순조롭게 진행되며 힘을 보탰다. 선별 수주 전략과 지속적인 원가 절감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수주 성과도 두드러졌다. 글로벌 발주량 감소 속에서도 LNG운반선 13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0척 등 총 100억5000만 달러(14조5805억 원)를 수주해 전년(89억8000만 달러)을 넘어섰다. 성장세는 2026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고선가 기조 속에서 잠수함과 호위함 등 특수선 분야 본격 생산과 해외 프로젝트 수주로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현대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가 전기차 모델 ‘캐스퍼 일렉트릭(수출명: 인스터)’을 앞세워 유럽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경차의 한계를 수출 확대와 전동화 전략으로 극복하며, 현대차의 ‘효자’ 모델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캐스퍼는 지난해 수출 주도형 모델로 전환했다. 2021년 출시 당시 내수용 내연기관 모델이었던 판매 구조는 2024년 7월 캐스퍼 일렉트릭 출시를 기점으로 재편됐다. 전동화 모델 투입으로 내수 중심 판로가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된 것이다. 실제로 2024년 8659대에 불과했던 캐스퍼의 수출 물량은 2025년 4만3247대로 약 5배 늘었다. 지난해는 전체 판매(6만1516대)의 70.3%가 수출이었다. 출시 초기 3년간(2021~2023년) 내수 100%였던 구조가 EV 모델 출시 1년 만에 수출 중심으로 바뀐 셈이다. 지난해까지 캐스퍼의 누적 수출은 5만1906대다. 특히 지난해 수출 전량(4만 3247대)이 EV 모델로만 구성된 것도 눈에 띈다. 같은 기간 내수 내연기관 모델 판매는 9750대로 축소됐다. 캐스퍼가 내수 시장에서의 성장 정체를 해외 전동화 수요로 돌파한 셈이다. 유럽 시장 흥행이 결정적이었다. 세계 전기차 수요 정체 속에서도 유럽 소비자들은 실속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을 선호했다. 2025년 유럽 판매량은 2만6851대로 현대차 주력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N 포함, 1만7749대)를 크게 앞질렀다. 업계는 유럽의 강화된 환경 규제와 도심 주행에 적합한 소형 차체, 경쟁 모델 대비 우수한 가격 경쟁력이 맞물린 결과로 본다. 고가 중대형 전기차 대신 합리적 가격대의 도시용 차(City Car)를 찾는 유럽의 실용 소비 흐름을 정확히 공략했다는 분석이다. 캐스퍼의 선전은 위탁 생산사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도 호재다. 2019년 9월 상생형 일자리 모델로 출범한 현대차·광주시의 합작법인 GGM은 내수 경차·소형차 시장 위축으로 가동률 저하와 수익성 악화를 겪어왔다. 그러나 이번 수출 흥행으로 안정적 물량을 확보하며 지속 가능성을 입증했다. 까다로운 유럽 시장에서 제조 품질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서의 경쟁력도 증명했다는 평가다. 대외 호평도 잇따랐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지난해 4월 뉴욕 오토쇼 ‘2025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전기차’로 선정됐다. 11월에는 영국 톱기어 ‘올해의 초소형 차’에 이름을 올렸고, 같은 달 독일 아우토빌트 주관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도 수상했다. 자비에르 마르티넷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은 “호평과 수상은 유럽 고객이 기대하는 합리적 전기차 기준을 충족한 결과”라며 “캐스퍼 일렉트릭부터 아이오닉9까지 이어지는 전기차 라인업으로 시장을 지속 선도하겠다”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LG에너지솔루션 특허를 위임받은 특허관리전문회사가 중국 배터리 기업 등을 상대로 제기한 무역위원회 불공정 무역행위 조사의 실질적인 ‘조사 대상’이 해당 배터리를 탑재한 르노코리아의 핵심 차종 ‘그랑 콜레오스’로 확인됐다. 이번 특허 분쟁이 수입 금지와 판매 중단 조치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르노코리아에 비상등이 켜졌다.3일 정부와 재계에 따르면 산업통상부 무역위는 지난달부터 ‘자동차용 배터리팩 특허권 침해’ 조사에 착수했다. 신청인은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 배터리 특허 5000여 건을 관리하는 특허관리전문회사(NPE) 튤립이노베이션이다. 피신청인은 ‘외국 기업 A와 B’로만 알려졌으나, 취재 결과 중국 배터리 제조사 ‘신왕다(Sunwoda)’와 완성차 업체 ‘지리자동차’로 확인됐다. 국내에 판매 중인 하이브리드 차량 중 이들 기업의 배터리셀과 배터리팩 기술이 적용된 모델은 르노코리아의 전동화 전략 ‘오로라 프로젝트’ 1호 신차 그랑 콜레오스가 유일하다. 이번 분쟁의 핵심은 전극 조립체 구조 특허다. 이는 전극과 분리막을 견고하게 일체화해 배터리 안전성을 높이는 LG에너지솔루션의 원천 기술이다. 같은 특허를 다룬 독일 소송에서 신왕다가 이미 패소한 바 있다. 지난해 독일 뮌헨 지방법원은 신왕다 배터리를 탑재한 르노그룹 계열사 다치아의 전기차 ‘스프링’에 대해 판매 금지와 제품 회수를 명령했다. 