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결과를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당 대표 사퇴 요구가 본격화되면서 여야 모두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1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장철민 의원(재선)은 정청래 대표를 향해 “통합하려면 오늘이라도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지도부가 선거 결과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8·17 전당대회 관리에서도 손을 떼라는 의미다.
당에서는 연임 도전이 예상되는 정 대표에게 전당대회 불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공개적으로 나오고 있다. 박지원 의원(5선)은 이날 통화에서 “(선거 이후) 이재명 대통령과 당의 지지율이 폭락한 데 대한 책임을 누군가는 져야 한다”며 “정 대표 등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의총에서 나온 사퇴 요구에 대해 “잘 들었다”고 했고, 연임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각자 알아서 판단하라”고 했다.
국민의힘 개혁성향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장동혁 대표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면서 첫 집단행동에 나섰다. ‘대안과 미래’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며 “장 대표가 진정 스스로 ‘보수’라 생각한다면 이제 그만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장 대표 면전에서도 지도부 총사퇴 주장이 제기됐다. 친한(친한동훈)계 의원인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지도부에 정식으로 제안한다. 우리 모두 사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장 대표가 임명한 조광한 최고위원이 “철없는 소리를 공개적으로 하는 건 정치적으로 굉장히 미숙한 것”이라고 반격하며 우 최고위원과 설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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