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사라지는 반도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신고가 뚫을까

김자현 기자 입력 2019-12-23 03:00수정 2019-12-23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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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마무리에 수요회복 전망… D램 가격도 상승세로 돌아서
내년 영업익 대폭 증가 예측 쏟아져… 외국인 5거래일 순매수 83% 차지
‘반도체 빅2’ 증시의존 심화 우려
코스피 시총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며 역대 최고가에 바짝 다가섰다. 반도체 경기를 위협하던 미중 무역분쟁과 반도체 수요 감소, 가격 하락 등 악재가 하나둘 해소되기 시작하면서 이 주식들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국내 증시의 의존도가 더 높아지는 결과도 낳고 있어 증시 전반의 기초체력 제고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역대 최고가 눈앞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각각 5만6000원과 9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말(5만300원, 8만900원)보다 11.3%, 17.4% 상승했다. 이런 추세라면 2017년 11월과 5월에 각각 기록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5만7220원, 9만5300원) 경신이 머지않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두 종목의 최근 상승세는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되면서 반도체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D램 시세가 반등하는 등 반도체주를 둘러싼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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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대표 반도체 기업들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고, 뉴욕 증시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0일(현지 시간) 1% 넘게 오르는 등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도 좋은 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증권사 전망치 종합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은 각각 37조7109억 원, 6조7904억 원으로 올해보다 38.9%, 131.34%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 반도체주 쏠림 현상은 우려

코스피 내에서 두 반도체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것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두 주식의 움직임에 따라 국내 증시 전반이 냉탕과 온탕을 왔다 갔다 할 수 있어서다.

20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약 403조4680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1427조1190억 원)의 28.2%를 차지한다. 외국인투자가도 지난주 5거래일 동안 코스피에서 1조1177억 원을 순매수했는데 이 중 83%(9376억 원)를 두 종목에 투자했다.

전문가들은 두 반도체주의 상승세와 더불어 한국 증시의 기초체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반도체 전망이 긍정적인 만큼 두 반도체주가 우호적인 전망 속에 성장을 지속하겠지만, 의존도가 크면 향후 증시 전반의 리스크 관리가 어려울 수 있다”며 “한국 증시와 경제 전반이 주도주와 시너지효과를 내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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