우리 무역위도 특허 침해를 인정하면 그랑 콜레오스는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다. 7월 잠정 판정이 예정된 가운데, 무역위가 불공정 무역행위로 판정하면 해당 배터리 장착 차량의 국내 제조·판매가 중단되거나 이미 판매된 차량에도 배터리 회수 조치 등 시정명령이 내려질 수 있다.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해 르노코리아 내수 전체 판매량(5만2271대)의 78%인 4만877대를 책임진 핵심 모델이다. 2024년 9월 출시 이후 내수 실적 반등과 경영 정상화를 이끈 일등 공신인 만큼, 이 차량의 판매에 제동이 걸릴 경우 르노코리아의 경영전략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업계는 극단적인 판매 중단보다 라이선스 합의로 마무리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튤립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산업의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해 합리적인 라이선스 시장을 구축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기 때문이다. 이에 르노코리아와 신왕다 측이 특허 사용료를 내고 합의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물론 이 경우에도 르노코리아의 일부 타격은 불가피하다. 중국산 배터리의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량 가격을 책정했는데, 사용료(로열티) 부담이 더해지면 가격 인상 압박에 직면하게 될 수 있어서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사태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 측은 “협력사 정보는 영업 기밀이라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주요 부품 수급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며 차량 생산과 판매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미국 연방대법원의 관세 무효 소송 판결이 지연되는 가운데 한국산 제품에 대한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의 정산 절차가 이달 20일 전후로 시작된다. 정산 여부에 따라 관세 환급 절차가 크게 달라지는 만큼 기업들이 수출 건별 진행 상황을 미리 파악해 놓아야, 추후 대법원 무효 판결이 내려지더라도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관세 환급의 ‘키’를 쥔 미 법원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확장법이 아닌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을 근거로 부과한 관세인 상호관세의 위법성을 다투고 있다. 1·2심은 관세 부과가 무효라고 판결했고,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되면 기업들은 그동안 납부한 10∼15%의 관세를 돌려받을 수 있다. 문제는 판결 시점이 불확실한 가운데 개별 수출 건의 정산 절차는 멈추지 않는다는 점이다. 정산은 미 세관이 수입자의 신고·납부 세액을 심사해 최종 확정하는 절차로, 통관일로부터 통상 314일 후 진행된다. 지난해 4월 5일 부과된 상호관세 첫 정산일이 이달 20일 돌아오는 것이다. 정산 여부에 따라 관세 환급 절차는 크게 달라진다. 대법원의 무효 판결이 내려진 시점에 수출 건이 아직 정산 전이라면, 기업은 사후정정 신고(PSC)를 통해 환급을 신청할 수 있다. 판결을 근거로 납부한 관세가 무효임을 증명하고 정정 신청을 하면 된다. 반면 판결 시점에 이미 정산이 확정된 건은 상황이 복잡해진다. 정산으로 세액이 확정된 후에는 행정적 정정 신고가 불가능하다. 이때는 CBP에 정식 이의 제기를 하거나 국제무역법원에 별도 소송을 제기해야만 환급받을 수 있다. 이에 무역협회는 판결 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수출 장부를 정비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제언한다. 기업들이 과거 상호관세를 납부한 모든 수출 내역을 취합해 건별 납부 관세액, 통관일, 정산 예정일 등을 미리 파악해야 한다는 것. 그래야 판결 직후 어떤 건을 사후 정정 신고로 처리할지, 어떤 건을 소송으로 대응할지 신속하게 분류하고 대처할 수 있다. 환급 청구권은 실제 비용 부담자가 아닌 서류상 수입신고자에게 귀속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관세지급인도(DDP) 조건으로 한국 기업이 관세를 부담했더라도 현지 바이어가 수입 신고를 했다면 환급금 귀속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계약서 확인이 필수다. 