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신고 ‘팩트체커앱’ 논란…“친文, 제2의 드루킹 음모”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2월 18일 1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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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팩트체커앱’이 확산되고 있어 논란이다. 미래통합당은 이를 ‘제2의 드루킹 음모’라고 규정했다.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심재철 원내대표는 “최근 보수 유튜브 영상을 한꺼번에 ‘부적절한 영상’이라고 자동 신고하고 댓글을 다는 모바일 앱이 등장해, 좌파가 이 앱을 확신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유우파 유튜버 입에 재갈을 물리는 앱 만들어 유포하는 의도는 총선을 앞두고 여론 조작 하겠다는 것”이라며 “제2드루킹 음모”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21일 구글 앱스토어에 등장한 ‘팩트체커’앱은 유튜브 채널 영상을 한꺼번에 부적절한 영상이라고 자동신고하고 댓글을 달 수 있게 설계됐다.

이 앱의 홈 화면에는 보수성향의 최신 유튜브 콘텐츠들이 수십개 떠 있다. 이 모든 영상을 한 번에 신고할 수 있다. 앱에 원하는 문구를 적은 후 ‘동영상 자동 댓글’기능을 켜 두면, 영상을 신고할 때마다 해당 콘텐츠에 자동으로 댓글이 달린다.

이 앱이 친문, 여권 지지층을 중심으로 퍼지면서 ‘보수 유튜버’를 공격하는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심 원내대표는 “팩트체커 앱은 유튜브 여론조작에 특화됐다. 온라인상 국민 판단을 흐리게 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다.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인 김경수 경남지사는 (지난해 1심 선고를 받고) 법정구속되기도 했는데 좌파는 총선을 앞두고 또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과 중앙선관위에서 팩트체커 앱을 누가 어떤 의도로 만들어 사용하는지 면밀히 확인해 선거법 위반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완수 사무총장도 “팩트체커가 유튜브의 ‘노란딱지’를 노려 보수 유튜브를 향한 검열을 자행하고 있다”며 “제2의 드루킹 사태가 될까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앱이 신고 대상으로 정한 채널이 ‘오른소리’(미래통합당 공식채널)와 보수 언론사, 보수 인사 채널에 집중돼 있다”며 “친문 지지자들은 정부 비판 영상, 총선 관련 영상을 집중적으로 신고하고 부정적 댓글 달아 온라인 테러를 가하고 있다. 드루킹 재판 유죄가 얼마 안된 시점에서 왜곡 자동화 프로그램의 등장에 경악한다”고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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