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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치닫는 바른미래…폭로·고성·몸싸움에 병원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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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치닫는 바른미래…폭로·고성·몸싸움에 병원행까지

뉴시스입력 2019-07-22 11:13수정 2019-07-2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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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 개입 의혹에 …"진상규명 촉구" vs "흠집내기 유감"
孫, 최고위 마치고 나서자 권성주 혁신위원 "밟고 가시라"
대표 측근이 힘으로 밀치자 쓰러진 듯…119 들것에 실려가
오신환 울먹이며 "선배 정치인으로서 힘이 되지 못해 죄송"

바른미래당 당권파가 비당권파인 유승민·이혜훈 의원이 혁신위원회에 손학규 당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도록 개입했다고 주장하면서, 그동안 봉합된듯 보였던 당내 갈등이 재점화했다. 폭로에 고성으로 반박하다 몸싸움으로 번지면서 국회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공개발언에서 작심한 듯 유 의원을 직격했다.

손 대표는 “당대표급 인사가 혁신위원에게 혁신위에 개입하겠다고 했다는데 믿기지 않는다”며 “이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중대한 당헌당규 위반이라 공식 절차로 사실 여부를 밝힐 필요가 있다”며 “유 의원은 당의 진상조사에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 권성주 혁신위원도 이제 단식을 풀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조용술 혁신위원은 당권파인 임재훈 사무총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유 의원과 이 의원이 주대환 전 혁신위원장과 조 혁신위원을 만나 손 대표 퇴진안을 혁신위 최우선 과제로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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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대표의 발언이 끝나자 최고위원을 비롯한 당 지도부 간 설전이 오갔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어떻게든 혁신위를 정상화해 당 자강에 앞장서야 할 사무총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유승민) 전임대표와 혁신위원을 흠집내고 당내 갈등을 부추기는 것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며 임 총장을 비판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임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으로 유 전 대표를 건드리더니 이제는 이 의원에 대한 무차별 폭로전을 감행하고 있다. 이것은 인간의 도리가 아니다”라며 “사실확인을 하지 않고 흠집내기에 몰두하는 것은 당직자로서 자격이 미달된다. 임 사무총장의 해임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공세에 임 사무총장은 “혁신위가 역동적으로 활동하는 상황에서 당내 유력인사가 현역 국회의원 2명과 혁신위원장을 따로 만나는 것은 혁신위 독립성 침해로 보여질 소지가 다분하다. 의미심장하다”고 반박했다.

임 사무총장은 “유 전 대표가 혁신위원장을 만나 손 대표의 사퇴를 말하지 않았다면 국회의원 2명과 대동해 만난 자리에서 무슨 말을 나눴는지 구체적으로 밝혀달라”며 “혁신위는 유력인사를 대변하는 곳이 아니다. 혁신위 대변인은 유력인사를 대변하지 말고 외압 폭로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이 최고위원은 웃으며 “주대환 혁신위원장 이야기를 조용술 혁신위원이 전달했고 그것을 당권파인 사무총장이 정론관에서 발표하고 당 대표가 검증하자고 하는 것은 정치적 난센스 아닌가”라고 힐난했다.

그러자 오 원내대표는 “주 위원장과 혁신위원을 만나는 것이 뭐가 잘못된 것인가. 저도 주 위원장을 여러차례 만나 제 의견 전달했다. 만난 것이 뭐가 잘못인가”라며 “손 대표의 퇴진과 지도부 체제 교체를 이야기하는 것이 무엇이 잘못인가. 당이 꼼수의 공작정치로 지저분한 정치를 해야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뒤늦게 도착한 하태경 최고위원도 “주 위원장이 혁신위 운영을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냐고 해서 제가 당 인사들을 만나보라고 했다. 그래야 제대로 된 혁신 방향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며 “혁신위원장과 혁신위원들이 다양한 인사를 만나보라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다. 그대로 활동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비공개로 전환한 회의에서도 고성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이를 지켜보던 손 대표가 불쾌했던 듯 자리를 먼저 뜨려하자 오신환 원내대표가 “대화해야 할 것 아닌가. 혁신위 안 할 건지, 할 건지를 결론 내야할 것 아닌가”라며 이석을 제지했다. 손 대표가 여러차례 문을 열려고 시도했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손 대표 측이 회의실 문을 열고 나가려는 시도를 반복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졌고 결국 몸싸움으로 확대됐다.

손 대표가 임 사무총장과 함께 회의실 문을 억지로 밀고 나오자 권 혁신위원은 “뒷골목 건달들도 이렇게 안 한다. 왜 (혁신안을) 상정 안 하나. 당원들 보기 부끄럽지 않느냐”면서 “이게 손학규 정치인가”라고 따지며 손 대표 앞을 막아섰다. 권 위원은 현재 혁신위 정상 가동을 요구하며 열흘 넘게 단식 농성 중이다.

10분 가까이 혁신위원과 마주보며 대치하던 끝에 손 대표가 현장을 뜨려 하자 권 위원은 “이러면서 어떻게 제왕적 대통령을 비판하나. 퇴진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대화를 요구한다. 가실 거면 밟고 가라”고 배수진을 쳤다. 다른 혁신위원은 “마음에 안 드시면 최고위 열어서 부결시키라”고 요구했다.

이에 손 대표의 측근이 힘으로 강제로 밀치면서 권 위원이 쓰러졌고 이를 지켜보던 이준석 최고위원은 “당 대표가 어떻게 밀고 나갈 수 있나. 비서실장이 밀었다”며 분개했다.

권 위원이 현장에서 쓰러지자 당 관계자들은 119 구급차를 불렀고 당 회의실 앞 바닥에 누워있던 권 위원은 들것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호송됐다.

오 원내대표는 “권 혁신위원과 (다른) 혁신위원들에게 미안하고, 미안한 마음이다. 당의 지도부로서, 선배 정치인으로서 힘이 되주지 못해서 죄송한 마음이다”라며 “빨리 건강을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이고, 당이 민주적 정당으로 다시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라며 연신 울먹였다.

이어 “손 대표 개인의 사당이 아니다. 손 대표는 당을 민주적으로 운영해야하는데 혼자 판단하고 운영하는 정당은 공당이 아니다”라면서 “손 대표와 당 지도부가 저렇게 혁신위를 방치하고 당헌당규를 위반하는 비민주적인 운영에 대해서 어떻게 젊은 정치인에게 바른미래당을 이끌고 함께 가자고 할 수 있겠나.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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