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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글로벌호크·F-35A 등 속속 도입…“北 자극” vs “도발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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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글로벌호크·F-35A 등 속속 도입…“北 자극” vs “도발 억제”

뉴시스입력 2019-12-04 14:00수정 2019-12-0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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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호크, 지상 0.3m 크기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무인정찰기
F-35A 스텔스 전투기, 적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고 목표물 정밀 타격
KC-330 공중급유기, 우리 공군 주력기 10~20여대에 연료 공급 가능
김동엽 "북한, 이를 빌미로 포병 훈련이나 무장력 현대화 가능성"
류성엽 "글로벌 호크나 F-35A 도입은 명시적인 합의 위반 아니다"

우리 군이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를 곧 도입하고 최신예 전력인 F-35A 스텔스 전투기도 추가로 들여올 예정인 가운데 이 상황이 북미 협상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북한과 미국이 연일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우리 군의 신무기 도입이 자칫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그러나 국방 전력 강화라는 당연한 과제를 수행하면서 눈치를 보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는 비판도 있다.

4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글로벌 호크 1대가 이달 중 미국으로부터 국내로 들어온다. 글로벌 호크가 도입되면 우리 군의 대북 감시 정찰이 강화된다.


글로벌 호크는 지상 20㎞ 상공에서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상 0.3m 크기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첩보위성 수준의 무인정찰기다. 24시간 한반도 전역을 감시할 수 있으며 작전 반경이 3000㎞에 달한다. 공군은 1호기를 시작으로 내년 5월까지 글로벌 호크 2~4호기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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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 F-35A 스텔스 전투기 전력화 행사도 임박했다. 공군은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F-35A 10대를 도입했고 연내 3대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공군은 내년 추가로 13대, 2021년 14대를 도입해 모두 40대를 확보하고 전력화한다는 계획이다.

F-35A는 공중, 지상, 해상의 적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전천후 전투기다. F-35A는 적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고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어 우리 군의 ‘전략적 타격체계’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F-35A는 길이 15.7m, 높이 4.38m, 너비 10.7m에 최대 마하 1.8 속도로 날 수 있다. 공대공 미사일과 합동직격탄(JDAM), 소구경 정밀유도폭탄(SDB) 등 최대 8.2t 무장 탑재 능력을 갖추고 있다. 최대 항속거리는 2170㎞이고 전투행동반경은 1000㎞가 넘는다.

여기에 공군은 KC-330 공중급유기를 추가 도입한다. 지난해 11월 1호기 도입에 이어 올해까지 4대가 국내에 들어온다. 작전 투입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전망된다.

KC-330 공중급유기는 전폭 60.3m, 전장 58.8m, 전고 17.4m로 최대 속도는 마하 0.86이다. 최대 순항고도는 약 1만 2600m, 최대 항속 거리는 약 1만5320㎞, 최대 연료 탑재량은 약 24만5000lbs(108t)다.

KC-330은 우리 공군 주력기인 F-15K 전투기 최대 10여대, KF-16 전투기 20여대에 급유할 수 있다. 급박한 상황에선 사람과 화물 수송용으로도 쓸 수 있어 300여명의 인원과 47t의 화물 수송이 가능하다.

이처럼 우리 군의 신무기 도입이 속력을 내자 일각에서는 북미 협상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백두산 방문으로 무력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무력 사용 가능성을 언급한 상황에서 우리 군의 신무기 도입이 북미 대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북한은 F-35A에 대해 “첨단 살인 장비들의 지속적인 반입은 북남 공동선언들과 북남 군사 분야 합의서를 정면 부정한 엄중한 도발”이라며 반발해왔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4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글로벌 호크도 그렇고 F-35A 도입 행사까지 열 생각인 듯한데 북한도 동계훈련 기간이니 또 이를 빌미로 대규모 포병 훈련이나 무장력 현대화를 할 가능성이 있다”며 “과연 안보실이 있기나 한 건지, 조율하고 지휘할 안보 분야 컨덕터(지휘자)가 있기나 한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우리 군 전력 증강 과정에서 눈치를 보면 안 된다는 의견이 나온다. 공군은 당초 지난 4~5월께 F-35A 전력화 행사를 열 계획이었지만 아직도 행사는 개최되지 않고 있다. 나아가 신무기 도입을 통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뉴시스에 “북한이 남북 군사 합의를 위반했지만 글로벌 호크나 F-35A 도입 관련 행사는 명시적인 합의 위반은 아니다”라며 “저 쪽에서 (긴장) 상황을 올리고 있는데 우리도 같이 올릴 수 있다는 것 을 보여줘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우리 군은 정무적인 판단이 아닌 장기 계획에 따라 신무기를 도입하고 있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군 관계자는 “글로벌 호크 도입을 위해 그간 계속 협의해왔다. 안보 상황이 엄중해서 더 들여오거나 더 늦게 들여오는 게 아니다. F-35A 사업도 몇 년간 계속됐다”며 “몇 년 전부터 여러 가지 안보 위협을 상정하고 수년간 진행된 사업들”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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