한아름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판결 여부가 가장 중요하지만, 그사이에도 정산 절차는 계속 진행된다”며 “판결 직후 즉각 사후 정정 신고나 이의 제기가 가능하도록 지금부터 수출 건별 정산 예정일을 정리해두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그룹 회장이 2일 본보(사진)를 비롯한 국내 주요 일간지에 한국어와 일본어를 함께 적은 광고를 싣고 현대자동차그룹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는 앞서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고 권위의 모터스포츠 대회인 ‘2025년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서 제조사·드라이버·코드라이버 부문을 모두 석권하며 3관왕에 오른 도요타 가주 레이싱 팀을 축하하는 광고를 낸 것에 대한 답신이다. 도요다 회장은 광고에서 “현대차도 승부욕이 강한 것 같지만, 도요타 역시 승부욕이 매우 강하다”며 “올해도 멋진 라이벌로 함께 달릴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라이벌과 경쟁하며 느끼는 분함과 기쁨이 서로 더 좋은 차를 만드는 원동력”이라며 현대차를 선의의 경쟁자로 치켜세웠다. 한일 대표 자동차 업체 간 이런 교류는 2024년 10월 경기 용인 스피드웨이 합동 페스티벌 이후 계속되고 있다. 같은 해 11월 도요타가 일본 현지 광고로 현대 월드랠리 팀을 응원했고, 12월엔 현대차그룹이 도요타 가주 레이싱 팀의 3관왕을 축하하는 광고를 내보냈다. 양 사의 관계는 서킷 위 경쟁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다. 현대차와 도요타는 수소 산업 인프라 확충과 표준 정립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현대모비스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제외한 해외 완성차 업체로부터의 수주 목표치를 23%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해외 완성차 업체로부터 총 91억7000만 달러(약 13조4258억 원)를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목표인 74억5000만 달러를 23% 초과한 수치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 출시를 조정하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 의미가 크다. 회사 측은 대규모 전동화 부품 신규 수주와 고부가가치 전장부품 공급 확대, 신흥국 시장 공략이 목표 초과 달성의 주요 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북미와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로부터 배터리시스템(BSA), 섀시모듈 등 대형 전동화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런 대형 수주는 고객사와 10년 이상 장기 파트너십으로 이어져 수익성 안정화에 기여한다. 실제로 2005년 크라이슬러(현 스텔란티스)에 섀시모듈 공급을 시작한 후 현재까지 20년 넘게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전장 부품에서도 북미 고객사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HMI)와 유럽 브랜드 사운드 시스템을 수주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중국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는 현지 브랜드의 성장세에 맞춰 제동·조향 부품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글로벌 수주 목표를 전년 실적 대비 29.1% 높인 118억4000만 달러(17조2200억 원)로 잡았다. 조재목 글로벌영업담당 전무는 “불투명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전동화와 전장 등 핵심 부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년 실적을 뛰어넘는 수주 활동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현대모비스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제외한 해외 완성차 업체로부터의 수주 목표치를 23%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해외 완성차 업체로부터 총 91억7000만 달러(약 13조4258억원)를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목표 74억5000만 달러를 23% 초과한 수치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 출시를 조정하는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 의미가 크다. 회사 측은 대규모 전동화 부품 신규 수주와 고부가가치 전장부품 공급 확대, 신흥국 시장 공략이 목표 초과 달성의 주요 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북미와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로부터 배터리시스템(BSA), 섀시모듈 등 대형 전동화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런 대형 수주는 고객사와 10년 이상 장기 파트너십으로 이어져 수익성 안정화에 기여한다. 