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재학생 6.4%가 도박위험군…상담으로 잡는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5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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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위험집단 2015년 5.1%→2018년 6.4% 증가
자해 상담 건수 2만8000건…극단적 선택도 늘어
전문교육 통한 상담사 조기개입 등 지원책 필요

학교에 다니고 있는 우리나라 학생들 중 6.4%는 도박중독에 빠지거나 의심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상담사의 교육과정에는 기존 인터넷 중독과 극단적 선택 외에 도박 중독 관련 영역이 추가된다.

5일 여성가족부(여가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올해 청소년 위기 문제영역 전문교육 과정으로 ▲청소년 도박문제의 이해와 개입 ▲극단적선택 위기 청소년 상담 개입 ▲인터넷 중독 청소년 상담개입 ▲청소년 분노조절의 상담개입 등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극단적선택, 인터넷 중독 상담 개입 등 2가지 전문교육 과정이 있었으나 위기청소년 문제가 다양화되면서 올해부터 청소년 도박, 분노조절 상담 내용이 추가됐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 따르면 2018년 조사대상 재학생 1만7520명 중 도박 위험집단은 6.4%로 2015년 5.1%에서 1.3%포인트 증가했다.

극단적 선택 역시 정도가 심각해지고 있다. 여가부와 교육부에 따르면 2017년 청소년 10만명 당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건수는 7.7명이다.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자해 상담 건수도 2015년 4000건에서 2018년 2만8000건으로 7배 증가했다.

올해는 39개 집합교육 과정과 45개 이러닝교육 과정을 운영해 위기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상담능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측은 “다양한 청소년 위기문제 영역에 따라 청소년이 갖는 위기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현장 전문가 양성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전문교육 과정을 확대해 청소년 위기 문제 영역별 대응능력의 전문성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청소년상담사는 청소년상담 관련 유일한 국가자격증으로 2018년까지 총 1만9598명이 배출됐다. 이들은 지방자치단체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복지시설, 초중고교 및 Wee센터와 민간상담기관 등에서 활동한다.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운 고통이 있거나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어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을 통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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