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휴머노이드 로봇에 ‘신분증’ 부여 추진…생산부터 폐기까지 추적 관리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26일 16시 48분


11일 중국 저장성 동부 항저우의 교차로에서 교통 통제용 휴머노이드 로봇이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항저우시는  주요 교차로에 15대의 지능형 교통 관리 로봇이 배치해 관광객의 길 안내, 보행자의 교통 규칙 준수 등을 독려하는 임무를 맡겼다. 항저우=신화·뉴시스
11일 중국 저장성 동부 항저우의 교차로에서 교통 통제용 휴머노이드 로봇이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항저우시는 주요 교차로에 15대의 지능형 교통 관리 로봇이 배치해 관광객의 길 안내, 보행자의 교통 규칙 준수 등을 독려하는 임무를 맡겼다. 항저우=신화·뉴시스

중국이 앞으로 생산되는 모든 휴머노이드 로봇마다 고유한 ‘디지털 신분증’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관영 중국중앙(CC)TV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25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은 ‘휴머노이드 전 생애주기 관리 서비스 플랫폼’을 22일 출범시켰다. 앞으로 출고되는 모든 휴머노이드 로봇은 고유한 ID코드를 부여받게 된다. 사람으로 따지면 주민등록번호에 해당되는 ‘디지털 신분증’을 갖게 되는 것.

휴머노이드 로봇 ID 코드는 네 부분으로 구성됐다. 국제 운송 추적용의 2자리 국가 코드와 제조 기업 식별용 4자리 제조사 코드가 포함된다. 이외에 6자리 제품 모델 코드와 17자리의 개별 로봇별 번호가 부여된다. 현재까지 플랫폼에는 전국 100여 개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이 등록돼 있으며, 200여 개 제품 모델과 2만8000대 이상의 로봇에 대해 코드 부여 작업을 완료했다.

해당 플랫폼은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 ‘휴머노이드 로봇 및 구현지능 표준화기술위원회(HEIS)’가 주도해 구축했다. 각 로봇은 출고 시 고유 코드가 부여되며, 이 코드는 로봇의 주민등록번호 역할을 하게 된다. 연구개발과 생산, 판매, 사용, 폐기 및 재활용까지 휴머노이드 로봇의 전 산업 영역에서 로봇을 추적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 당국은 중국에서 빠르게 발전하는 휴머노이드 산업을 규제하는 과정에서 제품에 대한 책임 소지와 위험 요소 등을 관리하기 위해 해당 시스템을 설계했다고 CCTV는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IDC가 올해 1월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휴머노이드로봇 시장은 전년 대비 508% 커졌고, 전 세계 출하량은 약 1만8000대였다. IDC는 “중국 업체들은 중국 내 잘 갖춰진 산업 공급망의 지원 아래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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