실제로 2005년 크라이슬러(현 스텔란티스)에 섀시모듈 공급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20년 넘게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전장 부품에서도 북미 고객사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HMI)와 유럽 브랜드 사운드 시스템을 수주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중국·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는 현지 브랜드 성장세에 맞춰 제동·조향 부품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글로벌 수주 목표를 전년 실적 대비 29.1% 높인 118억4000만 달러로 잡았다. 조재목 글로벌영업담당 전무는 “불투명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전동화와 전장 등 핵심부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년 실적을 뛰어넘는 수주 활동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그룹 회장이 2일 본보를 비롯한 국내 주요 일간지에 한국어와 일본어를 함께 적은 광고를 싣고 현대자동차그룹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는 앞서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고 권위의 모터스포츠 대회인 ‘2025년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서 제조사·드라이버·코드라이버 부문을 모두 석권하며 3관왕에 오른 도요타 가주 레이싱 팀을 축하하는 광고를 낸 것에 대한 답신이다. 도요타 회장은 광고에서 “현대차도 승부욕이 강한 것 같지만, 도요타 역시 승부욕이 매우 강하다”며 “올해도 멋진 라이벌로 함께 달릴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라이벌과 경쟁하며 느끼는 분함과 기쁨이 서로 더 좋은 차를 만드는 원동력”이라며 현대차를 선의의 경쟁자로 치켜세웠다. 한일 대표 자동차 업체 간 이런 교류는 2024년 10월 용인 스피드웨이 합동 페스티벌 이후 계속되고 있다. 같은 해 11월 도요타가 일본 현지 광고로 현대 월드랠리팀을 응원했고, 12월엔 현대차그룹이 도요타 가주 레이싱 팀의 3관왕을 축하하는 광고를 내보냈다. 양사의 관계는 서킷 위 경쟁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다. 현대차와 도요타는 수소 산업 인프라 확충과 표준 정립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노르웨이와 1조원대 다연장로켓(MLRS) ‘천무’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과 유럽의 쟁쟁한 경쟁사를 제치고 따낸 성과로,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이뤄낸 올해 첫 K-방산 수출 쾌거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국방물자청(NDMA)과 천무 16문, 유도미사일, 종합군수지원 등을 포함한 9억2200만 달러(약 1조 3000억 원) 규모의 ‘천무 풀패키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계약식에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김현종 대통령실 안보1차장,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마르테 게르하르센 노르웨이 국방차관, 라르스 레르비크 노르웨이 육군 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그로 야레 NDMA 청장이 서명했다.이번 수주는 나토(NATO) 주력 무기체계와의 치열한 경쟁 끝에 얻은 결실이라 의미가 크다. 애초 미국 록히드마틴의 ‘하이마스(HIMARS)’와 독일-프랑스 합작사인 KNDS의 ‘유로-풀스(EURO-PULS)’ 간 경쟁으로 수주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정부의 적극적인 ‘방산 외교’와 기업 기술력이 결합하며 판세를 뒤집었다.강 비서실장은 지난해 10월 특사 자격으로 노르웨이를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며 천무의 우수성을 알렸고, 안규백 국방부장관도 노르웨이 국방장관과 회담하며 고위급 소통을 이어갔다. 기업은 단순 장비 납품을 넘어 장기 군수지원과 산업협력을 포괄하는 제안으로 현지 정부 신뢰를 확보했다. 강 비서실장은 “극저온 혹한에서도 완벽히 작동하는 기술력으로 북유럽 시장 진출의 전략적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노르웨이의 선택이 스웨덴, 덴마크 등으로 수출 영역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손 대표는 “정부와 ‘원팀’ 체계로 대한민국 안보에 기여하고 글로벌 방산 협력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천무를 현지 설원 환경에 맞춘 ‘노르웨이형’으로 공급하고, 향후 운용국 간 노하우를 공유하는 ‘천무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전년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자동차의 2025년 대졸 신입 연봉(성과급 포함)은 9000만 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가 2024년 25년 만에 최대 폭인 월 2만8440엔(약 26만 원)을 인상했지만 총 연봉에서 현대차에 크게 못 미친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은 당시 이 같은 인상에 대해 글로벌 기준이나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미흡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실제로 한국 대기업 대졸 신입사원 연봉이 일본보다 40% 이상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 기업의 초임 수준은 지난해 한국을 1인당 국내총생산(GDP)에서 앞선 대만보다도 크게 높았다. 