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피 시대]
7000피 달성한 날 3조 넘게 사들여
삼성전자 시총 1조달러, 亞 두번째
美 메모리ETF에 한달새 3조 몰려
뉴스1
코스피가 ‘칠천피(코스피 7,000)’ 고지를 넘어선 데에는 ‘K반도체주’ 집중 매수에 나선 ‘외국인 동학개미’의 힘이 컸다. 외국인 투자가는 이달 들어 2거래일 만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6조 원 넘게 사들였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아시아에서 2번째로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 투자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1085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수액은 지난해 10월 2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로, 올해 들어서는 최대치다. 개인과 기관투자가가 각각 5715억 원, 2조2894억 원을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외국인 투자가는 올 1월 코스피 시장에서 1186억 원 순매수에 그친 데 이어 2, 3월에는 각각 21조731억 원, 35조8806억 원을 순매도했다. 지난달 1조1283억 원을 사들이며 매수 우위로 전환했고, 이달 들어서도 2거래일 만에 6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칠천피를 견인했다.
이들은 특히 반도체 투톱을 집중 매수했다. 이날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순매수 규모만 3조936억 원이다. 1952억 원을 사들인 SK하이닉스가 뒤를 이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사들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은 6조1971억 원에 달한다. 올 1∼3월에는 순매도 행렬을 이어가다 지난달 2조1296억 원을 사들인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매수세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이날 삼성전자 시총은 1조 달러(약 1455조 원)를 넘어섰다. 시총이 1조 달러를 달성한 것은 대만 TSMC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다. 글로벌 순위는 11위로 올라섰다.
블룸버그통신은 “엘리트 클럽 입성”이라고 평가하며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수요가 폭증한 것을 주가 상승의 원인으로 봤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구조적으로 ‘주기적 상품 사업’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섹터’로 변화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반도체 대장주들을 담은 미국의 상장지수펀드(ETF) 상품도 상장된 지 한 달 만에 운용자산(AUM) 28억 달러를 달성하며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지난달 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메모리반도체 ETF인 ‘DRAM’은 상장 후 현재까지 유입된 자금만 24억 달러(약 3조4924억 원)에 달한다. 메모리 제조사를 중심으로 하는 이 펀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합한 비중이 약 50%를 차지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AI 인프라 확장에 따라 메모리반도체 기업을 타깃으로 한 상품에 국내외 자금이 얼마나 공격적으로 유입되고 있는지 보여준다”라며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자들까지 메모리반도체주 상승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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