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한동훈 공천혁신 바람 일으키면 이재명도 결심해야”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27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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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재명과 민주당 청산 대상으로만 봐"
"'한나땡'은 단선적 사고, 윤과 다른 선택할 가능성 있어"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관련해 “한동훈 바람이 분다면 이재명 당대표도 그에 상응할 만한 또 나름의 결심도 해야한다”고 밝혔다.

친명계 중진인 정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동훈 바람이 여당의 공천 혁신 과정을 통해 일어난다고 하면 민주당도 거기에 대응해 상응하는 정도의 공천 혁신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낙연 전 대표와 비명계가 주장하는 이재명 대표 사퇴 및 통합비대위 구성에 대해선 “모든 가능성은 다 열어놓고 생각해야하지만 지금은 그런 걸 논의하는 시기는 아니다”면서 “공천이 끝난 이후이기 때문에 통합비대위는 별 의미가 없다”고 했다.

정 의원은 한 비대위원장의 행보와 관련해 “한 위원장이 제대로 된 법무부 장관 역할을 하지 못했지만 이제 여당의 당대표 비대위원장이 됐기 때문에 자기 정치를 하지 않겠냐”며 “대통령이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는 다른 방향의 선택을 할 가능성들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위원장을 향해 “오직 야당과 야당 대표를 청산해야 될 대상으로 보고 비판하는 데만 집중돼 있다”며 “집권여당의 당대표로서 지금 굉장히 어려운 시기인데 민생과 국민 통합에 대해 어떤 비전과 가치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시기에 당대표가 사퇴하고 그 자리에 오게 된 것은 수직적 당정관계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이라며 “본인이 왜 비대위원장이 됐는지, 왜 그 자리에 서게 됐는지에 대한 성찰이 없다”고 지적했다.

전날 한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수락 연설에서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운동권 특권 세력과 개딸 전체주의와 결탁해 자기가 살기 위해 나라를 망치는 것’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선 “야당의 당대표와 야당을 그렇게 표현할 수 있느냐”고 반발했다.

그는 “(한 위원장) 본인이 자기의 말은 여의도 문법과 다르다, 국민의 상식에 기반한 문법이라고 얘기했는데 이건 아주 극소수의 극단적인 여의도 문법”이라며 “매우 극단적인 성향의 여당 지도자가 나와 여야 관계나 앞으로 나라가 굉장히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야당과 이기려고 하면 일반 국민 눈높이에 맞추려고 하는 시도를 할 것”이라며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어떻게 태도를 취할지, 공천 과정에서 예상과 다른 어떤 혁신할 가능성이 있는지가 문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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