재계에서는 한국의 기업 임금이 국가경제 규모나 생산성 증가율을 크게 웃돌 만큼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의 ‘한-일-대만 대졸 초임 국제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한국 대기업(500인 이상)의 대졸 초임은 물가를 반영한 구매력평가(PPP) 기준 5만5161달러(약 8009만3770원)로 일본 대기업 초임(1000인 이상·3만9039달러·약 5668만 원)보다 41.3%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 1인당 GDP 뒤지는데 임금은 2배… ‘고비용 역설’한국의 고임금 구조는 대기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정부 주도로 임금 인상에 나선 일본보다 전방위적으로 높다. 일본은 2023년 독일에 세계 3위 경제 대국 자리를 내주고 인도의 추격으로 4위마저 위협받자, 지난해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 집계 기준 33년 만에 최고 수준인 5%대 임금 인상을 단행했지만, 한국의 상승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일본이 ‘1000인 이상’ 글로벌 기업을 기준으로 삼았음에도 ‘500인 이상’을 기준으로 한 한국보다 1만6000달러 이상 적었다. 한국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도 일본의 두 배가 넘는다. 양국의 기업 규모별 임금 격차를 보면 일본은 대기업(1000인 이상) 초임이 소기업(10∼99인)보다 14.3% 높은 데 그쳤지만, 한국은 33.4%나 높다. 이는 일본 청년들이 중소기업 취업을 한국만큼 피하지 않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대만과의 비교는 더욱 극명하다. 비중소기업 기준 한국(100인 이상) 대졸 초임이 4만5758달러로 대만(200인 이상) 3만3392달러보다 37.0% 높다. 시장환율 기준으로는 전체 평균 한국이 2만4295달러로 대만(1만2706달러)의 약 1.9배에 달한다. 대만은 높은 경제 성과에도 불구하고 한국보다 훨씬 낮은 비용 구조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앞서 대만 통계 당국은 지난해 1인당 GDP를 3만9477달러로 잠정 집계했고,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한국을 3만6107달러로 추정했다. 대만이 2003년 이후 22년 만에 한국을 추월한 것이다.● “성과 무관한 호봉제가 채용 문턱 높여” 전문가들은 한국의 고임금 구조가 ‘강한 연공성(호봉제)’과 결합해 청년 고용 시장을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일본이나 대만은 직무·성과 중심 임금 체계가 정착돼 있거나 연공성이 낮아 기업의 신규 채용 부담이 적지만, 한국 대기업은 한번 채용하면 정년까지 매년 자동으로 임금이 오르는 호봉제 비중이 여전히 높다. 기업이 이 때문에 신규 채용 자체를 줄이는, ‘채용의 역설’에 직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대기업 근로자에게 혜택이 집중되는 65세 법정 정년 연장은 청년 고용을 더욱 위축시킬 우려가 있어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확산 등 노동시장 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재계 제언이 나온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우리 대기업의 대졸 초임이 일본 대만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임을 확인했다”면서 “우리나라는 높은 대졸 초임에 연공성이 강한 임금체계가 결합하고, 노조의 일률적·고율 임금 인상 요구가 더해지면서 대기업 고임금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현대자동차가 투자자로 참여한 첫 독립 장편영화 ‘베드포드 파크’(사진)가 제42회 선댄스 영화제 미국 드라마 경쟁 부문에서 ‘데뷔장편상’을 수상했다. 1일 현대차에 따르면 심사위원단은 인물의 관계 회복을 진정성 있게 담아낸 연출력과 문화적 정체성을 섬세하게 표현한 배우들의 연기를 높이 평가했다. ‘베드포드 파크’는 뉴저지를 배경으로 한국계 미국인 ‘오드리’(최희서)와 전직 레슬링 선수 ‘일라이’(손석구)가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며 사랑을 쌓아가는 이야기다. 현대차는 지난해 화제작 ‘밤낚시’에 이어 손석구와 두 번째 협업을 진행했다. 