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특별대표, 북미회담 ‘교착상태 빠졌다’ 사실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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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7일 0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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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2019.8.22/뉴스1 © News1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2019.8.22/뉴스1 © News1
미국 정부가 북한을 북미 비핵화 회담에 복귀시키기 위한 수개월간의 미국의 노력이 교착상태에 빠졌음을 사실상 확인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는 이날 미시간대에서 행한 연설에서 “우리는 북한으로부터 소식을 듣는 즉시 교섭할 준비가 돼 있음을 분명히 했다”며 “우리는 준비가 되어 있지만 우리 혼자서 이것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비건 특별대표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례 회담에도 불구하고 북핵 합의에 대한 진전이 거의 없다는 점을 부각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북미 정상회담 후 김 위원장이 7월 중순까지 구체적인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수차례 뒤로 밀렸다.

미국 관리들에 따르면, 그 이후 몇 주 동안 북한은 미국의 협상 요청을 거의 무시해 왔다. 북한은 한미 군사훈련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고, 여러 차례의 단거리 미사일 실험을 했으며, 더 중요한 무기 실험에 대한 동결 조치를 재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미국은 일단 협상이 타결되면 북한 경제를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미국은 수십 년간의 분쟁으로부터 양국 사이의 관계를 끌어내기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도 말했다. 하지만 그러한 움직임이 어떤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비건 특별대표은 “우리는 아직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시간이 있으며 우리가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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