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빼고 오현규 투입’ 홍명보 용병술의 승리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6월 13일 01시 40분


[2026 북중미월드컵]
12년만에 월드컵 첫승 “선수 덕분”
선수-코치 이어 감독으로도 승리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12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체코전에서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포판=뉴시스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12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체코전에서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포판=뉴시스
“오늘 승리는 그라운드에서 고생한 선수들이 만들어 줬다.”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은 12일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승리로 월드컵 ‘승장’ 대열에 합류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홍 감독은 “선수 때도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 처음 나가 12년 만인 2002년 (한일 대회 때) 처음 승리를 경험했다. 감독으로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처음 나왔고 12년 만에 첫 승을 거두게 됐다”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홍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 때 처음으로 한국 사령탑을 맡았지만 1무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리고 이번 월드컵을 약 2년 앞둔 2024년 7월 대표팀 사령탑에 복귀하며 한국 축구 최초로 월드컵 본선을 두 번 지휘한 사령탑이 됐다. 이날 승리로 홍 감독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허정무(1승 1무 2패), 2018 러시아 대회 신태용(1승 2패)에 이어 한국인 감독으로는 세 번째로 월드컵 본선 승리 기록을 남겼다. 이번 대회에서 1승만 더하면 그는 한국인 사령탑 최다승 기록도 남길 수 있다.

홍 감독은 2006 독일 대회 때는 코치로 월드컵 승리를 경험한 적이 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선수, 코치, 감독으로 월드컵에서 모두 승리를 맛본 인물은 홍 감독이 유일하다.

이날 후반 24분 손흥민(LA FC)을 빼고 오현규(베식타시)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진 건 홍 감독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로 평가받기도 한다. 클린턴 모리슨 영국 BBC 해설위원은 “처음에는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현규가 한국에 승리를 가져다주었다. 이게 바로 감독들이 많은 돈을 받는 이유”라고 말했다.

#홍명보#한국 축구 대표팀#2026 북중미 월드컵#조별리그#월드컵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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