북미 최대 독립영화 축제인 제42회 선댄스 영화제는 1월 22일부터 2월 1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유타주에서 개최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새로운 콘텐츠 시도가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아 뜻깊다”며 “영화가 전하는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가 관객에게 깊은 울림으로 전달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현대자동차가 투자자로 참여한 첫 독립 장편영화 ‘베드포드 파크’가 제42회 선댄스 영화제 미국 드라마 경쟁 부문에서 ‘데뷔장편상’을 수상했다. 1일 현대차에 따르면 심사위원단은 인물의 관계 회복을 진정성 있게 담아낸 연출력과 문화적 정체성을 섬세하게 표현한 배우들의 연기를 높이 평가했다. ‘베드포드 파크’는 뉴저지를 배경으로 한국계 미국인 ‘오드리(최희서)’와 전직 레슬링 선수 ‘일라이(손석구)’가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며 사랑을 쌓아가는 이야기다. 현대차는 지난해 화제작 ‘밤낚시’에 이어 손석구와 두 번째 협업을 진행했다. 북미 최대 독립영화 축제인 제42회 선댄스 영화제는 1월 22일부터 2월 1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유타주에서 개최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새로운 콘텐츠 시도가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아 뜻깊다”며 “영화가 전하는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가 관객에게 깊은 울림으로 전달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한국 대기업 대졸 신입사원 연봉이 일본보다 40% 이상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 기업의 초임 수준은 지난해 한국을 1인당 국내총생산(GDP)에서 앞선 대만보다도 크게 높았다. 재계에서는 한국의 기업 임금이 국가경제 규모나 생산성 증가율을 크게 웃돌 만큼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의 ‘한·일·대만 대졸 초임 국제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한국 대기업(500인 이상) 대졸 초임은 물가를 반영한 구매력평가(PPP) 기준 5만5161달러(8009만3770원)로 일본 대기업 초임(1000인 이상·3만9039달러)보다 41.3%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00인 이상 기업으로 비교 대상을 늘려도 한국이 4만5758달러로 대만(200인 이상·3만3392달러)보다 37% 높은 등 우리 기업의 ‘고비용 구조’가 뚜렷했다. ● 1인당 GDP 뒤지는데 임금은 2배…‘고비용 역설’한국의 고임금 구조는 대기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정부 주도로 임금 인상에 나선 일본보다 전방위적으로 높다. 일본은 2023년 독일에 세계 3위 경제 대국 자리를 내주고 인도의 추격으로 4위마저 위협받자, 지난해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 집계 기준 33년 만에 최고 수준인 5%대 임금 인상을 단행했지만, 한국의 상승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10인 이상 기업 전체로 비교해도 한국 대졸 초임은 4만6111달러로 일본(3만7047달러)보다 24.5% 높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일본이 ‘1000인 이상’ 글로벌 거대 기업을 기준으로 삼았음에도 ‘500인 이상’을 기준으로 한 한국보다 1만6000달러 이상 적었다. 10~99인 소기업까지도 한국의 PPP가 4만1338달러로 일본(3만4157달러)을 20% 이상 앞섰다.한국은 대기업과 소기업 간 임금 격차도 일본보다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양국의 기업 규모별 임금 격차를 보면 일본은 대기업(1000인 이상) 초임이 소기업(10~99인)보다 14.3% 높은 데 그쳤지만, 한국은 33.4%나 높아 일본의 두 배가 넘는다. 이는 일본 청년들이 중소기업 취업을 한국만큼 피하지 않는 배경으로 풀이된다.얼마 전 국제통화기금(IMF) 발표에서 지난해 1인당 GDP가 한국을 앞지른 대만과의 비교는 더욱 극명하다. 한국(5인 이상) 대졸 초임은 4만2160달러로 대만(2만9877달러)보다 41.1% 높다. 기업의 실질 인건비 부담을 보여주는 시장환율 기준으로는 한국이 2만4295달러로 대만(1만2706달러)의 약 1.9배에 달한다. 대만은 높은 경제 성과에도 불구하고 한국보다 훨씬 낮은 비용 구조로 글로벌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성과 무관한 호봉제가 채용 문턱 높여”전문가들은 한국의 고임금 구조가 ‘강한 연공성(호봉제)’과 결합해 청년 고용 시장을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일본이나 대만은 직무·성과 중심 임금 체계가 정착되어 있거나 연공성이 낮아 기업의 신규 채용 부담이 적지만, 한국 대기업은 한 번 채용하면 정년까지 매년 자동으로 임금이 오르는 호봉제 비중이 여전히 높다. 