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경인고속도로 도시 재생사업 본격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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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로∼서인천나들목 10.45km 일부 지하화하고 지상엔 녹지 조성
‘50년길 뉴딜사업’ 정부 승인 받아

2023년 6월경 문을 열 예정인 인천 서구 석남동 옛 경인고속도로 옆의 ‘석남거북이기지’ 조감도. 인천시 제공
2023년 6월경 문을 열 예정인 인천 서구 석남동 옛 경인고속도로 옆의 ‘석남거북이기지’ 조감도. 인천시 제공
일반도로로 전환된 옛 경인고속도로 인천대로∼서인천나들목 간 10.45km 일대에서의 도시재생사업이 구간별로 본격화되고 있다. 인천시는 이 구간 일부 지하에 고속화도로를 새로 구축하고 지상 구간을 녹지와 생활도로로 바꾸는 세부 계획을 확정한 데 이어 서구 석남동 도로 일대 21만3392m²에서 중심시가형 뉴딜사업인 ‘50년을 돌아온 사람의 길(50년길 뉴딜사업)’사업을 시작했다.

시는 국토교통부로부터 ‘50년길 뉴딜사업’에 대한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을 승인받았다고 26일 밝혔다. 2023년까지 진행될 활성화계획에는 석남동 거북이기지 조성, 석남 거상대학 운영, 걷고 싶은 마실길 조성 등 13개 마중물사업이 포함돼 있다. 시는 50년길 뉴딜사업에 국비를 포함해 총 1580억 원을 투입한다.

옛 경인고속도로 인근 거북시장 주변 2곳의 공공용지에서는 행복주택, 상가, 복합문화복지시설을 갖춘 ‘석남거북이기지’와 ‘석남어울림센터’가 2023년 6월경 완공될 예정이다. 석남거북이기지(총면적 1만837m², 지상 9층, 지하 3층)에는 거북시장을 찾는 고객을 위한 공영주차장 외 행복주택 60채, 노점 상인을 위한 ‘상생협력상가’, 청년 창업보육시설이 들어선다. 석남어울림센터(총면적 1만2509m², 지상 7층, 지하 2층)에도 행복주택 109채, 복합문화시설, 상생협력상가, 공영주차장을 짓는다. 인천시, 서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두 시설 건립을 위한 공공지원 기본협약을 최근 체결했다.

시설 위주의 하드웨어 투자 외에도 주말마다 문화예술 퍼포먼스, 시장축제를 펼치고 상인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소프트웨어를 선보인다. 또 주민공모사업 지원, 마을관리기업 설립 등 50년길 뉴딜사업을 활성화하는 다양한 공동체 활성화사업이 다채롭게 진행된다. 거북시장∼루원시티를 연결하는 ‘걷고 싶은 마실길’을 새로 만들고, 마실길 중간지점의 도로 바로 옆에는 숲속쉼터, 이벤트광장을 갖춘 ‘석남복합여가공원’을 조성한다.

2017년 12월 일반도로로 바뀐 옛 경인고속도로의 상부 구간은 2026년까지 대폭 개편된다. 시는 왕복 6∼8차로인 도로 상부를 생활도로와 슈퍼간선급행버스(S-BTR) 노선을 제외하고 상당 구간을 녹지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이 도로 양옆에 도로 분리대로 사용하던 중앙 부분에 공원과 녹지를 조성한다는 것. 시는 도화나들목∼서인천나들목 사이 6.75km 지하엔 왕복 4차로의 고속화도로를 설치하기로 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인천대로#서인천나들목#도시재생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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