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직무대리(왼쪽)가 18일 경남 진주시 고(故) 하창규 일병의 유가족 자택에서 열린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에서 하 일병의 아들 종복 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지난해 4월 강원 홍천군 금물산 일대에서 발굴된 6·25 전쟁 국군전사자 유해는 하창규 일병(당시 24세)으로 확인됐다고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18일 밝혔다.
이번 신원 확인은 고인의 아들 종복 씨(74)가 2011년 군에 제공한 유전자(DNA) 시료가 결정적 단서가 됐다. 이후 15년 만에 발굴된 유해와의 유전자 정밀 분석을 거쳐 부자 관계가 확인된 것. 경남 사천 출신인 고인은 임신 중인 아내와 첫 딸을 두고 1950년 11월 형과 동반 입대했다. 형은 질병으로 귀가했지만 고인은 부산에서 훈련을 마친 후 8사단 10연대 소속으로 전선에 투입된 지 약 3개월 만인 1951년 2월 9일 ‘횡성 전투’에서 전사했다.
‘횡성 전투’는 중공군 제4차 공세 당시 국군 제3·5·8사단이 강원 홍천과 횡성 일대에서 중공군 제39·40·42·66군 및 북한군 제5군단과 벌인 격전이다. 당시 중공군 공세로 8사단 10연대는 연대장 등 지휘부 대부분이 전사하거나 실종될만큼 큰 피해를 입었다.
국방부는 18일 유족에게 ‘호국영웅 귀환패’와 유품을 전달하고 발굴부터 신원 확인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아들 하 씨는 “2022년에 작고하신 모친이 ‘언젠가 아버지를 찾게 되면 꼭 합장해달라’는 유언을 남기셨다”며 “어머니 묘 곁에 아버지 가묘를 만들어 두었는데, 이제야 두 분을 함께 모실 수 있게 되어 한을 풀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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