높은 초임에 가파른 임금 상승 곡선까지 더해지면서 기업이 신규 채용 자체를 줄이는 ‘채용의 역설’에 직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런 상황에서 대기업 근로자에게 혜택이 집중되는 65세 법정 정년 연장은 청년 고용을 더욱 위축시킬 우려가 있어,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확산 등 노동시장 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재계 제언이 나온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우리 대기업 대졸 초임이 일본·대만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임을 확인했다”면서 “우리나라는 높은 대졸 초임에 연공성이 강한 임금체계가 결합하고, 노조의 일률적·고율 임금 인상 요구가 더해지면서 대기업 고임금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짙어진 가운데 모빌리티 업계는 생존을 위한 ‘고차방정식’을 풀고 있다. 많은 기업이 연구개발(R&D) 효율화와 비용 절감에 매달리지만 현대모비스는 오히려 ‘기술 독자 생존’이라는 정공법을 택했다. 완성차 업체의 주문을 수동적으로 따르던 관성에서 벗어나 핵심 기술을 먼저 제안하는 주도적 부품사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현대모비스는 주도적 비전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혁신에 집중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과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지려면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차량 개발 초기 단계부터 완성차 업체에 제안할 수 있는 선행 기술 확보에 힘쓰고 있다. 구체적으로 SDV 통합 솔루션,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등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와 함께 기계적 연결을 전기 신호로 대체하는 ‘바이 와이어’ 기술(EMB, SBW, RWS) 등 하드웨어의 전장화에 집중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공격적이다. 현대모비스는 차량용 반도체와 로보틱스를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했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는 단순 수급을 넘어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 조성자로 나섰다. 지난해 삼성전자, LX세미콘 등과 출범한 ‘오토 세미콘 코리아(ASK)’가 대표 사례다. 국내 정보기술(IT)·가전 중심 반도체 인프라를 차량용으로 전환해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또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시너지를 내기 위해 로봇 원가의 6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생산을 전담한다. 현재 시장 지배적 사업자가 없는 로봇 부품 시장에서 양산 경쟁력으로 초기 주도권을 쥐겠다는 계산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핵심 기술력 고도화와 신성장 동력 역량 확보로 선행 연구와 양산 개발의 선순환을 만들어 양산성과 제조 노하우를 차별화된 시장 경쟁력으로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불확실성의 시대, 제조업계가 ‘설비 관리’라는 기본기에서 생존 해법을 찾고 있다. 단순히 고장 난 부품을 교체하는 사후 대응을 넘어 공장 설비의 체질 자체를 젊게 유지하려는 시도가 확산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정유업계 최초로 ‘안티에이징’ 개념을 도입하며 설비 관리의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제약·바이오·뷰티 업계에서 쓰이던 노화 방지 개념을 제조 현장에 접목해 설비 노후화로 인한 리스크를 원천 차단하고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혁신의 배경에는 시설 노후화에 따른 위기감이 자리하고 있다. 충남 대산공장은 1989년 준공 이후 지속적인 증설을 거쳤으나 주요 장치의 가동 연한이 10년을 넘어서며 체계적인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회사는 기존의 단기적·분절적 보수 관행을 과감히 탈피하고 2035년까지 이어지는 3단계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했다. 핵심은 ‘통합적 예방’이다. 생산, 설비, 설계 등 부문별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200여 개의 개선 과제를 도출했으며 2027년까지 고위험·다고장 설비 개선에 약 1300억 원을 투입한다. 이후 2031년까지 시스템 개선과 설비 신뢰성 향상에, 2035년까지는 추가적인 노후 설비 교체와 신규 과제를 발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성과도 나타났다. 