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주한美사령관 “시진핑, 아침마다 오산-캠프험프리스 가장 먼저 볼것이라 상상해보라”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6월 1일 15시 27분


브런슨, 지난달초 美육군전쟁대학 심포지엄 기조연설
“모든 영역서 침몰하지 않는 지상기반 플랫폼 갖춰
한미 지상군의 강력 방어체계에 中-北 해안선에 묶여
中-北 전략가들 엄청난 압박감과 답답함 느낄 것”
최근 ‘한국은 단검’ 등 주한미군 대중견제 강조

제비이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달 5일(현지시간) 미 육군전쟁대학이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 주한미군  X
제비이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달 5일(현지시간) 미 육군전쟁대학이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 주한미군 X
“시진핑(중국국가주석)이 아침에 일어나 커피를 마시면서 동쪽을 바라볼 때 가장 먼저 보는 것 중 하나가 오산공군기지와 캠프험프리스(평택미군기지)라고 상상해보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대장·한미연합사령관 겸임)이 지난달 미 육군 전쟁대학이 주관한 행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언급하며 오산공군기지와 캠프험프리스 등 주한미군 기지의 대중 견제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2일 미 육군 전쟁대학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중국 입장에선 한국은 단검(dagger)”이라고 비유한 데 이어 주한미군 전력이 역내 중국의 패권을 저지하고, 군사적 부상을 억지하는 주축임을 역설한 것으로 풀이된다.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달 5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칼라일에 있는 미 육군 전쟁대학이 주최한 전략 지상전력 심포지엄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국방기조인 ‘힘을 통한 평화(Peace Through Strength)’와 지상전력의 전략적 역할, 한반도 및 인도태평양 억제 전략 등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주한미군이 최근 공개한 연설문에 따르면 브런슨 사령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침에 일어나 커피를 마시면서 동쪽을 바라볼때 가장 먼저 보는 것 중 하나가 보하이만과 마주한 오산 공군기지일 것이라고 상상해보라”며 “그다음으로 보게 될 것은 미 본토를 제외하고 최대 규모의 기지인 캠프험프리스”라고 말했다. 이어 “(캠프험프리스는) 3300에이커(약 1335만㎡) 면적에 전력이 주둔하고 있다”고 했다. 경기 평택시 오산기지는 미7공군 사령부 등 주한미공군의 지휘소이자 한미 공군작전의 실질적 지휘본부다. 주한미군사령부와 한미연합사령부 등이 자리잡은 캠프험프리스(평택미군기지)는 한미 군사동맹의 ‘심장부’로 평가된다.

그는 “베이징으로부터 우리 군대(주한미군)는 매우 가까운, 바로 그곳에 자리잡고 있다”면서 “상하이에서 160마일, 베이징에서 600마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500마일 거리”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영역에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침몰하지 않는 지상 기반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고도 했다. 중국과 인접한 한반도에 자리잡은 대규모 미군 기지와 주둔 전력이 중국의 군사적 모험을 억지하는 데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

그는 “만약 경쟁국이 바하마나 쿠바에 영구적이고 중무장된 육상 기지를 가지고 있다면 수도(워싱턴)입장에선 그 군대는 단순히 지평선 너머에 있는 게 아니라 합참과 국가지휘부가 내리는 모든 결정에 있어서 실존적 변수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워싱턴은) 엄청난 압박감과 답답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바로 중국과 북한의 전략가들이 매일 아침 직면하는 현실”이라며 “미국과 한국의 통합된 지상군이라는 강력한 방어 체계로 인해 자신들의 해안선에 묶여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한국에 주둔하는 미국의 존재는 지구상에서 비할 데 없는 영향력 투사 플랫폼이고, 주한미군 기지는 아시아에서 영구적인 발판”이라며 “이것이 내가 바로 베이징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이유이고, 아군의 잠재적 행동에 대해 적국의 관점에서 바라볼 때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진핑#주한미군#오산공군기지#중국 견제#한미연합사령부#캠프험프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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