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24일 김건희 여사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해 있다. 2025.09.24 뉴시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 귀금속 3개를 선물했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 당시 김 여사가 이를 착용해 논란이 일자 이듬해 김 여사로부터 목걸이와 브로치 2개는 돌려받았지만 귀걸이는 지금껏 못 받았다고 밝혔다.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조순표) 심리로 열린 김 여사의 ‘매관매직(알선수재)’ 혐의 사건 2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이 회장은 법정에서 선물 전달을 인정했다. 이 회장은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된 직후인 2021년 11월경 함성득 경기대 교수 소개로 김 여사를 처음 알게 됐다고 한다. 이 회장은 “서희건설이 친문(친문재인) 기업으로 알려져 곤욕을 치를 때가 많았다. 김 여사와 미리 친분을 쌓기 위해 함 교수에게 만남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 하고 있다. 2025.09.02. 뉴시스이 회장은 윤 전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22년 3∼5월 함 교수를 연결고리로 김 여사와 만난 뒤 함 교수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티파니앤코 브로치, 그라프 귀걸이 등 총 1억380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차례로 선물했다고 증언했다. 이 회장은 “목걸이를 받은 후 김 여사가 ‘고맙다. 서희건설 도와줄 건 없냐’고 했다. 브로치를 받은 후에도 반가워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축하도 할 겸 보험적인 성격이었다. 친분을 확실히 해 놓으면 좋겠다 싶었다”며 “지금 생각하면 잘못한 것”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2023년 7월 김 여사로부터 목걸이와 브로치를 돌려받았다고 했다. 그는 “김 여사가 내가 준 선물을 돌려주면서 ‘빌려줘서 고맙다. 그동안 잘 썼다’고 얘기했다”면서도 “그라프 귀걸이는 지금까지 돌려받지 못했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