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 챌린지에 나서는 KF E KDH01V(포뮬러 바디)가 강원도 인제스피디움 서킷에서 주행 시험을 하고 있다. A1 챌린지 자료 입수
국내 최초 포뮬러 기반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 ‘A1 챌린지’가 본격 막을 올린다. 산·학·연 협력을 기반으로 미래차 기술 검증과 전문 인재 양성을 추진하며 국내 최대 규모 자율주행 대회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A1 챌린지 운영 계획에 따르면 오는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 SOOP 콜로세움에서 시뮬레이션 기반 예선전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는 KEA(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가 정책 방향에 맞춰 고속·실차 기반 자율주행 기술 경쟁 체계 구축을 목표로 기획됐다.
산업통상부가 주관 방향을 제시하고,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KIAPI)이 주최한다. 한국자율주행산업협회(KAAMI)는 공인을 맡았다. 추진위원회에는 에이치엘만도(HL만도),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 KIAPI, KAAMI, 포뮬러매니지먼트컴퍼니(FMC) 등이 참여하고 있다.
추진위는 지난해 11월 참가 접수를 시작해 서류·발표 평가를 거쳐 A1 챌린지 참가 최종 10개 대학팀이 선발됐다. 선발된 팀들은 올해 1월 ‘자율주행인의 밤’ 행사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기술 개발과 테스트에 돌입했다.
대회는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테스트 주행과 예선을 거쳐 5월 28일 시뮬레이션 대회를 실시한다. 상위 3개 팀에는 실제 포뮬러 자율주행 플랫폼이 제공된다. 이후 하반기 국내 서킷에서 실차 기반 본 대회인 A1 챌린지가 열린다. 실차 대회 장소는 시뮬레이션 대회 현장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용인 스피드웨이와 인제스피디움이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최초로 ‘포뮬러 기반 고속 자율주행’을 시도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대학생 자율주행 대회가 저속·실험 중심 기술 검증 단계에 머물렀다면, A1 챌린지는 실제 모터스포츠 환경에서 AI의 실시간 판단 능력과 차량 제어 기술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고속 주행 상황에서의 회피·추월 알고리즘, 복수 차량 간 상호작용, 돌발 상황 대응 능력 등을 실전 레이스 방식으로 평가한다는 점에서 기존 대회와 차별화된다.
대회 기준 충족을 위한 KF E KDH01V(포뮬러 머신)이 다이나모 실차 시험을 마치고 완성 단계를 거치고 있다. 특히 한 대씩 랩타임을 측정해 순위를 매기는 미국 IAC, UAE A2RL 등 글로벌 자율주행 레이싱 대회와 달리 최대 10대 차량이 동시에 주행하는 모터스포츠형 레이스 구조를 도입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복수 차량 간 실시간 상호작용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 향후 E2E(End-to-End)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도 중요한 테스트베드가 될 전망이다.
총상금은 국내 자율주행 대회 가운데 최대 수준인 1억 원 규모다. 우승팀에는 국무총리상과 함께 5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추진위는 앞으로 A1(대기업 리그), A2(대학생 리그), A3(유소년 리그) 체계로 확대해 자율주행 분야 인재 육성과 산업 저변 확대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영국 ‘모터스포츠 밸리’ 사례처럼 자율주행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 테스트베드를 집적한 ‘K-모빌리티 마더팩토리’ 구축 가능성도 제시되고 있다. 영국 모터스포츠 밸리는 약 4500개 기업과 4만 명의 전문 인력이 참여하는 글로벌 기술 클러스터로 성장한 바 있다.
A1 추진위 관계자는 “A1 챌린지는 대한민국 자율주행 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플랫폼”이라며 “대학생 중심 기술 개발과 실차 검증 체계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자율주행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