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기념식에서 이재명 대통령 기념사를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이 대독하고 있다. 2026.3.20 뉴스1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6·3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출마한 전재수 의원 지역구인 부산 북갑에 인공지능(AI) 전문가인 하정우 대통령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을 투입하기 위한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조승래 사무총장은 전날 하 수석을 직접 만나 전 의원이 부산시장 후보로 선출될 경우 부산 북갑 출마를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AI 전문가로 신선한 이미지를 가진 하 수석이 부산 북갑에 출마하면 부산 18개 지역구 중 유일한 민주당 지역구를 지키면서 부산시장 선거 판세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도부 핵심 당직자는 “초반엔 하 수석 가족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최근 들어 출마 쪽으로 기울고 있는 기류라 당 지도부 차원에서 막판 설득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며 “이미 ‘삼고초려’를 넘어 ‘오(5)고초려’를 했고 ‘육(6)고초려’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도 부산 구덕고 6년 후배인 하 수석을 공개적으로 자신의 후임으로 천거하고 있다. 그는 2일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새로운 접근 방식과 자세, 태도를 가진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기대한다. 하 수석 같은 사람이 좋다”고 말한 바 있다. 하 수석은 부산 사상초-사상중-구덕고 출신으로 부산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하 수석은 7일 동아일보에 “언젠가 기회가 되면 고향을 위해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하 수석은 “결국 마지막 최종 결정하는 건 인사권자인 대통령”이라며 “당이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가능성을 열어 뒀다. 민주당 관계자는 “영남 공략의 전초기지인 부산에서의 승부가 지방선거 전체 판세의 가늠자가 될 것이기에 지도부가 반드시 하 수석을 영입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하 수석이 민주당 간판으로 국회의원 출마를 공식화하면 부산 북갑이 이번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보궐선거의 주요 접전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민의힘에선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뛰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여기에 부산이 고향인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가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하 수석의 출마가 가시화될 경우 조 대표의 출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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