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초대형 전광판에 내 얼굴이”… 아미들 ‘룩스’ 향해 연신 셔터 눌러

  • 동아일보

카운트다운-팬덤 축하 영상 등
18시간 동안 현장 분위기 중계
거대한 야외극장으로 만들어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이 열린 21일 오후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 사이니지 ‘룩스(LUUX)’에 팬들의 모습을 담은 라이브 영상이 송출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이 열린 21일 오후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 사이니지 ‘룩스(LUUX)’에 팬들의 모습을 담은 라이브 영상이 송출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은 방탄소년단(BTS)의 컴백을 축하하는 전 세계 ‘아미’의 함성과 보랏빛 물결로 일렁였다. 그 중심에 선 국내 최대 규모의 디지털 사이니지 ‘룩스(LUUX)’는 단순한 사이니지를 넘어 팬들이 실시간으로 호흡하도록 돕는 플랫폼 역할을 해냈다.

이날 오후 9시 반 룩스의 거대한 화면에 자신들의 모습이 생중계되자 필리핀에서 온 젠 유제빌로 씨(38)와 린 카스틸리오 씨(38)는 환호성을 터뜨렸다. 보라색 프레임 속에 담긴 자기 모습을 스마트폰에 담느라 분주했던 유제빌로 씨는 “공연 관람도 벅찬데 룩스의 주인공까지 되어 정말 특별한 하루였다”고 말했다. 이는 룩스가 마련한 ‘라이브! 포토 위드 아미’ 이벤트의 한 장면으로, 공연 전후 총 세 차례에 걸쳐 팬들의 모습을 3000㎡ 면적의 대형 화면에 실시간으로 송출하며 축제 분위기를 절정으로 이끌었다.


이날 룩스는 오전 6시부터 18시간 동안 ‘BTS 타임라인’에 맞춰 운영됐다. 매시 공연까지 남은 시간을 알려주는 카운트다운 영상을 송출했고, 오전 10시부터는 카운트다운과 함께 분할 화면을 통해 공연장 전경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룩스에는 BTS의 완전체 복귀를 응원하며 팬들이 직접 제작한 축하 영상과 뷔, 정국, 제이홉 등의 멤버별 팬덤 광고가 규칙적으로 송출됐다. 팬들은 광고 상영 시간을 기다려 ‘인증샷’을 찍고 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축제를 즐겼다. 광화문을 찾은 국내외 팬들은 연신 발걸음을 멈춰 서 룩스를 향해 셔터를 눌렀다.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BTS 컴백 공연을 앞두고 필리핀에서 온 애라 씨가 대형 사이니지 ‘룩스(LUUX)’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BTS 컴백 공연을 앞두고 필리핀에서 온 애라 씨가 대형 사이니지 ‘룩스(LUUX)’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공연 전후로는 주최 측이 사전 제작한 콘텐츠가 룩스에 송출되며 광장을 거대한 야외극장으로 만들었다. 공연 직후 BTS의 노래 가사와 함께 “함께해줘서 고마웠어요!”라는 메시지가 화면 가득 퍼지자 여기저기서 셔터가 터졌다. 2020년부터 BTS를 응원해 왔다는 조모 씨(40)는 “시청역에서 걸어오며 멀리서부터 룩스에 뜬 ‘BTS’ 글자를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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