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타미플루’ 기대감↑… 대웅제약 호이스타정, 코로나19 환자 86% 염증수치 정상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12-09 13:11수정 2020-12-0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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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환자 7명에 호이스타정 투여
호이스타정, 코로나19 치료제 국내 임상 2상 진행 중
염증 개선 통해 폐렴 등 증상 악화 방지 효과 확인
해당 연구결과 의학 논문 게재 예정
부작용 발생 無… 안전성 입증
이달 임상 2상 결과 확보해 내년 1월 환자 공급 목표
‘타미플루’급 코로나19 대표 치료제로 개발
대웅제약 호이스타정
대웅제약이 만성췌장염 치료제로 판매 중인 ‘호이스타정’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공개한다.

대웅제약은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 메실레이트)의 국내 경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오프라벨 처방 결과를 의학 논문 공개 사이트에 게재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 8월부터 9월 기간 코로나19로 입원해 호이스타정을 투여한 환자 7명과 칼레트라정(성분명 로피나비르, 리토나비르)을 투여한 환자 22명을 비교해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칼레트라정은 에이즈(HIV,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다. 그동안 코로나19 경증 환자 치료제로 최근까지 가장 많이 사용된 약제다.

호이스타정 복용군과 대조군 비교 분석은 염증 증상의 가장 민감한 반응 지표로 알려진 ‘C-반응성 단백질(CRP)’ 검사를 사용했다고 한다. CRP는 염증이 발생했을 때 간에서 만들어져 혈류로 분비되는 물질이다. 염증 정도가 심할수록 CRP 수치가 높다. CRP 수치는 폐렴 등 인체 내 염증 수준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코로나19 환자 증상 악화를 판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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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에 따르면 각각의 약물 투여 후 CRP 수치를 비교한 결과 호이스타정 복용군이 칼레트라정 복용군에 비해 CRP 수치가 정상 범위로 조절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호이스타정 투여 후 환자의 발열 증상이 억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호이스타정 투여군과 칼레트라정 투여군 CRP 변화량. 입원 시 대비 퇴원 시 CRP 수치가 감소했으며 호이스타정 투여군 감소량이 높게 나타났다.
호이스타정 복용군은 입원 당시 CRP 비정상 수치로 보였던 7명의 환자 중 6명(85.71%)이 정상 범위로 조절됐다. 칼레트라정 복용군은 18명의 환자 중 11명(61.11%)이 정상 범위로 조절됐고 입원 당시 CRP 정상 수치를 보였던 2명의 환자 중 1명(50%)이 정상 범위를 유지한 결과를 보였다.

대웅제약은 이번 연구를 통해 호이스타정의 우수한 항염증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발열과 폐렴 등 코로나19 주요 증상 개선과 악화 방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강조했다.

연구를 주도한 최재필 서울의료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환자에게 호이스타정을 투여했을 때 발열과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효과를 예상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카모스타트의 코로나19 환자 항염증 효과를 확인한 최초의 연구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호이스타정의 안전성도 입증했다. 호이스타정 기존 이상반응으로 알려진 고칼륨혈증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대웅제약은 설명했다. 코로나19 환자에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물임을 확인한 것이다. 반면 칼레트라정의 이상반응인 설사 증상에 대해서는 칼레트라 복용군 중 9명(40.91%)이 약물 투여 후 1회 이상 설사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호이스타정 복용군 중 설사 증상이 발생한 환자는 없었다.

대웅제약은 현재 진행 중인 임상 2상 시험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확보하고 호이스타정이 경증환자에게 안전하게 투여할 수 있는 국내 최초 경구 약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이스타정을 코로나19 양상 환자에게 즉시 투여해야 하는 약제일 뿐 아니라 밀접접촉자와 증상의심자, 자가격리자들에게 가장 빨리 투약해야 하는 코로나19 1차 약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호이스타정은 안전하고 즉시 투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의 ‘타미플루’ 같은 약제로 현재 진행 중인 2상 임상에서도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충분히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연내 임상 결과를 빠르게 확보해 내년 1월부터 환자들에게 코로나19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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