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철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3일 오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뉴시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3일 벌어진 초유의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국민 사과했다.
선관위는 이날 오후 현재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탓에 투표용지가 부족한 투표소와 해당 투표소에 추가 이송된 투표용지 수 등을 상세하게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처음 문제가 된 송파구의 경우 전체 유권자 수의 절반만 투표용지가 인쇄된 것으로 확인됐다. 선관위는 개표가 종료되는 즉시 자료를 확인해 공개하겠다고 했다.
허철훈 선관위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9시경 경기 과천 선관위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선거일 투표 과정에서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혼란과 심려를 끼쳐 드렸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투표소를 찾아주신 국민께 불편을 드리고 공정한 선거 관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앞서 이날 서울 일부 지역에서 투표 진행 도중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잠시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일에 대해 “과거 (같은) 사례가 발생한 보고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특히 인구가 많은 송파구에서 부족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허 사무총장은 “투표용지 인쇄매수는 송파구의 경우 유권자 수의 50%만 인쇄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사전에 사전투표율도 있는데 왜 부족했냐는 철저히 파악해야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일부 지역에서만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이유에 대해 “투표용지는 최근 선거의 투표율과 예상 사전투표율을 고려해 결정하게 된다”며 “일부 투표구의 경우 유권자 수가 예상보다 많다보니 그 지역이 투표 용지가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허철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3일 오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허 총장은 “선관위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즉시 투표용지가 부족한 투표소로 용지를 이송했다”며 “해당 투표소에서 대기 중인 유권자는 마감시각이 지나더라도 정상적으로 투표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개표가 종료되는 즉시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원인과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미흡한 준비와 대처로 실망을 드려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허 총장은 “(현재까지) 투표용지가 부족한 투표소, 해당 투표소에 추가 이송된 투표용지 수, 투표 마감까지 지연된 시간 등을 상세하게 파악할 수가 없어 정확한 답변을 드릴 수 없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어 “개표가 종료되는 즉시 해당 자료를 확인해 공개하겠다”고 했다.
이때까지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허 총장은 “총장으로서 선거를 지휘 총괄하고 책임을 진다”며 “제가 책임지고 국민께 사과를 드리는 게 맞다. (노태악) 위원장 사과는 경황이 없어서 생각해보지 못했다”고 했다. 허 총장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국민들에게 알리는 게 우선”이라며 “그 이후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에 따르면 송파구 4개 동 8개 투표소(문정2동 제2투표소, 잠실2동 제6투표소, 잠실7동 제2투표소, 잠실4동 제5투표소, 가락2동 제3, 제7투표소, 문정1동 제4투표소, 위례동 제5투표소)와 강남구 2개 동 2개 투표소(청담동 제4투표소, 개포2동 제2투표소), 광진구 구의3동 제6투표소, 동작구 노량진1동 제7투표소, 서초구 2개 동 2개(반포4동 제3투표소, 잠원동 제7투표소) 등 총 14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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