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전사 200명 키운 LG CNS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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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 들여 美에 17주간 연수 보내
전문조직 ‘빌드센터’ 최근 가동… 건강체크 시스템 하루만에 상용화

정보기술(IT) 서비스 전문 기업 LG CNS는 클라우드 전문 조직 ‘빌드센터’를 최근 가동했다. 지난해부터 약 60억 원을 투입해 직원들을 미국 정상급 클라우드 컨설팅 업체인 슬랄롬에 17주씩 보내 최신 기술을 습득시켜 클라우드 전사 200명을 키웠다. 빌드센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 등이 늘면서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기업의 생산성을 유지하는 것이 화두로 떠오른 요즘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LG CNS 박상엽 빌드센터장(상무·사진)은 “세계 최정상 클라우드 기술과 트렌드를 장착한 클라우드 전사 조직이 출범했다”며 “연수 기간 미국 현지 직원들도 해결하지 못하는 버그들을 우리 연수생들이 해결한 사례도 많았다”고 자부했다.

빌드센터 도입의 효과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빛을 발휘하고 있다. LG CNS는 최근 모든 직원들이 매일 스스로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소프트웨어를 자사 클라우드 업무 시스템에 적용했는데, 아이디어가 나온 지 단 하루 만에 서비스를 상용화시켰다. 박 센터장은 “과거 이 같은 서비스를 회사 내 시스템에 적용하려면 서버 확보 및 발주, 사용량 예측 등에 수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을 것”이라고 했다.

LG CNS는 빌드센터가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클라우드 시장 개척에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는 전 계열사의 IT 시스템을 2023년까지 90% 이상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시스템을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2000억 원 규모의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박 센터장은 “이제 클라우드 최적화 없이 혁신 IT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며 “빌드센터가 아시아 클라우드 시장 개척의 구심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lg cns#클라우드#빌드센터#코로나19#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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