프로젝트 시행 첫해인 지난해 약 300억 원을 선제 투자한 결과, 올해 비상 가동정지 및 경고 발생 건수가 전년 대비 50% 이하로 급감했다. HD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정유 공장은 안정적인 가동 능력이 곧 본원적 경쟁력으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이번 안티에이징 전략은 업계 전반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29일 최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가 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장 투입 계획에 반발한 사례를 두고 “흘러오는 거대한 수레를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첨단기술 산업 중심의 ‘대전환’을 준비하는 게 정부의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런 기조에 노동계가 발맞춰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 ‘러다이트 운동’ 거론하며 “AI 세상 준비해야” 이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인공지능(AI) 시대의 불가피성과 양극화를 설명하며 “생산 로봇을 현장에 못 들어오게 하겠다고 어느 노동조합이 선언한 것 같다. 진짜는 아니고 투쟁 전략전술의 일부일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달 초 현대차그룹이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상용화 계획을 발표하자 현대차 노조는 “노사 합의 없이 단 1대도 들어올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노조는 29일에도 소식지를 통해 “(사측은) 로봇 투입이 가능한 해외 공장으로 물량을 빼낼 것”이라며 “회사 측이 일방 통행하면 판을 엎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그 사회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면서 과거 19세기 초 산업혁명 당시 영국에서 벌어진 러다이트(기계 파괴) 운동과 2000년대 전후 주산 학원이 컴퓨터 학원으로, PC방으로 대체된 사례를 거론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도 인공지능 로봇들이 스스로 판단하면서 데이터를 분석해 가면서 현장에서 24시간 먹지도 않고, 불빛도 없는 깜깜한 공장 속에서 지치지 않고 일하는 그런 세상이 곧 오게 돼 있다. 피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그러면 생산수단을 가진 쪽이 엄청난 부를 축적할 텐데 대다수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생각보다 (그런 시대가) 빨리 오고 있다. 조금씩이라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세상이 급변하는데 인공지능도 비슷하다고 본다”면서 “우리 모든 국민이 이걸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또 “최대한 빨리 인정하고 빨리 학습하고 우리 정부는 학습할 기회를 부여하고, 이것을 도구로 많은 사람들이 생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그게 우리가 해야 될 현재 가장 중요한 일이다. 생각을 바꾸는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기본사회’ 역시 정치적 관점이 아닌 AI 사회에 대한 대비책의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소위 ‘기본사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얘기했다가 사회주의자, 빨갱이 등 과격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극단적 양극화, 인공지능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본사회, 기본사회 정책이 필요하다라는 점에 대한 동의 정도가 상당히 높아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제가 말하기 진짜 무서워지고 있는데 왜곡하지 않고 제대로 제 말씀을 받아들여 달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설탕부담금 제안에 대한 야당의 비판 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최근 수차례 ‘X(옛 트위터)’에 설탕세와 설탕부담금이 다르다는 취지의 내용을 설명한 바 있다.● 자본시장 개혁 속도전 강조 이 대통령은 이날 X에 “증권거래소는 일종의 백화점”이라며 “상품가치 없는 썩은 상품, 가짜 상품이 많으면 누가 가겠느냐”고 했다. 정부가 AI, 에너지 등 첨단기술 산업 분야의 창업 ‘붐’과 연계해 자본시장 혁신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부실기업의 퇴출을 통한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한 것. 이 대통령은 “상품 정리부터 확실히 하고 좋은 신상품을 신속 도입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라며 부실기업 퇴출에 이어 첨단기술 분야의 스타트업·벤처 등 신생 기업 유입을 ‘좋은 신상품’에 비유했다. 이어 “소매치기도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면서 시장 교란 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원칙도 재차 강조했다. 그동안 이 대통령은 주가 조작 등 불공정 행위 세력을 겨냥해 공식 석상에서 “패가망신시키겠다”는 경고 메시지를 수차례 밝혀 왔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