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두쫀쿠 효과’ 끝… 혈액 보유량 3.8일분 남아

  • 동아일보

증정 행사땐 5.5일분까지 늘어… 이벤트 끝나자 지난달부터 급감
적정량 5일분… “유행 의존은 한계”

지난달 23일 광주 동구 헌혈의집 충장로센터에서 시민들이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은 이날 헌혈자들에게 두바이쫀득쿠키를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광주·전남혈액원 제공
지난달 23일 광주 동구 헌혈의집 충장로센터에서 시민들이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은 이날 헌혈자들에게 두바이쫀득쿠키를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광주·전남혈액원 제공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 증정 효과로 일시적으로 늘었던 헌혈자가 다시 감소하면서 혈액 보유량이 3일분대로 떨어졌다. 적정 혈액 보유량은 ‘5일분 이상’이다.

19일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혈액 보유량은 3.8일분으로 집계됐다. 혈액형별로는 O형 보유량이 2.7일분에 그쳐 혈액수급위기 ‘주의’ 단계에 올랐다. A형(3.4일)과 AB형(4.7일)도 ‘관심’ 단계다. B형은 5.0일분으로 적정 수준을 유지했다.

앞서 적십자사는 동절기 혈액 수급난 해소를 위해 1월 16일부터 지역별로 최대 5주간 요일을 정해 헌혈자에게 최근 유행한 두쫀쿠를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 전 3일분에 그쳤던 혈액 보유량은 헌혈자가 몰리면서 지난달 1일 5.5일분까지 늘기도 했다. 그러나 증정 행사가 끝나자 혈액 보유량은 지난달 17일 4일분대에 이어 이달 들어 3일분대까지 떨어졌다.

헌혈자 수도 줄고 있다. 1월엔 22만1632명이 헌혈에 참여해 전년 같은 기간(18만8617명)보다 17.5% 늘었지만, 2월엔 18만5117명으로 전년(20만1592명) 대비 8.9% 감소했다. 이달은 18일까지 12만2285명이 헌혈에 동참했다.

일부 혈액원은 다른 상품을 증정하는 행사를 통해 헌혈을 유도하고 있지만, 일회성 이벤트로는 안정적인 혈액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간 헌혈 건수는 2014년 305만3000여 건에서 2024년 285만5000여 건으로 6.5% 줄었다. 같은 기간 헌혈에 한 번 이상 참여한 헌혈자 수는 169만6000여 명에서 126만5000여 명으로 25.4% 감소했다.

이주열 남서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자발적인 헌혈 참여를 기대하기 어려워진 사회 분위기를 고려해 헌혈자에게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국가 차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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