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정유사 공급가격 내려도, 주유소 반영 느려”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17일 00시 30분


전국 2018곳, 가격 여전히 안 내려
金 “효과 체감할수 있게 역량 총동원”
위기경보 ‘관심’서 ‘주의’ 격상 검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인 13일 서울 마포구 SK에너지 양지주유소를 찾아 정량기준탱크를 보며 한국석유관리원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6.3.13  뉴스1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첫날인 13일 서울 마포구 SK에너지 양지주유소를 찾아 정량기준탱크를 보며 한국석유관리원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2026.3.13 뉴스1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6일 “오늘로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나흘째인데 정유사 공급가격 인하가 주유소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는 속도가 느린 것 같다”며 기름값 인하에 적극 나서 달라고 했다.

16일 산업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기 전(12일)보다 휘발유 판매가격을 낮춘 주유소는 전국 1만646곳 중 8628곳(81.0%)으로 집계됐다. 2018곳(19.0%)은 여전히 가격을 낮추지 않았고, 이 중 211개 주유소는 오히려 가격을 높였다.

최고가격제 시행에 따라 정유사 주유소 공급가는 휘발유 기준 L당 1724원, 경유는 1713원까지만 받을 수 있다. 이는 최고가격제 시행 직전보다 휘발유는 109원, 경유는 218원 싼 가격이다. 이에 따라 시행 첫날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34.71원 하락했다.

그러나 휘발유 가격 하락 폭은 14일 18.76원, 15일 5.22원 등으로 줄고 있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6일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832.68원으로 전날 대비 7.41원 내렸다.

이날 충북 청주시 알뜰주유소를 방문한 김 장관은 “주유소 재고가 소진되면 이전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주유소 탱크를 채우는 만큼 소비자 가격이 낮아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소비자들이 주유소에서 최고가격제 시행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세가 계속되는 점을 고려해 이번 주 중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원안보 위기경보는 국가자원안보특별법에 따라 위기 상황 심각성 등을 고려해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운용된다.

관심 단계는 주요 산유국의 정세 불안과 국제 석유시장의 변동성 증가, 향후 원유 도입 차질 가능성이 현저한 경우에 해당한다. 주의 단계는 주요 산유국의 정세 불안이 증가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국내 원유 도입 차질이 전망될 때 발령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격상한 후 비축유 방출 시점도 정부와 민간 보유량을 고려해 별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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