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옛 쓰레기매립장이 ‘탄소은행’으로 거듭난다.
부산시는 해운대수목원이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산림부문 조직경계 내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 등록 승인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기업이나 지자체가 나무 식재 등을 통해 흡수한 이산화탄소 실적을 정부로부터 인증받은 뒤 배출권 시장에서 거래하는 제도다.
해운대수목원은 옛 석대쓰레기매립장(1987∼1993년) 위에 조성됐다. 직접 탄소를 배출하는 시설이 없어 사업 등록이 어려울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시는 해운대수목원이 △배출시설이 없는 부지에 나무를 심어 탄소흡수원을 조성하고 있다는 점 △배출활동 등에서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흡수·제거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환경부를 설득했다. 그 결과 제67회 배출량 인증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전국 최초로 ‘조직경계 내 탄소흡수원’으로 인정받았다.
시는 이번 승인으로 향후 15년간 총 1365t 규모의 탄소 배출권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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