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 개관 “시민 삶과 예술 연결하는 공공미술관 될 것”

  • 동아일보

4일 경남 김해시 구산동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에서 열린 개관 특별전에서 김영원 작가가 관람객들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미술관은 개관 후 한 달간 모든 전시를 무료로 개방한다.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 제공
4일 경남 김해시 구산동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에서 열린 개관 특별전에서 김영원 작가가 관람객들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미술관은 개관 후 한 달간 모든 전시를 무료로 개방한다.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 제공
서울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 동상’을 만든 한국 구상조각계 거장 김영원 작가의 고향인 김해에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이 들어섰다. 김해시는 이 공간을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만들어갈 방침이다.

김해시는 4일 구산동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 앞 야외광장에서 미술관 개관식을 열고, 일상에서 다양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7일 밝혔다.

미술관은 ‘예술로 그리는 미래, 모두와 함께하는 미술관’을 비전으로 문을 열었다. 시민의 삶과 예술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아고라형 공공 미술관’을 지향한다. 핵심 가치는 ‘인간·다양성·포용’이다.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 시대 속에서 가야 철기 문화를 바탕으로 발전한 김해의 정체성을 토대로 인간의 본질과 가치를 예술적으로 조명한다는 계획이다. 김해문화관광재단이 운영을 맡은 이 미술관은 연면적 5807㎡ 규모로, 전시실 3개와 수장고, 아카이브실, 교육체험실, 카페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됐다. 한국 구상조각계 거장 김영원 작가의 작품 200여 점도 기증받았다. 미술관 관계자는 “가야 철기 기술과 문화 정신을 현대 예술과 첨단 기술로 확장하는 문화적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개관 특별전은 인간과 기술, 도시의 관계를 주제로 3개 전시를 각기 다른 관점에서 다룬다. 제1전시실 ‘김영원, 형상을 넘어 울림으로’에서는 조각 설치 29점, 회화 7점, 영상 2점 등 총 38점을 통해 인간 신체의 외형적 재현에서 내면의 공명으로 전환되는 작가의 철학적 여정을 조망한다. 제2전시실 ‘경계는 울리고 생은 넘친다’에서는 고암 이응노, 백남준 등 15인(팀)의 작품 27점을 선보인다. 제3전시실 ‘글(자)감(각) : 쓰기와 도구’에서는 국립한글박물관과 공동 기획한 23인(팀)의 작품 140점이 관람객을 맞는다.

개관전에서는 서울 광화문에 설치된 세종대왕 동상의 제작 원형이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영상으로 완성 이전 단계의 조형 과정도 공개돼 김영원 작가의 사유와 제작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국내에서 유일한 세종대왕 동상 원형이라는 점에서 전시·교육·관광을 아우르는 지역 대표 콘텐츠로 확장될 가능성도 주목된다. 4일 열린 개관식에서 김 작가는 “많은 시민이 즐기고 위로받는 미술관이자, 작품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숨 쉬고 시너지를 나누는 상생의 터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술관은 개관 후 한 달간 모든 전시를 무료로 개방하고, 이달까지 평일 저녁 8시까지 야간 개장해 시민들에게 예술적 휴식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최정은 김해시립김영원미술관장은 “이번 개관 특별전은 인간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예술적 접근을 제시하고,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술관을 시민들이 예술로 성장하는 열린 광장이자 김해의 문화적 품격을 세계에 알리는 핵심 거점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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